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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로 돌아가다(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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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8쪽 | 규격外
ISBN-10 : 8946071141
ISBN-13 : 9788946071148
마르크스로 돌아가다(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장이빙 | 역자 김태성 | 출판사 한울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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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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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새책이네요 좋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naon*** 2019.11.11
725 너무 찾던책인데 감사합니다 ㅠㅠ 건승하세요!! 5점 만점에 5점 klesa*** 2019.11.06
724 감사합니다. 잘 받았습니다. ^ ^ 5점 만점에 5점 flowerc*** 2019.11.06
723 좋은책 보내주셔서 감사해요~재미있게 잘읽을게요~ 5점 만점에 5점 jss020*** 2019.11.06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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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청년 시기 텍스트를 해석함으로써 마르크스 사상의 근원을 탐구하다

2018년은 마르크스가 탄생한 지 200년이 되는 해이다. 날카로운 안목을 가진 위대한 사상가였던 그의 천재적인 사상적 행보에 대한 연구는 오늘날에도 활발히 진행 중이지만, 대개는 마르크스가 이론적 혁신을 완성한 『자본론』 등을 중심으로 한 경제학 연구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 책은 오랜 기간 마르크스 사상 연구를 제약했던 정치 이데올로기로부터 마르크스를 해방시키고 역사적인 원초적 학술 맥락으로 ‘돌아갈 것을’ 제안하며, 이를 위해 청년 시절부터 마르크스가 작성한 노트, 미완성 수고, 서신 등을 심도 있게 분석한다.
이 책의 저자 장이빙은 마르크스의 텍스트를 세 종류로 나누는데, 첫째는 책을 읽고 발췌한 노트와 사실을 기술한 노트, 둘째는 미완성 수고와 서신, 셋째는 이미 완성된 논저와 공개 발표 문헌들이다. 사람들이 주로 연구대상으로 삼는 것은 마르크스 후기의 저작과 발표된 문헌들이지만, 장이빙은 첫째와 둘째 텍스트, 그중에서도 특히 노트에 주목한다. 노트는 마르크스가 독서를 하면서 느낀 점과 해당 도서에 대한 논평을 메모한 것으로, 마르크스의 이론적 경향성, 각종 사상이 최초로 형성된 이론적 촉발점과 원초적 단서를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단어빈도 통계연구를 통해 특정 시기에 특정 단어를 사용한 빈도를 파악하고 마르크스 원전에 나타나는 지배적인 개념이나 범주를 통계화해 시기별로 비교분석을 진행함으로써 마르크스의 개념이 형성된 과정을 고찰한다는 점에서 색다른 방식의 접근을 선보인다.


마르크스의 경제학과 철학을 융합한 혁신적인 학술서

부제에서 밝힌 것처럼, 이 책의 새로운 관점 가운데 하나는 경제학적 맥락에서 철학 담론을 고찰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마르크스 연구사상 최초로 마르크스의 철학 담론이 경제학 맥락에서 어떻게 전환되어 왔는지를 새롭게 탐색한다. 1842년 하반기 마르크스가 처음으로 경제학 연구를 시작한 이래 경제학에 관한 내용은 그의 중후기 학술 연구에서 70% 이상을 차지했고 만년에 이르러서는 90%에 달했다. 하지만 마르크스 이론에서는 철학, 경제학, 그리고 사회와 역사에 대한 현실적 비판이 하나의 총체로 작용하고 있으며, 각종 이론연구는 상호 침투하고 포용하는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마르크스의 경제학을 연구하려면 마르크스의 철학적 관점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한 철학적 분석이 마르크스 경제학 연구와 완전히 분리되어서도 안 된다. 이 두 연구가 마르크스가 자본주의를 비판했던 현실적 목적과 분리되어서는 더욱 안 된다. 저자 장이빙은 마르크스의 경제학 저작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형이상학적 안개 속에서 헤매지 않으려면 마르크스의 철학을 반드시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이 책을 집필한 목적이기도 하고 이 책의 새로운 이론적 시각이 겨냥하는 바이기도 하다.


마르크스주의의 원초적 단서와 방법론적 핵심을 확인한 책

이 책의 저자 장이빙은 마르크스가 역사유물론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역사적 담론을 내놓기까지 그의 사상이 변화해온 과정을 마르크스 철학사상 발전의 3대 담론 전환 및 인식의 비약이라고 칭하면서 이 과정을 세밀하게 추적한다. 저자의 연구에 따르면, 마르크스의 철학사상은 세 차례의 이론적 전환을 거쳤는데, 바로 관념론에서 일반 유물론으로, 일반 유물론에서 방법론상의 역사유물론으로, 철학에서 현실 비판으로 전환되어왔다. 이 과정을 좇아가다 보면 우리는 지금까지 익히 알고 있던 천재 사상가로서의 마르크스의 면모가 아닌,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실천과 경제학을 접한 뒤 실어증 상태에 빠진 철학자 시절의 마르크스, 스미스와 리카도의 뒤를 쫓아 피동적으로 끌려 다니다가 논리의 입구를 찾아낸 뒤 갑자기 자유로워지고 자신감을 얻은 마르크스, 경제학 텍스트에 대한 비판적 지배권을 새롭게 획득함으로써 이론적으로 도약하는 마르크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마르크스의 사상이 변화해온 과정을 원초적인 학술 관점에서 깊이 있게 탐구함으로써 마르크스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이 책은 학술적으로 큰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영어, 일어로 출간된 바 있고 러시아어, 독일어로도 곧 출간될 예정이다. 마르크스 관련 연구가 서양의 연구에만 경도되어왔고 중국의 연구는 거의 소개된 적이 없는 한국 학술계의 현실을 감안할 때 이 책의 독창적이고 새로운 관점은 우리나라 학계에 매우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소개

저자 : 장이빙
장이빙(張一兵)중국 난징대학 철학과 교수로서 마르크스주의사회이론연구센터 소장, 국제마르크스주의연구원 원장을 겸임하고 있고, 중국마르크스엥겔스연구회 상무이사, 중국변증유물론학회 상무이사, 중국 마르크스주의철학사학회 부회장, 장쑤성(江蘇省)철학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 논저로는 『불가능한 존재의 참: 라캉 철학 영상』, 『텍스트의 심층 경작: 서양 마르크스주의 경전 텍스트 독해』, 『문제설정, 징후적 독해와 이데올로기: 알튀세르의 텍스트학 독해』, 『마르크스 역사변증법의 주체 국면』, 『무조(無調)식의 변증법적 상상: 아도르노 ‘부정변증법’의 텍스트학 독해』 등이 있다. 특히 『푸코로 돌아가다』, 『레닌으로 돌아가다』, 『마르크스로 돌아가다』 등 현상학의 취지에서 ‘사상의 고고학’ 시리즈를 진행 중이다.

역자 : 김태성
김태성 한성문화연구소 소장

역자 : 김순진
한신대학교 중국학과 부교수

역자 : 고재원
가톨릭대학교, 숭실대학교 중문과 외래 강사

감수 : 정성진
경상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목차

이끄는 글
제1장 청년 마르크스와 경제학의 첫 만남
제2장 경제학 맥락에서의 철학 담론의 침묵과 부각
제3장 인간주의 노동소외 사관과 객관적 경제현실로 나아가는 다성적 맥락
제4장 마르크스 철학 혁명 전야의 실험적 텍스트
제5장 마르크스 철학의 새로운 지평을 구축한 중요한 이론
제6장 마르크스의 과학적 세계관 구축
제7장 마르크스주의 철학 혁명의 최후의 전망
제8장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과 역사유물론
제9장 경제학적 맥락 속의 역사현상학
참고문헌
주제어
옮김이의 말, 길안내를 겸하여

책 속으로

오늘날 우리는 근대화된 사물화(세속화)로 가는 과정에서 과학적 이성의 기초 위에서 다시금 인간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다시 비과학적인 인간주의로 돌아가선 안 될 것이다. 따라서 역사적 차원에서 보든 현실적 차원에서 보든, 청년 마르크스를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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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근대화된 사물화(세속화)로 가는 과정에서 과학적 이성의 기초 위에서 다시금 인간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다시 비과학적인 인간주의로 돌아가선 안 될 것이다. 따라서 역사적 차원에서 보든 현실적 차원에서 보든, 청년 마르크스를 근거로 하는 인간학 마르크스주의는 이미 시대가 지난 근대적 신화일 뿐이다. 최근에 일어난 이러한 신화의 파멸 사례로 소련과 동유럽의 인간주의적 사회주의가 실패한 것을 들 수 있다. _78쪽

청년 마르크스에 의거해 마르크스주의에 주석을 가하는 데 반대하는 것은 결코 그릇된 방법이 아니다. 이는 이 책의 기본적인 이론방향이기도 하다. 하지만 마르크스의 ‘가장 성숙한’ 『자본론』을 마르크스주의의 본질을 인식하는 과학적 방법의 유일한 통로로 간주하는 것은 비과학적이다. 마르크스주의의 방법에는 오로지 경제학의 추상에서 구체로 서술하는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며, 게다가 오로지 결론에만 관심을 갖고 사상의 형성 과정을 진지하게 연구하지 않는 것은 과거 교조주의적 연구 지평의 근본적인 폐단이기 때문이다. _84쪽

이 책의 중요한 이론적 방향은 첫째, 둘째 유형의 텍스트를 진지하고 깊이 있게 이해하거나 연구하지 않는다면 마르크스의 이런 정식 문헌에 대한 연구와 토론이 완전하고 과학적인 인식의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점이 특히 마르크스주의 철학 연구계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_86쪽

바로 여기서 과학은 두 가지로 분리된다. 하나는 우리에게 물체와 그 성질에 관해 정확한 지식을 알려주는 ‘서술과학’이고, 다른 하나는 사건이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설명해주는 ‘실험과학’이다. 자연과학에서 식물학은 서술과학이고 화학이나 물리학은 실험과학이다. 그리고 사회과학에서 통계학은 서술과학이고 정치경제학은 실험과학이다. 이는 아주 재미있는 구분이다. _104쪽

고전경제학에 대한 헤겔의 전체적인 인식이 상당히 정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헤겔은 경제학이 사람들의 눈에 임의적으로 보이는 우연적인 시장 활동에서 필연적 연관성과 운동법칙을 포착하는 학문이라는 점을 인식했다. 헤겔이 보다 자각적으로 ‘보이지 않는 손’을 포착하려 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헤겔의 연구 방향이 우리가 상술한 고전경제학의 사회유물론을 분석하는 방법과 논리적으로 서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_151쪽

과거에 우리는 이미 마르크스 사상의 이러한 전환이 상당 정도 그가 ≪라인신문≫에서 일했을 당시에 현실 문제에 대해 의견을 발표했다가 좌절에 부딪친 데서 유래한다고 알고 있었다. 그의 사상 깊은 곳에는 실제로 황급히 현실생활을 이해하려는 충동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영혼의 흔들림은 역사, 특히 프랑스대혁명에 대한 그의 관심을 구체적으로 나타내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헤스와 청년 엥겔스의 영향으로 정치경제학과 현실생활에 대한 관심으로 실현되었다. 또한 마르크스의 이러한 사상 전환의 이론적 원인으로 이전에는 주로 포이어바흐의 외재적 영향이 거론되었다. 마르크스가 포이어바흐의 논저를 읽고 순식간에 ‘포이어바흐파’가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_256쪽

이러한 새로운 철학이론의 수립은 마르크스의 이 독서 과정의 마지막 지점 『밀 노트』에 와서야 실현되었다. 그렇게 해서 『파리 노트』에서의 가장 중요한 사건이 자연스럽게 발생했다. 마르크스가 이전의 실어상태에서 갑자기 벗어나 경제학 텍스트에 대한 비판적 지배권을 새롭게 획득한 것이다. 이것은 마르크스가 더는 스미스와 리카도의 뒤를 쫓아 피동적으로 끌려 다니지 않고 진정으로 논리의 입구를 찾아냈음을 의미한다. _292쪽

우리는 이어지는 거의 모든 발췌에서 마르크스가 이미 경제학의 구체적인 이론에 대해 비평과 주해를 할 능력을 갖추기 시작했으며, 심지어는 매우 뛰어난 사상을 발휘하는 일도 적잖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마르크스는 이처럼 짧은 시일 내에 완전히 새로운 전문적인 학문 영역으로 진입했다. 이러한 질풍과도 같은 급속한 변화는 실로 매우 드문 일이다. 물론 당시 마르크스의 수중에는 아직 과학적 방법이 없었다는 것을 말해두어야겠다. _306쪽

앞서 내린 내 분석에 따르면 시스몽디, 프루동, 헤스는 모두 마르크스가 당시 비교적 쉽게 이해한 사상가였지만, 엥겔스의 『국민경제학 비판 대강』은 그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범주를 넘어섰다. 앞서 서술한 바와 같이 시스몽디는 인간학적 윤리학에 대해 비판하고, 프루동은 정치 법권에 대해 비판하며, 헤스는 철학에 대해 비판한 데 비해, 청년 엥겔스는 정치경제학 자체로 정치경제학을 비판했다. 마르크스는 엥겔스의 방법을 특별히 따로 다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_338~339쪽

여기서 나는, 마르크스가 청년 엥겔스의 『국민경제학 비판 대강』과 프루동의 『소유란 무엇인가』를 동시에 비판한 것은 그들의 이러한 비판이 시종 사회현상에 대한 간단한 부정에만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본다. 마르크스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부르주아 사회의 본질을 비판하고 싶었다. 어떻게 비판할 것인가? 마르크스가 보기에 길은 하나였다. 철학이었다. 더구나 인간주의적 철학에 의한 본질적 비판이었다. 이는 헤스가 이미 했던 바이기도 하지만 그는 그다지 이상적으로 해내지 못했다. _368~369쪽

경제현상의 과정에 깊숙이 개입하면서 그는 점점 경제 실제에 접근해갔고, 자신도 모르게 점점 모종의 논리 편향, 즉 선험논리 설정에서 출발한 인간주의 사유경로를 떠나 부단히 현실에서 출발하고 사회역사 발전의 진정한 기초에서 출발하는 경향을 보였다. 철이 자석을 만나듯이 마르크스는 수많은 이론적 접점에서 훗날 자신에게 느닷없이 찾아올 철학혁명과 최초의 위대한 발견, 즉 역사유물론에 무의식적으로 다가갔다. _395쪽

마르크스의 이론의 이처럼 중요한 생장점은 전통적 연구에서 이해하는 바와 같이, 포이어바흐에 기초한 자연유물론이 아니라 고전경제학에서의 사회유물론인 것이다. 그리고 이는 마르크스 역사유물론 이론의 기원이 포이어바흐 철학이 아니라 고전경제학이라는 것을 재차 증명해주고 있다! 이는 대단히 중요한 이론 교정이다. _396쪽

다시 말해, 마르크스는 더 이상 부르주아 사회의 불합리한 ‘노동’ 현상이라는 결과만을 보지 않고 이러한 결과를 생산하는 부르주아 사회 생산양식의 내부적 원인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얼마 안 있어 마르크스 철학의 새로운 세계관과 과학적 사회주의가 출항하는 돛대를 보게 될 것이다! _500쪽

엥겔스의 말에 따르면, ?포이어바흐에 관한 테제?는 새로운 세계관의 맹아를 틔운 천재의 테제다. 나는 엥겔스의 이 이론 확인에서 ‘맹아’라는 단어가 관건적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포이어바흐에 관한 테제?가 마르크스 전체 과학적 세계관의 진정한 ‘기원’이지만 ‘완성’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규정한다. 『독일 이데올로기』야말로 그 새로운 철학방법, 즉광의의 역사유물론이 구축되는 구체적인 시행과정이다. _521~522쪽

나는 마르크스주의철학이 역사적 유물론이 아니라 역사유물론이라고 한 레닌의 말이 매우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이후 하이데거는 마르크스가 모든 형이상학 실체론을 진정으로 끝냈다고 말했는데, 이 역시 마르크스를 심층에서 이해한 것이다. _538쪽

요컨대 『독일 이데올로기』에 제시된 새로운 유물론은 분명 자연유물론이 아니고(기계론을 제거한 포이어바흐의 철학유물론도 아니고) 사회역사 영역에서 물질조건의 제1차성을 승인하는 사회유물론도 아니다. 그것은 마르크스 자신이 새롭게 규정한 인간의 역사적 존재에 기초한 유물론이다. 이것이 바로 마르크스의 새로운 철학의 기본 규정―역사유물론인 것이다! 이는 새로운 논리 체계의 철학이 아니라 새로운 과학적 사고 방법이자 역사적 담론이다. _641쪽

철학적 인간주의로부터 역사유물론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마르크스의 이론논리의 기초는 낡은 전통 철학이 아니라 경제학이었지만 마르크스는 부르주아 정치경제학의 한계성을 과학적으로 초월했다. 왜냐하면 역사유물론은 탄생 순간부터 역사적인 과학 추상이었으며 역사유물론 철학의 출발점은 역사적인 사회 본질(일반)이었기 때문이다. _683쪽

취옹의 뜻이 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산수지간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당시의 마르크스가 이상화된 ‘당위’를 떠나 현실적인 ‘사실’로 되돌아간 것은 단순하게 유물론적으로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실’을 진정으로 바꾸기 위해서였다. 동시에 그러한 변화는 철학적 또는 윤리적 ‘당위’에서 도출된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사실’로부터 도출된 과학적 ‘당위’여야 했다. 요컨대 마르크스의 이론적 사유 속에서 새로운 비판적 힘의 기반은 새로운 이론적 쟁점, 즉 ‘가능성(能有)’으로 개괄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가능성’은 또한 현실 속에서 생성되어 나오는 진보의 가능성이기도 하다. _715쪽

나의 견해로는, 이 수고 자체는 마르크스 정치경제학의 이미 완성된 논리 체계가 아니라 첫 번째 위대한 사상혁명의 실험 과정이다. 이것은 초고로서, 한층 더 정제되어야 할 엄청난 무더기의 텍스트였다. 또한 바로 이 혁명적 사상 실험에서 광의의 역사유물론과 역사변증법이 비로소 한층 더 심화되었고, 협의의 역사유물론, 역사인식론, 역사현상학이 비로소 형성되고 정치경제학의 과학적 기초가 건립되었다. 그러나 과거의 연구들은 세 번째 위대한 성과에만 초점을 맞추었을 뿐이다. _772쪽

정치경제학에서 부르주아 경제학자가 정상이라고 여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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