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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흔에도 우왕좌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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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쪽 | | 130*188*20mm
ISBN-10 : 8961095021
ISBN-13 : 9788961095020
나는 마흔에도 우왕좌왕했다 중고
저자 야나세 다카시 | 역자 오화영 | 출판사 지식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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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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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감사합니다.판매자님 정말 깨끗하게 잘 받았어요. 잘쓸게요!!:) 5점 만점에 5점 jjhak0*** 202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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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음질 좋아요 포장도 훌률?어요 5점 만점에 5점 yes*** 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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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포장이 튼튼해서 좋았습니다.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rjs*** 2020.06.18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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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나는 좌절은커녕 출발조차 하지 못한 상태였다.”
뒤늦게 전성기를 맞은 호빵맨 작가의 솔직 담백 에세이 호빵맨의 원작자 야나세 다카시가 호빵맨을 처음 그리기 시작한 나이가 쉰 살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직장에서 경력을 쌓고 여유를 찾거나 몸담은 분야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인정받는 위치에 오를 수도 있는 나이 마흔에, 야나세는 출발조차 하지 못하고 말 그대로 ‘우왕좌왕’했다. 호빵맨은 그림책으로 출간된 후에도 출판사 편집자나 독자들에게 혹평을 받아 바로 빛을 볼 수 없었고, 원작자의 나이가 일흔이 다 되어서야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인기를 끌게 되었다. 첫 번째 전성기를 일흔 무렵에 맞은 셈이다. 뒤늦게 받은 사랑에 보답이라도 하듯, 야나세는 2013년 세상을 떠나기 전 무려 아흔이 넘는 나이까지 ‘호빵맨’ 시리즈를 총 350권이나 출간했다.
지식여행에서 출간된 《나는 마흔에도 우왕좌왕했다》는 좋아하는 일을 놓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로 인생을 살아간 야나세의 삶의 철학이 담긴 에세이다. 그가 긴 세월 동안 꾸준히 써온 문장들을 엮은 이 책에는, ‘세상에서 가장 약한 영웅’이라는 독특한 수식어를 가진 호빵맨을 만들어내기까지의 이야기와 늦은 나이에 빛을 보게 된 그의 솔직 담백한 소회가 가득 담겼다. 담담하면서도 허심탄회한 그의 글은 인생의 정답을 찾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 있는 희망을 건드린다.

저자소개

저자 : 야나세 다카시
도쿄고등공예학교 도안과를 졸업한 후 신문 기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다 34세에 만화가로 독립했지만, 대표작 없이 시 잡지 편집, 그림책 제작, 방송 출연 등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고 했다. 쉰 살부터 그리기 시작한 호빵맨은 그림책으로 출간되었으나 당시 평가는 혹독했다. 일흔 살이 다 되어서야 호빵맨은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누렸다. 국민 캐릭터를 만들어낸 그의 재능은 오랫동안 좋아하는 일에 매진한 꾸준함과 아주 작은 기회라도 꽉 붙잡고 최선을 다하는 자세 덕분에 빛을 발할 수 있었다. 늦은 나이에 맞이한 전성기였지만 “죽기 전까지는 현역”을 선언하며 활발하게 만화 작업을 이어나갔다. 2013년 향년 94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호빵맨’ 시리즈 총 350권을 출간했다.

저자 : PHP 연구소 (엮음)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일어일문학과를 전공하고 일본계 주식회사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출판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저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독자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좋은 책을 만드는 데 번역가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늘 소통하며 살고 싶다. 옮긴 책으로는 《혼나는 힘》 《내가 입만 열면 왜 어색해질까?》 《언젠가 리더가 될 당신에게》 《딸기색 립스틱을 바른 에이코 할머니》가 있다.

역자 : 오화영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일어일문학과를 전공하고 일본계 주식회사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출판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저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독자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좋은 책을 만드는 데 번역가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늘 소통하며 살고 싶다. 옮긴 책으로는 《혼나는 힘》 《내가 입만 열면 왜 어색해질까?》 《언젠가 리더가 될 당신에게》 《딸기색 립스틱을 바른 에이코 할머니》가 있다.

목차

호빵맨
머리말
♪호빵맨 행진곡

1장 애정과 성장 과정
-나는 이렇게 살아왔다

2장 일과 운·불운
-포기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눈앞에 기회가 나타난다

3장 희망과 기쁨
-행복은 일상 속에 살며시 숨어 있다

4장 정의와 선악
-호빵맨은 무찌르기보다 도와주는 영웅

5장 어린이와 개성
-힘이 부족하면, 천천히 달리면 된다

6장 생명과 삶의 자세
-인생에서 쓸모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

야나세 다카시의 일
① 〈태양을 향해 손바닥을〉
② 《머나먼 자장가》
③ 《시와 메르헨》
④ 호빵맨 시리즈
⑤ 고멘생강사탕

칼럼
① 부모님에 대한 추억
② ‘천재’ 데즈카 오사무와의 인연
③ 생명에 대한 고집
④ 전쟁으로 알게 된 정의의 참뜻
⑤ 기라성 같은 교우록

야나세 다카시의 간단 연보
참고자료

책 속으로

하지만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오늘날까지 제법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 좋아하는 일이라면 오래도록 노력하는 것도 그다지 힘들지 않다. 즐기는 사이, 무언가를 붙잡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까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서, 온 생애에 걸쳐 해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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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오늘날까지 제법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 좋아하는 일이라면 오래도록 노력하는 것도 그다지 힘들지 않다. 즐기는 사이, 무언가를 붙잡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까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서, 온 생애에 걸쳐 해나가길 바란다. 찾을 수 없다는 말은 접어두고, 죽을힘을 다해 찾아보자. 분명히 무언가 하나는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1장 ‘애정과 성장 과정’ 중에서

한편 쉰 살은 실제로 내가 호빵맨을 그리기 시작한 나이다. 이 작품은 1973년에 이르러 《호빵맨(あんぱんまん)》이라는 그림책이 된다. 당시 평가가 상당히 혹독했기 때문에 수십 년 넘게 이어지는 시리즈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만화가로서 독립한 후, 무대 연출을 시작으로 시 잡지의 편집, 그림책 제작, TV 출연 등 들어온 일은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고 해왔다. 대표작이라고 내놓을 만한 만화 한 편 없이 수많은 선후배의 활약을 쓸쓸한 눈으로 좇는 나날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만화가로 살아갈 것을 단념하지 않았다. 꽉꽉 들어찬 만원 버스와 같이, 실력자들로 북적거리는 만화계에서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줄곧 서 있었다. 그러자 어느 날 눈앞에 있던 자리가 비었다. 칠십 세가 되기 직전, 호빵맨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2장 ‘일과 운·불운’ 중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기나긴 인생 가운데 절반 이상을 실의 속에서 살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렇게 불행하지는 않았다.
이따금 눈앞에 거대한 벽이 나타나, 그 어디에도 출구가 보이지 않는 듯한 기분이 들 때도 있었다. 그렇지만 유명한 선배에게 “잘 그리는데! 선이 정말 좋아. 나는 도저히 이렇게 못 그리겠다” 하고 칭찬을 받을 때면 하늘이라도 날 듯 금세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어렴풋하게나마 희망을 발견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선배는 누구에게나 “잘 그리는데! 나는 도저히 이렇게 못 그리겠다”라고 말하고 다녔다나 뭐라나.
-3장 ‘희망과 기쁨’ 중에서

호빵맨을 새롭게 어린이 그림책으로 내놓을 때, 꼭 담고자 한 장면이 있었다.
‘정의를 실현하고자 한다면 자신 역시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각오와 헌신 없이 정의는 결코 실현될 수 없다’는 메시지였다.
정의를 위해, 굶주린 사람이 있는 곳까지 날아가 자신의 얼굴을 떼어내 먹인다. 얼굴이 없어져버리면 힘이 빠져 점점 속도를 잃는다. 이렇듯 볼품없는 정의의 아군을 그리고 싶었다. 호빵맨은 이런 생각에서 탄생했다.
-4장 ‘정의와 선악’ 중에서

나는 유감스럽게도 천재가 아닌, 99퍼센트에 속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매일 쉬지 않고 열심히 만화를 그리는 사이, 그런대로 발전이 있었다. 옛날에 그린 그림을 보면 정말이지 어설프다. 나름대로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평범한 사람도 어느 정도의 수준
에는 도달할 수 있다는 표본일지도 모르겠다.
-5장 ‘어린이와 개성’ 중에서

“이제 나이도 지긋하시니 엉뚱한 일일랑 그만두세요.”
이런 세상의 상식에는 따를 생각이 없다. 활기를 빼앗고,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도록 족쇄를 채우는 말을 따르기에는 모처럼 주어진 장수가 아깝다.
‘노인은 노인답게’라는 말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저마다의 삶을 살고 있으니 ‘답게’라는 하나의 가치관으로 묶일 필요가 없다.
‘지긋한 나이’인 만큼 더더욱 하고 싶은 일을 하자. 노인은 가족에 대한 책임감에서 해방되어 자유롭게, 마음 편히, 무엇을 해도 용서받는 시기가 아닌가.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인생의 종반을 살아가고 싶다.
-6장 ‘생명과 삶의 자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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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놓지 않았던 야나세 다카시가 전하는 희망 메시지 야나세 다카시는 서른넷에 만화가로 독립했지만, 만화 일이 잘 들어오지 않아 대표작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는 동안 그는 삽화를 그리고 라디오 각본을 쓰기...

[출판사서평 더 보기]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놓지 않았던 야나세 다카시가 전하는 희망 메시지

야나세 다카시는 서른넷에 만화가로 독립했지만, 만화 일이 잘 들어오지 않아 대표작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는 동안 그는 삽화를 그리고 라디오 각본을 쓰기도 하고, 틈틈이 적어둔 시를 묶어 시집을 출판하기도 했다. 그렇게 때로는 만화가의 일로, 때로는 만화가가 아닌 일로 생활을 이어가다 쉰 살에 처음 호빵맨 캐릭터를 그리기 시작했고, 몇 년 후 그림책 《호빵맨》을 출간했다. 배고픈 사람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떼어내 먹이는 호빵맨은 처음에는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몇 년 후 서서히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도서관에서 《호빵맨》은 항상 ‘대출 중’이었고, 새 책은 금방 너덜너덜해졌다. 특히 서너 살 정도의 어린아이는 《호빵맨》의 가장 열렬한 독자층이었다. 호빵맨의 인기는 들불 번지듯 퍼져나갔고 그가 일흔 줄에 들어설 무렵, 호빵맨은 드디어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
야나세 다카시는 자칭 ‘소기만성형’ 만화가다. 전 세계적으로도 최상위권의 매출액을 자랑하는 애니메이션 〈호빵맨〉 원작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마흔에도 우왕좌왕했다》에는 그가 ‘소기만성형’ 만화가를 자처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아주 솔직한 심정으로 담겨 있다. 그는 오직 한 우물만 판 것도 아니고, 이른 나이에 실력을 인정받아 빛을 본 천재는 더더욱 아니다. 누군가는 아주 정확하고 치밀한 성격으로 그 분야의 일인자가 되기도 하지만, 야나세는 조금 느슨하고 무던한 성격 덕분에 국민 만화가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그에게는 좋아하는 일을 오랫동안 꾸준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

“나처럼 그다지 재능이 없는 사람은 천천히 달리면 됩니다.”
나에게 맞는 속도를 찾는 삶의 중요성

야나세 다카시는 어렸을 때 공부와 운동까지 잘했던 남동생 지히로에게, 그리고 만화가가 된 후 대표작을 턱턱 내놓는 선후배들에게 열등감을 느꼈고, 전쟁을 경험하며 굶주림이 주는 비참함을 경험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열등감을 느낀 후에 ‘열등감은 쓸데없는 감정’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지독했던 굶주림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머리를 떼어내 배고픈 사람들에게 먹이는 호빵맨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기나긴 인생길에서 한두 번쯤은 지옥을 통과하는 것이 오히려 좋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누구보다 행복한 인생의 종반을 보낸 그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야나세는 자신만의 속도를 찾아 마라톤 같은 인생을 느긋하게 달렸다. 묘하게 낙천적이고 느긋한 심성은 그를 어떻게든 위기에서 벗어나 오랫동안 일할 수 있게 해주었다. ‘잘 팔리는 만화가가 되고 싶고, 이름을 날리고 싶고, 이성에게 관심도 받고 싶은’ 욕망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그의 이야기는 더없이 솔직하다. 마흔이라는 나이뿐 아니라 쉰, 예순의 나이에도 인생의 파도에 흔들리지 않을 수는 없다. 그는 이 책에서 나이와 상관없이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며 살아가는 삶과 자신의 속도대로 인생을 천천히 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떤 일이라도 적당한 때는 없고, 그 ‘때’라는 것은 각자가 찾아야 한다. 그것을 찾는 순간 일상 속에 살며시 숨어 있는 행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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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당신은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놀이를 하고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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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놀이를 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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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아흔 살 노구의 작가가 던지는 질문에 생각을 할 수 없을 만큼 아팠다. 사실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나 스스로 기쁘게 하는 놀이도 하지 않고 산다. 그러고 보니 내가 왜 사는지에 대한 질문이 돼버렸다. 시시각각 아니 초 단위로 변하는 내 감정선에 아내가 내려준 진단은 다름 아닌 갱년기다. 갱년기라니! 나는 오춘기 정도로 우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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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용감한 어린이의 친구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우리 우리 호빵맨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세균맨 혼내주는 우리 호빵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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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이 책은 한 번 들으면 계속 흥얼흥얼 거리게 만드는 이 호빵맨을 만든 야나세 다카시 만화가의 자전적 이야기로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불안한 인생을 살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나 미래를 불안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이기도 하다. 한데 스스로는 그다지 불안하다고 느껴지지 않다는 게 함정이다. 오히려 이 정도면 '잘 풀린 인생'이라고 할 정도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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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호빵맨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호빵, 식빵, 카레빵, 메론빵, 롤빵에 악당 세균맨까지.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세균맨이다. 악당 주제에 때때로 나쁜 짓을 벌이다가 인간적인 흔들림을 보여주기도 하고, 계획한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허당끼도 보여주며 측은지심을 유발하기도 한다. 얼마나 인간적인 캐릭터인지. 어쨌거나 '인생은 계획대로 되는 게 아니야'라는 진리를 세균맨이 보여준달까. 그러면서 '다시 돌아오겠다!'라는 다짐을 남기며 좌절하거나 포기하거나 하지도 않는 세균맨 역시 그러고 보면 언제나 도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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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서정시도 그렇고, 동화도 그렇고, 인간만이 지닌 '심금'을 울려야 합니다. 우리 인간은 그런 미묘한 감정의 떨림을 즐기는 생물이니까요." p40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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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떨림을 즐기는 생물'이라니 사람에게 생물이라는 표현이 이리 절묘하면서 살아 있다는 생동감을 줄 수 있을까. 인생에서 이런 떨림을 발견하거나 찾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새삼 확인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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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포기하지 않고 한 가지 일에 마음을 담아 몰두한다면, 분명 어느 순간 눈앞의 자리가 빈다. 내 순서가 찾아온다." p49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현대는 21세기, 4차 산명 혁명, 인공지능의 시대라 불린다. 눈만 떴다 감아도 뭔가 새로운 것들이 화수분처럼 솟아나는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는 한 우물을 진득하게 파라신다. 살짝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으신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무엇이 맞다 틀리다를 논하기에는 어렵겠지만 이 시대는 한 우물만 깊게 파는 스페셜리스트 보다 여러 우물을 적당히 많이 파는 제너럴리스트가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고 경제 관련 자기계발서들은 주장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는 한 우물을 파다 보면 우물이 나오는 게 아니라 결국 내 무덤을 파는 거라는 얘기다.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근데 이 어르신은 한 우물을 팠다. 그것도 아주 즐겁게. 이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40세에도 우왕좌왕하면서 내가 뭘 하고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그랬다. 그렇게 더디지만 줄곧 파다가 70세에 호빵맨이 날아올랐다. 힘차게.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솔직히 개인적으로 이런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런 일은 로또 맞을 확률이 아닐까? 단지 '그'니까 일어 날 수 있었던 일일지도 모른다. 한 우물을 파면서도 그렇게 힘든 삽질을 하면서도 버틸 수 있었던 건 틈틈이 다른 삽질을 할 수 있던 능력이 있었으니까 가능한 거다. 잡지 일이나 시집이나 편집자 등. 어르신 역시 제너럴리스트였다.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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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이 책은 우리를 지키려 애쓰는 영웅이 아닌 도와주려 애쓰는 친구 호빵맨 작가의 잔소리가 아닌 토닥거리는 잔잔한 위로다. 좌절하고 아프고 상처받고 힘겹고 불안한 모든 이에게 자신을 희생하는(오죽하면 얼굴을 뜯어줄까) 호빵맨을 통해 인생에서 뭣이 중요한지 잊지 말라는 위로다.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아흔하고도 세 살이나 더 많은 작가는 그 나이에도 사는 게 바쁘고 재미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루하루, 그저 살아가는 것뿐이라고 한다. 불현듯 찾아올지 모르는 아련한 사랑을 위해 팔굽혀펴기를 하며 대비한다니 정말 멋지지 않은가! 역시 남자는 나이를 먹어도 기능은 떨어지은 정 욕구는 떨어지지 않는 존재인가 보다.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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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동그란 얼굴에 볼록한 배로 빨간 망토를 휘날리던 호빵맨은 우리 두 아이들 머리맡도 지켜주었다. 작가의 따뜻한 위로에 이 추운 겨울, 따뜻함을 넘어 더워질 정도다. 선물같은 책이다.

    Malgun Gothic"; font-size: medium; line-height: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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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빵맨의 작가인 야나세 다카시의 글이 감동적인 <나는 마흔에도 우왕좌왕했다>였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흘깃 보면서 '겨우 마흔에? 난 이 나이에도 아직도 우왕좌왕해' 했더랬다.

    "답을 찾지 못해 불안한 당신에게 호빵맨 작가가 전하는 말"이란 부제가 적절한 듯하다.

    (p51) 대기만성이기보다 소기만성이라는 야나세 다카시의 고백에 은근한 위안을 받았다.

    천재, 수재, 귀재들의 틈바구니에서 4~5등만 되어도 족하다는 마음가짐이 마음에 든다.

    잘난 사람들에게 기죽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한다는 것이 그의 성공 비결일 듯하다.

    쟁쟁한 만화가들 속에서 주어진 일에 열심을 다하는 사이에 마침내 예순이 넘으니 알아주더란다.

    예순이라... 내가 목전에 둔 나이라 그런지 만감이 교차를 한다. 난 무엇을 했나 싶기도 하다.

    그럼에도 아직은 나에게도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의 씨앗이 조금씩 자라나기도 했다.

    1919년 생이라는 호빵맨의 아버지 야나세 다카시의 삶은 내 눈에도 평탄하지는 않아 보였다.

    미숙아로 태어났고, 조실부모를 하여 큰댁에서 길러졌으며, 태평양 전쟁에도 동원되었다고 한다.

    당시의 시대상을 생각하면 모두가 힘든 시절이었겠지만 그에게는 배고픔이 가장 고통스러웠단다.

    야나세 다카시의 <나는 마흔에도 우왕좌왕했다>는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내는 이야기였다.

    주어진 불만족한 상황이지만 천천히 자신의 능력대로 걷다 보니 늦게라도 목적한 바를 이루더란다.

    쏟아진, 쏟아지는 성공사례들을 읽노라면 잘난 놈은 뒷배경도 짱짱하구나 싶어 비감해 했더랬다.

    지능이 높거나 재능이 있음에 그 정도의 뒷바라지를 하면 나도 성공하겠다 싶어 울컥하기도 했다.

    내가 바라는 성공사례는 어려운 가운데 노력하여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어서 이젠 읽기도 싫었다.

    야나세 다카시처럼 차근차근 자기 일을 하다 보니 명성을 얻는 그런 이야기가 더 감동적이다.

    그래서 "마흔, 나는 좌절은커녕 출발조차 하지 못한 상태였다."란 말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확률적으로 나이 마흔에 바라는 바를 모두 이룬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지 확인해 보면 알 것이다.

    재능이 없다 한탄하지 않고, 앞서 나가는 사람을 시기하지 않는 마음이 그의 성공 비결일 듯했다.

    1등은 내려올 일만 남았고 2등은 1등을 끌어내려 올라서고 싶어 3등이 더 행복해한다고 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인터뷰에서 확인된 바다. 그런 3등보다 4~5등에 만족한다는 저자였다.

    소기만성... 한 방울씩 모아서 바다를 이루고 싶어 하는 야나세 다카시에게 공감이 되었다.

    장수시대에 인생은 70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저자도 일흔이 넘어서자 삶이 즐거워졌다고 한다.

    아흔이 되어서도 활발히 활동을 하며 단명한 가족들의 몫까지 잘 살았다는 야나세 다카시였다.

    hero의 시대... 세상은 온통 英雄들이 위세를 떨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슈퍼영웅들이 등장하는 작품마다 거대한 악의 세력에 대항하여 세상을 구하러 나서는 그들이다.

    그러나... 악을 무찌르기 위하여 온통 파괴되는 건물들을 눈여겨보는 사람들이 있긴 있을까?

    히어로들이 나오는 영화를 보면서 저 파괴된 것들은 어떻게 하지? 생각한 적이 더러 있었는데...

    야나세 다카시도 그런 생각을 했단다. 그래서 그가 만들어낸 영웅이 호빵맨이었다고 한다.

    영웅 측에도 들지 못하는 비리비리한 모습이지만 기꺼이 자신의 일부를 내어주는 진정한 영웅.

    세상의 누구도 배곯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반세기 넘어서까지 사랑을 받고 있지 싶었다.

    야나세 다카시가 스스로 소기만성이라고 칭했듯 호빵맨을 처음 그리기 시작한 나이가 쉰 살이었고...

    나이 일흔이 다 되어서야 비로소 호빵맨이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누리게 되었단다.

    오랫동안 좋아하는 일에 매진한 꾸준함과 아주 작은 기회라도 꽉 붙잡고 최선을 다하는 자세...

    그런 덕분에 빛을 발할 수 있었다는 야나세 다카시에게서 삶을 길게 보는 지혜를 배우게 되었다.

    조금은 유치해 보였던 호빵맨 원저자의 이야기라고 해서 읽었던 책인데 의외의 감동이 컸다.

    남들보다 좋은 조건이 아니었음에도 삶을 만족할 줄 아는 모습에 환갑 이후의 내 삶을 그려보았다.

    내 남은 지금부터의 삶을 나만의 천천 걸음으로 충만하게 할 작은 소망을 갖게 만들어주었다.

    짧은 글에서 긴 여운을 남기는 책을 가끔 만나곤 하는데 바로 이 책이 그랬다고 말할 수가 있겠다.

    금방 읽을 수 있을 분량이었지만 음미하며 읽느라 생각보다 완독에 시간이 걸린 책이라 할 것이다.

    삶이 불안하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야나세 다카시 역시 마흔에도 우왕좌왕했다고 하는데...

    좌절하기보다 현재에 충실하는 삶이야말로 만족할 미래를 만드는 가장 현명한 방법인 듯싶었다.







  •     ϻϻ답을 찾지 못해 불안한 당신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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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ϻϻ답을 찾지 못해 불안한 당신에게

    호빵맨 작가가 전하는 말ϻϻ


    나이 마흔에는 방황하지 않을 줄 알았다. 뭔가 이루진 못하더라도 그냥저냥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사는, 마음만은 편안한 삶이 주어질 줄 알았다. 서른을 넘어서면서 마흔을 넘어선 지인들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힐끔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목격한 그들의 모습에 내 마음은 더욱 혼란스러워졌고, 그러다 어영부영 만난 나의 마흔은 사춘기 저리 가라였다.


    이렇게 힘든 마흔을 지나고 있기 때문일까. <나는 마흔에도 우왕좌왕했다>라는 제목을 가진 책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고, 그렇게 호빵맨 작가 야나세 다카시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즐겨보던 만화는 아니었지만 성공한 만화 호빵맨(일본 원작은 アンパンマン앙팡만이다)의 작가라면 누가 뭐래도 성공한 인물 측에 든다고 여겨지는데, 그런 그도 '나는 마흔에도 우왕좌왕했다'라고 밝히고 있으니 흥미가 생겼다.


    ϻ쉰 살에 시작한 호빵맨을 

    일흔에 인기 캐릭터로 만든 

    국민 만화가 야나세 다카시에게 

    삶을 배우다ϻ


    1919년 2월 6일 미숙아로 태어난 야나세 다카시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에 부모를 잃고 큰아버지 댁에서 살았단다. 또래보다 약한 체력과 외모는 평생을 열등감에 휩싸이게 해서, 초등학생 때는 목숨을 끊고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혀 철도 주위를 어슬렁거리기도 했다고 한다. 공예학교를 졸업한 뒤 징병되었을 때는 두 번 다시 고국 땅을 밟지 못하리라 생각했고, 전쟁이 끝날 무렵에는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렸다고 하는데 이때의 경험은 나중에 호빵맨의 주제로 빛을 보게 된다고 한다.


    전쟁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 그에게 정작 원하는 만화일은 들어오지 않았다. 오히려 그림책 제작, 라디오 각본, 방송 출연 등 전업이 무엇인지 알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일을 하며 살아간다. 시(詩)에 관심이 많아서 1966년에는 시집 <사랑하는 노래 愛する歌>를 출간하기도 하고, <시와 메르헨 詩と メルヘン>이라는 시 잡지를 창간하기도 한다. 잡다한 일을 많이 하며 살았기에 금전적으로 생활이 힘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성공한 만화가는 아니었다는 야나세 다카시. 그의 나이 쉰 살에 그리기 시작한 호빵맨은 20년 동안이나 주목받지 못했다는데, 도대체 어떻게 빛을 발하게 되었을까.


    ϻ인생, 아무도 모르는 법입니다.ϻ


    이런 의문은 2장 일의 운과 불운 부분과 더불어 이어지는 그의 인생철학을 읽으니 저절로 이해가 되었다. 먼저 그는 운이 수동적인 개념이 아니라고 한다.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스스로 불러들이게 되고 붙잡을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오래 붙잡고 있으려면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어야 한단다. 야나세 다카시 역시 싸우는 것은 그만두고 좋아하는 것, 그리고 싶은 것에 집중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쉰 살이 되어서야 호빵맨을 그리기 시작했고 출간된 후에도 20년 동안 인기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그의 나이 일흔에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면서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인생 끝자락이 되어서야 찾아온 호빵맨의 인기와 전성기. 20년 동안 인기 없던 호빵맨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그려왔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스스로 오래 붙잡고 있을 수 있는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순간이었다.


    책에는 작가의 생애와 일에 대한 이야기 말고도 정의와 선악, 희망과 기쁨, 어린이와 개성, 생명과 삶의 자세라는 주제를 통해 저자의 철학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요한 문장은 별도로 왼쪽에 따로 싣고 있어 다시 읽기에도 편했는데, 되새김하고 싶은 내용이 의외로 많아서 저절로 여러 번 읽게 되었다.


    특히 호빵맨을 떠올리면 저절로 기억에 남고 떠오르는 것들이 많았다. 그는 악당을 쓰러뜨리기보다 약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 정의라고 말하고, 자신의 얼굴을 떼어내 배고픈 이를 먹이는 호빵맨처럼 자신을 희생할 각오 없이 정의는 실현되지 않는다고 한다. 선과 악이란 언제나 싸우면서 공생하며, 인간은 결점이 없는 사람을 좋아하게 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또 자신은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창피를 당하며 살았단다. 이렇게 자신처럼 창피를 당하더라도 무슨 일이라도 일단 하면 무엇인가 얻기 마련이라며, 도전하라고 한다. 돈벌이가 되지 않더라도 즐겁다면 그걸로 되었단다. 그중에서도 특히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안아주기 위해 팔굽혀펴기를 매일 하며 근력을 키운다는 이야기와 성공은 바라서 손에 넣은 것이 아니라 우연히 마주친 것이었다는 그의 이야기가 유난히 인상적이었고 큰 위안이 되었다.


    ϻ나처럼 재능이 없는 사람은

    천천히 달리면 됩니다.

    포기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가다 보면

    분명히 한 번쯤은 기회가 찾아옵니다.ϻ


    그래도 이래저래 살아왔다며, '오늘 하루 살아남았으니까. 내일도 어떻게든 살아보자'라고 말하는 야나세 다카시. 자신을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부족한 사람이었다며,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다 보면 인생이 즐거워진다는 말로 미소 짓게 한다. 책을 덮고 나서도 오래도록 アンパンマン 노래를 되풀이하게 된다.


    무엇을 해야 행복한지 무엇을 해야 기쁜지 알지도 못한 채 끝나는 그런 것은 싫어!

    何が君の幸せ何をして喜ぶ何が君の幸せ何をして喜ぶ分からないまま終わるそんなのは嫌だ




  •     이 책은 호빵맨을 그린 작가 야나세 다카시 님이 쓴 책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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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호빵맨을 그린 작가 야나세 다카시 님이 쓴 책입니다. 제가 처한 상황이 작가님의 40대와 무척 닮은 것 같아서 꼭 읽어보고 싶게 만들더라고요.^^ 뭔가 인간적인 위로를 받고 힘을 내고 싶었나 봅니다. 그리고 아직 늦지 않았음을 이 책을 통해 느꼈습니다.

    책 표지에 적혀있는 것처럼답을 찾지 못해 불안한 사람들이게 호빵맨 작가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위로와 조언의 말을 전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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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읽고 나니 자신의 일대기를 담은 회고록 같았고 처음부터 잘나가지 않았던 작가의 인생 전반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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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예쁘게 책을 보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맨 처음 호빵맨의 모습은 귀엽지 않았고 마치 슈퍼맨이나 배트맨 같은 아저씨 캐릭터로 하늘을 날며 굶주린 아이들에게 호빵을 나눠주는 캐릭터로 그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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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9년 PHP 잡지에 실린 호빵맨의 모습은 아톰이 나올 때쯤의 캐릭터 모습과 성향이 닮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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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빵맨은 작가 자신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중국으로 갔고 그곳에서 혹독한 굶주림으로 고생해 만들어지게 된 캐릭터입니다.

    무엇을 위해 태어나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는가?

    -야나세 다카시

    호빵맨 행진곡의 한 소절은 자신에게 던지는 물음이었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꿈을 통해 일을 하고 계신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을 요즘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취미가 일이 되는 일을 찾는 이들도 많아지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통해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시는 분들도 많지요.

    나는? 이란 물음에 대한 것을 찾는 분들에게 이 책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작가는 다섯 살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셨고 본인이 태어났을 때는 미숙아였으며 누구보다 뛰어난 동생에게 열등감을 느꼈고 초등학생 때는 자살 충동에 사로잡혀 철로를 어슬렁 거렸다고합니다. 세계2차 세계대전으로 징병되어 중국에 있었고 일본의 패전으로 돌아온 조국에는 희망이 없었다고 합니다. 한 국가의 잘못된 선택은 많은 이들을 고통스럽게 하네요. 그것이 자국민에게도 그리 좋지 않았음을 일본은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작가는 낙천적이고 느긋한 성격으로 살아갔고 처음부터 잘나가는 만화가는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예순을 넘긴 즈음부터 욕심이 사라져 "만화는 예술이야"라고 거들먹거리지 않게 되고 인생의 기쁨으로 다른 사람을 기쁘기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마음이 편해졌으며 그래서 탄생한 곡이 "태양을 향해 손바닥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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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중에서 1장과 2장 내용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장 애정과 성장과정

    작가의 어릴 적 내용을 회고하고 있습니다.

    신문기자였던 아버지는 특파원 신분으로 중국에서 병사하고 동생은 큰아버지의 양자로 가고 어머니의 재혼으로 본인도 큰아버지 댁에서 어둡고 외로운 유년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동생은 공부와 운동도 잘했고 해군에 지원해 필리핀해에서 수송선이 격침돼 사망했다고 하네요.

    성실한 아버지와 화려한 어머니의 기질을 물려받은 게 자신이고 동생과 비교당한 환경 속에서 열등감이 컸지만 어릴 적부터 그림을 좋아해 그것을 오랫동안 노력하다 보니 기회가 왔다고 말합니다.

    18살에 현재 지바대학공학부에 입학했고 선배의 조언으로 긴자를 돌아다니며 그림의 감각을 익히고 졸업 후 회사에 입사하지만 소집령을 받고 군대에 입대해 21~26살까지 전쟁에서 적군과 싸워보지도 못하고 패전하는 운? 덕에 살아남아 군에서 먹지 못하고 배고팠던 경험으로 호빵맨의 주제가를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2장 일과운, 불운

    작가는 쉰 살부터 호빵맨을 그리기 시작해 아흔이 넘을 때까지도 호빵맨을 그렸다고 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한 가지 일에 마음을 담아 몰두한다면 분명 어느 순간 눈앞의 자리가 비게 되고 내 순서가 찾아오게 된다고 말하며 30대~50대 까지는 절망의 터널 한가운데 있었다고 회고합니다.

    전쟁 패전으로 본토로 돌아와 고치의 신문사에서 일하며 그곳에서 사랑에 빠진 고마쓰 노부를 만나 그녀를 쫓아 도쿄로 향했고 그녀와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미쓰코시 백화점에서 광고부 직원으로 일하며 매장 간판 그리는 일을 하고 포장지 디자인을 바꾸며 일하다가 샐러리맨 생활에 회의감을 느껴 그만두고 독립하며 삽화를 그리거나 라디오 각본을 쓰고 틈틈이 적어둔 시로 시집을 출판해 총 판매 10만 부를 넘겼다고 합니다.

    만화와 시를 동일 선상에서 생각하고 어느 쪽이든 알기 쉬워야 하며 삶에 즐거움을 줘야 한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이건 이쪽 일을 한 작가의 깨달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책이든 전달하는 메시지나 재미가 없으면 팔리지 않지요.

    산리오의 쓰지 사장에게 작가는 계간지를 만들도록 도와주면 편집비는 무료로 자신이 일을하고 표지 일러스트부터 연재 동화, 투고 선별까지 도맡아 하겠다고 하여 계간지를 출판하게 되었고 인기가 많아 월간지로 전환하게 되는데 이 일을 30년 동안 하였다고 합니다.

    작가는 엄청난 노력파이며 열정적으로 인생을 살았습니다. 급하게 부탁받은 일도 거절하지 않고 밤새워서라도 해결했고 그로 인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는데 천재 만화가 데즈카 오사무의 장편 애니메이션 천일야화의 제작에 미술감독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인기를 끌자 비로소 호빵맨도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방영과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호빵맨 캐릭터를 하나 둘 만들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디자인 의뢰는 거의 무보수로 일해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처음 호빵맨이 TV 편성을 받게 된 시간은 월요일 오후 5시부터 5시 반으로 시청률 2%대의 최악의 시간대였지만 방송 시작으로 7%를 기록해 어린이용 TV 우수 프로그램에 뽑혔다고 전합니다. 이때가 나이 일흔 살 고희를 맞은 후였다고 하니 적어도 1년 채우자 한 것이 아흔에 들어섰다고 하네요.

    ...

    자신의 성공은 늦게 찾아왔지만 대기만성형 성공을 이룰 수 있는 정신력방법을 알려주는 책으로 늦은 성공이지만 성공에 따르는 운을 잡기 위해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을 작가는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틈나는 시간 무보수라도 자신의 커리어를 쌓다 보면 나중엔 그것이 기회로 찾아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만화만 그린 게 아닌 시도 써서 인정받은 작가 야나세 다카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책이었습니다.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과 위로를 받은 만큼 자신도 사회에 도움 되는 사람이 되고자 하였음에 본받을 점이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용기, 사랑을 말하고자 한 작가는 같은 마음의 사람들이 모인다면 세상이 바뀔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호빵맨이 악을 무찌르는 캐릭터가 아닌 사람들을 도와주는 영웅 캐릭터가 된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반칙은 하지 말고 이겨야 하며 증오하는 일은 하지 말고 곤란한 사람에게 손 내미는 헌신과 사랑이 정의이고 정의의 아군은 멋있지 않을 수 있음을 이야기하며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 내미는 것이 호빵맨 캐릭터 인기의 비결이자 작가가 삶을 대하는 태도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재능이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천천히,

    그 대신 오랜 시간 쉬지 않고

    달리는 방법을 고르면 된다.

    -나는 마흔에도 우왕좌왕 했다 중에서

     

     

  • 야나세 다카시 지음 / PHP 연구소 엮음 / 오화영 옮김 / 지식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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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나세 다카시 지음 / PHP 연구소 엮음 / 오화영 옮김 / 지식여행

            

    내게는 선물 같았던 개봉의 순간.

    * 2019. 11. 14에 쓰고, 2019. 11. 15에 한 번 내용 변경 없이 문장만 읽기 쉽게 수정한 것을 마지막으로 재독 시 새로운 생각을 담아 쓰는 게 아니라면 첫번째 독서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나는 마흔에도 우왕좌왕했다>는 내게 있어 선물 상자처럼 다가왔다.

    파란색 체크무늬가 그려진 리본에 감싸인 책의 모습은 산타클로스의 선물 상자를 연상시켰다. 책이 오기까지를 기다리는 시간, 받고 펼쳐들었을 때의 두근거림은 말도 못하게 즐겁다. 흠집 하나 없는 깨끗함으로 고운 자태를 드러내는 까닭에 리본을 풀지 말지를 망설이던 내게 있어 호기심은 갈등에의 종지부를 찍었고, 한 번 리본을 풀고 난 이후에는 빨려드는 것처럼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나는 새벽에 이 책의 홍보문을 접하며 울컥하는 마음을 다잡을 수 없었는데, 읽으면서도 내내 마음이 뭉클해져 쏟아져 나오려는 눈물을 몇 번이고 참아야 했다. 그럼에도 새어나오는 걸 막을 수는 없었는가 보다. 조금은 담담하고 의연해진 지금에 이르러서야 감상문의 내용을 돌아보고, 훗날 되돌아 보았을 때를 위해 문장을 읽기 쉽도록 첨언하고 있으니까.

    내가 13과 14일, 이틀에 걸쳐 북받치는 기분이 들었던 건 스스로를 '재능이 없으며, 나이 40이 넘도록 우왕좌왕 시작도 제대로 못한 것 같은 삶'을 살아왔다고 여긴 저자처럼 자신에 대하여 그렇게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온전한 이해는 어렵더라도 그토록 그의 삶이 내게 와닿았는가 보다.

    좋아하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자신만의 길을 걸으며 스스로를 위한 예술로부터 멀어져 다른 이들에게 희망을 주기까지. 그가 그 일을 할 수 있었던 건 오히려 사람들로부터 그 일을 하기에는 '늦었다'고 손가락질 받는 나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시작도 하기 전 두려움이 앞서 일을 하는 내내 그에 시달리고, 끝맺음 없이 포기하기만 했다면 이르지 못했을 자리에 서 있는 그의 모습은, 커피잔에 담겨 누군가의 입 속으로 흘러들어갈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사형수처럼, 자리를 찾지 못한 채 사방이 막힌 어두운 시위를 유영하고 있는 것과 같은 내게 많은 귀감이 되었다.

    호빵맨은 배트맨이나 슈퍼맨처럼 싸움으로 적을 무찌르지 않는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탄생한 많은 영웅들이 그러하듯 뛰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혈통이나 초월적인 어떠한 힘, 또는 능력에 힘 입어 그을림 하나 없이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영웅은 아니다. 호빵맨은 수더분한 외관에 뿌리를 내린 개인의 역사를 중시하며 '생활밀착형' 스킬을 지니고 있다. 주로 하는 일이라고는 배고픈 이들의 허기를 채우는 일이며 가끔은 허드렛 일처럼 보이기도 하는 심부름 등을 맡기도 한다. 다른 영웅들이 악당의 끝을 자신의 시작이라 여기는 것과 달리 호빵맨은 세균맨과 대립하는 어느 구간에 이르러서는 그와 공생하며 살아가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세균맨은 호빵맨에게 있어 자신과 다르지만 자신을 자신일 수 있게 하는, 존재할 수 있게 하는 존재고 이는 세균맨에게 있어서도 호빵맨이 마찬가지의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둘은 다투지만 전쟁하지 않고 서로를 인정하며 살아간다. 야나세 다카시의 세계에서 완전한 선과 악은 없다.

    누구나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도 호빵맨은 영웅으로 불린다. 그것은 호빵맨의 나눔이 누구나가 할 수 있다 해서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결점이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호빵맨은 누구보다 인간적인 영웅이다. 주린 배를 움켜쥐고 오지 않는 잠을 청하며 내일을 맞이해본 사람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사람, 또는 그러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호빵맨의 일상에 숨어있는 비범함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신체 일부를 떼어서라도 누군가를 살리고자 희생하는 '호빵맨'을 보며 어느 누가 영웅이 아니라 말 할 수 있겠는가. 호빵맨의 작가 야나세 다카시는 호빵맨을 통해 말하고 있다. 볼품없어 보이더라도 자신을 나누며 그로 인해 약해지더라도 타인을 위해 하는 것, 누군가의 위에 서려는 게 아니라 할 수 있기에 행하는 것, 그것이 바로 영웅이라고.

    누군가의 일생으로부터 질문을 던지다.

    "무엇을 위해 태어나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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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쉬는 순간마다 왜 살아있는가를 질문 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내부와 타인과 환경이라는 외부의 것으로부터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며 오늘의 질문을 내일도, 그 다음에도 묻지만 때마다 다른 답변을 하게 된다. 무언가를 묻고 듣고 찾아나서려 한다는 것만이 일정한 세상에서 누군가의 음성은 빛이요, 진리요, 지나치면 소음이 된다. 그래서 관계라는 것은 어렵다. 어디까지가 간섭이고 필요한 오지랖인가. 사람마다 다른 기준과 밸런스를 충족하기에는 모자란 능력과 몸뚱아리가 서러워지는 날들이 있다. 아는 것은 적고 할 수 있는 일도 이룬 것도 드문데 뛰어가는 다른 이들의 뒷모습을 보다 보면 저도 모르게 급급해지기도 한다. 타인과의 크고 작음을 비교하며 그렇지 못한 자신을 탓하느라 시간을 허비할 때도 있다. "어떻게 해야 한다"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묻는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좋아하는 일을 해도 체력이 고갈되는 순간은 찾아오고, 세상의 모든 일이 벅차게 느껴질 때가 있다. 문장 하나를 쓰더라도 어떤 단어와 표현이 이 시점에 맞아떨어질까를 고민하며 수정하려는 것과 같이 시행착오를 겪는 모든 일들이 기대와 희망에 찬 성실함을 기반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성공이라는 이상을 향한 현실의 경쟁과 가혹함에 익숙해져 홀로 안주할 수 있는 방향을 내세우며 고립될 때도 있고, 자아에 도취되어 과도한 욕망에 좇기며 살아갈 때도 있다. 변함없이 한결 같으면서도 새롭고 나아지는 게 있어야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삶에 있어 좋은 것과 나쁜 것은 끝이 없고, 오늘의 좋았던 일들은 내일의 부족함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스스로의 좋음으로 인해 열정을 가졌을 일들은 주변의 살들이 덧붙여져 사라지고, 몽롱하거나 명료해지는 일들을 외면하고픈 날들이 있다. 마지막 남은 한 방울까지 쥐어짜내어 더 이상 물기가 나오지 않는 과일을 보는듯한 순간이다.

    원하는 일을 할 때에도 이러한 슬럼프는 찾아오는데 그렇지 않은 일들을 했을 때 찾아오는 자괴감은 때로 파도처럼 밀려들어 하루를 함몰키고는 했다.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다 보면 종례에는 지금의 나처럼 혼돈 속 평화와 자기 상실을 편안히 여길 지경에 이르기도 하는데, 전파가 끊긴 텔레비전처럼 무엇을 해도 즐겁지 않고 우울한 상태. 충격에 익숙해지지 못해 무뎌지고 기력 없이 모니터가 점멸되어 버린 번-아웃 증후군이 찾아온 순간이다.

    노력 없이 지칠 수도 있는걸까? 끊임없이 움직이는 사람들도 자신이 부족하다 생각하기 마련인데, 나는 그렇지 못한 내가 지쳤다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워서 "고통을 느낀다는 건 살아있다는 것이다"를 실천하려 한 적이 있다. 이 글을 통해 내가 바라 본 야나세 다카시는 휘청거리며 넘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의 기질에 맞게 삶을 꾸준히 걸어온 사람이다. 그런데 그와 나는 전혀 다른 사람임에도 그를 보면 나는 내가 처한 환경이 주는 스트레스를 넘어 필요 이상으로 다그치며 스스로를 고통의 늪에 몰아넣고 있지는 않았는지를 반추하게 된다. 그와 같이 불행이 있어야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여기는 날들이 어쩌면 변질되어 불행을 자초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지, 어느 날 갑자기 헐벗은 자아를 보게 된 게 아니라 처음부터 그러하였던 것을 이제서야 마주하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야나세 다카시는 자신의 생애로서 차분히 자신도 이러한 관문을 지나왔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나는 원치 않았으나 찾아온 일들을 감사히 맡으며 서툴러도 부끄러워도 이를 감추지 않았고 해내기 위해 시도했고, 꿈을 간직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로하여금 어떠한 순간에도 조금씩 할 일을 행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러함은 훗날 호빵맨이라는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자신의 밑거름이 되어주었다" 고. 그러니 견디기 힘든 고통이 사라질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기 보다 묵묵히 자신의 일들을 하기를 격려하며 언젠가 그것을 겪을 필요성을 느끼는 일들이 올 때까지 살아가라며 읽는 이에게 위로의 손길을 건낸다. 그 언제라도 너는 늦지 않았다, 하고.


    별다른 이유를 가져다 붙이지 않더라도,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일입니다.

    오늘까지 살아올 수 있었다면,

    조금 괴롭더라도 내일 역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며 일단 살아갑시다.

    그러는 사이, '다음'이 다가올 겁니다.

    p50

    "언제나 탄탄대로 인생이라,

    한 번도 좌절 같은 건 해본 적이 없으시죠?"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당치도 않다.

    나는 마흔 살이 넘어서도 우왕좌왕했다.

    좌절은커녕 출발조차 하지 못한 상태였다.

    p54

    무슨 일이든 지금 발을 디딘 곳에서

    한 발 한 발 나아가다 보면,

    반드시 좋은 결과로 향하기 마련입니다.

    p64

    모습을 바꾸지 않는 정의란, 헌신과 사랑이다.

    결코 거창한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눈앞에 굶주린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빵 한 조각을 건네는 행위.

    그것을 정의라고 말한다.

    p115

    나처럼 그다지 재능이 없는 사람은

    천천히 달리면 됩니다.

    "포기하지 마!"라고 자신을 북돋우면서

    눈앞에 놓인 땅만 바라본 채,

    계속 달리면 됩니다.

    p156

    될 수 있는 한 평화롭게,

    될 수 있는 한 상처받지 않으며 살아가길 꿈꾼다.

    그럼에도 또다시 상처받고 만다.

    어쩔 수가 없다.

    마치 이리저리 휘둘리는 오뚝이 같다.

    오뚝이는 다시 벌떡 일어나지만,

    우리는 이따금 재기 불능 상태에 빠진다.

    p168

    인생, 세 가지 일을 해왔다.

    '시를 쓰다, 그림을 그리다, 창피를 당하다'

    창피를 당하더라도 해보는 것이다.

    일단 하면, 무엇인가 얻는 게 있다.

    p180

    돈을 많이 벌지 못했더라도

    살아 있는 동안 즐겁고 행복하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p182

    지금까지 해온 일 전부가 보탬이 되었다.

    쓸모없는 일은 하나도 없다.

    p194


    2013년에 향년 94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는 "죽기 전까지는 현역"임을 선언하며 호빵맨 시리즈 350권을 출간했다. 그러나 쉬운 일이 어디에도 없듯, 쉬운 인생은 어디에도 없었다. 군대에 소집된 6년간은 그림과 관련이 없는 나날을 보내며 극도의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고, '일본은 고통받는 중국 민중을 돕기 위해 싸우는 것'이라는 표어를 누군가에게 전해 듣고 나서는 올바른 정의를 추구한다는 일념으로 모든 것을 버텨왔지만, 전쟁이 끝난 후 알고 보니 '중국을 침략한 것'에 불과하여 망연자실하기도 했다. 귀국 후 들려오는 남동생의 전사 소식과 자신이 일에 매달리는 동안 암 투병을 해온 아내의 일화까지. 고통을 이겨내며 자신의 인생에 걸쳐 온몸으로 이야기하는듯한 야나세 다카시는 호빵맨의 탄생과 더불어 내게 있어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그가 언급했듯이 그의 인생이 판도라의 상자에서 마지막에 나온 희망처럼 느껴졌다. 힘겹게 느껴지는 날마다 타이밍 좋게 떨어지는 타인의 호의는 삶의 원동력이 된다. 그 타이밍을 알아채는 것은 자신이다. 세상은 바라보는 이의 입장과 시선에 따라 달라진다. 타인의 것을 얻기를 기대하는 삶은 타의에 의한 삶이 되기 쉽다. 그저 자신이 해야함을 아는 것만으로 나아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저자가 말하는 '소기 만성'이 그렇듯이 나아질 수 있는 건 자신이다. 현실로부터 웅크려 이불을 뒤집어쓴 내게 귀퉁이를 거두어들이며 속삭이는, "재능이 부족하다면 꾸준히 노력하면 된다", "쓸모없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 "당면한 일들을 처리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원하는 지점에 이를 수 있는 기회가 온다"하는 일화들은 옆집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자신의 인생에 관한 담화를 논하는 천일야화처럼 다가와 반복되는 일상도 서로 다른 지점에 서 있다는 걸 상기시킨다. 그리고는 마치 호빵맨처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을 삶의 여정을 끝마치고 나서도 머무르는 온기를 전달한다.

    "시작도 하지 못했다고 여겨지는 일들이 모두 무언가의 시작이었고, 끝났다고 생각되는 일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그러니까 나는, 네가 포기하지 않고 용기를 내 너의 길을 가게 되면 좋겠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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