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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양장본 HardCover)
526쪽 | B6
ISBN-10 : 8952760921
ISBN-13 : 9788952760920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시마다 소지 | 역자 한희선 | 출판사 시공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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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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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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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소재를 다룬 본격과 사회파 미스터리! 본격과 사회파 미스터리가 결합된 시마다 소지의 소설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점성술 살인사건>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가의 또다른 대표작 「형사 요시키 시리즈」의 하나이다. 도쿄의 상점가에서 부랑자 노인이 가게 여주인을 칼로 찔러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치매에 걸린 걸인에 의한 충동살인으로 여겨지지만, 요시키 형사는 어쩐지 석연치가 않다. 유아유괴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누명을 써 26년간 복역 생활을 한 노인은 온화한 성품과 소설을 쓸 정도로 지적인 인물임이 증명된다. 요시키는 괴기스러우면서도 환상적인 노인의 기묘한 소설이 실제로 일어난 일임을 알게 되는데….

저자소개

저자 : 시마다 소지
저자 시마다 소지는 1948년 히로시마 출생, 현재 LA에 거주 중이다. 무사시노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덤프트럭 운전기사로 일하며 일러스트 작업과 잡문 집필을 하였다. 1976년에는 작사, 작곡, 노래에 재킷 디자인까지 직접 맡은 음반을 발표하기도 하였는데, 이러한 다채로운 경험이 점성술사 탐정 미타라이 기요시를 탄생시켰다. 1980년 《점성술의 매직》을 제26회 에도가와 란포 상에 응모해 최종심까지 올랐으나 낙선, 이듬해 《점성술 살인사건》으로 제목을 바꾼 후 출간해 본격 미스터리 팬들의 폭발적인 성원을 얻었다. 이후 미타라이 시리즈와 《침대특급 ‘하야부사’ 1/60초의 벽》으로 인기를 얻은 미남 형사 요시키 다케시 시리즈를 발표,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며 명실상부한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2008년 제12회 일본 미스터리 문학 대상을 수상하였다. 추리소설 이론가로서도 이름이 높은 시마다 소지는 《점성술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일본 추리소설계에 ‘신본격’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흐름을 이끌어내며, ‘신본격파’ 후배 작가 발굴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최근에는 국제적으로 시각을 넓혀, 아시아 각국의 유력 출판사들이 주최하는 ‘시마다 소지 추리소설 상’의 심사위원으로, ‘시마다 소지 선정 아시아 본격 리그’ 시리즈의 선정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양질의 아시아 추리소설을 알리는 메신저로서도 활약하고 있다. 오늘날까지도 정력적인 집필 활동을 펼치며 일본 추리소설계에서 맹활약 중인 거장 시마다 소지. 최근 발표한 《샤라쿠, 닫힌 나라의 환상》으로 2011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위, 주간 문예춘추 선정 ‘2010년 걸작 미스터리 베스트 10’ 6위에 랭크되는 등 그의 진가는 여전히 유효하다.

역자 : 한희선
역자 한희선은 1976년에 태어났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였다. 옮긴 책으로 《고양이는 알고 있다》 《점성술 살인사건》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 《이방의 기사》 《키리고에 저택 살인사건》 《루팡의 소식》 《제물의 야회》 《오늘 밤 모든 바에서》 《전설 없는 땅》 《가다라의 돼지》 등이 있다.

목차

춤추는 피에로의 수수께끼
하모니카를 부는 노인
목 매달린 사자(死者)
미야기(宮城)로
하얀 거인
단독 계속 수사
피에로와 여자
사라진 어릿광대
두 열차, 다섯 사건의 퍼즐
북의 현장으로 날아오다
밤벚꽃의 환상
긴 여행의 끝에
에필로그

작품 해설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본격과 사회파 미스터리가 완벽하게 융합된 불멸의 걸작! 198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3위 주간 문예춘추 선정 ‘20세기 미스터리 30’ 《점성술 살인사건》 작가 시마다 소지, 또 하나의 대표작 ‘형사 요시키 시리즈’ 일본 추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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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과 사회파 미스터리가 완벽하게 융합된 불멸의 걸작!
198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3위
주간 문예춘추 선정 ‘20세기 미스터리 30’

《점성술 살인사건》 작가 시마다 소지,
또 하나의 대표작 ‘형사 요시키 시리즈’

일본 추리소설사에 큰 획을 그은 걸작 《점성술 살인사건》으로 일본은 물론 국내 미스터리 독자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거장 시마다 소지. ‘수수께끼 풀이를 중시하여 추리소설 본연의 즐거움을 되찾자’는 ‘신(新)본격 추리소설’로 문학적 흐름을 주도하며 승승장구하던 그는 이내 다른 구상을 하게 되었다. 비록 자신에 의해 일본 추리소설계의 판도가 바뀌었지만 다양한 추리소설이 사랑받기를 원했던 시마다 소지는 본격물의 뼈대에 사회파적 문제의식을 담은, 소위 ‘본격과 사회파의 융합’에 고심하였던 것이다. 실제로 1980년 중반 이후 일본에서는 본격 추리소설이 아니면 팔리지 않는다는 풍조가 있었으며, 시마다 소지는 《리라장 사건》의 작가 아유카와 데쓰야와의 대담에서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이러한 작가적 고뇌 끝에 탄생한 ‘형사 요시키 시리즈’는 독자와 평단 모두를 만족시키며 ‘미타라이 시리즈’에 이어 시마다 소지의 대표 시리즈로 자리매김하였다. 특히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원제: 奇想、天を動かす)》는 본격, 사회파, 어느 관점에서 보아도 불평할 데가 없는 걸작이라는 평을 받으며, ‘형사 요시키 시리즈’의 대표작을 넘어 작가의 ‘사회파 추리소설’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 작품은 198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3위, 주간 문예춘추 선정 ‘20세기 미스터리 30선’에 랭크되었다.

환상적인 소재와 장대한 스토리텔링
본격과 사회파 미스터리의 완벽한 융합

관광객으로 붐비는 도쿄 아사쿠사의 상점가에서 부랑자 노인이 소비세 12엔(우리 돈으로 약 160원)을 요구하는 가게 여주인을 칼로 찔러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치매에 걸린 걸인이 우발적으로 저지른 살인이 분명하지만, 뭔가 석연치 않았던 요시키 형사는 단독으로 수사를 계속한다. 그러던 중 요시키 형사는 노인이 유아유괴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누명을 써 26년간 비참한 교도소 생활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게다가 노인을 기억하는 모든 이가, 그가 살인은커녕 화조차 낼 줄 모르는 선량한 사람이었다고 증언한다. 교도소 안에서 노인은 소설을 쓰기도 하였는데, 소설의 내용은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 한겨울밤 열차 안, 밀실 상태인 화장실에서 자살한 피에로의 시체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진 이야기, 방금 목을 매단 사형수 곁에서 만주와 술을 게걸스레 먹는 남자, 하얀 거인에 의해 하늘로 날아오른 열차 등 괴담과 동화, 환상소설의 경계를 넘나드는 노인의 소설. 탐문 중 요시키 형사는 믿을 수 없게도 노인이 쓴 그 기묘한 소설이 실제로 일어난 일임을 알게 되고, 30여 년 전 그리고 훨씬 더 전에 노인의 전 생애를 뒤흔든 것들의 실체와 마주하게 된다.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에서 시마다 소지는 자신이 한결같이 주장해온 ‘환상미와 강렬한 매력을 지닌 수수께끼’를 선보인다. 즉 괴담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초현실적 현상이 논리적으로 완벽하게 해결되면서 ‘본격 추리소설’로서의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한편으로 작가는 부랑자 노인을 통하여 오직 급성장만을 위해 달려온 일본 쇼와 시대(1926년~1989년)의 일그러지고 병든 이면을 고발하고 있다. 고작 12엔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보였던 살인사건이, 과거 일본이 범한 최대의 범죄(이 작품에서 작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조선인 강제징용과 패전 후 사할린에 남겨진 조선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로 이어지는 과정을 흡인력 있는 필치로 그려나간 이 작품을 통해 독자는 사회파 추리소설의 진면목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사형당한 재일한국인, 범인을 날조한 형사 등
실재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다

이 작품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부랑자 노인은 실재 인물을 모델로 탄생하였다. 1958년 도쿄 고마쓰카와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여학생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체포, 4년 후 22세의 나이에 사형 집행된 재일한국인 이진우가 바로 그다. 경찰은 빈곤한 가정환경과 재일한국인 차별에 불만을 품어온 이진우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발표하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가 누명을 썼다는 의혹도 존재한다. 작가는 이진우와 같이 원죄, 즉 억울한 누명으로 고통받아온 사회적 약자들을 바탕으로 노인을 창조해낸 것이다.
그리고 노인을 유아 유괴살인범으로 조작하여 26년간의 옥살이를 시킨, 국가권력의 화신으로 묘사된 벤야마 경감 역시 실재하는 형사를 모델로 하였다고 한다. 1954년 일어난 시마다 사건(시마다 시에서 일어난 어린이 유괴 살인사건으로, 피고인이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재심에서 무죄가 되었다. 당시 수사진은 변질자, 정신이상자, 부락민 중에서 적당한 사람을 끌고 와서 과격한 고문을 가해 심문, 자백을 강요했다고 한다)에서 아카호리를 범인으로 꾸며낸 구레바야시 경감으로, 상당히 소설적이고 극적인 이 인물이 실존 인물이었다니 놀랍다. 이처럼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는 고도성장기에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 희생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가장 강렬한 실재 모델은 한국과 일본 간의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그 문제를 대담하고 극명하게 파헤친 작가 시마다 소지의 용기와 열정이 대단하다. 아직은 한국과의 교류가 활발하지도 않았던 1989년. 일본이 저지른 전쟁의 죄악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작되기 전에, 작가는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시점에서 냉철하고 정확한 어조로 일본이 진심으로 속죄하지 않는 이상 그 죄악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이 작품을 통해 단호히 말하였다. 한일 통한의 근대사의 현신과도 같은 노인과, 그의 인생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하는 요시키 형사를 보면, 이 작품이 22년 전 일본의 인기작가에 의해 쓰였다는 것이 믿기 어려울 정도다. 유난히 튀는 행보를 거듭해온 시마다 소지지만 늘 그의 작품 속에는 이렇듯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녹아 있다. 특히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는 한국 독자에게 더욱 커다란 감동과 위로,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안겨줄 것이다.

기상천외한 트릭의 열쇠는
하늘마저 움직인 남자의 마음이었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도쿄의 상점가에서 부랑자 노인이 소비세 12엔을 요구하는 가게 여주인을 칼로 찔러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치매에 걸린 걸인에 의한 충동살인이 분명하지만 요시키 형사는 어쩐지 석연치가 않다. 유아유괴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누명을 써 26년간 비참한 복역 생활을 했던 노인, 그를 기억하는 모든 이가 노인의 온화한 성품과 소설을 쓸 정도로 지적인 인물임을 증언한다. 한겨울밤 열차 안, 밀실인 화장실에서 자살한 피에로의 시체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진 이야기, 하얀 거인에 의해 하늘로 날아오른 열차 등 괴기스러우면서도 환상적인 소설을 쓴 노인. 탐문 중 요시키 형사는 노인이 쓴 기묘한 소설이 실제로 일어난 일임을 알게 되고 곧이어 충격적인 진실과 조우하는데…….

추천의 말
본격과 사회파 미스터리, 어느 관점에서도 불평할 데가 없는 역작.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야말로 일본 추리소설 역사상 가장 찬란히 빛나는 일등성임을 수많은 독자와 역사가 증명할 것이다. -쓰카사 도키(司凍季),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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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범인이 한국인..   실재 사건으로 모티브한 책   배경이 조선인 강제징용 시대때 이야기.. &nb...

    범인이 한국인..

     

    실재 사건으로 모티브한 책

     

    배경이 조선인 강제징용 시대때 이야기..

     

    작가가 일본정부 대신에 사과하는 모습(책에서는 형사가 사과했지만)이 인상적이었다

     

    이 작가 이 책 쓰고도 괜찮았을려냐.. 걱정 되기도 하네..

  • 꾸민 웃음 같기는 해도, 아무래도 너무 오래 웃음을 짓고 있다 보면 그 얼굴이 다른 의미를 갖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웃음이...

    꾸민 웃음 같기는 해도, 아무래도 너무 오래 웃음을 짓고 있다 보면 그 얼굴이 다른 의미를 갖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웃음이 내면의 의지를 반영했다고 생각되지 않는 것이다.

     

    "잡혀서 강제로 사할린으로 끌려 갔답니다. 전쟁 중의 이른바 강제징용입니다. 쇼와 13년(1938년)에 국가총동원법이라는 것을 내세워 내지(식민지에 대한 본국)의 일본인조차 병역으로 점점 죽어간다면서 식민지 백성에게 아주 지독한 짓을 했지요. 형사님처럼 전후 태생인 분은 모르시겠지만 지독했습니다. 저는 여씨 형제의 일도 있고 해서 관심을 가져 책을 많이 주문해서 읽었습니다. 사할린에는 지금도 일본인이 강제로 보내 노동을 시킨 조선인이 4만 명 이상 남아 있습니다. 아무리 전쟁 탓이라고 해도 변명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도리에 어긋난 일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일본은 진정한 일등 국가가 못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식으로 말하면 화를 내는 일본인도 있지만 저는 정말로 일본인을 위해서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태영의 경우는 친척집에 가려고 밤길을 걷던 중 일본인 경관과 조선인 통역이 탄 트럭이 오더니 갑자기 때리고 트럭의 짐칸으로 내던졌다고 합니다. 경상북도 대구시였다고 하는데, 그는 그곳 경찰서에 끌려갔다고 합니다. 경찰서의 안뜰에서 하룻밤을 보냈더니 어디서 들었는지 모친과 동생 태명이 갈아입을 옷가지를 들고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막상 헤어질 때가 되니 동생 태명이 울면서 떨어지지 않아 결국 함께 왔다고 합니다."

     

    이번 일로 요시키는 다양한 타입의 노인을 만났다. 옛날 사건이 얽힌 수사이기 때문이다. 인생의 멋진 감성을 느끼게 해주는 인물도 있었지만 벤야마 같은 노인도 있었다. 노후를 보면 그 사람이 걸어온 인생을 알 수 있다.

     

    "나메카와 이쿠오는 쇼와 36년 후지에다 서의 벤야마 형사가 강제로 나마케와의 호적에 편입시켜 얻은 이름이다. 본명은 여태영. 태명이라는 동생이 있었다. 출신은 조선의 남쪽, 현재 한국 경상북도 대구시. 쇼와 18년 사할린으로 강제징용되었다. 그리고 쇼와 22년 홋카이도 왓카나이로 건너왔지. 당시 도요토미에 있던 구레시타 서커스단에 입단해 쇼와 32년 1월 29일 오타루에서 도망나오기 전까지 이 서커스단에 있었다."

     

    "뭐라고 할까, 뭐라고 하면 좋을까... 내가 형사가 아니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다면 하고 싶은 말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저 지금 무척 감사하고 있어, 당신에게. 내가 당신이 벌인 사건에 관여할 수 있어서. 나는 지금, 뭐라고 할까... 감동하고 있어. 말로는 잘 못하겠어. 무엇 때문인지도 잘 모르겠고. 다만 인간은 대단하다, 정말 그런 기분이 들어. 이런 말은 오해받을지도 모르지만 당신의 삶은 대단해. 나도 따라할 수 있으면 좋겠어. 가만히 입을 꾹 다물고 연달아 닥쳐오는 온갖 시련을 말없이 견디며, 하지만 목적만은 결코 잊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 무슨 말을 들어도, 어떻게 생각되어도, 치매 노인이라 욕을 얻어먹어도 전혀 동요하지 않지. 나는 당신처럼은 도저히 살 수 없어."

     

     

     

    <옮긴이의 말>

     

    이 책은 미타라이 시리즈와 함께 시마다 소지의 대표작인 요시키 다케시 형사 시리즈의 첫 번째 우리말 번역본이다.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은 <침대특급 하야부사 1/60초의 벽>인데 이 작품은 열한 번째 이야기로,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한국에 첫 번째로 소개될 가치가 충분히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p49 요시키 다케시, 형사, 도쿄1과

    p49 고타니, 형사

    p63 사쿠라이, 피살, 건어물 가게 주인, 사쿠라이 요시코, 55세, 오스미(서커스단 예명)

    p82 겐다 헤이고, 전 국회의원, 빌딩임대업, 우키바야 후원

    p87 나카무라, 1과 미제사건 전담반

    p118 가와이, 교도관

    p119 나메카와 이쿠오, 부랑자 노인, 살인 1920년 7월14일생

    p129 하타노, 나메카와와 복역

    p135 벤야마 무네토시, 경감, 날조 벤야마

    p178 겐다 쇼고, 겐다 헤이고의 아들

    p191 나메카와 젠지, 이쿠오 부친, 50세에 이쿠오 태어남

    p211 우시코시 사부로 경감

    p235 스기우라 구니토, 차장

    p284 도쿠다이지 가네미쓰, 기관사

    p300 아라마사 고이치, 폭력단, 피살

    p326 하카마다, 부동산업자

    p329 구레시타 세이타로, 구레시타 서커스단

    p339 여태영, 에이, 형

    p339 여태명, 민, 180cm 동생

    p367 야사카 슈사쿠, 서커스단 동료

    p409 가미와즈미, 사진사

    p462 시바마치, 겐다 파의 똘마니

     

    p521 현기증 시리즈

    p520 마루쇼 사건의 이득현

    p520 고마쓰카와 사건, 이진우 <현기증>

  •   불가사의한 현상을 놀라운 트릭으로 해결하는 시마다 소지의 훌륭한 작품이다. 요시키 형사가 등장하는 열차시간과 관련...

      불가사의한 현상을 놀라운 트릭으로 해결하는 시마다 소지의 훌륭한 작품이다. 요시키 형사가 등장하는 열차시간과 관련된 트릭이 나오는 두 작품과도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현상을 집어넣었기 때문에 추리를 통하여 사건을 해결할 때 카타리시스를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다. 그리고, 한국인을 주인공으로 삼았다는 것이 이채로우며, 그 범죄의 배경에는 일제시대의 강제노역이라는 슬픈 과거가 있었다. 시마다 소지는 "불가능한 범죄"를 치밀한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본격 미스터리 작품을 쓰는 탁월한 재능이 있으며, 특별히 이 소설은 이러한 본격 미스터리, 정확히 말하자면 신본격 미스터리에다가 사회파를 결합시킨 걸작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즈모 특급살인", "침대특급 하야부사 1/60초의 벽"이 더 재미있다. 그리고 그의 작품들은 제목이 너무 긴 것들이 많아 처음에는 끌리는 맛이 없었는데, 제목을 좀 더 간단히 정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       본격 사회파 소설의 거장 시마다 소지   시마다 소지 작가의 &l...
     

     

     

    본격 사회파 소설의 거장 시마다 소지

     

    시마다 소지 작가의 <고글 쓴 남자,안개 속의 살인>을 읽고 난 뒤 시마다 소지 작가의 문체는 촘촘하고 예리하다는 것을 몸과 마음으로 체득했다.필설로 표현하면 꼼꼼하고 치밀하며 한치의 오차도 없는 일본인다운 글의 전개력에 경탄과 찬사를 금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시마다 작가의 안개 속과 같은 미스터리는 사건.사고를 앞에 내세우고 이를 증명해 가는 과정이 매우 논리적이고 치밀하기만 하다.논설문으로 말한다면 두괄식 요소를 담고 있는 것이다.게다가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선한 모습과 내면의 자기본위의 이기적이고 타락한 인간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기에 공감이 충분히 가고도 남는다.

     

     기발한 발상,하늘을 움직이다(원제 奇想 天を動かす)는 초반부터 심상치가 않았다.쇼와 32년(1957년) 홋카이도 이시카리누마타선에 승차한 전철내에서 빨간 옷을 입은 피에로 남자가 전철내 화장실에서 죽었다 순간적으로 사라지는 묘한 장면은 다음에 이어질 스토리의 전개에 커다란 암시작용을 했던 것이다.그리고 현실로 돌아와 말이 어눌하고 자기표현을 거의 하지 않는 남자 노파가 일본 우에노 역 근처 건어물 가게의 주인이 소비세(일본에서는 물건을 사면 물건값의 3%의 소비세를 내는데 이것은 노인복지에 쓰여진다고 함)를 요구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홧김에 주인 여자를 칼로 살해하는 사건부터 시작된다.남자 노파는 성도 이름도 모르고 거주지 불명,무직인 상태이고 천애고아의 신분으로 고철 수거업,쓰레기 수거업 등으로 근근이 연명을 해 나가고 있다.

     

     소비세를 받아 내려다 칼부림 당해 살해된 여자는 가해자인 남자 노파를 종전(終前) 오타루 서커스단에서 만나 곡예와 춤으로 관객들을 웃기고 울리던 사이였다.피살된 건어물 가게 여자는 젊은시절 윤락업소 아가씨로서 오이란도츄(花蘭道中)에 참가했던 이력도 있다.기이한 사연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은 무슨 악연으로 늙으막에 좋은 관계를 이어가지 못하고 돌이킬 수 없는 관계로 전락했던 것일까.기이한 삶의 이력의 소유자인 남자 노파는 칼바람이 몰아치던 1957년 홋카이도 혼센과 이시카리누마타선 사이를 신출귀몰하게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당시의 사건의 전말이 신기하고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작품을 쓰기도 하여 실로 기이하고 평범치 않은 인생을 살아 왔다.

     

     살인사건 수사를 맡은 요시키 형사 남자 노파의 과거 전력과 삶을 샅샅이 캐기 시작한다.무직,주거불명인 노파의 과거의 탐문하면서 하나 둘씩 전력이 드러나게 되면서 요시키 형사는 남자 노파의 본향 및 성격,자질 등이 밝혀지게 되면서 남자 노파에 대한 과거 삶의 이력이 밝혀지면서,요시키 형사는 사람을 집중추궁하여 감옥에 집어 넣으려 하기 보다는 점점 더 남자 노파의 기구하기 이를 데 없는 인생사에 대해 연민의식에 빠지게 된다.나 역시 남자 노파가 유아 영리 유괴사건에 연루되어 26년 간 옥살이를 했다고 하지만,오랜세월 감옥 안에서 그가 남긴 두 권(삐에로의 수수께끼,하얀 거인)의 책자는 프로 작가는 아닐지라도 글 속에 담긴 내용과 홋카이도 이시카리누마타선 전철안에서 발생했던 피에로의 죽음과 시신이 증발되었던 잠깐 사이의 황당했던 내용이 거의 일치됨으로써 남자 노파,건어물 주인 여자,건어물 여자를 끼고 챙겼던 배후세력,남자 노파의 남동생 등의 관계의 알리바이가 정확하게 밝혀지게 되었다.

     

     요시키 형사 미야기 교도소 및 종전 오타루 서커스단의 내막과 사연을 청취하면서 남자 노파의 신상이 베일에서 세상에 드러나게 된다.노파의 성은 나메카와로 밝혀지고 미야기 교도서 생활을 함께 했던 동료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유아 영리 유괴사건은 무리한 질서 유지 및 치안 유지의 결과로서 무직,주소불명인 힘없는 남자 노파를 강제연행하여 누명을 씌우고 장기복역케 했던 것을 요시키 형사는 착잡한 심정으로 남자 노파를 바라보게 된다.경찰은 나메카와를 강제연행하여 적당한 곳에서 매듭을 지으려 했던 잘못된 수사관행을 극명하게 보여준다.지금도 몰지각하고 안일한 관행에 젖어 있는 경찰들의 수사방식이 잔존하고 있으니,종전에는 얼마나 그 잘못된 수사관행이 심했을지는 불문가지이다.적당한 비교인지는 모르지만 1980년대 군부독재정권이 들어서면서 한국에서도 풍기문란죄를 내세워(정권 유지 차원) 수많은 인사들이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말도 못할 고초를 당했던가.권력은 합목적성을 띠고 실행해야 하는 것이 백번 옳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1957년 거미줄처럼 얽히고 설킨 삿쇼 선과 하코다테 본선은 현재는 없어진 노선도 있지만 사건일지와 기억을 더듬어 가다 보니 하얀 거인이라는 것이 매우 놀랍기만 하다.나메가와 남동생이 자살한 것을 교묘한 장치를 활용하여 전철내 화장실 천장으로 끌어 당겨 거적대기 모습으로 전철 지붕에 누워 있는 모습을 한 기자가 놀랍게도 흑백사진으로 포착하였다.요시키 형사는 당시 관련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끈질기게 나메가와에게 추궁한 끝에 자신이 저질렀다고 범행일체를 자백한다.삐에로 복장을 자신이 아닌 남동생에게 입혀 교묘한 연출을 했던 나메가와,그는 1957년 당시 열차 탈선 사고에 대해 자초지종을 순서에 따라 설명하자 조금씩 반응을 보이게 된다.이로써 샷소선과 하코다테 본선에서 발생한 탈선 사고의 내막은 나메가와의 기발한 발상과 실행력이 막을 내리게 된다.

     

     

    오이란도츄의 분장과 행렬 모습

     

     나메가와는 일제강점기 사할린으로 강제징용 당했던 한국인 여태영,여태명이다.그들은 종전과 더불어 난부식 권총을 소지하여 사할린에서 홋카이도로 안착한다.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서커스단에 가입하여 광대역을 하면서 생활을 해 나가는 것이다.그곳에서 오이란도츄로 분장했던 사쿠라이 요시코를 알게 된다.여태영의 남동생과 사쿠라이 요시코는 서로 좋아하게 되지만 그녀의 배후세력인 벤야마에게 포섭되어 남동생은 사쿠라이와 인연을 길게 잇지를 못하고 자살을 하게 되는 불운하게 생을 마감하게 된다.그리고 나메가와인 여태영은 유아 영리 유괴사건에 연루되어 26년 간의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뒤 사쿠라이 여인이 살고 있는 곳을 알게 되면서 마음 속으로 원한을 갚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소비세 12엔 때문에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인간의 소견이 좁은 것이다.여태영의 심산은 서커스단에서 남동생과 이루어지지 못한 결합을 오래도록 속에 품고 있었던 것이다.

     

     

     

    조선 청년들이 사할린으로 강제연행되기 직전의 신검과 집체교육

     

      한국 땅에서 사할린으로 강제징용된 조선인 12만 5천명 정도로 추산되는데,해방을 맞이하여 귀국하려던 일본제국에 의해 살육된 27명의 영령이 아직도 사할린 땅에 마음 편히 잠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하면 국력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된다.강제연행자는 2년 계약으로 탄광,부두하역업 등으로 강제연행되었지만 일본의 교활하고 약삭빠른 계획에 의해 거의 지켜지지를 않았다.참으로 불행한 역사이다.두 번 다시 이러한 역사의 아픔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력을 키워야 한다.여태영은 한국인으로서 이국땅에서 받은 수모와 설움은 일본 정부의 국가권력에 의해 희생을 강요당했다.비록 여태영 한 인간을 시마다 작가는 그리고 있지만 아직도 사할린 및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교포 1,2,3세들이 겪는 인권침해와 차별대우는 한국정부가 책임지고 그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네야 할 때이다.한 인간의 운명이 이토록 처참하게 파편화되고 부모형제없이 고아로 살아가는 교포들을 생각하면 인간의 운명은 시대의 환경에 따라 정해지는 것일까,아니면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하는 것일까에 대한 경계선상에서 나는 내 후반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었다.

     

     

     

  • 사실 저번에 읽었던 요시키형사 시리즈의 첫번째는 좀 실망적이었다 요시키형사의 제대로된 활약을 볼수없어서 실망이었다고 다음을...
    사실 저번에 읽었던 요시키형사 시리즈의 첫번째는 좀 실망적이었다
    요시키형사의 제대로된 활약을 볼수없어서 실망이었다고 다음을 기대하겠다고 했었는데
    바로 다음으로 고른 소설은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로 정했다
    사실 요시키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는 침대특급 하야부사 1/60초의 벽이지만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책은 이책이라고 한다
    그이유는 사실 소설을 읽고나면 이해가 될듯하다
    그것은 바로 이소설에 등장인물중에 재일조선인이 등장하기때문이다
    자신이 원해서 일본에 가려고 해서 간것이 아닌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으로 끌려가서 사할린에가서 죽어라 고생했지만 종전되고 고향으로 돌아가지못했던 것이다
    이야기는 묘한 피에로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사람이 그닥 없는 열차안에서 피에로 분장을 하고 춤을 추며 지나가는모습
    그리고 그후 권총자살을 한 피에로를 발견하지만 잠시 문을 닫고나서 다시 보니
    시체는 사라져버렸다는 ...
    기묘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갑자기 배경을 바꿔서
    하모니카를 부는 늙고 자그마한 노인이 등장하고
    물건을 사지만 400엔을 낸후 소비세 12엔을 내지않았다고 쫓아오는 여주인을 칼로 찌르는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그사건에 요시키가 투입된다
    그러나 사건이라고는 하지만 목격자가 많은데다 범인이 너무 확실하여 그당시 말이 많던 소비세로 인한 살인사건으로 결론내려지지만 뭔가 이사건이 마음에 걸리던 요시키형사는 독자적으로 수사를 시작하고 포기하려던 찰나 아무접점도 없어보이던 피해자와 범인이 사실은 아는 사이였을지도 모른다는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를 해나가고 알고보니 이 두사람의 인연은 훨씬 옛날로 거슬러간다는사실을 알아내지만
    사건을 파헤쳐가면 갈수록 점점 더 기묘한 사건들이 나오게되고
    요시키형사는 벽에 부딪히게 된다
    제목이 특이하단 생각이 들기도 하고 왜 이런 제목을 지었을까 그런생각도 들었지만
    사건의 진상을 모두 파악한후 요시키형사가 자신도 모르게 표현한말인데
    아마도 함축적이긴하지만 잘 나타낸말이 아닌가싶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지만 결국 해내고야만 이 집념의남자
    나메카와라는 일본인이라고 알고있었던 범인이 사실은 여태영이라는 이름을 가진 조선인이었고 그의 험난하고 평탄하지못한 고통과 인내로 점철된인생이긴하지만 결국 의지를 가지고 오랜시간을 들여 복수를 했지만 정말 원했던 고향에 돌아가지못하고 일본에 있는..
    아마도 그시절 수많은 사람이 그렇게 고향을 떠나 낯선곳으로 끌려가 죽도록 고생하다가 비참한 생활을 하다가 죽거나 죽을만큼 심한 고통을 겪으며 살았을것이다
    고향으로 돌아가지못한채
    사실 일본작가가 이런배경으로 글을 썼다는것 자체가 신기하기도 하고
    일본인으로서 문제제기를 하기 쉽지않았을텐데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소설이긴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그당시 힘들게 살았을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한다 우리가 원하는것은 일본인들이 사실은 은폐하고 왜곡하지말고 사실을 있는그대로 인지하고 사과하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것인데
    아마 제대로 알고있는 일본인조차도 드물지않나싶어서 안타깝기도 하다
    그러나 이렇게 꾸준히 언급하고 문제제기를 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것만으로도 한편 위안이 된달까
    사실 시체소실트릭은 어디선가 본듯해서 빨리 파악한 편이지만
    이 소설은 한국인의입장에서 보다보니 미스테리의 트릭이라던가 훗카이도 설원을 배경으로 했다는 그런 신비한배경보다는 한형제가 겪었던 일이 더 가슴아프고 여운이 남는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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