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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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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쪽 | A5
ISBN-10 : 8901140748
ISBN-13 : 9788901140742
식량의 세계사 중고
저자 톰 스탠디지 | 역자 박중서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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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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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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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국면을 ‘식량’이라는 새로운 코드로 읽어내다! 수렵채집부터 GMO까지, 문명을 읽는 새로운 코드『식량의 세계사』. 인간이 옥수수, 쌀, 밀을 길들인 것일까, 식량이 인간을 길들인 것일까? GMO는 인류의 축복인가, 재앙인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톰 스탠디지가 역사 전체에 걸친 사회변화와 지정학적 경쟁, 산업 발전과 경제 팽창의 촉매로서 식량이 문명에 끼친 막대한 영향을 파헤쳤다. 고고학, 인류학은 물론 유전공학, 생물학까지 총망라하여 오늘날 우리가 슈퍼마켓에서 고르는 식량을 무역과 개발, 환경과 신기술 채택을 둘러싼 전 지구적인 논쟁과 연결하여 살펴본다. 식량과 문명의 기원부터 계급의 탄생, 무기로서의 식량 등을 주제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인류 문명이 뒤바뀌는 순간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손’ 식량이 있었다는 흥미로운 관점으로 세계사를 풀어냈다.

저자소개

목차

1부 식량과 문명의 기원
1장 농사를 발명하다
1만 년 전의 신기술·옥수수를 창조하다·곡물의 혁신·태초에 식량이 있었다
2장 주 2일 노동에서 주 7일 노동으로
인류 역사상 최악의 실수·거부할 수 없는 흐름·농민과 농사, 무엇이 전파된 것일까?·자연산은 없다

2부 계급의 탄생
3장 식량을 지배하는 자
우르크의 표준 직업 목록·사냥꾼이 지켜야 할 것들·거물의 등장·피라미드를 만든 힘
4장 부와 가난은 어쩔 수 없는 선택·
쟁기질을 하는 왕·지주들이 사는 법·신이 허락한 세금·부의 특권

3부 대항해 시대
5장 낙원의 부스러기를 찾아서
아랍인의 계략·향신료는 왜 특별했을까·매년 금 10톤을 버리는 나라·무역로를 따라 간 것들·무슬림의 장막을 우회하다
6장 콜럼버스의 상상, 제국의 씨앗이 되다
인도는 서쪽 나라?·포르투갈의 속셈·제국의 씨앗·탄소 발자국의 함정

4부 산업혁명과 맬서스의 덫
7장 구세계를 끝낸 식량들
왕만 먹을 수 있는 과일·콜럼버스의 교환·프랑스 혁명의 숨은 공신·만약 감자가 없었더라면
8장 증기기관과 감자
맬서스의 오판·산업의 연료·빌어먹을 감자 때문에·바이오연료의 딜레마

5부 무기로서의 식량
9장 전쟁의 연료를 확보하라
원자폭탄보다 무서운 무기·군대는 배(腹)로 행군한다·통조림의 발명·철도망을 파괴하라·기계를 먹일 식량
10장 식량, 이념의 무기가 되다
하늘에서 내려온 식량·스탈린 시대의 기근·마오쩌둥의 열망·소련, 세계 최대의 곡물 수입국·식량의 민주주의

6부 녹색혁명의 미래
11장 인류를 먹여 살리려는 전투
세계를 바꿔놓은 기계·질소의 수수께끼·비료 산업을 키운 전쟁·난쟁이들의 시대
12장 풍요의 역설
되살아나는 아시아·맬서스의 유령·녹색혁명의 문제·두 번째 녹색혁명?

맺음말 현대판 노아의 방주, 세계 종자 보관소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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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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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나는 공정무역 커피하우스를 운영한다. 하고 많은 커피 가운데, 나는 공정무역 (유기농 혹은 자연산)커피를 택했다...
     
    나는 공정무역 커피하우스를 운영한다. 하고 많은 커피 가운데, 나는 공정무역 (유기농 혹은 자연산)커피를 택했다. 동티모르 사메 사람들(과 자연)이 만든 커피, 멕시코 치아파스 사람들(과 자연)이 만든 커피, 에티오피아 시다모 사람들(과 자연)이 만든 커피가 그것이다. 설탕(시럽) 또한 파라과이의 공정무역 유기농 비정제 설탕을 쓴다.

    우리는 그렇게 가능하면 공정무역과 유기농을 쓰고자 노력한다. 이리 한다고, 나를 윤리적 인간이나 착한 사람으로 오해하지는 말라. (나는 공정무역 제품 소비를 ‘착한 소비’라고 일컫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나는 그저, 정치적 선택을 한 것이다. 공정무역 제품을 택했다는 것.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다는 것. 또한 그것들을 소비자들에게 연결시켜준다는 것. 왜 정치적 선택일까?

    공정무역은 기존 자유무역 체계가 지닌 극심한 불평등과 불공정, 거대 자본의 횡포에 소극적이나마 저항한다. 즉, 나는 대규모 플랜테이션 농장주(자본)와 거대 커피회사(와 유통업체)의 뱃대지를 불리는 일에 더 이상 동참하기 싫다. 그런 의미도 품고 있다. 저임금 (커피)노동자와 그 가족의 지속가능한 삶과 우리가 하나의 연결된 세계임을 인식하는 것 또한 내가 공정무역 커피를 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멕시코 치아파스 커피는 특히 멕시코 혁명군 사파티스타에 대한 지지를 표현한 것이다.  

    유기농도 그렇다. 그것은 환경에 대한 우려이자 무차별적 생산을 위한 땅과 식물에 대한 자본의 학대에 반대하는 의미다. 유기농이 몸에 좋다고 선택했다기보다는 이런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것도 생각해보자. 대형 마트의 확장이나 이용을 보이콧하는 행위. 거대 커피체인을 이용하지 않는 행위. 이는 거대 식품복합체 중심의 시스템에 반대 혹은 저항하는 ‘정치적’ 행위다. 나는 이들의 확장이 인간과 사회를 획일화 시킨다고 본다.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앗는다. 그들은 싸고 질 좋은 상품을 제공한다는 명분을 내걸지만 새빨간 거짓말이다. 소비자들의 선택과 사유를 앗아가는 교묘한 정치적 행위다.   

    식량 선택의 정치학이다. 《한국음식문화박물지》의 황교익 선생은 “정치는 먹는 것을 나누는 행위”라고 했다. 나는 완전 동의한다. 왜? 어렵지 않다. 누가 더 먹고 누가 덜 먹을 것인지, 누가 좋은 것을 먹고 누가 나쁜 것을 먹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정치다. 그것이 무엇이든 먹는 것을 놓고 핑퐁하는 것이 또한 정치다. 그러나 한국인, 오랫동안 속았고 여전히 속고 있다. 먹는 것이 정치와 상관없다는 세뇌(!) 때문이다.

    그런 족속들이 있다. 먹을거리 선택이 비정치나 탈정치로 여겨지길 바라는 족속들. 지금의 먹을거리 유통과 판매를 통해 이득을 보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정치적으로 비춰지길 바라지 않는다. 왜 먹는 것 갖고 그러냐고 되레 반격한다. 식량의 정치학에 우리가 제대로 눈을 떠야 할 이유가 그것에 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먹는 것이니까!

    《식량의 세계사》는 식량이, 먹는다는 것이 왜 정치적인지 오랜 역사를 통해 증명한다. 식량이라는 창을 통해 역사를 바라보고 지금의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이 책이 지닌 미덕이다. 책에 의하면, 식량은 사회 변모, 사회적 조직, 지정학적 경쟁, 산업 발전, 군사적 충돌, 경제적 팽창 등에 촉매 작용을 했다. 즉, 문명의 기반이자 권력의 시초였다. 이 말을 보자.
     
    “화폐가 발명되기 오래전에 고대사회 전체를 통틀어 식량은 곧 부였고, 식량의 지배는 곧 권력이었다.”(p.5)
     
    먹는 것 갖고 장난치는 법, 아니다. 그것은 오래 전부터였었다. 먹을 것을 지배하는 자가 곧 권력인 것은 지금이라고 다르지 않다. 지난해 아랍권에서 들불처럼 일어난 혁명.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으로 곧잘 표현됐지만, 그 궁극은 먹을 것을 달라는 요구였다. 민주주의는 곧 먹을 것과 통한다. 우리의 1980년대도 그랬다. 1998년 노벨 경제학상을 탄 인도의 경제학자 아마르티아 센의 말도 그것을 표현한다. “비교적 언론 자유가 보장된 독립적이고 민주적인 국가에서 심각한 기근이 발생한 적은 없었다.” 
     
    먹지 못하면 인류는, 아니 어떤 인간도 삶을 유지할 수 없다. 먹는 것 자체에 대한 근심이 비교적 덜 한 지금의 한국, 식량에 대한 논의나 사유가 건강 측면에 치우친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 식량이 인류의 역사와 문명을 어떤 식으로 바꿨고, 우리 역사에서도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사유가 없으니, 많은 우리는 먹을 것을 너무 우습게 본다.
     
    그런 면에서 산업혁명이 증기기관의 발명에만 기댄 것이 아니라, 설탕과 감자가 산업시대의 동력으로 역할을 했다는 이 책의 관점은 신선하고 타당해 뵌다. 즉, 노동자들에게 설탕과 감자라는 저렴한 먹을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산업혁명은 쭉쭉 뻗어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노동자 없이 산업혁명은 완수되지 못했을 것이므로.
     
    아울러, 식량 무역 경로가 ‘세계화’의 단초였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식량만 바다를 건넌 것이 아니었다. 문화와 종교도 바다를 건넜다. 특히 특히 향신료를 둘러싼 이전투구는 흥미진진하다. 아랍의 향신료 무역 독점을 깨트리려는 유럽의 열망이 신세계의 발견을 가져온 것이다. 이는 곧 유럽-아메리카-아시아를 잇는 해상무역이 이뤄진 한편 식민시대를 열었다.
     
    “유럽 국가들이 제국을 건설하기 위해 경쟁하면서 식량은 인류 역사에서 그다음의 거대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영향을 미쳤다.”(p.6)
     
    물론 그전에 농사가 있었다. 농사는 결국 땅을 착취하는 일이라는 내 생각에 이 책은 좀 더 깊은 역사를 들려준다. 주2일 노동(?)이면 충분했던 수렵채집민의 생활을 주7일 노동으로 바꾼 것이 농업이었다. 생활방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수렵채집이 다채롭고 여유 있는 삶을 만들었다면 농사는 정착을 빌미로 단조롭고 고된 삶으로 인류를 몰아넣었다. 
     
    그렇다. 농사는 자연적인 일이 아니었다. 세계를 변화시켰고, 환경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삶의 방식은 또 어떻고. 《식량의 세계사》는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 우리가 먹는 식량에서 자연산은 거의 없다고 단언한다. 대부분 식량은 선택적 품종 개량을 거친 결과물이다. 식물이나 동물 모두 마찬가지다. 당근이 원래 지금의 주황색이 아닌 흰색이나 보라색이었다면, 쉽게 믿어지는가? 옥수수도 자연적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란다. 허허. 내가 그리 좋아하는 옥수수가 품종 개량을 한 변태라니, 놀랍다. 참고로 세계 최초의 문명을 부양한 세 가지 식량은 밀, 쌀, 옥수수란다.
     
    저자는 이렇게도 단언한다. “만약 농업이 오늘날에 발명된다면, 사람들은 이 새로운 기술을 기꺼이 받아들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럼에도 농업은 문명의 근거다. 길들여진 식물과 동물이 현대 세계의 기반 자체를 만들었다. 문명적 인식의 기반을 농업에 두는 것이 당연한 이유다.
     
    새삼 재밌는 건, 농업이 계층을 분리했다는 주장이다. 농업이 집중화되면서 부자와 빈자, 지배자와 농민으로 나눠졌다. 오늘날 누가 누구보다 재산을 더 많이 가진 것이 일면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인류가 존재한 이래 대부분 기간 이런 일은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농업의 확산으로 식량으로 부와 권력을 나누는 것은 자연스러워졌다.
     
    하긴 음식점을 놓고서도 우리는 이미 계층적 분화의 모습을 본다. 아주 값비싼 음식점과 싸구려 분식점. 식량은 분리하고 구분하는 역할을 오래 전부터 해왔던 것이다. 식량이 곧 부였고, 식량을 지배하는 것이 곧 권력이었으니까.
     
    “식량에 대한 지배가 곧 권력이었던 까닭은, 사람과 동물을 먹여 살리는 식량이야말로 문자 그대로 모든 것을 굴러가게 하는 원동력이었기 때문이다.”(p.57)
     
    헌데, 이 책이 내놓은 역사적 사실 하나는 지금의 풍경과 너무도 다르다. 거물. 이른바 권력층이자 (오피니언) 리더였을 텐데, 당시의 거물은 남보다 더 일찍, 더 늦게까지 열심히 일하고(이건 기본이요), 남에게 부를 나눠줄 때에야 존재감을 빛내고, 반드시 큰 잔치를 베풀고 신용을 쌓아야 했다. 그래야 지도자가 될 수 있었고, 집단을 부양하고 재분배를 통제하는 능력으로 지위를 평가받았다.
     
    하다못해 멜라네시아에서는 집단을 부양하지 못하거나 너무 많은 몫을 차지하는 지도자는 쫓겨나거나 피살될 가능성까지 있었단다. 그런데, 지금의 우리를 보라. 지도층의 위치에서 부패하고 사적인 부를 뒷주머니에 축적한 이명박(으로 대변되는)을 '거물'로 둔 우리들. 쫓겨나거나 피살될 가능성, 있나?
     
    다시 식량 선택의 정치학으로 돌아가서. 왜 식량이 정치인가. 문명의 시작부터 식량의 정치적 위치를 조목조목 알려준 책은 1791년을 일단 주목한다. 식량을 이용해 폭넓은 정치적 쟁점을 드러내는 방법이 본격 등장했기 때문이다. 당시 노예제를 반대한 사람들은 설탕을 보이콧했다.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노예를 부리며 생산된 설탕. 그 설탕을 보이콧한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노예무역의 지지자가 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원한 것은 아니나 노예제를 조장한 데 일조했다는 것에 죄의식을 느끼고 반성의 의미로 행동에 나선 것이다. 설탕 불매!
     
    나는 이 정치의 시즌에, 다시 정치를 생각한다. 먹을거리를 재차 생각한다. 아, 역시 식량은 독특한 정치적 위력을 지니고 있구나! 어떤 먹을거리를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는, 톰 스탠디지(《식량의 세계사》저자)의 말마따나, 사회적 신호 표시의 유력한 유력한 수단이다.
     
    우리는 먹어야 산다. 살기 위해 먹고 먹기 위해 산다. 그러기 위해선 끊임없이 매일 매주 매달 매년 엄청나게 많은 먹을거리 선택의 기로에 선다. 이는 선거보다 훨씬 만흔 저치적 표현의 기회를 가진다는 말과 동의어다.
     
    먹을거리를 선택한다는 것. 투표를 대체할 수는 없겠다. 그럼에도 먹을거리 선택이 우리가 일상적으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정치적 선택임을 알 때, 우리는 좀 더 좋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또한 우리가 살고 싶은 세계를 향한 발걸음임을 자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 것이나 먹겠다는 생각, 이제는 버릴 때가 됐다. 개념을 가진 사람이라면 무턱 대고 거대 자본의 프랜차이즈에 가선 안 되겠다. 무조건 가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보자는 뜻이다.
     
    단순해 보이는 식량의 선택이 거대자본이 돌리는 착취구조에 협력하는 것일 수도 있다. 기존 질서에 의해 피 흘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 질서에 순응하는 것은, 비록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지는 않는 것이라도 작금의 질서와 체제가 행하는 살인에 동참하거나 방조하는 일이다.
     
    《식량의 세계사》는 그런 의미에서, 일상의 정치적인 선택에 관한 책이기도 하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에 담긴 정치적 인문학적 성찰이다.  
           
    “식량 선택의 결과와 정치학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나아가 더 넓은 사회적 우려에 대한 피뢰침으로 작동하는 소비재라는 식량의 이례적인 지위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즉, 여러분이 어떤 정치적 견해를 지니고 있건 간에, 그 정치적 견해에 따라 여러분이 꼭 구입하거나 또는 절대 구입하지 않는 종류의 식료품이 있게 마련이다.”(p.272)
     
    18세기 프랑스의 미식가, 장 앙텔므 브리야 사바랭의 말로 끝맺자.
    “국가의 운명은 어떤 식량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는 멘붕(멘탈 붕괴)된 작자들의 미친 짓이고, 해서는 안 될 더러운 작태였다. 그 FTA를 몰아붙인 이들에게 '거물'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줄 순 없다. 그들은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99%의 시민들의 피를 빨아먹는 '거머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자, 식량 선택만큼 또 하나 중요한 시즌이 온다.
     
    4월11일, 우리가 4년 동안 먹을 식량(?)을 선택하는 날이다. 강정마을과 구럼비 바위도 그렇고, FTA도 그렇고, 보편적 복지도 그렇고. 잘 선택하고 볼 일이다. 단순히 권력의 주체를 바꾸는 일이 아니라, 세상과 시스템을 바꾸는 일이 돼야 한다. 먹을 것 고르듯이!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됐다. 그러나 그런 사실에 영향을 받지 않고, 내가 느끼는 바 그대로를 긁적였다.)
  • 식량의 세계사 | su**78 | 2012.02.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가장 기초적인 필요는 의식주이다. 그중에서 사람이 성장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먹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관계하는 데에 있어서 먹을 것을 빼놓을 수 없다. 먹으면서 정이 싹튼다는 말이 있듯이 함께 얼마나 많은 식사를 하느냐에 따라서 그 관계가 얼마나 진전이 되었는가를 판단할 수 있으니 말이다.   ...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가장 기초적인 필요는 의식주이다. 그중에서 사람이 성장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먹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관계하는 데에 있어서 먹을 것을 빼놓을 수 없다. 먹으면서 정이 싹튼다는 말이 있듯이 함께 얼마나 많은 식사를 하느냐에 따라서 그 관계가 얼마나 진전이 되었는가를 판단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사람이 먹는 것 즉 식량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어지게 되는지에 대해서 한번쯤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그 고민에 대한 답을 주는 것이 이 책이다. 단순히 식량은 먹는 것이다 라는 것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는 다양한 시각에서 식량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식량의 가장 최초의 역할을 알아보자면 모든 문명의 기반이 되었다 라는 사실이다. 농업의 채택으로 새로운 정착 생활 방식이 가능해지면서 인간은 점차 문명의 발달이 시작된 것이다.
    그러면서 점차 사회가 구성되고 무역 경로가 생겨지고, 상업의 교환뿐만이 아니라 문화와 종교의 교환까지 가져오게 되었다. 그리고 식량을 전쟁 무기로 사용한 일이 비일비재했고, 18~19세기에는 대규모 군사 충돌을 일으키는 새로운 차원의 일들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념의 갈들이 생겨지고 식량은 무역, 개발, 세계화 같은 여러 가지 이슈들로 전환되었다.
     
    종합적으로 정리해 보자면 식량과 문명의 기원, 계급의 탄생, 대항해 시대, 산업혁명과 맬서스의 덫, 무기로서의 식량, 녹색혁명의 미래로 총 6부에 걸쳐서 식량의 세계사를 이야기 한다. 그저 먹을 것으로만 생활에 있어서 꼭 필요한 것으로만 여겨졌던 식량이 어쩌면 세계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 많은 역사적 흐름을 가지고 있음에 새롭게 깨닫게 된다.
     
    무언가를 먹느냐, 먹지 않느냐에 따라서 종교적인 갈등을 일으키고, 그것으로 인해 전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무언가를 먹느냐, 먹지 않느냐에 따라는 그 사람의 신분의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낮아지고 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식량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많은 의미를 부여해 주고 있다. 예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그냥 스쳐 지나가 버렸던 세상을 새롭게 보고 있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그래서 책 제목이 식량의 세계사 이지 않는가 라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식량을 통해서 새롭게 바라보는 세상을 보며 앞으로 살아가게 될 세상에 대한 여러 가지 많은 숙제를 받게 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슈퍼마켓에서 그냥 스쳐지나가는 것이 아닌 새로운 환경과 신기술을 만들어 내는 식량에 대한 가치를 높이 평가해 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 이 책은 띠지에 쓰여진 두 문장만으로도 상당한 호기심을 자아냈다. 농업이 인류 최악의 실수라니, 최초의 식량이 유전자조작식품이...

    이 책은 띠지에 쓰여진 두 문장만으로도 상당한 호기심을 자아냈다. 농업이 인류 최악의 실수라니, 최초의 식량이 유전자조작식품이라니?!
    워낙 역사에 관심이 많은 편인지라 이 책처럼 세계사를 한권에 담은 책도 몇 권 읽어보았는데, 이렇게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세계사를 풀어낼 생각을 한 작가에게 감탄했다. 그리고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내가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바로 깨달았다. 독특한 소재라니?! 너무나 가까워서 오히려 잊고 있었을 뿐, 식량이 없이는 사람은 단 하루도(특히 나같은 사람들은) 살 수 없는데 말이다.
    먼저 이 책 전반에 걸쳐 등장했던 인류의 역사를 바꾼 주요한 식량으로는 옥수수, 밀, 쌀, 감자, 통조림 캔 등이 있었다. 옥수수도 밀도 쌀도 감자도, 그리고 우리가 알고있는 대부분, 아니 거의 모든 농작물들이 유전자 변형을 거쳐 나타났기 때문에 야생에서 자생할 수 없다는 부분에서 크게 놀랐다. 역시 저자가 거듭 강조했듯, 인간이 재배하고 수확하기에 유리한 모습으로 변해가는만큼, 야생에서 스스로 살아남을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이었다. 또 놀랐던 것은, 산업혁명이 일어날 수 있었고, 부유한 나라에서 먼저 산업화가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농업이 발달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농업 기술이 좋아지고 그에따라 생산량이 증대될수록 잉여 식량이 생기고, 이것은 바로 농업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도 굶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다른 전문직, 그러니까 오늘날의 판사나 검사, 의사 등 다양한 직업이 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모든 사람이 농사를 짓지 않아도 될 만큼 적은 비율의 농업 종사자들이 많은 양의 식량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읽으면서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데, 지금껏 생각해본적이 없어 몰랐던 사실들이었다.
    그밖에도 통조림 캔이 전쟁에서 군사 보급품으로 사용하기 위해 발명되었다는 사실이나, 오늘날의 화학비료에 필요한 암모니아를 처음 합성해낸 하버는 농업 수준의 향상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노벨평화상을 받았지만, 동시에 수소를 이용한 무기 개발에도 기여했다는 사실은 무척 흥미로웠다.
    저자도 본문에서 거듭 강조했지만, 어째서 그동안은 역사를 이념과 사상과 사건들로만 풀었을까 싶을 정도로 인간이 살아가는데 너무나 필요한 것이 바로 식량이었다. 나처럼 역사에 깊이 관심이 있고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 아니라면 보통의 역사를 다룬 책은 지루하고 어렵다고 생각하기 쉬울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아주 쉽고 재미있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측면에서 세계사를 바라볼 수 있었다.
  • 식량의 세계사 | sl**nce | 2012.02.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식량의 세계사>는 식량의 관점에서 본 세계사에 관한 책이다.세계의 문명은 식량을 기반으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지나친...
    <식량의 세계사>는 식량의 관점에서 본 세계사에 관한 책이다.
    세계의 문명은 식량을 기반으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어떤 인류학자는 고대 수렵채집 생활에서 점차 농경사회로 전환이 '인류 역사상 최악의 실수'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이 변화는 거부할 수 없는 자연적인 흐름이었을 것이다.
    인류가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곡식을 저장하고 분배하는 과정에서 나라가 발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식량은 통화나 세금의 수단으로 쓰이기도 하였다.

    현대의 우리가 먹는 농작물들은 고대의 것 그대로 내려온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인간이 교배시키고 개량시킨 결과물이다.
    좀 더 많이 생산하고, 좀 더 질병에 강하고, 적은 노력으로 많은 수확할 수 있는 것들로 선택되어 온 것이 오늘날의 농작물의 모습이다.
    이것은 야생의 작물을 인간이 길들여 인간의 취향에 맞게 '재창조'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그 대표적인 식물로 밀, 쌀, 옥수수가 있는데 이들은 인간의 도움 없이는 생존조차 불가능할 정도이다.

    여러 과학적 방법이 농업에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식량은 급속히 늘어났고, 이에 따라 인구수도 따라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예를 들자면 암모니아의 합성으로 비료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고, 이는 농작물의 수확량을 매우 증가시켰다.
    다른 한편으로 암모니아는 화학무기의 원료가 되기도 한다.
    인간을 살리는 농업과 인간을 죽이는 무기 발달에 동시에 이바지한 셈이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식량은 전쟁의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현대의 전쟁은 무기나 전략이 중요하지만, 불과 1~2백 년 전 병사들이 직접 칼이나 총으로 싸우던 시대에는 식량의 보급이 무엇보다 중요했으며, 식량 때문에 전쟁에 패배한 예도 있다.
    미국의 독립전쟁이나 남북전쟁, 나폴레옹의 전쟁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식량은 이념의 무기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소련의 스탈린이나 중국의 마오쩌둥은 개인의 토지나 자산소유를 인정하지 않고 집단농장으로 식량의 수확을 극대화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극심한 기근을 겪기도 한다.

    현대는 물질적으로 아주 풍요로운 시대이다. 먹을 것은 풍부하며 모든 재화는 풍족하고 넘칠 정도이다.
    사회도 농업보다는 산업사회, 정보화 사회 위주로 흘러가고 있으며 더는 농업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
    그럼에도 식량은 무역이나 환경, 신기술 등과 무관하지 않다.
    물론 이 시기가 시작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며 아직도 지구 한편에는 기근으로 굶주리는 곳이 있다.

    북극의 대서양의 어느 섬에는 현대판 노아의 방주라 일컫는 세계종자보관소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는 20억 개의 종자를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기후변화로 말미암은 지구의 농업의 변화라던가 식량 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인류는 더 나은 종자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개량하였으나, 기존의 전통종자 역시 컬렉션으로 보관하고 있다.
    개량 전의 품종이 미래 있을지 모르는 질병, 해충, 가뭄 등에 면역력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식량 문제와 세계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함께 통찰하여 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 식량의 세계사 | op**1214 | 2012.02.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식량의 세계사    먹거리 [발음:먹꺼리] 사람이 살아가기 위하여 먹는 온갖 것. (네이버 국어사전) ...
    식량의 세계사 
     
    먹거리 [발음:먹꺼리] 사람이 살아가기 위하여 먹는 온갖 것. (네이버 국어사전)
     
    삶이 꼭 먹거리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이 외쳐오지 않았는가? 위의 사전적 정의에 한마디를 추가하면 멋들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이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살아가기 위하여 먹는 온갖 것이라는 정의 가 더 낫지 않은가? 나는 오늘도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살아가기 위하여 밥이라는 먹거리를 세 끼 다 먹었다.
     
    인간의 욕구는 타고난 것이며 욕구를 강도와 중요성에 따라 5단계로 말한 매슬로는 욕구 5단계설의 가장 낮은 단계인 1단계에서 먹고 자는 생리적 욕구가 위치한다고 하였다. 일단 먹고 나서야 다음 단계, 또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 최종적으로 자아실현의 단계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그렇다. 먹거리가 없고서는 자아실현도 힘들다는 것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하지만, 내가 살아가는 삶에서 이러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 및 고민은 오직 무엇을 먹을까?’에만 고정되어 있었다. 책을 접하면서 먹거리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조금 비켜나가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다. 저자의 경쾌한 문체(물론 엮자의 몫이었겠지만)로 책에서는 이러한 먹거리에 대한 생각에 대하여 그의 기원, 역사, 사회에 어떠한 영향이 미쳤는지 마지막으로 식량의 미래에 까지 줄곧 재미있는 관점으로 풀어내었다.
     
    1부 식량과 문명의 기원을 읽으면서 농업은 언제부터 시작되었고 왜 주 2일제의 수렵의 삶의 패러다임이 주 7일의 농사라는 힘든 삶으로 변화되었는지 호기심이 가득하여 책장을 넘겼다.
     
    (P40.) …새로이 안정을 찾은 기후가 농사 채택을 촉진한 유일한 요인이었다면, 세계 곳곳에서 동시적으로 농사가 지어졌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으며, 이것만 보아도 다른 요인들이 함께(수렵에서 농사로의 전환에 대하여) 작용한 것이 분명하다. 그런 다른 요인들 가운데 하나는 정주(定住)가 이전보다 증가한 것이었다. 세계의 일부 지역에서는 수렵채집민이 이전보다 덜 이동하고, 한해 동안에 한 아영지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심지어 영구 정착지를 만드는 일이 생겨났다….
     
    정주(定住), 같은 말로 토착, 일정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사는 것이 수렵에서 농사로의 전환을 이루었다고 한다. 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사는 것이 여러 곳을 이동해야 하는 변화무쌍한 삶보다 더 안정된 삶이라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불규칙적인 소득인 수렵보다는 그나마 더 규칙적인 농사로의 패러다임 쉬프트를 이루었으리라. 인간이라는 것이 처한 환경에서 어떠한 것을 선택했다기 보다는 처해진 환경에 내던져짐으로 그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당시 농사를 선택(?)한 사람들은 그 이유가 어찌하였건 당시 상황에서 가장 본인들에게 맞는 것이었으리라.
     
    5부 무기로서의 식량에서는 전쟁에서 나타나는 식량의 중요성을 짚어주고 있다. 물론 재미있게. 고대시대의 전쟁에서부터 근대의 나폴레옹, 미국과 영국의 독립전쟁, 미국의 남북전쟁 등 실제적인 전쟁에서의 식량을 중요한 전쟁양상의 변화점으로 보았다. 저자가 손자병법이나 삼국지를 접하였더라면 중국에서의 고대전쟁도 다루지 않았을까?
     
    (P221.) 그의(나폴레옹) 군대가 보여준 유례없는 속도와 기동성(필요할 경우 전통적인 보급 체계에서 얼마든지 벗어날 수 있는 프랑스 군의 능력)은 이번 승리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나폴레옹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고찰했다고 전해진다. “군대는 배[]로 행군한다.”
     
    극단적인 생각이겠지만 나폴레옹은 먹거리의 적절한 공급으로 전쟁에 성공하여 먹거리의 공급실패로 전쟁에 실패하였다고 한다. 보급. 그때도 그러하였지만 지금도 전쟁에서는 빼어 놓을 수 없는 중요한 것이라 생각된다.
     
    책을 읽어가면서 먹거리라는 것을 가지고 이렇게 재미있는 있는 이야기로 풀어낼 수도 있다는 것에 감탄하게 되었다. 앞으로 내 삶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스토리가 있는 먹거리의 섭취함에 있어서, 나의 입에 들오기까지 여러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쳤을 것이므로 그 많은 사람들에 감사하며 배속을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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