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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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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쪽 | B6
ISBN-10 : 8961091840
ISBN-13 : 9788961091848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양장] 중고
저자 히가시가와 도쿠야 | 역자 임희선 | 출판사 지식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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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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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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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밀실 안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의 작가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데뷔작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가상의 도시 이카가와 시를 무대로, 치밀하고 대담한 트릭을 선보이며 작가만의 독특한 ‘유머 본격 미스터리’를 펼친다. 여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대학생 류헤이는 기분 전환을 위해 선배의 집에서 비디오를 보기로 한다. 하지만 그날 여자친구가 누군가에게 등을 찔린 후 아파트 4층에서 떨어져 죽고, 그날 밤 류헤이와 같이 있던 선배까지 칼에 찔려 죽는다. 당시 선배의 집은 완벽한 밀실 상태. 하룻밤 사이에 두 건의 살인사건에 휘말려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몰린 류헤이는 사립탐정 우카이 모리오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저자소개

저자 : 히가시가와 도쿠야
저자 히가시가와 도쿠야는 1968년 히로시마 현 오노미치 시에서 태어났으며 오카야마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2002년에 신인 발굴 프로젝트인 ‘Kappa-One’ 제1탄에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가 선발되어 데뷔했다. 이 작품은 많은 독자들로부터 데뷔작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완성도 높은 수작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후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에서 배경이 된 가상의 도시 이카가와 시를 무대로 한 미스터리 소설을 연이어 선보이며 ‘유머 본격 미스터리’라는 그만의 독특한 작풍을 완성했다. 어딘지 모르게 허술해 보이는 등장인물들이 종횡무진 활약하며 미궁에 빠진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는 아슬아슬한 엇갈림, 대담한 트릭 등의 촘촘하고 탄탄한 구성으로 예상치 못한 결말에 이르며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그 밖의 저서로는 『밀실을 향해 쏴라!』『교환살인에는 어울리지 않는 밤』『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등이 있다.

역자 : 임희선
역자 임희선은 일본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으며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 한일과를 졸업했다. 주요 역서로는『걸(girl)』『연장전에 들어갔습니다』『운명의 인간(1~4권)』『일본 호러 걸작선』『행복의 거짓말』『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해독하다』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제1장 사건 이전
제2장 사건 첫째 날
제3장 사건 둘째 날
제4장 사건 셋째 날
에필로그

책 속으로

* “탐정이 현장을 보고 싶다고 하는 건 당연한 일이야. 그런 경우 왓슨 역은 기쁘게 따라나서는 게 ‘관례’고. 안 그래?” “그럼 제가 왓슨 역할이에요? 전 제가 의뢰인인 줄 알았는데?” “쓸데없는 고집 작작 부리고. 여하튼 너도 같이 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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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정이 현장을 보고 싶다고 하는 건 당연한 일이야. 그런 경우 왓슨 역은 기쁘게 따라나서는 게 ‘관례’고. 안 그래?”
“그럼 제가 왓슨 역할이에요? 전 제가 의뢰인인 줄 알았는데?”
“쓸데없는 고집 작작 부리고. 여하튼 너도 같이 가야 해.”

*
“그렇지요. 그러니까 완벽한 밀실이었다는 거죠.”
“아니, 그렇지가 않아. 오히려 너무 완벽하다는 게 허점이지.”
(……)
“그렇다면 체인을 건 사람은…… 엉”
“맞아.”
우카이가 씨익 웃었다.
“혹시…… 저예요?”
“너 바보냐?”
“어째서 네가 되는데? 자기가 뭘 하고, 뭘 안 했는지 정도는 알 수 있잖아.”

*
“아아, 큰일 날 뻔했네.”
우카이가 진땀을 손으로 닦으면서 말했다.
“저 남자 꽤나 예리한 데가 있어. 어쩌면 그냥 평범한 라멘 가게 주인이 아닌지도 모르겠군.”
“그냥 평범한 라멘 가게 주인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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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의 저자 히가시가와 도쿠야 일본에서 2011년 서점 대상 1위를 차지하고,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로 잘 알려진 히가시가와 도쿠야.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가 출간...

[출판사서평 더 보기]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의 저자 히가시가와 도쿠야
일본에서 2011년 서점 대상 1위를 차지하고,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로 잘 알려진 히가시가와 도쿠야.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가 출간 즉시 150만 부를 돌파하며, 현재 가장 ‘핫’한 작가로 급부상한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작품이 국내에 잇따라 소개되고 있다.
히가시가와 도쿠야는 『본격 추리』, 『신 본격 추리』에 몇몇 단편을 발표하다가 2002년 신인 발굴 프로젝트인 ‘Kappa-One’ 제1탄에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가 선발되어 본격적인 데뷔를 했다.
‘Kappa-One’ 은 일본 출판사 코분사(光文社)에서 진행한 장편작품 공모 신인 발굴 프로젝트로 당선작은 카파노벨스의 ‘Kappa-One’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카파노벨스는 코분사가 1959년부터 발행하고 있는 소설 브랜드로 이를 통해 발간한 마츠모토 세이초의 『모래 그릇』, 고마츠 사쿄의 『일본 침몰』등은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이후 출간된 도서들도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올라 카파노벨스는 유수의 소설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히가시가와 도쿠야는 카파노벨스의 ‘Kappa-One’ 제1탄에『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가 선발되면서 대형 미스터리 신예 작가의 등장을 알렸다.
그의 작품은 기존의 미스터리 소설과는 차별화된, 경쾌하고 유머가 돋보이는 중독성 있는 문체와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트릭을 곳곳에 배치해놓은 절묘한 서술 방식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는 많은 독자들로부터 데뷔작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완성도 높은 수작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이후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에서 배경이 된 가상의 도시 이카가와 시를 무대로 한 소설을 연이어 선보이며 ‘유머 본격 미스터리’라는 그만의 독특한 작풍을 완성했다.

의심스러운 도시 이카가와 시에서 발생한 미스터리한 살인사건
‘지바 현 동쪽, 가나가와 현 서쪽’ 정도에 위치했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으면 무난하다는 능청스러운 설명과 함께 이카가와 시의 이름의 유래를 밝히며 소설은 시작된다.
예전에는 오징어잡이 항구로 번성했던 동네로, 오징어 떼가 항구 바로 옆까지 몰려와 “이리 와, 이리 와.” 하고 어부들을 불러냈다는 전설 아닌 전설이 내려오는 이카가와 시는 소설 속에서만 등장하는 가상의 도시다.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면 오징어강(江) 시인 이카가와시는 일본어 발음으로는 ‘수상쩍은, 의심스러운, 음탕한’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기도 하다.
도시명의 유래를 능청스럽고 장황하게 설명한 소설 도입부를 읽고 있으면, 저자가 공들여 지었을 그 도시 이름의 아기자기함에 설핏 웃음이 지어진다.
히가시가와 도쿠야는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이후에도 이 매력적이고 ‘의심스러운’ 도시 이카가와 시를 무대로 한 여러 미스터리 장편 소설을 선보이며 ‘이카가와 시 시리즈’를 구축했다.
소설은 도입부 자체로 충분히 미심쩍은 서막을 알리며,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기까지의 사흘 동안의 자취를 따라간다.

한때는 오징어잡이 항구로 번성했던, 그러나 지금은 과거의 번영을 찾기 힘든 퇴색된 여느 지방 도시의 하나인 이카가와 시에 살고 있는 평범한 대학생 류헤이는 하룻밤 사이에 끔찍한 두 건의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류헤이는 일본 영화계의 거장을 꿈꾸며 이카가와 시립대 영화학과에 입학했으나 학년이 올라가면서 현실 감각도 함께 높아져 거장의 꿈을 접고 직장 찾기에 여념이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이뤄놓은 것이 없어 불안하기만 한 3학년 말, 운 좋게 학교 선배(모로 고사쿠)의 도움으로 작은 영화사에 취업이 확정된다. 들뜬 마음에 취업이 됐다며 분주히 떠들고 다니던 중, 돌연 여자친구 곤노 유키에게 이별 통보를 받는다.
그녀는 이런 ‘오징어 비린내’나 나는 지방도시에서 취직을 하기로 결정하다니 포부도 없냐며 그를 몰아세우고는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말을 쏟아붓기 시작한다.
겁쟁이, 거짓말쟁이, 약골, 멍청이, 골 빈 놈, 머저리, 색마, 조루!
이로써 류헤이는 취직자리를 손에 넣음과 동시에 애인을 잃어버렸다.

류헤이는 여자친구와의 충격적인 이별 후,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그녀의 이름을 들먹이며 죽여버리겠다고 소리를 지르는 난장을 벌인다. 그렇게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류헤이는 모로 선배로부터 기분 전환 겸 같이 영화를 보자는 연락을 받는다.
모로 고사쿠는 대학교 같은 학과 선배로 영화마니아다. 마니아답게 그는 집에 근사한 홈시어터를 만들어놓아서 류헤이는 평소에도 모로 선배 집에서 영화를 보곤 했다.
약속한 날 밤 류헤이가 모로와 함께 본 영화는 「살육의 저택」이었다. 지루하다는 주변의 평과는 달리 류헤이가 이 영화를 본 소감은 나쁘지 않았다. 시원시원하게 등장인물들이 죽어나가는 것이 재미있었다. 기분 좋게 영화를 감상하고 어느 정도 취기가 올랐을 때, 모로가 샤워를 하러 욕실에 들어간다. 류헤이는 홈시어터 안에서 영화 잡지를 보면서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있다가 문득 꽤 오랫동안 모로가 자리를 비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러고는 술에 취한 모로를 걱정하며 욕실로 향하고, 그곳에서 모로의 주검을 발견한다. 끔찍하고 혼란한 현실 앞에 정신을 잃은 류헤이는 다음 날이 되어서야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마음먹는다. 현관문을 열고 나가려는 순간, 현관에 보조 잠금 장치인 체인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 정신이 아득해진다. 모로 고사쿠의 집은 완벽한 밀실 상태였던 것이다.
입장이 난처해진 류헤이는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고자 전화를 거는데 여기서 또 다른 위기에 맞닥뜨리게 된다. 모로 고사쿠와 영화를 보던 날 밤, 류헤이의 전 여자친구 곤노 유키도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것이다.

아슬아슬한 엇갈림, 완벽한 밀실 트릭
류헤이의 가장 가까운 주변인물 두 명이 같은 날 밤 살해된다.
류헤이의 전 여자친구인 곤노 유키의 죽음 그리고 유일하게 그의 알리바이를 증명해줄 수 있는 모로 고사쿠의 죽음과 밀실.
살인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받기 충분한 상황에서, 류헤이는 이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해결 방법을 생각해낸다. 바로 그의 누나의 전 남편이기도 한 사립탐정 우카이 모리오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한 것이다.
우카이 모리오는 탐정이 국산차를 탈 수는 없다며 어딜 가나 눈에 띄는 외제차를 몰고 다니고, 시시한 사건들엔 눈길도 주지 않는 독특한 사고방식을 가진 괴짜 탐정이다. 행운수첩을 경찰수첩인 양 버젓이 내보이고, 능청스러운 말솜씨와 그럴싸한 변장으로 경찰 행세를 하면서 사건 당일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이 미스터리한 죽음을 둘러싸고 또 다른 콤비가 등장한다. 현직 경찰인 스나가와 경부와 시키형사다. 우카이가 용의자로 몰린 상태에서 우카이 탐정과 조심스럽게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다니는 동안 스나가와 경부와 시키형사도 비슷한 궤도를 그리며 사건을 파헤친다. 서로 다른 두 콤비는 동일한 사건을 두고 아슬아슬하게 비켜 나가며 조금씩 사건의 중심부로 다가선다.

유머+본격 미스터리 ; 유머와 미스터리의 절묘한 조화
어딘지 모르게 허술한 개성만점 캐릭터

미스터리 소설의 가장 사랑받는 소재인 밀실, 도저히 풀 수 없을 것 같은 밀실 트릭의 허점을 찾아내는 순간 사건 종결에 대한 쾌감을 느끼게 된다. 밀실은 미스터리 소설의 고전적인 장치인 만큼 수없이 많은 밀실이 만들어지고 그 트릭이 깨어졌다. 그동안 많은 소설에서 등장한 덕분에 웬만한 밀실 트릭으로는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게 되었다.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는 전형적인 밀실 살인과 본격 미스터리라는 틀 안에서 유연하고 경쾌하게 사건을 풀어나가는 히가시가와의 장기가 제대로 드러나 기존의 밀실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탄탄한 미스터리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이 종횡무진 활약하며 빚어내는 아슬아슬하고 재치 있는 행동과 입담은 이 소설의 또 다른 재미다. 두 사람의 죽음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유머러스한 등장인물들 덕분에 경쾌하기까지 하다. 긴 호흡의 장편소설이지만 많은 부분이 인물들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어 시원시원하게 읽힌다.
인물들이 주고받는 대화는 저마다의 성격이 고스란히 묻어나며 소설의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마치 일본 특유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등장인물이 많지도 않고, 단 두 건의 사건만이 등장하는 이 소설은 어딘가 모르게 어설픈 인물들 덕분에 독자에게 어쩌면 나도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등장인물들이 펼쳐놓는 살해사건 가상 시나리오를 듣다 보면 소설 속의 인물들을 저마다 한 명씩 의심하며 읽게 되는데, 고작 사건 발생 사흘만에 어리숙하게만 봤던 인물들이 날카로운 관찰력과 뛰어난 추리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순간, 무언가 허를 찔린 듯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어딘가 미심쩍은 구석은 없는지 자꾸만 살피게 되지만 몇 번을 거듭해 읽어도 촘촘하게 짜여진 이야기 전개에는 빈틈이 없다. 완벽에 가까운 이야기 구성으로 본격 미스터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보기 드문 수작이다.

▶ 줄거리
류헤이는 여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기분 전환 겸 선배의 집에서 비디오를 보기로 한 날, 그의 전 여자친구는 누군가에게 등을 찔린 후 아파트 4층에서 떨어져 죽는다. 게다가 그날 밤 류헤이와 같이 있던 선배까지 칼에 찔려 죽는다. 당시 선배의 집은 완벽한 밀실 상태였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몰린 류헤이는 사립탐정 우카이 모리오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치밀하고 대담한 밀실 트릭, 그 해결의 열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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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김난 님 2012.05.03

    "어머, 형사님, 글씨가 되게 지저분하네요." "으악, 뭘 읽고 있어?!" "흥, 읽을 수나 있어야 말이지." 니노미야 아케미는 얄미운 말을 덧붙이며 수첩을 휙 하니 던져줬다.

회원리뷰

  • 표지부터 이미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는 보이는 대로 유머러스한 추리소설이다. 살인 사건을...

    표지부터 이미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는 보이는 대로 유머러스한 추리소설이다.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으면서도 절대로 어두침침하다거나 무서운 분위기 없이 코믹하며 읽어 내려 가다보면 중간중간 오히려 웃음이 터지는 그런 소설이다. 표지 뒷편에 쓰여진 대화(책 내용 중 일부)만 읽어봐도 주인공 캐릭터의 성격이 어느 정도 파악되는데 설명에 나와 있듯이 정말 어딘지 허술하기 짝이 없는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덕분에 자칫하면 무겁게 흘러갈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도 작가의 의도대로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는데, 그 속에는 가끔씩 등장하는 화자(작가의 말대로라면 '이 책의 겉표지에 떡 하니 이름을 내걸고 있는 '히가시가와 어쩌구'인지 뭔지 하는 인물이 화자라고 생각해도 되고, 등장인물 중의 누군가라고 생각해도 무관하다'고 한다.)의 목소리도 있었고, 작가만의 문체도 있었다. 사소한 오해를 가지고 벌어지는 사건을 쓴 것 처럼 가벼운 느낌으로 읽을 수 있게, 하지만 가볍고 쉽게 읽으면서도 추리소설이 갖추어야 할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되는 것이 바로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건의 배경은 '이카가와 시('이카가와시'는 일본어로 '음탕하다, 수상하다'라는 뜻이기도 하다는 설명이 있다.)'라는 작은 도시다.일단은 대책 없이 허술한 주인공 류헤이가 있다. 류헤이는 전 여자친구인 곤노 유키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중 지금은 졸업했지만 같은 학교 선배인 모로와 함께 그의 집에서 '살육의 저택'이라는 비디오를 보기로 한다. 근데 그 날 밤 곤노 유키는 등에 칼을 맞고 아파트에서 떨어져 죽고, 비디오를 다 보고 난 후 잠시 샤워를 하겠다는 선배 또한 욕실에서 칼에 맞아 살해 당한 상태로 발견이 된다. 시체를 발견한 류헤이는 놀라 기절하고 다음날 아침에서야 깨어난다. 파출소에 신고하러 가려고 문을 열어 보았는데 모든 문은 안에서 잠긴 상태이며 문에는 보조체인까지 걸려있는 완벽 밀실 상태였다. 자신이 용의자로 몰릴 것을 걱정하여 집 안의 지문들을 지우고, 어제 먹다 남은 술병과 안주까지 모두 챙겨 밖으로 나와 전 자형인 우카이 모리오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다. 곤노 유키와 모로가 찔린 것이 같은 종류의 칼인 것, 곤노 유키의 살해 장소와 모로의 집이 1분 거리인 점, 모로의 사망 추정 시간 대에 모로의 집에는 모로 이외에 다른 출입자가 없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류헤이는 강력한 용의자일 수 밖에 없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사건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일까?

     

    결말까지 읽고 난 나의 견해로 볼 때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다. 당시에 읽은 때는 잘 몰랐지만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모로의 사랑이 조금 터무니 없다는 생각이 조금 든다. 독자가 짐작할 만한 복선을 깔아두었으면(혹시 복선이 있는데 내가 찾지 못한 것일 수도 있지만) 더 완벽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또 다른 한가지는 어떻게 보면 전자와 같은 맥락일 수 있는 문제다. 책에서 나온 힌트라고는 모로가 고등학교 동창인 시키 형사와 눈이 마주쳤을 때 표정이 굳어졌다는 것인데 이 힌트는 책의 뒷 부분에 가서도 시키 형사가 이상하게 여겨 두 번 정도 더 언급 됐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것 만으로 추리를 풀기에는 가장 중요한 뭔가가 분명 빠져있다. 중요한 단서에 대해 살짝이라도 언급하고 지나갔더라면 좀 더 앞, 뒤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내가 만약 주인공의 입장이었다면 이런 복잡한 상황은 때려 치우고 애초부터 경찰에 신고부터 했을 것 같은데...... 류헤이가 그랬다면 이런 미스터리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아 이야깃거리 조차 안됐겠지만 말이다.

    이런 유머러스한 미스터리 소설은 처음이라 신선하고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 기회가 된다면 표지에 쓰여진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 식사 후에」라는 책도 꼭 한번 읽어보고 싶다.

     

     

     



    이 리뷰는 리뷰 마블 이벤트 응모작 입니다

  • [행복한 책방]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는 다른 추리 소설과는 다르게 반...

    [행복한 책방]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는 다른 추리 소설과는 다르게 반전보다는 이야기 자체의 매력이 돋보이는 소설입니다. 사실 이런 말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추리 소설은 그 반전이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반전에 따라서 이야기의 흐름이 전혀 달라지기도 하고 독자에게 충격을 선사하기도 하죠. 하지만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는 이런 것에 전혀 목적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그냥 이야기 자체가 매우 즐겁거든요. 사실 추리 소설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추리 소설을 읽으면 늘 결말의 범인부터 찾아가곤 하는데,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굉장히 쉽게 쓰인 데다가 이야기 자체가 매우 재미있거든요. 마치 헤프닝과 같은 사건들이 벌어지기에 그냥 그 사건 자체를 따라가는 것 자체가 매우 즐겁습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소설들과 다르게 주인공이 매우 어리바리하다는 거, 게다가 탐정까지 어리바리하다는 게 즐겁습니다. 사실 완벽하기만 한 주인공은 매력이 없습니다. 너무 완벽한 사람이 나오면 사실 좀 불편한 것이 사실이거든요. 하지만 지금 자신들이 무슨 상황에 처한 것인지도 제대로 모르는 인물들의 이야기인 만큼 사랑스럽고 유쾌하게 다가옵니다. 비록 시체가 등장하는 다소 무시무시한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지만 말입니다. 인물들 자체가 꽤나 솔직한 데다가, 어떤 속임수를 쓰고자 하는 인물들이 아닙니다. 그저 자신들이 믿고 있는 진실 그 자체에 모든 힘을 건 채로,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서 나서는 건데요. 사실 그 모습이 매우 뛰어난 탐정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허술함 자체도 매력이 분명 있습니다.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가 매력적인 것은 단순히 매력적인 이야기를 지닌 추리물이라서가 아니라 배경이 세밀하게 묘사되었다는 점 덕분일 겁니다. 다소 지친 도시. 오징어를 잡는 한 도시가 소설의 배경으로 등장하는데 그 분위기 자체가 꽤나 독특하게 그려집니다. 한 동안 활기를 띄고 있기는 했지만 더 이사 이전처럼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서 죽어가는 도시. 이 모습은 우리나라의 여러 도시들과도 닮아있습니다. 더 이상 이전의 영광은 존재하지 않지만 그 안에서 사람들은 여전히 살아가고 있고, 그 독특한 도시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 자체가 매우 특별하게 다가오거든요. 너무나도 잔잔한 물에 작은 돌멩이가 하나 던져져서 벌어지는 파문 같다고 해야 할까요? 약간 우울한 도시의 분위기와 독특한 캐릭터들이 어울리다 보니 그 어떤 소설들보다도 실제 살아있는 소설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반전의 힘이 약한 탓에 추리물 자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조금 아쉽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추리물을 평소 즐겨 읽지 않는 분들이라면 재미있는 일본 소설을 만났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게다가 꽤나 강하게 끌어가는 이야기의 힘과는 다르게 결말 부분에 있어서는 다소 급하게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느낌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도대체 왜?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제대로 내리지는 못하거든요. 하지만 이미 그 자체로 매력적인 이야기인지라 그것이 그리 세세하게 그려지지 않는다고 해서 크게 아쉬워할 독자들도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도 쉽게 쓰여있기에 휴식으로 읽기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정말 살아있는 도시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을 다루는 것 같은 이야기와 독특하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가 돋보이는 이야기의 힘을 살린 추리 소설.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였습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이책의 제목과 표지 디자인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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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책의 제목과 표지 디자인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책을 집어들고 나 또한 밀실속으로 들어가 사건의 열쇠를 풀기 위해 밀실 속으로

    들어가 있었다. 이책은 저자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데뷔작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완성도 높은 수작이라는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책의 줄거리는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서 간략하게 설명하고 넘어가겠다.

     

    사건의 배경은 작은 어촌마을인 이카가와 시 이다. 여기서 주인공 도무라 류헤이는 자신과 그리고 모로선배 둘밖에 없는 그리고 밀실 상태의 공간에서 선배의 죽음을 목격하게 된다. 누가봐도 류헤이가 범인으로 몰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류헤이는 이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그나마 가장 친했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이 문제를 상의해 보려 했지만, 류헤이의 전 여자친구가 살해당했다는 사실까지 알게된다. 너무 당황한 류헤이는 밀실에서 자신의 흔적을 대충? 지운 후 밀실으르 빠져나오게 된다. 이젠 누가봐도 류헤이를 범인으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처해진 것이다.

    사건의 추리는 류헤이가 밖으로 나와서 전 자형 우카이 탐정 그리고 스나가와 경부와 시키라는 두 형사가 밀실과 곤노 유키(류헤이 전 여친)의 살인사건의 열쇠를 찾기 위해 추리해나가는 과정을 쓴 소설이다.

     

    추리소설을 그리 많이 접하지 않는 나로서는 그냥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다만 가끔 중간중간 작가의 시점에서 불쑥 불쑥 나오는 말들이 소설에 더 집중할 수 없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소설 중간중간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과정에서 사건을 풀 수 있는 단서들을 조금씩 남긴다. 다른 추리소설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하지만 나는 책을 읽어나가면서 이러한 단서들을 찾지 못하였다. 뒤에가서 다시 앞으로 돌아와서 확인하는 정도...

     

    또한 이 책은 단순한 추리소설을 넘어 독자에게 무언가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어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여기서 형사들을 할일없이 강의 해파리나 보면서 기상예측을 하는가 하며 우카이탐정이 경찰로 위장하여 행운수접을 들이밀면서 가짜 형사 행세를 하는 등 이 외에도 몇가지 더있지만 현실에서 권위적인 경찰들을 여기선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풍자를 하고 있다.

     

    한가지 더 이 사건을 푸는 가장 중요한 열쇠 중 하나인 모로선배의 이야기인데 이 모로선배는 곤노유키를 살해하고 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서 시간조작을 통하여 알리바이를 만든다. 보통 알리바이는 본이 한 행동이나 잘못을 피하기 위해 만들지만 이 알리바이는 도무라 류헤이가 이 사건에 휘말리지 않도록 한 모로선배의 배려인 셈이다. 여기서 모로선배는 여성이 아니다.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 류헤이 또한... 상상에 맞기겠다.

    저자는 이성간의 사랑에서도 쉽게 할수 없는 상대방을 위한 살인을 동성간? 뭐 생각해보면 모로선배 혼자만의 사랑이었겠지만 어쨋든 이러한 일을 할 수 있다는것을 보여주면서 뭔가 말하고 싶지는 않았나 생각한다. 나는 커밍아웃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맹목적으로 비판하지도 않는다. 그냥 중립적인 입장.

     

    한 마디로 이 소설은 시간이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잘 짜여진 각본에 다소 엉뚱하고 우스꽝스럽게 사건을 추리해나가는 과정의 추리소설로 보면 될것이다. 너무 심각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고 소설속의 등장인물들과 함께 사건의 실마리를 하나하나 찾아나가면서 그 안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런 책인것 같다.

     

    첫 리뷰라 짧은시간안에 너무 두서없이 써서 나도 내가 무슨말을 썻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 또한 자주 하다보면 나아지겠지.

    누가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하지 않았던가.

     

  •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작품은 미스터리 소설답게 살인사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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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작품은 미스터리 소설답게 살인사건이 발생하지만 읽는 내내 웃겨서 또는 어이없는 행동에 헛웃음이 계속 나온다. 제일 먼저 접한 작품은 <여기에 시체를 버리지 마세요>라는 작품으로 독특하고 유머러스한 매력에 빠져서 한권씩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단 한권의 책으로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팬이 된 셈이다. 지금까지 일본 미스터리 작품을 자주 접했지만 히가시가와 도쿠야처럼 자신만의 색이 짙은 작가는 만나본 적 없는 것 같다. 유머 미스터리를 간판으로 건 만큼 재미를 보장하기 때문에 색다른 미스터리 작품을 접하고 싶다면 히가시가와 도쿠야 작품을 강력 추천하고 싶다.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는 홈즈 우카이와 그의 조수인 왓슨 역 류헤이 콤비가 탄생하기 전, 류헤이가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카가와 시 시리즈의 문을 연 첫 번째 시리즈이기도 하다. 이카가와 시립대 영화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도무라 류헤이는 대학 선배이자 IKA영화사 총무부 직원인 모로 고사쿠의 도움으로 IKA영화사 내정이 결정된 상황이었다. 작은 목표에 실망한 여자친구 곤노 유키와 헤어지고 취직자리를 얻은 류헤이는 모로의 집에서 영화를 보기로 했다. 같은 과 친구 구와타 가즈키가 일하는 비디오 가게에서 지루하고 재미가 없어 평이 좋지 않은 '살육의 저택'을 빌려 모로의 집 홈시어터에서 영화를 감상했다.

    그 시각, 스나가와 경부와 시키 형사는 아파트에서 젊은 여성이 추락했다는 무전을 받고 현장으로 향했다. 목격자인 다카나이 고타로는 운송회사 노무과장으로 자살이라고 생각했지만 몸에는 칼에 찔린 흔적이 있었다. 죽은 여자는 곤노 유키로, 타살로 추정한 형사는 도무라 류헤이를 용의선상에 올렸다. 한편, 영화를 다 보고 술과 안주를 사러 주류점에 간 모로에게 근처에서 젊은 여성이 추락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잠깐 목욕을 하고 오겠다는 모로가 30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류헤이는 욕실로 향했고 거기에는 칼에 찔려 죽은 모로가 쓰러져있었다. 그리고 류헤이는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차린 류헤이는 집을 둘러봤지만 문과 창문은 모두 닫혀있었다. 완벽한 밀실에 자신이 범인으로 지목될 것을 두려워하여 친구 마키타 유지에게 전화했다. 하지만 어제 죽은 여자가 곤노 유키라는 사실을 알고는 걱정은 2배가 되었다. 하루 아침에 전 여자친구와 선배를 잃은 류헤이는 누나의 전 남편으로 자신에게는 전 자형이자 탐정인 우카이 모리오에게 전화했다.

    우카이 모리오와 도무라 류헤이가 가짜 형사로 변장해서 행운 수첩을 들고 수사를 하고, 진짜 경찰인 스나가와 경부와 시키 형사가 용의자인 류헤이의 뒤를 조사한다. 우카이와 류헤이는 이 사건의 가장 중요한 참고인인 오토바이를 수리하는 여자이자 집 주인 나노미야 아케미의 증언을 듣고 밀실의 가설이 깨져 사건은 더 미궁에 빠진다. 우카이는 노숙자 긴조에게 류헤이를 부탁하고 자신은 탐정사무소로 돌아가는 길에 형사에게 잡히고 만다. 다음 날 류헤이 마저 잡히게 되었고, 넷은 사건의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살육의 저택'을 감상했다.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과 범인의 정체, 충격적인 범행의 동기까지. 첫 부분부터 마지막까지 미스터리 요소와 유머를 적절히 가지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전형적인 본격 추리인 밀실 트릭과 히가시가와 도쿠야 표 유머가 더해진 작품으로 유머가 중심이 되거나 밀실 트릭이 중심이 되거나 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둘 다 적절하게 배합되어서 유머도 있고 밀실 트릭 또한 생각보다 괜찮아서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 모로의 정체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으나 결론은 재미있었기 때문에 반전마저 좋게 느껴졌다. 이 작품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류헤이인 것 같다. 이가카와 시 시리즈를 순서대로 읽지 않고 끌리는 작품이나 신간 위주로 읽었는데, 순서를 지켜서 읽으면 더 좋겠지만 꼭 지키지 않아도 인물들의 과거를 거꾸로 볼 수 있어서 충분히 재미있었다.
  • 실로 오랫만에 보는 추리 소설이다.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나, 애거서 크리스티의 에르큘 포와로 시리즈와 ...
    실로 오랫만에 보는 추리 소설이다.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나, 애거서 크리스티의 에르큘 포와로 시리즈와 같은 정통 추리소설을 매우 
    좋아하고 즐겨 보았었는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실용서 위주의 책들을 보게 되고, 자연히 추리소설과는
    멀어져 갔었던 차에, 좋은 기회가 생겨서 보게 되었다.



    이 책은 류헤이라는 이름을 가진 영화학과를 다니는 대학생을 주인공으로 하여, 스토리가 진행된다.

    주인공인 류헤이, 류헤이를 매우 아끼고 챙겨주는 영화사에서 근무하는 선배인 모로, 주인공과 헤어진
    전 여자친구 유키, 주인공의 자형이자 탐정인 우카이, 사건을 수사하는 스나가와 경부 시키 형사.
    위의 등장인물들은 곤노 유키와 모로의 죽음을 시작으로 하여, 사건에 말려들게 된다.

    류헤이와 모로가 모로의 집에서 술을 마시며 영화를 본 그 날, 류헤이의 전 여자친구 유키가 죽게 된다.
    같은 날 류헤이와 같이 있던 모로는 자신의 집에서 죽은 채로 류헤이에게 발견되게 된다.
    모로가 발견된 당시, 모로의 집은 안쪽에서 문을 걸어 잠근 밀실 상태!!

    꼼짝없이 범인으로 몰리게 된 류헤이는 탐정인 우카이를 찾아 협조를 요청하게 되는데...

      두 피해자의 죽음 사이에는 무슨 연관이 있을까...
      모로는 어떻게 왜 죽은 것일까.. 밀실은 어떻게 만들어 질 것인가..
      유키는 왜 죽었으며, 누가 죽인 것인가...

    이런 의문들을 품게 만들며, 소설은 빠른 속도로 전개된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보통의 추리소설과는 다르게, 매우 가벼운 문체로 씌여 있다.
    중간중간마다 등장인물 간의 말장난이라던지, 당시 등장인물들의 심리 묘사 같은 부분들을,
    유머러스하고 재치있는 위트와 함께 서술하고 있어서, 두 명이나 살해된 살인 사건을 주제로 함에도,
    그리 무겁지 않은 분위기로 전개 된다.

    또 하나 독특한 점은, 작가 스스로가 밝혔듯, 주인공인 류헤이의 시점에서 바라본 사건의 흐름과,
    그를 쫓는 형사들이 바라보는 시점의 사건 흐름을 동시에 기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 재미있는 부분은, 작가가 소설 중간중간에 부연 설명을 한다. 사건을 저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누군가처럼..
    일반적으로는, 작가의 부연 설명이라던가 각주의 형태로 따로 구성하게 마련인데, 작가(혹은 신?)가
    살짝 발을 담그고, 필요할 때마다 등장해서 이해를 돕고 있다. 심지어, 유머러스한 멘트들까지 날린다.

    추리소설의 매력은 범인이 누구일까 하면서 의문을 품고, 독자가 같이 추리하는 과정에 있다.
    나 역시도, 누가 범인인지, 어떻게 왜 죽였는지에 대해서, 소설에서 제공하는 단서나 사건 흐름 등을
    머리 속에 그려 보면서 따라가 보았으나, 결과적으로는 형편없는 예측을 하고 말았다.

    한참을 생각하면서 "이런 것이 아닐까?" 싶었는데, 나랑 똑같은 생각을 주인공 류헤이가 하는 것을 보니,
    내 수준은 어리버리한 대학생 수준 밖에 안되나 하는 자조감과 함께, 작가가 의도적으로 독자를 놀리기
    위한 내용을 추가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범인이 밝혀지고 모든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지만, 내가 받은 느낌으로는,
    앞에서 기술하는 내용만 가지고는 독자입장에서 최종 결론까지 이끌어 내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나 싶었고,
    책에서도 밝히지 않은 살인의 동기에 대해서도, 작가는 의도적으로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쉬이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매우 짧은 시간 동안 흥미롭고 집중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고,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이 시점이 바귀고, 머리 속의 상상력을 자극하므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었다. 이런 형태의 추리 소설이 존재한다니, 일본 추리 소설에 대한 편견도 없어진 계기가 된 소설이다.

    추리 소설 마니아 수준이라면, 금방 범인은 밝혀낼 수 있겠지만, 이 소설의 재미는 단순히 추리만은 아니니까
    꼭 한 번 읽어 보시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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