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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조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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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쪽 | A5
ISBN-10 : 8989590078
ISBN-13 : 9788989590071
마조어록 중고
저자 김태완 | 출판사 침묵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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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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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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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을 위한 선어록 읽기> 제1권. 선(禪)의 황금시대를 열었던 마조도일 선사의 어록을 해석하여 번역한 책이다. 선 공부의 입문자를 위해 풍부한 주석을 붙였고, 본격적으로 선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해 선의 정수를 단도직입적으로 보여주는 도움말을 수록하였다.

제1부에서는 마조도일 스님이 출가하여 깨달음을 얻고 입멸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제2부에서는 설법을, 제3부에서는 수행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법을 깨우쳐 주는 일화들을 보여준다. 부록에는 마조의 생애, 마조선 해설, 중국 선종 법계보 등을 실어 마조 스님과 중국 선종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저자소개

김태완

부산 무심선원 원장.
부산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
철학박사.

동국대학교 철학과 졸업.
부산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중국 조사선의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 받음.
훈산 박홍영 거사 문하에서 십수년간 선을 공부함.
저서 : 조사선의 실천과 사상(장경각), 서장 공부(여시아문), 선으로 읽는 금강경(고요아침), 바로 이것!(침묵의 향기)
역서 : 임제 100할(장경각)

목차

머리말: 선어록을 읽는 자세

제1부 행록
1. 출가
2. 깨달음
3. 반야다라의 예언
4. 인가
5. 가르침을 폄
6. 회양의 확인
7. 입멸

제2부 상당시중
1. 이 마음이 부처다
2. 삼계는 오직 마음
3. 모두가 마음을 보는 것
4. 마음의 노래
5. 도는 닦는 것이 아니다
6. 도에 통달함
7. 범부
8. 하나를 맛보면 전부를 맛본다
9. 성문
10. 말 끝에 깨달음
11. 항상 법성삼매
12. 자기 마음을 알면 된다
13. 불 꺼진 재와 불씨
14. 마음을 깨달으면 된다
15. 도는 닦을 필요가 없다
16. 평상심이 도이다
17. 온갖 작용이 모두 도
18. 온전히 하나
19. 하나를 들면 다 따라온다
20. 서 있는 곳이 바로 진리
21. 곳곳이 부쳐
22. 막힘이 없다
23. 의지함이 없다
24. 무엇도 취하지 않음
25. 보살
26. 평등한 본성
27. 한번 깨달으면
28. 무생법인
29. 여래청정선
30. 업을 짓지 않는다

제3부 만남의 인연
1. 달구경
2. 통 속의 일
3. 부처의 뜻
4. 불법 구하기
5.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
6. 좌선
7. 자신을 쏘아라
8. 소 키우기
9.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
10. 대열반
11. 이 마음이 부처이다
12. 마음도 부처도 아니다
13. 부처가 없구나
14. 미끄러운 석두의 길
15. 다리를 다치다
16. 방망이 맛
17. 무엇이 강설하는가
18.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
19. 만법과 짝하지 않는 자
20. 줄 없는 거문고
21. 물도 없고 배도 없다
22. 울음을 그치게 하려고
23.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
24. 도에 합하다
25.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
26. 일원상
27. 네 개의 선
28. 일원상
29. 좌주의 법
30. 승상의 복
31. 직지인심 견성인불
32. 오직 하나의 진실
33. 단하천연
34. 부처의 지견
35. 동호의 물

부록
1. 마조의 생애
2. 마조선 해설
3. 마조를 전후한 선종 법계보
4. 중국 선종 연보
5. 중국 선종 지도

책 속으로

그대들은 각자 자기의 마음이 곧 부처임을 믿어라. 이 마음이 바로 부처이다. 달마대사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와 상승의 일심법(一心法)을 전하여 그대들을 깨닫게 하였다. 그리고 다시 『능가경』을 인용하여 중생의 마음을 확인시킨 것은, 그대들이 거꾸로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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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은 각자 자기의 마음이 곧 부처임을 믿어라. 이 마음이 바로 부처이다. 달마대사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와 상승의 일심법(一心法)을 전하여 그대들을 깨닫게 하였다. 그리고 다시 『능가경』을 인용하여 중생의 마음을 확인시킨 것은, 그대들이 거꾸로 되어 이 하나의 마음이 그대들 각자에게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을까 염려했기 때문이다.

도는 닦는 것에 속하지 않는다. 만약 닦아서 얻는다고 한다면, 닦아서 이루어지는 것은 다시 부서지고, 만약 닦지 않는다고 한다면, 곧 범부(凡夫)일 뿐이다.

자성은 본래부터 완전하여 모자람이 없다. 그러므로 다만 선이니 악이니 하는 일에 막히지 않기만 하면, 도 닦는 사람이라 할 것이다. 선에 머물고 악을 제거하며, 공(空)을 관(觀)하고 선정(禪定)에 들어가는 것 등은 곧 조작에 속한다. 다시 밖으로 치달려 구한다면 더욱더 멀어질 뿐이다. 그러므로 다만 삼계를 헤아리는 마음이 없도록 하여라. 한 생각 망령된 마음이 곧 삼계에서 나고 죽는 뿌리가 되니, 다만 한 생각이 없다면 곧 삶과 죽음이라는 문제의 뿌리를 없애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법왕(法王)의 위없는 보물을 얻는 것이다.

도는 닦을 필요가 없다. 다만 더럽히지만 말라. 어떤 것이 더럽히는 것인가? 분별하는 마음으로써 조작하고 추구하는 것들이 바로 더럽히는 것이다.

즉시 도를 알고자 하는가? 평상심(平常心)이 바로 도이다. 무엇을 일러 평상심이라 하는가? 조작하지 않고,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으며, 취하거나 버리지도 않고, 끊어짐이 있다거나 끊어짐이 없다고 헤아리지 않으며, 범부도 아니고 성인도 아닌 것이 바로 평상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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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선(禪)의 황금시대를 연 마조도일 선사 대매산의 법상 선사가 처음 마조를 찾아와서 물었다. “무엇이 부처입니까?” 마조가 말했다. “바로 이 마음이 부처이다.” 법상은 곧 크게 깨달았다. 마조도일(馬祖道一) 스님은 당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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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禪)의 황금시대를 연 마조도일 선사


대매산의 법상 선사가 처음 마조를 찾아와서 물었다.
“무엇이 부처입니까?”
마조가 말했다.
“바로 이 마음이 부처이다.”
법상은 곧 크게 깨달았다.


마조도일(馬祖道一) 스님은 당나라 시대의 선사로서 조사선의 황금시대를 열었던 선승이다. 6조 혜능 스님의 법제자인 남악회양 스님의 가르침을 받고 깨달음을 얻은 뒤 조사선(祖師禪)을 크게 부흥시켰다.
709년에 태어나 788년에 입적했다고 전해진다.

마조도일 스님이 남악회양 스님을 통해 깨달은 이야기는 이른바 ‘남악마전(남악회양이 벽돌을 갈아서 법을 보여 준 일)’으로 알려진 유명한 사건이다.(본문 20-22쪽)
그 뒤 강서 지방에서 가르침을 펼쳐 강서의 마조도일이라 불리며, 호남에서 가르침을 펼친 청원행사 문하의 석두희천과 쌍벽을 이루었다. 당송대 중국 선종의 황금기를 이룬 오가칠종(五家七宗)의 문파는 모두 마조와 석두의 문하이다. 마조는 문하에 백장회해, 위산영우, 남전보원, 서장지장, 대매법상, 마곡보철, 대주혜해, 귀종지상 등등 많은 뛰어난 선승들과 방거사를 배출하였다.

보리달마 스님이 선을 중국에 전하고, 혜능 스님이 그 근본을 세웠다면, 마조는 그 조사선을 자유자재하게 일상생활 속에서 구사하여 많은 사람들을 깨달음으로 이끈 뛰어난 지도자였다. 중국 당나라 시대 선종의 종파인 오가(五家) 가운데 임제종과 위앙종의 두 종파가 마조의 문하에서 건립되었다. 임제종은 다시 양기파와 황룡파로 분립되었는데, 이 두 문파에서 화두를 통한 조사선의 공부가 창시되어 간화선(看話禪)이 나타난다. 간화선은 지금까지도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 일본에서 선종의 정통이 되어 있다. 우리나라 통일신라 말에 성립한 구산선문 가운데 8개의 선문은 마조 계통의 선법(禪法)을 계승하여 성립한 것이다.

마조 선사의 위대한 점은 무엇보다도 선(禪)을 일상생활 속에서 보편적으로 실현하였다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선이라고 하면, 세상과 격리된 고요한 선방에서 홀로 깊은 침묵 속에 내면으로 침잠해 가거나 정신을 집중하여 수행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었는데, 마조는 일상생활 가운데의 대화 속에서 즉각 사람의 본래 마음을 가리킴으로써 그 자리에서 바로 깨달음이 일어나도록 가르쳤다. 이것이 바로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이라는 말로 표현되는 조사선의 모습이다. 이러한 조사선을 일으킨 사람은 6조 혜능이지만, 이러한 조사선을 일상생활 속에서 보편적으로 실현한 사람은 바로 마조도일인 것이다. 그러므로 마조 선사는 조사선의 역사에서 혜능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마조 선사의 가르침은 ‘이 마음이 곧 부처’라는 말로 대표된다. 다른 말로 하면 ‘평상심이 곧 도’라는 것이다. 삼계가 오직 마음일 뿐이며 우리의 현재 이 마음이 곧 부처이므로, 만약 다시 부처가 되고자 한다면 오히려 이 욕심 때문에 본래 부처인 자신을 잊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도를 닦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범부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무릇 진리[法]를 찾는 자는 찾는 것이 없어야 하니, 마음 밖에 따로 부처가 없고 부처 밖에 따로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선(善)이라고 하여 취하지도 말고 악(惡)이라고 하여 버리지도 말며, 깨끗함과 더러움의 어느 쪽에도 기대거나 믿지 말아야 한다.”

마조 선사가 말하는 참된 수행은 취사선택하거나 조작하거나 찾는 노력을 멈추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사는 다시 “도는 닦을 필요가 없다. 다만 더럽히지만 말라. 어떤 것이 더럽히는 것인가? 분별하는 마음으로써 조작하고 추구하는 것들이 바로 더럽히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선(禪)의 요체이며, 선이란 결국 수행을 하여 무엇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라, 분별하지 않고 치우치지 않고 다른 무엇이 되려는 노력을 멈춤으로써 본래 완전하여 모자람이 없는 이 마음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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