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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필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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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1196210845
ISBN-13 : 9791196210847
화필잡담 중고
저자 전창운 | 출판사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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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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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80423, 판형 130x210, 쪽수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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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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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전창운 교수의 그림 인문학 지구 여행자 전창운 화백의 사유와 영감의 에피소드를 엮은 그림 인문학을 만나다!

“오늘 제주의 돌담은 인생의 오후반을 걸어가는 환쟁이를 불러 놓고 말한다. 인생은 뒤에 남은 것에서 힘을 찾아야 한다고. 화가는 한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나무 같아야 하고, 걸작은 만년에 이루어진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아름다운 건 더디 이뤄진다는 것도 잘 알고 있겠지! 힘내시게나.”
(본문 중)

화려한 미사여구 없는 예술가의 소박한 삶의 에피소드를 통해 인문학적 사유를 만나보자. 시적 상상력으로 표현한 그의 그림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다 보면 맑은 울림으로 영혼이 정화되는 걸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총 131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는 없다. 작가는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 마음의 부담을 내려놓고 손에 닿는 한 페이지를 펼쳐 음미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지금 내가 잘 살고 있느냐 보다,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 행복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기대에서 먼저 자유로워져야 한다. 전창운 화백은 오늘도 묵묵히 살아가는 이들이 삶의 넉넉함을 지닐 수 있도록 좋은 향기가 담긴 그릇을 만들고 있다.

저자소개

목차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책 속으로

[#4 중에서] “어떤 것이 제일 좋은 멸치지요?” 일하던 아저씨는 인지를 ㄱ 자로 구부려 보이며 “몸이 곧고 은빛이 나며 머리를 숙인 놈이요” 한다. 섬에서 몇 분 거리에 고깔처럼 생긴 ‘낭장망’을 세 개의 앙카에 고정시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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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중에서]

“어떤 것이 제일 좋은 멸치지요?”

일하던 아저씨는 인지를 ㄱ 자로 구부려 보이며

“몸이 곧고 은빛이 나며 머리를 숙인 놈이요” 한다.

섬에서 몇 분 거리에 고깔처럼 생긴 ‘낭장망’을 세 개의 앙카에 고정시켜 쳐놓고 수시로 그물에 들어간 은빛 색의 멸치를 걷어 올려 끊는 물에 담가 삶아내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든가 하면 배가 터지면서 머리가 뒤로 자빠지는 하품의 멸치가 된다. 그러나 모든 것이 순조롭게 만들어진 멸치는 머리를 숙인 주바라고 하는 중간 정도의 멸치가 되는 것이다. 짜지도 않으며 은빛 색을 띤 바로 이런 멸치가 시장에서 주부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최상품인 것이다. 머리를 뒤로 젖히고 종래는 배때기까지 터진 건방진 놈은 죽어서도 하등으로 밀리는 신세가 되고, 죽더라도 몸을 바로 하고 머리를 숙인 놈은 인간의 사랑을 받는 최상의 멸치가 되는 것이다.

“나무가 흔들리면 잎이 떨어진다.’라고 경고한 공자의 교훈이 새로워진다.
곡식도 익으면 머리를 숙이는 법이다. 인간에게 잡혀 와 펄펄 끊는 물에 죽으면서도 계속 머리를 숙이고 자기를 낮추는, 새삼스레 ‘멸치의 교훈’을 음미하면서, 멸치처럼 살아야겠다고 생각해 본다.”

학창시절 어머니께서 늘 싸주셨던 멸치 반찬의 의미를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지난여름 서해 스케치 여행은 좋은 그림을 얻은 것 이상의 수확이었다. 멸치와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삶의 발견이 그것이다.

[#9 ]

정 타령

인생은 서로 알아주는 맛에 사는 거라며
정도 굵은 정보다 잔정이 필요하다

[#34 중에서 ]

케이크를 앞에 두고 둘레와 높이를 재며 먹는 사람은 없다.
그저 맛있게 먹으면 될 것이다.

그림을 그리는 일도 마찬가지다.

그림은 수학이 아닌데
비례에 지나치게 매달리는 것보다
제 생각을 자유롭게 풀어 놓으려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

그림은 즐겁게 노는 것이다.
즐거운 식사이다.

[#119 중에서]

내가 그린 그림, 방에서 보고 마당에 내다놓고 보고
학교에 가기 전에 보고 갔다 와서도 본다
방금 보고 또다시 보고프다

잘 된 그림 남 주기 싫고
안된 그림 더욱 남 주기 싫으니 그림은 그래서 팔려나가는가 보다

아이구 내 새끼야, 귀여운 것

그림 판 날 나는 대개 3차를 한다
그림 판 기쁨에 한 잔 하고
쌀 살 돈 생긴 기쁨에 두 잔 하고
딸(그림) 팔아먹은 아픔에 석 잔 한다

어쨌든 깨지더라도 3차 하는 날이 많았으면 한다
작품은 팔려도 섭섭, 안 팔려도 섭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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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또 하나 말뭉치 지구 위에 던져진다! ‘세상에 눈 없는 새가 과연 존재할는지’ 영암 월출산 밑자락 무위사에 가면 많은 벽화가 그려있는데 그중 하나엔 눈 없는 새가 그려 있다는 것이다. 눈을 그리지 않은 것은 그려 넣으면 금방이라도 새가 날아가 ...

[출판사서평 더 보기]

또 하나 말뭉치 지구 위에 던져진다!

‘세상에 눈 없는 새가 과연 존재할는지’
영암 월출산 밑자락 무위사에 가면 많은 벽화가 그려있는데 그중 하나엔 눈 없는 새가 그려 있다는 것이다. 눈을 그리지 않은 것은 그려 넣으면 금방이라도 새가 날아가 버릴 거라니, 화가의 마음을 잡아당기는 것이다. (…) 극락전 벽화 앞에 선 화가는 그림에 얽힌 사연을 듣고 깨달음을 얻는다.

‘단지 눈으로 확인하고 만족하려는 세속의 욕망에서 벗어나 참나를 깨닫게 해주는 깊은 뜻을 알게 하고, 눈 없는 새를 찾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눈 없는 작은 새가 되어 세상을 환히 밝히는 인간으로 살아가라는 깨달음을 이야기한다.’ 눈 없는 새에 눈을 그려주려다 되레 자신의, 화가의 눈을 찾았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차고 투명한 작가의 인생 여정에서 돈과 권력과 명예보다 다른 무언가에 가치를 두는 삶의 배움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풀벌레도 문장이라고 말하는 전창운 화백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작은 풀잎, 흘러가는 구름, 길가의 조약돌까지도 깊이 감동하고 바라보게 될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그림이 늦깎이로 남에게 들키길 바라고, 그림 고픈 사람 배 채워 가길 바란다고 말한다.

<몸의 시학, 시각을 통해 시각을 넘어서다>

전창운 화백에게 영감의 형식은 대상과 함께 호흡하는 양식으로 드러난다. 이를테면 소 그림이나 나무의 모습은 물론, 자잘한 풀꽃들 또한 화면 가득 숨 쉬고 있는 걸 본다. 그뿐만 아니라 그의 섬 풍경이 보여주는 바다와 파도, 그리고 하늘의 표정은 강렬한 운동감으로 다가온다. 그건 밤바다와 어두운 하늘도 예외가 아니다. 그 움직임을 통해 우리가 느끼는 건 화가와 오브제를 연결하는 신비로운 호흡이다.

사실 영감이란 본디 ‘들숨’을 뜻한다. 평범하던 오브제의 어떤 기운을 화가가 들이마시는 순간, 그 오브제는 화가의 내면에서 요동치고 생기를 회복하며 예상치 못한 자극과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바로 이때 창조적 충동이 여무는 순간이다. 하지만 그 격렬한 한순간을 포착하기란 쉽지 않다. 얼마나 많은 시인의 펜 끝에서, 작곡가의 악보 위에서, 그리고 화가들의 붓끝에서 영감은 무참히 살해되었던가. 시니피에와 시니피앙의 이런 모순과 배반이야말로 예술가의 고통이며 숙명이다. 여기서 전창운이 획득한 영감의 생포방식이 바로 대상 속으로의 틈입이다.
_이경교(시인, 명지전문대 문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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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언젠가 작가의 『화필여정』이란 책에서 웃으며 읽었던 짧은 글이 있다.   '어떡하면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나요?'...

    언젠가 작가의 『화필여정』이란 책에서 웃으며 읽었던 짧은 글이 있다.

     

    '어떡하면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나요?'

     

    밥은 잘 먹고 똥은 잘 싸니?

     

     

    그럼 쌀이 똥이 된 거지?

    똥 분糞 자를 잘 보거라

    쌀이 바뀐 게 똥이지?

     

    그렇군요.

    그게 바로 변화야, 변화가 중요해.

    그림도 보이는 대로 그릴 게 아니라, 그걸 새롭게 바꿔야  해.

    말하자면 영양분으로 소화해야지,,,

     

    (...)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인생은 복되다고 말은 쉽게 해보지만

    사실 그렇게 산다는 일이 여간 어려운 일인지를 나이 들어가면서 절실히 느껴봅니다.

     

    (...)

    차고 투명한 작가의 인생 여정에서

    돈과 권력과 명예보다 다른 무언가에 가치를 두는 삶의 배움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풀벌레도 문장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작은 풀잎, 흘러가는 구름, 길가의 조약돌까지도 깊이 감동하고 바라보게 될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그림이 늦깍이로 남에게 들키길 바라고,

    그림 고픈 사람 배 채워 가길 바란다고 말한다.

     

    오랜만에 작가의 신간 소식이 반갑다.

     

    글도 그림도 편안하다.

    늘 어딘가에서 서성이는 나의 삶,

    잠시 숨 고를 시간일 필요할 때, 차 한 잔 내놓고 빗소리 들으며 사색에 잠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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