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YOBO 교보문고

1만원 캐시백
책들고여행
2020다이어리
  • 교보아트스페이스
  • 북모닝책강
그냥 덮어둘 일이지
* 중고장터 판매상품은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우측의 제품상태와 하단의 상품상세를 꼭 확인하신 후 구입해주시기 바랍니다.
176쪽 | B6
ISBN-10 : 8982121978
ISBN-13 : 9788982121975
그냥 덮어둘 일이지 중고
저자 서정태 | 출판사 시와
정가
11,000원
판매가
5,500원 [50%↓, 5,500원 할인]
배송비
2,500원 (판매자 직접배송)
30,000원 이상 결제 시 무료배송
지금 주문하시면 4일 이내 출고 가능합니다.
더보기
2013년 2월 12일 출간
제품상태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이 상품 최저가
2,000원 다른가격더보기
  • 2,000원 토리북스 특급셀러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 2,000원 firstbo... 특급셀러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 3,600원 유니콘북 전문셀러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 3,990원 트로피카나 우수셀러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 4,000원 한강중고서적 특급셀러 상태 중급 외형 중급 내형 중급
  • 4,000원 진달래북 특급셀러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 4,000원 책여행 특급셀러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 5,000원 청계천헌책 특급셀러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 5,500원 청계천헌책 특급셀러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 5,500원 청계천헌책 특급셀러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새 상품
9,900원 [10%↓, 1,100원 할인] 새상품 바로가기
수량추가 수량빼기
안내 :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 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 시스템만을 제공하는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교보문고 결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시, 교보문고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책 추천 (판매자 다른 상품)

더보기

판매자 상품 소개

※ 해당 상품은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여 안내하는 상품으로제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신 후 구입하여주시기 바랍니다.

판매자 배송 정책

  • 1.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2. 단순변심으로 인한 구매취소 및 환불에 대한 배송비는 구매자 부담입니다 3. 제주 산간지역에는 추가배송비용이 부과됩니다

더보기

구매후기 목록
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717 책 상태 정말 좋고 배송 엄청 빠르네요! 5점 만점에 5점 tree*** 2019.12.13
716 상태도 좋고 배송 빠릅니다 5점 만점에 5점 minsu*** 2019.12.12
715 구매한 책이 좋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navifi*** 2019.12.07
714 좋은 책 고맙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dol*** 2019.12.04
713 상태 좋습니다 다음에 또 주문할께여 5점 만점에 5점 fun0*** 2019.12.04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시로 승화시킨 삶의 이야기! 미당 서정주의 아우 우하 서정태 시인이 들려주는 노래 90편 『그냥 덮어둘 일이지』. 90세 저자의 두 번째 시집으로 서정주의 동생으로 살아야 했던 지난 시간들을 인내와 성찰의 시 안에 오롯이 담아냈다. 미당문학관과 미당 생가 옆에 작은 초가집을 짓고 홀로 살아가며 삶을 노래하는 저자가 들려주는 시편들을 통해 느리고 고요하게 인내하는 삶을 엿볼 수 있다.

‘학이 우는 날’, ‘내 사랑하는 사람’, ‘가뭄과 바람꽃’, ‘물빛과 꽃향기’, ‘산다는 것’ 등의 도시의 소음과 거친 삶의 흔적들이 담기지 않은 고요한 시편들을 만나볼 수 있다. 90세 시인은 어떤 마음으로 무슨 생각을 하며 하루를 보내는지 살펴볼 수 있다. 사진작가 권혁재가 미당과 우하, 고창 선운사를 향한 사모와 애정으로 카메라 렌즈를 통해 담아낸 저자의 노래까지 만나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서정태
저자 서정태는
ㆍ1923년 전북 고창 출생 ㆍ1939~1943년 일본 유학 ㆍ1946~1978년 언론계 종사
ㆍ1978~현재 정읍, 춘천, 고창에서 칩거 ㆍ1947년부터 잡지, 신문 등에 작품 발표
ㆍ1986년 첫 시집 「천치의 노래」 출간

그림 : 권혁재
그린이 권혁재는 하늘과 산, 그리고 바다. 많은 사람들과 많은 사물을 렌즈를 통해 시로 쓰고 있다. 아름다운 자유인, 사진작가이며 현재 중앙일보 사진전문기자로 활동 중이다.

목차

그렇게 살자

학이 우는 날

학이 우는 날
먼 길
난처럼
난을 찾아서
난향에 취하여
난의 춤
바람의 소식
마실
낙서
공백
졸음
낮잠1
낮잠2

옹달샘
동백꽃이 지는 날은
어떤 풍경
전화

무슨 꽃으로 피었기에

내 사랑하는 사람
내 입은
무슨 꽃으로 피었기에
이른 봄1
이른 봄2
그 사람
이승 나들이
나의 피리1
나의 피리2
나의 피리3
그렇게 살자
석별
김포 공항에서
소년
까치소식
청명의 날에는
눈이 오는 날
눈 오는 밤

선운리에 와 보니

선운리에 와 보니
소요산에 사는 부엉이
가뭄과 바람꽃
달밤
자족
소문
아침 밥맛
폭우
옛집1
옛집2
옛집3
머슴둘레새
소요산 아래 사는 까닭
혼불
가지 마
꿩 팔자
시골집1
시골집2

물빛과 꽃향기

물빛과 꽃향기
저승꽃

하품
한적
한에 대하여
무색지대
산다는 것
모순
어느 아침
들 · 길
사랑하는 마음
꽃의 윤회
눈멀미
밤에게
입춘 전날
하늘빛
남은 일

내 마음은

매듭
탈춤
목숨1
목숨2
목숨3
달과 강아지
이변
편지
가을 석양에
무제1
무제2
무기력
내리는 비는
꽃밭
초겨울비
고행
파안대소

시인의 말

책 속으로

뜰 앞에 심은 다박솔이 커서 학이 날아 와 우는 날 그 하늘 너무나 맑기만 해 천상의 피리소리도 들리는 날 오래도록 참아왔던 나의 노래 그때에나 한 곡조 불러보리 _「학이 우는 날」 전문 지금은 아무도 찾지 않는 질마재 몰랭이...

[책 속으로 더 보기]

뜰 앞에 심은 다박솔이 커서
학이 날아 와 우는 날

그 하늘 너무나 맑기만 해
천상의 피리소리도 들리는 날

오래도록 참아왔던 나의 노래
그때에나 한 곡조 불러보리
_「학이 우는 날」 전문

지금은 아무도 찾지 않는
질마재 몰랭이 그 어디쯤 해서
옹달샘이고 싶다

미친 바람이 불어싸도
물결이 일지 않는
그저 조용하기만

……

문명에 쫓기어 작은 짐승 몇 마리
머물다 가는
그런 옹달샘이고 싶다
_「옹달샘」 중에서

하늘에서 종달새 운다
구름에 씻기우고
바람에 말리어
고운 소리로

파란 들녘엔 앉은뱅이 꽃들
민들레 난순개 씨름꽃 할미꽃
어린아이들도 몇 명
노닐고 있다

강에는
막걸리라도 한 말쯤 싣고
배가 한 척
소리 없이 유영하고 있다

……
_「어떤 풍경」 중에서

의젓이 잎이 솟아 있는 난은
작은 공간에서도 천지를 함께하고

온갖 잡귀가
갖은 짓 다 부리던 요사한 계절

……

가을의 호수 겨울의 설원
그런 것도 거느리면서

그렇게 살 수 없을까
난처럼…….
_「난처럼」 중에서

[책 속으로 더 보기 닫기]

출판사 서평

따뜻한 삶, 자연, 그리고 사람… 90편의 노래와 58컷의 사진 시 서정태 시인의 시는 한결같이 정감 어리고 따뜻하다. 오랜 세월, 삶이라는 모진 풍파를 견뎌온 아흔의 고개에서 내려다보는 삶은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그는 시를 통해 하루하루...

[출판사서평 더 보기]

따뜻한 삶, 자연, 그리고 사람… 90편의 노래와 58컷의 사진 시
서정태 시인의 시는 한결같이 정감 어리고 따뜻하다. 오랜 세월, 삶이라는 모진 풍파를 견뎌온 아흔의 고개에서 내려다보는 삶은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그는 시를 통해 하루하루 근근히 살아가는 우리네 세상살이를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시선을 선사하는 것이다.
더하여 미당과 우하, 고창 선운사를 향한 사모와 애정으로 시인의 노래를 카메라 렌즈를 통해 이미지로 여과한 권혁재의 사진은, 노장 시인의 관조와 젊은 사진작가의 열정이 합하는 완벽한 조화와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룬다.

90세 시인이 들려주는 소박한 삶의 노래
미당 서정주의 아우 우하 서정태 시인의 평생 두 번째 시집이 발간되었다. 1986년《천치의 노래》에 이어, 두 번째 내는 이 시집에는 미당 서정주의 동생으로 살아야 했던 지난 시간들이 인내와 성찰의 시 안으로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90세 노 시인은 미당문학관과 미당 생가 옆에 작은 초가집을 짓고 홀로 칩거하며 삶을 노래하고 있다. 그의 노래는 두어 평 남짓한 방 하나가 상징하듯 소박한 그의 삶을 닮아 있다. 숱한 고비들을 묵묵히 넘어 온 아흔 해의 그의 삶은 그 자체가 한 편의 시로 승화되었다.

삶을 응시하는 고요한 시선
서정태 시인의 시는 고요하기 그지없다. 도시의 소음이나 거친 삶의 흔적들은 그의 시에서 찾아볼 수 없다. 그의 시는 회색빛 도시 속에서 켜켜이 쌓인 소음의 더미를 한 꺼풀씩 벗어던지는 깨달음을 선사한다. 느리고 고요하게 인내하는 삶을 보여준다.

서정태 시인은 말한다. 그는 ‘문명에 쫓기어’ 살아가는 작은 생명까지도 품을 수 있도록 ‘그저 조용하기만 한 옹달샘’이 되고 싶다고 한다. 스스로가 고요해지자 비로소 다른 생명까지도 품을 수 있는 너그러움을 갖추게 된 것이다. 그는 시 속에서 고요함이 사람을 성숙시키는 인내의 산물임을 노래하고 있다.

사물과 조응하는 관찰자
서정태의 시는 자연 그대로의 삶과 소통한다. 그의 시에서는 흘러가는 시냇물 한 줄기,
하찮은 돌멩이 하나까지도 작은 생명을 얻는다.

한 마리 ‘종달새’도 ‘민들레 난순개 씨름꽃 할미꽃’과 같은 앉은뱅이 꽃들도, 그의 화폭에선 모두가 하나가 된다. 그는 그 ‘무엇도 바라지’ 않고 그저 그들과 조응하며 관찰하고 있다. 소박하게 더도 덜도 없이 사는 삶 속에서는 주변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조차 소중한 생명이고 친구임을 깨닫게 한다.

삶의 고비들을 지나 온 관조와 성찰
우하 서정태 시인의 시는 그의 삶과 닮아 있다.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그의 삶은 그 속에 숱한 고비들을 품고서 따뜻한 성찰의 시가 되었다.

그는 ‘온갖 악귀가 갖은 짓 다 부리던 요사한’ 시간들을 건너 ‘천둥벼락 치던 싸움판’ 같던 시련들까지도 모두 ‘한 가닥’ 꿈으로 돌리고 ‘의젓한’ 삶으로 회귀한다. 아흔 살 노 시인은 자신의 지난 아픔들을 성찰하고 비로소 시로 승화시키기에 이른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90세 시인의 정직한 시 | se**ood | 2013.08.3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미당 서정주의 동생, 서정태 시인의 시집- 근 10년 동안이나 제안 받아왔던, 책을 ...
     
     
    미당 서정주의 동생, 서정태 시인의 시집-
    근 10년 동안이나 제안 받아왔던, 책을 내주겠다는 청을 받아들여,
    90세가 되던 2012년에 여태 쓴 90편의 시를 추려서 발간한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시바타 도요'가 쓴 <약해지지마>와 비교가 되었다.
    그가 90세에 시를 쓰기 시작해서 100세가 넘어서 펴낸 시집이다.
    나는 <약해지지마>의 모든 시가 그냥 좋았다.
    노년에 처음으로 시를 쓰기 시작해서 그런지, 그의 시들은 너무나 맑았고 아이 같았다.
    특별히 꾸미려고 하지도 멋있게 다듬어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냥 툭툭 내뱉는 듯한 말이지만 정말 아름다웠다.
    젊은 나보다도 순수한 언어를 간직하고 있어서 부럽기까지 했다.
     
    하지만 서정태 시인은 시바타 도요와는 정반대의 부류인 듯 하다.  
    시바타 도요가 아이처럼, 주어진 현실 그대로를 즐기고 받아들이는 대신
    서정태 시인은 -어쩌면 당연하게도- 노인의 시각으로 시를 썼다.
    떠가는 구름을 봐도, 흘러가는 강물을 봐도, 가축들과 사람들을 봐도
    언제나 먼저 간 친구들, 내가 돌아갈 곳 생각으로 가득했다.
     
    시바타 도요의 시를 떠올리며 읽다가 약간 당황했다.
    그러나 이것이 진짜 노년에 쓴 시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오랜 세월을 살아내고 나서야 전도서를 쓰며 허무와 영원한 것을 거론했던 솔로몬처럼,
    지나간 시간이 없이는 표현할 수 없는 시들이 그를 통해 흘러나온 것이다.
    그런 생각으로 읽어보니 모든 시들이 참으로 정직했다.
    뱉어내는 모든 단어의 조각들이 세월을 담고 있었다.
    시를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초연해졌다.
    나 또한 많은 세월을 살아낸 사람처럼, 그런 호흡으로 읽게 되는 책이다.
     
     
     
    책 속에서...
     
    #1.
    <꽃 밭>
     
    도나 닦겠다고
    임은 떠나시고
    나는 남아서
    꽃이나 가꾸며 산다네
     
    뻐꾸기와 소쩍새 울음
    가을하늘과 풀벌레 소리
    눈 내리는 들길
    이런 것 다아 심어두고
     
    언젠가 오시면
    보리라
    자잘한 잔정도 꽃으로 피어 있거니
    내 그리움의 꽃밭에는
     
     
     
    #2.
    <무기력>
     
    까치소리에 매화가 지고 있다
    이른 아침
    땅은 눈 부비며 기지개를 켠다
     
    하늘은 아직도 주무시는 걸까
    이런 것들 그대로 놓아두시고
    먼 산에는 안개만 끼어 있다
     
    나는 무엇을 하나?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기인 한숨이나 몰아쉬고 있다
     
     
     
    #3.
    <꿩 팔자>
     
    산 밑에 오두막 늙은 홀아비
    겨우내 찾는 사람 없어도
    혼자 사는 집
     
    지난겨울엔 어찌나 추웠던지
    팔뚝만 한 고드름이
    처마 밑에 주렁주렁 매달렸었지
     
    누구네 닭도 몇 마린가
    눈 속에 파묻혀
    죽었다지 아마
     
    그 겨울도 지나
    따스한 햇빛에 강아지 조으는 날
    산 밑 늙은 홀아비도
    알미장 다녀오는 날
     
    그동안
    어떻게 살았느냐 물었더니
    꿩 팔자 아니겠냐더라나
     
    하기야
    아들 딸 다 떠나버리고
    늙은이만 남아서 사는 마을이지만
  • 그냥 덮어둘 일이지 | ha**ycjstk | 2013.05.1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지은이  서정태 사진   권혁재     따...
     
    지은이  서정태
    사진   권혁재
     
     
    따뜻한 시집 한권을 만났다.
    화려한 기교와 수려한 문장, 언어의 유희가 가득한 시는 아니지만
    진솔하고, 마음이 담겨 있으며, 잔잔히 내 마음을 울리는 시들이다.
    서정주 시인의 아우 서정태님이 쓰신 90편의 시들이다.
     
    서정태님의 연세가 아흔이다 보니 세상을 관조하는 듯한 시들이 상당히 많다. 이미 긴 세월을 겪어 보아서 연륜 속에 쌓인 지혜들이 가득한 시라고나 할까? 그렇다고 특별한 교훈을 주는 그런 시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그 분의 생각과 마음들을 조용히 적어내려 간것이 그 분의 삶 자체로 보여지는 시들이다.
     
     
    자족
     
    보리 섞인 밥 한 공기와
    무국과
    김치 한 접시
    김 두 장
    아침상 파려 먹고 나니
    천하는 다 내 것이다
     
    고샅길에 나가면
    어린아이들
    저희들끼리 놀다가도
    할아버지! 하고 달려오고
    젊은 아낙도 머리 숙여 인사한다
     
    하늘이여
    고운 하늘이여
    티 없는 하루가 되게 하라
    (p96)
     
    자족의 미를 알게 된 시인이 만면에 웃음을 띄고 살랑살랑 뒷짐 지고 골목을 걸으시는 모습이 보이는 듯한 시이다.
    그날 하루 끼니를 잇고, 주위 사람들과의 정을 나누고, 그런 삶들에서 족함을 느끼는 풍광이 그려진다.
     
     
     
    혼불
     
    무더운 여름날 저물어
    초저녁에
    건너 마을 외딴 집
    살막네 혼불 나간다
     
    그 집 앞
    미루나무 한 바퀴 돌고
    높았다 낮았다
    강변 건너 솔재로 나간다
     
    시퍼런 사발만 한 불
    평생 참아왔던 서러움과 시름
    한데 뭉친 덩어리
    아무도 몰래 짊어지고 나가고 있다
    (p108)
     
    연세가 있으시다 보니 죽음에 대한 시도 많다. 그렇다고 죽음을 두려워 한다기보다는 조용히 앉아 맞이한다고나 할까.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죽음에 대한 초연한 모습을 볼 수가 있다.
     
     
    학이 우는 날
     
    뜰 앞에 심은 다박솔이 커서
    학이 날아 와 우는 날
     
    그 하늘 너무나 밝기만 해
    천상의 피리소리도 들리는 날
     
    오래도록 참아왔던 나의 노래
    그때에나 한 곡조 불러보리
    (p14)
     
    나 또한 이렇게 오래도록 참아 온 나의 노래를 부를 때를 기다린다.
     
     
    시와 함께 실려있는 사진들도 참으로 마음에 든다.
    잔잔한 시와 어울리게 튀지 않는 풍광들을 담아낸 사진들이 많다.
    각각의 시와 이미지를 연결하려는 노력 또한 보이는 사진들이었다.
     
    오래간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집을 한 권 만났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
  •  이 책은 미당 서정주의 아우 우하 서정태 90세 시인이 들려주는 시 90편이다. 표지에서 그런 글을 보았을 때 ...
     이 책은 미당 서정주의 아우 우하 서정태 90세 시인이 들려주는 시 90편이다. 표지에서 그런 글을 보았을 때 내 마음은 소용돌이쳤다. 형의 그늘에서 평생 힘드셨겠구나. 형이 자랑스러우면서도 늘 비교되는 형제의 입장이 되는 것, 그 마음이 느껴진다. 그 시인의 존재를 이제야 알게 되었지만, 지금이라도 그 시를 읽어보고 싶었다. 제목도 눈에 쏙 들어왔다. <그냥 덮어둘 일이지> 생각에 잠기게 하는 제목이다.
     
      이 책은 우하 서정태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라고 한다. 27년 만에 낸 두 번째 시집이라고 하니 정말 오랜 시간이 흘렀다. 어쩌면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잡다한 것들은 가지치기 되고, 압축된 묘미를 느낄 시가 간추려진 것일테다. 담백한 느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느낌을 주는 시, 그 느낌이 오히려 신선했다.
     
    소문
     
     
    그냥 덮어둘 일이지
    봄바람에 옷소매 스치듯
    지난 잠시의 눈맞춤
    그것도 허물이라고 흉을 보나
     
     
     
    대숲이 사운거리고
    나뭇잎이 살랑거리며
    온갖
    새들이 재잘거리네
     
     
     사진과 함께 읽는 재미도 쏠쏠했다. 하지만 솔직한 심정은 사진에서 약간 힘을 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시는 많은 것을 덜어내어 깔끔한 느낌이 드는데, 사진은 많은 것을 담아내려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그 약간의 불협화음이 다양한 인생을 담은 듯 어우러진다. 우리네 삶이 그렇듯이 이 한 권의 책에서도 세상이 보인다.
  • 그냥 덮어둘 일이지 | lo**lymmb | 2013.04.2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교과서에서 자주 가장 재밌게 공부하였던 국어과목의 파트중 시에 대한 책을 만나게 되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시인이 말하...
    교과서에서 자주 가장 재밌게 공부하였던 국어과목의 파트중 시에 대한 책을 만나게 되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함축적인 의미인데 그 포인트를 중심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기억이 난다. 함축적인 의미는 우리가 일상생활을 통해서도 많이 내포하고 있다. 예를 들어 TV광고에도 많이 나왔던 고장난 TV며 가전제품을 가리키며 우리 이런거 안필요하다. 고 말씀 하시던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아도 충분히 이해가 갈만한 부분일 것이다.
     
    이번 서정태시인의 그냥 덮어둘 일이지 라는 책을 통해서 다시금 그러한 추억을 떠 올리며 새롭게 시를 읽어보는 기회가 생겼다. 미당 서정주 시인의 아우이면서 현재 나이 91세이시다. 그 분이 들려주시는 90편의 시 들은 복잡한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평온한 바다와 같은 생각을 하게 하신것 같다.
     
    현재 중앙일보 사진전문기자로 활동중이신 권혁재님과 시의 만남은 좀더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과거 애인에게 고백하기 위해서 하나의 시정도는 외우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네 부모님들 이야기다. 1980년대생인 나에게는 아직은 아날로그적인 것들이 조금은 어색하기도 하지만 디지털화된 사회에서 아날로그식의 방법들이 오히려 우리네 마음속 깊은 감동을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 한 구절을 소개해본다.
     
    <내 사랑하는 사람>
     
    꼭꼭 숨어라
    보이지 않게 숨어라
    내 어릴 적 술래잡기
    사랑하는 사람 찾아 나섰으나
    보이지 않네
     
    뻐꾸기 울음에 칡꽃 피는
    질마재 너머 첩첩산중
    절간에나 계실까
    돌문 굳게 닫힌
    수도원에
    계실까
     
    내 사랑하는 사람
    아무 데도 아니 계시니
    이제는 서산에 해도 질 무렵
    저승에라도 가서
    찾아봐야 하려나
     
     
    이 책은 한우리 서평단을 통해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저희 외할머니의 눈으로 보기에는 어린 제가 한없이 더 어리게만 느껴지셨을것 같습니다. 어르신들의 눈에는 우리는 영원히 아기...
    저희 외할머니의 눈으로 보기에는
    어린 제가 한없이 더 어리게만 느껴지셨을것 같습니다.
    어르신들의 눈에는 우리는 영원히 아기같이 느껴지시겠지요
    그런 너그러움과 인자함
    그리고 삶의 지혜가 담긴 시를 만난 느낌이란
    어쩐지 마음이 편해지고 여유를 가지게 하는것 같아요.
     
     
     
     
    미당 서정주시인의 아우되시는
     우하 서정태 시인분의 시집인
    그냥 덮어둘 일이지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90세의 시인의 눈에 비친 삶이란
    욕심부리고 아웅다웅하는 우리네삶이
    이렇게 보이셨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시인의 두 번째 시집으로 
    1986년 천치의 노래에 이어서 발간된
     두 번째 내는 이 시집에는 
    시인의 인생이 그대로 담긴 시집입니다.
     
     
     
     
    실제 미당 생가 옆에 지어진
    자그마한 초가집에서 살고 계신
    시인의 삶이 그대로 담긴
    이 시집은 그래서 화제인가봅니다.
     
    
     
     
     
    원문의 구어체를 그대로 실어둔
    이 시집은 소박한 그의 삶이 담겨있고
    인생의 숱한 고비들과
    지난 시간들이  시집안으로 고스란히
    인내와 성찰의 시로 승화되어 있었습니다.
     
     
     
     
    자연을 그대로 응시하고
    그 삶과 자연을 그대로 담아두고
    그러면서도 예리하게 현실을 실어둔 모습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는
    모순이라는 시였는데
    여섯살 손녀의 모습을 보면서
    공간을 초월한
    손녀의 모습과 현실을
    극명하게 대립해서 그려두어서
    모순이라는 제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더라구요.
     
    아름다운 시집으로
    많은 사색에 잠긴 시간이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반품/교환방법

[판매자 페이지>취소/반품관리>반품요청] 접수
또는 [1:1상담>반품/교환/환불], 고객센터 (1544-1900)

※ 중고도서의 경우 재고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교환이 불가할 수 있으며, 해당 상품의 경우 상품에 대한 책임은 판매자에게 있으며 교환/반품 접수 전에 반드시 판매자와 사전 협의를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중고도서의 경우 판매자와 사전의 협의하여주신 후 교환/반품 접수가 가능합니다.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청계천헌책
판매등급
특급셀러
판매자구분
사업자
구매만족도
5점 만점에 5점
평균 출고일 안내
1일 이내
품절 통보율 안내
9%

이 책의 e| 오디오

바로가기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