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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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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쪽 | | 142*206*16mm
ISBN-10 : 1160401470
ISBN-13 : 9791160401479
외교외전 중고
저자 조세영 | 출판사 한겨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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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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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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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누구나 알아야 할 외교 이야기! 외교부 30년, 국제이사만 14번, 베테랑 외교관이었던 조세영이 보여주는 실제 대한민국 외교의 현주소 『외교외전』. 2016년 3월부터 1년 동안 《한겨레》 토요판에 ‘조세영의 외교클럽’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글들을 다시 다듬어 엮은 것으로, 2017년 7월부터 5개월 동안 ‘한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위안부 TF)에 참여하며 느꼈던 소감을 새로 정리해 담았다. 《내일신문》에 기고했던 칼럼에서도 일부 내용을 가져왔다.

일본, 중국, 예멘,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대사관과 총영사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했고, 2013년 외교관 생활을 마무리한 후 4년 만인 2017년에는 외교부 장관 직속으로 설치된 ‘한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위안부 TF)에 민간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30년 동안 외교관으로 일하며 세계 외교무대를 누빈 베테랑 외교관인 저자가 치열한 외교 현장의 뒷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예멘의 전쟁통에 이삿짐을 옮기고 교민들을 철수시켰던 위험천만했던 사건들,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통역을 담당하며 겪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 각국 외교관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암암리의 공작과 밀고 당기는 관계 등 우리가 몰랐던 외교관의 일과 삶을 가감 없이 그리고 있다. 이를 통해 외교란 무엇이며, 외교관은 무슨 일을 하는가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국가 간의 외교가 말처럼 단순하거나 쉬운 일이 아님을 또한 이해하게 된다.

저자소개

저자 : 조세영
동서대학교 국제학부 특임교수 겸 일본연구센터 소장. 1인 연구소 ‘살아 있는 정치외교연구소’ 대표.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부에 들어갔다. 일본, 중국, 예멘,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대사관과 총영사관에서 일했다. 1997년부터 1999년 초까지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의 일본어 통역을 담당했다. 외교통상부 동북아시아국장을 끝으로 2013년 30년의 외교관 생활을 마무리했다. 2017년 외교부 장관 직속으로 설치된 ‘한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에 민간위원으로 참여했다.
저서로 《봉인을 떼려 하는가: 미일동맹을 중심으로 본 일본의 헌법개정 문제》와 《한일관계 50년, 갈등과 협력의 발자취》가 있다. 거창한 외교론이 아닌, 누구나 알아야 할 외교 이야기를 쉽게 풀어보려는 생각에 이 책을 썼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여러 매체에 칼럼을 쓰며 실천하는 문필가를 꿈꾸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1 재외공관에서의 생활
총알 날아다니는데 이삿짐 옮겨준 예멘 인부들 - 외교관의 이사
남북 외교관이 소말리아를 함께 탈출하던 날 - 전쟁과 교민 철수
면바지에서 연미복까지 - 외교관의 복장
‘암호 못 풀겠다’ 보고하자 외교부가 답하기를… - 외교전문과 암호
읽고 읽고 또 읽는 외교관의 하루 - 문서와 자료
그날 일본 기자는 왜 화장실을 들락거렸을까 - 정보 수집의 노하우

2 대통령의 외교
친구로 남기 바란다면 만나지 말라 - 정상회담
그건 통역의 실수? - 통역의 문제
“풍경이고 뭐고 뭘 봤는지 아무 기억도 없대이”- 대통령의 해외순방
정상회담도 식후경 - 외교행사와 요리

3 외교의 속살
역사가 남긴 시, 보도사진 - 외교 현장의 사진 한 장
민심 떠난 외교를 밀어붙이면… - 외교와 여론
오바마는 왜 히로시마 원폭을 사과하지 않았을까 - 국가와 개인
나의 친정, 외교부의 실책을 조사하다 ? 위안부 TF 이야기 ①
비공개 합의는 허용되는가 ? 위안부 TF 이야기 ②
한국 외교의 과오 ? 위안부 TF 이야기 ③

4 협상 막전막후
새벽 1시에 걸려온 전화 - 외교관 ‘초치’
“한국은 거짓말할 줄 모르잖아요”의 속뜻 - 외교관과 거짓말
“지금 한 얘기는 잊어달라…” - 협상장의 비밀신호
어느 정치학자의 죽음 - 밀약과 비선
하야 선언 하루 만에 번복한 윤보선 - 리걸 마인드
‘미스터X’와 다나카의 비밀 대화가 남긴 것 - 대화 채널
레이건을 충격에 빠뜨린 CIA 보고서 - 사실과 오해

5 외교관이라는 직업
워싱턴 스쿨의 진격은 멈추지 않는다 - 외교부 내 ‘스쿨’
2000명 중 4명, 동독 외교관의 운명 - 통일과 외교관
‘외교관의 꽃’은 역시 대사 - 대사라는 자리
하루아침에 외교관이 된 사람들 - 직업외교관 대 비전문가
세계 초일류 외교관을 키우려면 - 외교부의 조직문화

책 속으로

나는 1997년부터 1999년 초까지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의 일본어 통역을 담당했다. 대학에서의 전공은 법학이었으니 정식으로 일본어를 전공한 것은 아니었고 외교부에 들어온 뒤에 해외연수를 가서 뒤늦게 일본어를 배웠다. 동시통역 전공자들처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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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97년부터 1999년 초까지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의 일본어 통역을 담당했다. 대학에서의 전공은 법학이었으니 정식으로 일본어를 전공한 것은 아니었고 외교부에 들어온 뒤에 해외연수를 가서 뒤늦게 일본어를 배웠다. 동시통역 전공자들처럼 전문적인 통역 훈련을 받지 않았는데도 독학으로 대통령 통역까지 했다는 데 조그만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
1998년 10월 김대중 대통령이 일본을 국빈 방문했을 때의 일화가 기억에 남는다. 정상회담과 공식만찬을 비롯해 도쿄에서 예정된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나머지 행사를 위해서 오사카로 떠났다. 공항에서 오사카 시내로 들어가는 자동차 안에서 나는 대통령 내외분의 앞자리 조수석에 앉았다. 김 대통령은 내게 통역하느라 수고했다면서, 내용을 빠뜨리지 않고 잘했는데 일본어 어휘가 조금 부족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신은 감옥에 있을 때 일본 소설책을 많이 읽었다면서 어휘를 늘리려면 소설책을 읽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해주었다. 내가 뒤늦게 배운 일본어 통역이 그분들이 보기에는 얼마나 허술했을지 지금 생각해봐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91~92쪽)

김영삼 대통령이 퇴임 후 몇 년이 지나서 가족과 함께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 나는 그곳의 총영사관에 근무하고 있었다. (…) 수행원들과의 편안한 식사 자리에서 누군가가 대통령 재임 중에 해외순방도 많았고 좋은 곳에도 많이 가보셨을 텐데 어디가 제일 기억에 남느냐고 질문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비행기로 현지에 도착하면 정해진 대로 차 타고 가서 회담하고 연설하고 다시 호텔로 차 타고 돌아오는 쳇바퀴 같은 일정인데, 어디 가서 뭘 봤는지 그 나라 풍경은 어땠는지 그런 것들은 전혀 기억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정상회담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연설 때 어떻게 분위기를 잡을지, 다음 일정은 무엇이 핵심인지 이런 것들을 생각해야 했으니 모터케이드로 이동하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조차 눈에 들어오지 않았으리라. (101~102쪽)

의원내각제의 일본은 전통적으로 관료집단의 힘이 굉장히 강하다. 특히 외교 문제에서 총리나 외상은 외무성 관료들이 작성해준 원고를 그대로 읽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고이즈미는 달랐다. 관료들의 신중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매년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고집한 사실에서도 보듯이 자기 의견이 강했다. 외교행사에서도 외무성이 써준 원고는 어디까지나 참고자료일 뿐이고 실제 발언 내용은 총리가 직접 결정한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애초에 일본 외무성은 자기들이 만든 발언 원고를 총리실이 그대로 수용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한국 쪽과 협의했는데, 나중에 총리실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생각대로 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러다보니 한국 쪽에 사정을 다시 설명하기가 난처해진 것이다. (…) 그런데 총리실 핑계를 대는 대신에 자신의 설명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니, 설사 그것이 거짓말일지라도 그 사람을 비난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짓말을 하더라도 이런 종류라면 조금 품위가 있어 보인다고나 할까. (188~189쪽)

비전문가 출신으로 뚜렷한 흔적을 남긴 인물을 꼽으라면 외교통상부에서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았던 김현종이 아닐까. 원래 국제변호사였던 그가 2004년 7월 장관급인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전격 발탁되었을 때의 나이는 마흔다섯 살이었다. 예전에 외교통상부의 자문변호사로 잠시 일했을 때의 상사들이 이제는 국장이나 차관보 자리에서 그의 지휘를 받아야 할 처지가 되었다. 텃세가 세기로 유명한 외교부 조직을 잘 장악할 수 있을지 불안한 시선으로 지켜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
상대방과의 마찰과 충돌도 마다하지 않는 스타일 때문에 지금도 외교부 내에서 김현종 본부장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그러나 그가 과거에는 보기 어려웠던 분명한 정책 비전을 보여주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비롯하여 굵직한 결과들을 만들어냈다는 점만큼은 모두가 인정한다. 그는 2007년 8월 통상교섭본부장 자리를 떠나면서 직원들에게 “외교통상부는 장교 요원을 뽑아서 사병으로 쓴다”고 뼈 있는 충고를 남겼다. 직업외교관이 수장이었을 때 외교부의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잡일에 매몰되어 숨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었다. (272~2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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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엘리트의 시대가 가고 보통사람의 시대가 왔다 이제 외교는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다! 국가의 최고 권력자들이 만나는 정상회담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치밀한 이해싸움과 협상의 장, 그 물밑에선 무슨 대화가 오고 갈까? 국경의 이쪽과 저쪽을 넘나드는...

[출판사서평 더 보기]

엘리트의 시대가 가고 보통사람의 시대가 왔다
이제 외교는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다!


국가의 최고 권력자들이 만나는 정상회담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치밀한 이해싸움과 협상의 장, 그 물밑에선 무슨 대화가 오고 갈까?
국경의 이쪽과 저쪽을 넘나드는 외교관의 하루는 실제 어떤 모습일까?
외교부 30년, 국제이사만 14번, 산전수전 공중전의 베테랑 외교관이 풀어놓는 외교의 속살, 외교관의 속사정

외교부 30년, 국제이사만 14번,
베테랑 외교관이 풀어놓는 외교의 속살


한미 FTA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북핵을 둘러싼 대북 외교, 한반도를 사이에 둔 미-중-러-일의 갈등… 뉴스와 기사를 통해 쏟아지는 국제 이슈를 실시간 접할 수 있는 세상이다. 이제 전 국민이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옵서버에 머무르지 않고 여론을 형성하는 데 저마다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외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외교외전》의 저자 조세영은 일본, 중국, 예멘,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대사관과 총영사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했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외교부에 들어온 뒤 뒤늦게 배운 일본어로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의 통역을 담당할 만큼 외국어 실력이 출중했다. 2013년 외교관 생활을 마무리한 후 4년 만인 2017년에는 외교부 장관 직속으로 설치된 ‘한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위안부 TF)에 민간위원으로 참여했다.
이 책은 30년 동안 외교관으로 일하며 세계 외교무대를 누빈 베테랑 외교관이 치열한 외교 현장의 뒷모습을 생생히 담은 기록이다. 외교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오늘날, 저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거창한 외교론이 아닌, 누구나 알아야 할 외교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보고자 이 책을 썼다. 신문에서 한 줄의 기사로 피상적으로만 접했던 국제 이슈의 이면, 외교적 합의나 충돌의 현장을 눈앞에 생생히 펼쳐놓는다. 현역 외교관들과 정책 결정자들에게는 외교 현장의 한 페이지를 담은 의미 있는 자료이자, 외교관 지망생들과 초년생들에게는 외교관이라는 직업을 이해하는 데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나의 친정, 외교부의 실책을 조사하다”
위안부 TF 뒷이야기 최초 공개


지난 2017년 7월 31일 강경화 외교부장관 직속으로 위안부 TF가 설치되었다. TF의 목적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2월 28일 전격 발표된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12?28 합의)의 과정과 내용을 밝히고 평가하는 것이었다. 저자는 이날 외교부에서 다른 위원들과 함께 강경화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TF 활동을 시작했다. 이때의 경험을 책에 세 장(章)에 걸쳐 기록하고 있다(145~171쪽. ① 나의 친정, 외교부의 실책을 조사하다 ② 비공개 합의는 허용되는가 ③ 한국 외교의 과오).

① 나의 친정, 외교부의 실책을 조사하다
TF는 6명의 민간위원과 3명의 외교부위원으로 구성되었다. 민간위원은 전직 언론인, 대학교수, 인권변호사로 꾸려졌고, 외교부위원은 현직 외교부 간부가 참여했다. 피해자와 국내 여론은 물론이고 언론에서도 12?28 합의를 ‘한국 외교의 최대 참사’라고 비난했지만, 정작 TF가 꾸려지자 TF의 존재에 대한 찬반양론이 뜨거웠다. 외교부 내에서도 TF를 경계했다. 저자는 외교부의 후배로부터 “선배님, TF에는 왜 참여했어요?”라는 한마디를 듣고 TF 활동 내내 무거웠던 마음을 고백한다. 2011년 8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으로서 직접 위안부 문제에 관여하기도 했던 저자는, 한솥밥을 먹던 ‘친정’ 외교부의 실책을 조사하는 착잡한 심정과 그때의 혼란한 분위기를 전한다.

② 비공개 합의는 허용되는가
TF는 2013년 2월 박근혜 정부 출범부터 2015년 12월 28일 위안부 합의 발표까지 약 3년 동안의 방대한 문서를 읽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외교부위원과 달리 민간위원들은 사전에 TF 활동 중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하지 않는다는 보안서약서를 썼다. 비밀문서는 외부로의 대출이 불가능해 외교부 내의 지정된 장소에서만 볼 수 있었다. TF가 30페이지 정도의 짧은 결과보고서를 내는 데 5개월의 긴 시간이 필요했던 것은 그 밖에도 많은 제약이 따랐기 때문이다. TF 활동 기간 전 국민에게 뜨거운 이슈였던 ‘비공개 합의’ 공개여부에 대해서는 TF 내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TF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마자 나는 큰 충격에 빠졌다. 협상 경위에 관한 외교부의 설명을 들으면서 2015년 12월 28일 발표한 합의 내용 이외에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합의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던 것이다. (…) 치열한 논의를 거듭한 끝에 TF는 비공개 합의 내용을 전면 공개하기로 입장을 정했다. 한편으로 비밀 유지를 통한 외교적 이익과, 다른 한편으로 피해자와 국민의 알 권리 사이에서 어느 쪽을 더 중시해야 할지 고민한 결과였다.” (155~156쪽)

③ 한국 외교의 과오
비공개 합의는 허용되는가. 저자는 “위안부 문제에서 정부는 피해자를 대리하는 변호사와도 같은 역할이다. 변호사가 상대방과 교섭하여 합의문을 만들면서 그중 일부를 자신의 의뢰인에게 숨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157쪽)이라며 사태를 명쾌하고 분명하게 해석한다. 2017년 12월 27일 TF가 보고서를 발표하자마자, 당시 협상을 주도했던 윤병세 전 외교부장관은 TF에 반박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저자는 윤병세 전 장관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하며, 민감한 내용을 비공개로 처리하는 외교부의 구조적 관행에 일침을 가한다.

“외교에서 상대방의 선의에 의지하는 것은 하수 중에서도 하수다. 아무리 가까운 나라와의 외교라도 중요하고 민감한 교섭 사안은 최종 합의문서에 명시적으로 포함시키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 외교의 세계는 냉엄한 것이다. 윤 전 장관은 입장문에서 12?28 합의가 ‘복잡한 고난도 외교협상 결과와 과정’이라고 표현했지만, 과연 합의의 주역들이 ‘복잡한 고난도 외교협상’에 걸맞은 치밀함과 집요함을 발휘했는지 되묻고 싶다.” (169쪽)

실제 외교의 세계가 생생히 펼쳐진다
보통사람이 알아야 할 외교, 그리고 외교관의 모든 것


《외교외전》은 베테랑 외교관이었던 저자의 현장 경험을 통해 실제 대한민국 외교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보기 드물게 진솔한 책이다. 예멘의 전쟁통에 이삿짐을 옮기고 교민들을 철수시켰던 위험천만했던 사건들,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통역을 담당하며 겪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 각국 외교관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암암리의 공작과 밀고 당기는 관계 등 우리가 몰랐던 외교관의 일과 삶을 가감 없이 그린다. 공식적으로 한 국가의 얼굴인 외교관들이 타국에서 펼치는 임무들은 때론 화려하지만 때론 비밀스럽다. 행동 하나, 말 한마디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긴급 상황에서는 자신을 내려놓고 헌신해야 한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외교란 무엇이며, 외교관은 무슨 일을 하는가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국가 간의 외교가 말처럼 단순하거나 쉬운 일이 아님을 또한 이해하게 된다.
국민들에게 이롭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외교”를 꿈꾸는 저자는 이 책에 30년의 외교관 생활 동안 축적된 경험과 넓은 안목을 독자들과 공유한다. 이 책이 일반 독자들에게는 외교와 외교관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현역 외교관과 관련자들에게는 한국 외교를 함께 고민해보는 작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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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직업 특성상(?) 많은 부류의 사람을 만날 수 없지만, 간간히 생각지도 못했던 분야에 속한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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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업 특성상(?) 많은 부류의 사람을 만날 수 없지만, 간간히 생각지도 못했던 분야에 속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 사람들의 직업에서 오는 환경, 현상황, 그리고 미디어에서 듣고보기만 하던 내막을 들으면서 굉장히 흥미진진하다. 현실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고, 어떤 한 가지를 보는 시각이 넓어진다고나 할까?

     SNS 사용과 인터넷의 대중적인 사용덕분에 많은 정보를 얻게 되지만, 은밀한(?) 정보는 역시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나온다.

     하지만 관계를 맺기 불가능한 부류가 있기도 하다. (나의 무능력을 떠벌리는 것 같아 안타깝지만..)그 중 하나가 외교 쪽이다.

     

    2018년 4월 27일.

    10년이 넘는 긴 공백의 시간을 지나 남북한의 정상이 한 자리에서 만났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하며, 비핵화, 종전 선언 등 생각지도 못한 단어들이 지도자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는 걸 보면서 새삼 벅참을 느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무수히 보이지 않는 움직이는 손들이 있을거라 짐작하며 그 역사를 마음에 담았다.

     

     위에서 말한 것들 덕분에 이 책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내가 알지 못하는 외교의 세계, 미디어에서 나타나는 것들을 위한 외교분야 내에서의 끊임없는 움직임들... 정말 궁금했다.  

     

     책 초반부터 외교관의 하루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사실부터가 굉장히 주목할만하다. 이사할 짐이 안 와서 없는대로 적응해야 하는 삶, 총알이 튀는 상황에서 잠을 설치며 이삿짐을 받아야 하는 상황.... 불편함은 물론 때로는 목숨도 잃을 수 있는 상황을 보면 그동안에 알던 것과는 다른 현실감이 느껴진다. 우리의 뇌리에 있는 장면은 격식에 차려진 옷을 입고 각국의 대표단과 인사를 나누며 만찬에 참여하는 모습들이다. 그렇게 화이트 컬러에서 받을 수 있는 인상을 외교관으로 갖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고?? 처음부터 환상이 깨진다.

     

     저자는 일본, 중국, 예멘,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사관과 총영사관에서 일했다. 그리고 통역을 담당하기도 하고, 한일 일본국위안부 피자문제 합의검토TF(테스크 포스)에 참여했다. 그런만큼 충실하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거기서 저자가 받았던 인상, 당시 현실, 그리고 그에 대한 평가를 고스란히 적어놓았다.

     

     어쩌면 자신의 기록을 남기고 혹은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도 싶었을 것이다. 반대로 국가기밀적인 사항들과 타국과 관련된 것은 다루기가 조심스러웠을 거라 생각했다. 이 책에서는 일반인도 잘 알 수 있게 쉽게 외교관의 삶과 각국의 외교현실들을 이야기 했다. 그리고 많이 거론되었던 문제들을 통해 우리나라의 외교상황도 차분하고 용이하게 잘 다루었다.

     

     책을 보면 그 책에 기대하는 바가 있다. 내가 생각했던 것이 아닌 것들을 다루거나, 생각보다 어렵게 이야기하거나, 너무 일반적인 것들을 다룰 때 책에 대해 실망한다. 현실의 상황과 더불어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혹여나 나같은 일반인은 어려우면 어쩌나 조심스럽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은 딱 내 기대에 딱 들어맞아서 읽으면서도 괜히 내가 흡족했다. 정말 궁금했던 현안들을 기사에서는 수고스러운 면이 있었는데,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 해 주니 무작정 부정적 감정으로 문제에 접근하기보다는 곳곳의 면에 수긍이 가서 더 이해하기 쉬웠다.

     

     또한 외교를 통해 생겨나는 국가적 의미와 담당자의 책임감, 직업관, 여러 이슈화된 사건으로 이어지는 일들이 문외안인 일반인들에게는 신선하고 흥미로운 일들일 수 있겠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외교관의 일상에서 많은 부분이 '읽기'라는 일이란 것이다. 외교관이라면 대외적으로 보이는 것만큼 누군가를 수도없이 만나거나 행정적인 업무처리를 주로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국내와 주재한 국가에 대한 이해가 필수일 뿐 아니라 국내정치사회적인 방향들을 잘 파악하여 전달해야하기 때문에 '읽기'에 허술해서는 전혀 안 되겠다 싶었다. 외교관이라고 여기저기 활동만 하는 것보다 오히려 정적으로 책상에 앉아서 무언가를 읽는데 시간을 많이 보낸다는 이야긴 정말 의외였다.

     

    한 가지 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검토에서 TF 위원으로 참여한 이야기를 잊을 수 없다. 일단 김영삼대통령 때 일본과 했던 합의를 거론한 사실에 대해서 생소했다. 피해자 차원의 접근은 부족했지만, 일본의 충실한 사과와 과오를 뉘우치는 일본내 교육을 요구한 것은 저자의 말대로 국가적으로 적절한 합의였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 이후 정부에서 수동적이고,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동의나 지지없는 강행적으로 이루어진 체결이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그에 대한 실책을 되돌아보는 것은 여러 개인적인, 단체내의 갈등이 있더라도 잘 한일이라 생각한다. 

     

     외교적 합의를 파기하면 상대국으로부터 신뢰를 상실한다.

    그러나 여론이 지지하지 않는 합의를 강행하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상실한다.

    오늘날은 외교와 국내 정치의 경계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국내의 반대 여론을 잘 설득할 수 있어야 비로소 상대국으로부터 외교적 신뢰도 생기는 법이다.

    외교적 합의에 따른 의무를 원만하게 이행하기 위해서도 국내 여론의 지지는 결정적으로 중요한다.

    따라서 상대국과 외교적인 합의에 앞서 교섭단체에서부터 여론의 이해를 확보하는 작업을 핵심적 과제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겸허한 자세로 널리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관건인 시대다.

    p.134

     

    여기서 외교라는 것에 대해 새롭게 바라볼 수 있었다. 단지 국익만을 위해서, 어떤 미래를 위해서 강행하여 외교적인 결정을 하느냐, 현재의 여론과 민심을 반영한 결정하느냐에 대해서 위의 사건을 통해 처음으로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때그때 결정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다. 나또한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는 바이다. 시대가 변하고 있고, 정보는 공유되고 있다. 대중이 무조건 옳다고 볼 수는 없으나 그 대중들의 의식이 점차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정보는 공유되어야 하고, 국민들의 정서와 생각을 잘 반영하여 외교방향까지 연결되어야 한다고 본다. 민주주의 국가라는 이름에 합당하게 자주적이고, 주체적인 국민의 의지가 담긴 뜻을 외교가 잘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점이 이 책을 통해 얻게 된 것은 외교를 통해서 본 역사적 사실이었다. 연대기를 통해, 왕을 통해 본 역사와는 달리 역사의 흐름에 따라 외교의 모습도 반영되고, 변화했다. 역사를 보는 외교적인 관점이 상당히 재밌었다.

    그리고 얻게 된 다른 하나는 외교적 관점에서 본 민주주의였다. 이를 통해 조금더 사색하고, 조금더 돌아보았다.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등 많은 분야에서 민주적이고, 자발적인 시도와 노력이 일어나는 민주적 움직임들이 있다. 예를 들면, 최근 미투운동이 그랬고, 한 재벌가의 갑질 논란으로 심판대에 놓인 일이 그렇다. 외교 또한 나는 이 책을 통해 혹은 내부적으로 -그러한 시도는 이미 일어났지만- 의식적인 움직임을 갖고 개선되고 발전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흥미만을 갖고 읽게 된 책에서 색다른 관점과 정보를 얻게 되어서 읽는 시간이 즐거웠다.

    어려울 수 있는 외교를 쉽게 접근하도록 저술해 주시고, 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 외교란 무엇일까?€지식백과에 정의된 대로 단순히 '국제사회에서 교섭을 통해 국가 간에 맺을 일체의 대외관계'라고 알고...

    외교란 무엇일까?

    지식백과에 정의된 대로 단순히 '국제사회에서 교섭을 통해 국가 간에 맺을 일체의 대외관계'라고 알고 있기는 하지만, 나는 그 단어에 대한 일의 중요성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외교라는 것은 뉴스에서만 보아왔지 내 주위에서 직접 실감을 하게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으니까 말이다. 해외여행을 갈 때마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핸드폰 문자로 수신되는 외교부의 메시지를 제외하고는. 그렇기에 더더욱 그들이 실제로 하는 일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잘 몰랐다.

    그나마 외교란 게 정말 대단하구나!라며 스스로 느낀 적은 학창시절 역사 시간에 배웠던 거란의 침입 당시, 서희의 담판으로 강동 6주를 얻은 것이 전부였다. 수십만 대군을 이끌고 온 적장을 상대로 두려움 없이 당당한 외교를 펼치고 땅을 얻어내기까지 했으니 어린 내 눈에 얼마나 멋있어 보이던지.


    <외교외전>은 외교부에 30년간 몸을 담았고 국제 이사만 14번을 했던 전 외교관 조세영 교수의 일화를 담은 책이다. 예멘에서 근무할 때 갑자기 터진 전쟁으로 급박하게 교민들을 철수시켰던 일,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들의 통역을 담당했을 때의 에피소드, 또 각국 외교관들 사이의 은밀한 밀고 당기기를 설명하면서 나 같은 보통 사람들도 외교와 외교관에 대해서 쉽게 알 수 있도록 자신의 일화들을 소개했다. 그리고 지난해 있었던 위안부 협의 TF 팀에 민간위원으로 참여하며 겪었던 일들도 녹여냈다. 또한 우리나라 외교의 문제점과, 외교관이 되면 무슨 일을 하는지 '간략하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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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멘에서 교민 탈출 일화를 읽으며 마음이 참 씁쓸했다. 예멘 내전이 발생하자마자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비행기부터 보냈던 프랑스나 이탈리아 같은 나라들과 대조되게도, 우리나라는 비행기는커녕 스스로 탈출을 도모해야만 했다. 타국 비행기에 우리나라 교민들을 태우기 위해 각국 대사관들을 밤낮없이 찾아가고 그들의 무시에 가까운 행동에 좌절도 했지만, 교민들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다른 나라 대사관의 문을 두드린 외교관들을 보며 존경심을 느꼈다. 그와 함께 우리나라가 설령 비행기를 보내지 못하는 상황이 있더라도 국제 사회에서의 위치가 확고했으면 저런 무시를 당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아 다르고 어 다른 언어 사이에서 그 단어를 사용하는 자의 심증을 파악하고 우리의 주장을 관철시켜야 하는 게 외교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외교란 소리 없는 전쟁이다."라는 말이 있다. 책을 읽고 난 후 이 문장의 각각의 역할을 대입해보자면, 외교관은 그 전쟁에 승리로 이끌기 위해 적진에서 정보 수집 활동을 벌이는 스파이이자, 취합한 정보를 토대로 새로운 판을 짜는 설계자가 된다. 흔히 우리나라는 강대국들의 틈에 낀 나라라고 한다. 그렇기에 우리나라가 그 틈에서 잘 살아남고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가지기 위해서는 정치외교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 외교부의 단점을 꼬집으면서 굳이 한 외교관이 거쳐왔던 국가에 따른 구별을 둔 점이다. 한 학생이 외교관이 되고 싶어 입문서로 이 책을 보았는데 약간의 제동이 걸린 느낌이 들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사실 따지자면 이런 비슷한 문제는 굳이 외교관이 아니더라도 어느 조직이나 회사를 가면 겪을 수 있는 문제들 같아서 굳이 그런 문제들을 적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2018년 5월 16일 새벽, 북한은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비난하며 예정되어 있던 남북 고위급 회담을 연기했다. 뉴스를 함께 보던 지인은 "북한, 외교 참 잘한다.."라며 헛웃음을 쳤다. 외교에 있어 국가는 국민보다 더 앞선 가치라고 판단한다고 한다. 하지만, 남북한 국민들이 함께 총탄이 난무하던 소말리아에서 탈출하기 위해 잠시나마 협력했고, 교민들을 안전하게 탈출시키기 위해 가슴에 총탄을 맞고서도 목적지까지 운전대를 놓지 않았던 북한의 서기관을 보며 우리나라와 북한의 외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외교관이란 직업은 보통 사람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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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외교관이란 직업은 보통 사람들이  하고 싶은 선망의 대상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도 물론 한나라를 대표하는 얼굴로서의 직업의식을 가진 외교관이 되기까지는 많은 어학실력은 기본이고 자국과 타국과의 이해관계를 중간자의 입장에서 겪는 직업이란 점, 특히 국내에서보다는 타국에서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이 때로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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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 위의 외교에 관한 인물을 말하라면 '서희' 가 많이 생각날 것이다.

    말 한마디 한 마디에 담긴 내용으로 인해 자칫하면 크게 일어날 수 있었던 나라의 일을 무사히 좋은 결과를 낳게 한 그의 뛰어난 활약은 두고두고 기억이 될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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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에 이르서 그의 계승을 이었다고도 할 수 있는 많은 외교관들의 세계는 과연 어떻까?

    실제 우리가 생각하는 타국의 주요 인사들과 접견하거나 대통령의 뒤에서 귀담아듣는 사람들이 메모를 해가며 통역을 하는 장면들을 볼 때면 여전히 부럽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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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외교관들의 생활, 국제적인 정치 입장이 엇갈리 가운데 이 또한 사람 대 사람이 관계된 일인 만큼 평소에 어떤 마인드로 직업의식을 갖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궁금증을 알게 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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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실제로  2013년 외교관 생활을 마무리한  직업 외교관 출신이다.

    그동안 한겨레 신문에 기고했던 글들과 다른 글들을 모아서 이번에 '외교 외전'이란 책을 낸 만큼 가장 실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던 외교관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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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한 말로 보따리 생활이라고 일컬어지는 외교관의 타국 생활은 우리가 쉽게 선망의 대상처럼 여겨지기 어려울 만큼 현지 적응과 아이들 교육문제, 특히 발령지가 불안한 정세에 속한 나라라면 더욱 외교관으로서의 생활이 어려움을 알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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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가 현지 외교관으로서 담당했던 예멘에서의 아찔했던 순간들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탈출 장면을 연상시키고, 북한과 남한이 한 곳에 머물며 위기를 넘긴 이야기는 이념이 다르다 할지라도 어려움에 처한 상황이라면 같은 민족이란 느낌을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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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관이 가지는 직업적인 어려움, 이를테면 민감한 외교문제 현안에 있어서의 중간 입장, 즉  국민이 생각하는 바가 다르고 국가가 앞날을 생각하는 바가 다를 때 오는 어려운 결정 사항들, 일본 중국과 미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입장과 문서 하나를 작성하더라도 한 자 한 자와 문맥상의 오류와 오해가 없게 다시 보고 또 보고 하는 결정사항들은 결코 쉬운 직업은 아니란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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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퇴임 후 4년 만인 2017년에 외교부 장관 직속으로 설치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위안부 TF)에 민간위원으로 참여하기까지의 고민은 민감한 사안이었던 맘큼 저자의 솔직한 얘기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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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나라의 외교관이 되기까지 힘든 여건 속에 첫 하루의 시작이 '읽는 일'로 시작한다는 일정, 끊임없이 상대국과의 견제와 친근감 유지, 그 안에서 오고 가는 정치적인 이면 뒤에 인간 대 인간으로서 느끼는 직업적인 각양각색의 에피소드들은 궁금증이 일었던 외교의 세계를 알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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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관에 대한 직업에 뜻을 두고 있거나 보통 사람들처럼 외교관이란 세계를 알고 싶은 독자들에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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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정치외교]외교외전 | no**er | 2018.05.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최근 유달리 외교 이슈가 많다. 북한과의 정상회담부터, 미국과의 철강 관세, 일본 위안부 합의, 중국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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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유달리 외교 이슈가 많다. 북한과의 정상회담부터, 미국과의 철강 관세, 일본 위안부 합의, 중국 싸드 배치등 한 국가와의 문제가 아니라 다중 합의가 되어야 풀 수있다. 

    특히 중국-미국 사이에서 우리나라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두 나라의 갈등에 우리까지 엮여 피해를 보는 경우도 많다. 이런 문제를 최소화 하기 위해 외교관은 수많은 보고서를 읽고, 개인적으로 자료도 찾아보고 전문가도 만나는 등의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외교관이라고 하면 해외에서 근무에, 차도 집도 제공해주니 화려해보인다. 하지만 2-3년마다 다른 국가로 옮기며 새로운 인맥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담당 국가와 외교마찰이 생기면 밤늦게 소환되기 일쑤에 전쟁이나면 교민 대피도 대사의 몫이다.

    싸드배치, 일본과의 위안부 협상을 통해 한국 외교는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단어 하나에 의미가 달라지는 외교라지만 이건 단어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기획부터 '국익'이라는 명목 아래 이해관계자를 배제한체 협상을 진행한 결과다. 피해자 의견을 수용하지 않은 결과에 박수쳐 줄 국민은 없다. 그리고 진정한 국익을 위한 것인지 본인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인지 모를 정도로 국민은 어리석하지 않다.

    더 이상 밀실외교는 환영받기 힘들다. 협상에 의한 결과를 명백히 밝혀야 하고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만 한다. 남북, 북미, 한일 중미등 여러 국가의 이해관계를 풀어나가야 하는 요즘 더욱 현명하고 당당한 외교를 펼쳐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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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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