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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수정 ///HH8
733쪽 | A5
ISBN-10 : 8956606234
ISBN-13 : 9788956606231
인생수정 ///HH8 중고
저자 조너선 프랜즌 | 역자 김시현 | 출판사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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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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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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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투성이 인생을 수정해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 오늘날 미국 문단을 이끄는 작가 중 하나로 꼽히는 조너선 프랜즌의 대표작 『인생 수정』. 단절과 해체로 얼룩진 가족사를 통해 사회의 문제를 드러낸 이 소설은 미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전미도서상을 수상하고 여러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찬사를 받았다. 한때 가부장적인 독재자였으나 이제는 파킨슨병에 걸려 힘없는 노인이 된 앨프레드, 남편에게 눌린 채 일 년 내내 크리스마스에 대한 희망으로 자신을 지탱하는 이니드, 그들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세 자녀 개리, 칩, 드니즈로 이루어진 램버트 가족. 오랫동안 단절되어 있던 가족은 앨프레드의 파킨슨병을 계기로 모이게 되고, 그들의 갈등은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절정을 이룬다. 작가는 현대 미국 가정의 초상을 냉철하면서도 희극적인 필치로 생생하게 그려냈다. 가족 각자의 드라마 속에는 21세기의 삶과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조너선 프랜즌
저자 조너선 프랜즌은 1959년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태어났다. 1988년 데뷔작 《스물일곱 번째 도시》를 출간했고, 와이팅 작가상을 받았다. 1992년 두 번째 장편소설 《강진동(Strong Motion)》을 출간했다. 작가는 1996년 권위 있는 문예지 <그란타>에서 선정한 ‘미국 문단을 이끌 최고의 젊은 작가 20인’에 들었고, 1999년 <뉴요커>에서 발표한 ‘40세 미만 최고의 젊은 작가 20인’에 선정되었다. 2001년 세 번째 장편소설 《인생 수정》으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 《인생 수정》은 퓰리처상, 전미비평가협회상, 펜/포크너 문학상, 임팩더블린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영미 주요 언론 및 젊은 작가들의 찬사뿐 아니라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선정 도서가 되는 등 그해 최고의 화제작이 되었고, 전 세계 3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300만 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또한 <타임> 선정 100대 영문 소설 중 하나이고, 영미 주요 언론 및 아마존, 반스앤노블 등에서 뽑은 2000년대 최고의 소설 Top 10에 오르기도 했다. 2010년 작가가 9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 《자유》는 미국에서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와 아마존닷컴 베스트 1위에 올랐고, 시사주간지 <타임>은 표지에 ‘미국의 위대한 소설가’라고 작가를 소개하기도 했으며, 《인생 수정》에 이어 또 한 번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선정 도서가 되는 동시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여름휴가 동안 이 책을 읽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 등 무수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책은 영미 주요 언론 및 아마존 미국·영국·캐나다 등에서 선정한 올해 최고의 책 Top 10에 들었으며, 전미비평가협회상, LA타임스 도서상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고, 현재 종이책 판매만 미국 내에서 100만 부를 돌파했으며 전 세계 34개국에 판권이 계약되었다. 그 외의 책으로는 에세이집 《혼자가 되는 법》(2002)과 회고록 《불편한 지대》(2006), 에세이집 《더 멀리》(2012)가 있으며, 독일 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눈뜨는 봄(Spring Awakening)》을 영어로 번역해 2007년 출간하기도 했다. 작가는 미국 문예지 <뉴요커>와 <하퍼스>에 종종 기고해왔고,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오가며 살고 있다. 작가는 <타임> 선정 201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역자 : 김시현
역자 김시현은 전문번역가. 코맥 매카시의 《핏빛 자오선》 《모두 다 예쁜 말들》 《국경을 넘어》 《평원의 도시들》을 비롯해 《우먼 인 블랙》 《리시 이야기》 《이중구속》 《심문》 《그레인지 코플랜드의 세 번째 인생》 《약탈자들》 《비밀의 계곡》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세인트주드
실패
생각할수록 치미는 분노
바다에서
제너레이터
마지막 크리스마스
인생 수정

추천의 글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그 무엇도 희망을 죽일 수 없었다” 단절과 해체로 얼룩진 오늘날의 가족, 오점투성이 인생에서 오롯이 빛나는 치열한 실존! ★ 전미도서상,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상 수상작 ★ 퓰리처상, 전미비평가협회상, 펜포크너 문학상, 임팩더블린...

[출판사서평 더 보기]

“그 무엇도 희망을 죽일 수 없었다”
단절과 해체로 얼룩진 오늘날의 가족,
오점투성이 인생에서 오롯이 빛나는 치열한 실존!


★ 전미도서상,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상 수상작
★ 퓰리처상, 전미비평가협회상, 펜포크너 문학상, 임팩더블린 문학상 최종 후보
★ <타임> 선정 100대 영문 소설, 2000년대 최고의 소설 3위
★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선정 도서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더타임스>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 선정
2000년대 최고의 책
★ <뉴욕타임스>, 전미도서관협회, 살롱 등 선정 올해 최고의 책
★ 전미서점연합회 북센스상, LA타임스 도서상 소설 부문 최종 후보
★ 전 세계 40개 언어로 번역?출간, 미국 내 판매 160만 부 돌파

‘미국의 위대한 소설가(Great American Novelist)’라는 소개와 함께 <타임>의 표지를 장식했으며 오늘날 미국 문단을 이끄는 네 명의 작가 중 하나로 평가받는 조너선 프랜즌의 장편소설 《인생 수정》(은행나무刊)이 10년여 만에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다.
작가의 최근작 《자유》(은행나무刊)는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도서로 선정되고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 때 읽고 극찬을 하는 등 수많은 화제를 낳았고 미국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판매되는 기염을 토한 바 있으며, 이번에 소개되는 《인생 수정》은 프랜즌을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의 반열에 서게 해준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단절과 해체로 얼룩진 어느 가정의 가족사를 통해 사회 전체의 문제를 투명하게 드러내는 대작으로, 2001년에 미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뿐 아니라 그 해의 가장 뛰어난 영문학 작품에게 수여되는 유서 깊은 문학상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밖에도 퓰리처상, 전미비평가협회상, 펜/포크너 문학상, 임팩더블린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영미 주요 언론 및 젊은 작가들의 찬사를 받았으며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선정 도서가 되는 등 그해 최고의 화제작이 되었다. 또한 <타임> 선정 100대 영문 소설에 선정되었으며 영미 주요 언론 및 아마존, 반스앤노블 등에서 뽑은 2000년대 최고의 소설 Top 10에 오르기도 했다.

“거품 같은 현대성”
- 디킨즈적 기본으로 회귀하다


문제는 돈과, 돈 없는 삶의 치욕이었다. 그의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과 핸드폰과 양키 캡 모자와 SUV는 하나같이 고문이었다. 그가 탐을 내거나 시기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돈 없는 그는 제대로 된 사람이라 할 수 없었다. - 본문 中

이 소설이 발표된 직후 미국 문단은 큰 충격을 받았다. 오늘날의 전형적인 소설 트렌드와 너무나 동떨어진 소설이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개인의 목소리와 서브 문화, 특정 집단에 집중하는 오늘날의 트렌드에 영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은 서브 문화가 아니라 문화 그 자체를 다루고, 소(小)세계가 아니라 세계 전체를 다루고 있다. 우리가 세계를 살아가는 모습을 와이드샷으로 한꺼번에 담아내는 것이다. 문학평론가 정과리 교수는 ‘시간의 마모와 사회의 타락으로 붕괴하는 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삶을 통해 독자들이 ‘거품 같은 현대성’을 만나게 된다고 지적한다. 이들 인물은 어두운 과거가 있는 범죄자나 신비로운 힘이 있는 영웅 혹은 수수께끼를 풀어내는 천재가 아니라, 우리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은 전형적인 21세기 소설이라기보다는 19세기 소설 같은 느낌을 주고, 혹자가 토마스 만의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을 언급한 것도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작가가 9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발표한 《인생 수정》은 내면으로 침잠하는 지리멸렬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최근의 문학 트렌드를 인간 사회 전체를 조망하는 거대 서사로 가져가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살롱>이 미국 작가 중 ‘매우 고유한 존재’라고 표현한 프랜즌의 《인생 수정》은 현대 미국 문학의 경향을 디킨즈의 전통을 잇는 미국 문학의 기본으로 되돌려 놓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모두가 읽는 문학 작품”
- 시대의 문학적 현상으로 자리매김하다


<타임>은 이 작품을 가리켜 “모두가 읽는 문학 작품이라는 희귀한 존재”이자 시대의 “문학적 현상(literary phenomenon)”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돈 드릴로, 토마스 핀천, 데이빗 포스터 월리스와 함께 오늘날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일컬어지는 조너선 프랜즌의 ‘순문학 작품’이 미국 내에서만 160만 부, 전 세계적으로 300만 부 이상이 판매된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순문학이 대중으로부터 외면 받는 오늘날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이는 말 그대로 경이적인 ‘현상’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소설이 거둔 대중적 성공은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선정에 힘입은 인지도 향상에 어느 정도는 기인하고 있겠지만 그것만이 전부라고 볼 수는 없다. 《인생 수정》이 전 세계인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이 작품이 ‘흡인력 있는’ 소설이고, (프랜즌은 1996년에 발표한 기고문에서 오늘날 순문학 소설이 죽어가고 있지만, 할리우드 문화에 익숙해진 독자들의 눈조차 떼지 못하게 만드는 ‘흡인력 있는’ 사회적이고 문학적인 소설을 쓰는 작가가 아직 남아있다고 성토한 바 있다. 이는 프랜즌 본인에게도 해당하는 말일 것이다.) ‘인간’ 그 자체에 대한 분석이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한 현대사회의 조망이기 때문이다.

현대 미국판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 사회 전체를 조망하는 거대한 가족 드라마


인류는 다른 종을 몰살시키고, 대기를 온난화하고, 인간과 닮은 것들을 전반적으로 파괴할 기회와 지구를 지배할 권리를 가졌지만, 그 대가를 지불해야 했다. 유한하고 구체적인 동물의 몸을 지녔으면서 무한을 인식하고 스스로 무한하기를 바라는 뇌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 본문 中

소설은 한때 가부장적인 독재자였으나 이제는 파킨슨병에 걸려 힘없는 노인으로 전락한 앨프레드, 남편의 압제에 눌린 채 일 년 내내 크리스마스에 대한 희망으로 자신을 지탱하는 이니드 그리고 이들의 세 자녀로 이루어진 램버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앨프레드와 이니드의 자녀 개리와 칩, 드니즈는 부모의 불행이 드리워놓은 어두운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끝없이 발버둥치는 존재이다. 가정 불화와 우울증에 시달리는 큰아들 개리, 현실에 적응하지 못해 도망에 도망을 거듭하는 작은아들 칩, 자신의 진정한 욕망을 계속 억누르고 부정하는 딸 드니즈. 오랜 소통 단절로 가족으로서 기능하지 않고 있던 램버트 가족은 앨프레드의 파킨슨병을 계기 삼아 모이게 되고, 가족의 갈등은 이니드가 일 년 내내 기다렸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절정을 이룬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지는 가족구성원 각자의 드라마에는 다양한 사회적 요소들이 자리하고 있다. 오랜 세월 자신을 소모하고 억압했던 앨프레드의 이야기를 통해 거대 철도회사의 붕괴를, 순간의 실수로 대학 사회에서 쫓겨나 리투아니아로 도망친 칩의 이야기를 통해 찬란했던 동구권 국가의 몰락을, 지금껏 억눌러 오던 여성에 대한 갈망을 해방시킨 드니즈의 이야기를 통해 불륜과 동성애를 그려내는 것이다. 작가는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지닌 현대 미국 가정의 초상을 통해 21세기의 삶과 문화라는 거대한 캔버스 안에서 신자유주의, 소비 지향적 문화, 대학 사회의 비리 등을 광범위하게 분석하는 사회 소설적 면모를 보여준다.

“그 무엇도 희망을 죽일 수 없었다”
- 일상 속 끝없는 투쟁 그리고 치열한 실존


고통은 그의 주체성을 훼손시켰다. 이렇게 떨어대는 손은 더 이상 그의 손이 아니었고, 그의 명령에 따르기를 거부하고 있었다. 무책임과 버릇없음은 그의 실존적 골칫거리였고, 악마의 논리에 휘둘리는 또 다른 세계였다. 그런데 이제 그의 신체가 그의 명령을 따르기를 거부하며 때를 가리지 않고 고통을 주고 있었다. - 본문 中

언뜻 보기에 램버트 가족의 일상은 여느 가족과 마찬가지로 평범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가식적 사회규범으로 점철된 램버트 가의 숨 막히는 일상 속에서 억압과 구속은 부모에게서 자식으로 대물림된다. 세 자녀는 이러한 삶에서 도망치려 하지만 벗어나지 못하고, 특히 이들 중 아버지에 대한 반감이 가장 강한 개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아버지의 운명을 답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식들에게 있어 앨프레드는 ‘반면교사’로 삼아 자신의 인생을 수정해 나갈 기회를 주는 인물이다. 자기 앞의 세계를 통제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앨프레드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늘 ‘견뎌왔다’. 그리고 파킨슨병으로 자신의 육체와 세계를 통제할 수 없게 된 그의 삶은 치열한 실존 그 자체이다. 오점투성이의 인생을 끝없이 ‘수정’해나가는 램버트 가족의 분투는 눈물겹도록 치열하다. 극도로 사실적으로 그려져 우리 주변에 실존하는 듯 생생하게 탄생한 이들은 실수에 실수를 거듭하는, 서투르고 자기 파괴적인 인물들이다. 그러나 외견상으로는 비참한 패자인 것 같은 램버트 가족의 구성원들은 고통과 불행과 좌절 속에서도 저마다 길을 찾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다.

그녀가 그의 이마에 입술을 댄 후 따스한 봄밤에 드니즈와 개리와 함께 밖으로 나왔을 때, 그녀는 이제 그 무엇도, 그 무엇도 자신의 희망을 죽일 수 없다고 느꼈다. 그녀는 일흔다섯 살이었고,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갈 터였다. - 본문 中

실수 가득한 인생에서 잘못을 하나하나 수정해가는 램버트 가족은 실낱같을지언정 자존감과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날카롭고도 희극적인 문체로 현대 미국 가정의 초상을 잔인할 정도로 투명하게 그려낸 작가의 가차 없는 풍자와 냉소 속에서도 따뜻함이 묻어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 등의 명작과 함께 <타임> 선정 100대 영문소설 목록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 조너선 프랜즌의 《인생 수정》은 이미 수많은 비평가에 의해 고전의 반열에 올라선, 우리 시대의 모던 클래식으로 자리매김했다.

■ 이 책에 쏟아진 해외 언론의 격찬

* 우리가 소설에 바라는 모든 것이 이 안에 있다. 소설이 끝나지 않고 계속되기를 바라는 소망만이 충족되지 못할 뿐이다. - <뉴욕타임스>
* 디킨즈와 톨스토이의 계보를 잇는 위대한 작품의 탄생. - <가디언>
* 우리가 기다려온 소설. 시대를 초월해 읽힐 이 시대의 고전. - <에스콰이어>
* 21세기 최초의 위대한 소설이지 않을까? - <빌리지 보이스>
* 모두가 읽는 문학작품. -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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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인생 수정 | su**est | 2015.03.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현대 미국 사회의 개인주의에 관한 장편소설이라는 것만 알고 구입했었는데 이제야 읽게 되었다. 한 집안 식구들의 이야기일 뿐...

    현대 미국 사회의 개인주의에 관한 장편소설이라는 것만 알고

    구입했었는데 이제야 읽게 되었다.

    한 집안 식구들의 이야기일 뿐인데 분량은 733쪽.

    이 많은 공간을 어떤 이야기로 채울지 궁금했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아들 둘에 딸 하나.

    다섯 식구다.  한 밥상에서 밥을 먹는 사람들을 식구라고 친다면

    엄밀히 말하면 이들은 식구는 아니다.

    고지식하고 남 배려할 줄 모르는, 이제는 퇴직과 함께 자신의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아버지.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아내이며 자식들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아픔을 친구들에게 위선적인 수다로 풀고 사는 어머니.

    첫째 아들인 개리의 겉만 화려한 결혼생활과 정신병이 우려되는 상황.

    둘째 아들 칩의 다이내믹하면서 위태위태한 인생.

    딸인 드니즈의 일탈과 일의 성공.

    이렇게 제각각인 다섯 사람의 이야기만으로도 이 소설은 꽉 찬다.

    소설의 시점도 과거에서 현재로 또 과거로 정신없이 튄다.

    이 책이 미국에서 처음 출판된 것이 2001년이다.

    지금부터 거의 14년 전인데 그때 이미 개인주의라는 꽃이 활짝 피어

    있었음을 이 소설에서 나타내고 있는데 그 후 14년이 더 지난 지금은

    어떤 상황일지 짐작조차 못하겠다.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자식들과 같이 보내고 싶은 어머니의 바람이

    이루어져서 과연 그 다섯 명은 다시 '식구'가 될 수 있을지 그 험난한

    길을 지켜보는 것도 이 책의 묘미다.

    소설의 대사 가운데에는 작가가 일부러 방점을 찍은 곳이 있다.

    그것을 유념하면서 읽으면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들과 비교하면 나는 어떤 사람인가, 가족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며

    살아왔나 깊게 생각하고 반성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 [서평] 인생수정 | me**ney | 2012.08.0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전반부는 좀 늘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러다 중반부터 책장 넘기는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했는데.. ...
     

     
    전반부는 좀 늘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러다 중반부터 책장 넘기는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했는데..
    미국의 일반 가정이 이런 모습일까. 어쩌면 현대 우리네 모습과도 닮아 있는 듯한 그런 모습이 엿보여 놀라고 말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작품을 너무나 사랑했다는데..정작 나는 가슴이 갑갑해오고 아파옴만 느낄 수 있었다.
     
    독불장군으로만 살아온 아버지 앨프레드는 파킨슨 병을 앓고 있다. 그의 아내 이니드는 우유부단하면서 남편의 뜻을 크게 거스르지 못한채 평생을 살아왔다. 부부의 세 자녀인 개리, 드니즈, 칩은 처음에 겉보기로는 성공한듯한 인생으로 보였으나 이내 속속들이 곪아있는 듯한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꽤나 두꺼운 책이었기에 빠른 속도로 책장을 넘기다보니 어쩌면 놓친 부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 그들의 부모가 갑갑해 보이기는 할지언정 그렇게까지 자식들이 외면하고 벗어나려한 모습일까 싶은 면도 있었다. 특히나 엄마를 불쌍해할지언정 아버지에 대해서는 원망이 많았던 아들들과, 그에 반해 아버지를 사랑했던 딸 드니즈. 아무튼 아버지 앨프레드가 끝까지 자식들의 조언에 귀기울이지 않고, 아내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고 혼자서만 독불장군으로 고집하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원인이 아버지에게 있는 양 서술되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였다. 자식들이 어려서의 영향이 쭉 이어져와, 현재의 삶을 불행하게 살고 있는 것은 가족 모두를 위해서도 안쓰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내가 며느리의 입장임에도 사실 개리네 가족 이야기는 가장 불편한 이야기일 수밖에 없었다.
    칩의 타락해가는 과정이나 드니즈의 놀라운 변신 등에는 아예 공감이 가지 않아서인지 모르겠지만, 고부간의 갈등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에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은 하였으나 캐롤라인의 이기적인 거짓말과 이간질은 정말 정도를 벗어난 것이었기에 불편한 심기를 감출 수가 없었다.
     
    착한 아들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해야했던 개리는 가정을 이루고 나서는 그 가정을 지키기 위해 지나치게 애써야하는 슬픈 가장이 되었다. 아내는 세 아이들 중 두 아이를 철저하게 자기 편으로 만들어 남편을 조종하고, 바깥일로도 이미 충분히 지치고 돌아온 그가 집에서 아주 당연하게 저녁을 차리고, 치우기까지 하며, 아내가 차려주는 식탁은 기대할 수도 없다는 것은 (나 역시도 살림을 잘하지는 못하였지만 제 3자의 시각으로 ) 부당하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그 무엇보다도 아내의 태도, 모든 것이 시어머니의 잘못이라고 거짓말로 몰아붙이는 것은 자신이 선택한 남자 개리를 못견디게 힘들게 할 부분이었다. 크리스마스를 시댁에서 보내지 않기 위해 밖에서 다친 몸을 어머니의 전화 때문에 다쳤다 하질 않나. 남편이 뭐라 말만 해도, 우울증이라며 몰아세우고, 거의 미치기 일보직전까지 일을 조종하고, 아버지를 신용하지 않는 아이들에게마저 아버지가 우울증이니 잘해드리라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해, 결국 남편을 무릎꿇게 만들었다. 적어도 이 책에서 그는 아내를 저버리지 못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부모를 욕보이고 놀리기까지 하는 아내를 용인해가면서) 사랑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세상에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될까. 왜 나는 며느리의 입장임에도 캐롤라인에게 절대 공감할 수 없는 것일까. 오히려 내가 신랑에게 못 해주었던 모든 것들이 다시금 눈에 띄어 부끄러워질 정도였다.
    너무나 우울한 이야기들만 가득해 읽는 내내 가라앉는다는 이야길 접하기도 하였다. 이 작가분의 책은 처음 읽었지만 정말 내용 자체는 휙휙 잘 넘어가는 그런 내용이었다. 쉽게 흥분하게도 만드는, 나의 상황이 아님에도, 어쩐지 작가의 생각대로 너무나 내가 잘 이끌려 다닌다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그런 필력이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인생이 이렇게 어두운 면만 있는건 아니지 않을까.하는 부분이었다
     
  •  요즘 틈만나면 다시보기로 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K본부에서 밤에 하는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라는 프로그램이다....
     요즘 틈만나면 다시보기로 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K본부에서 밤에 하는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라는 프로그램이다. 우연히 낯에 티비를 보다가 채널을 돌리는 중에 이 프로그램을 보다가 갖가지 사연들이 너무 재밌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심각한 문제여서 같이 고민이 되었다. 월요일날 본방송을 보기도 하지만 이전에 했던 방송을 즐겨보곤 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족과 관계된 고민들도 많았다. 수많은 고민들 사연 중에서는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가족에 대한 말못한 사연들이 많았다. '우리집에서만 그런 줄 알았는데 저 집에서도 그런가봐.' 하는 사연들에서부터 상상하지도 못한 상황들에 맞물려 입이 떠억허고 벌어질만큼 기괴한 버릇들 때문에 가족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등 개인의 취향 때문에 가족들이 피해를 받았다.
     
    무엇이든 과도한 행동은 가족들의 원망과 질타가 오가듯 행복한 가정도 어느 순간 부터는 대화가 단절되고 그것을 계기로 가족의 붕괴로 다가오곤 한다. 365일 항상 해가 반짝하고 떠오를 수 없는 것처럼 비가오고 바람이 불어오는 오늘날의 우리의 가족의 실체를 그리고 있다. 조너선 프랜즌의 장편소설을 읽다보면 서양의 가족 또한 우리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기가 언제가 되었든 한번쯤 내 인생에서 수정을 하고 싶은 것처럼 내 가족 또한 나의 인생에서 한번쯤 수정을 요하고 싶을 때가 있다.
     
    언젠가 멀리서 환하게 불켜진 아파트 불빛을 동경어린 시선으로 바라본 적이 있다. 멀리서 바라볼 때면 아파트 불빛이 그렇게 따스하고 환하게 보이다가도 돋보기를 바짝 들여다볼 때면 디테일하게 모든 것이 드러나는 것처럼 가족의 관계는 무엇으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나에게 큰 영향을 주면서도 동시에 누군가에게 말을 털어놓을 수 없을만큼 상처를 주기도 한다.
     
    조너선 프랜즌은 그의 첫 장편 <자유>(2011, 은행나무)에서도 엄청난 두께로 다양한 사람들을 그려낸 것처럼 <인생수정>에서는 우리가 매일 함께 얼굴을 마주 대하는 가족에 대해 그렸다. 일상적인 모습을 있는 그대로 놓았듯 700페이지의 두꺼운 책은 쉬이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았다. 자유 또한 쉬이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았지만 인생수정 또한 조너선 프랜즌은 가족의 구성원을 통해 가족의 의미, 상처, 그들이 주는 영향력에 대해서 그들을 바라보며 우리의 가족을 바라보라고 이야기하는지도 모르겠다.
     
    앨프레드가 무뚝뚝하고 자상하지 못했던 아버지였기에 아들 개리는 그 영향으로 나의 본 모습을 버리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다하는 것처럼 아버지나 어머니의 행동 때문에 상처를 받은 아이가 어른이 되어 나의 부모와 똑같은 모습으로 살고 있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있을 때면 결국 이것이 우리의 인생이구나 하고 느끼곤 한다. 누군가 아이와 어른의 차이는 영향을 받는 것과 주는 것의 차이라는데 이 책을 읽으니 나에게 가족이란 플러스 마이너스가 공존한 0이 되는 사이인 것 같다. 가족에게 상처를 받아도 또한 가족에게 위로와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인생 수정 | he**reen | 2012.06.2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표지의 그림에 우리 가족의 얼굴을 그려 넣어 보자.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시간들이 그저 평범한 날의 일...
    표지의 그림에 우리 가족의 얼굴을 그려 넣어 보자.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시간들이 그저 평범한 날의 일부일 수도 있지만, 그 순간들이 자주 함께 할 수 없는 날이 올 지도 모른다.
    학업으로, 취직으로, 결혼으로 뿔뿔이 떠나가면 남는 것은 적막함 그리고 공허함일 뿐이다.
    집에 오길 기대하며 창문을 바라보며 한 없이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는 우리이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넘나든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
    귀찮고 짜증나게 하는 잔소리가 싫어 외면하는 경우도 많았고, 나 하나쯤이야 하는 그런 생각도 한 적도 많았다.
    온 가족과 함께 하기보다는 내 개인적인 일이 더 중요하게만 생각했다.
    <인생 수정>을 읽으며 가족이라는 큰 버팀목에 대해 내가 평소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확인 수 있었다.

    장남과 차남 그리고 아들과 딸이 부모에 갖는 생각들의 차이를 보면 100% 그렇지는 않지만 다들 비슷해 보인다.
    부모님과 가족에게 잘해야지 하는 생각을 늘 마음에 품고 있으면서도 행동으로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아 답답할 때도 있다.

    더구나 가족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 또 다른 작은 가족들이 자리 잡기 시작하면 수많은 갈등으로 충돌하기 시작한다.
    각자의 집에서 딸과 아들로 성장하여 며느리와 사위라는 신분을 얻게 되면 상황에 따라 많은 갈등을 야기하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
    처음부터 자신들의 생각 즉 가치관을 쉽게 포기하지 못하겠지만, 점차 고민하며 그리고 화해를 거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세인트 주드'에서 아버지 '앨프레드'와 어머니 '이니드'는 슬하에 2남 1녀 즉 장남 '개리', 차남 '칩' 그리고 막내딸 '드니즈'를 두었다.
    모든 아이들이 그러하듯이 어른으로 성장하여 자신들의 일을 갖고 살아간다.
    ‘칩’과 ‘드니즈’는 싱글로서 사랑과 직업 등으로 힘들고, 장남 '개리'는 결혼하여 아들 셋을 두어 자신의 가정을 가져 가장이 되었다.

    어느 나라 건 고부간의 갈등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명절로 인한 스트레스가 보이는데,  크리스마스로 인해 갈등이 빚는 내용이 눈에 띈다.
    '이니드'는 몸이 불편한 남편 ‘엘프레드’ 때문에 고향인 ‘세인트 주드’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를 바라지만 큰며느리 ‘캐롤라인’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필라델피아에서 지내기를 원한다.
    며느리 입장에서는 자신의 가정이 세운 일종의 규칙을 벗어나길 원하지 않기에 시부모와 며느리 사이게 낀 장남 '개리'의 고통이 엄청 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 수정>은 무려 730여 페이지라는 두께를 가졌고, 제목이 정말 눈에 띄었다.
    왜 인생 수정이라고 지었을까 의문이 생겼는데, 아마 희망을 버리지 않는 마음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내가 살아온 역사, 과거는 고칠 수 없지만, 내가 살아갈 길 정도는 선택할 수 있고 다른 방향 으로도 갈 수 있다.
    나의 가까운 미래는 조금씩 고쳐나갈 수는 있기 때문에 나에게 다가오는 희망의 빛을 바라볼 수 있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단순하게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
    구성원들의 의견이나 결정에 순순히 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그동안 쌓아두었던 감정들을 한꺼번에 쏟아 붓는 경우도 많아질 때 대화가 아닌 다툼이나 응어리도 남는 경우도 있게 된다.
    가족이 필요할 때 손을 내밀지 않는다면 너무나도 슬플 것이다.
    힘든 날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가는 가족 구성원들이 각각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단절, 해체라는 단어는 가족에게 어울리지 않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현실에서 그러한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고통스럽지만, 내 가족에게서는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고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 인생 수정 | to**to4335 | 2012.06.1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서 요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이 보여지는 작품이란 생...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서 요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이 보여지는 작품이란 생각을 먼저 했다. 저자 조너선 프랜즌은 이 전 작품 '자유'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자유'에서 이미 만났듯이 한 가정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인생 수정'은 한 가정의 가장의 역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로인해서 나머지 식구들이 겪게되는 아픔을 사실적이면서도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는 작품이다.
     
    조너선 프랜즌의 '자유'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때 읽고서 극찬을 하면서 많은 화제를 낳게 하였으며 '인생 수정'은 조너선 프랜즌의 이름을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 반열에 올려 놓는 역활을 한 작품이다.
     
    '인생 수정'은 2남 1녀를 둔 알프래드와 이니드 부부, 자식들인 램버트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야기는 세 명의 자식들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고 있다. 먼저 차남으로 나오는 '칩' 내년이면 정식으로 평생 교수 직함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가 어느날 그의 수업을 듣던 한 여학생의 당돌한 말과 행동으로 결국 여태까지 쌓아 놓은 모든 것을 잃게 되고 이어 만난 줄리아란 여자와 그녀의 남편의 사업을 돕는다는 핑계하에 현실로부터 도망친다. 리투아니아란 나라가 가지고 있는 정치, 경제 어려움은 동구권 국가의 몰락을 의미하고 있다.
     
    남편 알프래드가 아내 이니드를 사랑하는 것보다 아내는 알프래드가 치매에 고집불통, 가부장적인 모습만 보여도 그를 사랑하는 감정이 줄어들지 않는다. 이니드는 자신에 대한 사랑이나 신뢰를 전혀 보여주지 않는 남편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으며 이런 생각 때문에 돈을 밝히는 여성의 모습으로 비쳐진다. 살다보면 돈을 무시할 수 없다. 남편 알프래드의 고집스런 특허권에 대한 생각도 틀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좀 더 윤택한 생활을 위해 높은 금액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는 생각이란 생각이 들었다.
     
    착한 아들의 표본인 장남 개리... 그는 부모에게 벗어나 아내와 자식을 두고 있지만 여전히 그들에게 좋은 남편, 좋은 아빠로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에 대한 심적인 부담감과 버거움을 어쩔 수 없이 가지고 있는 남자다. 엄마 이니드에게 아버지의 특허권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데 이런 그의 모습이 돈을 바라는 것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가?하는 마음도 살짝 들기도 했다.
     
    또래보다 나이 많은 남자들과 사귀는 막내딸 드니즈, 그녀의 연애관은 시종일관 롤러코스트를 타는 것처럼 스릴이 있을지는 몰라도 위태로워 보였으며 어느날 문득 매력적이지 않지만 착한 여자 로빈에게 끌리면서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한 생각을 깊이 있게 해보기도 한다.
     
    억압된 감정을 가지고 있는 램버트 가족의 모든 불만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더욱 커지며 급기야... 모든 것의 절정이면서도 해결점이 되는 크리스마스, 이 날을 기점으로 이니드는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사슬에서 벗어날 수 있고 자식들 역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아픔과 고독, 외로움을 드러내며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
     
    730페이지나 넘는 결코 적지 않은 분량의 소설이지만 한 가족이 가지고 있는 가족사를 담아내기에 딱 좋은 분량이란 생각을 했다. 현대를 살고 있는 대다수의 가정들이 알게모르게 붕괴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여전히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들도 주위에서 보기 어렵지 않으며 취직이나 이성과 성에 대한 고민으로 뜬 눈을 새우는 청춘들도 있으며 물질만능주위 속에서 경제력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결코 작지 않아 그로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다.
     
    읽는 독자에 따라서 느낌이 상당히 다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은 지루한 면이 없지는 않지만 어느순간부터 스토리에 빠지다보면 나도 모르게 집중하고 몰입하게 되는 책이다. 이 책이 많은 상을 수상하며 2000년대 최고의 책으로 뽑혔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와 현실적인 면에서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도 분명 있다. 허나 분명 괜찮은 소설이다.  아직 '인생 수정'을 만나지 못한 독자라면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가족이란 의미를 다시한번 돌아보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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