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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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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3643666X
ISBN-13 : 9788936436667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중고
저자 성석제 | 출판사 창작과비평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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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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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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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무르익은 성석제의 작품세계! 흥겨운 입심과 날렵한 필치로 정교하고 독특한 허구의 세계를 풀어내는 작가 성석제의 새 소설집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현실에 널린 대상을 포착해 그것을 묘사하는 고전적인 방식이 아니라, 현실의 세목을 하나하나 수집하고 분해한 뒤 거대한 거짓말의 세계로 끌어들여 정교하게 재구성함으로써 기존의 소설문법을 유쾌하게 뒤집어 보며 탄생시킨 예외적 인물들. 저자는 이 처럼 세상의 공식적인 길에서 한치 비껴난 예외적인 인물들의 생에 주목함으로써 기성의 통념과 가치를 뒤집는 유쾌한 감동을 선사한다.

모든 면에서 평균치에 못 미치는 농부 황만근의 일생을 묘비명의 형식을 삽입해 서술한 표제작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한 친목계 모임에서 우연히 벌어진 조직폭력배들과의 한판 싸움을 그린 《쾌활냇가의 명랑한 곗날》, 르누아르의 작품들을 소제목으로 삼은 특이한 구성을 취해 개인을 얽어매는 이 세계의 완강한 질서를, 한편으로는 허위의식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드러내는 《욕탕의 여인들》 등의 작품을 통해 새로운 장으로 나아가고 있는 저자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저자소개

목차

1.천애윤락
2.쾌할냇가의 명랑한 곗날
3.책
4.천하제일 남가이
5.욕탕의 여인들
6.꽃의 피,피의 꽃
7.해설/정호응
8.작가의 말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흥겨운 입심과 날렵한 필치, 정교한 구성으로 '성석제식 문체'를 일궈가는 중견소설가 성석제씨의 새 소설집은 제2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인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포함, 2년여 동안 발표한 일곱편의 중·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이번 소설집에서...

[출판사서평 더 보기]

흥겨운 입심과 날렵한 필치, 정교한 구성으로 '성석제식 문체'를 일궈가는 중견소설가 성석제씨의 새 소설집은 제2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인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포함, 2년여 동안 발표한 일곱편의 중·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이번 소설집에서 세상의 공식적인 길에서 한치 비껴난 예외적인 인물들의 생에 주목함으로써 기성의 통념과 가치를 돌아보는 독특한 감동을 선사한다.

작가는 현실에 널린 대상을 포착해 그것을 묘사하는 고전적인 방식이 아니라, 현실의 세목을 하나하나 수집하고 분해한 뒤 거대한 거짓말의 세계로 끌어들여 정교하게 재구성함으로써 기존의 소설문법을 유쾌하게 뒤집어 보이고 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예외적 인물들, "순수한 개성"의 소유자들로 해서 그의 소설은 "국가·계급·계층·가문 등 전체성적 의미항을 중시하는 우리의 오랜 소설 전통과, 나아가서는 한국사회와 근본적으로 맞서 있다."는 평가를 낳게 되는 것이다.

표제작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는 모든 면에서 평균치에 못 미치는 농부 황만근의 일생을 묘비명의 형식을 삽입해 서술한 단편이다. 남이 비웃음과 모멸을 거리끼지 않고 평생 자신의 일을 다하며 이웃을 돌보다 갑작스런 사고사를 당한 황만근의 일생이, 그의 진면모를 알아본 한 외지인의 기림 속에 온전히 살아나면서 그 "이타의, 수분(수분)의" 행적을 되새기게 한다. 황만근은 과연 무엇이라 말했는가? 그는 작중 어디에서도 아무 특별한 메시지를 남기지 않지만 ("농사꾼은 빚을 지면 안된다카이"가 그나마 제대로 된 발언이다) 그 때문에 말없이 도리를 다한 생애는 욕망과 이기심으로 뭉친 삶을 되비추는 독특한 거울이 된다.

한 친목계 모임에서 우연히 벌어진 조직폭력배들과의 한판 싸움을 그린 「쾌활냇가의 명랑한 곗날」은 제목에서부터 풍기는 해학과 야유가 전편에 깔린 작품이다. 사기, 간통 등의 소소한 전과를 가진 지역사회의 보잘 것 없는 일원들의 모임인 이 '상호친목계'(한번 계원이 되면 상호간에 평생 친구가 되어 목숨을 걸고 서로를 지키는 계'의 준말이다)는 그대로 현실세계의 축도이다. 이들이 크고 작은 이권싸움과 얽히고 설킨 인간관계, 파렴치하고 비겁한 이력은 그 자체로 흥미롭게 부조된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작품의 끝부분에 돌연 등장한 '진짜 깡패'들과의 일전(一戰)은 이 세계가 '진짜 이전투구'의 장임을 생동감있게 폭로하는 장치이다. 이 "지리멸렬의 세계를 지배하는 권력의 몰합리적이고 폭력적이며 자기중심적인 속성"과 그에 대한 맹목적 복종, 한여름 땡볕 속에 벌어진 이유없고 유연한 싸움의 아수라를 아연한 활기와 환호성으로 버무려 그려낸 작가의 솜씨가 빛을 발한다.

'목욕하는 여인(들)' '바느질하는 여인' '파라솔을 쓴 소녀' 등 르누아르의 작품들을 소제목으로 삼은 특이한 구성을 취한 「욕탕의 여인들」은 돈많은 과부와 결혼해 잘살아보려던 한 입주과외 대학생이 차례로 유복한 집안의 여성들을 만나 겪는 일을 그린다. 얄팍한 욕심과 변변치 못한 이력의 소유자가 미모의 온많은 여성들과의 만남을 통해 '다른 세계'로 진입해보려다 '주제를 파악하고' 안착하는 과정이 주인공의 허위의식과 적당한 순정주의를 기조로 경쾌하게 이어진다. 누구나 한번쯤 품어봄직한 얄팍한 계산속과 이기주의가 막강한 현실과 부딪혀 낳는 결과를 해학과 페이소스에 실어 보여줌으로써 한편으로는 개인을 얽어매는 이 세계의 완강한 질서를, 한편으로는 허위의식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드러낸다.

세상의 경계선상을 떠도는 '괴(怪)'한 인물들의 모습은 이번 소설집에서 여러 형태로 드러난다. 집의 부피를 초과할 만큼 책 수집에 탐닉해온 「책」의 주인공 당숙, 온갖 불운의 한가운데만을 걸으면서도 "사람들을 자유롭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하는 「천애윤락」의 동환, 천덕꾸러기로 태어나 천하제일 미남으로 자라고 향기로써 보는이의 영혼을 사로잡는 「천하제일 남가이」의 반평생, 첫 판의 도박은 종류를 불문하고 이기고 마는 「꽃의 피, 피의 꽃」의 주인공 '나'가 그런 이들이다. 이들이 가진 독특한 습성과 괴벽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이들은 세상 어딘가에 반드시 존재할 법한 개연성을 부여받아 생동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이는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편으로 설화적·전기적 요소를 십분 활용하는 치밀한 구성과, 대상과 상황의 미묘한 기미를 놓침없이 날렵하게 짚어내는 문장들에 힘입은 것이다.

이번 소설집은 그간 남다른 문체와 소재로 우리 소설에 유례없는 활기를 불어넣어온 성석제의 작품세계가 한층 무르익은 가운데 새로운 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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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 hy**13 | 2019.12.11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성석제>   노란 표지의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성석제>

     

    노란 표지의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이 책은 성석제 작가의 작품 7편이 실려있는 책입니다.

     

    최고의 이야기꾼 '성석제'의 개성있고 특색있는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읽어볼 수 있는 책이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각가의 단편 단편마다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으며, 재미난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술술 읽어나갈 수 있는 책입니다.

     

    ... 내가 말을 잘해준다면, 그래서 얼음장 같은 집사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움직이게 할 수 있다면, 내게 충분한 보답을 하겠다는 암시도 했다. 내가 스무살짜리였다면 그런 암시를 알아듣지도 못했겠지만 나도 2년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될 수도 없는 일을 가지고 함부로 허풍을 떨지도 않았고 세상사는 그런 사소한 암시에 의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82p)

     

    작가의 말 中

     

    이 책을 당신, 천지의 붉은 물고기처럼 유유한 존재께 바치노니, 

    나는 당신들과 다르고도 상관없어 보이는 모든 것,

     나무와 돌, 하늘, 바람, 아카시아꽃에서 언제나 당신들을 느낀답니다. (301p)

  • 책이 부모이고, 자신이며, 결국은 모든 것인 사람 ‘당숙’이 있다. 그는 기어다닐때부터 책에 둘러싸여 자랐다. €자...

    책이 부모이고, 자신이며, 결국은 모든 것인 사람 당숙이 있다. 그는 기어다닐때부터 책에 둘러싸여 자랐다.

    자라며 수 많은 책을 읽었고,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돈만 남겨놓고 책을 샀다.”

    책이 집안을 채우고 넘치게 되어보관하는 것이 문제가 되자, '나'는 책을 맡기로 한다.

    책을 맡겠다고 한 이유에 대해 나 스스로도 뚜렷한 이유를 알지 못한다.

    왜 그랬을까. 책에 대한 막연한 경외감? 책에 깔려죽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에 대한 인류애? 허영심? 물욕?”

     

    책에는 사소하고, 소소한 것에서부터 역사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따라서 당숙은 모든 것을 알고있다.

    책에 나와 있기만 하다면 그가 모르는 건 없었으니까.”

    모르는게 없는 당숙은 이를 어떻게 활용할까.

    그는 사회적 활동이나 기여에 관심이 없다. 오로지 읽을뿐이다.

    가족의 열화 같은 성화에 동사무소 직원으로 공무원 생활도 해보고, 식당에서 설거지 일도 해보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끝내 가장 어울린만한 도서관 사서를 하게 되지만 책을 사고, 모으는 자신의 일에 뒷전이 되고만다.

     

    당숙은 지식인인가? 사회 부적응자인가?

    한 가지 분명한 건, 당숙은 겸손한 사람이다.

    나의 질문에 대한 대답에 막힘이 없지만 뽐내는 법이 없다.

    그래 아마를 단서로 매번 조심스럽게 대답한다.

    독서란 최소한 우리로 하여금 겸손함을 배우게 하는게 아닐까?

    읽을수록 모르는 것이 더 많음을, 읽을수록 읽은 것보다 읽지 못한 것이 더 많음을 알게된다.

    지식인이고, 사회 부적응자이기에 앞서 당숙은 최소한 그걸 아는 사람인 것이다.

     

    작가는 유머를 겸비한 이야기꾼이다. 소소한 일상을 통해 우리를 피식웃게 만든다.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는 짐 확인을 위한 통화에서 우리가 중국집’과 통화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수화기 건너 편에서는 언제나 같은 답이 들려온다. “막 출발했는데요.”

     

    책은 무엇인가?

    다른 사람의 경험 들여다 보기인가?

    시간을 보내는 놀이인가?

    지식의 향연인가?

    책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기대하는가?

     

    책은 무엇인가. 책은 지성의 몰락이며 글쓰기의 유혹이다. 한 사람의 생의 자취, 모험, 여행 유적이며 폐허 아니면 그저 책, 돈으로 삼억원, 종이로 팔면 몇십만원 권수로 삼만권. 이게 다인가. 아무도 모른다. 아직 아무도 모른다.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

     


    IMG_1028.JPG

  •   황만근이 뭐라고 말했든 나하고 무슨 상관이겠는가?     솔직이 황만근 같은 인물이 뜻하는...
      황만근이 뭐라고 말했든 나하고 무슨 상관이겠는가?
     
      솔직이 황만근 같은 인물이 뜻하는 여러 표상들은 깊은 슬픔을 내포하고 있으나 겉으로는 해학과 풍자의 단면을 드러내겠지... 그래서 어쩌라구... 소설가들의 웅숭깊은 우물에서 건져올리는 문장의 순박함이야 다 인정하는 거구...
     
      늘 느끼는 것이지만... 특히 신춘문예 소설등에서... 대단치도 않은 것들이 인간의 깊은 고뇌를 양 어깨에 걸머진 듯이 서술하는 부류들에 상당 부분 강짜증이 일어났었는데... 그래도 성석제 소설은 이런 무게감과 정형화된 글짜임새가 보이지 않아 읽기에 많이 편했다.
     
      한데 이런 흐름의 얘기류는 다른 소설가들의 책에서도 많이 본 듯... 내가 소설을 잘 몰라 이런 말을 하는것일지도 모르지만... 
     
      예전에 발표된 성석제 소설 중에서 영화 "바람의 전설" 원작이 있었는데 그 부분은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소설가 성석제의 팬인것만은 분명한데...
     
      솔직이 황만근은 재미없고... <쾌활냇가의 명랑한 곗날>이 내겐 인상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뭐?... "명작"인 황만근이 재미없다고? 이렇게 따진다면 딱히 견줄말도 없지만... 재미 있고 없고는 이 책을 사서 읽는 내 마음 아닌가?
     
      성석제씨가 지은 소설 몇 권 읽었더니 대충 문체에 익숙해질려고 한다. 따라서 더 읽으면 지겨울 것 같고 여기서 딱... 다른 소설로 넘어가는게 순리겠지...
     
  •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가 제목이지만, ‘황만근은 이렇게 했다’가 제목으로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황만근은 별로 말이 없다. 그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황씨의 집성촌에서 살고 있는 황만근은 남의 일을 자기 일처럼 돌봐주는 착해빠진 사람이다. 먼 친척뻘들 되는 온 마을사람들이 황만근을 찾아 부려먹기도 하고, 그가 나서서 도와주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그를 도와주는 사람은 없다. 그는 집을 지을 때도 약속대로 경운기를 끌고 군청까지 갈 때도 혼자다.      처음에 책을 읽으면서 황만근이라는 사람은 왜 이렇게 바보 같지? 라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이건 바보를 넘어서 생각이 아예 없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했다. 마을 사람들은 그렇다 치고 가족들까지도 그를 제대로 보아주지 않는다. 그저 그가 자신들의 생활을 지금처럼 유지해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황만근은 엄청난 손해를 보는 성격을 타고났지만, 달리 말하면 한결같은 성격을 지녔다고 할 수도 있겠다. 우직함이라고도 표현 가능 할 것 같다. 현대에는 존재할 수 없는, 드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인물형이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가 제목이지만, ‘황만근은 이렇게 했다가 제목으로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황만근은 별로 말이 없다. 그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황씨의 집성촌에서 살고 있는 황만근은 남의 일을 자기 일처럼 돌봐주는 착해빠진 사람이다. 먼 친척뻘들 되는 온 마을사람들이 황만근을 찾아 부려먹기도 하고, 그가 나서서 도와주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그를 도와주는 사람은 없다. 그는 집을 지을 때도 약속대로 경운기를 끌고 군청까지 갈 때도 혼자다.
     
       처음에 책을 읽으면서 황만근이라는 사람은 왜 이렇게 바보 같지? 라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이건 바보를 넘어서 생각이 아예 없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했다. 마을 사람들은 그렇다 치고 가족들까지도 그를 제대로 보아주지 않는다. 그저 그가 자신들의 생활을 지금처럼 유지해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황만근은 엄청난 손해를 보는 성격을 타고났지만, 달리 말하면 한결같은 성격을 지녔다고 할 수도 있겠다. 우직함이라고도 표현 가능 할 것 같다. 현대에는 존재할 수 없는, 드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인물형이다.
     
       황만근의 사람 됨됨이가 훌륭하다는 것을 알아보는 사람은 오직 마을의 외부인인 민 씨 한 사람 뿐이다. 이러한 설정은 현대사회의 일면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요즘 세상은 착함, 훌륭함의 기준이 난립하고 있는 곳이다. 무엇이든지 자신을 기준으로 삼아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일이 허다하다. 보편적인 가치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판단한다는 것은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이기적인 색안경은 늘어만 가는 것 같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에 수록된 여러 소설들은 경쾌한 해학과 풍자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그저 밝고 웃긴 이야기들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그 속에는 그저 밝음으로 끝나지 않는 깊은 성찰이 들어있다. 짧지 않은 분량임에도 토속적인 재미에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맛이 있다. 작가 성석제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야기를 끌어가는 능력이 대단한 것 같다. 대한민국의 이야기꾼으로 명성이 자자하신데,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겠다.
     
  • 복독(復讀)될 책 | bl**jim | 2010.09.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책 제목은 중요하다. 독자가 책을 처음 만나는 접점 중 하나가 제목이니 그렇다. 책의 내용을 압축해서 전달해야 ...

     

    책 제목은 중요하다. 독자가 책을 처음 만나는 접점 중 하나가 제목이니 그렇다. 책의 내용을 압축해서 전달해야 한다. 또 다른 접점은 표지인데, 독자의 시선을 끌어야 한다. 이 두 가지 접점이 강한 책이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이다. 황만근이 누구기에 제목에 버젓이 쓰여 있는가. 또 그가 한 말은 무엇이란 말인가. 이런 궁금증에 이 책을 읽지 않고는 못 배길 지경이었다. 노란색 바탕에 검은 글씨로 쓰여 있으니 표지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첫 인상이 화려하지 않지만 강했다.

     

    본래 겉이 번지르르하면 속 빈 강정이 되기 십상인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이 책은 성석제의 소설집이다. 그의 단편 소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천애윤락' '쾌활 냇가의 명랑한 갯날' '책' '천하제일 남가이' '욕탕의 여인들' '꽃의 피, 피의 꽃'이 묶여있다. 여러 시간대에 나누어 쓴 소설을 읽으면서 저자의 관점, 문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의 다른 책의 느낌이 경쾌하다면 이 책에 있는 소설들은 정색하고 쓴 분위기까지 풍긴다. 마치 '내 소설은 이런 식이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물론 바닥에는 '성석제 표' 해학과 풍자가 깔려있다. (몇 편 되지 않지만 그의 책을 읽으면서 해학과 풍자가 '기본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농도가 짙다. 저자의 팬이 아니더라도 먼 훗날 이 작가의 글을 읽으면 그가 생각날 정도로 짙다.

     

    한 주 동안 쌓인 피로를 독서로, 그것도 정신 사납지 않게, 풀어버리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책을 읽는 동안 키득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책장이 몇 장 남지 않을 무렵이면 아쉬움에 천천히 읽게 된다. 다 읽은 후에는 책 내용을 되새김질하게 된다. 명승부를 치른 바둑이 여러 사람에 의해 복기되는 것처럼 이 책은 여러 독자에게 복독(復讀)될 것이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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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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