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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되기 5분 전(마음이 자라는 나무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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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쪽 | A5
ISBN-10 : 8971847999
ISBN-13 : 9788971847992
친구가 되기 5분 전(마음이 자라는 나무 20) 중고
저자 시게마츠 기요시 | 역자 양억관 | 출판사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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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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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잘받았습니다!ㅎㅎ 수고하세요! 5점 만점에 5점 tyughjb*** 2019.09.06
1 잘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caman*** 2015.07.06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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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과 두려움이 교차되는 시간, 친구가 되기 5분 전!

나오키 상 수상작가 시게마츠 기요시의 장편소설『친구가 되기 5분 전』. 청소년 문학 시리즈「마음이 자라는 나무」의 스무 번째 책이다. 10편의 다른 이야기가 얽혀 있는 연작 소설집으로, 청소년들의 눈높이에서 '친구 사이'에 대해 이야기한다. 학교를 배경으로 친구 사이의 갈등과 질투, 경쟁심, 집단의식과 그로 인한 개인의 소외감 등을 그리고 있다.

이 소설에서는 뜻밖의 교통사고로 다리를 절게 된 에미를 중심으로 몸이 아파 자주 병원 신세를 져야 하는 유카, 단짝이면서 라이벌인 후미와 모토, 친구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우스운 행동을 하는 호타, 열등감에 시달리는 사토 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에미의 초등학교 시절 이야기로 시작된 소설은 성장이라는 흐름을 거쳐 점차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작가는 각 인물들에게 '너'라는 호칭을 선사하고 이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며, 그들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또한 공동체 의식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부당함을 지적하고, 친구 사이라는 완벽한 듯하면서도 한없이 위태로운 관계의 폭력성을 이야기한다. 때론 따뜻하게, 때론 날카롭게 '진정한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이 작품은 그들이 느낄 법한 감정들을 섬세하게 풀어놓는다. 다양한 맛과 온도를 지닌 시게마츠 기요시 문학의 정수라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2005년 출간 당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고, 최근에는 <유어 프렌즈>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어 '일본 문부성 추천 영화'로 선정되기도 했다.

저자소개

지은이 시게마츠 기요시 重松淸
1963년 일본 오카야마 현에서 태어났다. 1991년 『비포 런」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9년 『나이프」로 츠보타 조지 문학상을 받았다. 같은 해 『소년, 세상을 만나다」로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수상했고, 2001년에는 『비타민 F」로 제124회 나오키 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특히 와해되어 가는 오늘날 가족의 모습이나 자살, 집단 따돌림 같은 청소년 문제를 통해 상처받은 사람들의 아픔을 세심하게 그려 내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안녕, 기요시코」, 『달려라, 하루우라라」, 『졸업」, 『그날이 오기 전에」, 『일요일의 석간」, 『허수아비의 휴가」, 『굿 럭」 등이 있다.

옮긴이 양억관
전문 번역가. 옮긴 책으로 『베드 타임 아이스』, 『120% COOL』, 『탐정 갈릴레오』, 『아빠는 가출 중』, 『프리즌 호텔』, 『한밤중에 행진』, 『우리가 좋아했던 것』, 『용의자 X의 헌신』, 『슈퍼마켓 스타』, 『중력 삐에로』, 『러시 라이프』, 『69』, 『나는 공부를 못해』, 『스피드』, 『남자의 후반생』, 『교양으로 읽어야 할 중국지식』,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등이 있다.

목차

함께 쓴 우산
꼬인 위치
카멜레온을 만나다
가위바위보
고양이눈
마지막 밸런타인데이
종이학
그림자밟기
복슬강아지 구름
너의 친구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우정’이라는 달콤한 말 속에 숨은 것 ‘마음이 자라는 나무’의 스무 번째 책 『친구가 되기 5분 전』은 일본의 인기 작가 시게마츠 기요시의 장편 소설이다. 열 개의 각기 다른 이야기가 마치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얽혀 있는 연작 소설집으로, 학교...

[출판사서평 더 보기]

‘우정’이라는 달콤한 말 속에 숨은 것

‘마음이 자라는 나무’의 스무 번째 책 『친구가 되기 5분 전』은 일본의 인기 작가 시게마츠 기요시의 장편 소설이다. 열 개의 각기 다른 이야기가 마치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얽혀 있는 연작 소설집으로, 학교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친구 사이의 갈등과 질투, 경쟁심, 집단의식과 그로 인한 개인의 소외감 등을 담담히 그려 내면서 성장통을 겪는 주인공들의 내면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2005년 출간 당시 단숨에 베스트셀러 1위 자리에 오를 만큼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유어 프렌즈’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어 ‘일본 문부성 추천 영화’로 선정되는 등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유어 프렌즈」는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7월에 열린 ‘제10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개막작으로 선보인 바 있고, 내년 초에는 정식 개봉을 할 예정이다.
『친구가 되기 5분 전』은 학창 시절 최고의 가치를 우정이라고 여기는 여느 ‘착한’ 성장 소설들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작가는 ‘공동체 의식’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부당함을 지적하고, ‘친구 사이’라는 얼핏 완벽한 듯 보이면서도 한없이 위태로운 관계의 폭력성에 집중한다. 그러면서 ‘진정한 관계란 과연 무엇이며, 그 안에서 나 자신을 어떻게 지켜 나가야 하는가’라는 만만치 않은 주제를 단정하면서도 섬세한 문체로 때론 따뜻하고 유쾌하게, 때론 섬뜩하리만치 예리하게 빚어낸다.
열 개의 이야기를 한데 모으는 중심인물은 뜻밖의 교통사고로 다리를 절게 된 이즈미 에미. 그녀의 초등학교 시절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성장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타고 점차 주변 인물들로 시점이 옮아가는 독특한 형식을 띠고 있다. 몸이 아파 일 년에 반 이상은 병원 신세를 져야 하는 유카, 세상에 없는 단짝이면서도 라이벌 관계인 후미와 모토, 친구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늘 우스운 행동을 일삼는 호타, 후배들보다 잘하는 것 하나 없다는 열등감에 시달리는 사토 등 한 번쯤은 같은 반이었을 것 같은 친근한 인물들은 에미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 놓는다.

친구와 왕따, 그 미묘한 관계의 역학

『친구가 되기 5분 전』의 거의 모든 이야기는 ‘학교’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일어난다. 작가는 일반 사회와 마찬가지로 학교 안에서도 ‘관계의 역학’은 엄연히 존재한다고 말한다. 아니, 그 안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훨씬 더 적나라하고 노골적임을 드러낸다. 그것은 나와 너의 관계, 보는 나와 보여지는 나의 관계, 개인과 집단의 관계 등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무수히 많은, 흔히 우리가 친구나 우정이라는 단어로 쉽게 정의 내리는 그런 관계를 의미한다. 하지만 그것은 이해관계와 상황에 따라 언제든 변할 수 있는 불완전한 것이다.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될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집단이 개인을 철저히 소외시킬 수 있는 곳이 바로 학교인 것이다. 그래서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의식은 ‘과연 친구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서부터 출발한다. 작가는 독자로 하여금 바로 그 물음을 통해 ‘모두’로 표현되는 다수와 개인과의 관계를 되묻게 하고, 나아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실존적인 질문과 맞닥뜨리게 한다. 이는 ‘학교’라는 특정 장소를 벗어나더라도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벗어날 수 없는 바로 그런 질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것을 허공에 붕 떠 있는 관념적인 넋두리가 아닌 청소년의 삶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것들, 예를 들어 이성에게 관심 받고 싶어 하는 욕망이나 친구와의 경쟁에서 생기는 고독감 같은 복잡 미묘한 감정을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아닌 ‘나’, 혹은 ‘너’에 관한 이야기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이인칭 시점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화자(작가)는 여덟 명의 등장인물들에게 일일이 ‘너’라는 호칭을 부여한다. 그래서 소설 속에는 여덟 명의 ‘너’가 존재하며, 그 때문에 평범하기 그지없어 보이는 인물 하나하나까지도 자신의 이야기에서만큼은 주인공이 될 기회를 얻는다. 비단 학교뿐만이 아니라 어느 집단에서나 뛰어난 사람이 있는 반면 평범해서 눈에 잘 띄지 않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적어도 이 작품 안에서는 어떤 인물이든 똑같은 무게와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개인’의 가치, 그리고 진정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대상은 ‘모두’가 아니라 ‘나와 너’로 묶이는 내밀한 연대감의 중요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또한 ‘모두’ 속에서는 너무나도 평범하고 초라해 보이지만, 자신의 삶에서만큼은 그 누구보다 특별한 마이너리티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이처럼 이 작품은 같은 고민을 지닌 청소년들에게 나름의 방법을 제시하는 동시에, 결코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자연스레 일깨워 줄 것이다. 또한 인간관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성인 독자들에게도 큰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다양한 맛과 온도를 지닌 시게마츠 기요시 문학의 정수

『친구가 되기 5분 전』은 옴니버스식 구성, 이인칭 시점 등 다양한 형식의 변주를 통해 소설 읽기의 또 다른 재미를 만끽하게 한다. 더불어 이러한 형식은 ‘집단’ 안에서 가려질 수밖에 없는 우열이 개인에게는 얼마나 잔인한 것이며, 모든 사람은 누구나 비슷한 생의 무게를 지니고 살아간다는 작품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로도 작용한다. 기존의 성장 소설처럼 어른의 시각에서 유년 시절을 회상하는 느낌이 아니라는 점도 이 작품이 지닌 미덕 가운데 하나이다. 시게마츠 기요시는 일본 문단 최고의 이야기꾼답게 이제 막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시기에 접어든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들이 느낄 법한 다양한 감정을 때로는 안단테로, 때로는 프레티시모로 강약을 조절해가며 자유자재로 풀어놓는다.
『친구가 되기 5분 전』은 따뜻하면서도 서늘하고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말 그대로 다양한 맛과 온도를 지닌 기요시 문학의 정수라 할 수 있다. 장편 소설이지만 각각의 이야기가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읽는 듯한 재미도 쏠쏠하다.

■ 내용 소개

함께 쓴 우산_ 뜻밖의 교통사고로 다리를 절게 된 에미의 이야기
열한 살 생일에 새 목발을 선물 받은 이즈미 에미가 주인공이다. 하굣길에 갑작스레 비가 내리면서 같은 반 친구 다섯 명이 에미의 우산 속으로 뛰어든다. 에미는 비좁은 우산 속에서 몸이 젖는 것이 내심 속상했지만 친구들의 환심을 사는 게 싫지 않아서 참고 걷는다. 그러다가 신장병 때문에 학교에 잘 나오지 못하는 유카를 발견하고, 유카의 우산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길을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졸지에 목발 신세를 지게 된 에미는 모든 것이 친구들 때문이라며 마음의 문을 굳게 닫는다.

“유카, 네가 모르는 거 같으니까 좋은 거 하나 가르쳐 줄게.”
“응.”
“미안하지만 그거, 반은 네 탓이야.”
스스로도 놀랄 만큼 말이 술술 흘러나왔다. 너는 그 기세로 사고 직전의 일을 단숨에 설명했다. 유카는 놀란 나머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얼굴을 찡그렸다. 난 왜 이리 한심할까. 너는 생각한다. 내 멋대로 친하지도 않은 주제에 우산 속으로 들어가려고 했을 뿐인데. 유카는 아무 잘못도 없잖아. 그런 생각을 하니 오히려 말이 더 잘 흘러나온다.
“네 탓이야.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p.26

꼬인 위치_ 갑작스런 라이벌의 등장으로 골치가 아픈 후미의 이야기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에미의 남동생인 후미. 후미는 모든 분야에서 일등을 놓치지 않는 말 그대로 ‘엄친아’이다. 그러나 새로 모토가 전학을 오면서 최강자였던 후미의 자리를 위협하기 시작한다. 반 아이들은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기류를 은근히 즐기면서도 둘의 실력을 끊임없이 비교한다. 후미는 그런 모토가 밉기만 하고, 어떻게든 그를 이기려고 든다.

사진을 한 장만 더 찍자면서 누나가 손가락으로 정글짐을 가리키며 말했다.
“둘 다 내가 말하는 위치로 올라가 봐.”
너와 나카니시는 입체 격자 모양의 모서리 부분에 앉았다. 서로 외면하고 있는 형상으로, 단도 줄도 다르다. 누나가 ‘꼬인 위치’라고 가르쳐 주었다. 중학교 수학에 나오는 용어라고 한다. “말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두 개의 직선이 평행은 아닌데 교차하지 않아. 어긋나 있다고 할까, 공간의 안쪽 깊이가 다르다고 할까……. 아무튼 지금 너희 같은 관계를 꼬인 위치라고 해.”--- p.77

카멜레온을 만나다_ 친구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오늘도 불철주야 개인기를 연마하는 호타 이야기
어느 무리에나 잘 섞이는 성격 좋은 호타. 화려한 언변과 개인기로 항상 반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는 호타는 자신만의 ‘비밀 노트’를 갖고 있다. 중학교 입학 이후, 개정판을 거듭한 비밀 노트는 사실 반 여학생 열아홉 명의 친밀도를 분석한 표이다. 호타는 누구누구가 친하고 또 누구누구가 앙숙인지를 매일매일 분석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런 성격 때문에 카멜레온이라는 비난을 받고 따돌림을 당한다.

쉬는 시간, 혼자 화장실에 갈 때의 그 허전함과 창피함을 잊지 못한다. 혼자 묵묵히 집으로 돌아갈 때의 쓸쓸함이나, 그걸 엄마한테 들킬까 봐 불안해 했던 기억은 아직도 가슴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마리는 진짜 ‘전쟁’을 한 것이 아니었다. 자신의 힘을 모두에게 과시하기 위한 제물이 한 명 필요했을 뿐이다. 너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분했다. 자신이 제물 정도의 존재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몹시 분하고, 한심하고, 서글펐다. 결국 너는 네 역할을 대신할 대역을 만들었다. 그것도 동시에 두 명이나.--- p.97~98

가위바위보_ 뭐든 남들보다 뒤처지는 미요시의 이야기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무엇 하나 잘 하는 것이 없는 미요시는 후미와 초등학교 때 둘도 없는 단짝 친구였다. 하지만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어색해진다. 「꼬인 위치」에서 라이벌로 등장한 후미와 모토는 어느새 절친한 친구가 되어 있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미요시의 마음은 헛헛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미요시는 다른 친구들에게 자신이 후미와 얼마나 친했는지를 강조하다가 그만 말실수를 하면서 후미를 위기에 빠뜨린다.

나 후미하고 친해, 하고 말해도 처음에는 아무도 믿어 주지 않는다.
“진짜야. 거짓말이 아니라니까.”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였던 친구들이 증인이다. 가능하면 저학년 때 한 반이었을수록 좋다.
“야, 나 후미하고 친했던 거 맞지? 진짜 친해서 학교 끝나고 집에 갈 때도 항상 함께였잖아, 우리.”
증인도 수긍해 줄 거다.
“불알친구이기도 하고. 개구쟁이 시절부터 알았으니까 뭐, 친구라기보다 쌍둥이 형제 같은 사이라고 할 수 있지. 굉장하지? 깜짝 놀랐지? 꿈에도 생각 못했지?”
너는 득의양양하게 말하고 히히히, 웃는다. 거짓말은 아니다. 초등학교 3학? 때 두 사람은 우정을 맹세한 사이였으니까.
“우린 진정한 친구야.”
지금도 딱히 절교를 한 건 아니다. 다만 소원해졌을 뿐이다. 요즘은 예전처럼 어울리지 않을 뿐이다.
“친구라지만 너하고 후미는 레벨이 다르잖아.”
누군가 그렇게 말한다면 아무 대꾸도 할 수 없다는 것뿐이다.--- p.126

고양이 눈_ 단짝 친구가 연애에 빠져 쓸쓸한 하나 이야기
중학교 2학년인 하나는 시력 이상으로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안과에 가서 진료를 받아 보아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 하나에게는 시호라는 친구가 있는데, 시호는 현재 토가와라는 남자 친구에게 푹 빠져 있는 상태다. 시호는 하나에게 늘 입버릇처럼 우리는 평생 친구라고 말하지만, 토가와를 만나지 못하는 날만 하나를 찾는다. 하나의 증세는 점점 더 심각해져 가고, 우연찮게 자신의 병명이 심인성 시력 장애라는 것을 알게 된다.

“유카가 없어서 쓸쓸하지 않니?”
에미는 운동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설핏 웃은 다음 입을 열었다.
“별로 외롭지 않아.”
“……친군데?”
에미가 또 웃었다. 너는 정색을 하고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
“단짝이라면 적어도 떨어져 있을 땐 쓸쓸한 거 아니니?”
여전히 묵묵부답. 너는 더욱 발끈하고 말았다.
“친구가 된다는 건…… 그 애랑 쭉 같이 있고 싶어서, 그래서 친구가 되는 거 아니야? 그런 애를 친구라고 하는 거잖아? 그게 단짝이잖아?”
쉴 새 없이 말을 쏟아내는데 갑자기 뜨거운 무언가가 가슴 깊은 곳에서 솟구쳐 올랐다. 분하고, 쓸쓸하고, 서글픈 감정이 뒤섞이다 가슴을 타고 오르며 눈두덩에 쌓여 갔다.
“……미안한데, 에미 넌 너무 냉정해.”--- p.191~192

마지막 밸런타인데이_ 잘난 후배 때문에 열등감에 시달리는 사토
중학교 시절의 마지막 밸런타인데이. 사토는 초콜릿을 은근히 기대하지만, 여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건 축구부 후배인 후미와 모토이다. 두 사람은 학생회에서도 회장과 부회장을 하고 있고, 축구나 다른 운동에서도 사토보다 월등한 실력을 자랑한다. 그 모습을 아니꼽게 여기던 사토는 후미와 모토에게 정식으로 대결을 제안한다.

너는 후미에게서 눈을 돌리고 바지 주머니에 두 손을 찔러 넣은 채 몸을 흔들며 말했다.
“너, 날 우습게 보는 거지?”
“……아닙니다.”
“그럼 왜 가와노한테 고자질했어?”
후미는 아! 하고 입을 벌리더니 순간 겸연쩍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날 우습게 보는 게 아니고 뭐야, 어?” 하고 내가 노려보았을 땐 이미 예의 그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돌아와 있었다.---p. 208~209

종이학_ 집단 따돌림의 상처를 극복하려 애쓰는 니시무라 이야기
새로 전학을 온 니시무라는 유카가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반 아이들에게 종이학을 접어 병문안을 가자고 제안한다. 다른 아이들은 좋은 일이라며 종이학 접기에 동참하지만 단 한 사람, 목발을 짚고 다니는 에미만은 냉담하다. 하지만 우르르 몰려들었던 아이들은 하나 둘 종이학 접기에 흥미를 잃고, 니시무라만 종이학 접기에 열을 올린다. 사실 니시무라에게는 종이학에 얽힌 남모를 비밀이 있다. 전학을 오기 전 반 아이들의 집단 따돌림 때문에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는데, 그때 담임선생님이 반 아이들이 반성하는 의미에서 접은 거라며 종이학 천 마리를 선물로 가져왔다. 늦은 밤, 니시무라는 병실에서 몰래 종이학을 펼쳐보다가 그 안에 쓰인 온갖 저주의 말을 보게 된다.

“……혹시 초등학교 때 왕따라도 당한 거니?”
너는 망설임을 떨쳐 버리고 말했다. 에미는 천천히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표정은 그대로였다.
“난 ‘모두’를 싫어해. 모두가 ‘모두’로 있는 동안은 친구가 아냐, 절대.”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대답은 아니었다. 생뚱맞은 한 마디. 하지만 그 말은 신기할 정도로 매끄럽게 네 귀를 거쳐 가슴속으로 스며들었다.
“넌 친구를 많이 갖고 싶어 하잖아?”
에미는 그렇게 물은 뒤 네가 대답하기도 전에 “난 아냐.”라고 말했다.
“내 곁을 떠나도 평생 기억되는 친구 한 명이면 충분해.”--- p.265

그림자 밟기_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헷갈리는 모토 이야기
모토의 입장에서 그려진 후미와 모토의 이야기. 초등학교 때부터 라이벌인 후미와 모토는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여러 방면에서 늘 경쟁 관계를 유지한다. 그러나 서로의 존재를 확인시켜 주는 적이자 동지인 이들에게 여자 친구 미키가 끼어들면서 둘 사이엔 미묘한 감정의 기류가 형성된다.

“오늘 연습에 나올 거지?”
후미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후미는 안심한 얼굴로 “그럼 먼저 가 있을게.”라며 뛰어갔다. 너는 멀어지는 후미의 등에 대고 소리쳤다.
“신경 쓰지 마! 난 벌써 깨끗이 정리했으니까.”
후미가 뒤를 돌아보며 브이 사인을 보냈다. 너도 오른팔을 쭉 뻗어 엄지손가락을 똑바로 세우고 웃어 주었다. 후미의 등이 사라졌다. 너는 웃는 얼굴로 한숨을 내쉬었다. 져도 분하지 않은 상대, 이 녀석이라면 져도 괜찮다고 생각되는 상대……. 그래서 더더욱 지고 싶지 않은 상대였다.--- p.277

복슬강아지 구름_ 사랑하는 친구를 떠나보내는 에미만의 방법
신장병이 악화된 유카는 점점 병원에 입원하는 날이 많아지고, 에미는 고등학교 시험을 준비한다. 입학 시험을 보러 가는 날, 에미는 지하철 역 계단을 오르다가 이상한 느낌에 사로잡혀 병원으로 달려가지만, 유카의 병실은 텅 비어있다. 유카의 빈 침대에 누운 에미는 자신이 유카를 위해 그려 준 복슬강아지 구름을 바라보며, 정말 소중한 것은 유카와 보낸 지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괜찮은 거지? 유카짱, 죽는 건 아니지?”
너는 미소만 지을 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호타는 빨간 눈에 눈물을 그득 담고서 오른손을 내밀며 말했다.
“악수해 줄래?”
“……왜?”
“넌 문병 가잖아. 나랑 악수한 손으로 유카짱의 얼굴이든 손이든 발이든 어디든 좋으니까 만져 줘. 난 그걸로 됐어. 네가 대신 마음을 전해 주면 되니까. 그래도 유카짱한테 꼭 말해 줘. 빨리 건강해지길 빈다고…….”
너는 목발 손잡이에서 오른손을 들어 악수했다. 호타가 두 손으로 네 오른손을 감싸고 로션을 바르듯 손바닥을 문질렀다.--- p.338

너의 친구_ 그리고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
에미의 사진전이 열리는 날. 동시에 에미의 결혼식 날이기도 하다. 전편에 등장한 모든 인물들은 이제 어른이 되어 유카를 축하해 주기 위해 속속 갤러리로 모여든다. 그리고 잠시 뒤 웨딩드레스를 입은 에미가 등장한다. 에미는 그들과 인사하며 자신의 친구였던 유카에 대해 이야기한다.

“논리나 이유 따윈 아무 상관없어, 친구라면.”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컴퓨터의 궁합 진단으로 친구가 정해진다면, 아마 세상에는 영화나 소설, 만화 같은 건 필요 없을 것이다.
언젠가 에미가 말했다. 유카하고 친구였던 이유에 대해.
“마음이 맞고 안 맞고 뭐 그런 문제가 아니야. 목발을 짚은 나랑 굼벵이인 유카의 걷는 속도가 같기 때문이었을 거야.”
그러고는 차갑게 한 마디 덧붙였다.
“단지 그것뿐이야.”
나는 에미의 그 말이 진심이라고 생각했다.--- pp.368~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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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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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가 되기 딱! 그 5분 전 | yh**es | 2011.05.1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아이를 둔 엄마로서, 뉴스를 볼 때마다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다. 점점 더 무서워지는 학원 폭력과 왕따 문제 같은 ...
    아이를 둔 엄마로서, 뉴스를 볼 때마다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다. 점점 더 무서워지는 학원 폭력과 왕따 문제 같은 소식에 지레 겁부터 먹게 되는 것이다. 우리 아이는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하고...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분명 우리 때(내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그 몇십 년 전)에도 그와 비슷한 사건 사고들은 존재하고 있었다. 딱히 무어라 이름지어지지는 않았지만 반에서 유난히 폭력적인 아이들이 있었고, 반 아이들은 어떤 한 아이를 따돌리곤 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계속해서 같은 학교에 다니며 몇 번이나 같은 반을 지냈던 한 아이가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에도 그랬고,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에 다니면서까지 어떤 반에 들어가든 그 아이는 계속해서 "왕따"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던 그 아이가 <<친구가 되기 5분 전>>을 읽으면서... 떠올랐다. 그렇게나 오랜 시간동안 반 전체 아이들에게서 따돌림을 당하면서도 단 한 번도 기가 죽어보이지 않고 당당해 보였던 그 아이. 그 아이가 나였다면 단 하루도 견뎌내지 못했을텐데, 도대체 어떻게 지내온건지... 무척 궁금해진다. 그 아이에게도 에미의 "유카"같은 존재가 있었던 걸까? 아니면 이미 그 아이는 마음 속의 "복슬강아지 구름"을 지니고 있었던 걸까?

    <<친구가 되기 5분 전>>은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다쳐 장애를 안게 된 에미와 그녀의 평생 친구 유카, 그리고 그녀들의 주위 사람들에 대한 어떤 한 "순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순간이란,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 될 수도 있고 어떤 계기로 삶을 살아가는 폭이 넓어지는 사건이나 사고가 될 수도 있다. 처음엔 "에미"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유카와 그녀들의 동급생들의 이야기, 중간중간 에미 동생 후미군과 그 친구들의 이야기로 세월이 점프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의 모든 공통점은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기 전의 이야기라는 것. 그 사이 그들은 "친구" 사이의 관계로 고민한다. 

    라이벌에서 둘도 없는 친구의 관계로 바뀌기도 하고, 예전엔 친했지만 이젠 더이상 가까이 할 수 없을만큼 다른 세계가 되어버려 고민하기도 하고, '모두'에게 버림받지 않으려 노력할수록 점점 왕따가 되어가는 자신 때문에 고민하기도 하는 등, 그 또래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모든 생각과 고민, 관계를 아주 섬세하고 세밀하게 그려 놓았다. 

    하지만 그런 아이들의 고민과 친구들과의 관계가 그때에만 집중되고 그 이후에 어른이 된다고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그와 같은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는 노련미를 가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고민하며 헤매고 있다. 

    평생을 함께 할 친구를 가진다는 건 분명 행복한 일이다. <<친구가 되기 5분 전>>에는 "친구"라는 메세지가 아주 강력하다. "모두" 속의 하나가 되기보다는 "하나"만을 위한 친구가 되자는 것과 지금은 끝도 없을 것 같이 느껴지는 이 시기가 사실은 인생에서 아주 짧은 시간이라는 것. 그러니 매우 소중히 간직하라고 말이다.
  • 친구..복슬강아지구름^^ | il**h | 2009.03.2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1 페이지는 읽기 시작했을 때 '나'가 아닌 '너'가 있어서 오타가 났나 하고 여러장을 뒤적거려봤어요. 한 페이...

      1 페이지는 읽기 시작했을 때 '나'가 아닌 '너'가 있어서 오타가 났나 하고 여러장을 뒤적거려봤어요.

    한 페이지, 두 페이지 읽으면서, 여러명의 '너'에 대한 이야기를 어떠한 이가 말해준다는 것을 알았구요.

     '나'가 아닌 '너'로 진행되는 것은 또다른 느낌이었어요.

     

     '너'를 이해한다,

    '너'가 그렇게 했고, 그런 마음이 있었고, 그런 아픔이 있었구나.. 라며 이해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읽으면서 뭔가.. 마음이 편안하달까요.

     

     

     에미와 유카 같은 아이들이 분명 제 학창시절에도 존재했을 거예요.

     저는... 그 소설에서의 누구라고 딱 지정할 수는 없지만, 중립의 입장에서 에미와 유카를 부러워하는 아이였던 것 같아요.

     아, 그러고 보니 호타랑 비슷한 면이 있네요 ^^ 그렇지만 호타처럼 분위기를 앞장서서 띄우는 아이는 아니였어요. ㅋ

     내적으로 에미같은 면도 있고..ㅋ

     

     에미와 유카의 관계는 여전히 부럽고~

    '친구'라는 것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돼요.

     '친구'...

     나는 어떤 이에게 어떤 사람이었을까.

     나에게 '친구'란 누굴까..

     나에게 '친구'란 어떤 의미일까.

     

     그리고, '모두'라는 집단은 과연 '친구'가 될 수 없는 것일까.

     

     

     아이들의 관계 속에서 아이들의 심리묘사가 무척이나 잘 되어 있어서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읽을만큼 너무 생생했어요.

     이런 관계는 단순히 학창시절 뿐만이 아닌,

    삶을 살아가면서 여러사람들과 얽히고 얽힌 관계에도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

     

     철학(?)적인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

     제 동생에게도 추천해줍니다.^^

     

  • 이 책에는 열 편의 이야기가 있다. '표지에 나오는 3명의 여자아이는 각각 누굴까?' 하는 의문으로 첫 장을 넘겼다. 작...

    이 책에는 열 편의 이야기가 있다. '표지에 나오는 3명의 여자아이는 각각 누굴까?' 하는 의문으로 첫 장을 넘겼다. 작가는 주인공의 행동을 지켜보며 그들의 생각들을 가름하면서 열 편의 드라마의 재방송을 보듯 본방송을 보지 못한 함께보는 독자들에게 내용을 설명해주듯 들려주는 형식이다. 조금은 남의 사생활을 엿보는 것 같아서 불편함도 있었지만 주인공들을 열심히 응원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거의 한달을 읽었다. 바쁜일도 그렇게 많이 없었는데 난 아홉 번째의 이야기인 '복슬강아지 구름'을 대구 팔공산의 관리사무소 앞에 차를 주차해두고 차 안에서 읽다가 눈물을 펑펑 쏟고 말았다. 다 읽지 못하고 밖으로 나와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으면서 내 볼을 만졌다. 눈물은 말랐지만 차가워진 내 볼을 문지르면서 관리사무소 앞의 산책길을 조금 걸어보았다. 책을 커다란 바위 위에 올려보았다. 그리고 하늘을 보며 복슬강아지 구름이 혹 있을까해서 찾아보았다.

    처음이야기는 주인공이 에미짱이다. 비오는날 친구들과 우산을 나눠쓰려다 교통사고를 당해서 목발을 평생 사용하게된다. 몸이아파 줄넘기도 잘 하지 못하고 병원에서 거의 생활하는 유카를 알게되면서 유카와 줄넘기대회에 양쪽에 줄 돌리는 사람이 되어서 연습을 하게된다. 그렇게 유카는 에미짱의 친구가 되었고 에미짱은 유카의 친구가 되었다. 유카는 어디가 그렇게 아픈걸까?

    에미짱이 초등5학년때의 이야기가 나오고나서 에미짱의 8살 아래 동생인 후미짱의 5학년때의 이야기가 나온다. 5학년2학기 때 전학온 모토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언제나 정상에 있던 후미는 누나에게 모토와의 이야기를 한다. 모토와 후미가 야구부에서 운동하다 다투고 헤어져 누나와 만난 공원에서 다시 모토를 만난다. 둘이는 신경전을 벌이며 싸우기도 하지만 누나의 중재로 아이스크림 찹쌀떡을 먹으며 화해를 하게된다. 둘이는 정글짐에 올랐고 그런 둘을 누나는 사진을 찍었다.

    중학교 1학년이 된 호타는 에미와 유카와 같은 반이다. 비밀 메모장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신에게 주문을 외며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친구들의 오해로 외토리가 된다. 언제나 유카와 에미가 함께 하는 자리에 자신도 슬며시 끼어본다. 그러다가 소풍날 다시금 그룹에 합류하게되고 그런 호타를 에미는 응원한다.

    후미와 모토가 중학생이 되었다. 초등학교때 친구였던 미요시는 항상 후미를 우상으로 생각한다. 축구부 선배인 사토는 자신을 불러낸다. 학교에 갔다가 집으로 가는 길에 후미의 누나를 만나지만 다시 사토의 전화를 받고 자전거를 타고 달려간다. 그 자리에는 모토와 후미도 오고 결국 싸움이 있었지만 지나는 어른들 때문에 싸움이 끝이 나고 미안하다면서 자신을 때리는 미요시를 달래는 후미와 모토는 미요시를 친구라 불러주었다.

    하나짱의 이야기 속에는 하나의 남자친구인 시호가 여자친구가 생겼다. 그 후로 자주 발작처럼 일어나는 것은 앞을 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 병원에서 나중에 안경도 받아서 쓰게되고 잘 보인다고 생각하고 나니 그 안경은 도수도 없는 것임을 알게되고 자신의 병명은 '심인성 시력장애'로 정신적인 원인이라고 한다. 에미를 만난 하나는 자신의 시력장애에 대한 이야길 털어놓는다. 에미는 유카의 이야길 해주면서 하늘에 보이는 구름을 하나에게 선물한다고 한다.

    중학3학년이 된 축구부의 사토는 후배들을 코치해준다고 한다. 후미와 함께 한 훈련에서 후미의 복사뼈를 치게되고 결국 병원에 가게된다. 학교로 달려온 대학생의 후미의 누나와 인사를 하고 진료실을 나오는 후미와 사토를 나란히 세우고 누나는 사진을 찍어준다.

    9월에 전학온 니시무라는 자신이 전학오고 교대하듯 입원한 유키를 위해 종이학을 접는다. 처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접었는데 시들해진 친구들은 모두 떠나 버리고 결국 목표했던 2백마리를 다 접지도 못하고 유카가 있는 병원에 병문안을 가게된다. 그런 니시무라를 이해해주는 유키와 에미는 진정 멋진 친구이다.

    중3학년이 된 모토는 후미에게 여자친구가 생기자 자신과 멀어진다는 느낌으로 힘들어한다. 시축구대표로 뽑힌 후미를 더욱 부러워하지만 그런 모토를 생각해서일까? 후미가 시축구대표에서 빠지려는 것을 모토가 달려가 후미를 설득하려한다. 후미집에서 누나도 함께 만나서 함께 유카의 산소에 성묘를 가게된다. 후미와 모토는 아마 떨어질 수 없는 친구사이같다.

    고등학교 입시가 바로 앞에 다가왔지만 생사를 오가는 유카를 생각하면서 에미는 잠도 못자고 힘들어한다. 병원으로 찾아가지만 유키는 혈액투석을 계속하고 있고 소변도 누지 못하고 있다. 고교시험을 위해 혼자 학교도 미리 찾아가보지만 유카가 죽었다. 화장을 했다. 중학교 졸업선물로 받은 디카를 가지고 에미와 가족은 함께 유카의 산소청소를 하러 가고 거기에서 구름사진을 찍는다.

    더 오랜 시간이 지나 에미의 사진으로 전시회를 가지게되었고 그곳에 도착한 에미는 이 글을 적은 사람과 결혼식을 올린다. 그곳에 온 30여명의 하객들 대부분은 에미의 오랜 친구들이다. 유카의 부모님도 오셨다. 열번째 이야기에서 호타와 니시무라가 여자인 것을 처음 알았다. 이름이 남자이름처럼 생각했고 어디에도 여자같은 느낌은 없었다. 일본사람들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이름이 여러이름으로 불리는 것도 이해가 안되긴 마찬가지였다.

    유카가 병실에서 사라진 순간부터 아니 그전에 혈액투석을 할 때부터 난 유카의 병명에 울컥거렸고 눈물이 멈춰지지 않았다. 나와 두 살터울의 언니도 만선신부전증으로 혈액투석을 하며 병원을 오가다가 결국 나의 결혼식 후 몇 달 만에 하늘나라로 갔다. 그것도 자신의 생일날 친구집에서 생일파티를 하고는 다음날 새벽에 죽었다. 난 언니가 죽기 몇 달전에 우리집에 언니를 데려와서 함께 며칠을 보냈다. 그러면서 임신으로 배가 불러왔지만 언니가 쓰러지면 119를 부를 생각은 전혀 나지 않았다. 그냥 가벼운 언니를 안고 업고 뛰어 택시를 타고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몸에서 혈관을 찾지 못해서 이곳 저곳 주사구멍으로 온몸이 멍이 들고 결국 목 옆에 큰 구멍을 뚫어 인공신장을 달고 호수로 소변을 뽑아내곤했다. 그러다가 시커먼 콜라색의 피를 토해내고 또 쓰러지고는 물도 먹지 못해서 그 날 몸무게는 30키로그램까지 내려가려 했다. 빌고 빌어서 미음을 먹고 다시 정상치수를 잡았지만 몇 번의 발작이 있은 후에 신장이식수술도 받아보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갔다. 언니는 이른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결혼을 하고나서 미용실을 차렸을 때도 언제나 언니노릇한다고 두 여동생과 남동생에게 용돈이며 심지어 속옷까지 다 사주었다. 합병증으로 앞을 거의 볼 수 없어지고도 표현한번 안하고 혼자서 쓸쓸히 하늘나라로 갔다. 얼마나 고통스러게 죽었을까.. 언니가 너무도 보고싶다. 그래서 유카의 일이 더욱 안타까웠다.

    제목처럼 서로가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지만 난 책 속의 내용이 모두 영상으로 다가왔다. 에미가 어른이 되어 작가의 애인이 되고 들려준 이야기이지만 서로 몸을 뒹굴며 싸우면서 혹은 서로를 탓하면서 눈물 짖고 욕심 때문에 괴로워하고 미래를 미리 걱정하는 주인공들 모두는 사춘기를 힘겹게 지낸 청소년들이다. 나에게도 이른 사춘기가 찾아온 두 딸이 있지만 언제나 나의 딸들을 위해서 동등한 입장에 서길 반복하고 노력한다. 이제 중학생이 되는 큰딸의 앞으로의 학교생활을 그려볼 수 도 있었다. 나의 두 딸이 친구를 배려하고 자주 친구를 찾아주고 불러주어 친구에게 좋은 친구가 되길 바란다.

  • 진짜 친구 | ch**bugy | 2009.01.1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제목부터가 새로운 친구를 만나기 직전의 두근거림을 불러일으킨다.엄마가 된 내 나이의 친구는 잔잔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지만지금 ...

    제목부터가 새로운 친구를 만나기 직전의 두근거림을 불러일으킨다.
    엄마가 된 내 나이의 친구는 잔잔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지만
    지금 내 아이 십대 때의 친구는 때론 질투심을 때론 끝없는 우정을 불러일으키는
    생기 넘치는 존재가 아닐까~
    오랜 친구와 문득 이런 얘기를 주고받은 적이 있다.
    "우리 언제부터 친구가 되었지?"
    그냥 같은 반이어서가 아닌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레 단짝이 되어버려 누군가
    물어보면 대답하기 곤란해지는......
    옛날에 서로의 집까지 바래다주기를 반복하며 해를 꼴깍 넘겼던 어린시절이 떠오른다.
    우리 집까지 바래다 준 친구를 혼자 보낼 수 없어 다시 친구 집까지 친구는 또 우리 집으로
    세 번 이상 왔다 갔다 한 후에야 딱 절반이 되는 지점에서 헤어지며 다음날 만날 것을 약속하고도
    뒤돌아서서 몇 번이나 친구얼굴을 돌아보던 아련한 그리움
    옛 친구가 그리워지고 내 아이에게도 진정한 친구를 찾아가는 길을 보여주는 책이다.
    뚝뚝 떨어진 단편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연결고리가 맞물려 있는 이야기들
    2인칭의 독특한 시점이 책 속으로 깊이 끌어들인다.

     

    우산 속으로 들어온 친구들에게 우산을 양보하고 뛰어가다 사고를 당한 에미짱
    마치 운명인 듯 다리를 잃고 친구를 얻게 된 그날 빗속의 만남
    4학년 어린나이
    자신을 보호하려고 사정없이 뾰족한 침을 곧추세우는 고슴도치처럼
    다리를 잃고 상처 입은 마음을 감추기 위해 날카로운 말로 스스로 외로움의 고립을 선택한 에미
    몸이 아파 학교 나온 날보다 빠지는 날이 더 많은 그래서 교실에서 존재의 의미가 거의 없는 유카와의 만남
    반 대항 줄넘기 시합을 준비하며 교실에서 왕따 두 명이 줄을 돌리는 역할을 맡게 되는데......
    그 두 아이 주변의 인물들이 하나 둘 연결되며  책 속 아이들 각자의 시선으로,
    또 주변인으로 보였던 아이들 각자의 시선으로 보여 지는 아이들의 우정의 세계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아이들은 어느새 엄마의 마음을 아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그 세월 속에서 변함없이 그대로 있는 건 우정
    하늘의 복슬 강아지 구름 같은 몽글몽글한 따스한 우정이 아니었을까!
    유카와의 진정한 우정으로 성숙해진 에미
    삐걱거리는 틈을 메워주는 마법의 퍼즐조각처럼 외로워하는 책 속 아이들에게
    스스로 찾아가는 열쇠를 건네주는 에미가 찍은 사진 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아이들
    항상 옆에 있던 친구 유카가 아파 옆에 없어서 쓸쓸하지 않냐고, 외롭지 않냐고 물어보는 하나에게
    "나는 떨어져 있어도 쓸쓸하지 않은 상대를 진짜 친구라고 생각하는데" 라고 말하는 어른스러운 에미

    왕따 아이들의 이야기 뿐 아니라 또래 아이들의 경쟁심, 질투, 왕따를 당하는 아이뿐 아니라
    왕따를 시키는 아이의 마음까지도 생생히 그려져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상처 입은 아이들의 태도에서 나와의 공통점을 발견하곤 멈칫해질 때가 있다.
    폭넓게 친구를 사귀는 편이 아닌 내성적인 성격의 나는 단짝친구 한 명을 독점하려고 했고
    그 아이가 다른 아이와 친하게 지내면 질투심으로 그 아이에게 가시돋힌 말을 하기도 했었다.
    다른 아이들이 나를 보고 자기들끼리 웃으면 소외당하고 따돌림 당하는 것 같은 자격지심에
    외롭기도 했었던 니시무라의 모습과 겹쳐지는......


    메마른 감성의 아줌마가 책을 보며 울어본 게 언제였던가~ 까마득한데
    이 책은 문득문득 가슴 아픈 눈물을 짓게 한다.
    '모두' 에게 버림받았거나 뒤처진 누군가를 위해서 .......
    그리고 친구의 의미를 모르는 아이들에게 힌트를 주는 책,
    특히 유카를 만날 수 있는 책을 써달라고 주문한 에미의 바람은 잘 이루어진 듯하다.
    소중한 친구 한 명이면 충분하다는, 그 친구와의 추억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두 아이의 깊이를 알 수 없는 진한 우정이 책을 덮고도 먹먹해지는 감동을 준다.
    친구 때문에 죽고 싶어 하기도 하고 친구 때문에 신나하기도 하는....
    또래의 아이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책이다.

  • 친구가 되기 5분전 | is**joen | 2009.01.0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친구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아주 행복해지다가 아주 기분이 가라앉는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던 기억이 있다. 내성적인 내가 친구보다...

    친구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아주 행복해지다가 아주 기분이 가라앉는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던 기억이 있다.

    내성적인 내가 친구보다도 소위 단짝이라는 친구가 한명만이라도 있길 바라면서

    처음 친구에게 친해지고 싶어 말을 걸면서 주춤주춤하던 그때의 설렘이 생각난다.

    사랑하는 남자친구에게 마치 고백이라도 하듯이 긴장되고 떨렸던 수줍은 인사를 건네고서 그 친구와의 만남은 시작되었다.

    그런 내 친구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를 같이 올라가면서 너무도 함께 즐거워 했었는데

    알 수 없고 이해하기 힘든 일로 반에서 따돌림을 당해서 3년동안 마음고생하며 학교 다니는 것을

    볼 수 밖에 없었던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

    그 아이를 두둔하면 나또한 따돌림을 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컸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그 아이를 막아주는 이가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일이 늘 가슴 아프고, 그 친구의 얼굴이 떠오를 때면 못난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편하질 못했다.

    폭력과 따돌림..우리가 아이들이 지금도 겪고 있는 이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한 아이를 둔 부모로써 정말 치가 떨리도록 화가 난다.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기억과 두려워했던 내 작은 모습을 다시 생생하게 기억나게 했던 그 순간이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기억들을 구지 부인하고 싶진 않고 스스로 받아들이며 좀 더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졌다.

     

    장애를 안고 있는 에미와 그녀의 친구들..

    유카와 동급생들의 이야기 속에서 나에게도 친구란 존재가 얼마나 든든한 존재인지..

    그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단 한명이라도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왕따라고 생각하면서도 행복해보이는 이 둘..

    나는 너무도 이들의 우정에 부럽기만 했다.

     

    그때의 나는 왜 그렇지 못했는지 용기없고 비겁한 내 모습이 떠올라 더 비참해지기도 했다.

    학창시절을 함께 나누는 친구와의 경쟁과 질투속에서의 일들이 하나 둘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될

    것임을 지금은 알면서도 그때 그 상황들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것이 참 많이 아쉬웠다.

    책속에서의 한명 한명의 성격을 자세히 묘사해줘서인지 좀 더 실감나게 책을 읽으면서

    마음속의 갈등들을 하나 둘 이해하고 풀어나가는데 재미를 느껴보기도 했다.

    지금의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나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거 같아 새삼 이 두 친구의 우정을 보면서

    작은 만족을 느끼면서 한편으론 가슴속에 남아있는 아픔을 조금은 용기내어 씻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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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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