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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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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쪽 | A5
ISBN-10 : 8936463179
ISBN-13 : 9788936463175
살아있는 김수영 중고
저자 김명인 외 엮음 | 출판사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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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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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상태 상세 항목] 선택 해당 사항있음 미선택 해당 사항없음

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050115, 판형 157x230, 쪽수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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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살아있는 김수영-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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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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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이후에 시도된 김수영에 관한 연구성과를 한자리에 모은 책. 각 분야에서 독특한 시각으로 김수영을 평가하고 논의한 15편의 글을 수록하였다. 우리 현대시사에서 김수영만큼 논의의 폭이 넓고 시대마다 다르게 해석되는 시인도 드물다. 이 책은 작품론에서 영향 관계에 이르기까지 김수영 연구의 다양한 시각들을 모아 최근의 성과들을 점검하고 있다.
 
제1부에는 김수영의 시작품에 대한 오늘날의 해석을 담은 '작품론'을 수록하였다. 제2부에는 김수영의 시론과 산문에 대한 비평을 모아 '김수영의 시론과 산문'으로 엮었다. 제3부에는 김수영의 생애와 그의 작품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는 글을 모아 '문학사적 의의'로 묶었다. 제4부에는 김수영과 연관된 내외의 영향관계를 다룬 글들을 수록하였다.

저자소개

목차

책머리에: 김명인
일러두기
 
[제1부]
바꾸는 일, 바뀌는 일 그리고 김수영의 시 : 정남영
'위대의 소재'와 사랑의 발견 : 강연호
국가, 개인, 설움, 속도 - 1950년대 시를 중심으로 : 박수연
자유의 이행을 위한 시적 여정 - 4.19와 김수영 : 임홍배
 
[제2부]
시의 몫, 몸의 몫 : 황현산
김수영의 문학비평 : 유성호
급진적 자유주의의 산문적 실천 : 김명인
 
[제3부]
김수영 문학과 분단극복의 현재성 : 김재용
김수영 시의 시간의식 : 남진우
김수영의 개인사의 문제들과 검토 : 최하림
소설 김수영 : 김규동
 
[제4부]
박인환과 김수영, 혹은 문학사적 짝패의 초기 동행여정 : 한기
김수영의 모더니티관과『파르티잔 리뷰』: 조현일
번역과 김수영의 문학 : 박지영
하나에서 둘로 - 김수영 그 이후 : 유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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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이있는 김수영 | yo**i | 2005.02.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그는 궁기를 면하기 위해 닭을 치고 번역을 했다. 고료는 번번히 밀렸고 쌀독은 늘 바닥나 있었다. 연인들과 술 한잔 마실 돈을...
    그는 궁기를 면하기 위해 닭을 치고 번역을 했다. 고료는 번번히 밀렸고 쌀독은 늘 바닥나 있었다. 연인들과 술 한잔 마실 돈을 꾸기 위해 그는 늘 詩쓰는 친구들을 찾아가 손을 벌렸다. 거나하게 취하면 그는 술집 문짝이 깜짝 놀라 도망이라도 가라는 듯 큰 목소리로 술값 내주는 선한 친구들을 실컷 조롱하였다. 수영, 김수영. 詩를 쓰지 않은 詩人, 단지 온몸으로 온몸으로 詩를 밀어냈던 詩人, 詩人의 스승은 현실이라며 고백했던 詩人, 수직의 정신, 고매한 정신, 바람보다 빨리 눕고 바람보다 빨리 웃는 능동성의 정신, 민중과 혁명과 사상과 그리고 이 남녘땅 현실 사이에서 평생 정체성을 찾아다니던 방랑자. 어디서 이렇게 아름다운 혼불을 만나랴. 나는 뜨겁다. 서문 첫문장이 일러주는 그대로다. '김수영은 하나의 도전이다'. 그가 쉽지 않기에, 그가 깊기에, 그가 다양하기에 아무도 그를 제대로 모르고 그가 남긴 詩를 제대로 모른다. 김수영만큼 폭넓고 다양하게 연구된 시인도 드물 것이다. 한 시인이 저물면 대체로 그이의 세계는 비슷한 맥락으로 정리된다. 말끔하게 정의내려진 시만큼 재미없는 것도 세상에 없을터여서 서랍 속에 들어가 켜켜이 먼지만 먹다가 기억에서 슬그머니 밀려나기도 한다. 그러나 김수영은 사후 이십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시에 대한 논란이 왁자지껄하다. 그를 천재로 추앙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그의 시를 형편없이 깎아내리는 이도 있고 학자들마다 독자들마다 사람 사이에 오고가는 말이 그처럼 다른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이가 단 하나 공감하는 것이 있다면 김수영은 현실을 시로 썼고 그의 시에서 노도와 같이 그 현실을 타파하는 혁명과 사상을 부르짖었다는 것이다. '작열하는 4월', 방향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던 시인에게 4.19는 이름을 알려주는 첫 부르짖음과 같았다. 그는 말한다. '자유의 서술'로 그치지 말고 '자유의 이행'으로 나아갈, 그야말로 온몸으로 온몸으로 밀고나갈 '고독하고 장엄한 시', '시의 양심'을 쓸 것을. 김수영은 흔히 좌파 시인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해방 후 월북한 임화나 김병욱같은 시인들과 돈독한 사이였고 그 자신이 의용군으로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수감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사상문제는 평생 그의 시를 목졸라 죽이는 압박이었다. 그의 글들은 의심을 받았고 거의 대부분 '불온'했다. 시인은 시를 쓰고 싶었지만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가장이었기에 닭을 치고 번역을 했으며 때로 목숨보다 소중한 책을 팔아 양식을 사는 일도 있었다. 그는 비틀거렸다. 이 남녘땅에서 자행되는 독재와 압박은 시의 양심을 훼손했다. 그러나 그는 임화나 김병욱처럼 월북할 수도 없었다. 그 사상 역시 김수영에게는 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도 저도 아닌채 비척이던 시인을 구원한 것은 '4월 혁명'이었다. 4.19는 김수영에게 정체성의 자각 뿐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야 갈 길을 밝혀준 등불이었다. 김수영의 시에 혁명과 자유와 민중이 영원할 화두로 편승하였다. 이제 그의 시는 아래를 보았고 그 아래로부터 뿜어져나온 '작열하는 사람'들을 보았으며 그들이 이루어낸 혁명에 현기증을 일으키며 황홀해하였다. 그의 시는 기꺼이 세상을 품었고 시 안에서 세상은 다시 창조되었다. 이 책에는 김수영 사후 이십여년이 흘렀으나 아직도 김수영은 살아있다고 말하는 이들의 김수영론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의 시세계에 대한 분석, 그의 개인사적 분석, 몇 안되는 산문의 분석, 생계를 위해 했던 번역의 분석, 유명한 그의 박인환 비판으로 인한 그의 모더니즘 성향 분석 등 실로 뜯어볼 수 있는 모든 방향에서 시선들은 거침없이 시인에게로 향한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것은 그리 바라보면 흠이라도 하나 나설 법 한데 아니, 그 흠이라는 것이 되려 이 시인을 더할나위 없이 사랑스럽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박인환을 비판하는 김수영의 글은 그의 시에서 풍겨져나오는 장엄함에 비해 지나치게 인간적이라 되려 귀엽다. 토끼 기르고 닭치고 번번히 고료를 받지 못하는 영문 번역일에 매달리다가 술값이나 내달라며 찾아드는 수영은 친근하고 애닯다. 그러다가 문득 튀어나오는 그의 시에 또 숨이 덜컥 멎는다. 대체 어디서 이런 언어들이 나오는 것일까. 나는 문득 그 시인이 품고 있었을 바다, 아득하니 끝도 없을 것 같은 바다의 깊이와 넓이에 압도당해 반벙어리처럼 어버버 어눌한 신음만 흘렸다. 김수영은 갔고 詩는 여전히 세상에 남았다. 그가 온몸으로 온몸으로 밀어낸 詩들만이 빈 세상을 에워싸고 그가 그토록 어여뻐하던 詩의 후배들이 그 그림자를 이어 다시 온몸으로 온몸으로 치열하게 詩를 밀어낸다. 나는 과연 얼마나 치열하게 詩 쓰고 있는가. 눈이 큰 시인이 눈부라리며 육교를 탕하고 구른다. 넘어서라고, 세상을 담고 그 너머로 뛰어넘으라고. 녹슨 가위를 들고 덜된 자식의 마디마디 끊어내며 나는 아프다. 욕망이여 입을 열어라 그 속에서 사랑을 발견하겠다 도시의 끝에 사그러져가는 라디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사랑처럼 들리고 그 소리가 지워지는 강이 흐르고 그 강건너에 사랑하는 암흑이 있고 삼월을 바라보는 마른나무들이 사랑의 봉오리를 준비하고 그 봉오리의 속삭임이 안개처럼 이는 저쪽에 쪽빛 산이 사랑의 기차가 지나갈 때마다 우리들의 슬픔처럼 자라나고 도야지우리의 밥찌끼 같은 서울의 등불을 무시한다 이제 가시밭, 덩쿨장미의 기나긴 가시가지 까지도 사랑이다 왜 이렇게 벅차게 사랑의 숲은 밀려닥치느냐 사랑의 음식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 때까지 난로 위에 끓어오르는 주전자의 물이 아슬 아슬하게 넘지 않는 것처럼 사랑의 절도는 열렬하다 間斷도 사랑 이 방에서 저 방으로 할머니가 계신 방에서 심부름하는 놈이 있는 방까지 죽음같은 암흑 속을 고양이의 반짝거리는 푸른 눈망울처럼 사랑이 이어져가는 밤을 안다 그리고 이 사랑을 만드는 기술을 안다 눈을 떴다 감는 기술---불란서혁명의 기술 최근 우리들이 4.19에서 배운 기술 그러나 이제 우리들은 소리내어 외치지 않는다 복사씨와 살구씨와 곶감씨의 아름다운 단단함이여 고요함과 사랑이 이루어놓은 폭풍의 간악한 신념이여 봄베이도 뉴욕도 서울도 마찬가지다 신념보다도 더 큰 내가 묻혀사는 사랑의 위대한 도시에 비하면 너는 개미이냐 아들아 너에게 광신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사랑을 알 때까지 자라라 인류의 종언의 날에 너의 술을 다 마시고 난 날에 미대륙에서 석유가 고갈되는 날에 그렇게 먼 날까지 가기 전에 너의 가슴에 새겨둘 말을 너는 도시의 피로에서 배울 거다 이 단단한 고요함을 배울 거다 복사씨가 사랑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할 거다! 복사씨와 살구씨가 한번은 이렇게 사랑에 미쳐 날뛸 날이 올 거다! 그리고 그것은 아버지같은 잘못된 시간의 그릇된 명상이 아닐 거다 김수영, 사랑의 변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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