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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의 딸(열린책들 세계문학 12)(양장본 HardCover)
229쪽 | B6
ISBN-10 : 8932909261
ISBN-13 : 9788932909264
대위의 딸(열린책들 세계문학 12)(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알렉산드르 뿌쉬낀 | 역자 석영중 | 출판사 열린책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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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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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상태 상세 항목] 선택 해당 사항있음 미선택 해당 사항없음

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091130, 판형 128x188(B6), 쪽수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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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대위의 딸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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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좋은 책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taxc*** 2020.10.08
422 무인시대 상 중 을 구입했는데 중권은지난25일운송됐는데 상편은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조속한처리 부탁해요 5점 만점에 1점 cr2*** 2020.09.30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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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의 딸』. 고전들을 젊고 새로운 얼굴로 재구성한 전집「열린책들 세계문학」시리즈. 문학 거장들의 대표작은 물론 추리, 환상,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우리나라의 고전 문학까지 다양하게 소개한다. 소설에 국한하지 않고 시, 기행, 기록문학, 인문학 저작 등을 망라하였다.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참신한 번역을 선보이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했다. 또한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을 사용하고,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양장 제책으로 만들었다.

저자소개

목차

제1장 근위 중사
제2장 길 안내자
제3장 요새
제4장 결투
제5장 사랑
제6장 뿌가쵸프의 반란
제7장 습격
제8장 불청객
제9장 이별
제10장 도시의 붕쇄
제11장 폭도들의 진영
제12장 고아
제13장 체포
제14장 심판

뿌쉬킨의 삶과 작품 세계
알렉산드르 뿌쉬킨 연보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낡고 먼지 쌓인 고전 읽기의 대안 불멸의 고전들이 젊고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난다. 목록 선정에서부터 경직성을 탈피한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본격 문학 거장들의 대표 걸작은 물론, 추리 문학, 환상 문학,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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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먼지 쌓인 고전 읽기의 대안
불멸의 고전들이 젊고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난다. 목록 선정에서부터 경직성을 탈피한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본격 문학 거장들의 대표 걸작은 물론, 추리 문학, 환상 문학,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인류 공동의 문학 유산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한국의 고전 문학까지를 망라한다.

더 넓은 스펙트럼,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
소설 문학에 국한하지 않는 넓은 문학의 스펙트럼은 시, 기행, 기록문학, 그리고 지성사의 분수령이 된 주요 인문학 저작까지 아우른다. 원전번역주의에 입각한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으로 정전 텍스트를 정립하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하여 작품과 작가에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품격과 편의, 작품의 개성을 그대로 드러낸 디자인
제작도 엄정하게 정도를 걷는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실로 꿰매어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재질을 선택한 양장 제책으로 품격과 편의성 모두를 취했다. 작품들의 개성을 중시하여 저마다 고유한 얼굴을 갖도록 일일이 따로 디자인한 표지도 열린책들 세계문학만의 특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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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대위의 딸』 | po**442 | 2019.03.0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대위의 딸』은 푸슈킨의 장편소설이다. 장편이라고는 하지만 중편이라 봐도 무방할 분량인데,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소설이 지녀야 ...
    『대위의 딸』은 푸슈킨의 장편소설이다. 장편이라고는 하지만 중편이라 봐도 무방할 분량인데,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소설이 지녀야 할 미덕을 갖추고 있다. 주인공이 겪은 사랑과 사건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데, 마지막에 와선 주인공의 손자가 할아버지의 경험담을 토대로 엮은 수기인 것이 밝혀지는 액자식 구성을 취하고 있다.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여제 시절 반란이 잦았던 시기를 그리고 있는데, 반란군을 토벌하러 군대에 배치된 주인공이 상사 대위의 딸과 사랑에 빠지고 역경을 헤치다 결국 사랑을 쟁취한다는, 크게 보면 러브스토리인 소설이기도 하다. 퓨슈킨의 문체가 진실하고 시원시원해 빨려들어갈 듯한 흡입력을 지닌 소설이기도 하다. 풍경묘사도 세세하여 흡사 러시아 지방을 거닐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만큼 생생함이 여실하다.
  • 대위의 딸 | ck**n320 | 2018.03.3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저는 해외소설을 구입할 때에 민음사, 문학동네, 열린책들 위주로 봅니다. 각 출판사들마다 장단점이 있는데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

    저는 해외소설을 구입할 때에 민음사, 문학동네, 열린책들 위주로 봅니다. 각 출판사들마다 장단점이 있는데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한 권을 받아보았을 때 가장 정성들여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열린책들에서 펴낸 책들인 것 같습니다. 번역도 잘 되어 있는 듯 하며, 양장이라 하더라도 처음 펴보았을 때에 느껴지는 견고함이랄까요. 제책 방식 또한 매우 고급스럽습니다. 디자인 또한 천편일률적으로 제작한 것이 아니라 각 작품마다 독특하게 구성했구요. 다른 두 출판사에 비해 인지도는 뒤쳐질 수 있으나 구매 후에 후회없으실 듯 합니다.

     그런데 열린책들 세계문학을 읽다 보면 느끼는 건데 유독 다른 출판사들에 비해 된소리 표기가 많은 것 같다. 다른 책들은 푸쉬킨 이렇게 격음으로 표기하는데 이 출판사는 뿌쉬킨 이런 식으로.. 읽는 데 지장이 있는건 아니지만 처음엔 조금 낯설었다고 할까

  • 푸슈킨, 대위의 딸 | ta**za27 | 2017.09.1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에서도 느낀 점이지만, 우리가 지금은 익숙하다고 생각하는 다소 진부하다고 생각하는 설정(예를 들어...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에서도 느낀 점이지만, 우리가 지금은 익숙하다고 생각하는 다소 진부하다고 생각하는 설정(예를 들어 누군가를 대신해 누가 죽는다든가, 우연히 베푼 선의 때문에 나중에 도움을 받는다든가)이 처음에는 누군가 그것을 썼기 때문에 반복되면서 클리셰처럼 굳어졌다는 사실이다. 그 처음을 대위의 딸에서도 본다. 처음에 주인공이 베푼 선의로 나중에 그가 반역자의 우두머리였고 그를 알아보고 구해준다는 설정을 처음 쓴 사람이 푸슈킨이었다니. 더 이전도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우연이라고 잘 쓰지 않는 오래된 설정이 만들어진 모습을 보니 오히려 새롭다.
      스페이드 여왕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다. 천천히 조금씩 읽어내고 싶다. 예브게니 오네긴에 비해서는 잘 읽힌다. 도스토예프스키의 다변에 비하면 푸슈킨은 깔끔하다. 그리고 줄거리만 읽어서는 소설이 어떻게 시작하는지 짐작하기 어렵다. 직접 읽어보아야만 한다. 서술방법에 대해 푸슈킨은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내용 중심의 읽기도 중요하지만 형식도 내용만큼 중요한 것이다.
  • 대위의 딸 | au**ey2820 | 2017.08.1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를 읽고 대위의 딸을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 싶었다. 러시아 제정 역사의 면면을 담은 채&nb...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를 읽고 대위의 딸을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 싶었다. 러시아 제정 역사의 면면을 담은 채 비판하는 작품이지만 겉으로는 "동화다운 해피엔드" "만화에나 나올 법한 스토리" "단순한 연애소설(청춘의 독서 중)로 위장하고 있다하니 고전이라면 머리에 쥐부터 나는 나도 호기심이 일었던 것이다. 더 정확히는 그가 소개해 준 많은 책들 중 유일하게 만만히 접근하여 완독할 수도 있을 것 같은 가능성을 본 작품이라고 해야 할까.

    17살이 된 뾰뜨르 안드레예비치 그리뇨프는 늙은 하인 사벨리치와 함께 변방의 벨로고르스끄 진영으로 가는 중이다. 그는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근위 중사로 등록되어 있었으며 국가에 충성하는 신실한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실제로도 군인이 되었다. 음주와 노름, 시와 결투, 게으름 등 모든 철없는 짓들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으로써야 원치 않은 일이었겠으나 거대하고도 강력한 손아귀를 가진 아버지를 거스를 수는 없는 일이었고 그리하여 부임하게 된 땅에서 소설의 제목인 대위의 딸, 마리야 이바노브나를 만나게 된다. 애칭의 연유야 알 수 없으나 마샤로 불리는 마리야와 뾰뜨르는 젊은 애들닮게 일찍히 사랑에 눈을 뜨고 입맞춤을 하며 결혼을 약속하지만 가난한 대위의 딸에 대한 아버지의 반대는 뜨겁고 삼각관계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살인병사 쉬바브린의 사악한 농간도 적지 않다. 청춘이야 불타오르든 말든 예카테리나 2세가 통치하는 제정 러시아의 역사 또한 고달프기 그지없다. 이민족과 농민, 농노의 반란이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중이었고 마치 조선의 임꺽정 같은 존재가 지방에서 들고일어나 야금야금 땅 따먹기를 하고 있었으니 그가 바로 뿌까쵸프. 한 때 걸인으로 폭설 속에 갇힌 뾰뜨르와 만나 뾰드르 주머니에서 보드까 한 잔과 토끼 외투를 털어낸 남자이다. 그랬던 그가 지금은 황제를 참칭하며 뾰뜨르와 마샤가 있는 진영으로 진격해오니 딸이 겁낸다는 이유로 하나밖에 없는 대포까지 애들 놀이감으로 던져줬을만큼 기강없고 허약한 벨로고르스끄는 채 오분도 버티지 못한 채 반란군을 그 가슴에 활짝 품는다. 뾰뜨르의 마샤의 애정전선에 바야흐로 거대한 폭풍우가 몰아치기 시작한 것이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말라, 이 시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것만 같은 인물들이 소설 속에 대거 등장한다. 귀족가의 방약한 도련님 뾰뜨르와 그의 늙은 하인 그리뇨프 그리고 반란군 황제 뿌까쵸프까지. 사기를 당하고 칼에 찔리고 억울하게 누명을 써도 잠깐 속 쓰려 했다가 다시 허허실실 사랑에 집중하는 도련님이나 아무 죄 없이 그 도련님에게 화풀이 당하고도 지옥까지 당신을 쫓아가겠노라 도련님의 옷도 챙기도 돈도 챙기고 다기세트도 챙기고 급기야 도련님의 여자까지 챙기는 그리뇨프의 우스꽝스러움이 재미있다. 제 비위를 맞추는데 여념없지만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땐 얼마든지 도망칠 준비가 되어 있는 믿을 수 없는 부하들과 질 것이 뻔한 싸움 속 개죽음을 예상하면서도 물러서지 못하는 남자 뿌까쵸프가 참형 당하기 직전의 짧은 순간에 우정을 나눈 친구에게 보이는 눈인사도 명예롭다. 뿌쉬낀의 내면에 자리하는 모든 삶의 긍정이 이 작품 안에 다 쏟아진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폭설과 가난과 병마와 전쟁이 슬프지 않다. 노엽지도 않다. 그래서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라는 그의 긍정을 믿게 된다. 그의 시를 믿을 수 밖에 없는 증거들을 여기 그의 유일한 장편 소설 속에서 찾아낸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이런 게 고전이 주는 즐거움일까.  

    덧붙여 이 작품은 강력한 전제군구였던 니꼴라이 1세의 검열 속에서 출간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그 사실을 잊지 않으려 애쓰며 집중했지만 러시아 역사에 무지하다 보니 유시민 작가의 충고대로 "검열이 없었더라면 달라졌거나 소설에 아예 등장하지도 않았을 것들이 무엇인지 살피면서 읽는 것"은 영 어려운 일이었다. 단지 낭만적으로 비추어지는 일련의 사건들 속에서, 이를테면 뾰뜨르와 마샤의 파랑새 같은 역할을 해주는 예카테리나 대제의 명령 등, 군주의 한 마디에 별 조사도 없이 판결이 뒤엎어져 버리는 사태 등을 미약하게나마 느꼈을 뿐인데 깊이 있는 분석과 통찰은 그냥 포기하고서라도 재미로만 읽어도 좋을 쉬운 고전이다. 러시아 문학에 막 발을 들이려는 독자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 지난달에 읽은 유시민 선생의 <청춘의 독서>를 통해 읽을 결심을 했다. 항상...

    지난달에 읽은 유시민 선생의 <청춘의 독서>를 통해 읽을 결심을 했다. 항상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하고, 알렉산드르 뿌쉬낀의 <대위의 딸>이 헷갈리곤 했는데 이번에 읽으면서 확실하게 구분하게 됐다. 리뷰에 앞서, 러시아 소설을 읽으면서 항상 하는 고민이지만 주인공들의 이름을 외우기가 너무 어렵다. 게다가 긴 이름을 마샤, 쉬바브린, 뻬뜨루샤 혹은 로쟈라고 줄여 부르는데 더 헷갈리기만 한다. 나의 독서노트에 주인공 이름표를 정리할 생각도 잠깐 했었다.

     

    <대위의 딸>은 우리에게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라는 시로 널리 알려진 러시아 출신의 시인 알렉산드르 뿌쉬낀의 유일한 장편소설이다. 물론 <예브게니 오네긴>이라는 걸출한 소설도 있지만, 굳이 분류를 하자면 이 소설은 운문소설에 들어간다고나 할까. 귀족 가문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프랑스어 가정교사로부터 프랑스어를 배운 뿌쉬낀은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덕분에 귀족다운 환경 가운데 자라났다. 나폴레옹 전쟁에 참전했던 일단의 러시아 청년 장교들의 조직이었던 데카브리스트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레 자유주의 사상에 심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농노제와 차르의 지배가 횡행하던 19세기 러시아에서 자유로운 영혼 뿌쉬낀의 활동을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뿌쉬낀은 나이 38살 나던 해에 결투 끝에 어이없는 죽음을 맞이한다.

     

    30대에 요절한 뿌쉬낀이 죽기 2년 전에 발표한 <대위의 딸>은 뿌가쵸프의 반란(1773~1775)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 뾰뜨르 안드레이치 그리뇨프(뻬뜨루샤)라는 퇴역 장교 출신 아버지의 유일한 혈육으로 16세가 되자,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오렌부르그로 아버지의 대를 이어 장교로 복무하러 떠나게 된다. 뾰뜨르 안드레이치의 사이드킥이라고 할 수 있는 마부 사벨리치와 길을 가던 중에 눈 폭풍을 만난 그들은 정체불명의 사나이의 도움을 받기에 이른다. 젊은 뾰뜨르 안드레이치는 길을 안내해준 허름한 차림의 농부에게 토끼 가죽 외투를 선물한다. 별것 아닌 것 같은 이 사건이 훗날 그의 목숨을 구하게 되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아버지 안드레이가 청탁을 한 오렌부르그 주둔 사령관은 귀족 출신의 장교 후보 뾰뜨르 안드레이치를 외진 요새 벨로고르스끄로 전출된다. 여기서 주인공 뾰뜨르 안드레이치는 요새 사령관 미로노프 대위와 그의 아내 바실리사 예고브로나 그리고 그들의 딸 마리야 이바노브나(마샤)와 만나게 된다. 자, 이제 <대위의 딸>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모두 소개가 되었나? 아니다, 결투로 사람을 죽인 죄로 이 오지 요새로 쫓겨 온 쉬바브린을 빼먹었다. 쉬바브린은 뾰뜨르 안드레이치의 친구이자 연적 그리고 나중에 가서는 강력한 적으로 변신을 거듭하게 된다.

     

    젊은 청년 뾰뜨르 안드레이치와 아리따운 매력의 아가씨 마샤가 만났으니 그다음 이야기는 뻔하지 않은가? 그렇다, 그 둘 사이의 로맨스가 피어나고 소설의 중반까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그들의 사이를 시샘하는 쉬바브린과의 결투로 뾰뜨르 안드레이치는 오른쪽 어깨에 깊은 상처를 입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의 운명을 위협하는 결정적인 사건이 외부에서 터지게 되는데 바로 <뿌가쵸프의 반란>이 그것이다.

     

    실제로 뿌쉬낀은 니콜라이 1세 황제 치하에서 자기가 태어나기도 전인 예까쩨리나 시대에 일어났던 뿌가쵸프의 반란을 조사할 기회를 얻었었는데, 이 역사적 사실에 대한 그의 시선이 <대위의 딸>에 잘 표현되어 있다. 로마노프 왕실의 러시아 출신 차르들은 서유럽에서 진행된 정치혁명과 산업혁명에 자극을 받은 일단의 자유주의자들에게 자유를 허용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러시아 제국의 발목을 잡고 있던 농노제와 기득권층의 지배를 영속화하는 반동정치를 일삼고 있었다. 이런 사회구조적 모순에 불만을 품은 야이끄 까자끄들이 뿌가쵸프의 영도하에 결집을 해서 러시아 제국을 뒤흔든 일대 반란을 일으키게 된다.

     

    뾰뜨르 안드레이치와 마샤의 알콩달콩한 사랑은 이 황제를 스스로 칭하는 산적두목 같은 뿌가쵸프에 의해 산산조각이 나고 만다. 뿌가쵸프 일당은 뾰뜨르 안드레이치가 수비하고 있던 벨로고르스끄 요새를 단숨에 함락시키고, 미로노프 대위와 그의 아내 그리고 일단의 장교들을 처형한다. 자, 과연 이 전란의 위기 속에서 뾰뜨르 안드레이치와 마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결말이 궁금한 독자들은 책을 한 번 읽어 볼지라.

     

    차르의 검열이라는 혹독한 시련에 맞서, 뿌쉬낀은 자신이 만들어낸 러브스토리와 뿌가쵸프의 반란이라는 얼개를 맞추는데 많은 공을 들인 흔적이 <대위의 딸>에 자주 보인다. 역사적 사건과 픽션의 결합이라는 매혹적인 구성에 소설의 재미는 배가 된다. 16세의 소년에서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고, 조국과 명예를 생각하게 되는 청년으로 탈바꿈하게 되는 뾰뜨르 안드레이치의 모습에서 성장소설의 단면을 느끼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 다른 여타의 러시아 소설보다 지극히 짧은 편인 뿌쉬낀의 이야기가 참 마음에 들었다. 장황하게 긴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도 소설가의 역량이겠지만, 짧은 분량 속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는 것도 또한 걸출한 재주가 아닐까?

     

    마치 자신이 쓴 소설을 타인의 이야기에 비춰 차르의 검열을 피하려는 뿌쉬낀의 눈물겨운 노력에 2세기 전을 살았던 작가의 비애가 느껴지기도 했다. 번역을 맡은 석영중 교수가 캐릭터 분석을 보면, 황제를 참칭하면서 반역을 도모한 뿌가쵸프나 남편을 제위에서 끌어내리고 자신이 직접 러시아를 철권통치했던 예까쩨리나 여제는 이미지는 다를 게 없다는 말이 나오는데 전적으로 공감하게 된다. 영화 <300>에서 “나는 관대하다”라는 말을 했던 크세륵세스의 대사를 떠올릴 것도 없이 두 실존 인물 모두 주인공 뾰뜨르 안드레이치의 목숨을 좌지우지하는 권력가의 모습으로 소설에서 나오고 있다. 뾰뜨르 안드레이치는 살기 위해서라면 어느 쪽이라도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었을까? 그의 목숨을 건 도박은 언제나 이기는 패였다.

     

    적진에 남겨 두고 온 마샤의 안위를 걱정하며, 특공대를 조직해서 뿌가쵸프 반란군이 득시글대는 벨로고르스끄 요새로 달려가겠다는 뾰뜨르 안드레이치의 모습에서 아내의 명예를 위해 결투를 벌이다 결국 죽음에 다다른 뿌쉬낀의 그림자를 엿보게 된다. 사랑에 눈먼 피 끓는 젊음은 그만큼 맹목적일 수밖에 없었나 보다.

     

    2010 고전읽기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읽던 고전을 읽고 나면 수중에 더 읽을 고전이 있나 하는 고민을 했었는데 워낙에 쟁여둔 책들이 많아서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다음 도전 작품이 도끼의 <죄와 벌>이냐 아니면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가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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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피해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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