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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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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쪽 | A5
ISBN-10 : 8997966014
ISBN-13 : 9788997966011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 중고
저자 신은미 | 출판사 네잎클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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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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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 - 내 생애 가장 아름답고도 슬픈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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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반쪽나라 이야기, 북한 여행기를 만나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답고도 슬픈 여행『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 재미동포 아줌마가 전하는 북한 여행기로, 북한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저자가 우연히 북한을 여행하면서 마음을 열게 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2011년 10월, 2012년 4월과 5월 모두 세 차례에 걸쳐 북한 전역을 여행한 내용을 정리해 엮어냈다.

저자는 여행을 하며 보고 느낀 바를 솔직하게 글과 사진으로 인터넷에 연재를 시작, 큰 호응과 공감을 얻었다. 이 책에는 저자가 북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게 되고, 그들의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되는 과정이 담겨져 있다. ‘그들은 우리와 얼마나 다를까’로 떠났다가 ‘이토록 같을 수가’만을 확인하고 돌아온 여정을 그대로 보여주며, 민족과 통일에 관심을 갖게 되는 첫걸음으로 안내한다.

저자소개

저자 : 신은미
저자 신은미는 이화여대 음대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에서 박사학위 취득했다. 대학에서 성악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현재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다. 2011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40여 일 동안 북한 전역을 여행하고 여행 이야기를 정리해 <오마이뉴스>에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를 연재했다. 남편이 첫 번째 북한여행을 제안하기 전까지는 북한에도, 북한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무관심했지만, 첫 번째 북한 여행 이후 북한에서 만난 사람들이 눈에 밟혀 서둘러 두 번째 여행을 준비할 정도로 북쪽 조국 북한과 북한 동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졌다. 아직도 북한 동포에 대한 기억으로 가슴이 뭉클하고, 스쳐 지나는 사이에 비친 그들의 가난에 가슴이 에이듯 고통스럽다. 다시 네 번째 북한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 한 가지 바람은 조국의 통일. 남과 북의 어린 아이들이 자라서 서로 총부리를 겨누는 비극이 이제는 제발 그만 끝나길 바란다.

목차

여는 글 내 생애 가장 아름답고도 슬픈 여행 4

첫 번째 여행 마음의 문이 열리다
- 달나라보다 낯선 땅으로, 호기심에 떠난 여행

북한으로의 첫발을 내딛다 - 캘리포니아에서 평양으로 15
내키지 않은 여행 / 베풀 수 있는 자의 오만함 / 두려움 속의 고려항공 / …
낯설고도 익숙한 사람들 - 평양에서의 첫날 밤 23
우리의 운전기사는 ‘로동당원’ / 공산 혁명의 수도, 평양의 퇴근길 / …
머릿속 북한 사람, 가슴속 북한 동포 - 평양에서 원산으로 34
숨도 안 쉬고 마셔버린 오렌지 맛 환타 / 평양의 아침 그리고 유관순 언니 / …
슬프도록 아름다운 동해안 - 원산에서 금강산으로 45
이제는 그만… / “헬로, 헬로” / 사랑하는 나의 아들들 / 정적 속의 금강산호텔
마음을 건네는 사람들 - 금강산 가는 길 55
산보다 아름다운 금강산 소녀 / 남과 북의 사랑스런 아이들아 / 탈남자들
왜 이리 아플까 - 원산 석왕사 그리고 다시 평양으로 69
북한 아줌마와 나 / 미워했던 이 땅 / 마음에 비춰든 새로운 빛
같은 풍경 다른 마음 - 다시 찾은 평양 1 81
우울한 여정 / 평양 속의 이탈리아 / 내 고향 남쪽 바다
다르지 않다 - 다시 찾은 평양 2 90
대통령 골프 / 설경이의 작은 소망 / 남편의 아쉬운 이별 / 하루의 삶
편견과 왜곡 - 금수산태양궁전과 봉수교회 102
금수산태양궁전 / 진짜 교회 그리고 가짜 교회 / 동양의 예루살렘
다시 보이다 - 조선미술박물관 그리고 아리랑 공연 112
“기다리겠습네다” / 150센티미터의 군인 / 하나가 될 때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 청천강 그리고 묘향산 125
북한의 붉은 악마 /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 묘향산의 밤하늘
언젠가는… - 국제친선관람관 그리고 다시 평양으로 136
땅 속과 땅 위의 금은보화 / 모란봉극장의 통일 심포니 / “한잔 하고 가시라요”
남이든 북이든… - 인민대학습당 그리고 만경대 144
남과 북의 교육열 / “남파 공작원이라니요?”
슬픈 여행 - 판문점과 개성 그리고 이별 154
무식의 극치 /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은 곳 / 통일의 싹 / 아름다운 평양의 밤 / …

두 번째 여행 자꾸 생각나는 나의 동포
- 그리운 나의 반쪽 나라로, 다시 동포를 찾아가다

두고 온 가족, 자꾸 생각이… - 캘리포니아에서 그리는 평양 169
비워진 가방 / 북한의 악마화 / 다시 밟고 싶은 내 땅
열린 마음, 노래에 담다 - 김원균 평양 음악대학 177
뜻밖의 평양 공연 / 노래를 타고 가는 북한 / 두려움이 아닌 익숙함으로 / …
이 비극은 대체 누가… -친선 봄 축제 초청 공연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의 장 190
공연은 할 수 있을까? / 내 생애 최고의 공연 / 비극의 삶 / 다시 만난 우리 딸
섬뜩한 불꽃놀이 - 대동강 불꽃놀이 그리고 만찬회 204
위로연 / 김치가 통일을 / 부끄러운 밤
간절한 소망 - 다시 찾은 ‘해운 이딸리아 특산물 식당’ 그리고 평양대극장 214
반가운 재회 / 북한에서는 쓸 수 없는 북화 화폐 / 정말 북한만 좋을까
잠깐 만나도, 잠깐 만나도 - 평양에서의 마지막 공연 225
“오마나, 남편을 ‘오빠’라고…?” / 남 인공위성 북 은하로케트로 / 심장 속에 남는 북녘동포 / …

세 번째 여행 조국을 생각하다
- 남한은 남부 조국, 북한은 북부 조국

이토록 좋은 것을 - 또다시 평양으로 241
중요한 임무를 띠고… / 낯설 수 없는 땅 / 늘어나는 북녁 가족 / 애타는 수술장비
하나 된 조국에서 만나자 - 평양의 아침 그리고 혁명열사릉 256
방 조카의 중노동 / 통일이 되면 이모를 찾아 서울로 / 여전한 왜곡 / …
시간이 없다 - 사리원, 개성 그리고 판문점 266
‘로동’의 보람 / 아, 사리원! / 판문점이 열려야 / 내 집 같은 평양
항일유격대가 지킨 나라인데… - 평양봉수교회, 푸에블로호 그리고 백두산 283
평양에서의 찬양 / “조국을 무시하는 행동은 참을 수가 없다” / …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가난한 나라 - 평양에서의 마지막 날, 이제 라진-선봉으로 306
프로펠러 비행기와 북한 / 다시 만난 리인덕 운전기사 당원 아저씨 / …
세상에서 오직 한국인만 갈 수 없는 나라 - 드디어 닿은 라진-선봉 325
국경을 넘어 다시 북한으로 / 천사 크리스 / “엄마, 우리 언제 NKNorth Korea로 갈꺼야?” / …
황금 같은 조국의 이 땅을… - 라진-선봉 시내 340
상냥한 사람들 / 동포의 정 / 풍요로운 동해 바다 / 점령당한 라진-선봉
미래가 보인다 - 라진 장마당 그리고 외국어 중학교 353
장마당 / 북한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 만경봉호 / 체험학습 ‘로동’
아, 나의 조국이여! - 라진의 ‘에덴동산’ 신해리 그리고 두만강역 368
에덴동산 신해리 / “그런데 구리스 선생은 왜?” / 조국의 맨 끝 땅은 어디… / …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세상에서 오직 한국인만 갈 수 없는 나라, 북한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기로 하다 -우리와 똑같은 평범한 아줌마의 마음을 움직인 우리의 반쪽나라 이야기 세상에서 오직 한국인만 갈 수 없는 나라가 있다. 바로 북한. 얼굴 생김새도, 피부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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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오직 한국인만 갈 수 없는 나라, 북한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기로 하다
-우리와 똑같은 평범한 아줌마의 마음을 움직인 우리의 반쪽나라 이야기


세상에서 오직 한국인만 갈 수 없는 나라가 있다. 바로 북한. 얼굴 생김새도, 피부색도, 언어도 똑같지만 한국 국적의 사람들에게만은 허락되지 않은 땅이다. 그래도 외국 국적을 가진 동포에겐 관광을 허용한다고 하니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리긴 너무 슬픈 현실이다. 당연히 일 년에도 수십 종의 여행기와 여행안내서가 출간되는 지금이지만 수많은 여행기 중 북한 여행기는 없다. 뉴스와 신문 정치면을 제외하곤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정작 우리의 반쪽 나라, 북한에 대해, 그 안에서 우리 동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는 찾을 수가 없다.
네잎클로바에서 출간 예정인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는 재미동포 아줌마가 쓴 북한 여행기이다. 북한은 물론 북한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전혀 관심이 없던 저자가 북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게 되고, 그들의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되는 과정이 담겨 있다. 민족이나 통일의 문제는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들어넘겼던 저자가 처음으로 반쪽나라의 슬픔에 눈물 흘리고, 실향민의 사연에 가슴 아파하고, 가난한 동포 생각에 잠 못 이루게 된 이야기이며, 그저 우리와 똑같은 평범한 아줌마의 마음을 움직인 우리의 반쪽나라 이야기 동포들의 이야기이다.

내 생에 가장 슬프고도 아름다운 여행
가난하지만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
- ‘그들은 우리와 얼마나 다를까’로 떠났다가 ‘이토록 똑같을 수가’만 확인하고 돌아온 여행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는 2011년 10월, 2012년 4월과 5월 모두 세 차례 걸쳐 북한 전역을 여행하고 나서, 그 이야기를 정리해 책으로 엮은 것이다. 하지만 애초에 책의 출간을 염두에도 없었다. 책은커녕 저자에게 북한 여행은 내키지 않는 여행이었다. 처음엔 남편이 가자고 하니 별 생각 없이 여행을 준비하다가, 나중엔 ‘대체 북한 사람들은 우리와 얼마나 다른가’ 한 번 확인이나 해보자는 마음으로 여행가방을 부렸다. 그런데 막상 북한 땅에 도착해 확인한 것은 ‘어쩌면 우리와 이토록 똑같을까’였다.
일하는 중에도 사귀는 남자친구 전화에 방긋 얼굴에 웃음꽃이 피는 딸 같은 안내원의 모습은 다르기보단 한국에 있는 내 사촌, 조카의 모습 그대로였다. 유적지에선 똑같은 역사를 가진 같은 동포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고, 어딜 가나 같은 동포라며 웃어주고 말걸어주는 사람들은 영락없이 정 많은 우리 아버지, 어머니 모습이었다. 이렇듯 저자는 북한 여행을 통해 ‘얼마나 다를까’가 아닌 ‘이토록 똑같을까’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는 동안 분단된 조국의 현실이 눈에 들어오고, 갈라져 남의 나라 사람보다 못해진 민족의 비극을 비로소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조국에, 동포에게 무심했던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었다.
이 책은 이렇듯 저자가 북한여행을 통해 깨달은, 지난날에 무심했던 자신을 스스로 고백하고 반성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됐다. 자신이 목격한 북한의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여행을 하며 보고 느낀 바를 솔직하게 글로 정리하고, 사진을 추려 인터넷 신문에 연재하기 시작한 것이다.

남과 북의 어린 아이들이 자라서
서로 총부리를 겨누는 비극이 이제는 제발 그만 끝나길…
- “이 여행기를 읽고 단 한 사람이라도 민족과 통일에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에 30여 회에 걸쳐 연재된 글은 거의 매회 수십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다른 연재 기사들에 비교해도 현격하게 차이가 날 정도다. 이뿐만 아니다. 저자에게 개인적으로 쪽지나 메일을 보내는 숫자도 조회수에 비례해 많았다고 한다. 그중에는 비난을 하는 글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저자의 글에 공감하고, 함께 슬퍼하는 글들이었다. 실향민, 이산가족 분들의 애절한 사연도 많았다. 분단의 비극을 고스란히 짊어지고 사시는 분들이 아직도 많았다. 저자가 책을 출간하기로 결정하는 데는 이 분들의 사연과 격려가 큰 역할을 했다.
책을 출간하며 저자의 바람이 있다면 자신의 북한 여행기를 읽고 단 한 사람만이라도 민족과 통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남과 북의 어린 아이들이 자라서 더 이상은 서로 총부리를 겨누는 비극이 제발 끝나는 것이다. 이 책이 그 첫걸음이, 남과 북이 소통할 수 있는 첫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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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강추!! [서평] 신은미 저 <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 : 내 생애 가장 아름답고도 슬픈 여행 >을 읽고 / ...
    강추!! [서평] 신은미 저 <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 : 내 생애 가장 아름답고도 슬픈 여행 >을 읽고 / 2012. 11., 383쪽, 네잎클로버

    작년 말 재미교포 신은미 씨의 북한 여행기를 읽었다.
    신은미 씨가 2012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연재한 여행기를 간혹 읽기도 했지만 단편으로 출간된 사실은 몰랐다. 그런데 작년 10월경 부터인가 페이스북에 다시 신은미씨의 여행기가 올라오면서 다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다 신은미씨와 황선씨가 이 여행기를 토대로 독자들과 이야기를 진행하는 ‘통일 콘서트’를 종편 등 극우언론에서 빨간칠을 하고 익산에서 멋 모르는 청년이 그 영향을 받아 황산테러를 가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책을 읽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신은미씨의 여행기는 내용면에서 북한을 여행한 국내외 다른 여행객들의 여행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어쩌면 순진무구한 신은미씨의 심성과 세심한 글솜씨가 독자를 이끌었는지 모르겠다.) 다만 대구 출신으로 북한을 여행할 때까지 철저한 반공, 반북 이데올로기에 갇혀 있던 신은미씨에게는 자신의 편견이나 기존 지식으로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북한의 현실에 대한 놀라움과 안타까움이 배어 있을 뿐이었다.
    한국이나 미국 주류 사회에서 북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정보는 주로 ‘폐쇄된 왕국’, ‘자유가 없는 나라’, ‘전쟁분위기로 물든 나라’, ‘일인교로 종교화된 사회’라는 부정적 인식이었기 때문에 신은미씨가 북한을 여행하면서 구체적으로 접하고 대화하는 사람들을 통해 자신의 편견이 깨지면서 “북한도 같은 민족, 같은 동포가 사는 사회”를 새삼 깨닫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편견이 깨지는 경험은 이후 여행기에도 반복적으로 드러난다. 그는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북한주민, ‘공개’ 연애를 하며 손을 잡고 평양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 ‘철전지 원쑤 미제국주의자 놈들’의 영어를 배우는 초등학생들, 북한에도 교회가 있다는 점 등을 소개하며 이렇게 썼다. “아마 내 감춰둔 의식 세계에서 북한은 우주 밖, 외계인들이 사는 나라이길 기대했었나 보다. 아니면 속세와 단절돼 있어 그 어떤 평범한 상식도 통용되지 않는, 도깨비 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신기한 나라를 기대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북한을 ‘지상낙원’으로 표현했다는 일부 언론의 표현은 글에서 보이지 않는다. 그가 쓴 글의 주요내용 중 하나가 북한 주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다. 그는 “관광 봇물이 한 번만 더 터졌다가는 호텔 로비에 이불 펴고 자야 할 지경일 듯 싶었다”며 “수용 가능한 숙박 시설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썼다. 이외에도 샴푸도 없고 비누도 하나밖에 없던 호텔, 오렌지 주스를 달라고 하니 오렌지맛 환타를 주었던 식당, 사막의 산들처럼 황량한 북한의 산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등에 나무를 지고 가는 모습, 농기구 없이 낫으로만 일하는 농부 등을 묘사하며 “내 입은 웃고 있었지만 가슴은 살 에듯 저리다”라고 썼다.
    남한 사람들이 궁금해 할 만한 내용도 글에서 볼 수 있다. 탈북자, 천안함, 종교 등이다. 신씨의 남편은 ‘공산혁명의 수도’ 평양에 위치한 교회를 찾아 “목사님, 이 교회 진짜 교회 맞습니까? 혹시 가짜 교회 아닙니까?”라고 묻기도 하고, 여행 안내원과 천안함, 탈북자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북한의 유적지에서 똑같은 역사를 가진 같은 동포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고, 어딜 가나 같은 동포라며 웃어주고 말걸어주는 사람들은 영락없이 정 많은 우리 아버지, 어머니 모습이었다. 이렇듯 신은미씨는 북한 여행을 통해 ‘얼마나 다를까’가 아닌 ‘이토록 똑같을까’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는 동안 분단된 조국의 현실이 눈에 들어오고, 갈라져 남의 나라 사람보다 못해진 민족의 비극을 비로소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조국에, 동포에게 무심했던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었다.

    여행기를 읽고나니 신은미 씨가 전하는 이북 사람들의 생활상은 종편에서 거창하게 떠들듯이 한국사회를 위험에 빠트리는 내용은 없었다. 오히려 남북 동포들간의 민족동일성을 확인해주어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에 기여하도록 도와주는 내용입니다.
    외세와 친일파에 의해 강제로 분단되고 동족상잔의 비극까지 겪은 남북 동포들이 서로에게 적대감을 갖는 것보다 동질감을 갖는 것이, 날이 갈수록 서로 변하고 차이가 많아지고 있음을 아는 것보다 비슷한 면이 많다는 것을 알수록, 국영방송이나 주류매체가 선전하는 ‘보여주기식 생활상’이 아니라 직접 찾아가 만나고 살핀 여행기가 많을수록, 서로 자주 접하고 만나고 생각하고 기다리는 것이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런데 이런 정도의 북한 여행기 내용으로 재미교포를 강제로 출국시킨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이 이해되지 않는다. 그들은 도대체 무엇이 두려운 것일까?
    이 책은 출간되기 전 이미 2012년부터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에 30여 회에 걸쳐 연재되었다. 연재된 글은 거의 매회 수십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다른 연재 기사들에 비교해도 현격하게 차이가 날 정도다. 이뿐만 아니다. 저자에게 개인적으로 쪽지나 메일을 보내는 숫자도 조회수에 비례해 많았다고 한다. 그중에는 비난을 하는 글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저자의 글에 공감하고, 함께 슬퍼하는 글들이었다. 실향민, 이산가족 분들의 애절한 사연도 많았다. 분단의 비극을 고스란히 짊어지고 사시는 분들이 아직도 많았다.
    이미 인터넷으로 책으로 여행기를 읽은 독자들이 신은미씨와 황선씨의 북한 여행기를 직접 듣기 위해 조촐하게 모여든 것 뿐이었다. 이미 알 사람은 다 알고 읽을 사람은 다 읽었을 것이다. 오히려 ‘익산 황산 테러’와 ‘신은미 강제 출국’으로 인해 책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다. 그런데 왜 토크 콘서트를 방해하고 신은미씨를 강제출국시고 황선씨를 엉뚱하게 구속시킨 것일까?

    신은미씨의 북한 여행은 남편의 권유로 시작됐다. 그는 “북한은 평소 여행을 아주 좋아하는 남편이 다음 여행지로 찾다 찾다 결정 내린 곳”이라며 “북한은 한국 국적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들에게 관광을 허용하고 있었다. 미국 국적을 갖고 있는 우리 부부도 갈 수 있었다”고 썼다.
    북한은 "세상에서 오직 한국인만 갈 수 없는 나라"가 되었다. 얼굴 생김새도, 피부색도, 언어도 똑같지만 한국 국적의 사람들에게만은 허락되지 않은 땅이다. 북한이 허가하지 않기도 한다지만 허가한다 해도 (남)한국인은 갈 수 없다. 정부는 정치적 목적으로만 방북을 승인한다. 승인이 없으면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이라는 살벌한 죄목으로 처벌한다. 가진 자들만이 남북대화와 교류, 협상을 독점하겠다는 것이다.
    그래도 외국 국적을 가진 동포에겐 관광을 허용한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리긴 너무 슬픈 현실이다.

    신은미씨는 책을 출간하며 자신의 바람이 있다면 "자신의 북한 여행기를 읽고 단 한 사람만이라도 민족과 통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면"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남과 북의 어린 아이들이 자라서 더 이상은 서로 총부리를 겨누는 비극이 제발 끝나는 것이다.
    이 책은 그 첫걸음이, 남과 북이 소통할 수 있는 첫 계기가 되어줄 것으로 믿는다. 어차피 한국의 민주화도 80년대 중반 이후 주권자인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정치권력이나 언론은 그때나 지금이나 민주주의도 평화도 통일도 반대하고 있다.

    [ 2015년 1월 25일 ]
  •   지금과 같은 비정상적이고, 비이성적인 상황에서, 어쩌면 꽤 어색한 글, ...
     
    지금과 같은 비정상적이고, 비이성적인 상황에서, 어쩌면 꽤 어색한 글, 서평이 될 수 있겠다. 굳이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부터, 남북 관련 뉴스를 TV나 라디오를 통해서는 접하지 않고 있다. 무참하기도 하고, 또한 억장이 무너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전쟁이라는 최악의 비극을 직접 체험한 이들이 다시 후손들에게 전쟁을 선동한다. 덩달아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들도 전쟁을 외친다. 대통령을 비롯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이들도 너무나 쉽게 전쟁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언론과 방송이라는 껍데기를 뒤집어 쓴 종편 채널 장사치들은 또 다시 자신들의 장기인 안보 장사에 혈안이다. 24시간 온통 전쟁이야기, 북에 대한 비난과 갈등 조장이다. 누가 봐도 지극히 필사적인 모습이다. 암담하고 무참한 세월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왜 이러고들 있을까. 정작 일반 국민들은 당장 먹고 살기 바빠, 그야말로 생필품을 사재기하고 피난 준비를 할 시간도 없이 사는데, 왜 끊임없이 전쟁판을 벌이지 못해 안달일까. 지난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지 못하는 실수를 반복해서 범하는 것. 그것이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한계라 하지만, 지금처럼 참담하고 기가 막힌 적이 또 있었던가.
     
    지난 해 재미동포 신은미 선생의 방북기가 인터넷 언론에 연재되고, 잔잔한 반응을 얻을 때에는 아무도 지금과 같은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다. 대선을 치르기 전이었고, 남북관계 복원과 개선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었다.
     
    당시 문재인 후보를 비롯해 박근혜 후보조차도 남북관계 복원과 대화를 약속한 상황이었다. 막혔던 금강산, 개성을 다시 열고 남북의 당국자들이, 더 나아가 정상들이 만나 MB정권 5년의 어리석음을 되돌릴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현실은 지금과 같다. 대통령 선거에 비정상적으로 보일 정도로 열광하며 많은 표를 던져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당선시켰던 이들은 이제 침묵하고 있다. 그들이 바랐을지도 모르는 경제 활성화는 여전히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남북의 긴장과 위기상황은 점점 글로벌화되고 있다. 무엇을 기대했는가? 무엇이 달라질 것이라 믿었는가?
     
    물론 우리만의 잘못이라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 북의 지도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역시 북미 관계 개선을 통한 북 경제발전을 위해 너무 많은 무리수를 던지고 있다.
     
    조심스레 대화를 주장하던 미 행정부 관료들은 물론, 한국과 중국의 입지 또한 비좁게 만들었다. 도발이라는 카드를 기만전술 사이에 적절히 섞어 사용하는 것도 수위와 시기가 어느 정도 조절되어야 한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자신의 위협 발언을 정당화하기 위해 더 큰 위협과 도발을 반복해야 하는 딜레마에 처했다. 북의 인민들은 물론 한반도 구성원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어리석인 행동이다.
     
    먼저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가 처한 상황을 냉철히 인식했어야 한다. 믿지는 말되 대화의 끈, 테이블은 계속 남겨두어야 했다. 이젠 대화에 다시 진지하게 나서야 한다. 미국 역시 당연하다. 북의 핵 수준을 이 정도로 규모 있게 만든 장본인은 다름 아닌 미국 자신이기 때문이다.
     
    한편, 대한민국 국민들이 강심장이어서 그런 것인가? 전 세계가 한반도 내에서의 긴장상황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정작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들만 아무런 생각이 없는 것일까? 보수 언론을 자처하는 안보 장사치들의 주장처럼 안보 불감증 탓일까? 정작 우리는 아무런 생각 없이, 개념 없이 짐승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만약 자신의 안보관이 의심스럽다면 이 책을 찬찬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책을 덮고 아련함과 그리움 그리고 눈물이 맺힌다면 당신은 지극히 정상적인 한반도의 구성원이자 한민족이라고 생각해도 별 무리 없을 것이다.
     
    자신을 매우 정상적인 보수주의자라 믿으며 평생을 살아온 저자. 언제나 공화당을 지지하며, 북을 ‘악의 축’ 국가, 세상에서 사라져야 할 불량국가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저자는 난생 처음 밟은 북, 처음 찾아간 평양 여행을 통해 절실히 깨닫게 된다.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말이다.
     
    ‘그들은 우리와 얼마나 다른 이들일까’하는 호기심으로 시작한 여행은 결국 저자에게 ‘어쩌면 우리와 이렇게 같을까’라는 동질감만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이들이 살아낸 결코 쉽지 않았을 세월. 분단이란 괴물이 남과 북 젊은이들에게 남긴 질긴 상처에 절망하고 오열하고 말았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형제들에게 총을 겨누며, 젊음을 증오와 적대로 소모하고 있는 남북의 젊은이들. 저자는 이들이 총을 던지고, 대신 서로의 손을 굳게 잡길 희망한다. 증오와 적대보다는 동포라는, 가족이라는 연대를 다시 회복하기를 바란다.
     
    과연 그것이 보수 언론이나 이데올로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종북이자, 빨갱이로 낙인찍어야 할 이유가 될까? 저자의 간절한 희망이 국가보안법에 저촉되는 불순한 생각일까? 반역일까? 과연 누구에 대한 반역일까?
     
    책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몇 번이나 울컥함을 참아야 했다. 왜 지극히 당연한 생각, 느낌에 나는 가슴 아프고 눈물지어야만 했을까. 외눈박이들만 살고 있는 이 곳에 비로소 두 눈을 가진 이를 만났기 때문일까?
     
    지금은 너무도 어둡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 깜깜하다. 누구도 불을 밝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어둠이 이어지면 결국 우리 모두가 다시는 빛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데, 짐짓 모른 척 눈을 감고 있다. MB정권에 이어 다시금 종북, 친북좌파라는 증오의 칼날이 춤추고, 10년 전만 해도 평화와 상생을 이야기했던 곳곳에는 침묵과 광기가 번뜩인다.
     
    적대와 증오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직 상생과 평화만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들어 줄 뿐이다. 우리는 모두 죽는다. 하지만 동시에 모두 인간의 존엄성을 자키며, 품격을 지키며 죽을 자유가 있다. 권리가 있다.
     
    더 이상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은 이들에게 전쟁을, 무의미한 죽음을 강요하지 말라. 평화를 이야기하고, 공존을 호소하라.
    지극히 평범한 아줌마의 여행기가 눈물겨운 평화의 메시지가 되어버린 지금은 너무도 무참한 세월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소중하고 고마운 책이다. 평화에 목마른 이들, 그리움이 그리운 이들에게 너무도 소중한 고마운 책, 그리고 이야기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고 있는 가난한 나라’를 다녀온 저자의 ‘내 생애 가장 아름답고 슬픈 여행’. 평화를 간절히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픈 이야기다.
     
    “슬픔의 눈으로 대상을 바라볼 때,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솟아남을 느꼈다. 사랑으로 바라보니 그 어떤 것도 굴절되거나 삐뚤어짐이 없고 어그러짐 없이 제 모습대로 보였다. … 우리의 편견과 오만함이 훗날 사랑하는 후손들에게 굴욕의 역사로 남아 갚지 못할 부채가 되지는 않을까. ‘희망이 없다’고 외치는 아이들에게 최소한 우리가 저질러 놓은 조국 분단이 빚만이라도 해결해 놓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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