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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읽어내는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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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50969106
ISBN-13 : 9788950969103
인간을 읽어내는 과학 [양장] 중고
저자 김대식 | 출판사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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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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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책의 상태도 매우 양호한데 좋은 가격으로 주셨네요. 매우 감사드립니다. 5점 만점에 5점 gdj*** 2019.09.03
30 감사합니다. 좀 느렸네요. 5점 만점에 5점 pep*** 2017.04.14
29 빠르고 좋아요 포장도굿 5점 만점에 5점 bapto*** 2017.03.16
28 아주아주 만족합니다!! ㅎ 5점 만점에 5점 zezez*** 2016.11.23
27 잘 읽겠습니다. 수고하세요~ 5점 만점에 5점 li*** 201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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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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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이라는 프리즘으로 인류의 오늘을 진단하고 통찰하다! 2015년 문화예술분야의 창의적 리더와 인재육성을 위해 설립·운영되고 있는 ‘건명원’에서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가 진행한 다섯 차례의 과학 강의를 묶은 『인간을 읽어내는 과학』. 호모 데카당스(homo decadence)와 호모 스피리투알리스(homo spiritualis), 즉 아름다움과 추함 그리고 선과 악이 동시에 존재하는 모순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인공지능의 시대를 맞아 인간은 어떤 삶을 살게 될지, 과연 인류에게 불멸의 삶은 가능할 것인지 뇌과학적 해석 안에서 인류의 여정을 살펴본다.

이 책은 모두 5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1강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강렬하게 느낄 수 있는 ‘나’라는 존재를 탐문하며 우리는 뇌를 통해 나로서 살아간다는 깨달음을 전한다. 2강에서는 합리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을 묻고, 3강에서는 의미를 갖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추적하며 의미는 오직 인간의 정상적인 뇌에서만 만들어진다는 것을 일깨운다. 4강에서는 인간의 영원성을 탐문하고, 마지막 5강에서는 뇌라는 기계의 작동 원리, 그 매뉴얼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에 관한 질문과 답을 나눈다.

저자소개

저자 : 김대식
저자 김대식은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건명원(建明苑)의 과학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독일 막스-플랑크 뇌과학연구소(Max-Planck Institut fur Hirnforschung)에서 뇌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 MIT에서 뇌인지과학 박사후 과정을 밟았다.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연구원, 미국 미네소타대학 조교수, 보스턴대학 부교수를 역임했다. 과학과 철학을 넘나들며 인류의 미래를 날카롭게 분석하는 뇌과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저서로는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이상한 나라의 뇌과학』 『김대식의 빅퀘스천』 『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등이 있으며, 『김대식의 빅퀘스천』은 2015 조선일보 올해의 책, 2015 세종도서 교양부분 우수작, 매일경제 교보문고 ‘2016년을 여는 책’으로 선정되었다. 현재 조선일보에 <김대식의 브레인 스토리>를 연재하고 있다.

목차

서문

1강 뇌와 인간-‘나’는 존재하는가

01. 나는 어디에 있는가-나는 뇌의 피질에 존재한다
나는 뇌 없이는 불가능한 존재
나는 심장이 아닌 머리에 있다
나는 뇌실이 아닌 피질에 있다

02. 나는 어떻게 생겼는가-브레인 이미징으로 뇌를 발견하다
뇌를 염색하는 방법, 골지 컬러링
신경세포는 나뭇잎 모양의 단일 세포다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역사상 최초의 브레인 이미징 실험

03. 생각이란 무엇인가-나는 뇌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뇌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모든 생각은 나에서 시작되고 나로 끝난다
모든 예술 작품은 나의 다른 표현이다

04. 나는 어떻게 나일 수 있는가-자아의 핵심은 시공간적 연장성이다
나 혼자서도 나 자신일 수 있는가
독일인이 되고 싶었던 유대인, 프리츠 하버
나라는 자아의 핵심은 연장성이다

05. 감정은 무엇으로 구성되는가-감정이란 과거?현재?미래의 최적화된 결과다
뇌를 구겨 커진 뇌를 담다
뇌과학은 진화적 계층이 있는 고고학이다
과부화된 뇌는 동물적인 답을 내놓는다

2강 뇌와 정신-‘나’는 합리적인 존재인가

01. 인간은 합리적인가-뇌는 선택을 정당화하는 기계다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합리화하는 존재다
선택이란 임의적인 상호 작용의 결과다
학습과 경험을 통해 선택은 좌우될 수 있다

02. 믿음은 왜 생겼는가-인간의 뇌에는 예측 코드가 있다
인간은 예측하고 행동하는 동물이다
예측 능력이 없을 때 토테미즘이 발생한다
나의 경계는 어디일까?

03. 정신도 병드는가-정신 질환은 뇌가 손상된 결과다
망가지는 뇌의 영역에 따라 정신 질환도 달라진다
눈에 안 보이는 다리가 머리에는 있다면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히스테리, 열등한 여성들만의 질병?

3강 뇌와 의미-‘나’는 의미 있는 존재인가

01. 삶의 의미란 무엇인가-삶의 의미는 자연이 부여한 숙제다
우연히 태어난 세상에 의미가 있는가
늙는다는 것에도 의미는 있을까
자연의 무관심이 자유를 가져다준다

02. 의미는 어디서 만들어지는가-의미는 ‘정상적인’ 뇌만 만들어낼 수 있다
길가메시의 교훈, 웃고 즐기고 사랑하라
인간이 없는 세상에서 예술은 의미가 있을까
식물인간의 뇌는 의미를 만들 수 있는가

03. 의미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정교한 뇌의 매트릭스가 모든 것을 만든다
위치와 모양에 따라 뇌의 기능은 달라지는가
신경세포는 저마다 할 일이 정해져 있다
뇌는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레고 블록이다

04. 의식이란 무엇인가-쪼개고 쪼개도 결코 없어지지 않는 것이다
퀄리어가 있어야 의미가 만들어진다
퀄리어, 뇌를 지휘하는 마에스트로
정신이 진짜고 물질은 가짜다?

05. 경험은 왜 중요한가-생각의 프레임을 넓히면 새로운 길이 보인다
뇌가 완성되는 순간, 결정적 시기
결정적 시기가 중요한 이유
인간에게는 또 한 번의 결정적 시기가 있다
넓은 세상을 볼 때 가고 싶은 길이 보인다

4강 뇌와 영생-‘나’는 영원한 존재인가

01. 왜 죽기를 두려워하는가-영생은 순환 관계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된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는 것
지적인 존재란 죽음을 상상할 수 있는 존재다
엘레우시스 비의, 삶과 죽음의 비밀

02. 무한이란 무엇인가-무한을 증명할 수 없음을 증명하다
우주는 왜 무가 아니라 유인가
움직임이란 착시 현상이다?
셀 수 있는 무한수와 셀 수 없는 무한수
무한은 증명할 수 없는 문제다

03. 나를 바꾸는 방법은 있는가-뇌 속을 읽고 자아를 이식하다
두려운 것은 나라는 존재의 소멸이다
브레인 리딩, 뇌의 인지적 사전으로 생각을 읽다
광유전학, 타인의 행동을 제어하는 기술
자아 이식으로 영생을 꿈꾸다

04. 우리는 영원히 살 수 있는가-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무너지다
몸은 사라져도 정신이 불멸한다면
인공지능의 시대는 도래하는가
가상?증강현실의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다

5강 뇌과학자가 철학의 물음에 답하다

01. 뇌과학으로 본 ‘나’-생각의 프레임을 바꾸는 방법
02. 뇌과학으로 본 ‘우리’-타인과 소통하는 방법

책 속으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기 주도적인 생각과 철학적인 대화입니다. 그 이유는 산업 구조의 거대한 변화가 앞으로 또 한번 있을 것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러한 변화 속에서 자기 주도적 생각과 철학이야말로 게임의 새판을 우리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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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기 주도적인 생각과 철학적인 대화입니다. 그 이유는 산업 구조의 거대한 변화가 앞으로 또 한번 있을 것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러한 변화 속에서 자기 주도적 생각과 철학이야말로 게임의 새판을 우리 위주로 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25쪽)

뇌의 구조와 기능을 연구하는 학문이 바로 ‘뇌과학’입니다. 뇌과학은 생물학적 자연과학이면서 동시에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인문학적 성격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아인슈타인의 천재적인 행동도, 히틀러의 악마 같은 행동도 모두 뇌에서 나옵니다. 인간의 창의성과 도덕 그리고 윤리, 결국 모두 뇌라는 생물학적인 원인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27쪽)

인간의 뇌가 단순한 관찰이나 철학적 이론을 넘어 과학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부터였습니다. 카밀리오 골지(Camillio Golgi)라는 이탈리아 의사가 최초로 신경세포를 염색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는데, 이를 골지의 이름을 따서 골지 컬러링(Golgi Coloring)이라 부릅니다. (45쪽)

지금 이 순간에도 강렬하게 느낄 수 있는 나라는 존재는 대체 무엇일까요? 다음 세 가지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첫째,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 둘째, 우리가 모르는 것. 셋째, 우리가 모른다는 것을 모르는 것. 사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대부분 세 번째 상태일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잘 모릅니다. (70쪽)

그런데도 왜 ‘나는 나’라고 생각할까요? 변하지 않는 것이 단 하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뇌세포입니다. 몸속 다른 것은 다 변해도 뇌세포는 변하지 않습니다. (95쪽)

우리는 대부분 자신은 합리적으로 의사 결정과 선택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선택은 대부분이 비합리적이며, 서로 연결되지 않은 독립적인 프로세스로 이루어집니다. 다만 우리 뇌가 그 선택을 정당화하기 위해 스토리를 만들어낼 뿐입니다. (117쪽)

우리 눈에 보이는 현실 자체가 뇌의 해석이라는 얘기입니다. 즉 우리의 감각을 통해 들어오는 그림자를 가지고 뇌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알아볼 수도 없고 완벽히 이해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146쪽)

정신 질환은 특별한 병이 아니라 뇌의 특정 영역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는 손상된 뇌를 복원할 수 있다면 정신 질환도 치료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1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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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뇌과학으로 보는 예측 가능한 미래 인류의 운명은 뇌 속에 있다! 인간 존재에 관한 독보적 해석 철학의 물음에 뇌과학이 답하다! 모든 학문의 출발점은 인간 존재에 대한 고민이었으며 문명은 그 답을 찾는 길에서 이룩되었다. 그리고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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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으로 보는 예측 가능한 미래

인류의 운명은 뇌 속에 있다!

인간 존재에 관한 독보적 해석
철학의 물음에 뇌과학이 답하다!

모든 학문의 출발점은 인간 존재에 대한 고민이었으며 문명은 그 답을 찾는 길에서 이룩되었다. 그리고 사회가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임계점에 도달했을 때 그 물음은 다시금 제기된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한국 사회는 인간 본원의 물음에 다시 답을 구해야 할 때다. 그리고 그 치열한 과정에는 철학적 성찰뿐 아니라 과학적 해석이 필요하다. 이에 뇌과학이 그 출발점에 섰다. 여기에는 1.4킬로그램의 작은 뇌가 인간 문명을 창조할 수 있었던 이유와 다가올 기계 시대의 인간 존재 의미가 담겨 있다.
2015년 건명원(建明苑)에서 진행한 다섯 차례의 과학 강의를 묶은 이번 책은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가 뇌과학이라는 프리즘으로 인류의 오늘을 진단하고 통찰한 결과다. 호모 데카당스(homo decadence)와 호모 스피리투알리스(homo spiritualis), 즉 미추와 선악이 동시에 존재하는 모순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인공지능의 시대를 맞아 인간은 어떤 삶을 살게 될 것인지, 과연 인류에게 불멸의 삶은 가능할 것인지, 인류의 여정이 뇌과학적 해석 안에서 새로운 감탄으로 펼쳐진다. 뇌과학을 통해 인간 존재의 실체를 인식하고 폭넓은 경험으로 삶의 해상도를 높일 때 비로소 ‘나’는 그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 출판사 서평

뇌는
당신을 알고 있다

인류가 문명을 가진 존재로 살아온 지 1만 년가량이 지났지만 인간의 뇌가 단순한 관찰이나 철학적 이론을 넘어 과학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부터다. 뇌과학에 따르면 생각이란 뇌의 피질이 하는 것이고 세상을 보는 것은 신경세포의 작용이다. 자아 또한 바깥세상과 나의 경계를 통해 얻는 차이일 뿐이다. 인간이 평생 동안 찾으려 하는 삶의 의미도 자연이 태어날 때부터 이미 우리의 뇌 속에 부여한 숙제로,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는 아이를 갖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나이가 들어 그 숙제를 푼 후에야 진정 내 삶 의미를 스스로 찾아 나설 수 있는 것이다.
현대 뇌과학은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변혁 앞에 서 있다. 인간의 의식, 즉 퀄리어(qualia)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지 아직 그 비밀을 풀지 못한 우리 앞에 기계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인간의 행동만으로 그들에게 의식이 있다고 믿듯이 기계의 행동이 인간과 수학적으로 구분되지 않는다면 기계에게도 의식이 있음을 믿을 수밖에 없는 시대. 뇌의 코딩 알고리즘, 즉 ‘뇌의 언어’를 밝혀내는 것은 이제 우리의 당면 과제다.

철학의 물음에
뇌과학이 답하다

1강 ‘뇌와 인간’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강렬하게 느낄 수 있는 ‘나’라는 ‘존재’ 자체를 탐문한다. 나라는 존재는 지금 내가 알고 있는 나일까? 내가 알고 있다고 믿고 있는 나일까? 이것도 아니면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르는 존재에 불과할까? ‘나’를 ‘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분명한 근거는 내 몸에서 결코 변하지 않는 단 하나, 바로 뇌세포 때문이다. 우리는 뇌를 통해 나로서 살아간다.
2강 ‘뇌와 정신’에서는 합리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을 묻는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너무나 당연한 데카르트의 명제는 뇌가 손상되면 성립하지 않는다. 우리는 자신이 합리적으로 의사 결정과 선택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인간의 선택은 대부분 비합리적이며 서로 연결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이루어진다. 다만 우리 뇌가 선택을 정당화하기 위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꾸며내는 것이다.
3강 ‘뇌와 의미’에서는 의미를 갖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추적한다. 과연 인간이 사라진 세상에서 예술이나 문화에 의미가 존재할까? 현대 뇌과학에서는 높은 지능의 동물은 물론 인공지능 기계나 식물인간, 태어나기 전의 아이도 의미를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해석한다. 의미는 오직 인간의 ‘정상적인’ 뇌에서만 만들어진다.
4강 ‘뇌와 영생’에서는 인간의 영원성을 탐문한다. 가상의 이미지가 실제 현실처럼 우리 눈앞에 펼쳐지며 멀리 떨어진 사람은 물론 죽은 사람과도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시대, 인간은 영원히 살 수 있을까? 그때 우리의 모습을 어떠할까? 다가올 기계 시대, 인간 존재의 정당성을 찾아 나선다.
마지막 5강 ‘뇌과학자가 철학의 물음에 답하다’에서는 뇌라는 기계의 작동 원리, 그 매뉴얼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에 관한 질문과 답을 나눈다.

나, 모든 생각의
시작과 끝

인간은 세상에 수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아름다운 <골드베르크 변주곡>도, 빨간 장미도 의미를 인식하지 못한다면 단지 공기의 물리적 파동이나 물질적인 대상일 수밖에 없다. 도대체 의미는 어디에 존재하며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인간은 가슴으로 생각한다는 믿음이 깨어진 지금, 1.4킬로그램짜리 고깃덩어리에 불과해 보이는 뇌는 이제 생각을 하고 의미를 만들어내는, 나라는 존재를 넘어 문명을 이룩한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 먼 미래의 공상 과학으로 취급되던 세상이 눈앞에 다가온 지금, 전쟁과 학살로 인류와 자연을 파괴해온 인간은 그 존재의 정당성을 증명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바빌로니아의 길가메시 서사시는 인생의 의미를 ‘현재를 즐기고 사랑하고 의미 있게 보내는 것’이라고 전한다. 그리고 이는 그로부터 5000년이 지난 오늘, 모든 철학에서 삶에 관해 마지막에 내놓는 결론과 다르지 않다.
뇌과학의 답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우리가 현재 존재할 수 있는 것은 138억 년 전 빅뱅 후 지금까지 호모 사피엔스가 단 한 번의 실패도 겪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어져온 불패의 성공을 다가올 인공지능의 시대에 어떻게 이어갈지, 그 답을 뇌라는 기계의 매뉴얼 속에서 찾아본다.

책속으로 추가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당연하고 확실한 명제입니다. 그런데 코타르 증후군 환자들에게 데카르트는 설득력이 없습니다. 여전히 생각하는 자신의 결론이 결국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믿음이니 말입니다! (161쪽)

인간이 사라진 세상에서 예술이나 문화에 과연 의미가 존재할까요? 현대 뇌과학에서는 높은 수준의 지능이 있는 문어나 돌고래 같은 동물은 물론 인공지능 기계나 식물인간, 태어나기 전의 아이도 의미를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해석합니다. 오직 인간의 ‘정상적인’ 뇌에서만 의미가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189쪽)

우트나피쉬팀은 말합니다. “운다고 해서, 슬퍼한다고 해서 죽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냥 집으로 돌아가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고, 맛있는 것 먹고, 아름다운 여인과 사랑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며 살아라.” 우트나피쉬팀이 내놓은 이 답이 결국 길가메시 이야기가 전하는 답입니다. 그때로부터 5000년이 지나 인터넷에 우주 정거장까지 있는 지금 이 시대에도 인생의 의미를 묻는 이들에게 모든 철학이 내놓는 결론이기도 합니다. (192쪽)

좀비에게도 기계에게도 없지만 우리들 인간에게는 있는 것, 바로 의식입니다. 의식이 어디서 어떻게 비롯하는지는 여전히 비밀에 싸여 있습니다. 다만 과학적으로 뇌 한복판에 있는 클라우스트룸(claustrum, 전장)을 끄면 의식이 사라진다는 것은 밝혀졌습니다. (217쪽)

엘레우시스 비의에는 그리스인들이 예전에 가지고 있던 믿음, 즉 인생과 우주는 순환 관계에 있다는 믿음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즉 우리 인간의 삶은 태어나고 죽고 또 태어나는 등의 순환성을 띤다는 것이 엘레우시스 비의의 숨은 의미라는 것이지요. 이것은 사실 우리 인간이 알아야 하는 최고의 비밀이기도 합니다. (264쪽)

우리가 죽는 순간을 두려워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무섭고 아플 테니까요. 하지만 죽음, 다시 말해 내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상태를 두려워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138억 년이라는 거대한 우주의 역사 중 99.99999…퍼센트는 나라는 존재가 없던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267쪽)

인공지능의 발달로 가상현실 또는 증강 현실이라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상의 이미지가 실제 현실처럼 우리의 눈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멀리 떨어진 사람은 물론 죽은 사람과도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지요. 가상현실 또는 증강현실에 비친 우리의 모습은 어떨까요? 그 모습이 우리가 진정 원하던 모습일까요? (311쪽)

제가 결국 전달하고 싶었던 것은 뇌라는 기계의 매뉴얼이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난 그 기계에 대한 매뉴얼을 여러분은 아직까지 한번도 읽어보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그 뇌 또는 자아에 대한 매뉴얼을 드린 것입니다. 한마디로 뇌라는 기계가 본질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자 한 것이지요. 뇌과학은 간단히 말하면 바로 그 매뉴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21쪽)

우리는 모두 138억 년 전 빅뱅이 생기고 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여기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조상이 한 명이라도 실패했다면 진화의 고리는 끊어졌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우주가 창조되고 지금까지 이어져온 불패의 성공, 138억 년 동안의 어마어마한 노력으로 여기까지 온 존재입니다. (3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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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p80 구스타브 쿠르베Gustave Courbet의 자화상 <절망적인 남자>, <세상의 기원> &nb...

    p80

    구스타브 쿠르베Gustave Courbet의 자화상 <절망적인 남자>, <세상의 기원>

     

    p95~96

    우리 몸 안에 있는 모든 세포들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100% 바뀝니다. 나라는 존재가 나의 몸이라면 1년 전의 나는 더 이상 지금의 나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1년 사이 100% 바뀌어 똑같은 것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왜 '나는 나'라고 생각할까요? 변하지 않는 것이 단 하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뇌세포입니다. 몸속 다른 것은 다 변해도 뇌세포는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2000그램도 되지 않는 뇌를 갖고 태어나 죽을 때까지 살아갑니다. 최근까지도 뇌세포는 성인이 된 이후에는 절대 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었습니다. 조금은 만들어진다는 최근 연구들이 있긴 하나 여전히 몇 % 되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80세 때 갖고 있는 뇌세포는 대부분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던 뇌세포들이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신경세포가 마치 피부세포 같이 2~3일마다 변한다면 어떨까요? 자아 자체가 바뀌게 됩니다. 신경세포가 바뀌면 나는 더 이상 내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신경세포는 변함없이 존재한다는 것이 나에 관한 첫 번째 핵심 포인트입니다.

     

    p109

    우리에게는 생물학적으로 할아버지, 할머니가 넷 있습니다. 이 중에서 손자 손녀들을 가장 사랑하고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투자하는 인물은 누구일까요? 통계적으로 보면 외할머니라고 합니다. 이것은 진화심리학적으로도 설명 가능합니다.

    엄마와 아빠는 아이들에게 유전 형질을 50%씩 남겨줍니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가 받아들이는 확률은 조금 다릅니다. 엄마는 자식이 자신의 유전 형질을 50%를 가졌다고 100%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빠는 자식이 자신의 유전 형질 50%를 가졌다고 100% 확신할 수 없습니다. 혹여라도 남의 자식일 수도 있으니 '마이너스 알파'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p117

    우리는 대부분 자신은 합리적으로 의사 결정과 선택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선택은 대부분이 비합리적이며, 서로 연결되지 않은 독립적인 프로세스로 이루어집니다. 다만 우리 뇌가 그 선택을 정당화하기 위해 스토리를 만들어낼 뿐입니다.

     

    p152

    뇌의 언어 영역 중에는 베르니케 영역Wernicke's area이란 곳도 있습니다. 비교해보면 브로카 영역은 말을 하게 만드는 영역이라면, 베르니케 영역은 말의 의미를 만드는 영역입니다. 베르니케 영역이 망가지면 말은 청산유수인데 그 내용이 다 의미가 없는 난센스라고 합니다. 의미를 만드는 기능이 망가져 아무 말이나 골라 무작위로 뱉는 것입니다.

     

    p164

    백인 남성에게, 여성은 '건전한' 남성을 유혹하고, '속을 알 수 없는 동양인'들은 언제나 음모를 꾸미는 존재로 각인되어 왔습니다. 남자가 보호해 주어야 하는 귀엽지만 어리석고 혐오스러운 창녀. 이것이 19세기 백인 우월주의 남성들이 믿었던 여성의 모습이고 또한 다른 인종 남자의 모습이었습니다.

    헬조선을 원망하는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서유럽과 북유럽. 하지만 불과 100년 전까지 독일,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는 인류 최악의 인종 차별주의와 남성 우월주의가 득실거렸던 나라들이었습니다.

     

    p192

    "운다고 해서, 슬퍼한다고 해서 죽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냥 집으로 돌아가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고, 맛있는 것 먹고, 아름다운 여인과 사랑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며 살아라." 우트나피쉬팀이 내놓은 이 답이 결국 길가메시 이야기가 전하는 답입니다. 그때로부터 5,000년이 지나 인터넷에 우주 정거장까지 있는 지금 이 시대에도 인생의 의미를 묻는 이들에게 모든 철학이 내놓는 결론이기도 합니다.

     

    p193

    글렌 굴드Glenn Gould가 야마하 피아노로 연주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Goldberg Variation>

     

    p218

    뇌과학에서는 우리 눈앞에 무엇인가 보일 때, 이것을 퀄리어qualia(어떤 것을 지각하면서 느끼게 되는 기분이나 떠오르는 심상)라고 부릅니다.

    퀄리어, 뇌를 지휘하는 마에스트로

     

    p239

    뇌를 좀 더 창의적으로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당연히 있습니다. 결정적 시기에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양한 길이 살아남습니다. 길이 많다면 그 길이 좋은 길인지 나쁜 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남들과는 다른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창의력이란 이런 것입니다.

     

    p245

    인공지능의 발달로 가상·증강현실이라는 새로운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가상의 이미지가 실제 현실처럼 우리 눈앞에 펼쳐지며 멀리 떨어진 사람은 물론 죽은 사람과도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시대. 인간은 영원히 살 수 있을까? 무한은 과연 무한할까? 가상·증강 현실에 비친 우리의 모습은 어떠할까? 다가오는 인공지능의 시대를 맞아 우리는 인간 존재의 확실한 이유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들 존재의 정당성을 주장할 철학적 답을 찾아 나서야만 한다.

     

    p253

    유럽의 어느 학자가 네덜란드와 독일 사람들의 조상이 누구인지 기록을 찾아보았다고 합니다. 신기하게도 귀족, 백만장자, 농부 할 것 없이 현재 살아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1000년 전만 해도 1%에 해당하는 최상위 계급 출신이었다고 합니다. 이들 1%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후손을 남기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p335

    우리는 모두 138억 년 전 빅뱅이 생기고 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여기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조상 한 명이라도 실패했다면 진화의 고리는 끊어졌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우주가 창조되고 지금까지 이어져온 불패의 성공, 138억 년 동안의 어마어마한 노력으로 여기까지 온 존재입니다. 그러니 자부심을 가져도 됩니다.

     

    p336

    인공지능은 결국 우리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가 다시 한번 훨씬 더 창의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 줍니다. 창조와 창의력이 멋있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다는 것이지요.

  • 인간은 신이 될 수 있을까. 신이란 무엇인가. 전지전능인가. 그보다는 영원불사인가.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컴퓨터는 ...

    인간은 신이 될 수 있을까. 신이란 무엇인가. 전지전능인가. 그보다는 영원불사인가.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컴퓨터는 죽지 않는다. 폐기될 뿐. 컴퓨터 안에서는 무엇이든지 전부 다 할 수 있다. 현실 세계가 아닌 온라인 세계에서 말이다. 그렇다면 컴퓨터 안에서 내가 만든 세상에서 나는 전지전능하다. 가면 갈수록 이런 식으로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이 인간임을 만들어 주는 것은 무엇인가. 이런 철학적인 문제에 대해 여전한 물음이 있지만 접근 방식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오로지 사유를 통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았다. 여기서 더 발전하면 이걸 증명해 내는 과정에서 수학이 발달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과학적인 접근이 도출되었고 물리는 으뜸이 되었다. 확장을 거듭하며 일반인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는 각종 용어와 개념이 넘쳐나게 되었다. 과거에 철학은 일반인이 아닌 가진 자의 어떻게 보면 은밀한 세상보기였다. 누구나 생각하면 자각하게 되고 부조리에 눈을 뜨고 자아가 형상된다. 이를 제거할 필요가 있었다.


    현대로 넘어오며 철학의 역할은 여전하지만 과거와 같은 영광은 사라졌다. 이제 사람들은 철학으로 자아를 탐구하지 않는다. 이제 그 자리를 과학이다. 인류 존재의 의미에 대해 물리에서 시작해서 우주까지 가며 근본적인 성찰을 하게 되었다. 여기에 인간 자체의 들여다보는데 있어 뇌과학과 인지과학이 발달하며 새롭게 접근하고 있다. 그저 사유로 모든 것을 성찰한 것과 달리 이제는 인간이 생각하는 것에 따라 뇌가 어떤 식으로 변화하는지 관찰하며 좀 더 과학적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되어 최근에 가장 재미있고 흥미롭게 보는 분야가 뇌과학과 인지과학이다. 투자에서 자주 최근 언급하는 행동경제학도 전부 여기에 해당한다. 인간은 절대로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지 않다. 오히려 터무니 없이 감정적이고 비합리적이다. 아주 사소한 것에도 반응하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 더구나 자신의 행동에 대해 스스로 전혀 자각하지 못한다. 모든 인간은 스스로 합리화 할 뿐이다. 어떤 행동을 자신도 모르게 하고선 이에 맞는 스토리를 만들어 주장한다.


    이런 사실을 안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이런 책을 읽고선 또 다시 인간처럼 행동한다. 모든 사람은 자신이 평균 이상은 할 것이라 본다. 분명히 그럴 수 없는데도 말이다. 이처럼 인간은 모순 덩어리지만 그렇기에 인간이다. 인간이 인간답게 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 인과관계가 아닐까 한다. 이 책 <인간을 읽어내는 과학)에서는 그 점을 미래 예측이라 본다. 인간은 유일하게 미래를 예측한다는 점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인간만의 것은 분명히 아니다. 원숭이도 해 낸다. 책에 나온 사례에 의하면 고양이는 먹이를 줄 때마다 반긴다. 먹이를 주며 고양이 한 마리를 데리고 간 후 실험을 해서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이상해져서 돌아오는 경우가 있어도 말이다. 반면에 원숭이는 다르다. 처음에는 좋아하다가 점차적으로 돌아오지 않는 원숭이를 깨닫고 나중에는 바나나를 들고 오더라도 전혀 반기지 않고 오히려 화를 낸다. 어느 정도 미래를 예측한다는 뜻이다.


    인간이 미래 예측을 한다는 것은 바로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그처럼 열심히 살아가고 노력하는 이유다. 노력하지 않으면 지금 당장이 아닌 향후에 어려워질 수 있으니 노력한다. 동물이 당장 배고픔만 해결 되면 더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기근이 오거나 먹이감이 사라질 수 있다는 걸 도저히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인간은 그럴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한다. 그 덕분에 인류는 지구의 지배자가 되었다.


    하다보니 의도하지 않게 김대식 저자의 책을 연속으로 읽게 되었다. 하나는 책으로 질문하는 것이고 이번에는 저자 전문분야에 대한 책이다. 이미 해당 분야에 대한 몇 권의 책을 읽었기에 어렵거나 이해하기 힘들진 않았다. 관련 책을 읽다보면 아무래도 비슷한 내용이 나오고 대동소이한 경우도 많다. 이미 많은 것들이 알려져 있어 참신하지도 않다. 그럼에도 이 책은 나름 좋았다. 무엇보다 같은 내용을 전달하는데 있어 어떻게가 중요하다.


    사람이 태어나 죽는다를 어떤 방식으로 전달하느냐에 따라 명작도 되고 고전도 되고 아무도 읽지 않는 것처럼. 얼마나 기존에 있는 내용을 갖고 참신하게 다르게 보여주느냐가 핵심이다. 그런 점에서 저자는 성공했다. 각종 실험이나 사례는 익숙하지만 이에 접근하는 방식은 다른 책과는 달랐다. 상당히 많은 다독을 한 저자답게 실험만 소개하면서 정보를 알려줬으면 나에게는 지루했을텐데 그렇지 않았다. 많은 작품이나 색다른 사례를 갖고 전달해서 재미있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그 출발점은 결국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뇌과학이나 인지과학이라 본다. 이제 인간은 쓸모없는 존재가 될까. 그렇지 않다. 여전히 기존과 동일한 일을 비슷하게 할 수 있다. 세익스피어가 쓴 내용에서 벗어나지 않는데도 여전히 사람들은 수없이 열광하고 색다르게 받아들인다. 똑같다. 직업은 여전히 새롭게 탄생한다. 여전히 인간만이 갖고 있는 인과관계에 따른 판단과 결정에 따른 행동은 AI가 쉽게 따라올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수많은 데이터를 조합해서 최적의 수를 놓는 방식은 인간이 도저히 따라할 수 없다. 인간이 웃는지 울고 있는지 여부도 컴퓨터는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 인간에게 아주 쉬운 계단을 올라가는 것도 로봇은 여전히 어려워한다. 이는 바로 인과관계를 제대로 습득할 수 없는 부분이라 그렇다. 언제가 AI가 이 부분만저 정복할 수 있을까. 그건 누구도 모른다. 인간을 탐구하고 조사하고 관찰할수록 인류의 미래는 어두울까. 희망적일까. 모르겠다. 그저 오늘도 내일도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자.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에고가 가득한 느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관련 책을 읽으려면 이 책으로.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551560191

    이상한 나라의 뇌과학 - 인간 속으로


    http://blog.naver.com/ljb1202/220636255903

    1.4킬로그램의 우주, 뇌 - 신경과학


    http://blog.naver.com/ljb1202/220999874854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 책으로




  • 인간을 읽어내는 과학1.4 킬로그램 뇌에 새겨진 당신의 이야기kbs 장영실 쇼에서 뇌과학자로 처음 접한 저자 김대식은 이미 여...

    인간을 읽어내는 과학
    1.4 킬로그램 뇌에 새겨진 당신의 이야기

    kbs 장영실 쇼에서 뇌과학자로 처음 접한 저자 김대식은 이미 여러권의 뇌과학 관련 저서를 가지고 있다. 아직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화면에서 보여준 뇌과학 연구와 그 열정은 미지한 분야에 눈뜬 나에게 한동안 놀라움으로 남아 있었다. 뇌과학은 그 어떤 과학 분야보다 미개척 분야라는 것, 또 연구에 따라서는 우리의 미래를 가장 크고 확실하게 바꿀 수 있는 영역으로 느껴졌었다. 최근의 4차 산업혁명 과 함께 입에 오르내리는 인공지능... 그 인공지능 과학의 선행분야가 바로 뇌과학이 아닌가 생각된다.

     

    책은 총 5강으로 나뉘어 있다. 1강 뇌와 인간- '나'는 존재하는가,  2강 뇌와 정신- '나'는 합리적인 존재인가, 3강 뇌와 의미- '나'는 의미있는 존재인가, 4강 뇌와 영생- '나'는 영원한 존재인가 , 마지막 5강 뇌과학자가 철학의 물음에 답하다 로 크게 나뉘고 다시 20개의 소제목을 두고 있다. 어느 한부분을 따로 떼어 중요하다고 하기는 뭐하지만 2강, 5강이 나에게는 재미와 의미를 함께 주었다.

    과학과 철학, 역사를 함께 논하는 책

    우리는
    왜 `나는 나`라고 생각할까요?
    인간의 모든 세포들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100퍼센트 바뀝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단하나 바로 뇌세포 이다. 2000그램도 되지 않는 뇌를 갖고 태어나 죽을 때까지 살아간다고 한다. 80세 때 갖고  있는 뇌세포는 대부분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던 뇌세포라고... 결국 변하지 않는 것, 머릿 속 뇌의 정보가 바로 나라는 것이다.

     

    뇌는  진화를 거치며 새로워졌다고 한다.  지난 시간의 경험을 바탕으로한 과거의 뇌는 어마어마한 혁신이었다. 포유류는 과거와 현재를 담당하는 해마를 가지며 진화했고 한단계 나아가 인간만이 피질을 가지며 미래까지 예측하는 뇌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인간만이 과거,현재 뿐 아니라 미래를 예측해서 행동할 수 있는 자아를 가진다. 이때 피질은 한꺼번에 7~9개의 생각밖에 하지 못해서 한꺼번에 여러가지 일을 하다보면 동물적인 답을 내리곤 한다니...

    `어쩌면 우리는 무의식의  선택을 먼저 하고 나중에 와서 이미 결정된 선택을 기반으로 선호도를 꾸며내는게 아닐까...뇌는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기계가 아니고 이미 판단된 선택을 정당화 하는 기계라는 주장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런 예는 많이 있는데 특히 배고플 때 나타나는 뇌의 현상과 화났을때 나타나는 신체반응이 똑 같다고 한다. 누군가에게 화난 것이 결국은 배고파서 일찌도 모른다는것. 그저 이유를 들어가며, 정당화 해가며 화를 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심지어 싫은 사람에게 눈 딱 감고 2주만 잘해주면  뇌는 이사람도 분명 좋은 점들이 있다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 한다고 한다. 놀랍고 재미있다.

     

    저자의 화려한 공부,직업 스펙은 전체적인 글의 풍성함을 이해시킨다. 철학과 미술, 역사를 아우르는 저자의 해박한 지식. 하루아침에 이루어 질 수 없는 해박함이 부럽기만하다.
    전체에 걸쳐 다양한 동물실험들과 그 일화들...역사적 사건들.

    뇌에는 전장(클라우스트룸) 이라는 곳이 있어서 시각,청각,후각등을 지휘하는 마에스트로 같은 부분이 있다. 이부분을 끄면 사람은 기절하지 않지만 좀비나 인형처럼 식물인간이 되고 다시 켜면 꺼지기 전에 했던 말을 이어서 한다고 한다. 말하자면 클라우스트룸이 뇌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순서를 정하지 않으면그저 좀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의식을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니...

    정신도 병드는가? 에서 다양한 뇌질환, 정신병등을 소개하는데 믿어지지 않을 만큼 놀라웠다. 멀쩡히 있는 다리를 뇌가 없다고 생각하며 다리절단을 시도한다니 무섭기도 하다.  정신이 진짜고 물질은 가짜? 몸을 50년마다 바꿔가며 정신만을 옮겨 영원히 살수 있는 것도 언젠가는 실현될 수 있다고도 한다. 말도 안돼는 영화 처럼 말이다. 

    5강에서는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저자의 생각들을 들려주고 있다.  유리벽안에 갖혀있는 우리의 생각들... 그 유리벽은 일상생활에서 하기 힘든 경험을 할때 비로소 깰 수 있다고 한다. 유리벽속 자아를 잃는 경험을 통해 밖으로 자아 확장을 할 수 있는 시간들이 된다고...진화라는 것도 결국은 실패의 꼬리물리라고 말하고 있다.

    평범하게 풀어간 글들 사이사이에 재미있고 놀라운 뇌과학 이야기가 숨어있다. 
    과학도가 아니어도 생각할 게 많은 책이다.

     

    사진서평 :http://blog.naver.com/sellyshin/220981623325

  •   『인간을 읽어내는 과학』에서 저자는 뇌를 통해 우리의 존재론적 의미에 대해 들여다 봅니다. 나란 무엇인...

     

    『인간을 읽어내는 과학』에서 저자는 뇌를 통해 우리의 존재론적 의미에 대해 들여다 봅니다.
    나란 무엇인가, 나란 존재가 정말 존재하는건가, 존재한다면 난 어떤 의미인가, 의미가 있긴 한가 등을 뇌과학으로 풀어놓고 있어요.

    과학과 철학이라니, 거기다 표지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게 내용이 어려울 것 같아 보이지만  꽤 수다스러운(=철학적인) 과학책이었어요.
    작년인가 tvN에서 이 책의 저자인 김대식 교수님께서 강연하신걸 봤는데 과학 강연같지 않게 꽤 수다스러(?)웠던걸로 기억해요. 책 내용도 딱- 교수님 스타일. 일반 대중에게 강연하듯 친근한 말로 쉽게 풀어 설명해서 전혀 어렵지 않았어요. 

    조금 들여다 볼까요~?


     

    P1013639.JPG



    우린 종종 삶의 의미, '나'란 존재에 대해 의문을 넘어 회의감이 들 때가 있습니다.
    과학이나 진화론을 들여다보면 '나'란 존재가 긴 세월동안 쌓여 만들어진 '우연', 세포 결합에 의한 '우연'의 산물일 뿐인것 같고,
    46억년 된 지구, 138억년이란 긴 우주의 역사 중 고작 수십년살다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게 자명해 의미를 부여할 가치가 과연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이 철학적 질문에 대해서도 저자는 과학적인 답을 내놓습니다. 우리에게 '정해진 숙제'가 있다고 말입니다.
    진화심리학에서 말하는 "결정적 패턴"이란게 있는데 나 스스로조차 통제하기 어려운 진화의 속성으로 이게 곧 우리의 숙제라고 합니다.

    우린 애초부터 더 나은 것을 원하도록 설계되어 있단겁니다.
    그게 외적인 것이든, 내적인 것이든 누구나 욕망하는 것이 하나쯤은 있도록 만들어진 존재란 거에요.

     


    책은 이렇게 철학적인 다소 난해한 질문을 과학이란 분명한 답으로 나름의 풀이를 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뇌과학책을 여러권 읽어봤지만 철학적으로 접근한 책은 처음이라 그런지 무척 흥미로웠어요.

    퀄리어(어떤 것을 지각하면서 느끼게 되는 기분이나 떠오르는 상상)나 우리 뇌 중앙에 있는 저장장치 클라우스트룸의 이야기도 생소했지만 흥미진진했고, 저자도 다 이해하지 못했다는 뇌의 악보를 그려놓은 『파이:뇌에서 영혼으로의 항해(토노니)나 수학논문을 셰익스피어의 시에서 따다 쓴 『뇌속 무엇이 글자로 새겨질 수 있는가?』는 왠지 검색이라도 해보고 싶을 정도로 혹했어요.

    제논의 이론을 들으며 말이라고 뱉으면 다 말인가 싶었던 차에 철학자 디어게네스가 "무슨 소리냐"고 말했을 땐 무척 통쾌하기도 했다지요. ㅋㅋㅋㅋ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잠시 설명하자면 제논은 제논의 역설을 만든 그~ 유명한 바로 그 분이에요. 이 분은 이 세상은 아무것도 변화하지 않으며 움직이는 것도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이론을 내놓으셨는데요.(이게 바로 제논의 역설)

    예를 들어 화살을 쏜다고 가정하고 과녁까지의 거리가 10이라고 치면 제논은 화살이 10의 절반인 5까지 가야 하고 5까지 간 뒤엔 또 5의 절반인 2.5를 가야 하고......반에 반, 반에 반, 반의 반이 계속 무한 반복되어 사실상 무한은 극복할 수 없는 것, 결코 끝나지 않는 것이라고 해요.

    제논의 이야기를 듣곤 거리의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그래, 움직임이 없다고? 난 걸어 다닐 수 있는데"하더니 한바퀴 돌았다고 합니다. ㅋㅋㅋ 통쾌하지 않나요??! 이를 본 제논이 이론적으로는 움직일 수 없다고 또! 말하자, 디오게네스는 "내가 움직였는데 무슨 소리냐?"고 했다고 해요. ㅎㅎㅎ

    유명한 분들께 딴지걸면 안되겠지만 이 무슨 코미디같은 상황인지. ㅎㅎ  

    표지와 무게감으로 순간 "잘못 걸렸다?!"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다행히도 내용은 어렵지 않았어요~

    겉멋든 표지 빼곤 아주 좋았던 책
    내용처럼 가볍게 들고 다니며 읽을 수 있게 나왔으면 더 좋았을 책
    『인간을 읽어내는 과학』이었습니다. :)

  • 뇌과학을 바탕으로 한 인문학.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2017,민음사)에 이어 <인간을 읽어...

    뇌과학을 바탕으로 한 인문학.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2017,민음사)에 이어 <인간을 읽어내는 과학>까지 김대식 교수의 저작을 연달아 읽게 되었다. 읽어보니 두책다 모두 흥미로웠지만 뇌과학을 바탕으로 한 인문학적 주제가 담긴 <인간을 읽어내는 과학>이 더 생경하게 다가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인간의 몸의 내부가 그려진 그림조차도 무서워 제대로 보지 못했다. 뭐가 그리도 무서웠을까. 요즘은 운동을 하면서 선생님이 일러 주시는 근육의 부위나 몸의 부위를 지칭 할 때마다 그말이 생경하게 다가와 인체해부도라도 보고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나는 나의 몸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다.


    위에 언급한 두책 중에 전자에 해당하는 책이 그가 읽은 책들을 바탕으로 어떻게 질문을 이끌어내는 것이라면 후자의 책은 1.4킬로그램인 뇌에 새겨진 '나'를 직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뇌과학을 바탕으로 철학과 인문, 의학, 생물학등 접해보지 않았던 분야의 이야기들이 간략하게 그려져 있다. 조그만 크기의 뇌에서 어떻게 인간의 본질을 찾을 수 있는 탐험은 물론 '나'의 존재론적 의미에 대해 고찰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인간의 몸을 해부 할 수 없기에 고대 철학자들은 그저 생각만으로 이론을 도출했고, 이후 뇌에 관한 해석은 두 학파로 나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한 것은 정신적인 공기가 사람의 심장에서 만들어진다고 했고, 플라톤은 머리에서 만들어진다는 결론을 내렸다. 두 철학자의 생각 중에서 중세 때까지 사람들이 손을 들어 준 것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이었지만 지금까지 살아남는 해석은 플라톤의 생각이었다. 인체를 해부하지 않아도 그들이 생각하고 끌어낸 이론들의 오류가 있었지만 실험 도구 없이 인간의 신체에 대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 새롭게 다가왔다. 뇌의 해석 이후로 뇌실과 피질에 관한 이론이 또 갈렸고 처음에는 뇌실을 중요하게 여겼지만 중세 때 해부가 가능해지면서 피질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과거와 현재의 시간 동안 무수히 많은 실험과 이론들을 밝혀냈고, 이론과 이론 사이에 접점이 없었던 시간 속에서도 접점을 이루는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데카르트였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철학 명제로 잘 알려진 그가 기하학이라는 수학적 재능을 풀어냄으로서 한단계 발전했다고 김대식 교수는 이야기하고 있다.


    이렇듯 다채로운 주제는 뇌와 인간에 대해 생각하게 했으며 뇌를 통해 정신이라는 것을 떠올리게 된다. 나라는 존재가 과연 합리적인 존재인가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뇌의 뒤쪽이 다치면 시력 손상이 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뇌의 용량에 대한 부분도 신기했고,왜 뇌가 구불구불하게 만들어졌는지 뇌의 의미에 대해 인식하게 되었다. 뇌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의미 있는 존재에 대해, 뇌와 영생에 대해서는 인간이 영원한 존재인가를 떠올리게 만든다. 더불어 우리의 욕심으로 영원히 살고 싶어하는 많은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노력을 수포로 돌아갔다. 그러나 김대식 교수는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 하고, 그렇기 때문에 나의 이름이 영원히 남기를 바라며 이름을 남기는 것에 남다른 포부를 갖지만 인간이 갖고 있는 유전자 모두 생을 의미한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유명한 과학자, 수학자, 철학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지금까지도 여러사람의 입에 회자될 정도로 많은 업적을 남겼지만 인류의 삶에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이도 있었지만, 독일 나치에 가담해 많은 유태인의 죽음에 많은 공로를 기여한 후설 같은 과학자도 있었다. 뇌과학을 통해 바라본 인류의 운명은 이토록 다양하고 예측이 가능하지만 그들이 걷는 길이 곧 선이라고 말할 수 없음을 그는 건명원 강의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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