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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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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5
ISBN-10 : 8972882429
ISBN-13 : 9788972882428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중고
저자 다나베 세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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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0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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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책 상태도 좋았고, 배송도 굉장히 빨라서 좋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xes*** 2017.06.24
1 판매자 분이 자필로 쓰신 인삿말 메모가 사람을 기분좋게 하네요. 적은 말 한마디와 행동이 커다란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5점 만점에 5점 uh*** 2015.07.11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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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은 일본의 국민작가로 존경받는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다나베 세이코가 ‘연애’를 테마로 쓴 단편소설집이다. 꿈속 같은 설렘, 그 뒤에 찾아오는 무심과 냉정, 달콤하지만 언젠가는 부서지고 말 냉혹한 연애의 본질을 담은 독특한 색깔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독창적인 캐릭터와 간결한 문체, 묘하게도 가슴을 울리는 독특한 연애소설 9편을 엮은 이 연애소설집은 2004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라는 타이틀로 영화화되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이 아홉 편의 단편소설 속에는 인생과 연애를 향유하는 “멋진 이중인격”을 지닌, 때론 냉정하고 타산적이면서 은밀히 속내를 감춘 채 사랑에 임하는 여성들이 등장한다. 주인공 여성들은 모두 연애를 ‘취미’로 즐긴다. 고급하고, 지적이며, 감각적이면서 소탈한 ‘취미’로서 연애를, 결코 그것을 생활이나 인생의 중심에 두지는 않지만 여가를 내 향유하듯 한다. 모두 자기 존재를 긍정하고, 모난 자신의 인격을 수긍하면서 나름대로 만족스런 삶과 연애를 추구하며 살아간다.

소설 속 여성은 물고기같이 자유롭게 세상을 유영하는 존재들이다. 그녀들은 남자의 속내를 꿰뚫어 보고, 심술 맞은 자기 성격과 결점을 잘 알고 있고, 무엇보다도 ‘자신’을 여성답고 사랑스러워 보이게 연출하는 특기를 지니고 있다.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근사한 기분이 든다. 더불어 인간 본능을 관통하는 직선적이면서도 절묘한 묘사, 감칠 맛 나는 연극적 대사와 미묘한 분위기, 단어 하나하나마다 새겨 있는 특별한 리듬이 더해져 각각의 연애담을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저자소개

저자 : 다나베 세이코
저자 다나베 세이코田邊聖子는 소설가, 수필가. 1928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쇼인여자전문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4년 『감상여행』으로 제50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고, 1987년 『꽃 같은 옷 벗으니 휘감기네』로 여류문학상, 1993년 제10회 일본문예대상, 1993년 [비뚤어진 일차一茶]로 제28회 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 1994년 제42회 기쿠치칸상, 1998년 [도돈보리에 비 내리는 날 헤어지고 처음]으로 요미우리문학상, 이즈미교카문학상, 이하라사이카쿠상을 수상한 일본 문단을 대표하는 국민 작가다. 그 밖의 작품으로 『옛날. 새벽』 『여자의 해시계』 『부처의 마음은 아내의 마음』 『물고기는 물로, 여자는 집으로』 등이 있다.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과 뛰어난 지성을 유머로 승화하여 소설과 평전, 수필, 고전문학 번역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역자 : 양억관
역자 양억관은 1956년 울산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말로 옮긴 대표작품으로 『LAST』 『4teen』 『69_sixty nine』 『나는 공부를 못해』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달빛의 강』 『교코』 『코인로커 베이비스』 『남자의 후반생』 등이 있다.

목차

어렴풋이 알고 있었어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사랑의 관
그 정도 일이야
눈이 내릴 때까지
차가 너무 뜨거워
짐은 벌써 다 쌌어
사로잡혀서
남자들은 머핀을 싫어해
작품 해설
역자 후기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그 사랑이 다시 찾아온다” 내 인생 잊지 못할 사랑 영화 1위, 3월 17일 재개봉!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원작 책소개 싸한 사랑의 기억, 이 시대 최고의 연애소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은 일본의 국민작가로 존...

[출판사서평 더 보기]

“그 사랑이 다시 찾아온다”
내 인생 잊지 못할 사랑 영화 1위, 3월 17일 재개봉!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원작

책소개

싸한 사랑의 기억, 이 시대 최고의 연애소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은 일본의 국민작가로 존경받는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다나베 세이코가 ‘연애’를 테마로 쓴 단편소설집이다. 독창적인 캐릭터와 간결한 문체, 묘하게도 가슴을 울리는 독특한 연애소설 9편을 엮은 이 연애소설집은 1985년도 출간 당시에도 큰 주목을 받았지만, 표제작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이 2004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라는 타이틀로 영화화되면서 다시 한 번 소설 독자와 영화 팬들에게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제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최고 화제작’, ‘제77회 《키네마준보》 선정 베스트 일본 영화’ 등 10여 년 동안의 꾸준한 사랑에 힘입어 2016년 ‘내 인생 잊지 못할 사랑 영화 1위(무비패밀리 조사)’에 선정되면서 한국의 관객들과 스크린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의 작가 다나베 세이코는 1963년 『감상여행』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고 2000년 국가 문화공로자로 선정되기까지 소설과 에세이, 평전 등 240여 편에 달하는 작품을 펴냈으며, 특히 일본 2백만 부 베스트셀러 『신 겐지모노가타리』의 저자로 자국에서는 “다나베 겐지”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는 관록 있는 작가이다. 생을 관통하는 듯한 유머,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로 진부함을 넘어 새롭게 사랑을 정의하고 있는 이 소설은 ‘이 시대 최고의 연애소설’이라 할 만하다.

*“조제, 조제, 조제…… 이 이름을 정말로 좋아했다. 마지막 컷을 촬영하면서, 다시 조제를 볼 수 없을 거란 생각에 울어버렸다.” _이누도 잇신([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영화감독)
*“엇갈릴 운명이기에 더욱 격렬하고, 짧은 인연이기에 더욱 강렬하게 혀끝에 남는 싸한 사랑의 맛. 사랑과 죽음과 이별은 모두 같은 맛.” _다나베 세이코

출판사 서평

두 얼굴을 가진, 그녀들의 멋지고도 잔혹한 아홉 빛깔 연애사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은 꿈속 같은 설렘, 그 뒤에 찾아오는 무심과 냉정, 달콤하지만 언젠가는 부서지고 말 냉혹한 연애의 본질을 담은 독특한 색깔의 단편소설집이다.
나오키상 심사위원, 단편소설의 명수, 간사이 사투리로 쓴 연애소설로 유명한 일본의 국민작가 다나베 세이코는 이 아홉 편의 단편소설 속에서 인생과 연애를 향유하는 “멋진 이중인격”을 지닌, 때론 냉정하고 타산적이면서 은밀히 속내를 감춘 채 사랑에 임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실로 흥미롭게 묘사해놓았다. 인간 본능을 관통하는 듯한 직선적이고도 절묘한 묘사는 절로 무릎을 치게 한다. 감칠 맛 나는 연극적 대사와 미묘한 분위기를 감지하게 하는 문어체의 서술문이 지그재그로 숨차게 바통을 넘기듯 이어진다. 단어 하나하나, 글 한 줄까지 특별한 리듬과 의미를 싣고 간다. 그리하여 그 뜨악하고, 사랑의 환상과는 거리가 먼 우리 일상의 연애사를 입체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예리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낸다. 작품 해설을 한 야마다 에이미조차도 이렇게 혀를 내두른다.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만다. 여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무릎을 치게 하고, 놀라운 탄성을 발하게 하고, 절절한 목소리로 ‘그래, 맞아’ 하고 소리치게 한다. 여자가 자신의 이중인격을 자각할 때, 자기혐오에 빠지느냐 아니면 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되느냐는, 그 여자의 깊이에 달려 있다. 천박한 여자는 멋진 이중인격자가 될 수 없고, 이중인격을 자각하더라도 그것을 여유 있게 바라볼 수 없다. 그리고 여자를 멋진 이중인격자로 만드는 것은 멋진 남자다. 멍청한 남자는 여자를 멋진 배신자로 만들어버린다. 물론, 여자도 멍청해서는 안 된다. 멋진 이중인격자다운 재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다나베 씨의 소설 속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재능을 갖추고 있다. 그 재능이란 인생을 사랑하는 재능이다.”

주인공 여성들은 모두 연애를 ‘취미’로 즐긴다. 고급하고, 지적이며, 감각적이면서 소탈한 ‘취미’로서 연애를, 결코 그것을 생활이나 인생의 중심에 두지는 않지만 여가를 내 향유하듯 한다. 모두 자기 존재를 긍정하고, 모난 자신의 인격을 수긍하면서 나름대로 만족스런 삶과 연애를 추구하며 살아간다. 물고기같이 자유롭게 세상을 유영하는 존재들이다. 그녀들은 남자의 속내를 꿰뚫어 보고, 심술 맞은 자기 성격과 결점을 잘 알고 있고, 무엇보다도 ‘자신’을 여성답고 사랑스러워 보이게 연출하는 특기를 지니고 있다. 그것이 바로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인지도 모른다.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근사한 기분이 든다.
생을 관통하는 듯한 유머에, 남자와 여자를 깊이 꿰뚫고 있는 듯한 관능적 묘사, 또 인생을 달관한 듯한 표현들로 넘치는 아홉 편의 단편들은 제각각 색깔이 다른 연애사들을 연주해나간다.

「어렴풋이 알고 있었어」는 동생을 먼저 시집보내는 두 살 위의 언니 고즈에가 주인공이다. 혼기를 놓치고 혼자 망상 속에 빠져 사는 철부지 노처녀. 그녀는 자기 방에서 손날을 휘두르며 혀 짧은 소리로 “얍, 얍!” “아, 깐딱이야”를 외치고, 소설을 읽다 울면서도 그 모습이 궁금해 거울을 들여다보다가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에 취해 더 크게 우는 여자다. 레이스 달린 공주 같은 옷을 즐겨 입고, 동생의 애인을 제 애인인 양 꿈꾸며 주책스럽게 살아간다. 동생의 결혼을 앞둔 고즈에의 마음은 기쁘고,쓸쓸하고,슬프고, 신경질 나고…… 묘하다. 그 미묘하고 섬세한 감정의 단상들이 작가 특유의 시니컬하고 유머러스한 문장 속에서 시종 웃음을 자아낸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의 주인공 조제는 장애인이다. 다리를 쓰지 못한다. 사투리로 내지르는 조제의 야유와 욕설은 고독하게 살아온 그녀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지니게 된 무기다. 버릇없고 제멋대로지만, 그녀의 말과 행동에는 오랫동안 느껴왔을 그녀만의 힘겨운 고독감이 묻어 있다. 조제는 언제나 온 힘을 다해 강한 척하면서 고독을 참으려 한다. 세상을 등지고 살아온 그녀에게는 부처처럼 달관한 느낌도 든다. 조제의 이상한 존재감에 이끌려 그 집을 드나들던 츠네오는 그녀와 함께 살기 시작한다. 사랑을 나눈 두 사람이 같이 찾은 곳은 호랑이 우리. 갇혀 있는 호랑이지만 조제에게는 두렵고 광폭한 세계 그 자체였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용기를 얻은 조제는 호랑이 앞에 선다. 처음으로 호랑이를 가까이서 대면하는 조제의 모습은 자신의 장애가 각인시켜놓은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폐쇄 본능을 극복하게 해주는 사랑의 힘을 상징한다. 또한 ‘물고기들’은 방 안에 갇혀 사는 조제가 자유롭게 세상을 헤엄쳐다니고 싶은 욕망을 투영시키는 대상이다. 환상에 젖어 물고기처럼 사랑 속을 헤엄치는 조제. 그러나 조제는 사랑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영원이라는 낱말의 덧없음도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자기에게 다가온 사랑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하고 맑게 살아간다.

「사랑의 관」의 주인공은 이혼하고 바쁘게 살아가는 29세의 우네. 그녀에게는 유지라는 19세의 젊은 조카가 있다. 열여섯 살 위 이복 언니의 아들이다. 유지는 섹시한 여인의 향기를 풍기는 우네 곁을 맴돈다. 우네도 이 젊은이가 귀엽다. 그러나 그만큼 우습다고 생각한다. 호의와 차가운 분석이 우네의 마음속에 저항 없이 양립한다. 뭔가를 기대하고 다가오는 속 보이는 그 저의를 마음껏 비웃는다. 그리고 그 사랑을 끄집어내듯 파내서, 흠뻑 취해보고는, 바로 차가운 땅 속으로 묻어버린다. 정념의 불꽃이 튀고, 그러고 난 뒤 죽을 때까지 그 비밀을 사랑의 관 속에 묻어버리기로 작정한다. 이중인격자 우네에게 있어 남자란 그저 손바닥 위에 놓고 굴릴 수 있는 우스운 존재일 뿐이다.

「눈이 내릴 때까지 」는 아줌마 같은 소박한 노처녀가 즐기는 삶과 성에 관한 이야기다. 남자들은 알 수 없다. 여자를 이런 기분에까지 빠지게 하는 남자가 도대체 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 이 정도로 자기 삶을 긍정적으로 즐기는 여자가 있을까,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가진 단편이다.

연애라는 것은 냉정을 잃고 속을 태우기도 하고 여차하면 맹목적이 되고 마는 일이다. 상대를 사랑하려면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단순한 자기애가 아니라 상대를 사랑하기 때문에 발휘되는 “봉사의 자기애”다. 결국 연애에 있어서는 여성이 어른이다. 그래서 그들은 모두 멋진 이중인격을 가진 히로인들로 묘사된다.
“엇갈릴 운명이기에 더욱 격렬하고, 짧은 인연이기에 더욱 강렬하게 혀끝에 남는 싸한 사랑의 맛. 사랑과 죽음과 이별은 모두 같은 맛”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이 소설들은 행복과 등을 맞댄 슬픔, 삶과 등을 맞댄 죽음, 그 모두가 하나가 되어 얽히고설켜 돌아가는 것이 바로 이 세상이요, 사랑하는 남녀의 이야기요, 인간사임을 보여주고 있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 구희일 님 2008.11.10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걸 보고 싶었어.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을 때. 무서워도 안길 수 잇으니까. ...... 그런 사람이 나타나면 호랑이를 보겠다고 ...... 만일 그런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평생 진짜 호랑이는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

  • 홍은영 님 2006.12.22

    우리는 물고기야. 죽어버린거야.

  • 이효주 님 2006.12.06

    이런 불쾌한 분위기는, 남녀가 같이 사는 집에 의자가 하나뿐인 상황하고 비슷해...-188p

회원리뷰

  • [행복한 책방]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장애를 가진 소녀와 대학생 친구. 서로에 대한 마음이 없다가 천...

    [행복한 책방]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장애를 가진 소녀와 대학생 친구. 서로에 대한 마음이 없다가 천천히 생기기까지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은 참 따뜻한 소설입니다. 물론 소설은 단편집으로 이 소설을 제외한 수많은 소설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이 소설을 읽었을 때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동명의 영화를 보고 그 느낌이 좋아서 책을 읽은 거였는데 생각보다 그 비중이 너무 적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비중이 적다고 해서 아쉬움을 느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소설에 담겨 있는 모든 단편의 톤이 굉장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렇게 닮은 이야기들을 통해서 여성의 이야기를 그려내는데 참 묘한 느낌이 듭니다. 분명히 사랑 소설인데 어딘지 모르게 쓸쓸함 같은 것이 묻어납니다.

     

    우리는 사랑을 하면서도 사실 쓸쓸함 같은 것을 느끼는 것이 보통일지 모릅니다. 누군가와 같은 사람이 되고자 하지만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 거죠. 또 나의 모든 것을 다 보여주었다가 상대방이 싫어하면 어떻게 하지? 같은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나의 모든 것을 다 보여주지 않고 사랑을 해보지만, 그런 관계에서는 어딘지 모르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상대방도 나에 대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기에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내 모든 것을 먼저 보여줄 수도 없죠. 그랬다가는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이런 묘한 감정 같은 것이 소설에 잘 담겨 있기에 더욱 특별합니다. 이 모든 쓸쓸함. 어떤 것들에 대한 것이기에 소설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목의 단편인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이 좋아서 읽었기에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장애인을 주요 인물로 다루는 편이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불편한 것에 대해서는 잘 이야기를 하지 않는 문화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매일 저상 버스를 타면서 누군가는 이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겠구나. 하면서도 정작 그들을 생각하지 않는 거죠. 그런 사람의 사랑. 사실 누구 하나 미워하고 잘못이라고 할 수 없는 관계가 소설 속에 그려집니다. 장애인의 삶이라는 것이 한국이나 일본이나 얼마나 버거운지 알기에 무조건 책임을 지라고 할 수가 없으니 말이죠. 이런 쓸쓸함 같은 것이 소설에 짙게 묻어납니다. 그리고 그 외로움은 아름다운 어떤 감정으로 변화합니다.

     

    단편들이 모여 있는 데다가 일본 소설 특유의 감성적인 분위기 덕에 읽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의 단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약간 차이 같은 것을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분명히 비슷한 분위기인 것 같기는 한데, 그 분위기가 담고 있는 이야기의 결 같은 것이 다르다고 해야 할까요? 물론 여성의 시선에서 쓰여져서 그들의 감정을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말이죠. 이렇게 여성의 이야기. 그들이 느끼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은 아름다운 느낌이 듭니다. 사랑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그러면서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방법이 너무나도 서툰 사람들의 이야기. 여성의 눈으로 바라본 사랑에 대한 이야기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이었습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 hi**li | 2012.10.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책을 언제 어떤 경로로 읽게 되었더라.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나중에 읽은 건지, 아님 책이 먼저고 영화가 나중인지. ...
    이 책을 언제 어떤 경로로 읽게 되었더라.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나중에 읽은 건지, 아님 책이 먼저고 영화가 나중인지.
    그것도 확실하지가 않다.
    확실한 건 영화는 집에서 봤다는 거고, 책은 수첩을 찾아보니 2005년에 읽었더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영화 원작이 있다는 소리를 펜팔친구에게 듣고나서
    그 친구가 보내준 이책의 인연이 시작이 아니었나 싶다.
     
    할머니와 단둘이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온 조제.
    장애인이란 이유도, 할머니는 세상과의 접촉을 차단시키면 조제를
    밤이나 새벽에 휠체어도 아닌 유모차로 산책을 시킨다.
    산책의 소동으로 인해 첫만남을 가진 츠네오와 연인관계로 발전한다.
     
    장애를 가진 조제를 평생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감에 츠네오는 그녀를 떠나게 되고
    조제는 담담히 이별을 받아들이면서 츠네오가 없는 혼자만의 세상에 적응을 시작한다.
     
    마지막에 거부하던 휠체어를 타고 완전히 적응한 조제와 대비되는 이별을 받아드리지 못하고
    대로변에서 눈물을 쏟던 츠네오.
     
    마지막의 여운이 젖어서 두세 번은 더 보지 않았나 싶은데,
    나는 작가가 조제라는 인물이 가상이 아니고 주변에 실존하는 혹시 실화는 아닌가 생각을 해보았다.
    우리나라는 조제의 할머니처럼 "넌 고장난 물건이야!" 운운하며
    장애인은 바깥 나들이도 못하고, 학창시절의 추억도 사회경험도 없이 방안에서만 지내야 하는 운둔자처럼, 
    방치속에 자라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도 몇년전에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영국의 구족화가 엘리슨 래퍼가 인터뷰에서
    “길거리에 턱이 많고, 건물과 주택에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고, 그런 어려움 때문에 길거리에서
    장애인을 한명도 보지 못하였다” 라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시간이 아무리 많이 흘렀다고는 하나
    내가 외출을 하다보면 소소한 부분에서 실망과 서글픔과 우울함 등을 안겨준다.
     
    장애인이 연애를 하고 결혼하는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들을 TV에서 볼때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아직도 많이 깔려있는 듯 싶다.
    조제가 우리나라 사람이었다면 모두들 츠네오를 미친놈 취급하며 뜯어말렸겠지.
    츠네오를 나쁜놈이라 욕하고 싶지는 않다.
    나는 조제에 가까운 사람이지만,
    장애라는 무게가 희생해야 된다는 압박감에 떠났다고 해도
    츠네오가 이해되니까.
    조제도 츠네오도 응원해주고 싶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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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편 소설은 분량이 짧은 만큼 의미가 함축적이고 내포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단편 소설을 선호하는 편이 아니다.책을...
    단편 소설은 분량이 짧은 만큼 의미가 함축적이고 내포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단편 소설을 선호하는 편이 아니다.
    책을 읽을때는 글의 흐름을 따라가며 그 분위기에 빠지는 스타일인데, 단편 소설은 분위기 잡기가 쉽지 않아 -분위기가 잡힐것 같으면 끝나 버리니- 책에 대한 느낌이 흐릿해진다.
    특히,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에 수록된 단편들과 같이 함축적인 수위가 높은 글들은 책을 읽다만듯한 느낌이다.
    더구나 여자의 심리적인 요소를 주요 소재로 하여 쓰여진 소설인지라 더욱 글을 쫓아가기가 힘들었다.
    마지막의 작품 해설을 보고서야 '아! 이런 소설이었구나' 했을 뿐이다.
    워낙에 유명한 소설이기에 손에 들었지만, 소감은 '글쎄...'라는 말 밖엔 생각나지 않는다.
  • 사랑이란 죽음과 같다는 말을 이제는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이 다나베 세이코가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나름대로...

    사랑이란 죽음과 같다는 말을 이제는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이 다나베 세이코가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나름대로 해석하고, 그 의미를 받아들였다.


    이제는 조제와 같은 자세로 사랑에 대처하리니...



    레인 님 감사합니다.^^

  • 물고기와 호랑이를 보고싶어한 조제, 난 이 제목이 그렇게 궁금할수가 없었다. 영화로 만들어져 티비에서 가끔씩 보여주는 한 ...

    물고기와 호랑이를 보고싶어한 조제,

    난 이 제목이 그렇게 궁금할수가 없었다.

    영화로 만들어져 티비에서 가끔씩 보여주는 한 장면씩을 보기는 했는데,

    자세히 안봐서인가봐,  왜 제목이 그렇게 지어져있는지 몰랐다.

    그래서 한번쯤 읽어보고 싶었는데,

    첫줄에 소개한대로 바로 그래서였다.

    이것이 사랑얘긴지 아닌지조차 의심스러울만큼,

    많이 아슬아슬하고 깨어질것같은 아주 짧은 러브스토리였다.

    많은 단편들이 같이 실려져있었는데,

    사랑의 관이란 제목의 우리정서에는 잘 맞지않지만 이모와 조카의 러브스토리,

    사랑을 꿈꾸는 여자의 박약한 현실을 코믹하게 표현한 어렴풋이 알고 있었어 등,

    모두가 그렇게 아기자기하고 심각할것같지만 한편으론 무겁지도않은,

    그런 소품같은 작품들,

    작품속의 여자들은 어떻게보면 하잘것없는 사람들이다.

    그래도 나름대로 최고의 행복을 마음이든, 현실이든 느끼고 있는 여인들......

    후회되지않는 선택이었다.

    장애를 타고난 소녀의 사랑, 그다지 상큼할것같지않은, 꿀꿀할것같은 예상과는 달리

    그 소녀의 사랑얘기는 비장애의 사람들것보다 훨씬 더 쿨하고 푸레시하다.

    예정하지 못하는 사랑에도 이런 불가해한 매력이 있구나,

    우리는 왜 결론지어지는 것들에만 전전긍긍하고 살아왔나, 하는

    그래서 언제 깨어질지 모르는 '조제와 주인공 나'의 사랑이 실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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