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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그라운드. 2: 약속된 장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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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쪽 | A5
ISBN-10 : 8954613373
ISBN-13 : 9788954613378
언더그라운드. 2: 약속된 장소에서 중고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 역자 이영미 | 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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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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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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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통찰력과 색다른 시각이 빛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터뷰 무라카미 하루키의 심층 인터뷰집 『언더그라운드』제2권 ‘약속된 장소에서’편. <문예춘추>에 ‘포스트 언더그라운드’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언더그라운드>의 후속작이다. 1995년 3월 20일 아침, 도쿄의 지하철 구내에 사린가스를 살포해 12명의 사망자와 5천여 명의 부상자를 낸 옴진리교 사건. 이 책은 옴진리교 사건으로 크게 알려진 지하철 사린사건의 8명의 옴진리교 신자 및 옛 신자, 그리고 저명한 심리학자 가와이 하야오와의 두 차례 대담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과정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통찰력 빛나는 질문이 이어지며, 객관적인 인터뷰를 통해 피해자가 아니면 가해자라는 도식이 얼마나 위험한 발상인지 보여준다.

저자소개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1949년 교토에서 태어났다.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고, 1982년 첫 장편소설 『양을 둘러싼 모험』으로 노마문예신인상을, 1985년에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수상하였다. 1987년에 『상실의 시대』를 발표, 일본에서만 약 430만 부가 팔리며 하루키 신드롬을 일으켰다. 1994년 『태엽 감는 새』로 요미우리 문학상을 수상했고, 2005년 『해변의 카프카』가 아시아 작가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그 외에도 『어둠의 저편』 『렉싱턴의 유령』 『도쿄 기담집』 『먼 북소리』 『슬픈 외국어』 등 많은 소설과 에세이가 전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목차

머리말

인터뷰
가노 히로유키
하무라 아키오
데라하타 다몬
마스타니 하지메
간다 미유키
호소이 신이치
이와쿠라 하루미
다카하시 히데토시

가와이 하야오 씨와의 대담
'언더그라운드'와 관련하여
'악'을 품고 살아가다

후기

책 속으로

컬트 종교에서 의미를 추구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딱히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나나 여러분 주변에 살아가는 보통 (혹은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보통 이상인) 사람들이다. 그들은 좀더 성실하게 매사를 깊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을지도 모른다.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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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트 종교에서 의미를 추구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딱히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나나 여러분 주변에 살아가는 보통 (혹은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보통 이상인) 사람들이다.
그들은 좀더 성실하게 매사를 깊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을지도 모른다. 마음에 조금은 상처를 입었을지도 모른다. 주위 사람들과 원만하게 소통할 수 없어서 약간은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나일 수도 있고, 당신일 수도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과 위험성을 내포한 컬트 종교 사이에 가로놓인 한 장의 벽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얇을지도 모른다.
-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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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이곳은 내가 잠들었을 때 약속된 장소다 1995년 3월 20일 아침, 도쿄 지하철에 사린가스를 살포한 옴진리교의 범인들 평온과 안식을 찾던 그들은 왜 무차별 살인을 저지르기에 이르렀는가? <문예춘추>에 ‘포스트 언더그라운드’라는 제목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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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내가 잠들었을 때 약속된 장소다

1995년 3월 20일 아침, 도쿄 지하철에 사린가스를 살포한 옴진리교의 범인들
평온과 안식을 찾던 그들은 왜 무차별 살인을 저지르기에 이르렀는가?

<문예춘추>에 ‘포스트 언더그라운드’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언더그라운드』의 후속작. 피해자의 목소리를 담은 전작에 이어 가해자인 옴진리교 관계자들과의 인터뷰 및 저명 심리학자 가와이 하야오와의 대담을 통해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어둠을 조명한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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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언더그라운드』를 읽지 않았더라면 하루키 에세이를 전혀 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에세이뿐만 아니라 내가 유일하게 읽...
     『언더그라운드』를 읽지 않았더라면 하루키 에세이를 전혀 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에세이뿐만 아니라 내가 유일하게 읽었던『상실의 시대』와『1Q84』이외의 소설을 읽지 않았을 것이다. 1995년 일본 지하철에서 일어난 독극물 테러 사건의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담담하면서도 묵직하게 담은『언더그라운드』는 저자가 기록한 것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왜 그렇게 똑같은 형식의 인터뷰를 끈질기게 했는지, 그 사건으로 인해 우리가 보아야 할 진실은 무엇인지를 책의 말미에서 느끼게 되자 그제야 저자의 의도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많은 사상자를 낸 사건이기에『언더그라운드』에 실린 피해자들의 인터뷰만으로 그 사건의 진실을 온전히 알 수는 없었다. 왜 그런 사건을 일으켰는지 당사자들은 만날 수가 없었기에 옴 진리교에 몸담거나 몸담았던 사람들에게 좀 더 상세한 이야기를 듣고자 이 책을 쓴 것이다. 그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 내심 궁금했지만 책을 덮고 나자 더 혼란스러워졌다. 그들이 몸담았던 종교, 그 안에서의 사상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지만 사건을 일으킨 가해자들을 만날 수 없었기에 큰 알맹이가 빠진 느낌이었다. 일반인에게 테러를 행한 행동은 어떤 이유에서든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지만 있는 그대로의 옴 진리교를 보자면 평범한 집단으로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릇된 생각을 가진 몇몇이 일으킨 사건이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오는지 뼈저리게 느낄 만큼 모순을 간직하고 있던 집단과 그 안의 사람들. 타인의 아픈 마음을 잘못된 방법으로 끌어 모으고 제대로 안아주지 못했던 우두머리와 넓게는 무관심이 팽배한 현대사회의 문제점의 결과이기도 했다.

     

      이미 사건을 일어났고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고통 중에 있으며 가해자들은 처벌을 받았지만 그것으로 용서받을 수 있을까? 어떤 이유에서든 타인에게 행하는 무차별적인 테러는 절대 일어나서 안 되는 일이다. 본질적인 문제를 외면한 채 지나쳐 버린다면 이런 일이 또 일어날 수도 있다. 저자는 사건이 일어난 이후에 두 권의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진실을 알리려 했지만 여전히 근본적인 해결책과 예방책이 서투름에 안타까워했다. 그런 고질적인 문제를 우리나라도 안고 있고 성격이 다르지만 굵직한 인명사고로 인한 폐해는 여전해서 지켜보고 있으면 답답하고 모든 진실을 회피하고만 싶어진다. 오래전에 읽은 책임에도 왜 하필 이런 시기에 이 책에 대한 내용을 남기는지 나로써도 괴롭고 이해가 가질 않는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귀한 생명을 잃은 사람들의 영정 앞에 꽃 한 송이 놓지 못한 마음을 풀 길이 없어 이러는 건지, 타국에서 일어난 비극에 애도하기보다 비난하기 바빴던 마음이 부끄러워서인지 모르겠으나 타인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하면 너무 뻔뻔한 걸까? 그 타인이 행위만 하지 않았지 나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몹시 무거워진다.

     

      이 두 권의 책이 하루키 문학의 일대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고 하지만 하루키 소설과 에세이를 뒤죽박죽 읽어서인지 정확한 흐름을 짚어 내지는 못하겠다. 그러나『1Q84』에 이 사건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언더그라운드』를 통해 알게 되었다.『1Q84』에 등장하는 그릇된 종교집단을 통해 이 사건을 조금이나마 마주보게 하려 했는지도 모른다. 소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사실적인 허구를 통해 우리가 마주봐야 할 현실세계가 적나라하게 그려져 있었다. 그 과정에 이 책이 발판이 되었고 이 사건 속으로 좀 더 깊이 들어가면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알려주려 했는지도 모른다. 현재 우리가 당면한 세월호 참사가 그렇듯, 쉽게 망각하고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잊힘. 그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약속이 온전히 지켜져 더 이상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철저한 규명과 대책이 강구되어 그들의 희생이 얼마나 아픈 것인지를 오래 기억해야 한다.

     



    이 리뷰는 리뷰 마블 이벤트 응모작 입니다
  • 1995년 3월 20일 오전 8시경, 가스미가세키역의 5개 전동차 안에서 독가스가 살포되어 5,500여명이 눈과 코에서 피를 ...

    1995년 3월 20일 오전 8시경, 가스미가세키역의 5개 전동차 안에서 독가스가 살포되어 5,500여명이 눈과 코에서 피를 흘리는 등 심각한 중독현상을 일으켰고, 이 중 12명은 목숨을 잃었다. 이는 화학무기를 사용하여 불특정 다수에 대한 무차별 다량 살상을 노렸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준 사건이었는데, 사건을 일으킨 옴진리교 간부 및 신자 29명이 살인 및 살인미수 협의로 기소되었다. (출처:네이버 백과사전에서 발췌)

    사건이 일어난 지 이 년 후에 무라카미 하루키는 지하철 사린 사건의 피해자 및 유족의 증언을 엮은 <<언더그라운드>> 책을 발표했는데, '시점이 일방적'이라는 비판을 받게 되자, 저자는 '옴진리교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하는 의문이 생겼고, 이에 '옴진리교 측'을 정면으로 다룬 인터뷰 형식을 취한 언더그라운드 2 <<약속된 장소에서>>를 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내가 옴진리교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사린 사건이 발생하면서였다. 종교에 대한 관심이 극히 적은 내가 종교에 대해 비판을 할 자격은 없지만, 우리나라 정명석 사건이나 옴진리교 등의 사건을 볼 때, 종교에 대한 나의 선입견을 더욱 커져만 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힘들고 지칠 때 가족 이외에 누군가 자신을 지탱해줄 수 있는 종교에 의지하게 된다. 인터뷰에 응했던 옴진리교의 신자들의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현실에 대한 불만, 현실에서 오는 괴리감 등으로 인해 옴진리교에 가입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가족과의 불화, 사회와의 고립, 현실에 대한 불만족 등은 옴진리교에 입회 후 사라지게 되었는데, 그들은 현세와의 분리에서 오는 안도감, 그로인한 교주에 대한 믿음으로 인해 맹신이 생긴 것은 아니었나 싶다.

    교주의 섹스 요구에도 심오하다라고 생각했다는 교인의 이야기는 종교에 대한 맹목적 맹신으로 인한 이성적인 판단조차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 그렇지만 윗사람들은 아사하라가 여성 사마나와 성적인 관계를 가진다는 걸 알았던 거군요.

     

    오래된 사,이다 씨나 이시이 히사코 씨가 그런 일이 있다고 말해줬고, "나도 옛날에 했었다"고 했어요. 그게 좋다거나 나쁘다는 식으로 생각하지 않았죠. '와, 탄트라는 정말 심오하구나'하는 생각박에 안 들었어요. 감탄했죠. (본문 222p)

     

    <<약속된 장소에서>>는 옴진리교의 가해자 측을 인터뷰를 통해서 사린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한다고 했는데, 사실 인터뷰에 응했던 신도들은 사린 사건과는 무방한 인물들이었고, 어린시절의 가정환경이나 입회하게 된 배경, 그리고 입회 후 활동한 내용을 주로 수록하고 있어, 옴진리교가 변화되어 가는 과정이나 사건을 일으키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속시원하게 알 수 없었다. 대부분의 신도들이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짐작하고 있으나, 그 정확한 사유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사건의 가해자 측의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좀 어패가 있는 듯 보인다.

    그들은 순수하게 현실과의 괴리감으로 인한 종교가 필요했던 것이고, 자신에게 편안함과 안도감, 현세에서 있었던 의구심을 풀어주었던 종교에 맹신할 수 밖에 없었다. 그들에게 사린 사건은 사회에서 더 큰 괴리감을 느끼게 되었고, 현세로 돌아와서도 적응할 수 없는 걸림돌이 되었다.

     

    인터뷰에 응한 신자들의 상당수는 여전히 옴진리교는 사린 사건을 일으킨 범죄 조직이 아니었다. 옴진리교는 여전히 현세와의 고립된 이들에 대한 울타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을 어떻게 질책할 수 있을까?

    옴진리교에서 나와 빵집을 열고 사회 속으로 흡수되고자 하는 이에 대한 사회의 적개심은 결코 이들은 가만히 두지 않았다.

     

    -그럼 판단은 마지막까지 유보하겠다는 뜻입니까?

     

    물론 했을 가능성이 제로라는 뜻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지금 단계에서 딱 잘라 판단하기는 너무 이르다는 거죠. 좀더 확실한 사실이 밝혀지지 않으면 진심으로 납득할 수 없습니다. (본문 171p)

     

    그런데도 경찰은 지금도 여전히 가게 앞에 지키고 서 있어요. 그리고 평소 못 보던 사람이 가게에 들어오려고 하면 불심검문을 해요. "여기는 옴진리교에서 하는 가게예요."라고 말하는 모양이에요. 의도는 잘 모르겠지만, 경찰도 뭔가 일을 하고 있다는 표시를 내야 해서가 아닐까요. (본문 167,169p)

     

    이들은 가해자가 아니다. 그저 마음의 안식을 찾기 위한 옴진리교에 가입한 자들이다. 가해자의 입장이라는 책의 의도와는 좀 상반된 것은 아닐까 싶다. 어디까지나 이들도 피해자일 뿐이다.

    마음의 안식을 찾고자 하는 이들의 마음을 이용한 종교단체의 이런 변질된 폭력사태와 불법 사건 사고는 앞으로도 일어날 가능성이 너무도 농후하다. 이 또한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이며, 해결해야 할 부분은 아닐까 싶다.

    작가의 의도와는 좀 다른 내용으로 수록된 이야기였지만, 현실과 어울리지 못한 채 동떨어진 그들에 대한 문제점은 충분히 제기하고 있다 봐야할 것이다.

  •     1995년 옴진리교 신자들이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사린가스를 터뜨렸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후...
     
     
    1995년 옴진리교 신자들이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사린가스를 터뜨렸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후유증을 앓고 있으며, 그 자리에서 사망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 엽기적인 일을 벌인 옴진리교는 어떤 단체일까..?
    예전 백백교처럼 미친 광신도들일까..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테러를 펼친 그 신도들을 양산한 옴진리교란 어떤 것인가.
    그래서, 읽었다.
    옴진리교 신자들을 인터뷰한 '언더그라운드2-약속된 장소에서'
     
     
     
     
     
     
    모순이다.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남들과 달리 좀 더 예민하고 자기중심적이었다는 거 빼곤.
    그들의 인터뷰에서 별난 느낌은 못받았다.
    대신..
    단체 속에 들어갔을 때 단체의 광기에 쉽게 순응하는 일본이란 나라의 특수성 정도가 다를 뿐이다.
    단지, 병을 고치기 위해서, 정신을 수양하기 위해서, 집에 있을 수가 없어서..
    란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이유들로 옴진리교에 입신했다.
    대체,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왜 다들 끌려다녔을까..?
    의문이 생기면 그들을 답한다.
    당연히 여겼고,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옴진리교 신자였다는 이유만으로 회사에서 밀려나고,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에 대해 그들도 어느 정도는 감내하는 것도 같다.
    그러나 정작 그 옴진리교에 대한 신념만은 변하지 않았다.
    옴진리교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아사하라가 나쁜 것이었으며, 사린사건 자체가 일어나선 안될 일이었다는 것이다.
    옴진리교에 대한 믿음은 대단했다.
    그게, 실은, 더 불쾌했다.
    누군가가 개인의 사정으로 어떠한 종교나 단체에 몰입할 수 있을 때 그 종교나 단체는 힘을 얻는다.
    권력이 생긴다.
    그것이 광기로 진행되지 않기만을 바래야 하는 건가.
    그런 일이 또 생기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음이, 섬짓하게 만든다.
     
     
    언듯언듯 1Q84의 분위기가 나는 걸 보면
    하루키는 이들의 인터뷰를 하며 정확하게 다음 작품의 분위기를 습득했다.
    소설로 읽었던 그 황당함이, 그저 픽션으로서가 아니라 '어쩌면..'이란 가정을 갖는다는 것이, 무섭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 중 가장 잔인한 종족, 인간.
    엄청난 성과를 거머쥐고 지구의 주인이 되었으나, 어쩌면 그 힘으로 스스로 몰락할지도 모를.
    무섭게도 잔인하고 독하며, 그만큼 나약한, 주인, 인간,이다.
     
     
    이젠, 좀,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는 책을 좀, 읽어야 할텐데..
     
     
     
  • 1995년 3월 20일 오전 8시경, 가스미가세키역의 5개 전동차 안에서 독가스가 살포되어 5,500여명이 눈과 코에서 피를 ...
    1995년 3월 20일 오전 8시경, 가스미가세키역의 5개 전동차 안에서 독가스가 살포되어 5,500여명이 눈과 코에서 피를 흘리는 등 심각한 중독현상을 일으켰고, 이 중 12명은 목숨을 잃었다. 이는 화학무기를 사용하여 불특정 다수에 대한 무차별 다량 살상을 노렸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준 사건이었는데, 사건을 일으킨 옴진리교 간부 및 신자 29명이 살인 및 살인미수 협의로 기소되었다. (출처:네이버 백과사전에서 발췌)
    사건이 일어난 지 이 년 후에 무라카미 하루키는 지하철 사린 사건의 피해자 및 유족의 증언을 엮은 <<언더그라운드>> 책을 발표했는데, '시점이 일방적'이라는 비판을 받게 되자, 저자는 '옴진리교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하는 의문이 생겼고, 이에 '옴진리교 측'을 정면으로 다룬 인터뷰 형식을 취한 언더그라운드 2 <<약속된 장소에서>>를 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내가 옴진리교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사린 사건이 발생하면서였다. 종교에 대한 관심이 극히 적은 내가 종교에 대해 비판을 할 자격은 없지만, 우리나라 정명석 사건이나 옴진리교 등의 사건을 볼 때, 종교에 대한 나의 선입견을 더욱 커져만 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힘들고 지칠 때 가족 이외에 누군가 자신을 지탱해줄 수 있는 종교에 의지하게 된다. 인터뷰에 응했던 옴진리교의 신자들의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현실에 대한 불만, 현실에서 오는 괴리감 등으로 인해 옴진리교에 가입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가족과의 불화, 사회와의 고립, 현실에 대한 불만족 등은 옴진리교에 입회 후 사라지게 되었는데, 그들은 현세와의 분리에서 오는 안도감, 그로인한 교주에 대한 믿음으로 인해 맹신이 생긴 것은 아니었나 싶다.
    교주의 섹스 요구에도 심오하다라고 생각했다는 교인의 이야기는 종교에 대한 맹목적 맹신으로 인한 이성적인 판단조차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 그렇지만 윗사람들은 아사하라가 여성 사마나와 성적인 관계를 가진다는 걸 알았던 거군요.
     
    오래된 사,이다 씨나 이시이 히사코 씨가 그런 일이 있다고 말해줬고, "나도 옛날에 했었다"고 했어요. 그게 좋다거나 나쁘다는 식으로 생각하지 않았죠. '와, 탄트라는 정말 심오하구나'하는 생각박에 안 들었어요. 감탄했죠. (본문 222p)
     
    <<약속된 장소에서>>는 옴진리교의 가해자 측을 인터뷰를 통해서 사린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한다고 했는데, 사실 인터뷰에 응했던 신도들은 사린 사건과는 무방한 인물들이었고, 어린시절의 가정환경이나 입회하게 된 배경, 그리고 입회 후 활동한 내용을 주로 수록하고 있어, 옴진리교가 변화되어 가는 과정이나 사건을 일으키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속시원하게 알 수 없었다. 대부분의 신도들이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짐작하고 있으나, 그 정확한 사유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사건의 가해자 측의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좀 어패가 있는 듯 보인다.
    그들은 순수하게 현실과의 괴리감으로 인한 종교가 필요했던 것이고, 자신에게 편안함과 안도감, 현세에서 있었던 의구심을 풀어주었던 종교에 맹신할 수 밖에 없었다. 그들에게 사린 사건은 사회에서 더 큰 괴리감을 느끼게 되었고, 현세로 돌아와서도 적응할 수 없는 걸림돌이 되었다.
     
    인터뷰에 응한 신자들의 상당수는 여전히 옴진리교는 사린 사건을 일으킨 범죄 조직이 아니었다. 옴진리교는 여전히 현세와의 고립된 이들에 대한 울타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을 어떻게 질책할 수 있을까?
    옴진리교에서 나와 빵집을 열고 사회 속으로 흡수되고자 하는 이에 대한 사회의 적개심은 결코 이들은 가만히 두지 않았다.
     
    -그럼 판단은 마지막까지 유보하겠다는 뜻입니까?
     
    물론 했을 가능성이 제로라는 뜻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지금 단계에서 딱 잘라 판단하기는 너무 이르다는 거죠. 좀더 확실한 사실이 밝혀지지 않으면 진심으로 납득할 수 없습니다. (본문 171p)
     
    그런데도 경찰은 지금도 여전히 가게 앞에 지키고 서 있어요. 그리고 평소 못 보던 사람이 가게에 들어오려고 하면 불심검문을 해요. "여기는 옴진리교에서 하는 가게예요."라고 말하는 모양이에요. 의도는 잘 모르겠지만, 경찰도 뭔가 일을 하고 있다는 표시를 내야 해서가 아닐까요. (본문 167,169p)
     
    이들은 가해자가 아니다. 그저 마음의 안식을 찾기 위한 옴진리교에 가입한 자들이다. 가해자의 입장이라는 책의 의도와는 좀 상반된 것은 아닐까 싶다. 어디까지나 이들도 피해자일 뿐이다.
    마음의 안식을 찾고자 하는 이들의 마음을 이용한 종교단체의 이런 변질된 폭력사태와 불법 사건 사고는 앞으로도 일어날 가능성이 너무도 농후하다. 이 또한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이며, 해결해야 할 부분은 아닐까 싶다.
    작가의 의도와는 좀 다른 내용으로 수록된 이야기였지만, 현실과 어울리지 못한 채 동떨어진 그들에 대한 문제점은 충분히 제기하고 있다 봐야할 것이다.
  • 언더그라운드란 책이 - 지하철 사린사건 피해자들의 인터뷰집 - 이라면,   이 책은 - 옴진리교 관계자들의 인터뷰...
    언더그라운드란 책이 - 지하철 사린사건 피해자들의 인터뷰집 - 이라면,
     
    이 책은 - 옴진리교 관계자들의 인터뷰집 - 이라는점이 놀랐다.
     
    그런것도 인터뷰가 가능했을까? 무섭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첫장을 넘겼다.
     
    책은 되려 언더그라운드1편보다 빠르게 읽혔다. (상대적으로 얇기도 했지만..)
     
    접근 방식은 1편과 마찬가지로, [옴진리교에 들어가기 까지의 개개인]과, 또 [사린사건이 일어날 시의 신자로써의 개개인]에 맞춰져 있었다.
     
    읽으면서 느낀점은 [왠지 하루키가 이사람들 인터뷰를 들으면서 옴진리교로 출가 할 수도 있었겠다.] 라는 생각이었다.
     
    몇몇의 인터뷰는 정말 설득력이 있었고, 만약 그사람들이 내앞에서 그런얘기를 꺼냈다면, 무작정 싫다고 반박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거니.. 할 정도로 나역시 동화되어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이거 하루키 좀 위험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것은 [교주 아사하라 쇼코에게 성상납 당할번했던 여성]의 이야기 였는데, 그 부분의 분위기가
     
    정말로 [1Q84]의 분위기와 놀라울정도로 비슷했다.
     
    하루키가, 이 인터뷰 집으로 자신의 문학 성향이 바꼈다고 말했다 하던데, 왠지 바뀐것은 문학성향만이 아닐꺼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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