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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학교 밖에서 떡볶이를 먹는 이유
318쪽 | 규격外
ISBN-10 : 1196687420
ISBN-13 : 9791196687427
내가 학교 밖에서 떡볶이를 먹는 이유 중고
저자 나은진 | 출판사 라라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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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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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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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 교육 혼밥을 시작하다!” 우리를 먹이기만 하는 학교, 이제 더는 안 속는다.
이제 우리 스스로 교육 맛집 지도를 그려 나갈 테다!

학교는 때때로 국가를 등에 업고 교육을 독점한다. 교육은 과정 없이 저 혼자 결과를 쓰고, 청소년 교육은 청소년 없이 청소년들을 만들어 나간다. 여기 교육 맛집 지도를 찾아 나선 학교 밖 청소년이 하나 있다. 자퇴라는 별에 잠시 불시착했지만 스스로 학교 밖 대지를 일구고 자립의 묘목을 심는다. 바야흐로 청소년들도 ‘나는 나로 살기로 결정’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다.

꿈을 이루려면 자퇴 하나쯤은 해 둬야 한다고 부추기는 미디어의 세상 속에서 ‘학생증’이나 ‘청소년증’ 같은 증서 말고 자기만의 진짜 정체성 지도를 안내해 주는 책이 필요하다. 학교가 제시하는 ‘늘 똑같은 그저 그런 교육’으로는 ‘1인의 정체성’을 지켜 나갈 수 없다. 자칫 꿈과 자퇴의 순서를 혼동하고 오용할 수 있는 청소년들에게 학교 밖 세상을 직접 보여 주고, 스스로 ‘나만의 학교’를 찾게끔 선택지를 주는 책, 바로 ‘내가 학교 밖에서 떡볶이를 먹는 이유’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는 ‘학교 안’을 다닐지, ‘학교 밖’을 다닐지 각자 알아서 선택하는 시대이다. ‘배움’이란 떠먹여 준다고 해서 소화가 더 잘 되는 행위가 아니다. 반대로 어설픈 숟가락질이라고 해서 체하는 행위도 결코 아니다. 나에게 맞는 교육이 무엇인지, 내 입맛에 어떤 교육 방식이 적절한지 직접 나서서 내 교육 식성을 찾아야 한다. 누군가에게는 길거리 교육이 더 맛있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온실 속에서 차근차근 필기하는 교육이 더 편할 수 있다.

‘내가 학교 밖에서 떡볶이를 먹는 이유’는 어느 교육이 옳다고 주장하는 교육지침서가 아니다. 너도 옳고 나도 옳고, 때로는 너도 틀리고 나도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한다. 이 책은 홈스쿨링이 아닌 월드스쿨링을 향해 가는 지금 이 시대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청소년은 자유로울 줄 알고 선택할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덜 자랐거나 다 자란 상태가 아니라, 어느 누구나와 마찬가지로 성장 여행 중인 ‘똑같은’ 사람이다.

‘내가 학교 밖에서 떡볶이를 먹는 이유’는 이 시대의 청소년들에게 ‘1인 학교 시대’를 열어 줄 귀중한 교육 맛집 지도이다. 학교 밖에서 어떻게 인연을 맺고 어떤 즐거운 작업들로 자신의 일상을 채울지 알려 주는 책이기도 하다. 정식 졸업이라는 절차가 없었어도, 조금 빨리 알에서 부화했어도 미성숙하지 않다는 것을, 외려 자생하는 법을, 되레 적절히 부화하는 법을 터득할 수 있음을 알려 준다.

이 책에는 교실 안에서 더부룩한 교육을 받느니, 학교 밖에서 속 시원한 시행착오를 선택하기로 한 학교 밖 청소년이 나온다. 궁금했지만 자세히 캐물을 수 없었던 자퇴 이야기와 학교 밖 부모들에게 건네는 ‘이보다 더 솔직할 수 없는 과감한 조언노트’도 알차게 수록하였다. 학교를 중단하면 세상이 중단될 것만 같지만 의외로 학교 밖에도 제법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고, 게다가 제대로 살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 주는 책, ‘내가 학교 밖에서 떡볶이를 먹는 이유.’ 이렇듯 문제없는 개성 만점 문제아의 학교 밖 적응기를 읽으며, 시대를 뛰어넘고 세대를 넘나드는 교육 입맛을 되찾길 희망한다.

저자소개

저자 : 나은진
열아홉, 학교 밖 청소년이자 청소년 작가 나은진. 고등학교 1학년 때 글을 쓰고 싶어 안달이 난 나머지 부모와 한바탕 싸우고 학교를 뛰쳐나온 사람. 글을 쓸 때만큼은 사람들의 밝고 아름다운 면만을 바라보려 노력하는 사람. 청소년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열혈 글쟁이. 청소년의 이야기를 세상에 널리 알리기를 희망하며, 학교 밖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세상 속 소설로 풀어내고 싶은 사람. 자신의 글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되길 바라며 오늘도 글을 쓰는 사람, 나은진.

다른 작품 〈나는 오늘 학교를 그만둡니다〉

목차

들어가는 길목

1장 학교 과식, 학교 과호흡
자퇴 결심? 자립 결심!
나 이제 내 마음대로 먹어야겠다
다짜고짜 자퇴? 꾸역꾸역 자퇴!
거기 112죠? 저희 집을 신고합니다.
유난스럽고 야단스러운 게 아니라요
부록_자퇴노트 일목요연 작성법

2장 내가 알아서 차려 먹을게요
인생 첫 숙려 기간
드디어 정식 자퇴생입니다
밥값하기 힘든 날들
검정고시도 고시입니다
일단 무라도 썰려고요
학교 밖에도 사람이 삽니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부록_검정고시 기획노트

3장 학습 편식을 부추기는 사회
너무, 너무나도 이기적인 충고
뭐? 내일 또 학교에 가야 한다고?
넌 참 책임감이 없구나
자식도 사람이었습니다
17년치 학교 급식, 아직도 더부룩해요
싸움도 우리에겐 소통입니다
부록_학교 밖 부모를 위한 과감한 조언노트

4장 교육 식성을 찾습니다
뜸을 들이는 열여덟의 시간
시행착오를 선택하다
왜 우리는 그동안 자퇴하지 못했을까요
자퇴는 빨간 맛? 파란 맛?
교육 혼밥을 시작하다
문제없는 문제아들
자퇴라는 메리트
저를 만나보시겠다고요?
부록_학교 밖 인연노트

5장 이번 문제는……. 정답이 없습니다
정답을 쉬쉬하는 사회
학교 밖 교육 맛집 지도
홈스쿨링 말고 월드스쿨링
고질적 문제지 대신 양질의 답안지
틀어박힌 삶에서 틀을 바꾸는 삶으로
내 안의 사회인 발굴기
내 인생 오프닝은 시상식으로
부록_학교 밖 열여덟이 세상 밖 스물에게

나가는 길목

책 속으로

“과호흡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에 가고, 수업을 듣고, 보충 수업을 듣고, 자습을 하고, 집에 돌아와 새벽에 잠드는 삶. 달마다 모의고사와 수행 평가를 번갈아 치르고, 학교 시험을 준비하느라 숨 돌릴 틈 없는 삶. 유일한 휴일인 주말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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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호흡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에 가고, 수업을 듣고, 보충 수업을 듣고, 자습을 하고, 집에 돌아와 새벽에 잠드는 삶. 달마다 모의고사와 수행 평가를 번갈아 치르고, 학교 시험을 준비하느라 숨 돌릴 틈 없는 삶. 유일한 휴일인 주말에는 항상 밀린 잠을 자느라 늦은 오후에야 일어나고, 평소보다 줄어든 하루를 맞이해야만 하는 삶. 나는 내게 주어진 유일한 휴일조차 밀린 숙제나 수행 평가 과제를 하며 보내야만 했다. 물론 그 모든 삶은 분명 내 삶이었다. 그런데도 그때의 나는 내가 아니었다. 나는 자유롭지 못했다. 물론 처음에는 나도 세상의 루트를 잘 따랐다. 중학교를 졸업한 후, 인문계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길까지는 힘든 일 없이 수월했다. 나 역시 대학에 입학하는 일을 목표로 삼았다. 대다수의 학생이 그 한 가지의 루트를 탔다. 나도 그 루트 위에 올라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고등학교에 잘 적응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내가 목표로 하는 학과에 들어가려고 각종 입시 정보를 찾아보는 등 학업에 집중하는 일이나 내 진로를 찾는 일에도 열정을 다했다.

그리고 나는 자퇴를 선택했다.

고등학교 입학식 첫날이었다. 나는 긴장과 기대가 가득 찬 마음으로 강당에서 연설을 듣던 중 갑작스러운 과호흡 증세를 보였다. 바로 병원으로 이동한 나는 의사에게서 과도한 긴장이 내 증상의 이유라는 소리를 들었다. 어쩌면 그때부터 나도 모르게 내심 미래를 향한 부담감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 것인지도 몰랐다.

-1장 ‘학교 과식, 학교 과호흡’ 중에서

“넌 참 책임감이 없구나?”
언젠가 나를 두고 책임감이 없다고 말한 사람이 있다.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 나는 책임감도 없고, 매사에 부정적이고, 힘든 일은 하고 싶지 않아서 포기한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약점이 있고 단점이 있는 법이다. 나는 그 대신 맡은 일은 완벽하게 해내려고 노력하고, 내게 무리라 생각되는 일은 억지로 받아들지 않는다. 지금은 자유와 휴식을 찾으면서 조금씩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학업에 열중하지 않는 대신 내가 열중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찾고 있다.
“남들은 잘만 다니는 학교를 너는 왜 못 다니겠다는 거니?”
평범하게 살아 줬으면 하는 아이가 다른 길을 걷게 된다는 것. 나에게도 부모님에게도 평범하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평범하지 않다는 게 책임감이 없다는 소리는 결코 아니다. 많지는 않지만 요즘 나는 다양한 도전을 한다. 거창하지 않아도 매일매일이 도전이고 새로운 시도다. 실패해도 경험이라 여기고, 성공하면 기뻐하며 뿌듯함을 느낀다.

“넌 참 책임감이 없구나.”
맞다. 난 책임감이 없다. 학교를 그만뒀다. 남들 다 하는 일을 안 하고 남들 다 가는 길에서 구태여 빠져나왔다. 난 누구누구의 말대로 정말 책임감이 없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신한다. 나는 나 하나는 거뜬히 책임질 줄 안다. 이게 바로 책임감 없는 내가 내 삶을 책임지는 방식이다.

-3장 ‘학습 편식을 부추기는 사회’ 중에서

사회는 때로 무례하다. 청소년을 판단 능력이 불완전하고 행위를 제한당해야 하는 미성년자로 취급한다. 이는 꽤 무례하고 불쾌한 정의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에 항의하지 못하고 얌전히 법을 받아들여야 한다. 청소년에게는 힘이 없기 때문이다. 돈을 벌 수 없으니 금전적으로 부족하고 사회적 직위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소리쳐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만, 학교 밖 청소년들은 특히나 더 자립심을 길러야 한다. 스스로 할 줄 알아야 하고 스스로 이겨내야 이 시련들과 부적절한 대우들을 이겨낼 수 있다. 남의 도움만 받길 원한다면 자신이 바라던 삶을 이뤄 내기는커녕 사람들의 시선에 지쳐 스스로 포기하게 될 것이다.
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더 좋은 대우를 받고, 학교 안 청소년들과 비교당하지 않으며 차별받지 않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런 세상을 바라기만 하고, 누군가가 이뤄내 주기만 원한다면 세상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당사자인 내가 직접 나서서 얼굴을 보이고 목소리를 높여야 달라지기 시작한다. 한 명의 목소리가 세상 전체를 대변할 순 없기에 나의 노력은 하찮고 미미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내 목소리를 듣고 나를 봐주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 그들까지도 차별을 반대하고 세상이 바뀌기를 외친다면 세상은 바뀔 수 있다.

-4장 ‘교육 식성을 찾습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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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나는 3년전 이맘때쯤 학교를 자퇴한 학교 밖 청소년이다. ...

     나는 3년전 이맘때쯤 학교를 자퇴한 학교 밖 청소년이다.

    내가 겪은 학교 밖 세상은 길이 보이지않는 미로같았다.

    어떻게 하면 탈출 할 수 있을 지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곳이었다.

    자퇴를 하고 싶다 말하면 학교 밖 세상에 대한 정보보다는 자퇴를 말리기에 급급하고

    자퇴 후에 어느 기관을 찾아가야 하는 지, 어디서 정보를 찾아야하는 지 알려주는 사람도 없다.

    하지만 알고보면 청소년기에 할 수 있는 활동이 굉장히 많다

    때문에 성인이 되고 나와 같은 고생을 하고있을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해 일을 하고 싶었다.

    학교 밖 청소년과 자퇴에 대한 여러 정보를 모으던 중 발견한 학교 밖 청소년의 에세이

    나은진의 <내가 학교 밖에서 떡볶이를 먹는 이유>

    ‘내가 학교 밖에서 떡볶이를 먹는 이유’는 이 시대의 청소년들에게 ‘1인 학교 시대’를 열어 줄 귀중한 교육 맛집 지도이다.

     

    책 표지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있다.

    '열아홉 자퇴사용설명서'

    이러한 수식어를 달고있는 책답게 나은진 작가 본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자퇴를 하는 과정부터 검정고시, 학교 밖 청소년 주변의 사회와 가족들, 청소년이 할 수 있는 여러 활동,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까지 굉장히 많은 정보를 담고있다.

     

    사이사이 부록으로는 자퇴계획서 쓰는 팁과 검정고시 기획노트와 공부방법,학교 밖 부모에게 보내는 조언과 학교 밖 청소년 업계에서 일하는 종사자들과 기업, 단체와의 인터뷰가 담겨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공감가는 이야기에 '나도 이런적 있었지.' 하고 눈물 흘리기도 하고 학교 밖에서 오랜 시간 보내온 나에게도 새로운 정보들에 '이런 것도 있구나!' 라며 놀랐다.

    '만약, 내가 자퇴서를 쓸 때에 누군가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책을 건네주었더라면 나는 조금 덜 힘들고 조금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잠깐의 슬픔과 '다른 누군가가 자퇴서를 쓸 때에 이 책과 같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하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다.

    자퇴 후 무엇을 해야할 지 몰라 집에만 있는 학교 밖 청소년

    내 자녀의 자퇴발언에 혼란스러운 부모님

    자퇴하고싶어하는 학생에게 어떤 조언을 해야할 지 고민하는 선생님

    주변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 자퇴에 대한 정보를 찾아야하는 학생

    주체적인 삶을 살고싶은 청소년들까지

    학교 밖 청소년이 아니더라도 추천하고 싶은 책

    <내가 학교 밖에서 떡볶이를 먹는 이유>

    책을 읽는 내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대학 자퇴도 쉽지 않은 결정인데, 고등학교 자퇴라니..... <내가 학교 밖에서 떡볶이를 먹는 이유>의 저자, 나은진이 내린 결정은 부모님과 저자 모두에게 쉽지는 않았을 결정이었던 것 같다.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고등학교 자퇴는 뭔가 문제가 있기에 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곤 한다. 예전과는 다르게 청소년증도 있어서 학교를 다니고 있지 않아도, 신분을 확인할 수 있기는 하지만, 사회가 자퇴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삐딱하기만 하다.

"작가요. 작가가 되려고요."

정확히 말하자면, 일반 문학부터 웹 소설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글을 쓰는 소설가가 되고 싶다. 명확한 꿈과 앞으로 정해 둔 입시 계획을 선생님께도 말씀드렸다. 선생님은 만족스러운 듯이 고개를 끄덕이셨다. 그리고 동시에 내게 물으셨다. 학교 공부를 하는 것만으로도 바쁠 텐데, 글을 쓰거나 책을 읽을 시간은 어떻게 만들 거냐고.

<내가 학교 밖에서 떡볶이를 먹는 이유> by 나은진 "

나는 학교의 역할이 단순히 공부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친구와의 관계, 집단생활도 있겠지만, 아직은 명확한 진로를 세우지 못한, 꿈을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사회로 나가기 전에 그들의 꿈을 찾도록 도와주고 또 그 길로 이끌어주는데 학교의 역할이 있다고도 생각한다. 나은진 저자가 명확한 그녀의 꿈과 계획을 이야기했을 때, 학교생활로도 바쁠 텐데, 어떻게 그 모든 걸 다 해낼 거냐고 묻는 선생님....

아마도 선생님은 명확한 꿈과 계획까지 세우는 학생을 많이 만나본 적이 없으셨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는 만족스러운 듯한 미소도 지으셨을 것 같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그녀가 꿈에 더 빨리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줄 방법을 찾기보다는, 그 꿈과는 상관없이 학교 공부가 더 우선이라고 여기셨던 것 같다. 어쩌면 그녀뿐만 아니라 또 다른 꿈을 가진 많은 학생들은 학교에서 그들의 꿈에 날개를 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날지 못하게 날개를 빼앗기는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그녀에게도 학교 공부만으로도 바쁠 텐데, 어떻게 책 읽고 글 쓸 시간을 만들 거냐고 묻기 전에, 선생님이 좀 더 좋은 방안을 제시를 해주셨어야 한다. 그녀가 두 가지다 균형을 맞춰가면서 할 수 있도록, 바쁜 학사일정 속에서도, 그녀가 꾸준하게 노력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더라면, 그녀가 힘들게 자퇴 결정을 하고 학교 밖으로 나갔을까???


"꿈이 있는 청소년도 꿈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곳이 우리 사회였다. 물론 사회도 우리를 교육하느라 바쁘긴 했다. 꿈을 찾기 위해 자유학기제를 실행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그러나 뭐가 달라졌을까. 결국 학교의 교육 방식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또 직업에 대해 공부할 기회가 늘어나지 않는다면 청소년들은 계속해서 꿈을 찾지 못할지도 모른다.

너무 이기적인 태도이지 않나. 과도하게 학업에만 열중하도록 우리를 몰아 놓고는 다양한 일을 시도하고 도전해 보라고 말한다.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청소년들을 압박해 놓고, 뒷일은 '나 몰라라'다."

<내가 학교 밖에서 떡볶이를 먹는 이유> by 나은진

내가 학교를 다니던 때와 지금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아니, 학교에서 주는 압박감은 지금이 더 클지도 모른다. 최소한 예전에는 학교에 다니면서, 꿈도 찾고, 다양한 일도 도전해보라는 압박은 거의 없었다. 그저 학교를 졸업해서 좋은 대학을 가고 나면 모든 건 그때부터 해도 되는 일인 것처럼, 여겼다. 중고등학교는 그저 공부에만 올인해도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좀 다르다. 예전처럼 공부에만 올인하지 않아도 된다고는 이야기한다. 자유학기제, 자유학년제 등을 통해서 지금은 꿈을 강제적으로 찾으라는 식으로 몰아놓고, 막상 꿈이 있다 하더라도, 도와줄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다시 공부를 하라고 들이민다. 자유학년제 속에서 공부를 소홀히 하도록 하고는 자유학년제가 끝나면, 다시 공부를 하라면서 들이미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그것을 해내는 청소년들은 많지 않다. 정확히 말하면, 환경과 사회가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학업만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청소년들이 공부와 관련되지 않은 다른 일을 꿈꾸는 건 상당한 용기와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내 적성이 무엇인지 찾고, 또 적성에 맞는 일을 발견하고, 나아가 그 일을 하게 되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

그러나 꿈은 점차 메말라 간다. 시간이 꿈을 내쫓는다. 누군가는 또다시 꿈을 잃어버린다. 중학교에 다니고,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꿈은 잊힌다. 내가 바랐던 그 직업으로는 먹고 살 수 없고, 그 분야에서 성공하는 이들은 매우 극소수이며, 그 직업을 가지기 위해 해야만 하는 공부를 해낼 자신이 없다. 이런 방식으로 우리는 꿈을 포기하곤 한다. "

<내가 학교 밖에서 떡볶이를 먹는 이유> by 나은진

학교에서는, 사회에서는 학생들에게 꿈을 꾸라고 이야기를 한다. 직업탐색도 해볼 수 있도록, 많은 기회도 주고 있으니, 꿈을 찾으라고 이야기를 한다. 모든 학생들이 공부를 꼭 해야만 하는 직업을 꿈꾸기를 원하는 것인지, 그 외 다른 걸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며, 그 꿈을 포기하고, 다시 현실적인 꿈을 찾도록 강요하는 것과 같다. 모든 학생들이 학업의 비중이 큰 의사, 법조인, 교사가 되기를 원하는 것일까? 대학입시에 방해가 되는 꿈은 접어두게 만드는 게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것 같다.

"나는 이긴 게 아니었다. 자퇴는 싸워 이기는 경기가 아니었다. 혹 이겨야 할 사람이 있다면 단 한 명, 나뿐이었다. 자퇴는 나 자신과 치열하게 싸워 나가야만 하는 경기였다."

<내가 학교 밖에서 떡볶이를 먹는 이유> by 나은진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는 자퇴를 고민하는 많은 청소년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의 이유가 무엇이든지 간에, 자퇴 결정을 내리기 전에 나은진 저자의 책을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지긋지긋한 학교라는 굴레 안에 있을 때는, 학교만 벗어나면, 모든 게 다 내 뜻대로 이루어질 거라는 생각에 자퇴만을 간절하게 바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가 원하는 대로 자퇴를 했다 해서 그녀는 이긴 게 아니었다. 그녀의 꿈을 향한 간절함에 부모님과 선생님을 설득시키기는 했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그녀는 자퇴는 끝이 아니라, 더 이른 시작이라고 말한다.

"자퇴는 끝이 아니다. 자퇴는 우리에게 '남들보다 이른 끝'이면서 동시에 '남들보다 이른 시작'이다. 우리는 지금 그 끝에, 아니 그 시작 앞에 서 있다. "

<내가 학교 밖에서 떡볶이를 먹는 이유> by 나은진



덧붙이는 말....

글을 읽으면서 나는 그녀가 조금은 더 나이가 있을 거라 여겼다. 그녀의 글에서 나이 어린 앳된 느낌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의 글 속에서 정확히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고, 또 그녀가 작가가 되기 위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 끊임없이 글을 써왔다는 것이 느껴졌다. 마음속으로만 언젠가는 작가가 되어야지 하며 막연하게 생각을 하다가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어느 날 갑자기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자퇴를 결정한 게 아니라는 게 글 속에서 느껴졌다. 오랜 시간 동안 단련된 듯한 글을 읽으면서 내 어린 시절을, 내 지난날을 반성한다. 제대로 된 꿈조차 없던 날들을.... 어느 날 하고 싶은 일이 생겨도, 다시 또 금방 포기하고 말았던 날들을....

*이 책은 출판사, 라라의숲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아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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