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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부: 분노 없는 시대 기자의 실존
141쪽 | A5
ISBN-10 : 8984998966
ISBN-13 : 9788984998964
박래부: 분노 없는 시대 기자의 실존 중고
저자 박래부 | 출판사 커뮤니케이션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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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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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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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스트들을 통해 한국의 현대사를 재조명하는『한국의 저널리스트』시리즈. 현대사를 직접 몸으로 체험한 저널리스트들의 삶과 고민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저널리스트들 스스로가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고 평가한 것을 통해 한국의 현대사를 새롭게 살펴본다. 우리 언론의 과거와 미래를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솔직하게 들여다보는 시리즈이다.

<박래부: 분노 없는 시대, 기자의 실존>에서는 한국일보 논설위원실장 박래부를 만날 수 있다. 한국일보에서 '박래부-김훈의 문학기행'과 '박래부 칼럼'으로 이름을 날린 박래부가 밝히는 나의 저널리즘, 나의 기사, 후회와 보람, 그리고 꼭 밝히고 싶었던 이야기 등을 전해준다.

저자소개

박래부
유신말기에 한국일보사에 입사해 사회부, 외신부에서 1980년 전후의 정치적 격동을 겪었다. 문화부에서는 문학, 미술기사를 썼다.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공부하고,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일보 노조위원장과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부국장겸 문화부장, 심의실장을 거쳐 논설위원실장으로 ‘박래부칼럼’을 쓰다가 2008년 1월 언론재단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저서로는 <한국의 명화> <화가 손상기 평전> <김훈 박래부의 문학기행-제비는 푸른 하늘 다 구경하고> <작가의 방>이 있다.

목차

나의 사망기사
고향 바닷가 쪽으로 사라지다

나의 저널리즘
언론은 시(是)인가 비(非)인가

데드라인
언론에 대한 우울한 은유/ 인간의 성장을 도운 동물/ 나는 대학에 가지 않았다/ 카뮈를 작가로 만든 축구/ 붉은 6월 예찬/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 제왕적 대통령들의 오늘/ 분개하는 일 있습니까/ 링컨, 존경하는 대통령으로서/ 카프카소설의 정치학/진실인가, 반(反)지성인가/ 유럽 좌파가 어떻다는 것인가/ 지식인은 죄많은 존재/ 만월대도 추초(秋草)로다/ 신념과 양심은 자유의 발원지다/ 언론은 제2의 권력이다/ 독일작가의 통일감정/ 인구감소는 잿빛신호인가/ 이상호 기자는 훌륭했다/ 그대 계속해서 가라/ 야스쿠니 신사라는 곳/ 어느 여성택시기사의 항변/ 칼에 보석을 박을 때/ 새로 기자의 날을 맞으며/ 검도 5단과 1단이 싸우면/ 세종대왕께 사무치는 고마움/ 민족은 아직 신성한 이름이다/ 지성의 목소리는 나직하다/ 아첨론/ 단풍고

그때 그 순간
특종은 새벽 총소리와 함께
사과할 길조차 끊긴오보
잘못했습니다. 김종삼선생님
야학폐쇄-보람보다 아픔
정치적 글은 저온에도 끓는다

사실과 진실
울분과 80년대 문인들
천경자씨와 미인도 사건
대통령암살 그후 1년

사람과 사람
치열하고 순수한 리영희스승
선배 겸 동료 김훈 형

역사 앞에서
그동안 무엇을 하였느냐는 물음에 대해

박래부의 저널리스트 연보

책 속으로

처음 기자 시험에 합격했을 때는 많이 기뻤다. 내가 젊은이라면 지금도 기자를 하고자 할까? 아니다. 지금은 내가 바꾸고 싶어하던 독재시대가 지나가고 민주화시대가 되었다. 과녁이 거의 사라져버린 것이다. 기자직도 변질되어 개인의 신념을 지키기는 어려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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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기자 시험에 합격했을 때는 많이 기뻤다. 내가 젊은이라면 지금도 기자를 하고자 할까? 아니다. 지금은 내가 바꾸고 싶어하던 독재시대가 지나가고 민주화시대가 되었다. 과녁이 거의 사라져버린 것이다. 기자직도 변질되어 개인의 신념을 지키기는 어려워지고, 세상의 지배자에 봉사하는 처지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에서 직업적 존엄성도 그다지 인정받지 못한다. 업무는 벅차고 기자에 대한 사회적 복지도 빈약하다. 기자직은 윤리, 도덕적으로 감당하기 무거운 짐이다.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는 말을 떠올리며 부끄러울 때가 많다. 기자는 침묵할 수도 없다. 가능한 한 자신의 치부는 숨기고 공개적으로 남의 시비를 가려야 하는 갈등을 겪고 싶지 않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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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시리즈 기획의도 한국의 저널리스트는 누구인가? 그의 역할은 무엇인가? 지난 100년간 한국의 저널리스트는 누구보다 먼저 역사의 현장을 지켜왔고, 대중에게 그 현장의 의미를 전달했다. 우리 언론사상 최초로 저널리스트 스스로가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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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기획의도
한국의 저널리스트는 누구인가? 그의 역할은 무엇인가? 지난 100년간 한국의 저널리스트는 누구보다 먼저 역사의 현장을 지켜왔고, 대중에게 그 현장의 의미를 전달했다. 우리 언론사상 최초로 저널리스트 스스로가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고 평가한 <한국의 저널리스트>. 한국의 역사와 삶 속에 함께 있었던 우리 저널리스트들의 삶과 고민이 생생하게 밝혀진다. 우리의 현대사가 새롭게 드러난다. 커뮤니케이션북스는 사라져온 저널리스트들의 글을 통해 독자들에게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풍부하고 새로운 텍스트를 제공하고자 <한국의 저널리스트> 시리즈를 기획했다.

한국의 저널리스트를 펴내며
저널리즘은 기록이고 증언이며 평가이고 태도이다. 지난 백년 동안 한국은 저널리스트의 나라였다. 망국의 현실을 통탄하고 식민의 모욕을 적시했으며 해방의 미래를 희망하고 조국의 건설을 추동했다. 함께, 조선의 멸망을 앞당기고 제국의 영화를 찬미했으며 민족을 분단을 촉발하고 독재의 명분을 제공했다. 때로는 애국의 길에서, 때로는 매국의 길에서, 때로는 민족의 편에서, 때로는 외세의 편에서 한국의 저널리스트는 민중을 계몽했으며 또, 국민을 배신했다.
권력을 견제하고 문화를 창달하고 경제를 북돋우고 사회를 감시하는 언론의 역할은 크고 무겁다. 언론을 만드는 언론인의 역할과 책임 또한 작다 할 수 없다. 이제 케뮤니케이션북스는 우리 언론과 언론인을 주목한다. <한국의 저널리스트>는 우리 언론인들이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고 스스로 평하는 자리이다. 인간의 이성과 양심이라는 거울에 저널리스트의 행적을 비추는 시간이다. 우리가 만일, 스스로의 반성에 성공한다면 우리의 앞날에 대해서는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커뮤니케이션북스는 <한국의 저널리스트> 시리즈를 통해 우리 언론의 과거와 미래를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가장 솔직하게 들여다보려 한다.

책의 특징
• 유머와 위트가 담긴 ‘나의 사망기사’로 머리글을 시작해 독자의 관심을 유도했다.
• 저널리스트 스스로 자신의 글을 선별했다. 언론에 발표한 사설이나 칼럼, 기사 등을 직접 선택하고 해설을 붙여 저널리스트 개인의 특성이 충분히 살아있도록 했다.
• 시대와 인간에 대한 고민과 향수, 증언과 고백 등 저널리스트들의 풍부한 인간적 경험을 담았다.
• 한국의 독자가 그 시대를 이해하는 풍부하고 새로운 텍스트를 얻도록 역사의 현장 증언을 담았다.
• 앞으로 매달 2~3권씩 100종까지 계속 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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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박래부 / 커뮤니케이션북스 기억, 어느 기자와의 인터뷰 싱싱한 생물학적 젊음 하나가 전부였던 대학교 1학년, 과...


    박래부 / 커뮤니케이션북스


    기억, 어느 기자와의 인터뷰

    싱싱한 생물학적 젊음 하나가 전부였던 대학교 1학년, 과제를 명목으로 강화도를 답사하고 돌아오는 길에 한산한 시골 버스정류장에서 어느 노부부를 만나게 되었다. 기약 없이 기다리는 버스가 지겨웠던지 남자분이 먼저 말을 건네오셨다. 발길이 잘 닫지 않는 곳에 젊은이들이 어떤 연유로 오게 되었냐는 물음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대화를 통해 그 분이 오랜 기자직에서 퇴직하시 고 현재 노년을 보내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나의 전공 분야에서 오래 몸 담으셨던 분이기도 하거니와 마침 관련 인터뷰 과제도 있었던 지라 그 분과의 만남을 큰 영광으로 생각했다. 몇 차례 간청을 통해 안국동 어느 카페에서 인터뷰가 이루어졌다. 사실 인터뷰라고 하기 보다 현직에 있었던 체험과 기억들에 대한 회상 혹은 재생이라고 하는 편이 적절할 것이다. 특히, 부마 사태와 유신독재 당시 언론사 파업과 투쟁에 대한 그의 생생한 증언은 얕은 지식과 무딘 눈을 가진 나에게 역사적 사실이 지닌 아우라와 함께 미묘한 공포마저 그대로 전달해주었다. 누군가의 고백과 무용담은 얼마나 우리를 흥미로움에 몸서리치게 하던가!

     

    저널리스트들의 치열한 이야기

    한국의 저널리스트 시리즈는 나의 경험에서 느낄 수 있었던 한 시대를 풍미한 전현직 저널리스트들의 담백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사람의 자서전 중 가장 굵직하고 역동적인 카테고리를 툭하고 떼어온 것처럼 비장함마저 내뿜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박래부 편의 첫 장은 나의 사망기사라는 다소 파격적인 제목으로 시작된다. 직업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 때문일까, 기자로서 그는 아주 치열하고 진중한 자세로 세상을 살아왔고 그가 겪은 현장 기록과 발자취를 고스란히 자신의 생각과 언어로 풀어내고 있었다. 사실 프롤로그를 아주 재치 있는 형태로 제시하는 그의 창의력도 놀라웠지만 한편으론 한 평생 자신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책으로 묶어내는 입장으로서 화자의 수줍은 감격마저 느낄 수 있었다. 구성은 아주 간단하고 명료하다. 그가 쓴 컬럼들, 특정 현장기록과 사건, 그의 사람들. 단초한 듯 하지만 문학 기자 출신답게 탁월한 문장력과 서사로 단숨에 책장을 넘겨버리게 만들었고 특히 중간중간 끼어있는 흑백 사진은 그가 겪은 시간을 함께 느끼며 직접 겪어보지 못한 미지의 시간을 더듬어 보게 만들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박래부의 눈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데드라인섹션에 소개 되고 있는 그의 주옥 같은 컬럼들이다.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의 생각과 의견을 듣고 공유하기 좋아하는 성향이라서 그런지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그의 글이 가장 마음을 끌었다. 실제 한국일보에 실린 그의 컬럼들을 통해 그의 성향을 이해하고 생각의 깊이를 키울 수 있었는데 특히, 최근 우리 사회의 큰 화두가 되고 있는 정치적 방향성의 대립, 고령화 사회, 학벌 중심 세태 등에 대한 그의 사유와 통찰력은 아주 선명하고 또한 시원했다. 그리고 그가 아주 의미심장하게 진술했으리라 짐작 할 수 있었던 현장 기록과 그 사건들에 얽힌 에피소드들은 인물, 시간, 사건으로 얽히고 설킨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할머니 무릎에 누워 듣던 옛 이야기처럼 우리를 매료시킨다. 7,80년대 정치적, 사회적 격동기를 겪으며 역사 교과서에 뚜렷이 남겨질 사실과 진실들은 우리의 침을 마르게 하기에 충분하다.

     

    저널리스트 박래부의 글과 사람

    글의 힘이라는 것은 그 안에 담긴 생각의 힘이기 전에 사고와 논리의 힘에서 비롯됨을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어느 기자의 자전적 에세이라고 보기에는 (물론 내용적인 구성도 매우 흥미롭고 알차지만) 그가 보여주는 깔끔한 문장은 글을 좋아하는 나에게 꽤 건강한 자극을 주었다. 그는 다독했고 감성과 미학에 대한 개인적 수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에 그 정도의 수준에 이를수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유감스럽지만 반성과 자괴감이 밀려왔다.) 뿐만 아니라 필자는 김훈과 각별한 우애가 있음을 보여주며 그에 대한 동경과 존경을 피력하고 있다. 부러웠다. 주위에 배울 것이 많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좋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이겠는가! 김훈을 비롯 많은 지인들과 교우하며 얻은 값진 경험과 넓은 시야를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그의 노력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한국의 저널리즘, 늪 그리고 소망

    무엇보다 책 제목(분노 없는 시대, 기자의 실존)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기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고 지금도 그 과제를 여전히 가슴에 품고 있음을 짐작케 해준다. 최근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언론은 죽었다고 생각하던 참이다. 학부 때 저널리즘의 기본 요소에서 배운 가장 기본이 되는 언론의 역할과 힘은 권력과 재력 앞에서 무릎 꿇고 그들의 앞잡이가 된 지 오래다. 진실은 사라지고 거짓이 넘쳐나며 신념은 무너지고 아첨과 욕심만이 남았다. 국민의 신성한 알 권리를 내세우며 자신들의 사리사욕 채우기에 바쁜 언론사가 판을 치는 반면, 우리가 원하고 마땅히 그래야 할 참된 언론의 모습은 오히려 괜한 짓 하지 말라며 손가락질 받는 세상이다. 화자도 이러한 점에 대해서 MBC 이상호 기자의 폭로 사건을 예로 들며 기자들의 각성과 그들의 사명감에 대해 호소했고 나아가 이 사회에 대한 정의와 진실이 언제나 등대처럼 밝혀지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저널리스트, 세상과 사람의 창

    그는 이 책을 통해 시대를 개탄하고 세상을 걱정하고 사람에게 말을 건네는 말 그대로 기자라는 신분에 대해 충실하고자 한다. 책의 마지막 그 동안 무엇을 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의 첫 문장은 기자생활을 돌아보는 것은 자신의 삶 전체를 성찰하는 일이라며 거룩한 자신의 감회를 보이며 독자마저 매우 숙연하게 만든다. 그는 직업적 존엄성도 인정 받지 못하고 사회적 복지도 빈약한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서 변함없는 진정성을 가지고 임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기자를 꿈꾸는 풋내기 학생부터 밤낮없이 사건을 쫓으며 뉴스를 전하는 현직 기자까지 그 모두에게 그의 이러한 나지막한 외침을 들려주고 싶다. 기자는 세상과 사람의 창이 되어야 한다. 그가 말하는 분노 없는 세상에서 부끄럽지 않은 기자의 실존과 역할은 과연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그가 보여주는 그 자신, 박래부 기자의 발자취는 잿빛 하늘 아래 사는 우리에게 희망적인 불씨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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