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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애나(비룡소 클래식 45)(양장본 HardCover)
| 규격外
ISBN-10 : 8949141302
ISBN-13 : 9788949141305
폴리애나(비룡소 클래식 45)(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제조자 / 수입자 엘리너 H. 포터 | 역자 햇살과나무꾼 | 출판사 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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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31일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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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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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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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중량
161mm X 214mm X 30mm, 597g
제조일자
2019/5/31
제조국
Korea
색상
이미지참조
제조자 (수입자)
엘리너 H. 포터
재질
이미지참조
A/S책임자&연락처
(주)비룡소 / 02-3443-4318, 9
취급방법 및 주의사항
종이에 손이 베이거나 모서리에 다치지 않게 주의하세요.

낙천주의자의 대명사 폴리애나!
1900년대 미국 전역에 기쁨 신드롬을 일으킨 주인공
작은 소녀가 일으킨 놀라운 변화와 행복의 물결 내 생애 꼭 한 번은 읽는 영원한 고전, 「비룡소 클래식」 마흔다섯 번째 작품으로 미국 작가 엘리너 H. 포터가 1913년에 발표한 소설 『폴리애나』 완역본이 출간되었다. 1914년 미국 전역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으며, 연극과 영화, 보드 게임, 드라마와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매체로 제작되어 당시 백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린 작품이다. 작품 속 주인공 이름이기도 한 ‘폴리애나(Pollyanna)’는 당시 미국에서 『빨간 머리 앤』의 ‘앤’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 캐릭터로, 낙천적인 인물의 성격에서 그 뜻을 가져와 “억누를 수 없는 낙천주의와 모든 일에서 좋은 점을 찾으려는 성향이 특징인 사람”(출처: 메리엄 웹스터 사전)을 뜻하는 명사로 영어 사전에 등재되어 있기도 하다.

저자소개

저자 : 엘리너 H. 포터
1868년 미국 뉴햄스셔 주 리틀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 교육을 받고 보스턴의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공부한 뒤 한동안 성악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1892년 결혼해 매사추세츠 주로 이주한 후 본격적으로 소설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서른세 살에 첫 단편을 썼으며, 1907년에 첫 장편소설인 『크로스 커런츠 Cross Currents』를 출간했다. 10여 년의 길지 않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단편과 장편, 아동문학과 모험 소설, 로맨스 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폴리애나』는 그중에서도 대표작으로 손꼽히며 ‘낙관주의’를 상징하는 대명사가 되어 사전에 등재될 정도로 사회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1920년 매사추세츠 주 캠브리지에서 생을 마감하고 마운트 어번 묘지에 묻혔다.

역자 : 햇살과나무꾼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곳으로,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말로 소개하고 어린이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는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이다. 지금까지 『걸리버 여행기』,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내 친구가 마녀래요』, 『클로디아의 비밀』, 『화요일의 두꺼비』, 『프린들 주세요』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 『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 『가마솥과 뚝배기에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 『악어야, 내가 이빨 청소해 줄까』, 『우리나라가 보여요』 등을 썼다.

그림 : 스톡턴 멀포드
1886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태어났다. 일곱 살 때 사고로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미술에 소질을 보였다. 이후 미술 대학에 진학했지만 학비가 부족해 은행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1907년 뉴욕으로 건너가 미술을 공부하며 출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기 위해 여러 출판사에 문을 두드렸다. 결혼하고 아이를 얻고 은행에서 다시 일하며 틈틈이 그림 작업을 이어 나간 끝에 점차 잡지, 신문을 비롯한 출판 일러스트레이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13년 보스턴 페이지 컴퍼니에서 출간한 『폴리애나』에 삽화를 그렸다. 1960년에 세상을 떠났다.

목차

1. 폴리 해링턴
2. 톰 영감과 낸시
3. 폴리애나가 오다
4. 작은 다락방
5. 폴리애나의 놀이
6. 의무의 문제
7. 폴리애나가 벌을 받을 때
8. 이웃집에 간 폴리애나
9. 그 아저씨 이야기
10. 스노 부인을 위한 깜짝 선물
11. 지미를 소개하다
12. 부인회 모임에서
13. 펜들턴 숲에서
14. 병문안 선물은 누구에게
15. 칠턴 선생
16. 빨간 장미와 레이스 숄
17. 소설책에 나오는 이야기
18. 프리즘
19. 놀라운 일
20. 더욱 놀라운 일
21. 질문과 대답
22. 설교와 땔감 상자
23. 사고
24. 존 펜들턴
25. 기다리는 나날
26. 문 틈새로
27. 찾아온 손님들
28. 놀이를 하는 사람들
29. 열린 창문으로
30. 지미의 활약
31. 이모부
32. 폴리애나의 편지

작품 해설
작가 연보
비룡소 클래식을 펴내면서

책 속으로

그 놀이는 그냥 언제 어디서나, 무슨 일에서든 기쁜 점을 찾아내는 놀이거든요. -p.56 스노 부인은 지금껏 사십 년을 살면서 그중 십오 년을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 바라기만 하느라 있는 그대로 삶을 즐긴 시간은 많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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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놀이는 그냥 언제 어디서나, 무슨 일에서든 기쁜 점을 찾아내는 놀이거든요.
-p.56

스노 부인은 지금껏 사십 년을 살면서 그중 십오 년을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 바라기만 하느라 있는 그대로 삶을 즐긴 시간은 많지 않았다.
-p.96

스노 부인은 망설였다. 스스로는 깨닫지 못했지만, 너무나 오랫동안 지금 눈앞에 없는 것을 바라는 데 익숙해진 나머지 자기가 정말로 바라는 게 무엇인지 그 자리에서 바로 대답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p.113

폴리애나가 온 뒤로 이렇게 완전히 예상을 벗어나는 일, 애초에 하려던 일과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일을 하게 된 것이 도대체 몇 번째인지 모른다!
-p.121

너무나 오랫동안 모든 것에 실망하며 살아온 나머지 이제는 뭔가를 기뻐하는 일 자체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p.130

해링턴 양의 목소리는 날이 잔뜩 서 있었다. 폴리애나의 말에 이상하게도 기분이 좋아 가슴이 두근거리는 바람에 더욱더 날카로운 목소리가 나왔다. 누군가 자신의 외모에, 자신의 머리 모양에 관심을 가졌던 적이 대체 언제였더라? 누군가 자신의 ‘예쁜’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한 것이 언제였더라?
-p.191

그래, 다 네 덕분이란다. 온 마을 사람들이 그 놀이를 하고, 온 마을이 몰라보게 행복해졌어. 그건 다 한 여자아이가 사람들에게 새로운 놀이를 가르쳐 준 덕분이야.
-p.33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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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문학 작품 속 인물의 이름이 보통 명사가 되어 사전에 올랐다는 것은 그 인물이 어떤 특성을 대표할 만큼 개성적이고 강렬해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 폴리애나 역시 스크루지나 놀부처럼 다른 어떤 책에서도 찾아보기 ...

[출판사서평 더 보기]

문학 작품 속 인물의 이름이 보통 명사가 되어 사전에 올랐다는 것은 그 인물이 어떤 특성을 대표할 만큼 개성적이고 강렬해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 폴리애나 역시 스크루지나 놀부처럼 다른 어떤 책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개성을 뽐냅니다. 아마 아직까지 폴리애나를 만나 보지 못한 독자들도 책을 한번 읽어 보기만 하면 왜 폴리애나가 낙천주의자의 대명사가 되었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폴리애나』는 고아가 된 열한 살 폴리애나가 유일한 친척인 이모 폴리 해링턴 양의 집에서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완고하고 무뚝뚝한 성격의 이모 해링턴이 수다스럽고 활발하고 따듯한 성격을 지닌 폴리애나에게 점차 물들어 가는 과정, 폴리애나가 퍼트린 ‘기쁨 놀이’를 통해 각자의 문제를 지닌 마을 사람들의 삶이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잔잔하고도 흥미진진한 전개로 펼쳐진다.

● 일상의 그늘진 곳을 환하게 밝혀 주는 소녀, 폴리애나!
“온 마을 사람들이 그 놀이를 하고, 온 마을이 몰라보게 행복해졌어. 그건 다 한 여자아이가 사람들에게 새로운 놀이를 가르쳐 준 덕분이야.”

폴리애나는 엄마에 이어 아빠까지 잃었지만, 아빠와 둘이 하던 ‘그냥 기뻐하기’ 놀이를 늘 마음속에 꼭 품고 살아간다. 낯선 곳. 더군다나 처음 만나는 이모는 오직 ‘의무감’으로 조카를 냉랭하게 맞이하고는 가구를 상하게 할까 봐 폴리애나가 꿈꾸던 카펫도 그림도 없는 휑한 방으로 안내하지만, 폴리애나는 거기에서도 기쁘고 좋은 점을 찾아낸다. 창문으로 내다보이는 풍경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받아들이니 이모가 이 방을 준 것을 기쁘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놀이는 그냥 언제 어디서나, 무슨 일에서든 기쁜 점을 찾아내는 놀이거든요.”

이처럼 ‘무슨 일에서든 기쁜 점을 찾아내는 놀이’는 폴리애나가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는 방식일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마음에 스며들어 주체적인 행동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놀라운 힘으로 작용한다. 평생 침대에 누워 지내던 환자에게 마음의 빛을 되찾아 주기도 하고, 괴팍하기로 소문난 중년 남자를 세상과 다시 소통하게 하며, 병든 환자들을 돌보느라 정작 자기 삶에 지친 의사에게 직업의 가치를 일깨워 주기도 한다.
1913년 출간 당시 미국 전역에는 ‘기쁨 클럽’이 형성될 정도로 폴리애나 신드롬이 불었다고 한다. 그냥 기뻐해 볼 것. 기쁜 면을 찾아내 보는 것. ‘폴리애나’가 알려 주는 이 간단하고 즐거운 놀이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지금의 우리에게도 삶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각을 열어 준다. ‘이야기’가 우리의 삶에 파문을 일으키는 소소하지만 놀라운 힘을 무엇보다 잘 보여 주는 작품이다.

● 이야기의 순수한 재미를 느끼게 하는 입체적인 등장인물들!

『폴리애나』가 그토록 대중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까닭은 주인공 ‘폴리애나’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입체적인 인물들, 사연과 소문에 담긴 진실을 따라가는 흥미진진한 전개에 있을 것이다. 특히 폴리 해링턴 양의 저택에서 일하는 ‘낸시’는 전체적인 이야기의 중계자가 되어 폴리애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주요한 인물이다. 마치 변사처럼 폴리애나의 상황을 대신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독자들이 궁금해할 부분을 콕콕 집어 대신 질문하기도 하며, 소문과 오해를 유발해 이야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이모 폴리 해링턴 양의 과거에 얽힌 사랑 이야기는 독자들을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요소다. 독신 여성으로 오직 자신의 사회적인 ‘의무’만 다하며 살아가는 무뚝뚝한 폴리 해링턴, 사람들과의 관계를 단절하다시피 하고 살아가는 펜들턴 씨, 폴리애나에게 한없이 다정한 칠턴 선생은 묘한 삼각 구도를 그리며 이모 폴리 해링턴 양이 과거에 이루지 못했던 사랑의 대상이 누구인지 독자들의 호기심을 북돋는다.
자극적인 이야기와 캐릭터가 이미 넘치는 세상이지만, 소소한 기쁨의 힘을 믿는 한 여자아이와 잘 짜인 입체적인 인물들이 이뤄내는 이야기 『폴리애나』는 재미있는 책 한 권을 읽어 내는 순수한 감동과 즐거움을 오롯이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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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우리는 다양한 경험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시간을 만들고, 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간다. 같은 상황을 두고도 서로 다른 생...

    우리는 다양한 경험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시간을 만들고, 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간다. 같은 상황을 두고도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다르게 해석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생각을 전환시키는 계기를 만들기도 하고 되기도 하고, 때로는 불편한 시간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날마다 새로운 책들이 쏟아져나오는 중에도 어릴 적 읽었던 명작을 다시 해석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과 더불어 새로운 의미로 독자들을 찾아오고 있다. 어릴 적의 감성이 일깨워지면서 삭막한 현실에서의 고단함이 활자가 주는 상상력과 따듯함이 피로를 풀어주기에 충분하다.

      

    pollyanna.jpg

     

    긍정적인 생각으로 주위를 밝히는 에너지의 아이콘이라 하면, "빨간머리 앤"을 제일 먼저 연상하게 된다. "앤" "폴리애나" 두 소녀는 참 많이 닮아 있다. 고아로 부모를 잃고 새로운 환경을 만났다는 것, 주위의 변화에 민감하고, 수다스럽고 모든 이들과 사교적이라는 것이 그 둘의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 "앤"이 고아로 여러 가정을 돌며 여러 불행한 모습을 보며 자랐다면, "폴리애나"는 목사인 아빠와 엄마 사이에서 사랑받으며 자랐다는 것이 다르다. 또한 "앤"은 입양가정에서 경험한 일들로 주변에 도움을 주며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 반면, "폴리애나"는 아빠가 가르쳐준 긍정적 사고를 토대로 주변을 서서히 변화시키는 능력을 발휘한다.

    삼가 아룁니다.

    [중략]

    제가 알기로 목사님은 돌아가신 언니분의 남편이오나, 양가의 사이가 썩 좋지는 않다고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목사님은 귀하께서 언니분을 보아서라도 아이를 거두어 친척들이 동부에서 양육하실 의향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편지를 드립니다.

    [중략]

    해링턴 양은 지금 마흔 살이고, 하늘아래 혼자였다. 아버지, 어머니, 언니들은 모두 죽었다. 여러 해동안 해링턴 양은 아버지가 남긴 이 저택과 막대한 재산의 유일한 주인이었다. 그런 고독한 생활을 대놓고 측은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었고, 같이 살 친구나 동반자를 구하라고 권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해링턴 양은 사람들의 연민도 조언도 모두 탐탁지 않았다. 자신은 외롭지 않다고 말했다. 혼자가 좋았다. 조용하게 지내는 것이 편했다. 그런데 이제는…….

    해링턴 양은 인상을 쓰며 일어나 입술을 꾹 다물었다. 물론 자신이 좋은 사람이고 자신의 의무를 잘 알 뿐만 아니라 그 의무를 다할 능력까지 가지고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었다. 하지만 '폴리애나'라니! 이 무슨 우스꽝스러운 이름이란 말인가!

    폴리애나. 15~16쪽

     

    가족이 반대하는 결혼을 강행한 언니를 떠나보내고, 가족을 모두 떠나보낸 후, 대저택을 지키며 빈 자리를 혼자 살아가는 해링턴 양. 웃음도 슬픔도 드러내지 않고 삶에 대한 책임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다. 해링턴 양에게 갑자기 온 편지 한 통은 조용히 살아가던 그녀의 삶에 소용돌이가 되어 휘몰아쳐온다.

    가족 중 가장 사랑했던 언니의 딸, "폴리애나"에게 이모로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사랑이란 감정조차 메마른 해링턴 양은 조카와 보이지 않는 선을 그으며, 이모로서 조카에 대한 책임만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폴리애나의 존재는 단순한 조카의 자리를 넘어와 해링턴 양의 계획은 조금씩 틀어지고 만다.

    "재미는 뭔 재미! 저 귀염둥이한테는 웃을 일이 아닐 걸. 이제부터 저 애는 마님이랑 같이 사는 거니까. 아마 저 애한테는 어딘가 달아나 숨을 곳이 필요할 거야. 그래, 티머시, 내가 그 숨을 곳이 되어 줄 거야. 내가, 바로 내가!

    낸시는 그렇게 맹세하고는 돌아서서 폴리애나를 데리고 널찍한 계단을 올라갔다.

    폴리애나. 36~37쪽

                  

    해링턴 양의 대저택에서 살림을 도와주는 낸시는 해림턴 양과 폴리애나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정없고 냉철한 이모에게서 외로울 폴리애나를 위해 다정한 언니가 되어주는가 하면, 이모의 마음을 의심하는 폴리애나에게는 이모의 대변인이 되어 마음을 녹여주는 막내이모가 되어준다.

     

    pollyanna2.jpg

    폴리애나는 부모를 잃고 혼자 남은 자신을 흔쾌히 받아준 이모에 대한 고마움이 마음 한 켠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이모의 냉철하고 이성적인 모습에 크게 상처받지 않으며, 아쉽거나 불편한 상황들을 "기쁨놀이"로 생각을 전환시키며 기쁘고 행복한 순간으로 맞이한다.

    병상에 누워 평생을 살아야 하는 부인에게, 외롭고 쓸쓸하게 살아가는 이에게, 부모를 잃고 고아원에서 나와 떠돌이생활을 자처한 친구에게, 신자들의 싸움으로 지쳐가는 목사님에게, 폴리애나는 기쁨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스스로 기쁨을 찾아낼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지금의 생활이 불행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기쁨놀이"는 앞으로 두 다리로 걸을 수 없을 거라는 진단 앞에 낙담하고 있는 폴리애나에게 기쁨의 선물이 되어 돌아온다. 그녀의 아픔을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은 날마다 폴리애나를 찾아와 폴리아나 덕분에 찾게 된 기쁨이 무엇인지, 그 기쁨이 폴리애나가 좌절하지 않을 희망으로 되살아나길 간절히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마을 사람을이 찾은 기쁨은 그들에게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발휘하게 하였고, 내가 가진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시간으로 만들어주기에 충분하였다.

     

    pollyanna1.jpg

     

     

    어느 날 갑자기 닥친 폴리애나의 사고는, 폴리애나 자신 뿐만 아니라 해링턴 양에게도 마을 사람들에게도 또 한번의 변화를 일으킨다. 기쁨 놀이에 자신있던 폴리애나는 자신에게 일어난 슬픔이 기쁨으로 바뀌는데 시간이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고, 해링턴 양에게 조카 폴리애나는 의무감이 아닌 사랑이었고 함께 하는 기쁨임을 일깨우는 시간이 되었다. 마을 사람들에게 폴리애나의 슬픔은 고마움과 절망으로 상실감을 느끼게 하였다. 작은 소녀의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의 전환은 주변 모든 이의 생각을 변화시키고 삶의 의미를 갖게 하는 힘을 발휘한다.

    "어, 하지만 이모, 이모, 그냥…… 그냥 살아 있을 시간은 하나도 안 남겨 주셨잖아요."

    "살아 있을 시간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냐? 언제는 죽어 있기라도 한단 말이니?"

    "아, 당연히 숨이야 늘 쉬겠죠. 그런 걸 배우는 시간에도요. 하지만 살아 있지는 않을 거에요. 잠잘 때도 숨은 끊임없이 쉬지만, 그건 살아 있는 게 아니잖아요. 제가 말하는 살아 있는 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거예요. 밖에서 놀고, 책을 읽고 물론 혼자서 일도 하고, 또 언덕을 오르고, 정원에서 톰 할아버지랑 얘기하고, 낸시 언니랑도 얘기하고, 어제 지나온 무지 멋진 거리를 구석구석 다니면서 어떤 집이 있고 어떤 사람들이 살고 그런 걸 모두 알아보는 거라고요. 저는 그런 게 사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모, 그냥 숨만 쉬는 건 사는 게 아니라고요."

    폴리애나. 73~74쪽

     

    삶이 무엇인지를 알고 실천할 줄 아는 소녀, 폴리애나. 그녀가 마을을 변화시킨 "기쁨놀이"는 단순하고도 쉬운 놀이의 하나이지만, 그것이 일으키는 변화는 매우 큰 파도가 되어 삶을 변화시킨다.

    지금의 내가 처한 상황을 원망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 "내가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또는 "내가 있어서 ~에게 기회가 되었으니 기쁘다"로 스스로를 탓하는 절망의 마음에서 헤어나올 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생겨나길 소원해본다. 폴리애나의 기쁨놀이에 우리 모두 함께 하자.

     

    pollyanna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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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지를 보면 노란 원피스를 입은 소녀가 꽃 바구니를 들고 기분 좋은 웃음을 지으며 한 쪽을 쳐다보고 있다. ...

    표지를 보면 노란 원피스를 입은 소녀가 꽃 바구니를 들고 기분 좋은 웃음을 지으며 한 쪽을 쳐다보고 있다. <p>   </p> <p> 뒤표지. </p> <p>낙천주의자의 대명사 폴리애나! 1900년대 미국 전역에 기쁨 신드롬을 일으킨 주인공. 작은 소녀가 일으킨 놀라운 변화와 행복의 물결.</p> <p> 열한 살 폴리애나는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유일한 친척인 이모 폴리 해링턴 양의 집에서 살게 된다. 집안에 내려온 저택을 홀로 지키던 해링턴 양은 엄격하고 냉담한 자신의 성격과 달리 활발하고 꾸밈없이 순수한 폴리애나의 말과 행동이 당황스럽기만 하다. 폴리애나는 자신만의 기쁨 놀이를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놀랍고도 행복한 기운을 안겨 준다. </p> <p>   </p> <p> 뒤표지만 읽고 왠지 다 알겠다는 느낌이 들지만 책을 읽으면 360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 빨강머리 앤도 생각나고 소공녀도 떠오르는데 폴리애나는 티 없이 맑고 순수한 어린이가 복잡하고 이해타산적인 어른들의 세계를 변화시키는 이야기의 흐름을 이어받았지만 사전에도 오를 만큼 (폴리애나 - 지나친 낙천주의자)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작가 엘리너 H 포터의 활기차고 밝은 성격이 폴리애나를 닮았다고 한다. </p> <p></p> <p> 제니는 오래 전 선교사의 아내가 되어 가족과 연을 끊었고 (두 여동생 폴리와 애니의 이름을 딴 딸 폴리애나가 태어났다는 소식이 마지막) 몇 년 뒤, 목사가 제니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부모님과 언니들이 모두 죽고 부모님이 남긴 저택과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은 마흔 살 해링턴 양은 집안 일을 돌봐주는 낸시와 톰 영감 가족들과 지낸다. </p> <p></p> <p> 해링턴 양은 존 휘티어 목사가 죽었다며 열한 살 외동딸인 언니의 조카를 맡아달라는 편지를 받고 기꺼이 맡겠다고 답장을 보낸다. 자신이 불쾌한 임무를 다할 수 있을 만큼 의무감이 강한 사람이길 바라며. 낸시는 방도 많은데 아이를 조그만 다락방에 재운다며 투덜거리고 해링턴 양을 대신해 폴리애나를 마중간다. 교회 부인회 아주머니들과 지내다 가족이 생긴 폴리에나는 이모를 보자 기뻐하며 가방과 옷에 대한 설명을 한다. 낸시는 폴리애나가 마음에 들어 고향에 가려던 생각을 접고 해링턴 양과 폴리애나가 어떻게 지낼지 궁금해한다. 이모가 아빠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하자 폴리애나는 당황하다 오히려 기뻐한다. 카펫도 거울도 그림도 없는 다락방을 그녀만의 생각으로 기뻐한다. 거울이 없으니 주근깨가 안 보여서 기쁘고 창문 밖의 풍경이 그림이라며 기뻐한다. </p> <p></p> <p> 그 후 해링턴 양이 생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폴리애나는 식사시간을 알리는 종소리, 바느질과 요리 배우기, 소리내어 책 읽기, 피아노 치기 등 이모의 규칙에 맞추어가지만 아빠와 만든 '그냥 기뻐하기' 놀이를 하며 사람들과 만난다. 물론 이모 앞에서는 아빠 이야기를 꺼낼 수 없어서 이모에겐 말을 못 하지만 해링턴 양은 폴리애나가 온 뒤로 애초에 하려던 일과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일을 하게 되고 방을 옮겨준다. 해링턴 양이 폴리애나가 데리고 온 길 잃은 새끼 고양이와 더러운 개를 받아들이자 일을 하고 싶어한다며 고아원에서 생활하는 길에서 만난 지미라는 소년을 데려오지만 반대한다. </p> <p></p> <p> 심부름을 하며 마을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말이 없고 모른 척 하던 '그 아저씨'와 인사를 하게 되고, 병들고 가난한 교회 신도 '스노 부인'에게 음식을 가져다주고 서서히 그녀를 변화시킨다. 펜들턴 언덕을 산책하다 그 아저씨의 개를 보고 따라가니 다리를 다친 펜들턴 씨가 누워있었다. 의사에게 연락을 하고 병문안도 간다. 퉁명스럽던 펜들턴 씨도 서서히 변하고 폴리애나는 이모와 펜들턴 씨가 오래전 연인일거 라고 오해하고 칠턴 선생이 주치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예기치않게 펜들턴 씨가 폴리애나와 같이 살고 싶다고 한다. 이모는 아니고. 그리고 밝혀지는 반전 이야기에 놀라는 한편 빙그레 웃음도 짓게 된다. </p> <p></p> <p> 그렇게 폴리애나의 생활이 안정되어갈 무렵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난다. 그래도 기뻐하기 놀이를 즐기던 폴리애나는 자신의 상황을 안 후 낙담하는데 그 소문이 퍼지고 마을 사람들은 폴리애나를 찾아오지만 폴리애나의 안정을 위해 이모가 방문객을 맞이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전해주면서 모든 사람들이 아는 그 놀이를 이모도 낸시를 통해 알게된다. 그리고... </p> <p></p> <p> 어릴 때는 작은 일에도 잘 웃었는데, 요즘엔 애들이 깔깔거리는데 나는 공감하지 못할 때 내가 나이를 먹는구나 싶다. 처음 읽을 때는 앤의 아류작인듯 그렇게 기쁘지 않은데 너무 기뻐하는게 아닌가 싶어 유치하기도 하고 과장되기도 한 느낌이었는데 읽을수록 폴리애나의 순수함에 마음을 빼앗겼다. 내가 너무 마음을 닫고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머리 속으로는 나는 귀를 열고 있어 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나친 낙천주의자라는 사전의 정의가 조금 거슬리지만 부정보다는 긍정의 힘을 믿기에 나도 좀 더 마음을 열어야겠구나 싶다. 폴리애나, 고맙다. </p> <p></p> <p> 스노 부인은 지금껏 사십 년을 살면서 그중 십오 년을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 바라기만 하느라 있는 그대로 삶을 즐긴 시간은 많지 않았다. </p> <p> 96페이지 </p> <p> </p> <p> 폴리애나, 집이란 여인의 손길과 마음이 있는 곳이야. 아니면 아이의 존재가 깃든 곳이거나. </p> <p>225페이지</p> <p></p> <p> 언젠가 아빠가 유난히 속상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아빠는 그런 구절이 몇 개나 있나 세어 봤어요. 자그만치 팔백 개나 되더라구요. 그래서 아빠가 그런 구절들을 '기쁨의 말씀'이라고 부른 거예요. </p> <p>257페이지</p>

  • 사랑스러운 폴리애나 | co**jjin | 2019.07.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폴리애나(pollyanna) 책 제목이자 주인공 이름이다 주인공 소녀의 이름이 영어 사전에 나와있다 ‘억누를 수 없는 낙천주의와 모든 일에서 좋은 점을 찾으려는 성향이 특징인 사람’ 이야기 속의 폴리애나를 설명해 놓은 듯한 말이다 이것으로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당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

    폴리애나(pollyanna) 책 제목이자 주인공 이름이다

    주인공 소녀의 이름이 영어 사전에 나와있다

    억누를 수 없는 낙천주의와 모든 일에서 좋은 점을 찾으려는 성향이 특징인 사람

    이야기 속의 폴리애나를 설명해 놓은 듯한 말이다

    이것으로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당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o:p></o:p>

    폴리애나는 우리가 잘 아는 빨강머리 앤과 비슷하다

    빨강머리 앤은 고아원에서 초록지붕집에 오게 되지만 폴리애나는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이모집으로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기쁘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아이

    어떠한 상황속에서도 기뻐할 만한 점을 찾는 놀이를 즐기며 그 놀이를 널리널리 전파하는 아이

    이 놀이는 인형이 갖고 싶은 어린 폴리애나에게 인형대신 구호품으로 목발이 온 그날 사랑하는 딸에게 인형을 사줄 수 없는 아빠가 알려준 놀이이다

    이 놀이를 알려주는 아빠의 마음과 그런 아빠의 마음을 헤아려 기쁘게 같이 놀이를 시작하는 아이의 모습이 안타깝기보다 사랑스럽다. 그런 폴리애나의 모습에 동화되어 불평 불만속에서 차갑게 살던 사람들이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에 나도 같이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o:p></o:p>

    이야기 속의 작은 이야기로 등장하는 글귀가 기억에 남는다.

    어느 날 아침 톰이 땔감 상자에 땔감을 채워 놓으라는 어머니의 말을 듣지 않자, 아버지가 톰에게 이렇게 말했다.

    , 나는 네가 어머니를 위해 기쁜 마음으로 땔감을 가져오리라 믿는다.”

    그러자 톰은 두말없이 땔감을 가지러 갔다. ? 아버지가 당연히 아들이 올바른 일을 하리라 믿는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만약 아버지가 이렇게 말했다고 생각해 보라.

    , 아침에 네가 어머니한테 뭐라고 말하는지 들었다. 네가 부끄럽구나. 당장 가서 땔감 상자를 채워 놓아라!”

    그렇다면 땔감 상자는 여전히 텅 비어 있을 것 이다!

    -중략-

    남을 돕고자 하는 아름답고 밝은 성품은 전염성이 강해서 마을 전체를 크게 변화 시킬 수도 있다 사람의 머릿속에 든 생각과 가슴속에 든 감정은 밖으로 퍼져 나간다. 누군가 친절하고 자상한 마음을 가지면 주변 사람들도 금방 똑같은 마음이 된다. 하지만 누군가 얼굴을 찡그리며 야단치고 흠잡으면 주변 사람들도 똑같이 찡그린 얼굴로, 심지어 이자까지 쳐서 되갚는다! P260~261

    항상 내 표정을 살피며 주위를 맴도는 나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아이들과 우리 남편에게 오늘은 폴리애나를 생각하며 나의 기쁨 에너지를 뿜뿜~나눠줘야겠다.

     

  • 폴리애나 - 엘리너 H. 포터 | my**1 | 2019.07.0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아, 기뻐라!'   엘리너 H. 포터의 어린이 소설 <폴리애나>는 무슨 일에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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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기뻐라!'

     

    엘리너 H. 포터의 어린이 소설 <폴리애나>는 무슨 일에서든 기쁜 점을 찾아내는 '기쁨 놀이'로 온 마을을 밝게 채운 소녀, 폴리애나의 이야기이다.  삽화는 있으나 그 수가 매우 적고 총 352쪽인 장편 소설이다. 책의 두께에 비해 문장의 길이는 짧고 쉬워서 책장이 잘 넘어간다.

     

    폴리애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누구를 만나든 '아, 기뻐라!'하며 기쁨 놀이를 한다. 아파서 평생을 침대에서 누워서 지낸 사람도, 자신의 이름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도, 폴리애나를 만나면 기쁜 점을 찾아내고, 세상의 즐거움을 하나씩 알아간다.

     

    폴리애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꽃이 시들어도 기쁠 거예요. 그럼 또 다른 꽃을 고르는 재미가 있잖아요."

    (99쪽)

     

    미국의 '빨간머리 앤'이라는 소개가 있을 정도로 <폴리애나>의 설정은 루시모드 몽고 메리의 <초록지붕의 앤>과 비슷한 점이 많다. 해맑고 밝은 여자아이가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어 멀리 다른 지역으로 보내지고, 무뚝뚝하고 차가워보이는 이모, 해링턴 양과 살게 되는 점이나 처음 폴리애나가 집에 오게 될 때 마중을 간 사람에게 온갖 이야기를 종알거리는 모습들을 보면 저절로 매튜 아저씨와 마차를 타고 초록지붕으로 오던 첫날의 앤이 떠오른다. 앤 시리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중에 손 꼽히는 것이라서 <폴리애나>를 처음 펼쳤을 때는 아류작인가 하는 의심도 들었다. 그러나 책을 읽을수록 폴리애나는 앤과는 많이 다르다. 앤은 고아로서 여러 집을 전전하며 눈칫밥을 먹은 탓에 현실적인 상황을 빨리 파악한다. 고난을 상상과 몽상으로 극복하고 그것을 말과 글로 표현하지만 현실에서는 손이 빠르고 눈치 빠른 아이였다. 반면 폴리애나는 눈치라고는 하나도 없다. 너무나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아이라서 온 세상을 장미빛으로만 바라본다. 그 순진한 웃음과 구김살 없는 말에 소위 냉철하다거나 우울한 사람들마저 논리적으로 맞설 힘을 잃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게다가 악의없이 상대방을 한 방에 보내버리는 말을 건네기도 해서 웃음을 준다. 현실 세계에서 업무 상으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유형의 사람이지만, 그냥 친구라면 웃을 일이 참 많을 것 같다.

     

    해링턴 양의 옛 애인 이야기도 앤 시리즈의 라벤더 양이나 마릴라 아주머니의 사연이 떠올랐는데, 다행히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달랐다. 해링턴 양의 사랑에는 반전이 있었는데, 나는 예상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 반전이 재미있었다. 그 사랑이 어떻게 되는지 결말이 너무 짧게 언급되고 넘어간 것이 아쉬울 뿐이다.

     

    내가 예상하지 못한 것은 주인공인 폴리애나가 생각보다 큰 시련을 겪게 된다는 점이다. 보통 <애니>나 <소공녀>처럼 모두가-특히 주인공이- 기적처럼 행복해지는 이야기가 고전 어린이 소설의 전개인데, <폴리애나>를 쓴 엘리너 H. 포터는 색다른 선택을 한다. 비극은 아니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조금 놀랐을 뿐이다.

     

    폴리애나가 주변 사람들에게 함께 기쁜 점을 찾아보자며 놀이를 제안하자, 폴리애나와 '그 놀이'를 한 사람들은 점차 행복을 느낀다. 작은 기쁨들을 하나씩 모으다 보니 어느새 삶이 얼마나 기쁨과 즐거움으로 가득차있는지, 감사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되는 것이다. 나 역시 행복이란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그리고 사람을,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화나 분노가 아니라 기쁨과 즐거움이라는 것을 되새겼다.

     

    폴리애나와 목사의 대화는 이 책의 주제를 보여주는 부분인데, 마음에 남아 일부 남긴다. <폴리애나>는 개신교(청교도) 정신이 반영된 책이지만, 비종교인이나 타종교인이 거부감을 느낄 내용은 아니다.

     

    폴리애나는 폴 포드 목사에게 마찬가지로 목사였던 아빠와 '기쁨의 말씀'들에 대해 설명한다. 폴리애나의 아빠는 몹시 속상했던 날 성경에서 '크게 즐거워하여라.'나 '즐거이 소리쳐라.'같은 말을 일일이 세어본다. 그런 구절은 성경 속에서 팔 백 개나 실려있었다.

     

    "네 아버지는...... 그 '기쁨의 말씀'을 좋아하셨구나."

     

    목사가 속삭이자, 폴리애나가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는 그 구절들을 세어 보자고 생각하자마자 곧바로 기분이 좋아졌대요. 아빠는 하느님이 우리한테 기뻐하고 즐거워하라는 말을 일부러 팔백 번이나 하신 이유는 우리가 많이 많이 기뻐하고 즐거워하길 바라셨기 때문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더 많이 기뻐하지 못한 게 부끄러워졌대요. 그 뒤로는 힘들 때마다 그 구절들이 크게 위로가 됐대요."

     (257쪽)

     

     

    "의로운 자들아, 너희는 하느님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여라. 마음이 올곧은 자들아, 다 함께 즐거이 소리쳐라."

    (262쪽)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만나면 기분 좋은 사람이 있다. 몇마디 나누지 않았음에도 마음을 열게되는 사람, 긍정의 에너지를 전해주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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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나면 기분 좋은 사람이 있다. 몇마디 나누지 않았음에도 마음을 열게되는 사람, 긍정의 에너지를 전해주는 사람.

    폴리애나가 그러하다. 어디에서든 기분 좋음을 찾아내는 아이, 굳게 닫힌 상대방의 마음을 활짝 열어주는 아이다.

    엄마 그리고 아버지까지 여의고 이모 해밀턴 양의 집에 오게 된 폴리애나. 해링턴 양은 커다란 저택의 소유자이자, 마을 사람들 누구나 아는 차가운 사람, 인정이 없는 사람, 웃음이 없는 사람이다. 그저 조카를 '의무' 때문에 떠맡게 되었다. 폴리애나는 그런 해링턴 양에게, 자신을 거두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해링턴 양과는 다르게 기쁜 감정을 마음껏 표현하는 폴리애나 덕분에 집안에 생기가 돈다. 폴리애나가 가는 마을 곳곳 어디에나 기쁜 일이 가득하다. 그건 폴리애나와 아버지의 '기뻐하기 놀이' 덕분이다. 어느 상황에서든 기쁜 일을 찾는 놀이. 건강한 나에게 목발 선물이 들어와도'목발을 사용할 만큼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야. 너무나 기뻐', 이모가 마련해준 다락방에 원하던 멋진 그림액자가 없어도, '이렇게나 멋진 풍경이 담긴 창문이 있는걸, 너무나 기뻐.', 화장대 위에 거울이 없어도,'거울이 없으니 보기 싫은 주근깨를 보지 못하잖아. 너무나 기쁜일인걸.'.

    “그 놀이는 그냥 언제 어디서나, 무슨 일에서든 기쁜 점을 찾아내는 놀이거든요.”

    "와, 이모, 그러고 보니 아직 저한테도 기쁜 일이 있네요. 예전에는 제 다리가 멀쩡했다는 게 기뻐요. 안 그럼 제가 그런 일들을 못 했을 테니까요!"(사고로 인해 평생 걷지 못할거라는 사실을 알게된 폴리애나에게, 이모 해링턴 양이 마을 사람들이 폴리애나로 인해 삶의 변화를 겪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주어진 내 삶 안에서 긍정의 씨앗을 찾아낼 줄 아는 폴리애나의 힘은 마음을 굳게 닫고 살던 아저씨에게, 이모 해밀턴 양에게, 이혼 위기에 처한 가정에, 평생을 못걸어 우울증에 빠졌던 아주머니에게, 집이 없어 방황하던 친구에게 전해져 활짝 꽃피운다. 열한 살의 작은 소녀 폴리애나를 통해 많은 것을 얻게 된다. 나이와는 상관없이 누구와든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 누군가를 편견없이 바라보고 마음을 여는 일은 어른인 우리에게도 필요하다는 것, '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나 하나로 인해' 세상은 좀더 살기 좋은 곳이 될 수 있다는 것, 긍정의 기운은 생각보다 퍼져나가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에게 흥미를 느끼면서도 마음을 활짝 열지 못하는 나이기에, 책을 읽는 내내 폴리애나의 무한 오픈 마인드가 부러웠다. 폴리애나로부터 받은 긍정의 기운을 마음 가득 채워본다. 순간순간 나에게 찾아오는 기쁜 일들을 놓치지 말자.

    <기록해 두고픈 책속 글귀>

    "아, 당연히 숨이야 늘 쉬겠죠. 그런데 그런 걸 배우는 시간에도요. 하지만 살아 있지는 않을 거예요. 잠잘 때도 숨은 끊임없이 쉬지만, 그건 살아있는 게 아니잖아요. 제가 말하는 살아 있는 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거예요. 밖에서 놀고, 책을 읽고 ······ 물론 혼자서 읽고요. 또 언덕을 오르고, 정원에서 톰 할아버지랑 얘기하고, 낸시 언니랑고 얘기하고, 어제 지나온 무지 멋진 길거리를 구석구석 다니면서 어떤 집이 있고 어떤 사람들이 살고 그런 걸 모두 알아보는 거라고요. 저는 그런 게 사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모. 그냥 쉬는 건 사는 게 아니라고요!"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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