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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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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쪽 | 규격外
ISBN-10 : 8932029938
ISBN-13 : 9788932029931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 중고
저자 임솔아 |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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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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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정말 최상급중고 책이네요 믿고 사도 되겠어요 5점 만점에 5점 pkbn*** 2019.01.12
63 새책이네요. 거의. 혹시나 하고 사봤는데요. 아주 질이 좋아요. 전성원 작가 특유의 문장을 볼 수 있어 좋아요.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책을 읽을수 있을거 같네요. 5점 만점에 5점 msind*** 2018.04.29
62 완전 새책이에요! 하루만에 도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pr*** 2017.02.03
61 빠른배송 최고!책상태도 최고! 5점 만점에 5점 je880*** 201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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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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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중앙일보신인문학상 시 부문으로 등단한 임솔아의 시집『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 첫 장편소설을 통해 가출 청소년들이 마주한 사회와 그들 사이의 갈등, 폭력 등을 단호한 시선으로 풀어냈던 임솔아는 이번 시집에서도 날카롭고 예민한 감각을 덤덤하게 표현해냈다. 세상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나아가 한 발 한 발 내 안의 갈등들을 풀어가려는 시도를 담은 시들은 글로써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시인의 의지를 충실히 담아냈다.

저자소개

저자 : 임솔아
저자 임솔아는 1987년 대전 출생했다. 2013년 중앙신인문학상에 시로, 2015년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수상하며 소설로 등단했다. 장편소설 『최선의 삶』이 있다.

목차

1부
석류 /모래 /아름다움 /보풀 /예보 /벤치 /기본 /두꺼비와 나 /여우 /오월 /동물원 /여분
/같은 /악수 /나를 /중계천

2부
아홉 살 /환승 /승강장 /티브이 /모형 /계속

3부
개처럼 /렌트 /옆구리를 긁다 /케빈 카터 /살의를 느꼈나요? /어째서 /하얀 /익스프레스 /첫 밥솥 /멍 /대신 /동시에 /뒷면 /가방 /비극 /그래서 그랬다 /복성루 /예의 /보일러실 /만진다 /다음 돌 /별로

4부
가장 남쪽 /룸메이트 /노래의 일 /빨간

책 속으로

오늘은 내가 무수했다. 나를 모래처럼 수북하게 쌓아두고 끝까지 세어보았다. 혼자가 아니라는 말은 얼마나 오래 혼자였던 것일까. ―「모래」 부분 사라지고 있는데 살 것 같다. 나를 살게 하는 것들과 나는 만나본 적이 없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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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무수했다.
나를 모래처럼 수북하게 쌓아두고 끝까지 세어보았다.
혼자가 아니라는 말은 얼마나 오래 혼자였던 것일까.
―「모래」 부분

사라지고 있는데
살 것 같다.

나를 살게 하는 것들과
나는 만나본 적이 없다.
―「여분」 부분

신도 인간을 이렇게 계속 찾아다닐 것이다. 그래서 집을 잃어버렸을 것이다.
아프냐고 물어주길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 잃어버렸을 뿐 유실물 보관소의 물건들은 누구도 버린 적이 없었다.
―「승강장」 부분

비탈길을 마구 굴러가는 수박처럼 나는 내 몸이 무서워지고. 굴러가는 것도 멈출 것도 무서워지고.

공중에 가만히 멈춰 있는 새처럼 그 새가 필사적으로 날아가고 있었다는 사실처럼. 제자리인 것 같은 풍경이 실은 온 힘을 다해 부서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 모래들이 있다.
―「옆구리를 긁다」 부분

누구야, 왜 따라와. 밤길이 걱정이 되었어. 나를 빤히 쳐다본다. 내가 모르는 내 비밀이 발끝에 엉겨 붙는다. 내가 모르는 내 비밀이 덥석 자라난다. 내 행세를 하기 시작한다.
―「뒷면」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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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를 이야기하는 담대한 관찰의 기록, 더 나은 나를 만들어가려는 시인의 첫 걸음 임솔아의 첫번째 시집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됐다. 시인은 2013년 중앙일보신인문학상 시 부문으로 등단한 후, 2015년 제4회 문...

[출판사서평 더 보기]

나를 이야기하는 담대한 관찰의 기록,
더 나은 나를 만들어가려는 시인의 첫 걸음

임솔아의 첫번째 시집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됐다. 시인은 2013년 중앙일보신인문학상 시 부문으로 등단한 후, 2015년 제4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수상하며 장편소설 『최선의 삶』을 출간한 바 있다. 현재 시와 소설을 함께 쓰고 있다.
첫 장편소설을 통해 가출 청소년들이 마주한 사회와 그들 사이의 갈등, 폭력 등을 단호한 시선으로 풀어냈던 임솔아는 이번 시집에서도 날카롭고 예민한 감각을 덤덤하게 표현해냈다.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에는 불합리함과 폭력으로 얼룩진 세상 속에서 차마 적응하지도, 타협하지도 못한 채 놓여 있는 나와 그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편들이 다수를 이룬다. 이에 더해 세상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나아가 한 발 한 발 내 안의 갈등들을 풀어가려는 시도를 담은 시들은 글로써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시인의 의지를 충실히 담아냈다.

지옥 같은 별, 나를 둘러싼 세상에
남겨진 나와 또 다른 나

이곳을 떠나본 자들은
지구가 아름다운 별이라 말했다지만
이곳에서만 살아본 나는
지옥이 여기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

나를 여기에 둔 채 나는
저곳으로 다시 빠져나가서
―「아름다움」 부분

창문을 열면 창 안에 서서 창문을 세어보는 나를 볼 수 있다. 알알이 유리가 빛나고 있다. 불을 끄면 창밖에 서 있는 나와 창 안에 서 있는 내가 함께 사라질 수 있다.
―「석류」 부분

이 시집의 화자에게 이 세상은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다. 다른 사람들에겐 “아름다운 별”이지만, 나에게는 곧 “지옥”일 뿐이다. “기린에 기린이 없”고, “지구에 지구가 없”고, “사람에 사람이 없”는 갖은 모형/가짜들이 가득한 세계 속에서 나 역시 “사람 같은 모형”, 사람이되 사람이 되지 못한 채로 세계 속에 놓여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화자는 자신과 세계 속의 자신을 분리함으로써 ‘나’를 구성하고 있는 세계를 인지한다. 즉, 나와 내 주위를 둘러싼 세계와의 간극을 확인하고, 객관화하는 과정을 통해 세상 속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임솔아는 “창문” “액자” “사진” “티브이” 등 몇몇 단어들을 끌어들인다. 창 안의 ‘나’가 창밖의 ‘나’를 보고, 바다를 액자에 걸고, 그 “바다에 가라앉는 나”를 지켜보는 등 시적 화자의 행동은 내가 속한 세상을 재현하면서, 그 밖에 또 다른 ‘나’를 위치시킴으로써 정해진 틀 안의 나를 관찰하도록 한다. 이 몇 가지 장치를 활용한 시쓰기는 갈등과 폭력이 난무한 세상에서의 나(모형으로서의 나)와 그것을 바라보는 나를 차분히 분리해내고 있다. “나를 여기에 둔 채” “나는/저곳으로 다시 빠져나”감으로써 사회의 울퉁불퉁함을 명확히 바라보되 무던한 표현들로 시를 채우는 것이다.

“나는 죽었구나 그랬는데
사라지고 있는데
살 것 같다.”

종종 착한 사람 같다는 말을 듣는다.

[……]

나의 선의는 같은 말만 반복한다. 미래 시제로 점철된 예보처럼 되풀이해서 말한다.

선의는 잘 차려입고 기꺼이 걱정하고 기꺼이 경고한다. 미소를 머금고 나를 감금한다.

창문을 연다. 안에 고인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을 창밖으로 민다.

오늘 날씨 좋다.
―「예보」 부분

저 쥐 좀 봐, 누구는 잉어 같고 누구는 쥐새끼 같겠지.
사람들을 따라갈수록 나는 거짓말이 되어가.

[……]

바닥까지 가라앉고 나서야 시체는 다시
물 위로 떠오른다고 한다. 나는 의자들과 함께 젖었고 드디어 걸어갔다.
―「중계천」 부분

임솔아가 세상을 인식하고, 그 세상과 자신 사이의 갈등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과정에는 그에 대한 행동이 뒤따른다. 날씨 예보처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이야기만 되풀이해서 말하던 ‘나’, “종종 착한 사람 같다는 말을 듣”던 ‘나’는 창문에 갇혀 있었던 셈인데, 이제 그 창문을 열고, 그 안에(화자의 내면에) 고여 있던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을 창밖으로” 밀어내는 것이다. 사람들이 착한 사람이라고 부르는 사람이지만 창문을 열어 들여다보면 같은 말만을 수동적으로 반복하는 내가 있고, 결국 내가 아닌 나를 밖으로 (착한 사람들과 함께) 밀어냄으로써 나는 내가 될 수 있다. 세상의 호의적인 평가에 타협하지 않음으로써 나는 내가 된다.
이 같은 화자의 적극적인 행동은 시집에서 다른 방식으로 여러 번 등장하는데 결국 하나의 이야기로 모아진다. 얼룩진 흰 티셔츠에 치약을 묻혀 얼룩을 지우고(「기본」), “바다에 가라앉”아 부식되어버린 나(「아름다움」)는 “불가능을 보여주는 서커스 단원이 되고” 싶고, “잉어를 따라 헤엄쳐가는 쥐처럼 숨을 거스르고 싶”다며, “드디어”(「중계천」) 걸어간다. 세상의 부조리를 인식하는 데에서 나아가 다시 걸어 나가는 화자의 모습은 지옥 같은 세상을 아주 작은 움직임으로 계속해서 바꿔가겠다는 어떤 의지를 상상케 한다. 특히 시집의 뒤표지에서 “젠더, 나이, 신체, 지위, 국적, 인종을 이유로 한 모든 차별과 폭력에 반대”한다는 임솔아 시인 자신의 강력한 목소리와 같이 읽는다면, 시집 안의 화자와 시집 밖의 시인이 내고 있는 명확한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개인의 행동이 모든 것을 바꾸지 못하더라도, 이 세계 속에서 내 안의 구김을 해결하고, 어떻게 살아갈지를 결정하는 과정의 시작을 이 시집은 보여주는 셈이다.

■ 뒤표지 글

핏줄이 입술을 뚫고 밖으로 나왔다. 고구마 순처럼 자라나기 시작했다. 핏줄에서 잎사귀 같은 것이 생겨났다. 수백 개의 잎사귀들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오 년 후에도
십 년 후에도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자는 말과

눈이 와,
눈이 많이 와,
죽여버릴 거야,

같은 말들이 우수수 피어났다.

벌레들이 핏줄을 타고 올라와 잎사귀를 갉아 먹었다. 구멍이 났고 찢어졌다. 새들이 날아왔고 새들이 집을 지었다. 아침마다 나는 새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가을에는 잎사귀들이 떨어졌다. 겨울에는 새들이 날아갔다. 나는 동그랗게 웅크리고 앉아 사라진 입술에 대해 쓰기 시작했다.

젠더, 나이, 신체, 지위, 국적, 인종을 이유로 한 모든 차별과 폭력에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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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시집다운 시집 | si**v1213 | 2017.10.3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시집보다 작가인터뷰, 작가에 대한 뉴스를 먼저 접했다. 기억에 남는 일은 시집에 "젠더, 나이, 신체, 지위, 국적,...
    시집보다 작가인터뷰, 작가에 대한 뉴스를 먼저 접했다.


    기억에 남는 일은 시집에 "젠더, 나이, 신체, 지위, 국적, 인종을 이유로 한 모든 차별과 폭력에 반대합니다."
    라는 문구를 새긴 일이다.

    40여년 동안 이어져온 문지 시선에 개인이 이런 문구 하나를 넣기 위해 얼마나 애썼을지 참 고맙다.


    첫 장편소설을 통해 가출 청소년들이 마주한 사회와 그들 사이의 갈등, 폭력 등을 단호한 시선으로 풀어냈던 임솔아는 이번 시집에서도 날카롭고 예민한 감각을 덤덤하게 표현해냈다.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에는 불합리함과 폭력으로 얼룩진 세상 속에서 차마 적응하지도, 타협하지도 못한 채 놓여 있는 나와 그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편들이 다수를 이룬다. 이에 더해 세상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나아가 한 발 한 발 내 안의 갈등들을 풀어가려는 시도를 담은 시들은 글로써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시인의 의지를 충실히 담아냈다.

    출판사에서 적은 소개글 처럼 시집에서 하고자 하는 말과 삶의 일치가 더욱 시집에 몰입하게 하였다.

    시집을 읽을 때, 천천히 1부씩 읽고 마지막에 전체를 훑은 다음 평론을 보는 편이다.

    처음 시집을 읽을 땐 책 뒤편의 평론이 나랑 다른 관점을 제시해 주는 것이 감상에 도움이 되었다.

    간혹 어떤 시집은 그 평론이 너무 시집에 대한 찬사로 이어져 불편하기도 했다.

    이 시집도 마찬가지로 읽고 평론을 보았다.

    평론이 없었다!

    참 고마웠다. 내 느낌 그대로 곱씹을 수 있었다.
  •   예보   나는 날씨를 말하는 사람 같다.   봄이 오면 봄이 왔다고 비...
      예보



      나는 날씨를 말하는 사람 같다.


      봄이 오면 봄이 왔다고 비가 오면 비가 온다고 전한다.


      이곳과 그곳의 날씨는 대체로 같고 대체로 다르다. 그래서 날씨를 전한다.


      날씨를 전하는 동안에도 날씨는 어딘가로 가고 있다.


      날씨 이야기가 도착하는 동안에도 내게 새로운 날씨가 도착한다.


      이곳은 얼마나 많은 날씨들이 살까.


      뙤약볕이 떨어지는 운동장과 새까맣게 우거진 삼나무 숲과


      가장자리부터 얼어가는 저수지와 빈 유모차에 의지해 걷는 노인과


      종종 착한 사람 같다는 말을 듣는다.


      못된 사람이라는 말과 대체로 같고 대체로 다르다.


      나의 선의는 같은 말만 반복한다. 미래 시제로 점철된 예보처럼 되풀이해서 말한다.


      선의는 잘 차려입고 기꺼이 걱정하고 기꺼이 경고한다. 미소를 머금고 나를 감금한다.


      창문을 연다. 안에 고인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을 창밖으로 민다.


      오늘 날씨 좋다.


    -


      임솔아 시집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이 제35회 신동엽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 됐다.

      심사 경위에서 "불의한 세계와 온몸으로 맞서는 존재의 분노와 슬픔이 끝내 충격적인 아름다움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심사평에서 나희덕 시인은 "그 파열음에 가까운 문장들은 의도된 난해성이 아니라, 삶의 바닥에 닿아본 자만이 낼 수 있는 목소리다" 라고 평했다.


      임솔아 시는 독보적 시선이 눅눅한 여운으로 이어진다.

      때로 그의 첫 장편소설 <최선의 삶>과 닿아있기도 한다.

      그가 견디어 낸 시간들을 읽다가 삶이란 탕진해서는 안되는 것인지 자문하기도 하였다.

      순간들이 포개어지는 문장들을 읽으며 세상에 담담한 시인의 시선이 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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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95801273
판매등급
우수셀러
판매자구분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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