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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268쪽 | A5
ISBN-10 : 8952759664
ISBN-13 : 9788952759665
인간실격 중고
저자 다자이 오사무 | 역자 양윤옥 | 출판사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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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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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감사히 잘읽겠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pkh*** 2021.01.02
73 중고책 구매 확정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kmh*** 2020.12.19
72 책 한권이 조금 지저분했어요. 좋은 가격에 잘 읽겠습니다. 5점 만점에 3점 kar*** 20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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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배송이 조금 늦어 별하나 뺐지만 나머지는 모두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wis0*** 2020.08.18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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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일본을 사로잡은 데카당스 문학의 정점을 맛보다! 20세기 일본을 사로잡은 데카당스 문학의 정점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문학사에서 1천만 부나 판매된 저자의 대표적 소설집이다. 일본문학에서는 흔하지 않은 보편성과 국제성, 그리고 우리 영혼에 직접 말을 거는 신비한 매력을 지닌 소설을 읽어나가게 된다. 저자의 1933년부터 1948년까지 15년간의 짧지만 강렬한 작가 활동의 흐름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인간실격>은 '오바 요조'라는 남자가 자신의 부끄러운 삶을 직접 풀어놓는 중편소설이다. 마치 저자가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기 위해 쓴 것 같은 정신적 자서전이기도 하다. 광대 같던 어린 시절부터 난봉꾼 같던 청년 시절까지의 퉁명스러운 고백을 듣게 된다. 인간으로서의 나약함을 숨김 없이 드러내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다자이 오사무
저자 다자이 오사무(太宰治, 1909. 6. 19~1948. 6. 13). 1909년 아오모리 현 기타쓰가루에서 귀족원 의원인 지방 화족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본명은 쓰시마 슈지(津島修治)이다. 어렸을 때부터 작가를 동경하고 글쓰기를 좋아했던 그는 습작 활동과 문학 동인지 발행을 주도하며 학창 시절을 보냈다. 좌익 운동에 경도되어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영향을 받은 동인지 〈세포문예(細胞文芸)〉를 발행하기도 했으나, 자신이 속한 계급과 자신의 정치적 지향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다가 1929년 첫 번째 자살을 시도했다.
1930년, 프랑스 문학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도쿄 대학 불문학과에 입학하지만, 좌익운동 등으로 수업에 거의 출석하지 않아 중퇴했다.
1933년 《선데이 도오(サンデ?東?)》지에 단편 〈열차(列車)〉를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정식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이후 《분게이(文芸)》지에 발표했던 〈역행(逆行)〉이 제1회 아쿠타가와 상 후보에 오르고, 첫 번째 작품집인 《만년(晩年)》이 간행되면서 일약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다양한 작품을 써내는 동안에도 몇 번의 자살을 시도하는 등 불안정한 시기를 보내던 다자이는 결혼과 동시에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집필에 몰두했다. 〈후지산 백경(富獄百景)〉 〈달려라 메로스(走れメロス)〉 등 유려한 단편을 다수 발표했으며, 전쟁 중에도 《쓰가루(津?)》 《오토기조시(お伽草子)》 등 밝고 유머러스한 분위기의 작품을 발표했다. 1947년, 몰락 귀족을 그린 장편소설 《사양》이 널리 알려지면서 주요 작가의 반열에 올라섰다. 1948년, 그의 최고의 작품이라 손꼽히는 《인간실격》 〈앵두〉 등을 집필한 후 강에 뛰어들어 39세의 생을 마감한다.

역자 : 양윤옥
일본문학 전문번역가.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을 번역해, 2005년에 일본 고단샤가 수여하는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번역한 책으로는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 《장송》 《센티멘털》,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미시마 유키오의 《가면의 고백》, 마루야마 겐지의 《무지개여 모독의 무지개여》 《납장미》, 아사다 지로의 《철도원》 《칼에 지다》 《슬프고 무섭고 아련한》 《장미 도둑》, 그 외 《도쿄타워 -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약지의 표본》 《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 《붉은 손가락》 《남쪽으로 튀어》 《유성의 인연》 등이 있다.

목차

인간실격
물고기비늘 옷
로마네스크
새잎 돋은 벚나무와 마술 휘파람
개 이야기
화폐

해설 다자이 오사무의 생애와 문학
다자이 오사무 연보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고전의 경계를 넘어 내일을 여는 문학,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 최근 들어, 세계문학의 르네상스라 불릴 만큼 다양한 전집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국내 출판사들의 역량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필독서 중심의 틀에 박힌 리스트보다 자...

[출판사서평 더 보기]

고전의 경계를 넘어 내일을 여는 문학,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
최근 들어, 세계문학의 르네상스라 불릴 만큼 다양한 전집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국내 출판사들의 역량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필독서 중심의 틀에 박힌 리스트보다 자신의 취향과 취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문학 리스트를 원하는 독자들이 그만큼 많아졌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은 올해로 창사 20주년을 맞이하는 시공사가 이러한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새롭게 선보이는 세계문학 총서이다. 그동안 ‘시그마북스’ ‘그리폰북스’ 시리즈 등 문학의 경계를 넓히는 데 앞장서온 시공사는 세계문학에 있어서도 미래를 향해 열려 있는 시리즈를 지향한다. 지금의 잣대로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두고두고 참고할 수 있는 세계문학 리스트를 만든다는 취지로 학계의 전문가들과 평론가, 우리말 번역의 역사를 함께해온 베테랑 번역가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다음의 두 가지 원칙에 입각하여 시공사만의 세계문학 총서를 구성하였다.

하나, 새로운 고전, 무엇을 읽을 것인가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은 아직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반드시 소개되어야 할 숨겨진 고전들을 발굴?소개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조지 오웰에서 커트 보네거트에 이르기까지 현대 디스토피아 소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체코의 국민작가 카렐 차페크의 《도롱뇽 전쟁》, ‘안드로이드’라는 개념을 처음 알린 오귀스트 빌리에르 드 릴라당의 《미래의 이브》 등 언어와 장르에 있어서 주변부로 인식되어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걸작들을 적극 발굴 소개한다. 또한 우리에게는 연극 <칠수와 만수>로 더 익숙한 대만 작가 황춘밍의 단편 <두 페인트공>이 수록된 《황춘밍 단편선》 등 동아시아권 작가들의 작품까지 포괄하여 세계문학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황춘밍 단편선》은 작가가 직접 한국어판 수록 타이틀을 선정하여 더욱 그 가치를 높였다.

둘, 불멸의 고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셰익스피어, 괴테, 도스토옙스키, 세르반테스처럼 시대와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 이미 인류의 공동자산이 된 작가들의 경우 독자에게 새로운 판본을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영국의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oyal Shakespeare Company)와 저작권 계약을 맺고 극으로서의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가지는 의미, 공연사, 관련 역사적?사회적 자료 등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새로운 판본을 준비하였으며,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는 세계 세르반테스학회 회원이자 스페인 황금세기학회 회원인 한국외대 박철 교수의 스페인어 완역본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대표작을 번역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까지 포괄, 독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노력하였다.

최적화된 번역과 감각적인 디자인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은 원전 번역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 각각의 타이틀에 가장 적합한 역자를 선정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우리가 세계문학이라고 분류하는 작품들 중에는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서는 그 의미를 온전히 파악하기 힘든 작품도 있고, 작가의 문장이 가지는 섬세한 결을 느낄 수 있을 때야 비로소 제 가치를 알게 되는 작품도 있다. 따라서 각 작품이 가지는 특성에 따라 역자의 선택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 영미문학사상 보기 드문 산문의 달인 토머스 드 퀸시의 《어느 영국인 아편쟁이의 고백》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번역가 김석희 씨가 번역을 맡아 그 글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판본을 제공하며,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 《이방인?시시포스의 신화》의 번역은 불문학자이자 소설가인 최수철 씨가 맡았다. 또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의 번역을 맡은 안인희 씨는 ‘베를린’이라는 도시 자체를 떠나서는 그 의미를 이해하기 힘든 이 소설의 번역을 위해 직접 베를린 답사를 감행하기도 했다.

책의 디자인과 판형, 종이 선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의 원칙이 적용되었다. 최근 세계문학을 다시 읽는 독자들에게 고전은 더 이상 서가의 장식품이 아니다. 따라서 내지 디자인은 최대한 읽기 편하고 휴대가 간편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표지 디자인은 스타일 자체를 단순화하여 시리즈로서의 통일성을 갖추되 작품에 대한 시공사 편집부의 해석이 드러날 수 있는 감각적인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여 소장 가치를 높였다. 일례로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표지에 쓰인 그림들은 사회의 부정과 속임수, 인간 욕망의 추악성을 예리하게 파헤친 풍자화를 주로 그렸던 독일 화가 조지 그로스(본명 게오르크 에렌프리트 그로스)의 작품이다. 그는 특히 1920년대 베를린의 군상을 소재로 한 일련의 작품들로 이름이 높은데, 1권 표지에 쓰인 이 바로 그 대표작이다. 2권의 역시 그로스의 작품으로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후반부 운명에 의해 철저히 파괴된 주인공 비버코프가 정신병원의 독방에서 죽음과 대화를 나누는 부분을 연상시킨다는 점에 착안하여 채택되었다.

전후 일본 문학사에 1천만 부 판매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긴 《인간실격》
20세기 일본을 강타한 데카당스 문학의 정수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다자이 오사무 평론의 최고봉 오쿠노 다케오 해설 전문 수록!


“읽고 나면 공감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스스로를 20대라고 밝힌 아마존 재팬의 한 독자는, 다자이 오사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개정된 문고본 《인간실격》을 이렇게 평했다. 놀라운 점은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이와 비슷한 감상을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려 60여 년의 시간차를 가지는 작품이 지금의 젊은이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문학작품이라 하더라도 세대를 넘어 공감을 이끌어내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단 한 편의 작품으로 젊은 세대들의 감성까지 사로잡은 작가, 다자이 오사무다.
《인간실격》은 주인공 오바 요조가 스스로 화자가 되어 자신의 부끄럼 많은 일생을 풀어놓는 수기 형식의 소설로, 다자이 오사무의 내적, 정신적인 자서전이다. 마치 작가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기 위해 쓴 것 같은 이 작품은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 중에서 가장 퉁명스러운 문체로 쓰였다. 독자를 의식하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던 그간의 작품과는 명백히 다르다. 이 작품은 다자이 오사무 작품으로서는 처음으로 ‘타자를 위해서’라는 윤리의식을 내버리고 작가 자신만을 위해 쓴 소설이다. 오바 요조의 광대 같던 어린 시절, 난봉꾼 같았던 청년 시절의 고백은, 다자이 오사무가 작가가 아닌 한 개인으로 돌아가 술회하는 것처럼 아마추어적인 문체가 도드라진다. 문장가 다자이 오사무가 아닌 부끄럼 많은 생을 산 다자이 오사무라는 사내의 고백을 담기 위해 작가의 능력을 가려가며 써내려간 작품인 것이다.
이 책에 함께 실린 단편들은 그런 의미에서 특별하다. 〈물고기비늘 옷〉 〈로마네스크〉 〈새잎 돋은 벚나무와 마술 휘파람〉 〈개 이야기〉 〈화폐〉는 다자이 오사무가 작가로서 활동했던 15년, 즉 1933년부터 1948년까지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작품들로, 다자이 오사무의 작가로서의 기량이 한껏 물오른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
한 가지 형식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다양한 서사 방식을 구사한 이 작품들은, 소설이라기보다는 만담이나 옛날이야기와 같은 감칠맛 넘치는 문체로 읽는 이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사라진 이 작품들을 통해 다자이 오사무의 생애와 그의 이야기꾼으로서의 자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일본문학계의 영원한 이단아, 다자이 오사무
1919년 아오모리 현의 대지주의 아들로 태어난 다자이 오사무는 39년의 길지 않은 생을 살면서 총 네 번의 자살을 시도, 결국 마지막 시도가 성공으로 이어져 유명을 달리했다.
다자이 오사무가 작가로서 활동을 한 것은 1933년 《추억》에서부터 1948년 《굿바이》에 이르기까지 겨우 15년이다. 게다가 이 15년은 태평양 전쟁을 중심으로 하는 격동의 시기, 가장 힘겨웠던 오류의 시대였다. 그런데도 다자이 오사무의 문학은 일본문학에서는 희유한 보편성과 국제성, 그리고 오늘날까지 독자들의 영혼에 직접 호소하는 신비한 매력을 갖고 있다. 해외의 일본문학 연구자들이 다니자키 준이치로, 가와바타 야스나리, 미시마 유키오 등의 작품을 읽으면 우선 이국적인 느낌을 갖지만,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을 읽으면 작가가 일본인이라는 것 따위는 잊어버리고 마치 자신의 일이 묘사된 것처럼 절절한 문학적 감동에 사로잡힌다고 한결같이 말하고 있다. 일본 변방 출신의 다자이 오사무의 문학이 이처럼 현대 세계에 널리 통용되는 보편성과 공통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흥미 깊은 일이다.
2009년은 다자이 오사무 탄생 100주년을 맞은 해였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100년 전 문학임에도 해가 갈수록 새로운 젊은 독자들이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지식이나 교양, 혹은 오락을 위해 읽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인생에 절실한 문제로서, 어쩌면 각자 자신의 인생관을 근본부터 바꿔버릴, 각자의 삶과 죽음에 관여하는 치열하고도 진지한 독서를 하는 것이다. 만일 다자이 문학이 없었다면 젊은 독자들이 일본문학을 접하는 방식도 상당히 달라졌을 것이다. 일단 애독자가 되면 다자이 오사무는 그 사람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인간실격
부끄러운 일이 많은 생애를 살아온 주인공 오바 요조가 인간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해가는 과정을 수기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요조는 너무 순수해서 세상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속이면서도 조금의 상처도 받지 않고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공포를 느낀다. 이 세상에서의 허위와 속박에 반발하면서도 독립할 자신이 없어 그는 파멸의 길을 선택한다. 도쿄의 고등학교로 진급하면서 술, 담배, 매춘부, 전당포, 그리고 좌익사상을 알게 되고 그것들이 일시적으로나마 기분을 달랠 수 있는 수단임을 배운다. 자신이 가진 모든 물건을 팔아가며 그런 생활에 탐닉하던 중 조금의 의심도 없는 순수한 내연의 처가 강간당하면서 결정적인 타격을 받고 자살을 기도했으나 실패하고 마침내 인간실격자, 폐인이 되고 만다.

물고기비늘 옷
신비의 물고기를 잡아먹고 구렁이가 된 한 형제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열세 살 된 산골소녀 스와의 흔들림 많은 사춘기를 그리고 있다. 짧고 간결한 묘사가 인상적인 작품으로 민담의 성격이 짙은 작품이다.

로마네스크
선술의 달인, 싸움의 달인, 거짓말의 달인을 주인공으로 한 세 편의 짧은 이야기. 구전되는 에도 시대의 옛이야기 형식의 글로, 각 달인의 일생을 담담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새잎 돋은 벚나무와 마술 휘파람
여성 화자의 1인칭 독백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예쁘고 착하며 명랑했던 여동생의 죽음을 회상하며 무의미하게 흘러간 청춘의 일면을 되짚어보는 작품이다.

개 이야기
인간이 던져주는 밥을 위해 광포한 맹수의 습성도 버리고 친구도 가족도 의리 없이 져버리는 ‘개’에 대해 이야기한 작품이다. 그러나 결국 개가 지칭하는 것은 우리 인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화폐
의인화된 ‘화폐’가 화자로 등장해 한 많은 일생을 토로한다. 화폐라는 특수한 입장에서 인간군상의 다양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지만, 그래도 세상은 아직 인정 있는 곳이라며 패전 후의 일본 사회에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는 작품이다.

다자이 오사무란 인간은 정말 싫지만, 그의 소설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 미시마 유키오

다자이 오사무는 《인간실격》 한 편을 쓰기 위해 태어난 문학인이며, 이 한 편의 소설로 영원히 사람들의 마음속에 살아남을 것이다. - 오쿠노 다케오(문학평론가)

인간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데 있어 다자이보다 뛰어난 작가는 드물다. - 뉴욕 타임스

다자이 오사무는 자기 자신을 소설화한 작가이다. 그의 소설 속 등장인물은 언제나 가장 밑바닥으로 떨어지고 작가는 거기서부터 이야기를 끌어올린다. - 오가와 요코

다자이 오사무는 약함을 모르는 인간을 혐오했다. 냉혹함, 자만심, 자신감, 완고함, 탐욕, 위선, 비열함을 겹겹이 걸쳐 입고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의 마음을 유린하는 강자에게 그는 공포마저 느꼈던 것이다. - 유미리

다자이 오사무는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 문학에, 마치 편지와도 같은 일 대 일 형식을 들여왔다. 독자는 그의 소설을 읽으면서 마치 그것이 자신에게만 보내는 메시지라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 오사베 히데오(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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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김수미 님 2011.03.24

    거짓 없는 삶. 그 말부터가 벌써 거짓이다. 좋은 것을 좋다고 말하고 나쁜 것을 나쁘다고 말한다. 그것도 거짓이다. 첫째로, 좋은 것을 좋다고 말하는 그 마음에 거짓이 있다. 이것도 지저분하고 저것도 지저분하다. 그렇게 사부로는 매일 밤마다 잠 못 들고 괴로워했다. 사부로는 이윽고 한 가지 자세를 찾아 냈다. 무의지 무감동의 바보 같은 자세. 바람처럼 살아가는 것. (p.185)

  • 김수미 님 2011.03.24

    지금 나에게는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그저 지나갑니다. 내가 지금까지 아비규환으로 살아온 이른바 '인간'의 세계에서 단 한 가지 진리라고 생각되는 건 그것뿐입니다. 모든 것은 그저 지나간다. 나는 올해 스물일곱 살이 됩니다. 흰머리가 엄청 늘어서 사람들은 대게 마흔 넘은 나이로들 봅니다. (p.134)

  • 김수미 님 2011.03.24

    처세술이 좋다.... 그건 정말 나로서는 쓴웃음이 나는 말이었습니다. 나한테 처세술이 좋다니! 하지만 나처럼 인간을 두려워하고 도망치고 대충 속이며 사는 사람은 '건드리지 않으면 탈도 나지 않는다'는 영리하고 교활한 처세술을 신봉하는 자들과 똑같은 게 되는 걸까요. 아아, 인간이란 서로를 전혀 알지 못하고, 아예 완전히 잘못 보았으면서도 둘도 없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평생 그걸 깨닫지도 못한 채 상대가 죽으면 울면서 조사 따위를 하고 읽고 있는 건 아닐까요. (p.92)

회원리뷰

  • 인간실격 - 다자이 오사무 | bo**m86 | 2013.12.0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제목 : 인간실격 쪽수 : 267 출판사 : 시공사 가격 : 9500원  &n...

     
    제목 : 인간실격
    쪽수 : 267
    출판사 : 시공사
    가격 : 9500원 
     
     
    *. 책의 구성은 인간실격 외, 여러 단편들 수록집인데, 여기서는 인간실격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한 텍스트나 작품을 읽을 때, 나는 최대한 객관적인 마음과 비평적인 마음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쓸데없이 과도한 감상주의는 작품을 이해하는데 오히려 방해요소로 적용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급적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며, 책을 읽어나가는데, 그게 쉽지 않은 책들이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책이 나에게 너무 어렵거나, 흥미가 없거나 와 같은 경우가 있고, 반대로 나도 모르게 작품에 동화되어 비판적인 사고의 끈조차 끊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인간 실격>은 나에게 있어서 후자에 작품에 속했다. 나는 이 책을 붙들고, 꽤나 오랜 시간을 끌었다. 사실 분량만으로는 얼마 되지 않는 책인데도, 계속해서 끊어서 읽다가, 3번째 수기를 접하는 순간 그 거부할 수 없었던 무언가의 필력에 사로잡혀, 단숨에 책장을 넘겼었다. 책을 다 읽고 만화책인 김전일을 보는데 만화가 집중이 되지 않을 정도로 책의 후유증은 강대했다. 결국 보던 만화책을 덮고 단숨에 2독을 속독으로 마쳤다.
     
     이 작품 역시도 전에 리뷰를 했었던 <몰락하는 자>와 너무나도 닮은 책이었다. 제목의 상징성, 그리고 부정적인 세계관, 의식의 흐름의 기법 등으로 많은 부분이 비슷한 소설이었다. 소설의 스토리도 아주 간단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소설은 구성적으로 액자식 구성을 사용하고 있다. 서두의 1인칭 화자는 독백적인 어체로 담담하게 사진 3장을 묘사한다. 어느 소년의 어릴 때의 사진- 여자들이 많은- , 그리고 고등학생인지 대학생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의 미소년의 사진, 마지막은 백발의 머리의 무표정한 특징 없는 사람의 사진에 대해 묘사한다. 여기에 묘사된 사람이 바로 주인공인 '요조'의 사진으로, 각 사진들의 상징적 의미는 요조가 어떤 인물인지 짐작하게 만들어줬다.
     
    첫 번째 수기로 넘어가면, 첫 번째 사진에 대한 이야기로 본격적인 소설이 시작된다. 이때 소설의 화자는 요조를 1인칭으로 내세우며, 의식의 흐름의 기법이 적용된다. 대체로 1장에서는 어릴 때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낸다, 주인공은 배경이 지방 부호의 막내 자식으로 태어났다는 설정이다, 핵심적인 부분은 요조가 세상에 대해서 가면을 쓰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요조는, 마음으론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과 의문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내색하지 않고, 태연하게 완벽하게 사람들의 호감을 사기 위한 연기를 하는, 기만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일본 소설 특유의 잔잔함과, 일상적인 부분에서 이야기는 시작했으므로, 거부감 없이 볼 수 있었다. 특히 1장에서는 앞으로 요조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암시하는 부분이 나오며 독자의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두 번째 수기는 역시나 두 번째 사진 시기를 설명하는데, 요조에게 감옥이나 다름없었던 자신의 집을 벗어난, 청춘기(고등학생)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슬슬 이 수기에서부터 인간의 추악성을 조금씩 선보이기 시작하는데,  고등학교 청춘들이 겪을 만한, 이성에 대한 사랑과, 평생의 영향을 미치게 되는 우정, 그리고 시대적인 반항을 그리고 있다. 잘 생긴 외모의 요조는 여자들에게 관심을 받기 시작하고, 호리키라는 친구 같지도 않은 친구와 만나게 된다. 그 뒤 사회주의 사상에 빠졌다가 운동 자체에 실망을 하고, 도피하듯 도망 나온다, 부정적인 사고관으로 방황하고 방황하다가, 결국 쓰네코라는 유부녀와 함께 동반자살을 시도하지만, 여자만 죽고 요조는 살아남는다.
     
    이야기의 가장 핵심적인 세 번째 수기는, 그동안 절제했던 작가의 인간에 대한 추악성과 부정적인 내면 심리를 유감없이 드러낸다. 마치 첫 번째와 두 번째 수기가 물 풍선에 물을 넣는 작업이었다면, 세 번째 수기는 그 물 풍선을 유감없이 터트리는 장이라고 느꼈다. 만화가라는 직장을 구하는 과정에서 애가 있는 여자를 알게 되고, 그 여자에게 경제적으로 의탁하기 시작하면서, 그 모녀의 생활에서 어울릴 수 없는 괴리감을 느낀 요조는 그들에게서 도망치고, 결국 방황하는 삶을 살고, 알코올에 중독되는 삶을 산다. 그런 요조에게 삶의 희망을 가지게 해 준 요시코라는 연하의 여자, 그녀와 요조는 결혼을 하게 되고 요조는 희망을 가지고 소시민적인,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나.. 어떤 사건을 계기로, 요조는 요시코 역시 신뢰하지 못하게 된다. 자신의 인생에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준, 절대적 순수를 상징하던 요시코가 상처를 입자, 정신적인 충격과 정신적인 방황으로 요조는, 알코올 중독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결국 그 알코올 중독을 마약으로 대체한다. 구제할 수 없는 요조는 가장 가까웠던 사람들에 의해, 정신병원으로 보내진다. 그리고 그 뒤, 큰 형의 힘으로 풀려나와서, 결국 폐가와 같은 집에 할머니와 함께 살아간다. 요조는 이 때 27살을 앞둠에도 불구하고 흰머리가 늘어 마흔 대에 사람으로 묘사하는 부분은 작품의 비극성을 더욱더 심화시키고 있었다. 메인 이야기였던 액자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고 후기로 넘어간다.
     
    후기에서는, 서두의 화자가 등장하며, 이 3가지의 수기와 사진에 대한 배경 설명을 끝으로 소설은 막을 내린다.
     
     이 소설은 작가인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 소설이다. 그런 성격인 만큼, 주인공인 요조는 다자이의 인생 그 자체를 축소시켜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다자이는 주인공 요조와 거의 흡사한 인생 - 대지주의 6번째 아들로 태어났다는 점, 사회주의 운동에 잠시 가담했다는 점, 실제로 여인과 함께 바닷가에서 동반 자살 결과 여자만 죽고 자기는 살았다는 점, 믿었던 사람들을 통해 정신병원으로 보내진 점, 그 사이에 아내가 배신한 점- 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자전적인 기록에 적절한 허구를 붙여서, 자기 내면에 있는 인간에 대한 부조리를 한없이 내보이고 있는 것이 이 소설이다. 토마스 베른하르트가 <몰락하는 삶>에서 비판하는 것과는 비교해볼 수 있는데, 몰락하는 삶에서 베른하르트는 크게 두 가지를 표현하고 있었다. 당시의 사회상은 배경적 비판으로, 그리고 그와는 별개적으로 인간의 내부적인 부분은 광기적인 질투와 경외를 비판으로, 삼고 있다. 이 두 가지의 비판이 조율되어서 극한의 웅장하면서도 엄중한 비극적 분위기를 도출하는데, 다자이의 소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물론 다자이 역시 당시 시대의 일본 사회상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비판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사회를 비판하면 비판할수록 인간 내부의 심리를 극한까지 파고들었다. 
     
     사회가 부정하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지만, 그런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라면 더욱더 내면적인 인간의 부조화를 극복해야 한다고 믿은 이상적인 다자이. 그러나 그 이상적인 사상 만으론 극복할 수 없었고, 해결될 수 없는 인간의 부조화에 대해 다자이는 괴로워하고 힘들어하였다. 그 결과 사회주의 운동의 참여와 그 운동의 실패로 인해 길을 잃은 다자이의 모습은 소설 내에 요조를 통해 정확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 뒤 다자이는 적극적인 사회적 개입보다는, 내면의 심리의 부조화에 대해 생각하고 표현하게 된다. 따라서 다자이의 문학은 그런 면에서 상승 지향적인 성격(외향비판적, 출세적, 이상주의적 관점)이 아니라 하향 지향적인 성격의 문학(내면의 깊숙한 모습을 끝까지 파고드는)이라고 평하고 있다. 주인공 요조는 결국 3류 만화가의 인생을 걷고, 그 만화도 나중에는, 공허한 밥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만다. 다자이 역시 <인간실격>을 쓰기 전, 여러 가지 다작을 했었다. 그는 정신병원을 다녀온 뒤, 새로운 사람이 되어 여러 가지 작품들을 발표했고, 성공했다. 시대적으로 전쟁에 패배하는 일본의 사회상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자신만의 문학관을 정립해나간다.
     
    하지만 누가 알았을까, 그런 다자이가 외향적 가면 내부에선 평생을 준비했던, 한 방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이 자전격 소설의 <인간 실격> 이었다. 그는 이 작품을 남기고 마지막으로 연인과 함께 투신하여 생을 마감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다작 활동을 한 다자이는 독자를 위해 보여주기 위한 문학을 한다는 것에 대한 내면적 자괴감이 들지 않았을까, 그래서 그 공허함의 표현을 <인간 실격>에서 3류 만화가로 지칭한 요조로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소설의 형식적인 면도 첫 번째와, 두 번째 수기까지만 해도 어디에서든 볼 수 있는 그런 내용이었으나, 세 번째 수기로 가면 갈수록 비극의 강도는 극적으로 높아진다. 마치 <인간실격> 한 방을 준비하고 있다는 다자이의 집념처럼, 세 번째 수기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수기를 합친 양보다도 더 많을뿐더러, 더욱더 비극적이다.
     
    <몰락하는 자>와는 다르게, 이 소설에서의 배경은 특별한 비판적 상징 없이, 음울한 분위기만을 조장해주고 있다. 그리고 액자 내부의 이야기에서 요조는 극존칭과 존대어로 독자에게 다가가는데, 이런 기법에서 나는 처음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다가갔었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기묘하고도 괴이한 느낌과, 잔잔한 공포감마저 느꼈던 것 같았다. 비교하자면 <몰락하는 자>는 웅장함과 거창한 비판이라면, <인간 실격>은 잔잔하면서도 피를 말라 죽이듯 비판하고 있달까,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는... 그런 느낌?
     
    보편적 윤리의 관점에서 보면, 요조의 행위는 절대 용서할 수 없고, 그의 사상 자체도 거부감이 든다. 하지만 다자이의 소설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요조의 마음에 동화되기 시작하고 그와 같은 감정을 느꼈던 것 같았다. 정확하게 말하면 나의 내면에 잠든 또 다른 이타심이란 부분이 다자이의 소설을 보는 순간 응답하고, 그 마음이 커지면서 인간 본연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소설에 공감하게 만드는 기묘한 마력. 이게 바로 다자이의 힘이 아닐까 싶다. 평생을, 인간의 내면적 부조화의 모습, 그 자체를 극한까지 폭로하며 이겨내고자 한 다자이. 그런 그가 아니면 감히 '인간실격'이란 단어를 붙일 수 없었으며, 이런 소설을 쓸 수도 없다. 단언컨대 한 평론가의 말처럼, 다자이는 '인간실격을 쓰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틀림없었다.
     
    이런 마력을 지닌 책이라면 독서에 취미를 잃거나 책을 싫어하는 사람도, 쉽게 빠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나는 리뷰를 마치고, 책을 권해달라는 지인들에게, 조용하게.. <인간실격>을 권했다. 인간의 부정적인 모습을 이만큼 적나라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은 흔하지 않으니까.. 그만큼 나에겐 굉장히 매력적이었던 작품이었고,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었다. 
     

  • 인간실격 | ii**y77 | 2013.03.1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인간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정의 되는가. 인간으로서의 자격이란 무엇이며, 그 자격은 누가 부여하는가. 굴복과 굴종의 인간이 옳음이고, 순수하고 창조의 인간이 그름인가. 역사는 말해주고 있다. 인간으로서의 인간실격. 그것은 순수하지 못한 대부분의 우리들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
    인간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정의 되는가.
    인간으로서의 자격이란 무엇이며, 그 자격은 누가 부여하는가.
    굴복과 굴종의 인간이 옳음이고, 순수하고 창조의 인간이 그름인가.
    역사는 말해주고 있다. 인간으로서의 인간실격.
    그것은 순수하지 못한 대부분의 우리들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10주차 서평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
     
    인간실격은 전에도 한 번 읽었었다. 누나의 권유로 읽기 시작한 이 책은 무슨 이윤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반 쯤 읽었을 때 책을 그만 덮어 버렸다. 그 당시에는 상당히 불쾌한 소설로 기억한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다시 책장을 넘겼을 때, 그때와는 다른 느낌이 마음속에서 꿈틀 데는 것 같다. 주인공의 형편없는 삶에 대한 불쾌감이 아닌, 주인공에 대한 이해와 공감과 분노가 느껴지는 듯하다.
     
    인간실격이란 무엇일까. 과연 인간답게 사는 것이란 무엇이며, 그것을 규정하는 기준은 무엇이란 말인가. 나는 속이서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아마 작가 또한 같은 심정으로 우릴 비꼬듯이 인간실격이란 제목을 지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주 역설적이게 말이다.
     
    마치 우리를 비꼬는 듯한 소설 속 인간의 모습이란, 사회 전반적으로 퍼진 우리들의 자화상일 것이라 생각한다. 요조(주인공)의 시각에 비친 인간의 몇 가지 모습은, 우리들이 인간이라고 부르짖는 기준이 얼마나 편협한 것이고 잔인한 것인지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소가 풀밭에서 느긋한 모습으로 누워 있다가도 배에 붙은 등에를 꼬리로 찰싹 쳐서 죽이는 듯이, 느닷없이 인간의 무시무시한 정체를 분노라는 형태로 고스란히 드러내는 모습을 목격할 때면, 나는 항상 머리털이 곤두설 만큼 전율을 느끼고, 이런 본성 또한 인간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자격 가운데 하나인지 모른다는 생각에 나 자신에 대해 거의 절망하고 마는 것이다.> p18
     
    유태인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나치즘의 원인을 무사유라고 봤다. 한나 아렌트가 정의한 무사유란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하는 일로 하여금 다른 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한나 아렌트는 이런 무사유를 나치즘에서 비롯된 유태인 대 학살을 설명하고 있다. 아마 요조의 머리칼을 곤두서게 한 인간의 모습 또한 이것과 비슷한 맥락이라 생각한다. 최근 우리 사회의 정의는 권리로 직결되고 있다. , 현대사회의 정의란 정의=권리로 판단되고 있는 듯하다. 이런 문제에서 사회적 정의와 개인의 권리 그리고 도덕의 충돌은 우리에게 큰 딜레마를 던지고 있는 셈이다. 물론 소설에서 비유되는 소의 채찍 같은 꼬리는 권위주의적인 사회의 묘사를 하고 있는 듯하지만, 그것은 오늘 날 우리사회 또한 설명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권위주의의 해체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자신들의 손에 쥔 것들은 놓지 않으려는 이중적이고 모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세상이라는 건 바로 너지?’라는 말이 혀끝까지.(중략)
    세상이 아니야. 네가 허용하지 않는 거겠지’ p93
     
    개성을 잃어가는 우리들은 대중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 대중은 개개인의 주체성이 아닌 집단이 가지고 있는 하나의 목적성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대중은 일방향적인 언론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자신의 신념으로 정보를 해석하지 않고 그저 받아들일 뿐이다. 이러한 대중들은 교묘히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고 있는 자들을 비판하고 있다. 이들의 방식은 단순하다. 대중이라는 개성도 주체성도 없는 단체의 기준을 제시하고 이것이 윤리적, 도덕적인 가치라고 말하고 있다. 예를 들어 10명의 사람들의 몸무게를 평균으로 계산했을 때 60kg이 나왔다고 하자. 과연 10명 가운데 60kg의 몸무게를 가진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이것이 통계학적 결론이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오류이다.
    인간의 자아는 천차만별, 같은 자아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중은 인간의 자아와 개성을 모호하게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모호한 기준과 관점에서 인간에게 적합한 기준이라는 게 존재하는 것일까? 세계 60억의 인구 중에 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우리의 사고와 행동은 반대로 흐르고 있지 않은가.
    그러한 기류에서 벗어나는 사람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가장 순수할 수도 있는 사람을 바보천치로 만들고 철저하게 고립시킨다. 서평 뒷부분에서 다시 다루겠지만, 어쩌면 순수신뢰라는 단어는 현대사회가 정의하고 있는 인간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되고 죄악이 되는 듯하다.
     
    다르지. 선악의 개념은 인간이 만든 거야. 인간이 마음대로 만든 도덕의 언어.”p114
     
    선악이라는 개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중요한 부분이다. 어쩌면 도덕적 삶을 규정할 때 가장 필요한 개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오류는 항상 존재한다. 바로 선악의 개념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고 그 또한 같은 인간에 의해서 결정된다. 단적인 예를 들어 보겠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 9월 총공격 지시정보를 알린 홍씨 할아버지는 간첩누명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가 63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전쟁이라는 시대와, 인간의 오류로 인해 발생한 가슴 아픈 사건이다.
    이렇듯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선악의 개념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내가 지금까지 맞다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어느새 틀리다라고 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조금 더 안타까운 것은 이런 현상이 대부분의 사회현상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완전한 존재가 아니므로 항상 정답일 수가 없다. 내겐 정답일 수도 있지만, 다른 이에게는 아닐 수도 있다. 오늘은 정답이었지만, 내일은 아닐 수도 있다. 우리는 지켜보고 있지 않았나. 인간은 실패와 오류의 연속이고 그것이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다는 사실을.
     
     
    천진무구한 신뢰심은 죄가 되는가.’p120
    신뢰라는 것은 얇은 유리잔과 같아서 바라보고 있을 때는 아름답지만, 작은 충격에도 쉽게 금이 간다. 사자성어와 속담에도 자주 나오는 믿음에 대한 중요성은 어느새 듣기 좋은 미사여구가 되어 버린 듯하다. 이젠 가장 깨끗한 의미에서 신뢰’, ‘믿음이란 사람들의 비웃음을 사는 것으로 전락해 버린 것이 아닌가 싶다. 요시코의 이야기는 가슴 아프기 그지없다. 요조 앞에서 죄인처럼 살아가는 요시코의 죄라면 사람을 너무 믿었다는 것에서 비롯된다. 천진무구한 신뢰는 정말 죄가 되는 것인가.
    무한경쟁의 시대라고 불리는 현대사회는 절대적인 믿음과 신뢰는 찾아 볼 수 없다. 영원한 아군도 적도 없다는 지금 이 시대.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사람을 만나고 대해야 한다. 그 가능성이란 나에게 언제든지 해를 가할 수 있고, 도울 수도 있다는 것. 이젠 이해타선 적으로 삶을 살아가야 하는 숙명이란 것일까. 사람을 사랑해도, 좋아해도 절대적인 신뢰는 말아야 하는 것인가. 아 아. 외롭구나. 세상은 내가 살아가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외롭다.
     
    신께 묻습니다. 무저항은 죄인가요?’
    인간실격.’
    이제 나는 완전하게, 인간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p132
     
    요조는 정신병원으로 가고 말았습니다. 그야말로 사회에서 격리되고 버려졌습니다. 누가 어떤 기준으로 요조에 대해 인간실격으로 의사봉을 휘둘렀을 까요. 그들은 정말 인간의 옳고 그름을 결정할 만한 자격이 있을 까요. 앞에서 말한 인간들의 모습이 우리들이 원하는 참모습일까요. 누가 누구에게 인간실격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 가장 인간다운 사람, 아름답고 순수했던 사람. 그 사람은 세간의 손가락질을 받았던 요조가 아니었을 까요?
     
    인간실격이란 바로 우리들의 모순된 모습을 지적하는 말이 아닐까 싶네요. 세상을 폐인으로 살았던 요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주체성과 자아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의사봉을 휘둘렀던 제 자신과 우리, 그리고 사회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인간실격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조의 한마디 한마디는 절규와 비명으로 들렸기 때문이죠.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청년 요조. 그 사람을 그렇게 내몬 것은 제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반성하고 또 반성합니다. 미천한 저 하나 반성한 들 무엇이 달라지겠냐 하겠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응어리진 가슴을 안고 세상을 살아가지 못 할 것 같습니다.
     
  • 인간실격 | an**hysi | 2013.01.22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3000원의 할인쿠폰과 포인트 교보 캐쉬를 이용해 얻어보게 된 책이다....
    3000원의 할인쿠폰과 포인트 교보 캐쉬를 이용해 얻어보게 된 책이다.
    이 책은 인간실격외에도 5개의 단편들도 함께 엮어진 책이다.
    제목이 인간실격이므로 물론 맨앞에 인간실격이라는 소설이 앞을 장식한다.
    인간실격은 소설이라기 보다는 그냥 한편의 자전적이 얘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뒤에 보면 이책에 대한 간략한 평들이 있는데....다자이 오사무란 인간은 정말 싫지만, 그의 소설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써있는
    글이 있는데....저자가 얼마나 싫었으면 저런 글을~~~
    뭐 주인공은 세상과 약간 동떨어진 생각을 하는 사람인듯 하다. 그러나 그걸 감추기 위해 처절하게 노력을 하고
    막심 고리끼의 소설 어머니에 보면 웃음이 많은 사람은 안에들어있는 슬픔을 감추기 위해 더 많은 웃음을 보이는거라고 했는데.
    이 책의 주인공도
  • 본래 이책을 보려한 것은 아니었지만 보게 되었네요.   제목을 한번쯤은 들어본 책이어서 봐도 나쁘지 않다고 생...
    본래 이책을 보려한 것은 아니었지만 보게 되었네요.
     
    제목을 한번쯤은 들어본 책이어서 봐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자의 사진
     
    이책 인간실격에 주인공은 많은 부분이 저자의 실제모습과 같다고 합니다. 주인공 오바요조처럼
    저자 다자이 오사무도 귀족원 의원인 아버지의 열째남매로 태어나 마르크스주의를 따르기도하고
    여자와 동반자살을 하여 혼자만 살아나기도 했으며, 정신병원에 들어가기도 했던 것입니다.
    또한 이책을 집필한 후 자살로 죽었기 때문에 더욱 유명해진듯합니다.
    따라서 주인공과 저자는 동일시 되어 유서라고도 볼 수 있게 된 것이죠.

     
    유명한 시작의 구절
     
    주인공 오바요조는 어렸을때부터 광대노릇을 자처하며 사람들 틈에서 본래의 모습을 숨겨나갑니다.
    이것은 해설부분에도 나오지만 아무래도 막내라면 장남처럼 신경쓰지도 않을 것이고
    귀여운척(?)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 엉뚱한 케릭터가 나온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그것은 어느 개그에 나오는 "관심받고싶어요~"의 하나가 아니었을까? 싶기도합니다.
    어릴적 하인으로 부터 받았다는 성적인 추행도 그가 여자를 좋게보지 않는 이유가 되었을 것이고
    일본인 특유의 겉과 속이 다른 모습들도 이유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안락함과 다른 사람의 힘든 삶의 모습도 겹쳐서 생각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런 것들이 자신은 남과 다르다. 보통의 인간과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모습이었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때 아버지가 고향으로 가자 하숙을 하면서 사회주의 단체에 가담하게 되고
    미술학도 호리키와 개념없이 돈을 쓰다가 궁하게 되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카페여급과
    자살을 시도하다가 혼자 살아나기도하고 그후에도 여자에게 빌붙어 살아가게 됩니다.
    요조의 아니 작가의 심정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면서 봤을겁니다.
    저 역시도 어느정도 공감하는 부분은 있었는데요. 그렇지만 역시 요조는 너무 즉흥적이면서
    개념이 없습니다. 공감은 된다지만 부잣집 아들이 안락하게 살면서 생각할 시간이 남아돌아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마음대로 행동하다가 어려움이 처하자 견디지못하고 자살을 시도하고
     다시 여자에 빌붙어 살아가고... 그러면서도 용케 집에 사정은 할망정 돌아가진않네요?
    아마도 아버지가 엄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니 아버지 사후에야 형이 돌본 것이겠죠.
    그는 처녀 요시코와 결혼해 살림을 차리지만 요시코가 장사꾼에게 속아 순결을 더럽히자
    수면제를 먹고 겨우 살아납니다. 그후 결핵에 걸려 통증을 잊으려 모르핀중독이 되었고
    페결핵 요양소인줄 알고 정신병원에 가게 됩니다.
     
    거절하지 못하는 것이 약점
     
    그리고 정신병원에서 몇달후 아버지의 사망소식을 접하고 형이 소개해준대로
    시골에서 요양을 시작하지만 스스로 인간실격의 폐인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요조가 인간실격이라고 생각하게 했다면 정신병원은 아무래도 제역할을 하진 못한거같습니다.
    사실 저는 인간실격이라는 이책의 제목이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비관하고 정신병원에 갔다고해서 인간실격이진 않을거같거든요.
    물론 당시에 정황에는 정신병원에 가면 미친녀석취급을 받을 것이고
    요즘에도 정신과에 가는게 꺼려지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중요한건 요조가 삶의 의지력을 상실했다는거고 인간실격보단 박약인간이라는
    제목이 더 어울릴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개를 싫어했을까요?
     
    책에는 다자이오사무의 단편들이 다섯편 실려있었는데 인간실격들 보다는 이 단편들이
    더 이야기꾼이 해주는 이야기 스러워서 재미있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로마네스크와 개 이야기가 재미있었는데 로마네스크는 허무적인 결말만 빼면 젤 맘에 들었고
    개 이야기는 좀 소심한 주인공이긴 하지만 해피엔딩이라 좋았어요; ㅎㅎ 
     

  • 인간실격 | ya**oone | 2011.10.30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제목에서 주는 느낌이 긍정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이 책의 출간과 비례하듯 증가하는 호평담긴 서평을 접...
    제목에서 주는 느낌이 긍정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이 책의 출간과 비례하듯 증가하는 호평담긴 서평을 접하면서도 상관없이 읽으려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계속 서점에서 기회있을 때 마다 여러가지 분류법에 의해 나눠진 책의 자태는 이곳저곳에서 자리매김하며 뽐내기를 하고 있었고, 그 모습을 여러차례 목격하게 되고는, 읽어야 하나? 하는 막연함만을 담아두고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책들 중 하나였다.
    그렇지만, 그것도 잠시 읽고 싶은 마음의 강세에 의해 펼쳐들기에 이르렀으니.~
     
    사실 제목에서 느껴졌던 것은 바로 이러했다.
    인간이라고 하면 비하적인 단어가 아님에도 왠지 사람 모두를 통틀어 비하하는 느낌으로 일컬을 때 사용되는 듯 했고, 실격이라는 말은 자격 없다. 아니면, 탈락이야. 라는 부정적 의미의 선입견이 책을 일고자 하는 욕구를 무참히 짓눌러버리기에 이르렀으니 당연히 읽을 기회를 만들지 않았을 수 밖에~
     
    책의 저자에 관해 간단히 적혀 있는 안쪽의 책 날개를 살펴본 순간,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저자는 이즈음의 작가인줄로만 알았다. 아니 예전의 고전에 속하는 책이니 비교적 최근의 인물이지 않았을까? 하는 당연할지 모르는 막연함?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꽤 오래전 출생했고, 삶도 길지 않은 기간동안 살았던 것을 알게 되었다.
    표지의 간략한 설명에서도 그의 내면이 어떠했는지 맛보기 정도로 엿볼 수 있었다.
     
    책을 펼쳐 들었다.  역시 생각했던대로, 아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묵직함이 느껴졌다. 
    『인간실격』이 제일 처음에 자리하고 있었고, 몇편의 단편이라고 하는 이야기들이 이어져 내용을 만들고 있었다. 
    책 내용엔 저자의 생각이나 사상들이 담겨질 수 있음을 감안한다면, 그의 내면이 어떠했을지? 가히 첫부분 조금을 읽고도 알게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할 수 있다.
    스스로 참 나약한 존재고, 가족과 지인들과 살아가는 삶조차 쉽지 않게 연명이랄까? 그렇게 어찌보면 그냥 살아야 하는 의무감? 그런것에 의해 이어가고 있는 듯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감정이 비약일지라도 말이다.  참 어둡고, 나약하고, 불안해 보이기까지 하는... 세상과 대항해서 적극적으로 사는 모습이 아닌 뭐랄까? 인간 삶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담고 있는 그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쉽게 할 정도로 길지 않은 중단편의 이야기에 담긴 그 어떤 장편소설보다 묵직하게 존재하고 있는 어둡고, 칙칙한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고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작가의 작품이 왜? 고전이고, 유명한 걸까? 말도 안되는 궁금증이 모순적으로 치밀어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없었고, 많이 못살게 굴어서 읽는 내내 개인적으로 나란 독자는 힘들 수 밖에 없었다.
    고전에 비해 가벼워 보이는 책 두께와 무게의 유혹으로 비교적 쉽게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된 스스로가 의문이 들 정도기도 했다.
     
    이즈음 우리나라에서도 내면의 아픔과 상처로 인해 스스로가 힘들어지는 단계를 넘어서고, 가장 가까운 가족의 범위를 벗어나서, 사회로 드러내며 관계 없는 불특정한 다수에게 공격성으로 화살을 들이대고, 범죄라는 무서운 가면인지도 모른 채 마구 내면의 아픔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이런 이즈음 정신적 치료를 받는다 해서 무조건 차별적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 걸까? 예전에 속된 표현, 쉬운 말로, 저 사람 돈거 아냐? 미쳤구나? 이렇게 쉬운 말로 그들을 일컫는 우를 범하는 시기는 이미 넘어선 듯 싶기 때문에 뭔가 차별적 시각이 아닌, 그들을 사회의 일원으로 보듬고, 쓰다듬고,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어찌 보면, 작가처럼 내면에 약함과 아픔을 담고 있지만, 스스로 표현하기 쉽지 않고, 그 감정에 억눌려 살아가야 한다면.. 게다가 주위에서 그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고, 인정해 주는 것이 아닌 색안경을 끼고, 나와 차별적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손가락질 하며 소위 왕따라는 잣대로 그룹을 지어 무리 밖으로 밀어낸다면... 그건 아닐 듯 싶다.
     
    오히려 내면의 상처나 아픔은 타인들에게 아니 가까운 가족에게 조차 보여지지 않기에 더 그 아픔을 공감해 줄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긴, 신체적 장애를 가지고, 원래 나와 다르게 태어나 성장하고 생활하는 사람들 바라보는 시각도 무참할 정도로 차별적인데...한 개인의 내면 스스로에게 있는 아픔도 올바로 바라보려 하지 않고, 감추고, 쌓아두고, 곪아터진 후에라도 알게 되면 다행이지만, 힘들게 평생 가져가는 사람들이 주위 시선이 두려워 평생 가져가는 사람들도 많을텐데 말이다.
     
    눈이 나쁘면, 안경이나 렌즈라는 보조기구를 사용해서 촛점을 올바르게 조정해서 잘 분명하게 정확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처럼 마음이 아프다면 그에 맞는 보조기구 마음의 안경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냥 아 저사람은 맘이 아프구나 하는 평이한 눈으로 아니 오히려 의식하지 않고 그냥 두기만 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내내 해왔고, 이 책을 읽는 동안에도 저자의 시선으로 따라가다 보니 거침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이라는 형태로 나를 옭아매는 것이 느껴졌다.
     
    물론, 이런 생각이 저자의 책속에 담긴 시선을 올바르게 공감했다고 단언할 수 없고, 단언하고 싶지도 않다.  책이란 것은 읽는 사람의 마음에 와 닿는 대로의 느낌이 소중하고 귀하다 느끼기에 말이다.
     
    저자의 아픔이 그대로 드러나고, 그렇게 오래 전에 저자가 삶을 누렸을 그 시기에도 사람은 나름의 내면의 아픔과 약함과 불안함을 담고 이어갔을 거라는 막연함이 다가오니..
    예나 지금이나 인간이라는 것은 아무리 뛰어나고, 젠체하고 남을 짓밟고 살고, 남보다 위에 서야 한다는 강압적 경쟁에 짓눌려 앞서 나가려고 용틀임을 하고 쉴새 없이 달려간다고 해도
    내면에 가지고 있는 감정이라는 녀석의 동질성이 느껴지고, 잘나서 앞서 가는 사람들도 그냥 다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행복해 보일 뿐이라는 생각도 들고...
     
    개인적인 나란 사람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존재고, 오히려 단점보다 나만 가지고 있는 장점이 더 많겠구나 하는 긍정적 생각으로의 전환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던 거 같다.
     
    말도 안되는 생각이 문득 떠오른다.
    방송에서 뽀로로를 만든 사람이 나와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다.
    뽀로로의 외모에 대해 설명하는데
    “뽀로로는 펭귄이고, 날수 없는데, 스스로는 날고 싶어 한다.  그래서. 비행기 조종사처럼 고글도 끼우고, 헬멧도 쓰게 했다.  하지만, 펭귄은 날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  뽀로로는 우연히 바닷 속에 들어가 헤엄을 치는데, 등장인물들 보다 더 능숙하게 잘하는 것을 뽀로로 스스로가 알게 된 적 있다.
    그렇다 누구나 모든 것을 다 잘하고, 능숙하게 하며 살 수는 없다.  뽀로로를 보고 우리 아이들이 모든 것을 다 잘할 수 없어도, 자신만이 잘 할 수 있는 것은 분명히 가지고 있으니 그것을 발견하고 계발해서 행복하게 살았음 좋겠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었다.
     
    맞다. 이 책의 제목  『인간실격』 인 것처럼 누구나 내면엔 喜 怒 哀 樂 의 감정을 다 가지고 출생해서 성장하고 삶을 유지해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출생당시는 좋은 것이 더 많이 있는데, 살면서 주위 환경에 의해서 더 아프고, 속상한 것들을 많이 인식하게 되어, 기질에 따라 그 약함과 아픔을 많이 받아들여 내면에 채워가고, 그 기질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한가지 분명한 것은 내 안의 감정 중에서 이왕이면 나를 행복하게 하고, 즐겁게 만들고, 긍정적 에너지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나를 극대화 시키고, 나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살아가는 날들동안 즐겁게 누리며 극대화 시키고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의지적으로 자기 암시를 강하게 주는 훈련과 연습을 한다면,  인간실격이 아닌, 인간승리의 감정을 소박하게 누리며 값진 삶을 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말도 안될 수 있는 것들이 가득 채워짐을 느꼈다.
     
    책 속 저자의 시선은 참 힘들어 보이고, 아파보이고, 연약해 보여서 안타까운 면도 떨칠 수 없었지만,
    이즈음 시대보다 앞서 삶을 영위한 인생 선배로서, 책 내용에 담아 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물론, 저자가 책을 출간할 때는 자신의 이야기가 유명해질 지도, 가치있게 대우받게 될지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후세에 이렇게 여러가지 관점에서 삶 속에 공존하는 인간의 감정들을 다시금 꺼내보고 생각하고 되새길 수 있다면 그걸로 훌륭한 일 아닐까?
     
    어찌 보면 이 책의 유명도에 대해서 의아해 할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럴 수 있겠다는 것에는 완벽한 공감을 할 수 있다.  처음에 책을 덮고 나서도 의아한 감정을 떨칠 수 없었으니 말이다.  이렇게 쓰는 느낌을 모든 이에게 공감이라는 합리화를 빌미삼아 강요하고 싶지는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 느낌을 보고 에이 말도 안돼 라고 내뱉을 수 있을 만큼 억측이고, 앞뒤 이치가 안맞을 수 있을 만큼 비약이라는 것도 알고 있으니 말이다.
     
    책을 읽는 내내, 덮고 나서 머리를 맴돌고, 내게 울림이라는 상자 문을 살포시 두드리는 귀한 친구같은 생각들을 그저 소홀히 하고 싶지 않았기에 끄적여 본 것이기에 말이다.
     
    여러가지 내 안에 담겨 있는 의미들을 자극하게 되었고, 끄집어서 다시 되새김질하며 정리하고 꼼꼼하게 살펴 볼 수 있었음에 의미를 두고 싶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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