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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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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쪽 | 규격外
ISBN-10 : 8950960486
ISBN-13 : 9788950960483
로맨틱 한시 중고
저자 이우성 | 역자 원주용 | 출판사 아르테(a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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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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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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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통하는 옛 시인과 현대 시인의 감성 교감! 옛 사람들의 일상과 감성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지금의 우리네 삶과 별 다를 바가 없음을 알게 된다. 우리 선조들도 사랑을 꿈꾸고 연인을 그리워하며 이별에 가슴앓이를 했다. 그리운 연인의 목소리를 자주 들을 수도 없었고, 먼 곳에 있는 임을 마음 내키는 대로 찾아갈 수도 없었다. 그래서 그네들의 사랑은 지금보다 더 애달프고 절절했을 것이다.

『로맨틱 한시』는 7세기 신라 시대에 활약한 여승 설요로부터 조선 시대 뛰어난 문사였던 박제가, 임제, 최경창, 권필 등의 가장 로맨틱한 한시들을 엮은 책이다. 저자 이우성은 옛 시인들의 시 속에서 시대 불변, 인류 보편의 감성, 사랑의 가장 특별한 순간들을 포착해내며 극도로 정제된 언어로 표현된 ‘한시’에 녹아있는 사랑을 통해 자신의 사랑 이야기를 추억하기도 하고 사랑의 예외적 순간들을 ‘사랑스러운’ 고백들로 다시 들려준다.

저자소개

저자 : 이우성
저자 이우성은 시인이고, 패션매거진 《아레나 옴므+》 피처 에디터다. 그는 미적인 것을 동경한다. 또한 그것의 본질을 궁금해 한다. 비난조차도 아름다워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옷을 못 입는 것은 우울하고 슬픈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자신은 멋쟁이도 아니고, 아름답지도 않으며……마음이 넓지도 않다. 이우성은 지난 10년 동안 글로서 자신을 증명해왔다. 그는 그러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한 문장씩 가까스로 이어나가는 일이 그에겐 어쩌면 한 끼의 식사와 같을 것이다. 그는 부끄러워한다. 스스로를 ‘미남’이라고 소개하는데, 인정이나 동경 따위가 아니라 질문이나 호기심에 가깝다. 2012년에 시집 『나는 미남이 사는 나라에서 왔어』를 출간했다.

역자 : 원주용
역자 원주용은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안동대, 원광대, 상지대 등에서 강사를 역임했다. 현재 성균관대 겸임교수, 전통문화연구원 강사로 재직 중이며, 저서로는 『고려시대 산문 읽기』, 『조선시대 한시 읽기』, 『조선의 산문을 읽다』, 『詩話 속의 漢詩 이야기』, 『손자병법을 읽다』 등이 있다.

그림 : 미우
그린이 미우는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바쁜 부모님을 따라 도시에서 시골로, 다시 시골에서 도시로 자주 이사를 다녔다. 언니와 둘이 있는 시간이 많아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많은 일을 경험했지만 한 곳에 얽매이기를 싫어하는 성격 때문에 어떤 일도 그리 오래 하지 못했고 결국 원점으로 돌아왔다. 애니메이터를 거쳐 주변에 소소하게 그림을 그려주다 동화작가의 꿈을 꾸게 되었다. 작은 전시를 하고 온라인 사이트의 일러스트를 그리며 《월간 객석》의 삽화, 『The Mountain Rats』의 표지 작업을 했다. 어린 시절 보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사소한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위로가 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목차

글쓴이의 글 -13

1. 첫사랑初戀之情

봄을 기다리는 마음春詞(박제가) -16
길 위의 풍경路上所見(강세황) -20
봄날의 가지에 어린 마음多情歌(이조년) -24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無語別(임제) -28
한겨울에도 열이 나는 이유는莫怪隆冬贈扇杖(임제) -32
마음의 무게添却一人魂(황진이) -36
우리 사랑은艶陽詞(성간) -40
이름이 뭐예요戀慕詩 -42
사랑이 나를 그대의 세상으로 부르네返俗謠(설요) -46
눈 속의 편지雪中訪友人不遇(이규보) -50
비단띠 그대에게 선물하고 싶지만錦帶曲贈孤竹使君(이달) -54
그대와 함께 연밥을 따다採蓮曲(허난설헌) -62

2. 사랑의 기쁨歡喜之愛

사랑은 무죄昨夜長安醉酒來(임제) -68
바람 속의 연꽃 그대를 닮았네요風荷(최해) -72
그대 향기에 취해贈醉客(이매창) -76
우리 두 사람의 사랑 변치 않기를兩情猶未已(이옥) -80
봄꽃 같은 달三更明月仲春花(하립) -84
하늘에 달빛 그윽하고滿天明月滿園花((김상의당) -86
나를 찾아보세요呼郞來覓?(이안중) -90
그대 뺨에 나의 향기 남아月節變曲(이안중) -94
누가 더 예뻐요折花行(이규보) 98
사랑하는 그대 기다리는 마음冬之永夜(황진이) 102

3. 변심歡喜之愛

그대는 버들 솜, 나는 빗속의 꽃古意(이수광) -110
그대 마음 변할까 두려워요別金慶元(황진이) -114
그 약속 잊었나요閨情(이옥봉) -118
오지 않는 그대를 위한 핑계待郞君(능운) -122
파랑새는 없다故人(이매창) -124
언제 그대 믿음을 저버린 적 있었나요響?疑(황진이) -128
매일같이 눈물이에요鄭瓜亭曲(정서) -132
그대 마음 믿을 수 없어요美人怨(이규보) -136
사랑하는 이의 마음 묶을 수 있다면古意(이수광) -142

4. 그대를 원하고 원망해요願恁怨恁

떠나는 내 사랑 붙잡아다오楊柳詞(금각) -148
그대를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나의 병病中(이매창) -152
그대 향한 그리움 얼마나 깊으면閨怨(이매창) -158
기다리고 기다려요??曲(성간) -162
사랑은 원망이 되어怨詞(최기남) -178
불치의 병閨情(이옥봉) -182
이 슬픔 그때 알았더라면漿忠壇有感(금사) -186
다음 생에는 내가 죽고 그대가 천리 밖에 살아配所輓妻喪(김정희) -190
이 세상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贈天香女伴(권필) -194
어느 곳을 보아도 그대 모습 보이지 않아待月有懷(이정) -200
다른 이에게 주려거든 차라리 버리세요雜詩(허난설헌) -206
꿈속에 그대를 만나院樓記夢(성효원) -210

5. 이별 후에도 사랑은 끝나지 않아離別後愛

그대 먼 곳에 있네요懷桂娘(유희경) -216
그대 아직 내 생각 하시나요情人(민사평) -222
봄의 빈자리春閨怨(오광운) -226
새벽아 오지 말아다오梁州客館別情人(정포) -230
그대 향한 마음 끝없이 흐르네奉別蘇判書世讓(황진이) -234
아내의 정閨情(허난설헌) -240
이별의 눈물 모여 강을 이루네送人(정지상) -242
마치 나를 보는 것처럼?方曲(홍랑) -246
이별의 증표送別(최경창) -254
새벽 꾀꼬리의 이별 노래贈別(최경창) -258
천년을 이별한들 사랑이 변할까鄭石歌 264


6. 사랑의 슬픔悲哀之戀

그대와 이별한 뒤로子夜歌(이안중) -270
그대가 없는데 무슨 소용 있나요白苧辭(최경창) -274
꿈속의 영혼 그대를 찾아간다면夢魂(이옥봉) -278
꿈길에서 그대를 만나相思夢(황진이) -280
잠이 오지 않는 밤閨中怨(이매창) -284
봄날을 원망하며春怨(이매창) -286
봄빛의 슬픔次桂娘韻(심광세) -290
깊은 밤에夜深詞(김삼의당) -294
강남의 슬픔江南曲(허난설헌) -298
뚝뚝滴滴(권필) -302
반달半月(황진이) -306
그대 돌아오는 길卜算子(김구용) -308

7. 사랑을 추억하다追憶之愛

가을 밤, 홀로秋思(남취선) -314
아직도 그대 얼굴 보여요寄呈(박죽서) -318
체념無題(이옥봉) -322
내 나이 몇이냐고 묻지 마오贈卞僧愛(신위) -326
옛사랑의 추억憶故人(이매창) -330

일러스트레이터의 글 -334
디자이너의 글 -335

책 속으로

어느 날, 사랑에 관한 한시를 읽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알았죠. 나, 바보였구나. 부끄럽고 두려워서 사랑하는 사람이 눈앞에 있는데도 멀뚱히 서 있기만 했구나. 붙잡지도 매달리지도 못했구나. 당신도 그래요? 당신도 사랑이 지나가는 걸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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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사랑에 관한 한시를 읽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알았죠. 나, 바보였구나.
부끄럽고 두려워서 사랑하는 사람이 눈앞에 있는데도 멀뚱히 서 있기만 했구나.
붙잡지도 매달리지도 못했구나.

당신도 그래요? 당신도 사랑이 지나가는 걸 보고만 있었어요?

망설이지 말라고, 포기하지 말라고, 이 글들을 썼습니다.

당신이 잘 해내면 나도 잘 해낼 것 같아서요.
―[글쓴이의 글]에서



무엇이었을까?
그 빛은.
그 나비는.
어쩌면 나른한 햇살이 만들어낸 환각이었을지도 모르는데,
십수년이 지나도 왜 잊히지 않는 걸까?
어떤 날, 빛은 내 피부를 콕콕 찌르며 묻는다.
정말, 누군지 모르겠어? 라고. _23쪽

내 안에,
나보다 더 슬퍼하는 누군가 있다.
나를 때리며 운다.
괜찮아지면 좋겠다. _35쪽

그녀는 좋아하는 남자가 있다고 말했다.
등이 축구장만큼 넓은 남자라고 했다.
무슨 말이든 하면 웃는 남자라고 했다.
생전 여자는 한 번도 안 사귀어본 것 같은 남자라고 했다.
나는 물어보았다.
“왜, 좋은 거야? 그 남자.”
그녀는 대답했다.
“몰라. 우연히 마주치거나 먼발치에서 뒷모습만 봐도 웃음이 나와.”

한 사람의 계절을 생각한다.
한 사람이 한 사람에게 미치는 계절의 변화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나는 슬픈 계절이구나.
모르지 않는다.

눈앞에 있는 여자를 내가 좋아한다는 것. _41쪽

삐삐로 전달할 수 있는 건 고작 번호뿐이다.
음성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지만, 정확하게 적으면
삐삐는 음성 메시지가 왔다는 걸 알려주는 것뿐이다.
그런데 몇 개의 번호만으로 말을 했다.
사랑해,
빨리 와,
나의 천사, 라고.

그러니까 형태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마음이 깊을 때, 우리는 어떡하든 그걸 전하는 방식을 찾아낸다._59쪽


“손 놓지 마.”
“땀났는데…….”
그녀는 내 손바닥을 자신의 옷소매에 문질렀다.
그리고 다시 손을 잡았다.
“손 놓지 마.”
“네.”_79쪽


마음의 전부가 한 사람을 향해 있을 것.
이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좋아하는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누군가 물으면
아마 전문가인 양 하는 사람들이
연애에 관해 수십, 수백 가지 조언을 하겠지만,
그게 다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이건 어쩌면 아주 간단한 문제다.
마음의 아주 작은 부분도 다른 사람에게 향해 있지 않는 것,
그런 의지를 보여주는 것.
그녀가 당신에게 오래 기댈 수 있게. _117쪽


‘너를 만나는 시간 동안 한순간도 불안하지 않은 적이 없어.
하지만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너를 만날 거야.
너를 만나는 기쁨은,
그것이 아주 짧은 시간이더라도,
다른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니까.’

나는 지금도 그 편지를 보고 있다.

그 사람이 이 글을 읽을까?
조금이라도 그 사람에게 위로가 되면 좋을 텐데.

하늘을 한 번 보고, 눈물을 닦고,
다시 편지를 가슴 주머니에 집어넣고 일어나서 일행이 있는 곳으로 갔다.
그리고 다시 내 일과를 이어갔다.
긴 시간, 먼 곳에서의 여정이 마침내 시작된 것이다.

사랑은 길고 먼 여행 같아, 라고 답장을 적어 보내야 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늘 먼 곳에 있는 사람을 사랑한다.
그렇게 된다.

곁에 있어도, 곁에 없어도._252~2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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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작품 소개 시대 불변의 감성, 사랑을 주제로 한 옛 시인과 현대 시인의 감성 교감 한시는 어려운가? 재미없는가? ‘한시(漢詩)는 어렵다. 고루하다. 재미없다.’ 이것은 한시를 대하는 현대인들의 일반적인 태도다. 그러나 시대성...

[출판사서평 더 보기]

● 작품 소개

시대 불변의 감성, 사랑을 주제로 한 옛 시인과 현대 시인의 감성 교감

한시는 어려운가? 재미없는가?

‘한시(漢詩)는 어렵다. 고루하다. 재미없다.’

이것은 한시를 대하는 현대인들의 일반적인 태도다. 그러나 시대성과 공간성의 거리를 걷어내고 옛 사람의 일상과 감성을 들여다보면 우리네 삶과 별 다를 바가 없다. 우리 선조들도 우리처럼 사랑을 꿈꾸고 연인을 그리워하며 이별에 가슴앓이 했다. 스마트폰도 없었고 자동차도 없었기에 그리운 연인의 목소리를 자주 들을 수도 없었고, 먼 곳에 있는 임을 마음 내키는 대로 찾아갈 수도 없었지만, 그래서 그네들의 사랑은 더 애달프고 절절했다.

로맨틱한 한시 VS. 패션지 《아레나 옴므+》 에디터이자 연애 칼럼니스트 이우성 시인의 사랑 이야기

이우성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글로 풀어내는 걸 즐기는 작가다. 자신을 감히 ‘미남’이라고 소개하는 이 도발적인 젊은 시인이 작년 겨울부터 로맨틱한 옛 시와 옛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에 푹 빠졌다. 그는 옛 시인들의 시 속에서 시대 불변, 인류 보편의 감성, 사랑의 가장 특별한 순간들을 포착해냈다. 그리고 극도로 정제된 언어로 표현된 한시에 표현된 사랑 속에서 자신의 사랑 이야기를 추억하고, 사랑의 예외적 순간들을 ‘사랑스러운’ 고백들로 다시 들려주었다.

짝사랑, 사랑의 기쁨, 변심, 이별, 원망, 그리움, 추억까지……
지금 이 순간, 가장 로맨틱한 사랑이 시작된다!


『로맨틱 한시』는 7세기 신라 시대에 활약한 여승 설요로부터 조선 시대 뛰어난 문사였던 박제가, 임제, 최경창, 권필 등의 가장 로맨틱한 한시들을 엮은 책이기도 하다. 허난설헌, 이옥봉, 황진이, 이매창과 같은 여류 시인들의 시에는 불운한 현실 속에서 펼쳐낸 그녀들의 애달픈 삶과 사랑이 엿보인다.

모든 것을 걸었지만, 끝내 사랑에 배신당하고 버려진 조선시대 여인 이옥봉은 소식 한 자 전하지 않는 무정한 남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이런 시를 썼다.

近來安否問如何 근래안부문여하
月到紗窓妾恨多 월도사창첩한다
若使夢魂行有跡 약사몽혼행유적
門前石路半成沙 문전석로반성사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달 비친 비단창에 저의 한이 많습니다.
꿈속의 내 영혼이 자취를 남긴다면
문 앞의 돌길이 반쯤은 모래가 되었을 겁니다.

꿈속에라도 남편을 찾아가 만나고 싶어 했던 비련의 여인, 이옥봉의 절절한 심정을 이우성은 이렇게 대변한다.

영혼이 무게와 발자국을 가지고 있다면
너에게 가는 길에 진작 싱크홀이 생겼을 거야.

쉽게 마음을 주고 떠나버리면 다시는 돌아보지 않는 남자의 무정한 사랑을 조선 시대 최고의 가객인 매창은 짧게 지나가는 봄에 비유하며 이렇게 노래했다.

不是傷春病 불시상춘병
只因憶玉郞 지인억옥랑
塵世多苦累 진세다고루
孤鶴未歸情 고학미귀정

지나가는 봄을 슬퍼하기 때문이 아니에요.
오로지 그대를 그리워하기 때문에 생긴 병이에요.
티끌 같은 세상 괴로움만 쌓이니
떠나가 돌아오지 않는 그대 마음 때문이죠.

이우성은 깊은 사랑이 병이 되는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냈다.

“위에 염증이 있어요. 심해요.” 의사가 말했다.
“혼자 하는 사랑이 위에 쌓였나 봐요.” 내가 말했다.

누군가가 마음에 들어올 때, “나, 너 좋아하냐?” 같은 단문을 SNS에 게시하는 것이 더 익숙한 세대다. SNS가 이 세대의 방식이라면 한시는 옛 시인들의 방식이었다. 사랑을 전하는 방식은 달라졌어도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고, 그 마음에 응답받고 싶어 하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설렘이 시작되는 사랑의 첫 단계부터 마음이 멀어진 사람에 대한 안타까움과 원망, 그러고도 사라지지 않는 사랑의 마음까지 담은 사랑의 옛 시들을 읽으며 이우성 시인은 여기, 우리의 사랑을 돌아본다. 사랑에 관한 그의 솔직한 고백들은, 지금 이 순간, 생애 가장 로맨틱한 사랑을 시작하고 싶은 흔들림을 가져다줄 것이다.

“사랑을 믿는 건, 사랑의 예외적 순간을 믿는 것이다.”
시간을 뛰어넘어 사랑이 사랑에 답하다!

언제였지……?
좋아하는 사람을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진다는 걸 처음 알게 된 게.
떨리고 설레고,
그 사람의 어디든 잡고 싶다는 걸 처음 알게 된 게…….
……
세상의 날씨가 어떻든 함께 있으면 모든 세계가 화창해졌다.
그 애와 나의 날씨만이 존재했으니까.
행복을 그렇게 구체적으로 느낀 적이 또 있었나?

어떤 사람은 나를 설레게 하기 위해 태어났다.
그러니까 우리는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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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그 사랑, 애닯고 슬프다 | 5f**10 | 2015.07.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어느 날, 사랑에 관한 한시를 읽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알았죠. 나, 바보였구나. 부끄럽고 두려워서 사랑하는 사람이 눈...
    어느 날, 사랑에 관한 한시를 읽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알았죠. 나, 바보였구나.
    부끄럽고 두려워서 사랑하는 사람이 눈앞에 있는데도 멀뚱히 서 있기만 했구나.
    붙잡지도 매달리지도 못했구나.

    당신도 그래요? 당신도 사랑이 지나가는 걸 보고만 있었어요?

    망설이지 말라고, 포기하지 말라고, 이 글들을 썼습니다.

     

     

    선인들의 로맨틱한 한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인간의 감성은 마찬가지다. 하물며 사랑에 대한 감정이야 더더욱 다를 게 없다. 사랑하는 정인情人과 늘 붙어 있다면 이토록 절절한 사랑을 굳이 글로 표현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늘 사랑스런 눈길을 마주하고 싶은데, 왜 이렇게 사랑의 눈길은 멀기만 할까? 그래서 그 마음을 글로 남긴다.

     

    글쓴이 이우성패션잡지 <아레나 옴므 플러스> 에디터이자 연애 칼럼니스트이다. 2005년부터 패션잡지에서 기자로 일하던 그는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시인의 삶이 시작되었다. 그는 미적인 것을 동경한다. 또한 그것의 본질을 궁금해 한다. 비난조차도 아름다워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옷을 못 입는 것은 우울하고 슬픈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0년 동안 글로서 자신을 증명해왔다.

     

    책은 첫사랑, 사랑의 기쁨, 변심, 이별, 사랑의 슬픔 등 8개 장에 걸쳐 사랑을 노래한 칠십여편의 한시를 실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한시를 해설하지는 않는다. 한시를 옮긴이는 따로 있다. 원주용 성균관대 겸임교수다. 젊은 시인답게 한시를 읽고 떠오르는 자신의 경험을 덧붙인다. 한시를 배우려는 사람에게는 그저 유치하게 보일 수도 있다.

     

    7세기 신라시대에 활약한 여승 설요부터 조선시대의 뛰어난 문장가였던 박제가, 임제, 최경창, 권필 그리고 허난설헌, 이옥봉, 황진이, 이매창 등 여류 가객의 로맨틱한 한시들을 엮었다. 극도로 정제된 언어로 표현된 한시가 어렵고 고리타분함을 뛰어넘어 달콤한 솜사탕 같은 연애 편지로 느껴진다.

     

     

    사랑이 나를 그대의 세상으로 부르네

     

    화운심혜사숙정化雲心兮思淑貞

    동적멸혜불견인洞寂滅兮不見人

    요초방혜사분온瑤草芳兮思芬蘊

    장내하혜청춘將奈何兮靑春

     

    이 시는 7세기 여승女僧 설요薛瑤가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당나라로 건너가 좌무장군이 된 설승총의 딸이다. 열다섯 살에 전쟁 중에 아버지가 죽자 세속을 떠나 승려가 되었다. 6년 동안 수행했지만 불교 신도인 곽원진이 나타나자 청춘의 타오르는 정을 이기지 못하고 시 한수를 지었다.

     

    구름 같은 이 내 마음 정숙을 생각해보려 하지만

    산골짜기 적막하여 사람 보이지 않네

    아름다운 꽃은 피어날 생각을 하는데,

    장차 어찌하리, 이 내 청춘은.

     

    사람 구경하기도 어려운 적막한 산골에서 아름다운 꽃들이 향기를 발하자 이를 바라보는 여인은 자신의 설레는 마음을 이렇게 노래하고 있다. 신분이야 어떻든 간에 젊은 청춘의 가슴에 춘정이 없으리오. 꽃들이야 때를 만나 아름다운 꽃을 피울테지만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니 어찌해야 할지 답답할 뿐이다.

     

     

    그대를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나의 병

     

    지나가는 봄을 슬퍼하기 때문이 아니에요(不是傷春病불시상춘병)

    오로지 그대를 그리워하기 때문에 생긴 병이에요(只因憶玉郞지인억옥랑)

    티끌 같은 세상 괴로움만 쌓이니(塵世多苦累진세다고루)

    떠나가 돌아오지 않는 그대 마음 때문이죠(孤鶴未歸情고학미귀정)

     

    조선 선조 때 전북 부안 기생 매창(1573~1610)은 정情 주고 떠난 무정한 남자를 그리며 노래한다. 마음의 병이 몸의 병이 되는 경험은 사랑에 빠져본 이라면 알리라. 저자는 덧붙인다. "'위에 염증이 있어요' 의사가 말했다. 의사가 염, 증,이라고 발음하는 순간 알게 되었다. 몸이 기억하고 있다는 것. 그리움은 머리만의 일이 아니라 또한 몸의 일이기도 하다는 것. 그게 아니라면 염증이 생길 이유가 없으니까"

    ​고장난명孤掌難鳴, 손바닥도 부딪혀야 소리가 나는 법. 사랑의 열병도 상대가 있어야 앓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매창이 그토록 그리워한 상대는 누구였을까? 매창과 사랑을 나누었던 천인 출신 가객 유희경(1545~1636)은 아니었을까 싶다. 떠난 그도 매창을 그리며 이렇게 읊었기 때문이다. 

     

    그대 집은 바닷가 부안 땅(娘家在浪州낭가재랑주)

    내 집은 멀리 서울에 있네(我家住京口아가주경구)

    그리워하면서도 보진 못하니(相思不相見상사불상견)

    오동잎 비가 되어 내릴 때는 애간장이 타네(腸斷梧桐雨장단오동우)

     

    사랑, 이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탓일까, 현대인들의 사랑은 급하고도 빠르다. 하지만 그만큼 빨리 식어버린다. 그런 후엔 원수지간이 된다. 내 선물 다 돌려달라, 줄 땐 언제고 달라고 하니 더욱 기분이 더럽다. 아무튼 스마트폰으로 카톡 메세지 훅 날리는 요즘 사람들보다 옛 사람의 분위기와 정취가 훨씬 고급지다.

     

     

    마치 나를 보는 것처럼

     

    절양류기여천리折楊柳寄與千里

    인위시향정전종人爲試向庭前種

    수지일야생신엽須知一夜生新葉

    초췌수미시첩신憔悴愁眉是妾身

     

    이 시는 홍랑의 한글 시 <묏버들 가려 꺾어>를 최경창이 한역한 것이다.

     

    묏버들 가려 꺾어 보내노라 임의 손에

    자시는 창 밖에 심어두고 보소서

    밤비에 새잎 곧 나거든

    나인가도 여기소서

     

    전남 영암 출신의 최경창(1539~1583년)은 글, 그림, 악기 연주, 활쏘기 등 다방면에 출중한 인물이었다. 율곡 이이 등이 포함된 팔문장계 시인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1573년, 그는 병마절도사의 보좌관인 북도평사에 부임해서 관기인 홍랑과 사랑에 빠진다. 임기가 끝나고 한양으로 떠날 때 홍랑은 이 시조를 지어 애절한 자신의 사랑을 표현했다. 최경창은 이를 한시로 번역했다.

     

    그는 홍랑을 잊지 못해 한양에서 결국 병이 들었다. 이 소식을 들은 홍랑은 7일 밤낮을 걸어 그의 집을 찾아 정성껏 간병했다. 하지만 명종비 인순왕후의 국상 기간에 관기를 불러들인 처신이 문제가 되어 그는 파직당하고 만다. 이에 홍랑도 고향 함경도로 돌아간다. 최경창이 죽자 홍랑은 최경창의 무덤 옆에서 시묘살이 3년을 지내며 자신을 범하려는 남정네의 접근을 막으려고 고의로 자신의 얼굴과 몸에 자해를 했다고 전한다. 해주 최씨 문중은 홍랑의 공로를 인정해 최경창 부부의 합장묘 아래에 홍랑의 묘를 마련해 주었다.

     

    저자는 이 시에다가 이렇게 보탠다.

     

    '너를 만나는 시간 동안 한순간도 불안하지 않은 적이 없어.
    하지만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너를 만날 거야.
    너를 만나는 기쁨은,
    그것이 아주 짧은 시간이더라도,
    다른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니까'

    나는 지금도 그 편지를 보고 있다.

    그 사람이 이 글을 읽을까?
    조금이라도 그 사람에게 위로가 되면 좋을 텐데.

    하늘을 한 번 보고, 눈물을 닦고,
    다시 편지를 가슴 주머니에 집어넣고 일어나서 일행이 있는 곳으로 갔다.
    그리고 다시 내 일과를 이어갔다.
    긴 시간, 먼 곳에서의 여정이 마침내 시작된 것이다.

    사랑은 길고 먼 여행 같아, 라고 답장을 적어 보내야 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늘 먼 곳에 있는 사람을 사랑한다.
    그렇게 된다.

    곁에 있어도, 곁에 없어도.

  • 로맨틱 한시 | st**sora | 2015.07.2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로맨틱한 시... 인줄 알았다. 책에도 점이 찍혀있다. 로맨틱 한.시 그런데 안을 펼쳐보면 '한시'이다. 허걱. 그래도 책표...

    로맨틱한 시... 인줄 알았다. 책에도 점이 찍혀있다. 로맨틱 한.시

    그런데 안을 펼쳐보면 '한시'이다. 허걱. 그래도 책표지가 너무 이쁘지 않나! 딱 내 스타일이다.

    매년 1권의 시집을 읽는것이 목표인데, 올해는 이상하게? 시집이 많이 출판이 되었나? 시집이 눈에익는다.

    이 책은 게다가 한시. 한자 시. 가 아닌가? 나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시켜줄~

    요새 전통악기부터 다양한 문화생활을 하며 이제 한자로 시를 읊게 된단 말인가?

    감동하며 읽기 시작했지만, 처음부터 약 100페이지를 읽어내려가도 아는 시는 1개 정도 나오고

    이것도 황진이 작이라 교과서에 나온거라 알았던거고. 그냥 나의 교양 상식으로 아는 한시는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ㅠㅠ 정말 우리는 이제 한자문화가 아닌것 같다. 그래도 20년 전 학교에서 한자를 배울때는 해석도 많이 하고, 관심도 많이 가졌는데 요새 아이들은 한자가 뭐지? 해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세상인 것 같다.

    그런 세상에 시대를 거스르는 한시책이라니 ㅠ 누가 볼까 싶지만 ㅠ 생명과학쪽 교재, 노빈손 세계도시탐험 등도 쓴 작가의 이색적인 특징덕분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왜 이런 책을 썼을까' 생각해봤다. ^^

    로맨틱한 시든 한시든. 요즘 우리는 감정이 너무 메말라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감성을 자극해준다.

    하지만 여전히 육아에 힘든 난, 멀리 떠난 옛님을 그리워하는 한시를 봐도 그저 '한자가 어렵구나' '해석없이는 절대 읽을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과 좌절감이 조금 생기기도 한다.

    그래도 아이들 산책시키고, 놀이터에 노는 동안 열심히 마음을 가다듬고, 바람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읊어보았다. 역시 한시는 분위기 있게 읽어야 한다. ~ 윽. 그래도 뭔말인지 한자만 봐서는 모르겠다. ㅠㅠㅠㅠ

    그래도 해설을 보면, 한글로 다시 풀어놓은 부분의 시를 읽어보면 짠해지는 싯구도 있더라..

    그런 부분들을 사진으로 바로바로 남기는 편인데 이 책도 이쁜 그림과 이쁜 시들을 여러장 찍어두게된다.

    특히 책 자체가 이쁜 그림이라 선물용으로도 좋을것 같다.

    소개팅 선물로도 좋을것 같고 ㅎㅎ 연인을 위한 선물, 한자를 잘 아는 한시를 잘 느끼시는 분을 위한 선물~

    ​물론 약 30%정도만 한자를 보고 알아봤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는 것 같다.

    한시의 정서와 그 속에 담긴 마음. 그리고 그것을 통해 비치고 울리는 우리의 마음과 감성을

    찾게해주면 그만이지 않은가.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정말 어렵지만 이쁜 책이다.

    * 아. 그리고 이 책은 옛날?책 처럼 오른쪽으로 펼치는 형식이라 새롭다.

    이 책을 읽으며 옛날 일이 생각이 났다. 어느 설렁탕집에 '백마지미'였던가...

    백마를 타고가다가도 내려서 먹을만한 진미. 맛난 집이라는 뜻이었는데..

    그 한자로 사랑을 확인받았던 적이 있었다. 이 시집을 보니 그 생각이 났다.

    백마지미'였나...나의 부족한 지식과 기억력으로 제대로 된 글도 기억못하지만 ㅠ

    그 때 감성은 아직도 기억난다.

    그리고 이 책 딱 절반이 지나고부터 서술형태의 글이 많이 나오는데

    그부분이 오히려 더 공감이 갔던것 같다. ​

    그 중 한 페이지. 지금 내 심정.

    189p

    파르르, 파르르.

    잎들이 바람에 흔들렸다.

    어쩌라고. 어쩌라고.

    나는 속으로 말했다.

    잎들은 엄청 빠르게 손짓했다.

    와, 와, 하는 소리가

    이리 와, 이리 와 하는 속삭임처럼 들렸다.

    뛰어내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잎들이 헹가래치듯

    다시 베란다로 올려 보내줄 것 같았다.

    아, 이게 죽음으로 가는 길이구나. 정말 죽는 건가 싶었다.

    나는 이별했고, 푸른 봄길을 함께 걷던 사람이 지겹게, 정말 지겹도록 떠올랐다.

    1초, 아니 2초, 아니 정말 1분 정도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뛰어내리면 고통 없이 죽겠지

    그러나 나는 살았다.

    어찌됐건 죽는 건 누구도 원하는 일이 아니니까.

    이렇게 슬프고 힘들 줄 알았더라면

    그때 죽는 것도 괜찮았겠다는 생각을 열 번쯤 했고,

    그럼에도 살기를 잘했어, 라는 생각도 열 번쯤 했다.

    이 글은 연인과의 이별심정이지만, 오히려 이별 후 이렇게까지 슬픈적은 없었던 것 같고

    그냥 지금의 삶이 조금 이렇다.

    p238

    세상엔 이유 없는 이별이 너무 많다.

    나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잠시 다른 곳에 간다고 믿었다.

    그런데 그 미래를 이미 지나온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그 결정이 옳았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너무 슬프고 아파서, 그랬어서.

    ​그리움. 공감. 그대. 꿈. 잠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

    p284

    경원리화두우제

    만장섬영갱처처

    상사욕몽환무매

    기의매창청오계

    배꽃 눈부시게 피고 두견새 우는 밤

    뜰에 가득 달빛 어려 더욱 서러워라

    그대 그리워 꿈에서나 만나려해도 잠은 오지 않고

    일어나 매화 핀 창에 기대니 새벽에 닭 울음소리 들리네

     

    로맨틱 한시 (사랑의 예외적 순간을 붙잡다. 이우성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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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시를 색다르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감탄했다. '이렇게 구성할 수도 있구나. 이런 책도 느낌 참 괜찮네...

    한시를 색다르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감탄했다. '이렇게 구성할 수도 있구나. 이런 책도 느낌 참 괜찮네.' 한시 중에서도 사랑에 관한 한시이니 이런 겉모습이 괜찮다. 포장에도 신경을 쓴 좋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포장만 거창한 것도 아니고, 내용만 좋은 것도 아니다. 그 둘이 적절히 어우러져 빛을 발한다. 그림과 한시가 잘 어울리며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고 마음을 촉촉히 적셔준다.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다. 천천히 한시 한 편 한 편 음미했다. 포스트잍을 붙여가며 다음에 또 읽고 또다시 보기로 한다. 이 책을 통해 한시와 가까워져본다.

     

    그 옛날에도 사람은 살았고 그들에게도 사랑이 있었다. 그들은 시를 남겼고 우리는 그 시를 읽으며 옛사람들의 마음을 읽는다. 그 사랑을 짐작해본다. 그러고보니 현대에 살기 때문에 좋은 점이 이런 책을 읽는 것이다. 그 시절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책일 것이다. 그 시절에는 아무리 논밭을 팔아도 이런 모습의 책을 읽을 수 없었지만 지금이기에 가능한 이 책,『로맨틱 한시』를 통해 감성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은 세 명의 저자가 있다. 글쓴이는 이우성. 한시 옮긴이는 원주용, 그린이는 미우. 이렇게 세 사람의 작품이다. 로맨틱하게 한시를 읽을 수 있도록 로맨틱한 시를 모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과거와 현재를 사랑에 관한 시로 연결시켜준다. 이 책을 펼쳐드는 순간만큼은 나긋나긋 녹아내리는 사춘기 감성이 되어버린다.

     

    알고 있던 시든, 처음 접하는 시든, 이 책을 통해 새롭게 다가온다. 그림과 해설, 저자의 에세이까지 모여 하나의 책으로 재탄생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 그동안 한시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고 거리감이 있었다면, 그 간극을 메워줄 수 있는 책이다. 그 옛날에도 사랑은 지금과 별다를 바 없이 그래서 현재의 우리에게도 한시는 로맨틱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한시는 세로쓰기, 저자의 이야기는 가로쓰기로 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읽는 데에 약간 낯선 느낌이었지만 이내 적응되었다. 사람이 사랑하는 마음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음을 느끼며 읽어나갔다. '첫사랑, 사랑의 기쁨, 변심, 그대를 원하고 원망해요, 이별 후에도 사랑은 끝나지 않아, 사랑의 슬픔, 사랑을 추억하다' 이렇게 총 7장으로 구성된 한시와 글을 읽을 수 있다. 한시에 감성을 입힌 이 책을 천천히, 조금씩 읽어나가며 마음에 기름칠을 해본다.

  • 그윽한 향의 한시 모음 | sa**t565 | 2015.07.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冊 이야기 2015-141   『로맨틱 한시』 이우...

    이야기 2015-141

     

    로맨틱 한시이우성 / 아르테(북이십일)

     

     

    로맨틱한 시? 로맨틱 한시? 띄어쓰기 하나로 의미가 달라지는 듯하지만, 결국 같은 뜻이다.

     

    어느 날, 사랑에 관한 한시를 읽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알았죠. , 바보였구나. 부끄럽고 두려워서 사랑하는 사람이 눈앞에 있는데도 멀뚱히 서 있기만 했구나. 붙잡지도 매달리지도 못했구나. 당신도 그래요? 당신도 사랑이 지나가는 걸 보고만 있었어요? 망설이지 말라고, 포기하지 말라고, 이 글들을 썼습니다. 당신이 잘 해내면 나도 잘 해낼 것 같아서요.” 글쓴이 이우성의 글이다.

     

     

    사랑이 나를 그대의 세상으로 부르네

     

    구름 같은 이 내 마음 정숙을 생각해보려 하지만

    산골짜기 적막하여 사람 보이지 않네

    아름다운 꽃은 피어날 생각을 하는데,

    장차 어찌하리, 이 내 청춘은..“

     

    7세기 여승이었던 설요가 지은 것으로 알려진 반속요(返俗謠)라는 시다. 설요는 당나라에 건너가 좌무장군이 되었던 설승충의 딸이다. 그녀의 나이 열다섯에 아버지가 전쟁 중에 죽자 승려가 된다. 6년 동안 수행하던 중 불교 신도인 곽원진이 나타나자, 청춘의 타오르는 정열을 이기지 못하고 한 수의 시를 남겼다. 사람 구경하기도 어려운 적막한 산골에서 아름다운 꽃들이 향기를 발하며 흐드러진 모습과, 그것을 바라보며 설레는 자신의 마음이 잘 그려져 있다.

     

    피어나는 꽃을 억누를 힘이 있을까? 뿜는 향을 막을 길이 있을까? 생명은 움직임에 있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아름다운 꽃은 피어날 생각은 하는데, 비록 속세를 떠난 비구니의 몸이지만, 마음은 여전히 푸릇푸릇하니 어쩌면 좋으리.

     

     

    그대와 함께 연밥을 따다

     

    가을에 맑은 호수는 푸른 옥처럼 흘러가고

    연꽃 수북한 곳에 작은 배 매어두고

    사랑하는 그대를 만나 물 건너로 연밥을 던지다

    행여나 누가 봤을까 반나절 부끄러웠네.

     

    허난설헌이 남긴 시다. 친접집의 옥사와 불운한 결혼생활 등으로 삶의 의욕을 잃고 책과 시로 슬픔을 달래며 살던 그녀는 1589년 스물일곱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임종 때 자신의 작품을 모두 불태우라는 유언을 남겨 작품이 모두 소각된 것으로 전해진다. 동생 허균이 그녀의 작품 일부를 명나라 시인 주지번에게 주었고, 그녀가 별세한 지 18년 후인 1606년에 중국에서 최초로 난설헌집으로 간행되어 격찬을 받았다. 1711년 일본에서도 간행되어 세계적인 여류 시인으로 명성을 떨치게 되면서 조선 후기에 이르러 역수입되었다.

     

     

    그대 향한 마음 끝없이 흐르네

     

    달빛 아래 오동잎 모두 지고

    서리 맞은 들국화는 노랗게 피었네.

    누각은 높아 하늘에 닿고

    오가는 술잔은 취하여도 끝이 없네.

    흐르는 물은 거문고와 같이 차고

    매화는 피리에 서려 향기로워라.

    내일 아침 그대 보내고 나면

    사무치는 정 물결처럼 끝이 없으리.

     

     

    사족이 필요 없는 황진이가 남긴 시다.

     

    로맨틱 한시그윽한 향의 한시와 그 이력과 그림, 해설이 잘 어우러진 귀한 책이다.

     

  • 책 표지에서부터 속 내용까지 정말 로맨틱하다.  어쩜 어렵게만 여겨져 쉽사리 근접하지 못하는 한시를 이렇...

    책 표지에서부터 속 내용까지 정말 로맨틱하다. 

    어쩜 어렵게만 여겨져 쉽사리 근접하지 못하는 한시를 이렇게나 로맨틱하게 담아 놓을수 있을까?

    물론 책속에 담겨진 시들도 무척 로맨틱하고 애틋하고 절절하다. 

    옛 선조들의 멋과 사랑에 흠뻑 취하게 되는 책이랄까?


    '로맨틱 한시' 라고 해도 맞고 '로맨틱한 시'라고 해도 맞고!

    책 제목도 참 그럴듯하게 잘 지었다. 

    뭔가 애틋하고 그립고 안타까운 마음을 참 함축적으로 담아 놓은 한시가

    쉽고 직설적인 표현보다 더 운치 있게 다가온다. 

    게다가 한시를 옮겨 놓은 글쓴이의 주절이 주절이 떠드는 이야기가 어렵지 않아 좋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달 비친 비단창에 저의 한이 많습니다. 

    꿈속의 내 영혼이 자취를 남긴다면

    문 앞의 돌길이 반쯤은 모래가 되었을 겁니다. --- 이옥봉의 [몽혼]


    한시라고 하면 한자를 너무 어렵게 생각해서 외우고 있는 시는 거의 없지만 그래도 아는 시는 하나 있다. 

    '근래안부문여하' 로 시작되는 이옥봉의 '몽혼'!

    혹시나 사랑을 주제로 한시를 모아 놓은 이 책에 있을까 하고 찾아보니 있다. 

    어찌나 반가운지!ㅋㅋ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마음이 얼마나 간절했으면 문 앞의 돌을 모래로 만들정도로 서성였을까?

    그런 애절한 표현들을 짤막한 몇줄의 한시로 쓸 수 있다니 놀랍기만 하다. 


    첫사랑의 설레이는 감정, 사랑에 빠진 사람의 애타는 마음, 사랑의 변심으로 힘겨워하는 마음, 

    이별후에도 사랑하는 이를 그리고 원망하는 갖가지 사랑에 관련된 한시들의 모음책!

    그림마저도 참으로 로맨틱하다. 

    한시가 담긴 책이라고 하면 언뜻 묵으로만 그려진 옛 그림을 떠올리게 되는데 그런 고정관념을 깬 책이랄까?

    글쓴이가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쓴 짤막한 이야기들도 참 공감이 간다. 





    눈빛이 종이보다 희길래

    채찍 들어 이름을 썻지,

    바람아 불어서 땅 쓸지 마라

    주인이 올 때까지 기다려 주려무나.--- p51 이규보의 눈속의 편지[설중방우인불우] 


    가끔 파도가 물러가 깨끗한 모래밭이 있는 해변엘 가게 되면 꼭 사랑하는 이의 이름과 하트와 나를 묶어 그리곤 한다. 

    옛 선조들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그 마음을 그리고 묶어두고 싶어하는건 똑 같은가 보다.

    그렇게 써 놓은 사랑의 맹세가 파도에 휩쓸려 사라져버리듯 어느새 옛 이야기가 되어 버리고 만다는 사실이 안타까울뿐!



      


    오겠다 약속해 놓고 어찌 이리 늦으시나요

    뜨락에 핀 매화도 다 떨어지려는데 

    홀연히 가지 위의 까치 소리에 

    부질없이 거울 보고 눈썹만 그립니다. --- 이옥봉의 그 약속 잊었나요 [규정]


    그리고 또 하나의 기억하고 싶은 이옥봉의 한시를 만났다. 

    아무래도 나는 이옥봉이라는 사람의 감성과 통하는듯!

    기다림, 그건 정말이지 약도 없는 병인데 왜 그렇게 오지도 않을 사람을 기다리기만 하는걸까?

    글쓴이의 그저 기다리지만 말고 찾아가보라고 절규하듯 외치는 이야기도 참 와 닿는다. 






    너무 길어 접었다 펴야햐는 병풍식으로 쓰여진 한시도 있다.

    멋진 그림과 함께 펼쳐보다 보니 뜯어서 우리집 병풍 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워라, 만날 길은 꿈길밖에 없는데 

    내가 그대 찾아 떠났을 때 그대는 나를 찾아왔네,

    언제일까 다음날 밤 꿈에는 

    같이 떠나 오가는 길에서 만나기를, --- 황진이의 꿈길에서 그대를 만나[상사몽]

    역시 로맨틱 한시 책이다보니 황진이의 시도 참 많이 등장하는데 이 한시는 '꿈길에서'라는 노래를 떠올리게 한다. 

    서로가 그리워 찾아가는데 그 때를 맞추지 못해 엇갈리게 되는 그리운 마음!

    언젠가는 같은 길을 걸으며 엇갈리지 말고 꼭 만나지기를 나 또한 간절히 바라게 된다. 





    이규보, 황진이, 이매창, 허난설헌, 정지상 등등 우리가 익시 들어 알고 있는 이름들이 많이 등장한다. 

    옛시대를 살던 그들이나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이나 사랑에 있어서는 설레고 아프고 그리운 마음이 다르지 않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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