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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이슬람(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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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쪽 | 규격外
ISBN-10 : 8946065648
ISBN-13 : 9788946065642
폭력과 이슬람(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아도니스 | 역자 은정 펠스너 | 출판사 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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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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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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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랍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아도니스, 신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을 고발하다

이슬람의 폭력성을 신랄하게 고발한 아랍 지성의 대담집이 출간되었다. 대담의 주인공 아도니스는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아랍 문학의 대표 시인으로서, 이슬람에 대한 가차 없는 비판을 담은 시와 에세이를 꾸준히 발표해왔다.
정치화된 이슬람은 어떻게 폭력적인가? 그리고 그러한 폭력성의 근원은 무엇인가? 시인은 폭력을 권력 확장의 도구로 사용해온 이슬람의 역사를 고찰하며 근대적 시민사회 구성을 철저히 봉쇄하는 이슬람의 폐쇄성을 속속들이 파헤친다. 그는 터부시되어온 주제인, 꾸란에 담겨 있는 폭력에서부터 서구의 이해관계에 의해 촉발된 아랍 사회의 갈등까지, 정치화된 이슬람의 폭력성을 다양한 근원과 실상을 통해 밝힌다. 또한 시인으로서 이슬람의 억압적인 문화를 문학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응답으로서의 종교와 달리 권력의 반대편에서 서서 끊임없이 질문하며 진실을 추구하는 시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이 책은 이슬람의 폭력성에 대한 아랍 지성계의 비판의 목소리를 전하는 한편, 아도니스의 사상과 문학에 접근하는 유용한 길잡이가 된다.

저자소개

저자 : 아도니스
시리아 출신의 저명한 시인으로 1930년 시리아 북부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알리 아흐마드 사이드(Ali Ahmad Said)이다. 아도니스라는 필명은 페니키아 지역에서 생성된 신화에 나오는 ‘식물의 신’ 이름에서 빌려온 것이며, 17세에 시를 발표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사용했다. 시리아의 다마스쿠스 대학교와 레바논의 베이루트 대학교에서 문학을 전공했으며, 1985년부터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면서 이슬람교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담은 시와 에세이를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펴낸 주요 시집으로 『델릴라』, 『대지는 말했다』, 『처음 시들』 등이 있다. 현재 아랍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여러 차례 노벨문학상 후보로 추천되었다.

저자 : 후리아 압델루아헤드
정신분석가이자 파리-디드로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압델루아헤드의 주요 관심사는 심리학적 관점에서 언어, 정체성, 타자성, 여성성 등의 주제를 분석하는 것이며, 2007년부터 아도니스의 저술을 프랑스어로 번역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역자 : 은정 펠스너
프랑스 소르본 대학교에서 영화 공부를 하다가 독일 남자를 만나 20년째 독일에 거주하고 있다. 한국어, 영어, 불어, 독일어의 혼재 속에서 각 언어가 지닌 보편성과 특수성에 관심이 많으며, 그러한 관심은 2013년 한국문학번역원 독일어권 번역상 수상으로 결실을 맺었다. 현재 베를린 자유대학교 한국학과에서 종교와 통일 문제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출판 기획자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서로 『쿠르드 연대기』(2018), 『유럽의 극우파들』(2017), 『IS 리포트』(2015)가 있다.

목차

머리말

1. 제비가 오지 않은 봄
2. 다시 읽기가 절실한 이유: 역사와 정체성
3. 근원에 대한 재고
4. 경제적·지정학적 이해관계에 우선하는 본능적 충동
5. 불편한 관계
6. 예술, 신화, 종교
7. 언어와 율법 사이에 존재하는 시
8. 알키탑의 저편에
9. 어떻게 결론을 내릴 것인가

마지막으로 드리는 말
옮긴이의 말
주요 용어

책 속으로

아랍의 봄 시위 이후에 일어난 사태는 제가 보기에 혁명이 아니라 일종의 전쟁입니다. 그리고 이 전쟁을 주도한 사람들은 독재정치에 항거하는 대신 스스로 독재 권력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반정부 시위자들 중에는 폭력을 자제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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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의 봄 시위 이후에 일어난 사태는 제가 보기에 혁명이 아니라 일종의 전쟁입니다. 그리고 이 전쟁을 주도한 사람들은 독재정치에 항거하는 대신 스스로 독재 권력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반정부 시위자들 중에는 폭력을 자제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들의 의견은 시위가 계속되면서 완전히 묵살됐어요. 이 혁명의 성격은 시민혁명이 아니라 종파적이고 부족적이었으며, 또한 아랍이 아니라 이슬람다웠습니다. _ 11쪽, “1. 제비가 오지 않은 봄”

불행하게도 아랍 사상은 교리적이고 부족주의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근대적이라고 불리는 아랍 사상도 마찬가지입니다. 꾸란의 근본 교리를 수정하고 그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것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야 하며 이것은 고정된 불변성을 전제로 합니다. _ 30쪽, “2. 다시 읽기가 절실한 이유”

우리는 신 자신도 사탄과 대화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현재 모든 대화가 완전히 단절되고 말았습니다. 대화를 거부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폐쇄하는 것이며, 이러한 폐쇄는 폭력을 초래합니다. _ 83쪽, “3. 근원에 대한 재고”

새로운 읽기 문화를 통해서만 정치적·문화적·사회적인 영역과 개인의 신앙적 영역이 구분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종교는 개인의 문제로 귀결될 것입니다. 어떻게 이슬람은 유대인이나 기독교인이 자신의 종교를 버리고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것은 받아들이면서 무슬림으로 태어난 사람이 다른 종교로 개종하는 것은 거부하는 것일까요? 138~139쪽, “4. 경제적·지정학적 이해관계에 우선하는 본능적 충동”

서구와 아랍의 관계는 상당히 다중적이고 복잡합니다. 그런 이유들 중 하나는 서구 정권들이 정치나 교역 차원에서 아랍 국가들과 교류하는 데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서구는 아랍의 부유함과 전략적 위치 때문에 아랍과 교류하기를 원합니다. 즉, 서구는 아랍의 문명화에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_ 149~150쪽, “5. 불편한 관계”

제가 예술이나 신화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이들이 계속 질문을 하기 때문입니다. 신화와 마찬가지로 예술의 본질은 문제를 제기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종교는 제가 이미 말했듯이 해답만을 제시합니다. _ 163쪽, “6. 예술, 신화, 종교”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어떻게 저의 언어를 통해 저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저의 언어가 곧 저의 조국이고, 제가 처한 환경이며, 저의 공간입니다. 언어야말로 제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장소입니다. _ 177쪽, “7. 언어와 율법 사이에 존재하는 시”

진정한 역사는 정복당한 자들의 역사입니다. 추방당하고, 처벌받고,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야말로 우리의 시와 상상력, 철학을 구성하는 요소입니다. 이들이야말로 문화의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사람들입니다. _ 187쪽, “8. 알키탑의 저편에”

현재의 상황이 상당히 혼란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젊은 세대는 아랍의 지배적인 질서와 완전히 결별하고 새로운 해방 공간을 개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세대는 아마도 새로운 역사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희망을 거론할 수 있습니다. _ 202쪽, “9. 어떻게 결론을 내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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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꾸란에서 IS까지, 금기를 허무는 아도니스의 거침없는 직언 이슬람의 과거와 현재를 꿰뚫는 통렬한 비판 시리아에서 태어난 아도니스는 어릴 때 꾸란을 암송하며 자랐을 정도로 엄격한 이슬람 교육을 받았지만, 자유의 정치적 차원에 대해서 깊게 고민한 ...

[출판사서평 더 보기]

꾸란에서 IS까지, 금기를 허무는 아도니스의 거침없는 직언
이슬람의 과거와 현재를 꿰뚫는 통렬한 비판

시리아에서 태어난 아도니스는 어릴 때 꾸란을 암송하며 자랐을 정도로 엄격한 이슬람 교육을 받았지만, 자유의 정치적 차원에 대해서 깊게 고민한 좌익계 지식인으로서 정치적 이유로 레바논으로 망명했고, 1985년부터는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면서 시와 에세이를 통해 이슬람의 비근대성와 폭력성을 폭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아도니스는 1960년대부터 팔레스타인의 저항운동 등을 목격하면서 아랍 세계의 혁명적 변화를 꿈꾸기도 했으나, 1970년대 이후 레바논 시민 전쟁, 이스라엘에 대한 주변국 개입, 걸프 전쟁 등 여러 사건을 목격하며 아랍 세계의 변화에 대한 희망을 점차 잃기 시작해, 특히 2011년 이후 ‘아랍의 봄’ 혁명이 완전히 실패로 돌아가자 모든 희망을 포기하고 철저한 이슬람 비판자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진다. 이 책에서 아도니스는 실패한 ‘아랍의 봄’ 혁명을 종파적·부족적이며 이슬람다웠다고 평가하고, IS야말로 이슬람의 연장인 동시에 종말이라고 일갈하는 등 이슬람에 대해 철저히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한다. 그러한 태도는 그의 개인적 투쟁의 역사적인 맥락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이 책의 서두에서 아도니스는 이번 대담이 정치화된 이슬람만을 다루고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초대 칼리프 국가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진 정치화된 이슬람은 종교를 권력을 위한 투쟁 수단으로 이용하고 다양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통일된 세계관을 강요하며 폭력성을 배태했다는 것이다. 여성성에 대한 억압, 복종을 거부하는 자들에 대한 신체 고문 등 꾸란의 구절들에서 드러나는 폭력성을 하나하나 그 실례로 든다. 한편,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종교적 속박과 싸우며 진보를 성취했던 과거 아랍의 시, 신비주의, 철학 등에 주목하여 아랍 문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한다.

절망 속에서도 놓칠 수 없는 아랍 사회 변혁의 실마리
이 책에서 아도니스는 신 또한 사탄과 대화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신은 비록 사탄을 지상에서 추방했지만 사탄에게 스스로의 생각을 표현하도록 허락한 반면, 오늘날의 이슬람은 서로 다른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기회조차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슬람에 대한 절망적인 인식 속에서도 그는 아랍의 젊은 세대가 지배적인 질서와 완전히 결별하고 새로운 해방 공간을 개척해 새로운 역사와 세계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는다. 그는 아랍 사회에서 무신론자가 될 수 있는 권리, 종교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는 운동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언급한다. 이슬람에 대한 복종을 거부하고 창조성을 발휘했던 개인들이 과거에도 항상 존재했듯이 미래에도 역시 변혁을 일으킬 사람들은 항상 있을 것이고 말한다. 그리고 그러한 변혁은 과거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의 완전히 결별로써만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진정 비판적 태도를 갖고 모든 분야에서 변혁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아도니스의 이처럼 절실한 통찰이 아랍 사회 변혁을 향한 신호탄이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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