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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CD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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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쪽 | A5
ISBN-10 : 8959134341
ISBN-13 : 9788959134342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CD 없음) 중고
저자 이동진 | 출판사 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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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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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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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 동안 길 위에서 만난 열 두 편의 영화와 열 두 개의 꿈! 영화의 자취가 담긴 장소들로 안내하는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기행에세이『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원스」「스타워즈」「맘마 미아」「말할 수 없는 비밀」「캐스트 어웨이」「폭풍의 언덕」등 다양한 영화가 탄생하고 만들어진 장소들로 우리를 이끈다. 2007년에 출간된 <필름 속을 걷다> 이후의 여행기 열두 편으로, 영화의 자취를 좇아 3년간 세계 곳곳을 누비며 기록한 것이다. 영화 속 이야기를 되짚어보는 저자의 섬세한 문장과 영화에서 만날 수 없었던 풍경을 담은 사진들을 따라 아일랜드, 대만, 그리스, 피지, 영국, 스페인, 일본, 스웨덴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할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이동진
저자 이동진은 네 살 때 고향을 떠나 고향에 대한 기억 자체가 없다. 내내 서울에서 자랐지만 이사를 자주 다녀 마음을 둔 곳이 없다. 동창회가 어색해서 가본 일이 거의 없기에 출신 학교들에 대한 소속감도 별로 없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여전히 핑크 플로이드를 듣고 여전히 이승우를 읽으며 여전히 타르코프스키를 본다. 그리고 여전히 글을 쓰고 싶다. 10년 전에 내가 좋아했던 것을 아직까지 좋아하듯, 다시 10년이 지나도 지금 내가 좋아하고 있는 것들을 계속 좋아할 수 있기를. 그저 그럴 수만 있다면. 서울대학교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부터 조선일보의 영화 담당 기자로 활동했다. 현재 1인 미디어 '이동진닷컴'을 설립하고 깊이 있는 영화 리뷰와 인터뷰 기사를 발표하는 한편 TV, 라디오 등에 출연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이동진의 시네마 레터', '함께 아파할 수 있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낯선 거리에서 영화를 만나다', '필름 속을 걷다', '부메랑 인터뷰-그 영화의 비밀' 등이 있다.

목차

#1 연인들의 약속
그 밤, 나는 별의 잔해였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오스트레일리아 울룰루와 일본 아지초
단 한 번의 사랑, 단 한 번의 삶 -〈원스〉, 아일랜드 더블린
흘러가버린 시간 속의 꿈 -〈스타워즈〉, 튀니지
환상을 말하는 자의 도시 -〈내 어머니의 모든 것〉, 스페인 바르셀로나

#2 기억의 흔적
세월의 벽을 넘어서 -〈말할 수 없는 비밀〉, 대만 단수이
계절이 흘러갈 무렵 -〈맘마 미아〉, 그리스 스키아토스 섬과 스코펠로스 섬
아무것도 알지 못하겠어요 -〈캐스트 어웨이〉, 피지 모누리키 섬
눈부신 햇살 속에서 -〈투스카니의 태양〉, 이탈리아 토스카나

#3 시간의 자취
바람이 잉태한 사랑 -〈폭풍의 언덕〉, 영국 요크셔데일스
침묵의 봉인 - 잉마르 베리만의 무덤을 찾다, 스웨덴 포러 섬
평화로운 모든 것은 느리다 -〈소나티네〉, 일본 오키나와
불멸하는 이야기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영국 리버풀

책 속으로

나는 정말 그곳에 다녀왔던 걸까. 오스트레일리아 울룰루의 밤하늘에 그토록 많이 떠 있던 별들은 혹시 환영이 아니었을까. 아일랜드 더블린의 올림피아 시어터에서 청중들은 진짜 그렇게 일제히 발을 굴렀던 것일까. 그리스 스키아토스 섬의 아기오스 니콜라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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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그곳에 다녀왔던 걸까. 오스트레일리아 울룰루의 밤하늘에 그토록 많이 떠 있던 별들은 혹시 환영이 아니었을까. 아일랜드 더블린의 올림피아 시어터에서 청중들은 진짜 그렇게 일제히 발을 굴렀던 것일까. 그리스 스키아토스 섬의 아기오스 니콜라스 성당의 종탑 시계가 10시 10분에 멎어 있는 것을 본 건 행여 착시였던 게 아닐까. 피지의 무인도 모누리키 섬에서 나는 정녕 하룻밤을 보냈던 걸까. 영국 호어스의 페나인 황야에서 바람이 냈던 구슬픈 울음소리는 그저 환청이 아니었을까. 나는 정말 길을 떠났던 걸까.
다른 공간을 찾아 떠나는 여정에서 절실히 다가오는 것은 다른 시간이다. 결국 여행은 공간 감각을 시간 감각으로 바꾸어 남긴다. 걸음을 뗄 때마다 발밑에서 생생히 지각되는 길의 질감은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 일거에 휘발되어 기억 속 아득한 신기루의 잔영이 된다. 다녀온 나는 존재하지 않고, 오직 떠나기 전의 나와 돌아온 후의 나만 오롯하다. 그렇다면 지금 이 삶 자체는 또 어떨 것인가.
- 프롤로그 중에서

근처의 또다른 상점 앞에서도 한 청년이 어쿠스틱 기타 반주에 맞춰 노래하고 있었다. 한동안 서서 지켜보았지만, 양 손에 쇼핑백을 가득 거머쥐고서 바쁘게 걷는 수많은 사람들 중 그 누구도 그의 음악에 귀를 기울이거나 발길을 멈춰서는 사람은 없었다. 월튼 숍에서 악기를 구입한 지 기껏 2~3년쯤 된 것 같은 실력이라고 해야 할까. 기타 연주와 노랫소리는 너무나 작았고, 청년은 지나치게 수줍었다.
하지만 그는 결코 연주를 멈추지 않았다. 나무판과 여섯 개의 현으로 이뤄진 작은 음악상자로부터 하나씩 튕겨져 나온 음들은 불안에 잠시 몸을 떨면서도 이윽고 리듬과 멜로디로 서로의 손을 맞잡고서 차가운 세상 속으로 천천히 흘러내리며 온기를 만들어냈다. 청년은 나직한 목소리로 기타를 뒷받침하며 자신이 생산해낸 음들에 대해 책임을 졌다.
성급히 걷는 사람들에게 어깨를 여러 차례 부딪혀가며 몇 곡의 노래를 거듭 듣다가 다가가서 2유로를 건넸다. 무척 고마워하는 그에게〈원스〉를 보았냐고 했더니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도 아직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 영화에서 주연을 맡아 직접 노래를 들려준 글렌 한사드는 대단히 뛰어난 뮤지션이라고 내게 말했다.
돌아서서 걸음을 떼자 그 역시 다시금 노래를 시작했다. 이제 세월이 좀더 흐르면, 그는〈원스〉의 주인공처럼 더 큰 꿈을 찾아 런던으로 갈까. 아니면 그저 몇 차례의 계절을 이 거리에서 더 보내고 나서 날개를 접은 채 또 다른 세상으로 걸어 돌아갈까.
아니, 그가 부른 노래는 어디로 가는 걸까. 세상의 그 많은 밤거리에서 익명의 뮤지션들이 부른 그 숱한 노래들은 어느 곳으로 흘러가는 걸까. 세계의 밑바닥을 천천히 흐르고 또 흐르다 마침내 돋은 날개로 너울너울 날아가 살게 되는 노래의 나라가 있다면.
-‘단 한 번의 사랑, 단 한 번의 삶’(〈원스〉, 아일랜드 더블린) 중에서, 본문 43~44쪽

남북 방향의 해변과 동서 방향의 해변이 직각에 가깝게 만나는 곳으로 돌아왔다. 파도가 끊임없이 부딪쳐 서로를 희롱하다 부서지는 지형 때문에 섬에서 모래사장이 가장 넓게 발달한 곳이었다. 영화 속에서 척은 이곳 모래 위에 나뭇가지로 ‘HELP’라고 크게 새긴 후 구조를 기다렸다.
이전에 이곳을 방문한 누군가가 그 자리에 코코넛 껍질들로 크게 ‘CASTAWAY’라고 새겨놓은 게 눈에 들어왔다. 잠시 고민을 했다. 나는 뭐라고 쓸까. 떠올린 두 단어 ‘만일IF’과 ‘기억MEMORY’ 중에서, 결국 기억을 택했다.
숲에 널린 코코넛 껍질들을 옮겨왔다. 모래 위에 먼저 발로 금을 그어 ‘MEMORY’라고 새긴 뒤, 그 위로 글자 모양에 맞게 촘촘히 껍질들을 박았다. 일을 끝내고 나니 피로가 몰려왔다. 바닥에 주저앉았다가 그대로 누웠다. 감은 두 눈 위로 눈부신 햇살이 무감하게 쏟아졌다. 이대로 시간이 멈출 것만 같았다.
〈캐스트 어웨이〉에서 택배 회사 간부인 척 놀랜드는 시간을 분초 단위로 쪼개 쓰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피지의 시간은 맹렬히 달려가는 직선이 아니었다. 거대한 웅덩이 속에서 조용히 맴돌며 삭는 시간이었다. 그가 이곳에서 1,500여 일을 무망하게 머무르는 동안, 문명의 시간은 그를 남겨둔 채 쏜살같은 질주를 계속했다. 표류 끝에 가까스로 돌아갔지만, 그가 죽은 줄 알고 다른 남자와 결혼해 버린 아내의 세상은 이미 그가 떠나왔을 때의 세상이 아니었다. 척 놀랜드의 불행은 서로 다른 두 가지 시간 사이에 낀 자의 비극이었다.
-‘아무것도 알지 못하겠어요’(〈캐스트 어웨이〉, 피지 모누리키 섬) 중에서, 본문 178~1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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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시간의 벽을 뛰어넘는 순간, 모든 영화와 여행은 기적이 된다. 천일 동안 길 위에서 꾸었던 열두 개의 꿈, 그리고 그 그림자와 발자국 영화가 탄생하고 만들어진 그곳을 찾아 떠나다 단 한 번의 사랑을 노래한 아일랜드에서 장대한 판타지와 리얼...

[출판사서평 더 보기]

시간의 벽을 뛰어넘는 순간,
모든 영화와 여행은 기적이 된다.
천일 동안 길 위에서 꾸었던 열두 개의 꿈,
그리고 그 그림자와 발자국

영화가 탄생하고 만들어진 그곳을 찾아 떠나다
단 한 번의 사랑을 노래한 아일랜드에서 장대한 판타지와 리얼리티의 튀니지까지


영화는 현실 같은 환상, 환상 같은 현실을 담아 관객을 또다른 세계로 인도한다. 두 시간 남짓의 그 러닝타임 이후, 영화가 지나간 자리에는 무엇이 남았을까. 섬세한 시선과 감수성 짙은 글쓰기로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고 있는 이동진 영화평론가 겸 영화전문기자가 다시 한 번 영화여행자로 나섰다. 이번에 예담에서 출간된《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는〈원스〉〈스타워즈〉〈맘마 미아〉〈말할 수 없는 비밀〉〈캐스트 어웨이〉등 다양한 영화가 탄생하고 만들어진 장소로 인도하는 기행에세이다.
이동진 기자가 찾은 영화 속 그곳에는, 풋사랑을 나눈 연인들의 자취가 남아 있으며 무명의 음악가가 같은 자리에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주인공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 가서 마주친 풍경은 영화와는 다른 분위기로 여행자를 다시 전율케 하고 스크린에 담겼던 장면은 현실에서 휘발되어 기억으로만 남아 있기도 하다.
영화의 자취를 좇아 3년여 세계 여러 곳을 누빈 여행 이야기를 담은《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에 대해 이동진 기자는 ‘천일 동안 길에서 어렴풋이 열두 개의 꿈을 꾸었’고 ‘이 책은 그런 여행의 그림자를 담은 잔상과 이명의 기록’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영화 속 이야기를 곱씹어보는 섬세한 문장과 영화에서 만날 수 없었던 풍경을 담은 사진들을 통해 아일랜드, 튀니지, 스페인, 피지, 스웨덴 등 여러 지역을 여행하는 기분을 만끽하게 해줄 것이다.

영화가 지나간 자리에 남은 발자국과 그림자
천일 동안 길 위에서 꾸었던 열두 개의 꿈


이동진 기자는 ‘세상에는 보고 나면 무작정 떠나고 싶게 만드는 영화들이 있다’고 말한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와《율리시즈》의 아일랜드는 각기〈맘마 미아〉와〈원스〉의 그곳으로 완전히 다른 온도와 색깔을 갖게 된 것이다. ‘한 번 보고 나면 작품 속 공간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투스카니의 태양〉때문에 이탈리아 토스카나를 찾은 이동진 기자는 거센 비바람과 눈부신 햇살이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서 결국 떠난 자리로 되돌아가야 하는 여행자의 실존을 이야기한다.
1,500여 일 동안 아무도 없는 섬에서 생존해야 했던 사람을 그린 영화〈캐스트 어웨이〉의 촬영지 피지 섬을 방문했을 때는 주인공이 겪었던 방식 그대로를 경험하고자 한다. 그래서 직접 나무에 올라가 코코넛을 따고 끼니를 위한 물고기 잡이에 나선다. 모든 관계가 끊어진 절망스러운 상황에 놓인 한 남자의 삶을 간접 체험하고 돌아오는 길에 남겨진 것은 ‘MEMORY(기억)’. 영화가 끝나면 관객은 다시 현실의 눈을 떠야 하지만 그 자리에는 각기 다른 기억과 시간이 남아 흐른다. ‘영화 세상으로 이끌었던 등불 같은 존재’였던 스웨덴의 거장 잉마르 베리만의 부음을 접하고 찾은 포러 섬으로 가기 전 이동진 기자는 자신의 청춘 한 조각 기억을 풀어놓는다. ‘포러 섬에 가면, 베리만이 보낸 말년의 고요한 삶과 영면 같은 죽음뿐만 아니라 내 젊음의 격렬하게 혼돈스러웠던 나날까지도 모두 되짚어 정리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나는 그곳에 가야만 했다.’ 이렇게 각기 다른 기억과 이유를 가지고 떠났던 3년여 동안 열두 번의 여행을 묶은《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는 단지 영화 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머나먼 도시를 떠도는 삶의 하루’와 길에 남긴 발자국에 관한 기억이 되었다.

시간의 벽을 뛰어넘는 기적 같은 순간을 만들다
영화, 여행, 음악의 황금비율


이동진 기자는 그동안 개인 블로그나 방송 출연 등을 통해서 음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표현해 왔다. 그래서인지《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에는 유독 음악과 관련된 영화와 이야기가 많다.〈원스〉〈말할 수 없는 비밀〉〈맘마 미아〉〈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등 음악을 모티브로 하거나 주인공이 된 영화들의 자취를 따라 갈 때는 물론이고 다른 여행에도 늘 음악이 함께하고 있다. ‘음악을 동반할 때 여행은 다면체가 되는 법’이라고 믿는 이동진 기자는 영화〈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의 경우 아예 주요 촬영지인 뉴욕이 아닌 비틀스의 도시 리버풀로 행선지를 정하며 ‘영화를 빙자한 음악여행이 될 것’이라고 고백한다. 그리하여 그가 혼자 걷는 길 어디에나 풍경에 녹아드는 음악 한두 곡이 흘러 이 여행들을 더욱 낭만적으로 만들고 있다.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에는 이동진 기자가 ‘그 정서와 가사에서 나의 여행에 대해 환상적인 사운드트랙을 제공했다’며 직접 선곡한 음악들이 부록으로 담겼다. 이 음악들은 각기〈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말할 수 없는 비밀〉,〈폭풍의 언덕〉, 잉마르 베리만,〈맘마 미아〉,〈내 어머니의 모든 것〉에 대한 여행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영화의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경험 외에도 음악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순간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음악들을 포함하여《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필름 속을 걷다》(2007년 출간)의 영화여행의 배경이 되었던 음악 30곡을 직접 선곡한 컴필레이션 음반《천일의 몽상》(파스텔뮤직)도 발매 예정이다.

BOOK OST 수록곡
1.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feat.타루) by Epitone Project
…그 밤, 나는 별의 잔해였다,〈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2. Cuentas by Ana Laan
…환상을 보는 자의 도시,〈내 어머니의 모든 것〉
3. Love Box by The Melody
…세월의 벽을 넘어서,〈말할 수 없는 비밀〉
4. Girls Keep Secret in the Strangest Ways by Ephemera
…계절이 흘러갈 무렵, 〈맘마 미아〉
5. Look to Me by Azure Ray
…침묵의 봉인, 잉마르 베리만의 무덤을 찾다
6. 20000feet by Arco
…바람이 잉태한 사랑,〈폭풍의 언덕〉

< 책 속으로 추가 >
‘비틀스 스토리’를 나서며 방명록에 어떤 말을 쓸까 잠시 고민하다가 “당신들은 세상을 조금 더 살 만한 곳으로 만들었어요You made the world a better place”라고 적었다. 물론 그들이 직접적으로 혁명을 일으킨 것은 아니었다. 누군가의 끼니를 해결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비틀스의 음악은 분명히 세상을 아주 조금 더 살 만한 곳으로 만들었다. 그것만으로도 그들은 충분히 위대했다.
바깥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다가 이 박물관의 이름이 ‘비틀스 이야기’였다는 것을 떠올리자 새삼스럽게 온몸이 찌릿해졌다. 흘러간 모든 것은 이야기가 된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이야기를 이해해야 한다. 비틀스의 이야기는 이미 수십 년 전에 끝났다. 비틀스의 자취를 밟으며 다녔던 나의 길지 않은 이야기도 이제 마침표를 찍는다. 그러나 남겨진 이야기를 누군가가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이는 한, 그 이야기는 불멸한다.
우주를 가로질러 저 멀리. ‘비틀스 스토리’의 바깥 스피커를 통해 내가 리버풀에서 마지막으로 들은 노래는〈어크로스 더 유니버스Across the universe〉였다. 어느덧 오후로 접어든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져 있었다.
-‘불멸하는 이야기’(〈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영국 리버풀) 중에서, 본문 282~284쪽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 곽혜경 님 2010.03.28

    48쪽 : 홀로 있을 때의 침묵은 과도하게 쓰라리고, 둘이 함께할 때의 위안은 지나치게 감미롭다.

  • 곽혜경 님 2010.03.28

    24쪽 : 노래가 하나의 음표에서 다른 음표로 건너뛰면서 서로 다른 시공간을 부드럽게 바느질할 때,

회원리뷰

  • 이동진 평론가의 영화 촬영지 여행담을 세 권째 읽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세 권 중 이 책이 가장 좋았다. 책을 쓰면서&nb...

    이동진 평론가의 영화 촬영지 여행담을 세 권째 읽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세 권 중 이 책이 가장 좋았다. 책을 쓰면서 점점 글쓰는 솜씨가 좋아진 건지, 아니면 생각이 좀 더 담백해진 건지,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지, 원인을 정확히 분간할 수는 없지만 보다 덜 감상적이고 조금은 유쾌하기까지해서 좋았다. 특히, '캐스트 어웨이'편에 나오는 동진님 사진은 어쩔 것이냐 '맘마미아' 촬영지였던 그리스편도 좋았고, 잉마르 베리만의 무덤이 있는 스웨덴 포러섬은 애잔한 느낌이 들어서 뭉클했다.

     

    이로써 동진님의 영화 에세이 세 권을 모두 읽었다. 더불어 '천일의 몽상' 앨범도 샀다. 배송을 기다리고 있는데 설렌다. 좋은 음악과 책, 영화, 이런 것들이 있어서 인생이 조금 더 행복하다.

     

     

  • 기억 저편에 흐르는 시간 | su**ell | 2013.06.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내리쬐는 유월의 태양을 피해 잎이 무성한 감나무 밑으로 숨어들었다.  그 아래서 바라보는 하늘은 깨어진 사금파리처럼 ...
    내리쬐는 유월의 태양을 피해 잎이 무성한 감나무 밑으로 숨어들었다.  그 아래서 바라보는 하늘은 깨어진 사금파리처럼 파랗게 부서진다.  휴일의 오후.  나른한 일상이 무겁게 가라앉고 시간은 마치 더위에 지친 개의 혓바닥처럼 길게 늘어진다.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이 잎사귀 무성한 잔가지를 슬며시 들었다 놓을 뿐 어느 곳에서도 바쁜 움직임은 없었다.  이어폰을 타고 흘러나오는 아바(ABBA)의 음악을 조용히 음미하며 영화 <맘마미아>를 생각했다.  음악은 까마득히 오래된 기억들의 세계로 한순간에 되돌려 놓는다.  움찔움찔 움직일 줄 모르는 고장난 시계의 초침처럼 시간은 그 시절의 기억 속에서 한동안 배회한다.
     
    "균질하게 흘러가는 시간은 기억되지 않는다.  아주 느리게 가거나 그와 정반대로 순식간에 흘러가버린 시간, 혹은 그 자리에서 멈춰버린 시간만이 기억된다.  이를테면 소피를 가질 무렵의 수십 년 전 여름날들은 도나에게 종탑의 10시 10분이나 내 손목시계의 12시 50분 같은 시간일 것이다.  그 뒤 오랜 세월이 흘러 그 여름날의 남자들이 갑작스레 다시 나타났어도 도나가 그 시절의 감정을 되살려낼 수 있었던 것은, 그녀 마음속의 어떤 시곗바늘이 그 순간 이후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p.146)
     
    이동진의 영화 에세이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는 글로써 그리는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작가의 감성과 독자의 향수가 만나는 그 주변부에서 스파크처럼 강한 불꽃이 튀지는 않는다 할지라도, 긴 시간 동안 여행에 지친 나그네의 등을 두들겨주는 부드러운 손길인 양 아련함이 밀려들게 한다.  영화 속의 장소를 찾아 떠났던 그의 발걸음에는 몇 살의 그가 동행했던 것일까?  불혹을 넘긴 현재의 그와 오래 전 영화 속을 떠도는 과거의 그는 얼마만큼 멀어진 것일까?  또는 변하지 않고 또 얼마만큼 닮아있는 것일까? 
       
    영화를 생각할 때마다 '주말의 명화'가 떠오르곤 한다.  올망졸망한 형제들이 땟국에 전 이부자리를 껴안고 졸린 눈을 부비며 보았던 '주말의 명화'.  깜박 졸다 일어나면 못 보고 지나친 장면들에 대한 궁금증이 물처럼 밀려오고, 내 쪽으로는 눈길도 주지 않고 뚫어져라 영화에만 몰입하던 형에게 내가 못 보고 지나쳤던 영화의 줄거리를 재쳐 묻곤 했었다.  그럴 때마다 형은 귀찮다는 듯 그냥 자라고만 했다.  졸음을 이기지 못하는 나와 영화에 푹 빠져 있던 나보다 조금 어른스러운 형의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잊혀지지 않는다.
     
    조금 더 나이를 먹으면서 영화는 대형 스크린이 걸려 있는 영화관에서 보아야 제맛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영화 <폭풍의 언덕>에서 보았던 캐서린 역의 줄리엣 비노쉬와 <맘마미아>에서 도나 역의 메릴 스트립, 그리고 <투스카니의 태양>에서 프랜시스 역의 다이안 레인 등 그 시절에는 이름도 알지 못했던 여배우들이 내 기억 속의 작은 공간에서 또 다른 영화 한편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현실의 남녀가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에 매혹되어 그 흔적을 찾아다니는 이유는 무엇일까.  허구의 슬픔을 자신들의 삶에 접종함으로써 면역을 얻으려는 걸까.  이럭저럭 만나서 고만고만하게 헤어지는 현실의 사랑은 미쳐 날뛰다가 산산이 부서지는 신화적 사랑의 파편 속에서라도 기필코 에너지를 끌어내고 싶은 것일까."    (p.210)
     
    그러나 오래 전에 보았던 영화를 돌이켜 보면 전체적인 스토리보다 항상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있다.  어떤 특정한 장면과 그 장면에서 유리창에 흐르는 빗물처럼 깊은 주름을 지으며 흐르던 음악.  이 둘을 따로 떼어서 생각한다는 것은 도무지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어느 추운 겨울날 내 피부를 감싸던 솜이불처럼 음악은 마치 정지한 화면을 휘감고 도는 따뜻한 솜이불이자 부드러운 연인의 손길처럼 느껴진다.  그럴 때 나는 그 짧았던 오후의 번잡스러움 속에 이렇게 긴 낭만이 숨죽이고 숨어있었다는 사실에 놀라곤 한다.  상영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지하철을 타고 때로는 그에 더하여 혼잡한 버스를 타는 수고를 감내했을 그날의 오후와 미리 도착한 관객들의 부산스러움을 전혀 떠올릴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가 영화를 보는 주된 이유는 먼 훗날 우리의 기억 속에서 매끈하게 각색된 새로운 시간 속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서인지도 모른다.  균질하게 흐르는 현재의 시간과 그 시간이 일상의 익숙함에 더해져 천만 근의 무게로 내 어깨를 짓눌러 올 때, 긴 곡선 위를 유연하게 흐르는 기억 저편의 시간은 얼마나 가벼운가.  우리는 기억 저편의 시간에 깊은 허기를 느끼면서 종말을 향해 늙어가는지도 모른다.  종래 가능하지 않은 영원을 꿈꾸면서.   
  •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 ap**t | 2011.04.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사랑에서 고통과 한숨과 불면을 제외하고서 기분 좋은 감정만을 따로 떼어내 기억할 수는 없다. 사랑이란 그 모든 것이 함께 ...
    사랑에서 고통과 한숨과 불면을 제외하고서 기분 좋은 감정만을 따로 떼어내 기억할 수는 없다. 사랑이란 그 모든 것이 함께 녹아 있는 경험이니까. 모름지기 별빛의 찬란함은 어둠의 서늘함과 함께 기억되어야 한다.
    p18
     
     
    힘이 들수록 그렇게 힘들어하는 나를 유체이탈해서 바라보는 듯한 또다른 나의 존재에 대한 느낌 역시 강해졌다. 육체가 고통스러울 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는 정신은 종종 합일을 깨고 탈출해 기이한 관조로 도피하는 경향이 있다.
    p21
     
     
    하지만 연인들이 영원을 말할 때 그것은 끝없는 지속을 의미하는 게 아닌지도 모른다. 그건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시간의 강도이며, 모든 순간에 힘주어 내려찍는 액센트를 뜻하는 수식어인지도 모른다. 사랑에 관한 한, 영원은 명사가 아니라 형용사다.
    p26
     
     
    쇼트 엘 제리드는 소금바다였다. 지표면 융기 후 바다가 증발해 거대한 소금 평원으로 변한 이곳에는 그 어떤 경계도 없었다. 실구름이 옅게 퍼져 있는 하늘과 소금으로 뒤덮인 땅은 지평선을 문질러 없앤 뒤 서로를 부둥켜 안고서 전후좌우 없이 동그란 세상 하나를 만들었다.
    p67
     
     
    여름이면 쇼트 엘 제리드 곳곳에서 신기루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커다란 물웅덩이가 있는 듯 보이지만 다가가면 아무것도 없는 존재와 무의 도착된 인연. 신기루가 강력해지는 어떤 여름날에는 그 물웅덩이에 산 그림자가 비치기까지 한다고 했다. 허상에 비친 허상, 헛것 위의 헛것이라니.
    p68
     
     
    음악을 동반할 때 여행은 다면체가 되는 법이니까.
    p107
     
     
    이곳을 마음에 둔 것은 세상으로부터 멀어지기 위해서였을까, 아니면 신에게 가까워지기 위해서였을까. 그러니까, 그들을 추동한 것은 성의 인력이었을까, 속의 척력이었을까.
    p140
     
     
    여행에서 모든 것을 철저히 준비한다고 해도 날씨만큼은 순전히 운이다. 그리고 날씨는 생각보다 훨씬더 큰 영향력으로 그 여행의 색깔을 지배한다. 여행만 그럴 리는 없을 것이다. 우연의 가공할 만한 힘은 종종 가장 강력한 의지의 예봉조차 가볍게 꺾어버린다. 그건 많은 경우 우리를 낙담케 하지만, 때로는 기이한 희망이 되기도 한다.
    p143
     
     
    전경을 찍기 위해 사진기를 들이댈 때, 멀리서 나를 알아본 테오의엄마가 손을 흔들어주었다. 그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 순간에는 사진 찍는 것보다 마주 보며 나도 손을 흔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p152
     
     
    단 한 번일 때 중요해지는 것은 기다리는 일이었다.
    p171
     
     
    어처구니없게도 환상은 언제나 원심력으로 작용했다. 판타지는 발이 아니라 뇌로만 밟을 수 있는 영토였다.
    p191
     
     
    이른 저녁에 먹는 늦은 점심은 절실하고도 팍팍했다. 뒤늦은 것들은 늘 목이 멘다.
    p239
     
     
    누군가 잠깐 들른 휴식 공간이 다른 이에게는 삶의 터전이라는 것. 여행자는 종종 죄책감의 삯으로 환상을 소비한다.
    p248
     
     
    여행자의 특별한 하루는 언제나 현지 주민들의 평범한 일상들 속에 있다. 누군가의 특별한 시간 역시 나의 지루한 나날들을 스쳐가며 만들어지는 것이리라. 그리고 우리가 추억하는 몇 안 되는 돌출의 순간들은 도저한 권태의 늪을 전제하고서야 비로소 성립한다. 머나먼 도시를 떠도는 내 삶의 이 하루는 또 얼마나 많은 날들의 무력감을 상쇄한 잠시의 활력일 것인가.
    p263
     
     
     
     
    -이동진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중에서
     
     
     
     
     
    누군가에게 끌리는 것은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처음 만난 남녀가 서로에게서 같은 취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우린 운명!!'이라고 호들갑을 떨 수 있는 것도 어쩌면 그래서일 것이다.
     
    그런데 또 그 사람이 좋으면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을 따라하게 되니 닮게 되는 면도 있다. 그리고 관심이 있어 자주 관찰하다보니 나와 공통된 점도 꾸역꾸역 찾아지는 것이고.
     
     
    공통점이 있어서 좋아하기도 하지만
    닮고 싶어 관심 갖게 되는...
    그러다 보니 닮아가기도 하는...
     
    2010.03.29
  • "세상에는 보고 나면 무작정 떠나고 싶게 만드는 영화들이 있다"고 저자는 말하지만 "세상에는 글을 읽고 나면 무작정 떠나고 ...
    "세상에는 보고 나면 무작정 떠나고 싶게 만드는 영화들이 있다"고 저자는 말하지만
    "세상에는 글을 읽고 나면 무작정 떠나고 싶게 만드는 책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영화의 촬영지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한편으로는 낭만적으로 보이고 한편으로는
    보물섬을 찾는 듯한 치열함마저 느끼게 한다.
    영화를 적당히 보아서는 찾기 힘든, 진정 영화를 '잘' 본 사람만이 찾아낼 수 있는
    아름다운 촬영지는 그러나 실제로 보면 허망하기도 하고 감탄하기도 하는 애매한
    공간일 수도 있다.  그런 느낌을 많이 받는 이번 책이었다.
    캐스트 어웨이의 촬영지인 무인도에 혼자 가서 주인공의 삶 그대로를 1박2일동안
    살아본다는 것이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사실 사진을 보면서도 조금 믿을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곳이 '여행지'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리 못믿을 만한 일도
    아닐 것이다.
    영화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방법에는 같은 영화를 여러 번 보는 것도 있겠지만
    이렇듯 영화 촬영지에 관한 책을 읽는 것도 한 방법일 듯 하다.
    특히나 글 한 줄 한 줄이 시처럼 이어지는 이런 책일 경우엔 더욱 더 그러하다.
  • 순례자의 길을 가듯이 | ky**ng900 | 2010.07.1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동진 기자 겸 작가인 영화 속 풍경을 실제 가보는 것으로 그 의미가 더해진다. 오감은 아니지만 읽고, 보고, 느끼고 그리고 ...

    이동진 기자 겸 작가인 영화 속 풍경을 실제 가보는 것으로 그 의미가 더해진다. 오감은 아니지만 읽고, 보고, 느끼고 그리고 듣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기억 속에 그 영화를 찾고 못 본 영화를 한번 보기 위해 DVD 대여점을 기웃거리는 내 모습에 아내의 한마디 벌써 휴가 기분이냐? 빨래나 돌려라 등등 주말 내내 잔소리다. 작년에 휴가를 못 간 아내의 투정 소리다. 제발 휴가 좀 제대로 가자고 그 여행 책은 맨날 봐서 모하냐고 실제 가자고 하네요. 그래서 저도 한마디 했죠! “ 돈 있어? 큰 딸 대학 등록금은 어떻게 하고 …. “ 하면 바로 큰일이 벌어지지요. 그럼 돈 좀 많이 벌어오지 라면서 제 기억에 없었던 친구를 들먹이면서 해외 여행부터 꿈 같은 골프 여행의 만담 아닌 잔소리가 심해집니다. 그러면 전 책을 들고 친구의 커피숍을 찾지요. 현관문을 나가는 내게 아내의 하마디 그 열성으로 알르바이트나 하지 그래, 아님 공부를 하던가! ……, “ 잔소리를 뒤로 하고 숍에 앉아 책을 펼치고 친구에게 BOOK OST를 넘겨주고 읽기 시작 했습니다.

     나도 여행 작가나 사진 작가가 부러울 따름입니다. 물론, 어려움은 있지만 ……,

     신문기자 영화평론가인 이동진 작가의 영화 풍경은 마치 영화 속 장면을 크로즈 업 하고 풍경 속 그림을 다시 채색하듯이 펼쳐 놓은 듯한 사진과 설명 그리고 느낌을 책 속에 옮겼기에 기억 속에 잠자고 있던 영화 장면을 다시 새로운 눈으로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 특히 맘마미아 촬영 장소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이 걸 설명하자면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고 말하고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1 2편 등등 계속 적으로 시리즈 형식으로 출간 되였으면 합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테마 형식으로 여행사와 더불어 개인 참가자도 있었으면 하고요 사실 제가 가보고 싶은 곳이 있거든요.

     오랜 된 영화이지만 [구름 속에 산책] 이라는 영화 속 촬영 장소 입니다. 포도밭과 포도 수확 그리고 포도주 전통 방식으로 빚는 그 마을 풍경을 직접 체험하고 싶기에 그리고 [] 이라는 영화도 꼭 가보고 싶네요. 일명 차력사의 길 속에 4차원 같지만 순수한 여인에게서 이 책의 제목과도 [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고] 같은 느낌을 받고 싶기에 다음 출간엔 꼭 가봐 주시 길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어느 순례자의 길을 가듯이 []의 영화 길을 따라서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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