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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방
311쪽 | A5
ISBN-10 : 8974833506
ISBN-13 : 9788974833503
예술가의 방 중고
저자 김지은 | 출판사 서해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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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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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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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김지은, 현대미술작가 10인의 작업실을 열다~
열 개의 방이 그리는 한국 미술의 미래!


『예술가의 방』은 MBC 아나운서 김지은이 현대미술작가 10인의 작업실을 직접 찾아가 미술에 대한, 예술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담은 책이다. 쌀과 콩 등으로 초상화를 만들어 내는 이동재, 나전칠기와 청자 등으로 다양한 모습의 비너스를 만들어내는 데비 한, 동구리 작가로 유명한 권기수 등 현대미술작가들의 공간이 한 눈에 펼쳐진다.

아나운서 김지은은 한국 미술에 대한 애정과 만만치 않은 글쓰기 공력으로 미술작가들의 작업실에서 나눈 대화와 그곳에서 느낀 이야기들을 솔직하면서도 담백하게 담아냈다. 때문에 작가들의 시시콜콜한 신변잡기에서부터 심각한 예술계 비평까지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사진과 일러스트를 통해 작가들의 방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권기수, 김동범, 김준, 데비한, 배종헌, 배준성, 손동현, 윤석남, 이동재, 이영섭 등의 10인의 미술가는 동양화, 만화, 조각, 사진 등 그 분야가 각각 다르다. 하지만 무엇을 하고 어디서 출발했든 그들의 현재는 이미 모든 경계를 넘어 한국 미술의 미래를 그려 가고 있다. 열 개의 방을 통해 독자들을 현대미술이 어떻게 창조되고 확대되어 가는지 엿볼 수 있다.

이런 점이 좋습니다!
아나운서 김지은이 직접 미술가들의 작업실에서 나눈 대화와 느낀 점들을 담은 인터뷰 형식의 글이다. 물 흐르듯 술술 읽혀지는 이 책은 한국 미술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하게 기획되었다.

저자소개

[글쓴이]
김지은
초등학교 생활기록부에는 지나치게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기록되다. MBC아나운서가 된 뒤 첫 오디션에서 존경하는 선배로부터 아나운서하기에는 마음이 너무 여리다는 지적을 받다. 그 뒤로 <뉴스데스크>, <출발! 비디오 여행>, <즐거운 문화읽기>, 라디오 등을 진행하며 15년이나 아나운서 생활을 버텨내다. 훈련을 통해 성격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깨닫다. 어느 날 영국 작가 레이첼 화이트리드(Rachel Whiteread)의 작품을 보고 한 눈에 반한 나머지 뒤늦게 대학원에서 예술학을 전공하다. 첫 번째 책 《서늘한 미인》을 내다. 치열한 한국의 젊은 작가들과 아름다운 독자들을 동시에 만나다. 회사에서 주어진 연수기회로 뉴욕의 크리스티 대학원에 진학하다. 쏟아지는 과제에, “다시는 공부하지 않으리”를 매일같이 외치며 밤샘하기를 1년여, 마지막 수업을 끝내고 같은 반 친구들의 투표로 뽑은 ‘Connoisseur & Best Eye’에 선정되다. 수업 시간, 한국현대작가들에게 쏟아지는 관심 속에서 세계미술사 안에 한국미술이 어떻게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다. 한국에서 시작된 글이 우여곡절 끝에 뉴욕과 부에노스아이레스를 거쳐 이곳 마드리드에서 마무리되다. 소유하지 않고 사랑하는 법을 예술을 통해 배우다.

[일러스트]
김수자
대학과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전을 비롯해 시와 일러스트의 만남을 담은 <일러스트 에세이-블루>전을 열어 호평을 받았다. 《인사동 가는 길》 《창덕궁 나들이》 《사막의 초록왕국》 등 여러 책을 펴냈다.

목차

이동재의 방
5만 개의 쌀이 만든 디지털 초상

권기수의 방
소심한 동구리의 거침없는 질주

윤석남의 방
이 세상 모든 어미들의 눈물을 닦아 주다

김동범의 방
인생을 그리는 카투니스트

김준의 방
이 시대가 당신의 몸에 새긴 문신들

배준성의 방
화가는 입히고 관객은 벗긴다, 변신하는 캔버스

데비한의 방
번개머리 여전사,비너스에 도전하다

이영섭의 방
나는 거꾸로 조각한다

손동현의 방
한국화의 즐거운 진화

배종헌의 방
생각이 작품이다

책 속으로

“난 작업하는 것만 즐겁다고 얘기하고 싶지 않아. 솔직히 일단 작업했으면 그걸 누군가가 봐야 되고 소통해야 된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이 작품이 끝나면 어디서 전시를 해야 되나’ 고민을 하지. 이거 다 끝나려면 앞으로 2년은 더 있어야 될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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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작업하는 것만 즐겁다고 얘기하고 싶지 않아. 솔직히 일단 작업했으면 그걸 누군가가 봐야 되고 소통해야 된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이 작품이 끝나면 어디서 전시를 해야 되나’ 고민을 하지. 이거 다 끝나려면 앞으로 2년은 더 있어야 될 것 같아. 2003년에 데생부터 시작했으니까 한 6년 프로젝트인가봐. 물론 예술도 유행이 있고, 설치미술이라는 게 그때 되면 지하로 싹 들어갈 수도 있겠지. 사실 요즘은 평면 위주의 작업을 많이 하잖아, 그게 또 팔리니까…. 미술계라는 게 반짝 스타를 키워내기도 해. 나 같은 경우도 그동안 활발히 활동했지만 내가 저 작업을 끝낼 즈음이면 윤석남이 누구야 할지도 몰라. 하지만 그런 위험이 있어도 난 이걸 끝내야 된다고, 그 사이 잊혀진데도 난 이걸 해야 돼. ” (윤석남 76p)

빨강 커튼과 하얀 커튼 사이에는 긴 복도가 있는데 거기에도 아주 작은 빨간색 소반 하나가 놓여 있다. 전체적으로 과하지 않으면서 필요한 부분에 포인트를 주는 센스가 남다르다. 도록이 놓인 테이블이며 깔끔한 소파는 물론이고, 업소용 냉장고마저 김준의 작업실을 더욱 세련돼 보이게 한다. 거기에 심리적으로 불안할 때마다(?) 만진다는 여성 가슴 모양의 실리콘이라든가 남자 성기가 드러나 있는 라이터 등 기발한 소품들은 “풋!” 하는 웃음을 자아낸다. 감추면 퇴폐적이 될 수도 있는 것들이 드러내니까 유쾌한 장난이 된다. 모르긴 몰라도 그는 본인의 욕망을 다른 그럴듯한 언어로 포장해 온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누구나 갖고 있으면서도 드러내지 않았던 숨겨진 욕망을 속 시원히 드러내는 작가인 것 같다. (김준 145p)

“나중엔 이천의 한 가마터 앞뜰의 다 쓰러져가는 움막집에서 기거했어요. 화장실 갈 때가 제일 무서웠어요. 손전등 들고 가야 되는데, 밑이 훤히 다 보이는 푸세식이었어요. 문도 안 닫혀서 문고리를 잡고 일을 봤어요. 그래도 어떻게든 청자 작업은 해야겠으니 어쩌겠어요. 그때가 지우개드로잉 작업한 바로 다음이었는데, 연필을 하나도 사용 안 하고 지우개 가루를 모아서 종이에 하나하나 풀로 붙이면서 명암을 만들어나간 거였어요. 저의 모든 기술적인 것이 다 들어간 작품인데, 저는 작가가 힘들게 작업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열과 성을 다해 에너지를 넣어야 관객들과 소통가능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미 그때 어깨에 문제가 생겼던 거예요. 그러다가 청자 작업에 너무 몰두하면서 어깨가 완전히 고장 난 거지요. 지금 치료 안 하면 평생 팔을 못 쓸 수도 있다고 하는데, 겁은 덜컥 나고 돈은 없고…. 일생일대 최대의 용기를 내서 지압센터를 찾아갔어요, 청자 비너스를 안고. 사정이 딱해 보였는지 거기 여자 원장님이 꼭 받아야 될 치료니까 해주겠다고 하시더라고요.” (데비한 206p)

작업실로 성큼 발을 들여놓은 순간 나는 흠칫 놀랐다. ‘이젤 위의 캔버스, 짜다 만 물감들이 어지럽게 놓인 바닥, 자욱한 담배 연기’라는 원형적인 예술가의 방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아주 밝고 깨끗했다. 물감은 눈에 띄지 않고, 대신 반으로 자른 페트병들 안에 각종 곡물이 들어 있다. 창가에는 캡슐이 담긴 실험용 비커들이 나란히 놓여 있었는데, 당연히 가루약을 넣은 캡슐인 줄 알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캡슐 하나하나에 좁쌀이며 팥이며 다양한 잡곡들이 들어 있다. (이동재 14p)

“2년 동안은 작은 나무 하나 깎은 게 다일 정도로 작업을 안 했어요. 조각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조각을 대하는 ‘자세’, 즉 돌을 어떻게 보느냐는 ‘방식’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뭔가 남과 달라지기 위한 노력까지도 버렸어요. 테크닉을 발휘하려는 나 자신도 버렸고요. 너무 손에 익어버린 기술들을 버리고 이렇게 자유로워지기까지 한 20년 걸린 것 같네요.” (이영섭 2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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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예술가의 방에서 예술을 만나다 예술은 상상에서 출발하지만, 그 상상은 시공간의 자장 안에 있습니다. 특히 미술처럼 물성物性이 강한 경우, 공간은 작품과 밀접한 관련을 가집니다. 고흐의 소박한 노란 방, 피카소의 창고 같은 넓은 작업실, 어시스턴트들...

[출판사서평 더 보기]

예술가의 방에서 예술을 만나다
예술은 상상에서 출발하지만, 그 상상은 시공간의 자장 안에 있습니다. 특히 미술처럼 물성物性이 강한 경우, 공간은 작품과 밀접한 관련을 가집니다. 고흐의 소박한 노란 방, 피카소의 창고 같은 넓은 작업실, 어시스턴트들로 북적이는 뉴욕의 공방, 무기 공장을 개조한 베이징 798예술구… 각각의 공간은 그곳을 무대로 한 예술가들만큼이나 개성 넘치는 풍경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처한 장소에 따라 미술가의 상상도, 다루는 재료도, 작품의 크기도, 비트는 현실도, 현실에 반응하는 자세도 달라진다는 걸 알려줍니다.
《예술가의 방》은 권기수, 배준성, 윤석남 등 우리 시대 한국미술을 이끄는 10인의 작업실을 최초로 공개한 책입니다. 열 명의 예술가들은 일상의 흔적이 여과 없이 드러나는 불편을 감수하면서 기꺼이 자신의 방을 열었습니다. 그들은 두 대의 카메라가 온 집안을 샅샅이 훑어대는 상황에서도, 소수의 전문가만이 아니라 더 많은 일반대중과 자신의 예술을 나누고 싶다는 열망으로 그 모든 무례를 참아주었습니다. 그런 너그러움이 없었다면 그들의 예술을, 그 예술의 속내를 알고 싶다는 기획은 빛을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책에 실린 예술가의 방은 그들이 먹고 자고 일하고 꿈꾸는 일상의 공간이자 작품의 산실입니다. 독자들은 예술가들의 땀과 눈물, 고민과 시행착오가 체취처럼 스며 있는 방을 보면서 미술에 대한, 예술가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난해하게 여겼던 예술의 세계에 어느새 한 발을 디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아나운서 김지은, 한국 미술의 현장을 찾아가다!
책에 실린 열 명의 예술가들이 선뜻 자신의 방을 공개한 데는, 필자인 김지은 아나운서에 대한 신뢰가 단단히 한몫을 했습니다. 이미 전작 《서늘한 미인》에서 한국 미술에 대한 깊은 애정과 함께 만만치 않은 글쓰기 공력까지 보여준 김지은 아나운서에게, 작가들은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삶과 예술을 이야기했고, 덕분에 시시콜콜한 신변잡기에서 심각한 예술계 비평까지 두루 아우른 《예술가의 방》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일 년여 동안 계속된 취재와 집필로 지병을 얻으면서도, 필자는 녹취 테이프를 푸는 일까지 남의 손을 빌리지 않았습니다. 발걸음 소리, 작은 기침 소리, 머뭇거리는 호흡과 짧은 감탄사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완벽주의 덕분에 편집자는 행복한 작업을 했지만 필자에게는 중노동과 같은 과정이었지요. 원고를 쓰던 도중, 김지은 아나운서는 뉴욕 크리스티 대학원 예술학 석사과정에 들어갔습니다. 그 바람에 원고가 늦어진 건 유감이지만, 세계 미술사에서 한국 미술을 보는 거시적 관점이 더해지면서 새로운 고민과 내용으로 책이 더 풍부해진 것은 우리 미술계를 위해서도 다행스런 일입니다.

열 개의 방이 그리는 한국 미술의 미래
이 책에는 권기수·김동범·김준·데비한·배종헌·배준성·손동현·윤석남·이동재·이영섭 등 10인의 미술가가 등장합니다. 필자가 이 분들을 섭외한 가장 큰 이유는, 국내는 물론 해외비평의 힘도 얻을 수 있는 작가들이기 때문입니다. 권기수, 데비한, 배준성 등, 이미 여러 작가들이 해외 미술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해외비평의 힘입니다. 한국 미술이 세계 미술사 안으로 진입해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그 특징과 배경, 사상과 의미를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는 비평이 꾸준히 생산되어야 합니다. 《예술가의 방》은 이를 위한 작은 밑거름입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다양성입니다. 현대미술에서 구상/비구상, 서양화/동양화, 평면/입체 같은 전통적 구분은 별 의미를 갖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미술교육은 여전히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다양한 예술가들을 통해, 무한히 시험하는 현대미술의 합종연횡의 현장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10인의 작가들 중에는 동양화를 배운 이도 있고, 만화를 그리는 이도, 조각을 하는 사람도,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을 배우고 어디서 출발했든 그들의 현재는 이미 그 모든 경계를 넘어 있습니다. 독자들은 이 열 명의 방에서 현대미술이 어떻게 창조되고 확대되어 가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공간, 닮은 고민
그림과 사진으로 복원한 ‘예술가의 방’을 보면 제일 먼저 그 다름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10인의 작품이 다른 만큼 그들의 공간도 너무나 다릅니다.

만 개의 쌀이 만든 디지털 초상 이동재의 방__하얗고 깔끔한 작업실
소심한 동구리의 거침없는 질주 권기수의 방__석유난로 두 개가 있는 카센터 위 사무실
이 세상 모든 어미들의 눈물을 닦아 주다 윤석남의 방__어둡고 썰렁한 컨테이너
인생을 그리는 카투니스트 김동범의 방__남의 사무실에 빌린 쪽방
이 시대가 당신의 몸에 새긴 문신들 김준의 방__빨강 커튼이 돋보이는 맨하튼풍 작업실
화가는 입히고 관객은 벗긴다, 변신하는 캔버스 배준성의 방__근사한 이층집과 냄새나는 지하방
번개머리 여전사 비너스에 도전하다데비한의 방__월세집과 빌린 가마 공방
나는 거꾸로 조각한다이영섭의 방__그리스풍 집과 살풍경한 연구실
한국화의 즐거운 진화손동현의 방__긴 계단 끝에 선 서민아파트
생각이 작품이다배종헌의 방__옥상 텃밭을 옵션으로 낀 낡은 전셋집

그런데 놀라운 것은 또 있습니다. 그렇게 다른 공간에서 다른 색깔의 작품을 하고 있지만 그들의 마음속 고민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요즘 제일 관심 있는 건 뭔지요?”
“돈이요! 작품이 심오하면 뭐해요? 버틸 수 없으면. 사실 생각하는 작업들이 몇 개 있는데 이 공간에서는 소화가 안 돼요. 크기하고 무게 때문에요. 작업이 굉장히 큰 것들, 풍선 작업 같은 것, 철로 만든 것들을 아주 크게 해서 시청 앞 같은 곳에 설치하고 싶은데….” (권기수 66p)

“제가 지금 교수로 강단에 서지만 대학을 나가도 사실 생활이 힘들어요. 솔직히 작가들은 먹고사는 문제를 제일 많이 고민해요. 그림만 그려서는 정말 살기 힘들고요. 아시다시피, 했다 하면 안 팔리는 게 제 작품이다 보니…(웃음) 윤희 씨랑도 얘기했지만 마흔다섯 살에는 작품을 그만두겠다는 생각까지 했어요. 솔직히 말해서 작품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정신적으로도 그렇지만 특히 육체적으로도 힘들어서 전시할 때마다 거의 죽을 고비를 넘겨요.”(배종헌 302p)

“서른 살 때부터 6년 동안 학원원장도 하고 대학강사도 했으니, 집에 오면 새벽 두 시고, 입시미술이니까 또 아침 일곱 시까지 애들 가르치러 나가야 되는 거야. 정말 힘들었어. 나중에 수술한 뒤, 실력을 보여줘야 되잖아. 정말 열심히 작품에만 몰두했어. 아트페어라는 게 참 냉정해. 딱 5일 하는데 반응이 없으면 잘리는 건데 그것도 모르고 아트페어 기간에 나는 근처에 가서 탁구나 치고 그랬다니까, 뭘 몰랐으니까. 원래는 부스에 가서 붙어 있어야 되는데… 예전에는 화랑들이 지역주의적인 활동을 했다면 이제는 점점 국제적으로 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일종의 파워게임으로 바뀌고 있거든. 그래서 내가 해외 아트시장에 관해서는 책을 통해 혼자 공부하면서 익혔다니까. 아직도 공부할 게 정말 많아.”(배준성 175p)

작가들은, 상상하는 작품을 감당할 수 없는 좁은 공간에 좌절하고, 예술가를 키우기보다 예술을 소비하는 데 급급한 일부 콜렉터와 미술시장에 절망합니다. 해외에서 인정받는 최고의 미술가들임에도 여전히 생계를 걱정하며 하고픈 작품을 마음껏 할 수 없는 현실. 《예술가의 방》에서 만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좌절과 절망을 토로하면서도 우리의 예술가들은 여전히 씩씩하고 투지에 넘칩니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 키만 한 통나무를 자르고 깎아 1,125마리의 나무 개를 만드는 윤석남, 만성 어깨결림과 허리통증에 시달리면서도 수만 개의 쌀알을 고르고 붙이는 이동재, 바람만 불어도 넘어갈 것 같은 가녀린 몸으로 커다란 청자 비너스를 만들겠다며 투지를 불태우는 데비한. 그들의 눈은 자신의 예술을 말할 때 가장 빛납니다. 가난과 실패가 구석구석 깃든 예술가의 방에서 승리자는 예술가 자신임을 확인하는 순간이지요.

사진과 일러스트, 풍부한 도판으로 복원한 예술가의 방
《예술가의 방》은 독자가 직접 예술가를 만나고 그의 방을 둘러본 것 같은 현장감을 주기 위해 사진과 일러스트를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작업실 구석구석을 찍은 사진들은 예술가의 추억과 일상의 사연까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특히, 하나의 작품이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작업 과정을 찍은 사진을 순서대로 배치하고, 작가의 아이디어가 담긴 스케치 사진들을 통해 완성된 작품의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예술가들의 개성을 살린 섬세한 일러스트를 실어서 보는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사진으로는 담기 힘든 집 구조도와 방의 부감도를 그린 일러스트는, 보는 재미와 함께 사실성도 느끼게 합니다.
이 책의 또 한 가지 특징은 10인의 미술가들의 작품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초기 작품부터 최근의 작품까지 미술가들이 직접 제공한 도판들은, 그들의 예술세계로 다가가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책을 마무리할 즈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천 마리가 넘는 개들을 전시할 공간이 있을까 걱정하던 윤석남이 전시장을 잡고 가을에 전시를 할 거란 소식이었습니다. 지난 5월엔 데비한이 자개와 나전칠기를 활용한 새로운 비너스 시리즈로 전시를 열었습니다. 개막일인데도 작품들 옆에는 빨간 딱지가 여럿 붙어 있더군요. 또 권기수와 김준이 함께 참여한 전시가 있어 책에서의 인연을 이어간다고 합니다. 그들의 소식에 함께 기뻐하며 작은 소망 하나를 가졌습니다. 부지런한 예술가들이 작품 외에 다른 일로 마음 쓰고 상처받는 일은 없기를 바라는 소망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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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이 책을 읽은 것은 순전히 <<작가의 방>> 때문이다.<<작가의 방>>을 읽고나...

    이 책을 읽은 것은 순전히 <<작가의 방>> 때문이다.
    <<작가의 방>>을 읽고나서 너무 좋았던 기억때문에 이 책 또한 집어 들었다.
    그리고 역시 너무 맘에 드는 책이다.

    우리 나라에서 미술에 대해, 예술에 대해 잘 알고 즐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요즘에서야 전시도 많이 하고 찾아 다니는 사람도 많고 온갖 블로그에 수많은 정보들이 넘쳐 흐르기때문에 익숙하지만 초, 중, 고를 다니면서 배운 미술이 전부였고, 또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로는 미술이라는 것은 나와는 상관없는 분야가 됐었다. 
    미술이라는건 오로지 미대에 가려는 아이들이 하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요즘은 미술을 쉽게 풀어 쓴 책도 많고 미술관 탐방책도 많아 흥미를 느끼고 있지만 미술 자체만으로는 아직까지도 나에게는 좀 즐기기 어려운 분야이다.

    아나운서 김지은씨에 대해서는 그냥 표면적인 것 몇 가지만 알고 있었을 뿐인데 그녀가 미술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예술학에 대해서 공부를 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됐다.
    오히려 미술(예술)을 처음부터 공부하지 않았던 사람이라 그런지 오히려 나에게는 그녀의 시선과 글이 참 친절하게 느껴졌고 이 책을 그리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미술작가와 작품들에 대해서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었다.

    현대 미술작가 10인의 작업실을 찾아가 그들을 인터뷰하고 작품에 대해서도 알려 주고 그들의 방 구석구석을 보여주고 있는데 각기 다른 작가들의 작업실을 같이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워낙 미술에는 문외한인지라 여기서 소개된 10명의 작가 모두 나에게는 생소했지만 10명의 작가들에 대해서 잘 몰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책이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타나는 작가들의 그 열정과 인내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그리고 미술을 하면서 먹고 살기에 우리나라 미술계의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막연히 알고는 있었지만 작가들이 작업비를 걱정하고 작품을 둘 곳이 없어 폐기처분한다는 사실을 알고 새삼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시스템 상의 문제도 있겠지만 그동안 미술이라는 것이 일반 사람들과 너무 동떨어져 그 위에 군림한 것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찌됐건 미술작가들의 생각도 듣고, 그들의 작업실도 보고, 그들의 작품도 보고 참 즐거웠던 독서였다.

    더불어 청첩장 대신에 그들의 사진과 만남 등 많은 볼거리가 있었던 배종헌 작가의 '청첩서'라는 것은 정말 너무 부럽고 사랑스러웠다. 

    "예술가는 어떤 사람인가요?" 
    "지상으로부터 20센티미터 정도 떠 있을 수 있는 사람. 너무 높이 떠 있으면 자세히 볼 수 없고 현실 속에 파묻히면 좁게 볼 수밖에 없거든." (P.97)

  • 예술가의 방 | ol**ia848 | 2009.02.0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누군가의 방을 엿본다는 것은 단순히 호기심을 만족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보는이로 하여금 이상한 쾌감마저 들게한다. 그것도 ...

    누군가의 방을 엿본다는 것은 단순히 호기심을 만족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보는이로 하여금

    이상한 쾌감마저 들게한다. 그것도 그 방의 주인이 예술가라면, 얼마나 볼것이 많고,

    이야기가 가득하겠는가 말이다.

    나 또한, 간접적으로 지면을 통해서나마, 그들의 방을 엿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책을 읽기전부터 설레였다.

    이 책은 아나운서 김지은이 현대미술작가 10인의 작업실을 찾아가, 직접 사진을 찍고,

    인터뷰를 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작가의 작업실을 직접 찾아간다는 것은,

    작가와 작품 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소소한 일상까지 들여다 볼 수 있다는 데에 그 흥미를 더한다.

    여기 자신의 작업실의 문을 열어준 10인의 우리나라 현대미술 작가는, 익숙한 이름도 있고,

    무지한 나로서는 처음 듣는 이름도 있었다. 일단 그들의 작업실을 열면 머뭇거리는 독자들에게

    처음 눈인사를 하는 것은 작가의 작품들과, 작업 도구들이다. 완성된 작품도 있고,

    한창 작업이 진행중인 작품들도 있다. 또한 작업과정에 대한 설명도 덧붙여, 하나의 작품이

    세상에 나와 사람들을 마주하기 까지 거치게 되는 인고의 과정 또한 들을 수 있었다. 

    자신의 작품에 대한 듬뿍담긴 작가의 애정을 느끼며 내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것을 느낀것은

     행복한 경험이었다.

    전시회장이나 혹은 다른 곳에서 정돈된 작품으로, 정돈된 작가를 만났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것들이다. 작가들을 창작의 공간으로 직접 찾아간다는 것은, 그리고 산실과도 같은 작업공간을

    공개한다는 것은 어쩌면 특히나 예민한 그들에겐 다소 미안한 감도 있지만,

    예술가들의 은밀한 공간을 날것 그대로 들춰볼 수 있다는것이 독자들에겐 커다란 기쁨이다.

    인터뷰가 아니었다면 절대 들을 수 없을것 같은 작가들의 목소리에도 눈길이 간다.

    예술가들의 섬세한 감성과 작품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열정, 또 그들의 날카롭고 따끔한 목소리까지,,

    읽는 이로 하여금 같은 공간에 있는듯, 거리감을 좁혀주고, 친근한 느낌이 들게 하는 것은 아마도

    인터뷰를 맡은 김지은의 편안함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예술작품을 만나게 되면, 그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수없이 고뇌하고 방황하며,

    애정을 녹여 만든 예술가의 손이 생각날 것이고, 그런 그들을 품어주고, 안아준 예술가의 방이

    떠오르게 될 것 같다.

    작품만큼 화려하지만은 않은것이 예술가의 삶이며, 전시회장 만큼 휘황찬란하지만은 않은것이

    예술가의 방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며, 새삼 예술가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

    아직도 젊은 예술가들이 작품과 작업에만 몰두하기엔,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열정과 애정으로 자신들의 방을 지켜나가고 있는,

    그래서 작업실의 크기와 화려함에 상관없이 너무 매력적인 그들의 방을 만날 수 있게 해준

    저자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나와는 다른 사람일 것이라고 멀게 느껴지던 예술가를 가깝게 만날 수

    있었던, 그들의 눈빛을 느끼고 숨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기분좋은 책이었다.

  • 예술, 그 이면- | mi**h1029 | 2008.09.06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새로나온 책 리스트에 떠있었을 때 부터 읽고 싶었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 그 중에서도 미술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

     새로나온 책 리스트에 떠있었을 때 부터 읽고 싶었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 그 중에서도 미술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들의 작업 공간과 함께 풀어 놓은 책이다. 전에 미술관에 가서 봤던 그림의 주인들도 있었고, 처음 보는 작품의 작가들도 있었다. 모두 다른 작업을 하는 예술가들이었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무언가 비슷한 점이 많았다.

     

     

     무엇보다 더 큰 고민은 작업 공간에 대한 것이었다. 물론, 작품에 대한 고민은 항상 하고 있고 그 고민을 즐기며 행복하게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지만 살아가는 것과 작업 공간 등등의 물질적인 것이 그들을 힘들게 하고 있었다.

     

     

     예술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표면적인 모습을 동경했던 적이 많았다. 하지만, 어느 위치에서나 고충은 있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이라지만 떠난 그곳에서 타인의 방을 한가로이 들여다보는 일도 흥미로울 것 같다...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이라지만 떠난 그곳에서 타인의 방을 한가로이 들여다보는 일도 흥미로울

    것 같다. 게다가 그 방이 일상적이지 않다면 여행지에서 또 다른 여행을 하는 것과 같을 지도 모른다. 기발하고 특별하고 유쾌하게 꾸며진 공간이라면 그 방을 엿보는 일은 더욱 즐겁다. 아나운서 김지은이 찾아간 현대미술작가 열 명의 방이 그렇다.

     

    지난봄 <예술가의 방>이란 책이 출간될 거라는 소식을 들었지만 한여름에 들어설 때까지 책은 나오지 않았다. 누구에게도 책을 쓰는 일은 쉽지 않겠지만 글에 대한 결벽증이 있는 어떤 이에게는 책 한 권을 내는 일이 더욱 지난한 과정이었나 보다. 한 줄 한 줄 아름다운 문장으로 연마해가면서도 김지은은 자기가 쓰는 글을 잡문이라 했다. ‘작가 김지은’이란 호칭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된다는 듯 손사래를 치는 사람이다. 그녀의 전작 <서늘한 미인>은, 김지은이란 이름보다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사람들 관심을 끌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늘한 미인>을 읽고 나면 글쓰기에 대한 그녀의 태도가 ‘경외의 마음’에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뉴욕에서 공부를 하며 틈틈이 부에노스아이레스와 마드리드를 여행하는 동안에 마무리 했다는 <예술가의 방>에서 그녀는 좀 더 편안해진 느낌이다. 격의 없는 인터뷰 형식은 눈앞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지켜보는 것처럼 생생하다.

     

    예술가의 방은 곧 ‘작업실’이지만 그 방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화려하거나 근사하지 않다. 김지은의 말대로라면 오히려 ‘폐허 같던 마음과 실패를 기억하는 공간’이다. 그녀가 만난 작가들은 골방 속에서 ‘오랜 세월 동안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은 꾸준함을 선택했다.’ 어떤 방은 러브호텔이 밀집한 지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 잡았고, 어떤 방은 카센터와 피아노 학원 사이, 아래층에는 아마추어밴드 합주실이 있는 건물에 자리를 잡았다. 바닥이 더러워지면 변상해야 한다는 주인아줌마의 경고에 잔뜩 종이를 깔아놓은 방, 남의 사무실 구석에서 더부살이 하는 방, 아파트지만 이름도 없는 ‘상가아파트’ 방도 있다. 지금은 좋은 곳으로 이사를 했다지만 얼핏 화려하고 달콤해 보이는 작품과는 다르게 얼마 전까지 일했던 방은 적나라하게 ‘어둡고 좁고 눅눅한’ 방도 있다. 이천의 가마터 부근 쓰러져가는 움막에서 생활하며 작업을 했다는 어떤 작가는 화장실 갈 때가 제일 무서웠다고 한다. 문이 안 닫혀서 문고리를 잡고 있어야 할 지경이었다고. 드물게는 방에 들어서니 뉴욕 소호의 스튜디오에 온 것 같은 화려하고 근사한 방도 있지만 이들 중 누구 하나 힘든 시절을 겪지 않아 본 사람은 없다.

     

    일러스트레이터 ‘김수자’가 그린 방의 평면도는 각자의 방을 한 눈에 보여준다. 그 밖의 다양한 그림도 보통 사람들과 상관없을 것 같은 ‘예술가의 방’을 정겹게 느끼도록 만들어 준다. 방은 그 사람의 존재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문득, 내 방을 둘러보게 된다.

  • 예술가의 방이라... 책을 휘리리 넘겨보는데 전에 내가 어느 갤러리에서 봤던 현대 미술가의 작품이 그대로 나와 있었다. 나...

    예술가의 방이라...

    책을 휘리리 넘겨보는데 전에 내가 어느 갤러리에서 봤던 현대 미술가의 작품이 그대로 나와 있었다.

    나는 그때 '도대체 이런 그림을 .... 뭘 보고 이해하라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며 대충 보고 지나갔던 기억이 나서 그 작가의 내용을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다.

    어린시절에... 뭘 좋아했으며... 어떻게 이런 작품을 만들게 되었는지, 작품을 만들면서 어떤 절망을 느꼈고 어떻게 성공하게 되었는지... 이 작품이 탄생한 배경은 무엇이었는지...

    바로 앞에서 인터뷰하듯 재밌게 엮여 있었다. 인터뷰는 당연히 잘할것 같은 김지은 아나운서가 글도 어쩜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써내려갔을까... 하며 피식 피식 웃으며 책을 읽어내려갔다.

    아~ 이 작품은 이런 시각에서 봤어야 하는 거였구나....를 다시 느끼니 다시 그 갤러리에가서 이 선생님의 그림이 다시 보고 싶어지는 충동을 느꼈다.

     

    미술에 관심이 많아 가끔 이곳 저곳의 갤러리를 기웃거렸지만 현대작가들의 톡특한 그림은 어찌 봐야할지 몰랐던 나에게,작가 선생님이 전 이런 맘으로 이렇게 살아와서 이런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설명해주는 느낌이랄까? 뭔지 모르게 순수하게 조용히 다가오는 느낌이 좋았다.

     

    구지 현대 미술에 대한 이해가 없어도 한 분 한분의 인생 얘기가 나를 책속으로 빠뜨려 삼분의 일을 매대 앞에서서 읽게 만들었다.

     

    좀 아쉬운 점은 서점에서 책을 사와서 읽다가 인터넷 서점을 보니 이벤트를 하고 있었는데 책 속의 작가중 한 분이 하는 전시회에서 그 선생님의 얘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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