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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꿈(열린책들 세계문학 242)(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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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쪽 | 양장
ISBN-10 : 8932912424
ISBN-13 : 9788932912424
한여름 밤의 꿈(열린책들 세계문학 242)(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윌리엄 셰익스피어 | 역자 박우수 | 출판사 열린책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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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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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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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낭만 희극! 요정들이 사는 숲속에 발을 들인 엇갈린 연인들의 사랑과 갈등이 요정들의 개입으로 소동을 겪으며 우여곡절 끝에 해결되는 내용을 담은 『한여름 밤의 꿈』. 셰익스피어 5대 희극 중의 하나로서, 그중에서도 가장 널리 공연되며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중 가장 몽환적인 성격이 강한 작품으로, 인간들의 세계와 요정들의 세계, 현실과 꿈의 세계가 정교하게 어우러지며 비범한 상상력을 펼쳐 보인다.

아테네의 젊은 남녀 허미아와 라이샌더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지만, 허미아의 아버지 이지어스는 그녀를 디미트리어스와 강제로 결혼시키려 한다. 한편 다른 처녀 헬레나는 디미트리어스를 깊이 사랑하고 있지만, 한때 잠시 그녀를 사랑했던 디미트리어스의 마음은 이제 허미아를 향해 있다. 허미아와 라이샌더는 아테네 법에 따라 아버지의 강요를 따를 수밖에 없게 되자 도심 밖에 있는 숲으로 달아나고, 이 사실을 알고 그들을 추격하는 디미트리어스와 그를 쫓아온 헬레나 역시 숲으로 들어오게 된다.

어긋난 사랑을 품은 아테네의 네 남녀가 닿은 곳은 요정의 왕 오버론과 여왕 티타니아를 비롯한 숲의 요정들이 머물고 있는 깊은 숲속. 티타니아와 불화를 겪고 있는 오버론은 한바탕 그녀와 크게 다투고, 요정 퍽을 불러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힘을 지닌 마법의 꽃을 꺾어 오라고 지시한다. 이 꽃의 즙을 잠자는 이의 눈꺼풀에 바르면, 처음 눈을 떴을 때 보게 된 대상에게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오버론은 우연히 숲에 들어온 헬레나와 디미트리어스의 대화를 엿듣게 된다. 헬레나의 간절한 마음을 거절하는 디미트리어스의 냉정한 태도에 그녀를 불쌍히 여기게 된 오버론은, 요정 퍽에게 디미트리어스가 그녀를 사랑하게 되도록 그의 눈에 꽃즙을 바르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러나 퍽은 실수로 라이샌더의 눈에 꽃즙을 바르고, 꽃즙의 마법에 걸린 라이샌더는 헬레나를 사랑하게 된다. 여기에 디미트리어스 또한 꽃즙의 마법으로 헬레나를 사랑하게 되면서, 엇갈려 있던 네 남녀의 사랑은 더욱더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양상으로 얽히는데…….

저자소개

저자 : 윌리엄 셰익스피어
<판단은 네스토르와 같고, 천재는 소크라테스와 같고, 예술은 베르길리우스와 같은 사람. 대지는 그를 덮고, 사람들은 통곡하고, 올림포스는 그를 소유한다.> 영문학사 최고의 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1564년 영국 남부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태어났다. <세계적 대문호>라는 그 명성과는 대조적으로 생애는 작품을 제외한 기록이 거의 없어 미지의 것으로 남아 있다. 1580년대 말경 런던으로 진출하여 「헨리 6세」를 시작으로 극작가 겸 단역 배우로 활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대학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타고난 언어 구사 능력과 무대 예술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 다양한 경험, 인간에 대한 심오한 이해력은 그를 당대 최고의 극작가로 만들어 주었다. 1594년 그해 창설된 <궁내 장관 극단>의 일원이 되었고, 1599년에는 동료들과 설립한 <글로브 극장>의 공동 소유주가 되었다. <궁내 장관 극단>은 1603년 제임스 1세의 후원으로 <왕의 극단>으로 명칭이 바뀌었는데, 이곳에서 그는 수많은 작품을 발표하며 이름을 알리다가 1616년 사망하여 고향에 묻혔다.

역자 : 박우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충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를 지내고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셰익스피어와 바다』, 『셰익스피어와 인간의 확장』,『 종교개혁과 르네상스 영문학』,『 수사학과 말의 힘』, 『수사적 인간』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포스터스 박사의 비극』,『 수사학의 철학』, 『인문과학의 수사학』(공역),『 햄릿』,『 리어 왕』,『 베니스의 상인』,『 소네트집』,『 안티고네』,『 로미오와 줄리엣』,『 줄리어스 시저』 등이 있다.

목차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역자 해설 상상 속 부조화의 조화: 「한여름 밤의 꿈」
윌리엄 셰익스피어 연보

책 속으로

헬레나: 다른 사람들은 어쩌면 저렇게 행복할 수 있을까! 온 아테네에 걸쳐 나도 그녀만큼 예쁘다고들 하건만. 그러나 다 무슨 소용이람? 디미트리어스의 생각은 다르니. 자신만 빼고 다 아는 사실을 그는 알려고도 하지 않으니. 허미아의 눈에 홀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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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 다른 사람들은 어쩌면 저렇게 행복할 수 있을까!
온 아테네에 걸쳐 나도 그녀만큼 예쁘다고들 하건만.
그러나 다 무슨 소용이람? 디미트리어스의 생각은 다르니.
자신만 빼고 다 아는 사실을 그는 알려고도 하지 않으니.
허미아의 눈에 홀딱 반해서 그가 잘못 가고 있는 만큼,
그의 장점에 감탄하고 있는 나 역시 마찬가지지.
볼품없고 무가치한 천하고 쓸모없는 것들을
사랑은 근사한 모습으로 바꿔 놓을 수 있지.
사랑은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법.
그러니 날개 달린 큐피드가 맹인으로 그려져 있지.
사랑의 마음은 분별의 맛을 모르는 법.
날개만 있고 눈이 없다는 건 그 부주의한 성급함을 상징하지.
그러니 사랑을 어린아이라고 하겠지,
선택에 있어 너무나 빈번하게 속아 넘어가니까.
장난치는 아이들이 장난삼아 맹세를 저버리듯이
어린 큐피드 역시 도처에서 위증을 범하지.
- 본문 22쪽

보텀: (……) 나는 정말 희한한 꿈을 꾸었지. 인간의 지식으로는 무슨 꿈인지 말할 수 없는 꿈을 꾸었지. 이 꿈을 설명하려고 하는 인간은 당나귀 같은 얼간이일 뿐이야. 내 생각에 나는 ? 아니지, 그걸 꼭 찍어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지. 내가 뭐였더라, 뭔가를 가졌던 것 같은데 ? 그러나 내가 가졌던 뭔가를 설명하려고 하는 자는 고깔 옷을 입은 광대 놈에 불과하지. 내 꿈이 무엇이었는지 인간의 눈은 듣지 못했고, 인간의 귀는 보지 못했으며, 인간의 손은 맛볼 수 없으며, 인간의 혀는 생각할 수 없고, 인간의 심장은 전할 수도 없지.
- 본문 101쪽

시시어스: 거짓말처럼 신기하오. 이들 기괴한 옛날이야기나
요정들 이야기나 나는 다 믿을 수가 없소.
사랑하는 사람과 미친 사람은 다들 머리가 끓고,
차가운 이성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이해하는 상상력으로 가득하지.
미친 사람, 연인, 그리고 시인은
상상으로 가득 차 있다오.
거대한 지옥이 수용할 수 있는 이상의 악마를 보는 자,
그가 미친 사람이오. 미친 사람과 마찬가지로 연인에겐
비렁뱅이 여인도 절세미인으로 보인다오.
광기에 젖어 부라리는 시인의 눈은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하늘로 구르며,
상상력이 미지의 사물에
형체를 구현함에 따라, 시인의 펜은
이들에게 모양을 갖춰 주고 공허한 것에다
거처와 이름을 부여하오.
강한 상상력은 그런 비결을 지니고 있어
어떤 즐거움을 상상만 해도
곧장 그 즐거움의 원천이 눈앞에 펼쳐진다오.
밤에 무서운 것을 상상하면
너무나 쉽게 숲이 곰으로 보이지!
- 본문 107~108쪽

퍽: 혹 우리 그림자들로 인해 기분이 언짢으셨다면,
이들 꿈이 무대에 올려지는 동안
단지 이곳에서 깜빡 잠드셨던 것이라고만
생각하시면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양반님들, 단지 꿈에 불과한
이 나약하고 실없는 이야기를
꾸짖지 마시기 바랍니다.
용서해 주신다면 앞으로 고쳐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본문 1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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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영문학사 최고의 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 밤의 꿈』이 박우수 교수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열린책들에서 출간되는 <세계문학> 시리즈의 242번째 책이다.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낭만 희극으로, 요정들이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영문학사 최고의 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 밤의 꿈』이 박우수 교수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열린책들에서 출간되는 <세계문학> 시리즈의 242번째 책이다.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낭만 희극으로, 요정들이 사는 숲속에 발을 들인 엇갈린 연인들의 사랑과 갈등이 요정들의 개입으로 소동을 겪으며 우여곡절 끝에 해결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중 가장 몽환적인 성격이 강한 작품으로, 인간들의 세계와 요정들의 세계, 현실과 꿈의 세계가 정교하게 어우러지며 비범한 상상력을 펼쳐 보인다. 셰익스피어 5대 희극 중의 하나로서, 그중에서도 가장 널리 공연되며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셰익스피어 전문 연구자로서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에서 오랜 세월 셰익스피어의 문학을 가르쳐 온 박우수 교수는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읽히는 우리말로 그의 언어를 세심하게 옮겼다. 희곡 작품이기에 <역량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무대 공연이 가능한 대사들을 생각하면서 진행했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소리 내어 읽기에 자연스럽고 이해가 쉬운 번역을 위해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 번역의 대본으로는 피터 홀랜드Peter Holland가 편집한 옥스퍼드 셰익스피어 판본과 게일 패스터Gail Paster와 스킬리스 하워드Skiles Howard가 공동으로 편집하고 주석을 붙인 베드퍼드 판본, 매들린 도런Madeleine Doran이 편찬한 펠리컨 셰익스피어 판본을 함께 병행하여 참조하였다.

요정들의 숲에서 벌이는 젊은 연인들의 유쾌한 소동!
독자들의 눈과 귀를 풍성하게 사로잡는
셰익스피어의 대표 낭만 희극

아테네의 젊은 남녀 허미아와 라이샌더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지만, 허미아의 아버지 이지어스는 그녀를 디미트리어스와 강제로 결혼시키려 한다. 한편 다른 처녀 헬레나는 디미트리어스를 깊이 사랑하고 있지만, 한때 잠시 그녀를 사랑했던 디미트리어스의 마음은 이제 허미아를 향해 있다. 허미아와 라이샌더는 아테네 법에 따라 아버지의 강요를 따를 수밖에 없게 되자 도심 밖에 있는 숲으로 달아나고, 이 사실을 알고 그들을 추격하는 디미트리어스와 그를 쫓아온 헬레나 역시 숲으로 들어오게 된다.
어긋난 사랑을 품은 아테네의 네 남녀가 닿은 곳은, 요정의 왕 오버론과 여왕 티타니아를 비롯한 숲의 요정들이 머물고 있는 깊은 숲속. 티타니아와 불화를 겪고 있는 오버론은 한바탕 그녀와 크게 다투고, 그녀를 곯려 주기 위해 요정 퍽을 불러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힘을 지닌 마법의 꽃을 꺾어 오라고 지시한다. 이 꽃의 즙을 잠자는 이의 눈꺼풀에 바르면, 처음 눈을 떴을 때 보게 된 대상에게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것.
그러던 중 오버론은 우연히 숲에 들어온 헬레나와 디미트리어스의 대화를 엿듣게 된다. 헬레나의 간절한 마음을 거절하는 디미트리어스의 냉정한 태도에 그녀를 불쌍히 여기게 된 오버론은, 요정 퍽에게 디미트리어스가 그녀를 사랑하게 되도록 그의 눈에 꽃즙을 바르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러나 퍽은 실수로 라이샌더의 눈에 꽃즙을 바르고, 꽃즙의 마법에 걸린 라이샌더는 헬레나를 사랑하게 된다. 여기에 디미트리어스 또한 꽃즙의 마법으로 헬레나를 사랑하게 되면서, 엇갈려 있던 네 남녀의 사랑은 더욱더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양상으로 얽히는데…….

이처럼 이 작품은 요정들의 개입으로 소동을 겪는 젊은 연인들의 사랑과 갈등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요정들의 실수로 예상치 못한 혼선을 겪으며 인물간의 엉뚱한 갈등이 일어나는 과정은 독자들의 큰 웃음을 자아내며, 결국 그들이 각자의 진실한 사랑을 찾아서 맺어지게 되는 과정은 로맨스극의 낭만성을 보여 준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 이야기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이 작품은 서로 다른 세계에 속한 세 집단의 이야기가 맞물리고 얽히면서 사건이 진행되는 구조를 이루고 있다. 네 명의 연인들이 속해 있는 아테네 귀족들의 세계, 요정의 왕 오버론과 여왕 티타니아를 비롯한 숲속 요정들의 세계, 그리고 아테네 공작의 결혼식에서 올릴 연극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우스꽝스러운 아테네 직공들의 세계다. 각 세계에 속한 인물들이 서로에게 개입하고 의외의 영향을 주고받게 되면서, 희극 특유의 엉뚱하고 유쾌한 해프닝이 만들어진다. 특히 요정 여왕 티타니아가 꽃즙의 효과로 당나귀 머리를 한 직공 보텀과 사랑에 빠져 부둥켜안고 잠이 드는 장면은, 이 작품의 희극성과 환상성이 절정을 이루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능숙한 이야기꾼 셰익스피어는 연인들의 로맨틱한 사랑이야기에 요정과 마법의 요소를 활용한 몽환적인 상상력, 웃음을 자아내는 희극성을 버무려 한바탕의 유쾌하고 환상적인 낭만 희극를 만들어 냈다. 결말부에서 각자의 사랑을 찾은 연인들이 올리는 합동결혼식과 이를 축하하기 위한 직공들의 우스꽝스러운 극중극 「피라모스와 티스베의 더없이 슬픈 희극」 공연, 또 그들의 앞날에 축복을 내리는 요정들의 축사가 하나로 어우러져 마치 한여름 밤에 펼쳐지는 한바탕의 축제처럼 작품의 화려한 피날레를 이룬다. 세 개의 세계가 하나로 만나 축제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며 독자들의 오감을 풍성하게 자극한다.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한바탕의 마법 같은 이야기

나는 정말 희한한 꿈을 꾸었지. 인간의 지식으로는 무슨 꿈인지 말할 수 없는 꿈을 꾸었지. 이 꿈을 설명하려고 하는 인간은 당나귀 같은 얼간이일 뿐이야. - 본문 중에서

<한여름 밤의 꿈>이라는 제목처럼, 이 작품의 이야기의 대부분은 늦은 밤 숲에서 일어난 하룻밤의 소동을 그리고 있다. 꿈에 홀린 듯 밤새 숲속을 헤매며 현실에서 겪을 수 없는 기묘한 경험을 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마치 이들이 꾼 한바탕의 꿈과 같은 구조를 지닌다. 연인의 사랑을 가로막는 아테네의 법률이 지배하는 낮의 도시가 구속과 도덕률의 공간이라면, 이들이 피신한 한밤의 숲속은 그로부터 벗어난 일탈과 해방의 공간인 셈이다. 스스로를 <그림자들>이라 칭하는 요정들의 세계, 밤의 달빛과 그림자가 지배하는 세계인 이곳은 곧 꿈과 상상력의 세계, 또한 연극의 세계이기도 하다.
셰익스피어는 이 작품에서 여러 번 꿈과 상상력의 가치를 피력한다. 사랑에 빠진 사람과 미친 사람과 시인은 <차가운 이성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이해하는 상상>으로 가득 차 있다는 아테네 공작 시시어스의 대사, 우스꽝스러운 당나귀로 변신하여 요정 여왕과 사랑에 빠졌던 보텀이 잠에서 깨어나 <이 꿈을 설명하려고 하는 인간은 당나귀 같은 얼간이일 뿐>이라고 하는 대사에서 볼 수 있듯, 그것은 인간의 이성과 현실의 논리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기묘하고 황홀한 탈존의 경험이다. 이러한 탈존의 경험이 곧 연극 자체의 경험이기도 하다. 마지막 장면에서 관객들에게 인사를 나누는 요정 퍽이 이 연극 자체를 일종의 꿈, 즉 실체 없는 그림자와 동일시하고, 자신들을 이 그림자를 재현하는 배우들이라고 말하고 있듯이, 이 작품에는 현실과 꿈의 관계, 나아가 연극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는 셰익스피어의 깊은 인식이 담겨 있다.
작품 속에서 숨 가쁘게 전개되는 유쾌한 소동을 마음껏 즐기면서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 역시 이 꿈의 세계가 펼쳐 내는 몽환적인 감각 속에 어느새 흠뻑 젖어들게 될 것이다. 아무리 허황되고 어리석은 꿈에 불과할지라도, 이러한 상상과 탈존의 경험은 일상의 현실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하며, 우리의 삶을 더욱더 풍요하게 만들어 준다. 옮긴이 박우수 교수의 지적처럼, <밤이 그림자의 세계라면, 이 그림자가 가져오는 잠과 꿈은 우리로 하여금 현실의 질곡을 인내하고 이겨 내는 일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환상 이상의 위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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