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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르날 제국주의(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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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65642272
ISBN-13 : 9788965642275
주르날 제국주의(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자오성웨이 | 역자 이성현 | 출판사 현실문화연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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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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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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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아시아를 휩쓴 제국주의의 화보신문으로 다시 보는 생생한 역사! 청일전쟁, 의화단 운동, 러일전쟁 등의 역사적 사건과 민중의 사소한 일상을 기록한 『주르날 제국주의』. 강대국이 함대와 화포로 약소국에 무역을 강제하고 식민지로 만들었던 제국주의 시대, 《르 프티 주르날》, 《르 프티 파리지앵》 등은 신문에 화보를 실어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전쟁에 관한 소식을 전달했다. 그렇게 발행된 화보신문은 비록 2000부뿐이었지만, 당시 첨단기술인 석판인쇄로 화려하고 생동감 있는 컬러를 구현해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화보는 사건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었다. 당대 최첨단 인쇄술로 무장한 화보신문은 막강한 스펙터클의 힘을 앞세우며 유럽 바깥의 세계를 적극적으로 그려냈기 때문이다. 이렇게 등장한 것이 바로 신문(저널)에 의한 제국주의, ‘주르날 제국주의’였다. 이 책은 1850년부터 1937년까지 《르 프티 주르날》, 《르 프티 파리지앵》 등이 발행한 화보신문과 프랑스·영국·독일 등의 컬러 삽화 400여 점을 담고 있다.

이 책에 담긴 삽화들은 지금까지 보존되어 유통되는 양이 극히 적은 진귀한 것으로 중국과 아시아 초창기의 이미지 공백을 상당 부분 메우고 있다. 정치사와 예술사의 참고자료일 뿐 아니라 일상의 변천에 관한 가장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기록으로 중국과 아시아, 무엇보다 우리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데 꼭 필요한 자료가 되어준다.

저자소개

저자 : 자오성웨이
샤먼대학교 중문과 졸업. 중국의 역사 이미지 연구에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중국과 관련한 독일, 프랑스의 다양한 신문과 서적을 소장하고 있다.

저자 : 리샤오위
베이징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 졸업. 현재 베이징주보사에 재직 중이다.

역자 : 이성현
영남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중국 푸단대학교 중문과에서 19세기 중국의 그림신문인 ?점석재화보(點石齋畵報)?를 연구했다. 지은 책으로 『중국 근대의 풍경』(공저)이 있고, 옮긴 책으로 『80년대 중국과의 대화』 『저항자』(공역) 『도망자』 등이 있다.

목차

출판 설명
들어가며: 주변의 시선으로 알게 된 우리의 모습
들어가며: 유럽은 화보를 통해 중국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1850 / 1861 / 1869 / 1884 / 1890 / 1891 / 1893 / 1894 / 1895 / 1896
1897 / 1898 / 1899 / 1900 / 1901 / 1902 / 1903 / 1904 / 1905 / 1906
1907 / 1908 / 1909 / 1910 / 1911 / 1912 / 1913 / 1917 / 1920 / 1921
1922 / 1923 / 1924 / 1925 / 1926 / 1927 / 1928 / 1929 / 1930 / 1931
1932 / 1933 / 1934 / 1935 / 1937

옮긴이 해설
옮긴이 후기

책 속으로

근대 중국이 쌍방향 운동인 이상 역사 기록은 여러 판본으로 쓰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과거 상당 기간 동안 중국 자체의 특수성으로 인해 우리는 하나의 판본만 보아왔다. 상대의 관점 혹은 제3자의 관점이 담긴 판본은 보지 못했고, 보려고 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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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중국이 쌍방향 운동인 이상 역사 기록은 여러 판본으로 쓰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과거 상당 기간 동안 중국 자체의 특수성으로 인해 우리는 하나의 판본만 보아왔다. 상대의 관점 혹은 제3자의 관점이 담긴 판본은 보지 못했고, 보려고 하지도 않았다. 역사를 복원하고 진상을 밝히려면 이러한 상황에서 조금은 벗어날 필요가 있다. 초월적인 입장에서 과거에 일어난 분쟁을 살피고, 그 속에서 길어낼 가치가 있는 교훈을 깨달아야 한다. 만약 그런 시각으로 이 책을 읽는다면, 근대 중국과 세계의 여러 충돌이 우리에게 꽤 많은 사색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 들어가며: 주변의 시선으로 알게 된 우리의 모습, 21쪽.

제아무리 우리가 가장 선진적인 무기로 화약을 발명한 이 민족에 대항한다 해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그들 중 적지 않은 수를 소멸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의 수는 여전히 우리의 10배이므로 우리는 결국 실패할 것이다. 우리 유럽 국가들에게로 원정오기 전에, 그들은 먼저 낫과 쇠스랑으로 그들끼리 군사 훈련을 하고 그들끼리 살육을 벌였다. 관례에 따라 그들은 먼저 기독교 신자부터 손을 대었다. 우리의 삽화는 그 무시무시한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삽화에 등장하고 있는 중국인들은 이 악랄한 학살을 벌인 자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또한 자기들끼리 살육을 벌여 조국의 과중한 인구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 중국의 대학살, 40쪽.

이 태후는 정말이지 흥미진진한 인물이다. 그녀는 남자와 같은 기백과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녀가 은밀한 구중궁궐에서 권법을 연마하는 게 분명하며, 총신들도 때려눕힐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2년 전, 그녀는 신기하게도 또다시 대권을 장악했으며, 자신의 조카인 광서제에게 호된 치욕을 안겨주었다. (…) 유럽을 적대시하는 지금의 운동 또한 두말할 나위 없이 그녀의 작품이다. 그녀는 영국인만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 또한 틀림없이 적을 분열시키려는 수작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합군은 더 이상 이 ‘세미라미스’에게 속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그녀에게는 ‘극동의 아그리피나’라는 칭호가 더 정확할 것이다.
- 서태후: 중국의 황태후, 98쪽.

연합군은 중국 깊숙이 들어가 중국인에게 억류된 유럽인을 찾고 있었다. 모두가 이 일에 열정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런데 우연인지 아니면 하늘의 뜻인지 거의 모든 현장에 프랑스군은 가장 먼저 도착했다. 다른 국가의 부대는 다 된 밥에 숟가락만 얹는 식이었다. 모두들 그저 놀라워할 따름이었다. 일례로 프랑스와 영국의 선교사,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의 기술자 및 보정부에 억류된 모든 유럽인이 길고 긴 고생을 끝내고 최근 트뤼드(Trude) 육군 대령이 지휘하는 프랑스 부대에 의해 구출되었다. 그들은 기쁨에 들떠 감격을 금할 수 없었다. 그들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앞서 달려온 유쾌한 프랑스군 나팔수를 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의 나팔소리는 모두에게 ‘고난의 끝’으로 인식되었다.
- 의화단 사건: 프랑스군의 도움으로 보정부에서 구출된 유럽인들, 162쪽.

오랜 세월 동안 일본은 중국을 독차지하고 싶어 했다. 일본인이 뛰어난 지성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수천만의 중국인을 완벽히 통제하려고 나섰을 때, ‘황화(黃禍)’는 현실로 이루어졌다. 영국과 일본은 동맹을 맺어 또다시 유럽의 우방들을 배신했다. 영국인들은 자신들에게 수완이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지혜로운 이들은 그들이 교활한 일본인에게 속아넘어갔음을 잘 알 것이다. 필요로 하는 자금을 획득할 수만 있다면 일본은 당연히 유럽인과 동맹 맺기를 원할 것이다. 영국의 경우, 그들이 자신의 새로운 동맹에 기대어 중국이라는 케이크의 큰 몫을 차지하고자 했다면, 아래와 같이 번역될 수 있는 프랑스와 러시아의 선언을 읽고 자신의 실수를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잠깐 기다려! 우리 아직 여기 있어!”
- 프랑스와 러시아: “잠깐 기다려! 우리 아직 여기 있어!”, 224쪽.

일찍이 1894년에 청일전쟁이 일어났을 때, 일본군은 청의 선박을 격침시킨 후 7일이 지나고서야 청의 대사관에 전쟁을 선포했다. 이번에는 여순항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 함대를 기습함으로써 일본의 계략은 또다시 손쉽게 성공을 거뒀다. (…) 일본 어뢰정은 위험지대를 통과할 필요도 없이 어둠을 틈타 러시아군에게 접근할 수 있었다. 자정 무렵 러시아군이 일본군의 사정 범위에 도달하자, 그들은 러시아 함대의
주요 함선 세 척에 공격을 감행했다. 이들은 각각 1901년 프랑스에서 건조된 장갑함 ‘체사레비치(Caesarewitch)’호, 1900년 미국에서 건조된 장갑함 ‘레트비잔(Retwisan)’호, 1902년 러시아에서 건조된 일등순양함 ‘팔라다(Pallada)’호다. 이 세 군함, 특히 팔라다호는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그러나 영국 신문들이 앞다투어 보도하며 강조한 정도로 심각한 것은 아니었다. 이렇게 러일전쟁은 선전포고도 없이 기습적인 공격으로 시작되었다. 무자비한 포화는 이렇게 평화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와 외교적 노력을 일순간에 재로 만들었다.
- 러일전쟁의 발발: 1904년 2월 8일, 일본군 어뢰정이 여순항에서 러시아 함대를 공격하다, 240쪽.

서울에서 전해온 소식에 따르면 일본과 조선, ‘해방자(lib?rateurs)’와 ‘피해방자(lib?r?s)’ 사이의 관계는 날로 경직되고 있다. 조선의 입장에서는 일본인의 행동에 화가 났고, 일본 입장에서는 반대로 조선의 저항에 격노했다. 이런 상황에서 돌연 일본측이 조선 정부에 통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조선에 계엄령(loi martiale)을 시행했다. (…) 더 이상 사형 집행이라 할 수 없었다. 그것은 이미 사격 경기로 변해 있었다. 그중 한 사형수는 머리에 명중하여 단발에 목숨을 잃었다. 다른 사형수는 모두 다섯 발을 맞고서야 죽었다. 마지막 사형수는 부상을 당하여 가련하게 울부짖었다. 사형 집행대원들은 사형수로부터 50미터 거리로 이동하여 다시 두 발을 쏘았다. 이 모든 상황이 끝나자 의사와 사형 집행 지휘관이 다가가 시체를 조사했다.
- 사형수를 대상으로 한 사격 연습: 시체의 상처를 조사하는 일본 장교, 354쪽.

혁명파의 최대 약점은 아마 그들의 잘못된 사상일 것이다. 혁명파의 리더이기도 한 손중산(孫中山)은 이미 공화국 건립과 부녀자의 선거권 추구 등을 언급했다. 이는 정말로 황당무계한 발언이다. 이미 나라 전체가 썩었다. 각급 관리들은 납세인의 주머니와 국고에서 3/4에 해당하는 세금을 수탈했다. 이렇게 암담한 환경에서 곳곳에 부패가 만연해 있다. (…) 모든 유럽 국가의 내각이 극동의 동향을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
- 흔들리는 중국, 466쪽.

북경은 정말로 기이한 도시다. 대도시의 윤곽선도 있고 시골의 더럽고 지저분한 일면도 있다. 이곳의 모든 것은 서로 모순되며 괴상야릇하다. 외관이 웅장하며 시선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건물도 그 내부는 구역질이 날 정도로 너덜너덜했다. 넓은 도로는 비가 왔다 하면 그 즉시 진창으로 변했고, 노면이 마르면 먼지로 가득찼다. 그러나 다양한 면모를 지닌 이 도시는 쉽게 잊히지 않는다. 이쪽 하늘가에서 진주 같은 빛이 높다란 성벽을 비춰 더욱 도드라져 보였고, 다른 쪽 저 멀리 푸른 산이 하늘가에 짙푸른 빛을 더했다.
- 중국에 대한 인상, 480쪽.

그런 다음 신랑의 모친이 붉은 실로 묶인, 두 개의 긴 다리가 달린 술잔을 가져와 술을 가득 따르면 신혼부부는 반드시 단번에 술을 비워야 한다. 어떤 풍속은 처음 볼 때는 굉장히 이상하다. 그러나 그런 면이 유달리 외국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신부의 용모, 행동거지, 성격에 대해 큰 소리로 평가하는 풍속이 그렇다. 신부맞이 행렬의 가마꾼들은 신부 바로 앞에서 이러쿵저러쿵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신부가 과하게 흥분하는 일은 없다. 왜냐하면 이 또한 시부모를 공경하고 집안의 신에게 기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혼례의 일부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원래 부루퉁한 얼굴로 우스갯소리를 하는 사람들이다.
- 중국의 혼례, 495쪽.

한 국가가 선교사들에게만 의존할 게 아니라 자신들의 사제를 보유할 때라야 진정으로 교회를 세웠다고 말할 수 있다. 교황 베네딕토 15세는 최근 각지의 주교들에게 보내는 회칙(回勅; Encyclica)에서 이 진리를 언급하신 바 있다. 그리고 중국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이 원칙의 정확성이 더 잘 증명된다. 왜냐하면 중국인들은 강렬한 민족적 자부심과 배외적 정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현재 910명의 현지인 사제를 보유하고 있다. 그들은 모두 중국의 신학원에서 양성하였으며 유럽을 방문한 적이 없다. 이것은 중국 신학원의 실력을 증명하는 것이다. 다른 한편 이들 사제의 놀라운 학습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꽤 긴 시간 동안 유럽인 주교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 처음으로 자국인 사제를 가지게 된 중국, 511쪽.

대부분의 극동 국가와 마찬가지로 현대화의 광풍이 중국을 휩쓸고 있다. 그것은 중국의 수천 년 전통을 철저하게 사라지게 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중국 지식인들은 과거의 전통, 특히 중국 오페라(?曲)에 여전히 깊은 관심을 유지하고 있었다. 중국의 오페라는 소박한 방식으로 인간의 영혼, 생각, 이상 그리고 포부를 진실하게 표현하는 예술이었다. 그러나 이제 오페라의 공연 형식조차 서양의 영향을 받아 변하기 시작했다. 중국 오페라는 나라 전체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형식으로의 변화라는 방향을 피할 수 없었다.
- 시트로엥 중앙아시아 전시회에서 선보인 중국 오페라, 570쪽.

남경에서는 ‘중국의 무솔리니’로 불리는 최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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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제국주의, 화보신문을 통해 전 세계로 뻗어나가다 다채롭고 진귀한 자료로 들여다보는 역사의 현장 강대국이 함대와 화포로 약소국에 무역을 강제하고 식민지로 만들었던 제국주의 시대. 《르 프티 주르날》 《르 프티 파리지앵》 등은 신문에 화보를 실어...

[출판사서평 더 보기]

제국주의, 화보신문을 통해 전 세계로 뻗어나가다
다채롭고 진귀한 자료로 들여다보는 역사의 현장

강대국이 함대와 화포로 약소국에 무역을 강제하고 식민지로 만들었던 제국주의 시대.
《르 프티 주르날》 《르 프티 파리지앵》 등은 신문에 화보를 실어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전쟁에 관한 소식을 전달했다. 그렇게 발행된 화보신문은 비록 2000부뿐이었지만, 당시 첨단기술인 석판인쇄로 화려하고 생동감 있는 컬러를 구현해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르날 제국주의: 프랑스 화보가 본 중국 그리고 아시아』는 1850년부터 1937년까지 《르 프티 주르날》 《르 프티 파리지앵》 등이 발행한 화보신문과 프랑스·영국·독일 등의 컬러 삽화 400여 점이 실려 있다. 이 삽화들은 지금까지 보존되어 유통되는 양이 극히 적은 진귀한 것으로, 역사적 사건과 민중의 사소하고 자질구레한 일상을 기록해 중국과 아시아 초창기의 이미지 공백을 상당 부분 메우고 있다. 이는 정치사와 예술사의 참고자료일 뿐 아니라 일상의 변천에 관한 가장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기록으로 중국과 아시아, 무엇보다 우리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데 꼭 필요할 것이다.

제국주의의 화보신문, 격동의 아시아를 휩쓸다
진귀한 컬러 화보가 그려 보이는 역사

강대국이 함대와 화포로 약소국에 무역을 강제하고 식민지로 만들었던 제국주의 시대.
신문은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중계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식민지의 소식이 본국으로 전해지고 본국에서 만들어진 신문이 식민지 곳곳으로 퍼져나가면서 세계는 더욱더 긴밀하게 연결되었고 이에 서구의 유력 일간지들은 더 많은 독자를 확보하기 위해 화보가 실린 신문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화보는 사건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었다. 당대 최첨단 인쇄술로 무장한 화보신문은 막강한 스펙터클의 힘을 앞세우며 유럽 바깥의 세계를 적극적으로 그려냈기 때문이다. 이렇게 등장한 것이 바로 신문(저널)에 의한 제국주의, ‘주르날 제국주의’였다.
『주르날 제국주의: 프랑스 화보가 본 중국 그리고 아시아』는 1850년부터 1937년까지 《르 프티 주르날》 《르 프티 파리지앵》 등이 발행한 화보신문과 프랑스·영국·독일 등의 컬러 삽화 400여 점이 실려 있다. 이 책은 청일전쟁, 의화단 운동, 러일전쟁 등의 역사적 사건과 민중의 사소하고 자질구레한 일상을 기록하고 당시 첨단기술인 석판인쇄로 화려하고 생동감 있는 컬러를 구현해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책에 실린 삽화들은 지금까지 보존되어 유통되는 양이 극히 적은 진귀한 것으로 중국과 아시아 초창기의 이미지 공백을 상당 부분 메우고 있다. 이는 정치사와 예술사의 참고자료일 뿐 아니라 일상의 변천에 관한 가장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기록으로 중국과 아시아, 무엇보다 우리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데 꼭 필요할 것이다.

석판인쇄의 화려하고 생동감 있는 삽화
1842년 영국에서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가 크게 성공하며 세계 곳곳에서 화보가 실린 신문이 발행되었고, 《일뤼스트라시옹》 《르몽드 일뤼스트레》 등의 출간으로 ‘삽화 출판물의 경이로운 확산’이라 할 만큼 화보신문의 시대가 열렸다. 세계의 온갖 신기하고 다양한 소식들은 그림으로 그려져 독자에게 전달되었고, 화보는 오락성과 상업성을 추구하던 신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되었다. 이 화보신문의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젖힌 동력은 바로 당대에 첨단기술인 석판인쇄(lithography)였다. 이는 오늘날 보편적으로 쓰이는 인쇄의 원조로, 신문사들은 기존보다 훨씬 빠른 시간 안에 많은 양의 인쇄물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다.
『주르날 제국주의』에 수록된 삽화는 아주 정교하다. 사진 기술이 이미 있는 상황에서 종군기자들은 여전히 전통적인 수법으로 역사적 사건을 스케치했고(p19), 이 책에 수록된 판화의 작가들은 독특한 발상으로 인물들을 생생하게 그려냈다(p20). 이는 당시 첨단기술인 석판인쇄로 화려하고 생동감 있는 컬러를 구현되어, 철저하게 상업적이고 제국주의적인 이해에 따라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로 예술 작품이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정교하고 완성도가 높다.

진귀한 자료들의 보고

“모순된 책이었다. 역사 그림 그리는 사람에게 필독서였으나 구할 수 없는 책이었으니.
파리 헌책방을 돌며 낡은 신문을 직접 모을까 고민도 해봤다.
이제라도 나왔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 김태권(만화가)

초판 약 2000부. 인쇄 기술이 고도로 발달했음에도 화보를 만드는 데에는 상당한 비용이 들었고, 이에 신문사들은 별도의 ‘삽화 부록’을 만들어 판매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 삽화 부록은 지금까지 보존되어 유통되고 있는 양 또한 극히 적어 상당히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p17). 이 책의 중국어판 편집자는 수년 간 독일, 프랑스의 다양한 신문과 책들에 실린 관련 화보들을 수집하고 연도순으로 재배열하면서 이 방대한 작업을 진행했다.
이 책에는 프랑스 외교관을 접견하는 황제의 완고한 표정(p54~55), 러일전쟁의 긴박한 전장(p240~241), 조선에서의 첫 교전인 정주 전투(p266~267), 본격적으로 근대화되는 중국의 풍경(p448~449) 등 다양한 장면들을 폭넓게 보여주고 있어 정치사와 예술사의 참고자료일 뿐 아니라 일상의 변천에 관한 가장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기록으로 중국과 아시아, 무엇보다 우리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데 꼭 필요할 것이다.

역사를 생생하게 볼 다시없을 기회
화보들은 한 시대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 시대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관점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복합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풍부하다. 이 책에 실린 아시아의 모습 또한 마찬가지다. 삽화들은 제국주의적 시선에 따라 중국과 아시아의 민중을 문명인의 타자로 보았다. 예를 들어 러일전쟁 중 카자크 기병이 조선의 마을을 약탈하는 장면에서는(p258) 프랑스인의 관심은 동맹인 러시아의 편에 서서 카자크인의 뛰어난 기마술과 용맹성을 부각하는 것에 집중되고 있다. 말과 한 몸으로 움직이며 무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무적의 켄타우로스(invincibles centaures)’를 감히 일본 천황의 군대가 상대할 수 있겠냐는 자부심이 강조될 뿐, 양대 제국 사이의 전쟁에 휩쓸려 ‘사냥’당하는 조선의 민간인에 대한 연민은 찾을 수 없다(p600). 동시에 당시의 화보들은 변화하는 중국과 아시아의 모습을 그리며 때로는 당혹스러워하고 때로는 두려워하거나 안타까워하기도 하는 등 복잡한 시선을 드러낸다. 프랑스 혁명 전통 아래 있는 프랑스 화보신문들은 중국이 점차 근대화되고 공화국을 세운 것에 대해(466~467) 의구심과 함께 미묘한 심리를 엿보인다. 또한 특파원들은 유적을 돌아보고 경극을 관람(p570~573)하면서 점점 변해가는 중국을 새로이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렇게 서구는 제국주의적 시선에도 불구하고 화보를 통해 중국과 아시아를 더욱더 잘 이해하고 진지하게 관찰하려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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