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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그 일상의 정치. 1(대활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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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3*152mm
ISBN-10 : 8965451167
ISBN-13 : 9788965451167
논어, 그 일상의 정치. 1(대활자본) 중고
저자 정천구 | 출판사 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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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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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6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5점 만점에 5점 ggoodd*** 20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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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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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많은 책들 가운데 또 하나의 <논어> 주석서를 추가하면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20편에 이르는 논어 전편을 순우리말로 해석하고, 주석을 달아 한자 하나하나의 속뜻과 말맛까지도 상세하게 설명한다. 그러면서 자구 해석만으로는 알 수 없는 행간의 숨은 뜻은 ‘어짊’을 통해 일상에서 정치를 행하려 했던 공자의 실천사상을 중심축으로 일관되게 해설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정천구
저자 정천구는 1967년생.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음. 현재는 부산대학교 한문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삼국유사』를 연구의 축으로 삼아서 동아시아 여러 나라의 문학과 사상을 비교하다가 유교와 불교, 도교, 일본의 신토(神道) 등 종교 사상까지 두루 섭렵하였다. 동아시아 문화 전반을 이해함으로써 한국의 사상과 문화의 특성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고 또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여겨서, 월남의 불교사서를 번역한 『베트남 선사들의 이야기』, 일본의 중세불교설화집인 『모래와 돌』(샤세키슈)를 번역해서 내놓았고, 서구에 동양문화를 알리기 위해 영문으로 쓰여진 『차의 책』 또한 번역하였다. 현재는 『논어』를 비롯한 동양의 고전들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번역하고 풀어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목차

머리말 4

1편 학이(學而) 9
2편 위정(爲政) 57
3편 팔일(八佾) 109
4편 리인(里仁) 163

책 속으로

1.1.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그것을 때맞게 익히면, 이야말로 기쁘지 아니하냐! 길벗이 먼 데서 찾아오니, 이야말로 즐겁지 아니하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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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그것을 때맞게 익히면, 이야말로 기쁘지 아니하냐! 길벗이 먼 데서 찾아오니, 이야말로 즐겁지 아니하냐!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니, 이야말로 군자가 아니겠느냐!”

【注釋】
자(子)는 본래 경(卿)이나 대부(大夫)를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논어』에서는 공자를 가리킨다. 이로부터 스승을 뜻하는 높임말로 쓰이게 되었다. 학(學)은 모르던 것을 보거나 듣는 일이다. 시(時)는 일정한 때, 적절한 때, 곧 알맞은 때를 가리킨다. 습(習)은 배운 것을 제대로 익히는 일이다. 열(說)은 열(悅)과 같다. 흥이 나며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다. 붕(朋)은 본래는 같은 문하에서 공부한 사람을 가리키지만, 여기서는 지향하는 바가 같고 뜻을 함께 하는 사람을 뜻한다. 인(人)은 넓게는 모든 사람, 좁게는 사(士) 이상의 지배계층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지배계층 가운데서도 이익을 추구하는 자들, 즉 소인(小人)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온(慍)은 성이 나서 생기는, 탓하는 마음이다. 군자(君子)는 덕을 쌓는 공부를 하거나 덕을 쌓은 사람이다.

【蛇足】
배움이 곧 앎은 아니다. 배운 것이 옳은지 그른지는 알 수 없다. 옳은지 그른지를 알려면 경험을 통해 확인해봐야 한다. 그러나 아무 때나 경험하고 확인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배운 것을 경험하기에 적절한 때를 기다려야 한다. 바로 ‘그 때’에 배운 것을 실제로 해보는 것, 이것이 익히는 일이다. 이렇게 익혀야만 비로소 그 참뜻을 알게 된다. 참뜻을 알게 되니, 이 얼마나 기쁜가! 이런 기쁨을 맛보게 되면, 배우기를 진정으로 좋아하게 된다. 여기서 앎은 관념적이거나 규정적인 앎이 아니다. 실천적이고 경험적인 앎이다. 지극히 미학적이다.
익혀서 아는 기쁨은 배우기를 좋아하게 만든다.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서로 만난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만나게 마련이다. 그런 사람들은 만나자마자 서로 벗인 줄을 안다. 우연히 만나면 기쁘고, 일부러 만나면 즐겁다. 처음 보아도 십 년은 사귄 것 같은 벗, 십 년을 알고 지내도 늘 새롭게 느껴지는 벗이야말로 참된 벗이다. 그런 벗은 내가 무슨 말을 하든지 무슨 행동을 하든지 다 이해하고 알아준다.
벗이 아니라면 나를 진정으로 알아주기 어렵다. 오해나 근거 없는 비난도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성낼 필요는 없다. 나를 아는 이는 벗이요, 나를 모르는 이는 그저 남일진대, 남이 알아주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나를 모르는 자가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에 성을 낸다면, 내가 이미 어리석은 자요, 소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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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아름다운 순우리말 번역, 정확한 주석, 새로운 해석으로 만든 또 하나의 <논어> 주석서 시대를 뛰어넘어 삶의 지혜를 전하는 동양철학의 고전 <논어>. 수천 년 전에 만들어진 이 책은 지치지도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재생산되면서 그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

[출판사서평 더 보기]

아름다운 순우리말 번역, 정확한 주석, 새로운 해석으로 만든 또 하나의 <논어> 주석서
시대를 뛰어넘어 삶의 지혜를 전하는 동양철학의 고전 <논어>. 수천 년 전에 만들어진 이 책은 지치지도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재생산되면서 그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수천 년을 관통해서 인간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그 어떤 사상과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가 <논어>에 담겨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논어>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정작 그 책을 읽어본 사람 또한 드문 것이 현실이다. 온라인 서점에 ‘논어’를 검색해보면 수백 종의 책이 화면에 뜬다. 지금도 <논어> 관련 책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렇지만 그러한 책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내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의 책들이 자구 해석에만 급급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많은 책들 가운데 또 하나의 <논어> 주석서를 추가하면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20편에 이르는 논어 전편을 순우리말로 해석하고, 주석을 달아 한자 하나하나의 속뜻과 말맛까지도 상세하게 설명한다. 그러면서 자구 해석만으로는 알 수 없는 행간의 숨은 뜻은 ‘어짊’을 통해 일상에서 정치를 행하려 했던 공자의 실천사상을 중심축으로 일관되게 해설하고 있다.

공자가 일상에서 정치를 행하려고 한 까닭은
<논어>는 공자의 언행, 그 가운데서도 주로 말하기나 문답을 기록한 책이다. 우리는 <논어>를 통해서 공자가 사유한 단상들을 엿볼 수 있는데, 그것을 한마디로 줄여 말한다면 바로 ‘일상의 정치’라고 할 수 있다. 밥 먹고 잠자는 일상이 바로 정치의 시작이고,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정치의 끝이다. 내가 먹고 자듯이 부모와 형제도 먹고 자고 남들도 먹고 잔다. 모든 사람이 잘 먹고 잘 살도록 이끄는 것이 선비의 일이다. 그 일을 하는 것이 바로 어짊의 실천이다. 정치란 한 나라를 유지하고 사회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행하는 모든 것들이다. 나라와 사회를 구성하는 요소는 무수히 많지만 그 가운데 핵심은 사람이다. 정치를 행하는 것도 사람이고, 정치로 말미암아 억눌리거나 혜택을 받는 것 모두 사람이다. 사람은 일상을 벗어나지 못한다. 위정자의 일상이 정치라면, 농부의 일상은 농사이다. 일상을 벗어나서 생활하는 사람은 없다. 정치도 바로 그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일일 수밖에 없다.

지금 시대에 <논어>가 유효한 이유
공자는 자신이 배우고 익힌 것을 세상에 쓰고자 하였다. 세상을 외면하지 못하였고, 외면할 수도 없었다. 도가처럼 세상을 떠나서 은둔하지 않았다. 공자가 살았던 시대는 수많은 제후들이 부국강병을 통해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키면서도 힘없는 백성들의 안위와 삶을 돌아보지 않았던 시대이다. 권력과 금력을 가진 자들은 세상을 제 손아귀에 넣고 주무르려 날뛰었고, 자신을 완성하고 천하 사람들을 위하겠다는 덕 있는 자들은 밀려나고 버림받았던 시대이다. 덕 있는 자들은 아예 쓰이기가 어려웠던 시대이다. 그로 말미암아 백성들은 고통을 당하고 불행했다. 공자의 인(仁)은 바로 그런 시대에 대한 깊은 통찰과 우려에서 나왔다. 인, 즉 어짊은 공자 사상의 고갱이다. 어짊은 나를 바로 세우고 남과 더불어 살려는 마음이다. 그런 마음은 배우고 익히고 실천하는 자라야 비로소 그 맛을 볼 수 있다. 그 맛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모든 사람들의 삶이 내 삶처럼 보인다. 그래서 누구에게든지 지극하게 대한다. 바로 그 지극함, 한결같은 지극함이 바로 어짊이다. 공자의 사상을 알려주는 <논어>가 바로 지금 시대에도 유효한 이유다.

<논어>를 온전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말이란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특정한 상황에서 주고받는 것인데, 그 상황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 온전하게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데 <논어>에는 그런 상황을 알 수 있는 정보가 거의 없다. 따라서 번역문으로는 완전하게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생기는데, 이 책은 주석과 풀이를 통해 이를 보충하였다. 나아가 ‘사족’을 두어서 번역문에 숨겨진 의미를 더 명확하게 전달한다. 번역, 주석, 풀이라는 세 가지 구성을 통해 공자가 일상에서 정치를 행하려고 한 까닭은 이치를 체득하고 실현하려는 데에 있었음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원문에 내재한 율격까지 살린 순우리말 번역
<논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적실한 번역이 우선되어야 하는데, 기존의 번역본은 대체로 그 정확성과 적실성에서 부족한 면이 많다. 널리 쓰고 있는 한자어라도 그 뜻을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 필요하고, 또 우리말로 정확하게 옮길 수 있는 한자어라면 찾아서 써야 함에도 기존의 번역본들에서는 그 점을 간과하고 있다. 이미 널리 쓰인다는 판단에서 굳이 번역하려고 하지 않는데, 문제는 본래의 뜻을 명확하게 이해시켜주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게다가 원문을 읽어야 비로소 이해되는 번역문도 많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문제들을 최소한 다잡을 필요가 있어서 번역을 시도했다고 집필 의도를 밝히고 있다.
이 책은 한자어를 거의 쓰지 않고 그에 걸맞은 순우리말을 찾아서 풀어냈다. 저자는 이를 위해 사투리, 고어, 북한말까지 가리지 않고 모두 끌어와 썼다. 또 주석에서는 번역의 근거가 될 수 있는 객관적인 사실들을 밝혀 놓았으며 각 한자어의 뜻과 문장의 의미를 더 명확하게 풀이하고 있다. 그래서 주석 자체가 하나의 작은 ‘논어 사전’과 같은 구실을 한다. 또한 번역 문장은 원문의 율격에 맞도록 하였다. 소리글자인 우리말과 뜻글자인 한문은 애초부터 성격이 다르지만, 그럼에도 율격을 부여할 수 없는 건 아니다. 원문에 내재한 율격을 번역 문장에서 살림으로써 읽는 이들이 좀 더 원문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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