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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가 웃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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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2*212*37mm
ISBN-10 : 1160074380
ISBN-13 : 9791160074383
염소가 웃는 순간 중고
저자 찬호께이 | 역자 강초아 | 출판사 한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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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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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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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뻔한데, 이상하게 재미있다!"
Why? 찬호께이니까!
『13?67』『망내인』의 작가 찬호께이 최신 장편소설 "“아무래도 우리가 악령을 불러낸 것 같아!”
악마 소환 전설과 7대 괴담이 전해오는 오래된 기숙사
대학 신입생들이 벌인 초혼 게임을 통해
다른 세계가 현실을 침범한다!

클리셰도, 호러도 찬호께이가 쓰면 다르다!
수많은 트릭과 복선이 놀라운 반전으로 연결되는,
중국어권 미스터리 거장이 치밀하게 직조한 호러 미스터리

『염소가 웃는 순간』은 『13?67』 , 『망내인』 등의 작품으로 중국어권 미스터리 대가로 자리매김한 찬호께이의 최신 장편소설이다. 캠퍼스 호러 미스터리라는 엉뚱한 장르로 돌아왔지만,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속담처럼 찬호께이는 꼼꼼한 구성력과 탄탄한 트릭으로 그야말로 찬호께이다운 이야기를 펼쳐낸다. 호러 소설의 온갖 클리셰를 제시하면서 이를 하나하나 깨부수고, 글 안에 세심하게 트릭과 복선을 짜 넣어 독자가 주인공 일행과 함께 괴현상의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추리하게 만든다. 이렇게 배치된 복선들은 후반부에 빠짐없이 회수되면서 세계가 뒤집히는 반전으로 돌아온다. 페이지가 줄어드는 게 아쉬울 만큼 뛰어난 ‘읽는 재미’는 보너스다.

[줄거리]
친구인 버스, 위키와 함께 홍콩 문화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나(아화)는 귀신이 나온다는 오래된 기숙사 노퍽관에 배정받고 말았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저어하기는커녕 같은 기숙사의 또래 여학생들과 ‘노퍽관 7대 불가사의’ 괴담을 이야기하며 친해진다. 그러던 중 한 선배가 노퍽관을 짓기 전 이 자리에 있던 대저택이 하룻밤 새 불타 없어졌고, 화재의 원인인 악마 소환 의식이 벌어진 지하실은 아직도 기숙사 지하에 있다고 얘기해준다. 우리는 선배를 따라 지하실로 내려가 ‘초혼 게임’을 하고, 나는 친구들에게 된통 속아 큰 웃음을 선사한다. 그런데 그때부터 친구들이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한다. 그것도 7대 괴담 내용에 맞춰서. 괴담의 일부가 되지 않으려면 이 초현실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저자소개

저자 : 찬호께이
홍콩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홍콩 중문대학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한 뒤 재미삼아 타이완추리작가협회 공모전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추리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현재 타이완추리작가협회 해외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8년 추리동화 「잭과 콩나무 살인사건」으로 제6회 타이완추리작가협회 공모전 결선에 올랐고, 다음 해인 2009년 후속작 「푸른 수염의 밀실」이 제7회 공모전에서 1등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장편 추리소설 『합리적인 추론』, 단편 SF소설 「시간이 곧 금」 등으로 타이완의 대중문학상을 여러 차례 받았다. 2011년 『기억나지 않음, 형사』로 제2회 시마다 소지 추리소설상을 받으면서 일본 추리소설의 신으로 불리는 시마다 소지로부터 “무한대의 재능”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2014년 발표한 장편 추리소설 『13?67』로 2015년 타이베이 국제도서전에서 대상을 수상, 세계 각국에 저작권을 판매하고 영화화 계약도 체결했다. 『염소가 웃는 순간』은 그의 최신 장편소설로, 장르적으로는 호러에 속하지만 수많은 트릭과 복선들이 결말에서 놀라운 반전으로 이어지는, 작가 특유의 치밀한 구성 능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 밖의 작품으로 『망내인』 『풍선인간』 『마법의 수사선』 『S.T.E.P. 스텝』(공저) 『디오게네스 변주곡』(근간) 등이 있다.

역자 : 강초아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 다니며 다양한 종류의 책을 만들었다. 현재 번역집단 실크로드에서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13?67』 『망내인』 『기억나지 않음, 형사』 『S.T.E.P. 스텝』 『낯선 경험』 『등려군』 『버추얼 스트리트 표류기』 등이 있다.

목차

『멘데스 이스트베스 경의 주술에 관한 비밀』 ------- 011

제1장 ------------------- 017
제2장 ------------------- 111
제3장 ------------------- 171
제4장 ------------------- 249
제5장 ------------------- 309
제6장 ------------------- 365
제7장 ------------------- 425
제8장 ------------------- 489

옮긴이의 말 --------------------- 557

책 속으로

바닥에 괴이한 모양의 오각성五角星이 그려져 있었다. 오각성은 지하실 바닥을 반 정도는 차지할 만큼 컸다. 위아래로 뒤집힌 모양의 오각성을 동심원 두 개가 둘러싸고 있었다. 오각성 안에는 염소 머리가 그려져 있는데, 염소의 양 뿔과 두 귀와 수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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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괴이한 모양의 오각성五角星이 그려져 있었다.
오각성은 지하실 바닥을 반 정도는 차지할 만큼 컸다. 위아래로 뒤집힌 모양의 오각성을 동심원 두 개가 둘러싸고 있었다. 오각성 안에는 염소 머리가 그려져 있는데, 염소의 양 뿔과 두 귀와 수염이 오각성의 각 꼭짓점을 향해 있었다.
염소 머리가 나를 보며 교활한 미소를 짓고 있다.
_13쪽, 『멘데스 이스트베스 경의 주술에 관한 비밀』 중에서

누가 내 특징을 묻는다면 ‘평범하다는 점입니다’라 대답할 것이다. 사실 오리엔테이션에서 이렇게 자기소개를 했더니 같은 조 여학생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고, 평범한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평범한 성적으로 대학에 합격했다. 내 인생은 그야말로 ‘평균값’이다. 0에서 10까지의 범위가 있다고 한다면 나는 언제나 한 치의 오차도 없이 5를 가리킨다.
일본식 카레를 먹을 때도 늘 ‘보통 맛’을 선택한다. 너무 좋은 것, 너무 나쁜 것, 너무 빠른 것, 너무 느린 것, 너무 강한 것, 너무 약한 것 등은 모두 나와 인연이 없다. ‘너무’라는 단어를 써서 나를 나타낼 수 있는 말은 오로지 ‘너무 평범하다’뿐일 것이다.
_22쪽, 제1장 중에서

“활화경수오수사. 노퍽관의 일곱 가지 귀신 이야기 순서야. 이야기 제목에서 한 글자씩 딴 거지. 〈살아 있는 조각상活雕像〉 〈불길 속의 원혼大火?魂〉 〈거울에 비친 모습鏡中倒影〉 〈나무에 매달린 시체樹影懸屍〉 〈5층 반五樓半〉 〈방문 세기數房門〉 〈444호실四四四室〉. 이 중에서 〈444호실〉 괴담이 가장 무섭다는 건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그게 가장 오래된 이야기라는 건 분명 잘못됐어.”
_66쪽, 제1장 중에서

“1889년에 그 저택에 살던 사람들이 모두 죽었거든. 백작 가족 네 명에 하인 다섯 명까지 전부 하룻밤 사이에 죽었어. 심한 화재로 타 죽었지. (중략) 불이 시작된 곳이 저택 지하실이었는데, 바로 거기서 신원 불명의 시체가 여럿 발견됐어. 그 지하실은 무슨 제단 같은 용도로 사용됐던 걸로 밝혀졌는데, 바닥에 마법진 같은 도안이 그려져 있던 걸로 보아 무슨 주술 의식 같은 걸 했던 모양이야. 당시 지하실에서 발견된 시체들은 전부 숯처럼 새카맣게 탄 채 팔다리가 이상한 모양으로 꺾여 있었대. 이스트베스 백작도 마찬가지였고. 지하실에 갇혀서 산 채로 타 죽은 거야.”
_72쪽, 제1장 중에서

꾸르륵.
버스는 말을 마치지 못했다.
마칠 수가 없었다.
나와 야묘의 눈앞에서, 상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책상이 입을 쩍 벌리고 버스를 삼켜버렸다.
_156쪽, 제2장 중에서

“지하실은 북쪽에 있고, 입구는 남쪽이야. 지하실이 팔각형이니까 벽면 여덟 개가 각각 여덟 방위에 대응하게 돼. 아화, 우리가 거기서 무슨 게임을 했지?”
“게임? 그 ‘모퉁이 두드리기’ 말이야? 점점 사람이 줄어서…….”
샤오완이 걸음을 멈추고 나를 돌아봤다.
“그 놀이를 두 글자로 뭐라고 부른다고 했지?”
순간 나는 얼어붙었다.
초혼招魂.
_180쪽, 제3장 중에서

하지만 거울 속 칼리의 손목 밴드가 왼쪽이 아니라 오른쪽 손목에 있다는 것은…
거울 속 모습은 바로 칼리가 거울에 비친 모습이다!
그렇다면…….
“문제가 있는 거울은 이쪽이야!”
나는 세면대 쪽으로 달려들어 온 힘을 다해 대걸레를 휘둘렀다. 샤오완이 뭐라 대꾸하기도 전에 대걸레 자루로 세면대 위의 거울을 찍었다.
그러나 거울은 깨지지 않았다. 대걸레는 마치 수면을 내리찍은 것처럼 거울 안으로 쑥 들어갔다.
_197쪽, 제3장 중에서

두 아이는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우리를 봤다.
우연일 리 없다. 두 여자아이는 어떤 운명적인 관련이 있는 게 분명하다.
우리가 이렇게 과거로 넘어온 것은 단지 악령의 농간 때문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혹시 어떤 영혼이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불러들인 건 아닐까? 그래서 내게 화재 사건을 목격하게 한 것이다. 러윈이 11년 전 사감의 딸이라는 걸 알고 나니 그 생각에 더욱 확신이 생겼다. 즈메이와 나를 2000년으로 불러들인 것도 분명 11년 전의 화재를 목격하게 하려는 의도이리라.
_288쪽, 제4장 중에서

“그게 우릴 잡으려고 나섰어! 우린 다 죽을 거야!”
나는 기숙사를 나오기 전에 위키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너희는…… 도망치지 못해.
방금 전 나는 산비탈 정상을 향해 똑바로 달렸고, 심지어 가로등에 도착하기 직전 뒤돌아봤을 때는 분명 내리막길이 보였다. 절대 ‘보기에는 오르막이지만 사실은 내리막’이라는 착시 효과가 아니었다. 나는 어둠 속에서 몸의 감각을 이용해 오르막길을 달리고 있음을 체감했다. 그걸 바꿀 수 있는 자연 현상은 없다.
유일한 설명은 초자연적 힘이 작용했다는 것뿐이다.
_335쪽, 제5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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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3·67』, 『망내인』의 작가 찬호께이 최신 장편소설 중국어권 미스터리 거장이 치밀하게 직조해낸 호러 미스터리 『망내인』출간 후 2년, 찬호께이가 새 장편소설로 돌아왔다.『염소가 웃는 순간』이라는, 제목만으로는 어떤 내용일지 영 감을 잡기 힘든...

[출판사서평 더 보기]

『13·67』, 『망내인』의 작가 찬호께이 최신 장편소설
중국어권 미스터리 거장이 치밀하게 직조해낸 호러 미스터리
『망내인』출간 후 2년, 찬호께이가 새 장편소설로 돌아왔다.『염소가 웃는 순간』이라는, 제목만으로는 어떤 내용일지 영 감을 잡기 힘든 이 이야기는 대학 신입생들이 주인공인 호러 미스터리다. 처음에는 찬호께이가 캠퍼스 청춘 호러를? 하며 고개를 갸우뚱하던 독자는 일단 책을 펼치고 나면 ‘귀신에 홀린 듯’ 페이지를 넘기다 마지막에 이르러 ‘역시 찬호께이’라는 감탄사를 내뱉게 된다.

일차적으로는 호러 소설의 형식을 띠지만,『염소가 웃는 순간』에는 미스터리 요소가 호러 요소만큼이나 알차게 들어 있다. 주인공과 친구들은 자신들이 처한 끔찍한 상황에서 빠져나가기 위해서 괴현상이 벌어진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조사하고 추리하며, 그에 대한 가설을 시험하고 보완해 새 가설을 내세운다. 구성력이 뛰어난 작가답게 찬호께이는 이곳저곳에 크고 작은 복선과 단서를 세심하게, 그러나 결코 숨기지 않고 깔아두었다. 하지만 독자는 긴박하게 진행되는 이야기에 정신이 팔려 이를 그냥 넘어가고 만다. 이야기의 재미에 자신이 없다면 취할 수 없는 전략인데, 찬호께이는 뛰어난 완급조절과 속도감 넘치는 전개를 통해 성공적으로 목적을 이뤘다. 이렇게 꼼꼼하게 배치된 트릭과 복선은 후반부에 하나의 커다란 그림을 이루며 빠짐없이 드러나는데, 주인공 일행의 모험을 따라가며 함께 추리해 나가던 독자는 한순간 세계가 뒤집히는 반전에 뒤통수를 맞게 된다.

악마 소환 전설과 7대 괴담이 전해 내려오는 오래된 대학 기숙사
신입생들이 벌인 ‘초혼 게임’을 통해 다른 세계가 현실을 침범한다!
오싹한 호러소설의 재미와 수수께끼 풀이라는 미스터리의 재미를 동시에 즐기다
친구인 버스, 위키와 함께 홍콩 문화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나(아화)는 ‘7대 불가사의’ 괴담이 전해 내려오는 오래된 기숙사 노퍽관에 배정받는다. 셋은 또래 여학생들과 괴담을 이야기하며 친해지고, 기숙사 밑에 아직 남아 있는 백여 년 전 악마 소환 의식이 치러졌다는 지하실에서 함께 ‘초혼 게임’을 한다. 그런데 게임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괴담의 내용대로 한 명 한 명씩 사라지고, 남은 이들은 두려움에 떨며 이 괴현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쓴다.

기괴한 오싹함을 안겨주는 수기 형식의 프롤로그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발랄한 청춘 캠퍼스물로 방향을 튼다. ‘어느 모로 보나 평범하다는 게 특징인’ 주인공 아화, 지나치게 수다스럽고 쾌활한 버스, 웹 서핑 중독자인 잡학사전 위키를 비롯해 천문학 덕후 칼리, 록 감성을 사랑하는 반항아 의대생 야묘, 최고의 마당발 샤오완 등 톡톡 튀는 캐릭터들은 기숙사 입실 첫날부터 무시무시한 사건들과 마주친다. 이들은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해석하기 위해 여러 가설을 제시하는데, 그 근거가 되는 온갖 괴담, 전설, 역사적 정보를 알아가면서 그 추리를 따라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체 8장으로 이루어진 각 장의 서두에는 7대 괴담이 실려 있는데, 이 괴담들이 살짝 변형되어 그 장의 핵심 사건을 이루는 형식이라 괴담과 실제 사건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찬호께이는 어찌 보면 뻔할 수 있는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풀어내며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장르소설적 재미를 극대화했다.

『염소가 웃는 순간』에는 호러 소설의 클리셰가 여럿 등장한다. 7대 괴담, ‘실제로 있었던 일’을 기록한 기록물, 역사와 관련된 전설, 주인공들이 마주치는 끔찍한 공포 상황들까지. 찬호께이는 이 클리셰들을 호러 소설답게 손에 잡힐 듯 두렵고 생생하게 풀어낸 뒤, 일련의 사건들을 미스터리의 방식인 논리와 이성으로 하나하나 깨부수며 수수께끼 해결에 따른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그 결과 독자는 호러와 미스터리의 묘미를 둘 다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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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염소가 웃는 순간 | ia**2 | 2020.01.1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염소가 웃는 순간 찬호께이 지음 한스미디어 『기억나지...

    염소가 웃는 순간

    찬호께이 지음

    한스미디어


    『기억나지 않음, 형사』와 『13·67』 , 『망내인』 등의 작품으로 중국어권 미스터리 대가로 자리매김한 찬호께이의 최신 장편소설이다. 작가의 이름만 보고 아무 의심없이 미리 예약해서 대출까지 했는데, 그리 선호하지 않는 장르의 캠퍼스 호러 미스터리라서 다소 실망스럽다. 중국어권 미스터리 거장으로 불리는 작가 찬호께이는 꼼꼼한 구성력과 탄탄한 트릭으로 그야말로 찬호께이다운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는 듯 싶다.
    이번에 수능을 치르고 수시에서 실패를 맛본 작은딸이 정시 결과에 ˕라 아무래도 기숙사를 입소하게 될 것 같아서 홍콩문화대학 기숙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소설이 또다른 감성으로 다가온다. 호러 소설의 클리셰를 제시하면서 이를 하나하나 깨부수고, 글 안에 세심하게 트릭과 복선을 짜 넣어 독자가 주인공 일행과 함께 괴현상의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추리하게 만든다. 이렇게 배치된 복선들은 후반부에 빠짐없이 회수되면서 세계가 뒤집히는 반전으로 돌아온다. 페이지가 줄어드는 게 아쉬울 만큼 뛰어난 ‘읽는 재미’는 보너스다. 아이도 기숙사에 들어가 대학생활을 즐기고 남들보다 더 색다른 추억쌓기를 하게 되기를 빌어본다.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는 나(아화=치자화)는 통계학과 신입생으로 친구인 화학과의 버스(=쉬바이츠), 통계학과의 위키와 함께 홍콩 문화대학에 입학하여 ‘7대 불가사의’ 괴담이 전해 내려오는 오래된 기숙사 노퍽관에 배정받게 된다. 이렇게 남학생 세 명은 또래 여학생들, 즉 번역과의 즈메이(나오미), 재수를 하고 의학과에 입학한 야묘, 응용물리학과의 칼리(스토), 신문방송학과의 샤오완(=린샤오완), 중문학과의 산산과 함께 괴담을 이야기하며 친해지고, 기숙사 밑에 아직 남아 있는 백여 년 전 악마 소환 의식이 치러졌다는 지하실에서 함께 ‘초혼 게임’을 한다. 그런데 게임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괴담의 내용대로 한 명 한 명씩 사라지고, 남은 이들은 두려움에 떨며 이 괴현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를 해결하게 된다.

    다소 황당하고 비현실적인 괴담, 호러 미스터리이지만 찬호께이가 탄탄하고 흥미롭게 전개를 해 준 것 같다. 그저 이야기는 이야기로, 소설을 소설로 받아들이고 즐기면 되지 않을까?

    2020.1.13.(월)  두뽀사리~ 

  • ϻ

    중화권이나 우리나라나 학교, 기숙사 괴담, 전설은 공통적으로 ' 혹 하는' 이야깃거리인가 보다.

    굳이? 호기심 많은 대학교 신입생들 아화, 즈 메이, 위키, 버스, 야묘, 칼리, 샤오 완, 산산과 4학년 선배 아량이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이다, 각자 전공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관심분야도 다른 주인공들이 부지런하게도? 일찍 기숙사에 입주해 모이고 간 크게도 괴담이 전해 내려오는 기숙사 지하실에서 게임을 하면서 본격적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등장인물들에게 초자연적인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그와 관련된 노퍽관 7대 불가사의에 대해 미리 알려줘 이해도와 몰입감을 높인다.

    <염소가 웃는 순간>을 읽는 동안 처음에는 익숙한 전개, 등장인물들로 몰입, 공감하기 쉬우며

    중간에는 너무 초자연적 이거나 때론 허무맹랑한 주술 이야기 등에 이질감을 느끼기도 했다.그럴 때마다 노퍽관 기숙사 7대 불가사의를 한 편씩 배치시켜 독자를 결말까지 붙들어 놓는다.

    왜 등장인물들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지를 알게 되면서부터는 기발하기도 하고, 요즘 유행하는 가상 현실 체험이라면 가능하겠다 싶기도 하다.

    ϻϻ

  •         우리는 지하실에서 실수로 악독한 지박령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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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지하실에서 실수로 악독한 지박령이라는 원혼을 불러내고 말았다. 지박령을 둘러싸고 있던 어떤 금기를 깨뜨린 바람에 노퍽관은 지금 사람들의 혼을 농락하고 끌어가는 사냥터가 되고 말았다....

     

     

     

     

     

     

    신입생, 기숙사, 7대 불가사의 괴담, 악마 소환, 초혼 의식.

    안 궁금할래야 안 궁금할 수 없는 소재로 무장한 이야기였다.

     

     

    이야기의 맨 앞장을 장식하는 이야기는 과거의 사건과 기숙사에 전해내려오는 괴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과 연관된 사건이 신입생들에게 벌어진다.

     

     

     

    다른 학생들 보다 일찍 기숙사에 도착한 신입생들 중

    아화, 버스, 위키, 칼리, 아묘, 산산, 샤오완, 즈메이는 서로 친구가 된다.

    그들의 기숙사 노͎관은 100여 년 전에 전소된 성 위에 세워졌다.

    그들이 휴게실에서 신나게 기숙사의 괴담을 이야기하고 있을 때 학교 선배 아량이 다가온다.

    100여 년 전 화재로 성이 전소된 뒤에도 이상한 의식을 했던 지하실은 그대로 남아 있는데 구경해보지 않겠냐고.

     

     

    기숙사 첫날.

    한껏 괴담에 고무된 이들은 아량을 따라 지하실로 내려간다.

    성 전체가 전소했음에도 지하실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어딘지 알 수 없는 묘한 분위기인 이곳에서 버스는 친구들에게 게임을 하자고 청한다.

     

     

    초혼 게임.

    그때 그들은 몰랐다.

    자신들이 한 게임이 끔찍한 무언가를 불러냈다는걸.

     

    <p>그리고 그것이 차례차례 그들을 잡아갈 거라는 사실을.</p> <p> </p>

     

     

     

    20191202_1510022 - 복사본.jpg

     

     

     

    기숙사 전체가 뭔가에 지배받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는 장기판의 말이 되어 '공포'라는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고 있다.... 하지만 이 대국은 불공평하다. 우리는 오로지 잡아먹히는 쪽에 놓여 있다.

     

     

     

      

     

    찬호께이의 작품은 처음이다.

    왜 다들 찬호께이에게 엄지 척을 하는지 이제야 그 이유를 알 거 같다.

    호러를 표방한 추리소설은 그야말로 첫 장부터 흥미진진했다.

     

    기숙사에서 벌어지는 이 끔찍한 사건에 가담하게 되는 친구들이 만나게 되는 과정부터 그들의 호기심과 장난이 그들을 죽음으로 이끄는 과정과 괴담과 전설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친구들이 하나씩 눈앞에서 거울 속으로, 땅속으로, 원혼의 손아귀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게 되는 끔찍한 설정 때문에 조마조마하게 읽어 가게 된다.

     

     

     

    정말 보통 사람 아화는 친구들을 구할 수 있을까?

     
     

    과장이 심하고 시끄러운 버스.

    인터넷 정보를 속속들이 꿰고 있는 위키.

    천문학을 좋아하는 칼리.

    그런 칼리를 보호하는 의대생 아묘.

    단연코 눈에 띄는 미모의 산산.

    총천연색 컬러플한 옷으로 시선을 끄는 여자 버스 샤오완.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한 즈메이.

    기숙사의 괴담에 대해서는 줄줄 꿰고 있는 선배 아량.

    그리고 더 이상 보통일 수 없는 평범한 아화.

     

     

    이 9명이 펼치는 괴담과의 사투는 곳곳에 설치된 복선을 깨닫지도 못하게 재빨리 진행된다.

    시간의 틈으로 빠지고, 거울 속으로 공간이동을 하며, 즐비한 시체들이 나무에 매달려 있기도 하고, 책상이 친구를 잡아먹기도 한다.

    이 공포스러운 상황을 그들은 빠져나올 수 있을까?

     

     

    아니.

     

    그들은 노͎관에 갇혔다.

     

    모두 죽을 운명이었다.

     

     

     

    교묘하게 숨겨진 트릭은 책을 다 읽어야 비로소 알 수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따라다니는 염소의 미소 때문에 염소에 대한 편견이 생겨버릴 거 같다.

    염소를 이렇게 사악하고 섬뜩하게 그리다니.

    염소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이 이야기가 생각날 거다.

     

     

    이 이야기 한 편으로 마치 이상한 나라에 다녀온 기분이다.

    심령 현상이 이토록이나 무서운 줄 처음 알았다.

    암튼 친구는 잘 사귀고 봐야 한다.

    소외된 이웃과 친구를 잘 돌봐야 한다는 교훈을 남긴 이야기.

     

    염소가 웃는 순간.

     

    찬호께이의 세계로 들어왔음을 기쁘게 생각한다.

     

     

     

     

  • 염소가 웃는 순간 | na**hj | 2019.12.0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ϻ악마 소환 전설과 7대 괴담을 기숙사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잘 버무린 미스터리 호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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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ϻ악마 소환 전설과 7대 괴담을 기숙사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잘 버무린 미스터리 호러 소설.

    추워지는 계절에 읽기 좋은 간담을 써늘하게 만드는 찬호께이의 신작이다.

    차라리 피가 튀기고 죽고 죽이는 스릴러 소설이 더 읽기 편했을 것이다.

    귀신이나 악령이 등장하는 소설은 정말이지 무섭다. 정말 무섭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뒤를 돌아봐야 했는지..

    소파에서 읽다가 소파 밑을 봐야 했고 대낮에 햇살 아래서 읽어야만 했다.

    학교 기숙사에는 왜 그렇게 전해내려오는 괴담이 많은 건지.

    왜 이렇게 무서운 책을 읽으려 했을까 하는 잠깐의 후회가 있었지만

    그래도 멈출 수 없었다. 괴담의 정체가 궁금했기 때문에.

    홍콩 문화대학에 입학한 아화는 오래된 기숙사 노퍽관에 배정받는다.

    그곳에는 오래전부터 귀신이 나온다는 괴담이 전해지고 있었다.

    친구인 버스, 위키와 함께 기숙사에 입실한 첫날, 새로운 여학생들과 친해지면서

    이들은 노퍽관의 7대 괴담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이들을 둘러싸고 괴담이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청춘들의 재기 발랄한 호기심으로 시작된 괴담 파헤치기가 이어질수록

    늘어나는 희생자와 벗어날 수 없는 공포의 올가미 속에서 아화는 점점 실체에 가까워진다.

    작가는 끔찍한 공포 상황 속에서 다소 엉뚱하지만 말의 힘을 언급한다.

    우리가 만든 공포는 누군가의 상상이 입으로 전해지면서 점점 살이 붙어 커진 것이므로

    이를 이용하면 보이지 않는 공포를 사라지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악령이나 귀신을 무서워하는 것도 실체가 없다는 데서 오는 공포 때문이다.

    그래도 끝까지 다 읽고 나니 웃음이 난다. 왜 그토록 무서워했는지 스스로에게 어이가 없어서 말이다.

    곳곳에 숨겨진 복선과 단서를 미치 알아채면 이 소설의 트릭을 더 쉽게 풀 수 있을 것이다.

  • p554 - "너한테 있으니까 예뻐." ㆍ 한글로 번역된 그의 작품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읽었는데, 기술 발전으로 인해서 ...
    p554 - "너한테 있으니까 예뻐."
    한글로 번역된 그의 작품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읽었는데, 기술 발전으로 인해서 트릭을 구성하기 어려워지는 환경을 극복하고 매번 새로운 분야의 소재를 탐구해낸다는 점은 앞으로도 그의 작품을 계속 읽는 동력이 되겠지만 ㅡ #망내인 에서 특히 경악하게 만들었던 '특유'의 B급 유머와 갈수록 도태 될 로맨스 감성을 여기서도 접한다는 건... 
    p66 - "활화경수오수사. 노퍽관의 일곱 가지 귀사 이야기 순서야. 이야기 제목에서 한 글자씩 딴 거지. <살아 있는 조각상> <불길 속의 원혼> <거울에 비친 모습> <나무에 매달린 시체> <5층 반> <방문 세기> <444호실>."
    네트워크, 시간여행, 초능력을 지나 이번 작품은 대학 기숙사 괴담과 악령이다. (호러) 
    개강 전, 홍콩 문화대학 기숙사 노퍽관에 들어온 날 '아화'와 새 친구들은 휴게실에서 기숙사 괴담을 이야기하다가 악령 소환에 쓰였던 지하실 오각성 마법진 위에서 실수로 악령에 얽혀들게 되는데, 그리고 괴담 속 끔찍했던 죽음의 형상이 이들에게 반복되서 ㅡ 밤에 읽다가 이불 바깥으로 빼꼼 나온 발을 누가(?) 잡아당길까봐 조용히 이불 속으로 숨기고 잤다.
    훼손된 시신, 교수형, 귀신도 아닌 악령, 사이비 종교, 소환 의식, 교수(!!!) 그리고 홍콩.
    생계를 위해서 글을 썼던 경험 덕인지 첫(!) 공포 미스터리임에도 모공이 닫히고 솜털이 바르락대는 신체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었고, 괴담의 클리셰에 거울ㆍ주술ㆍ시간 등의 트릭을 능란하게 구사하는 건 여전한 저자의 장기.
    다만 앞서 말했듯이 특유의 그 B급... 결국 관계의 이야기에서 구식을 답습해서 발생하게 되는 거리감. 탄탄한 몸체에 비해 가느다란 팔ㆍ다리를 떠올리게 하는 기ㆍ결과 감성은 아쉬운 점이다.
    언제나 새롭고 또다시 구식인, 애정하는 작가.
    p.s. 표지에 저자 이름이 제목보다 크게 디자인되기는 쉽지 않은데 그걸 홍콩 작가가 해낸다. 전담 번역가가 있다는 것도 여러모로 긍정적.
    #염소가웃는순간 #찬호께이 #강초아 #중국소설 #홍콩소설 #chanhokei #한스미디어 #공포소설 #추리소설 #책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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