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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말하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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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쪽 | A5
ISBN-10 : 8973814745
ISBN-13 : 9788973814749
기생(말하는 꽃) 중고
저자 가와무라 미나토 | 역자 유재순 | 출판사 소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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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5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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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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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으로서의 <기생>들의 희로애락을 소개한 책. 일본의 저명한 문예평론가이자 호세이대학 교수인 가와무라가 방대한 역사적인 사료와 자료들을 바탕으로 꼼꼼하면서도 조심스럽게 식민지주의와 섹슈얼리티 및 그 왜곡에 의해 형성된 특수한 문화로 기생을 해부했다.

저자소개


저자 가와무라 미나토(川村溱)
일본의 저명한 문예평론가이자 호세이대학(法政大學) 국제문화학부 교수이다. 그는 1951년 홋카이도에서 출생했으며, 1982년부터 86년까지 부산 동아대학교에서 일본어 및 일본 문학을 가르쳤다. 현재 그는 일본에서 한국의 문학작품들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그의 시선과 귀는 늘 한국을 향해 있다. 그래서인지「기생」의 곳곳에는 그의 탁월한 식견과 한국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녹아 흐르고 있다. 그의 저서에는「타향의 쇼와문학」「전후문학(戰後文學)에 대해 묻다」「바다 건너간 일본어」「만주붕괴(滿洲崩壞)」「바람을 읽고 물에 쓴다」「서울이야기」등이 있다.

역자 유재순
르포라이터. 1981년 신동아 '논픽션'당선. 호세이대학 국제문화학부 객원연구원.동아일보, 스포츠조선, C-JAPAN, 일본 아사히 신문, 도쿄타임즈에 칼럼 연재. 주요 저서로는「난지도 사람들」「하품의 일본인(일본비평집)」「일본 여자를 말한다」「일본은 지금 몇시인가」등 다수가 있다.

목차

서문 완월동의 유리창

제1장 기생의 역사
1. 기생과 기녀
2. 왕과 귀족, 그리고 기생
3. 조선해어화사에 나타난 갈보의 종류

제2장 기생열전
1. 시기 황진이
2. 시기 명기
3. 의기 논개

제3장 상징화된 기생
1. 소설 속의 기생
2. 야담 속의 기생
3. 회화 속의 기생

제4장 기생의 생활과 사회
1. 허꾸우와 교사가 본 기생
2. <조선미인보감>
3. 기생의 경제학

제5장 기생학교
1. <기성기생사진집>

제6장 농염한 기생의 자태 -식민지와 기생 문화-
1. 센류 속의 기생
2. 일본인이 쓴 기생 소설
3. 기생잔영

제7장 기생의 도상학
1. 그림엽서 제작소
2. 기생의 도상을 읽다

제8장 현대의 기생
1. 해방 후의 '기생'
2. 현대의 '기생'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일본의 저명한 문예평론가이자 호세이대학 국제문화학부 교수인 가와무라 미나토가 기생에 대한 문학사적인 내용과 사회학적인 분석을 곁들여 날카롭게 해부한 한국의 기생사. 기생의 기원에서부터 기녀의 설치목적, 왕과 그 종친(宗親)의 애기(愛妓), 조관(朝官)...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일본의 저명한 문예평론가이자 호세이대학 국제문화학부 교수인 가와무라 미나토가 기생에 대한 문학사적인 내용과 사회학적인 분석을 곁들여 날카롭게 해부한 한국의 기생사. 기생의 기원에서부터 기녀의 설치목적, 왕과 그 종친(宗親)의 애기(愛妓), 조관(朝官)과 방백(方伯)수령(守令)의 애기, 유학자들의 애기, 그에 따른 에피소드, 각 지방 기생의 특색, 뛰어난 미모와 재주를 겸비한 명기, 시와 서에 능한 명기, 절기, 의기, 유부기(有夫妓), 무부기(無夫妓), 갈보(蝎甫)의 종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과장됨이 없이 기술하고 저자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오랜 세월에 걸쳐 폭넓은 문헌과 연구자료를 조사하여 서술한 것으로 한국의 독자들에게 우리의 기생문화를 논리적으로 설득하면서 시대에 따라 변화되는 그들의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저자는 놀랍게도 퇴폐적이고 비이성적인 일본인들의 성모습을 정확히 짚어내고 있다.

기생, 그들은 누구이며, 한국역사에서 어떤 존재였는가?
기생이라는 특수한 예술가들의 존재는 삶 자체가 한 편의 슬픈 시였지만 현재까지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남성들을 위한 성적 존재와 신분적인 차별이라는 족쇄에 갇혀 있다. 기생은 봉건제 사회에서 천민 계급에 속했지만 시와 서에 능한 교양인으로서 대접받는 특수한 존재였다. 이 책에는 그들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이별과 만남, 슬픔과 즐거움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일견 낡고 치부(恥部)한 역사여서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감추고 싶은 문화이지만, 일본인 시각에서 쓰여졌다는 점 때문에 충격적일 수도 있을 것이다. 구한말ㆍ일제시대 국학자인 이능화는 기생을 말을 풀이하는 꽃이라는 의미에서 해어화(解語花)라 지칭했다. 여성을 꽃이나 나비에 비유하는 것 자체가 성차별을 동반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기생>의 역사에 대한 기록이 이능화의 『조선해어화사(朝鮮解語花史)』라는 책 한 권 뿐으로, 그는 기생에 대해 ‘봉건 사회의 천인(?人)계급에 속했지만 위로는 왕후귀족(王候貴族)에서부터 아래로는 일반 서민에 이르기까지 귀천의 차별을 두지 않았고, 외교나 국내 정치의 중요한 자리에 참석하여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시가(詩歌)를 비롯한 전통무용의 계승자로서 그들의 일부 작품들이 계승 발전되고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기생, 그들은 여가와 풍류를 즐기면서 남성들과 교유하며 웃음과 몸을 팔았지만 시(詩)와 서(書)에도 특별한 재능을 보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슬픈 운명을 애절한 시와 문장으로 달래며 기생이라는 신분에서 비롯된 비극적인 현실을 문학으로까지 승화시켰다. 그러나 그들의 화려한 이면에는 남성에게 성적으로 봉사한다는 기생의 본질 때문에 제대로 평가받지도 못하고, 그들의 문화와 역사는 현재까지도 왜곡되고 은폐되어 왔다. 그녀들은 특별한 재능을 지녔으면서도 인생의 길가에 서있는 존재로서 애절한 문장들을 남기고 이슬처럼 사라진 것이다. 이렇듯 한국의 기생문화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녔음에도 체계적으로 연구되지도 못하고 슬픈 역사로만 기억되고 있다. 기생이라는 존재자체가 수동적인 존재로 여성을 비하하고 민족적인 비하로 비쳐질 수도 있다는 수치심 때문이었을까?

일본의 기생인 게이샤가 체계적으로 연구되고 그 명맥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반해한국의 기생은 멸종됐고 그 역사에 대한 연구성과도 전무한 상황이다. 과거의 것이 되어버린, 무언(無言)의 말하는 꽃들의 역사가 이방인의 눈으로 파헤쳐져 이제야 본고장에 들어왔다. 그것도 침략을 자행한 일본의 남성이라는 미묘한 역사적인 시각으로. 저자는 이 책에서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기생과 근대 이후의 기생들, 그리고 근대 이전의 기생의 의미와는 다른 현대판 기생의 역사와 문화를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그는 또한 방대한 역사적인 사료와 자료를 바탕으로 꼼꼼하고 조심스럽게 <기생>을 식민지주의와 섹슈얼리티 및 성의 왜곡에 의해 형성된 특수한 문화로 해부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교양 욕구의 충족뿐만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서도 의미있는 책이 될 것이다.


기생들의 역사가 한 이방인의 눈으로 복원되어 본고장인 이 땅으로 돌아왔다. 일본의 저명한 문예평론가이자 호세이대학 교수인 가와무라는 이 책에서 고대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기생과 근대이후의 기생들, 그리고 옛 기생과는 다른 의미의 현대판 기생의 문화와 역사를 차분히 파헤치고 있다. 그는 또한 방대한 역사적인 사료와 자료들을 바탕으로 꼼꼼하면서도 조심스럽게 기생을 식민지주의와 섹슈얼리티 및 그 왜곡에 의해 형성된 특수한 문화로 해부했다. 우리 문화와 역사를 우리 스스로 연구하고 규명해내지 못한 것은 낯없고도 서운한 일이다. 여기에 저자의 출신의 한계, 특히 침략을 자행한 식민주의 일본의 눈으로 우리 문화와 역사를 보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 또한 지워버릴 수 없다. 기생과 공창(公娼)을 연속선상에 놓고, 그런 면에서 고려시대부터 현재의 기생까지 그 유용성이 전혀 달라진 바 없다고 하는 것은 저자도 '한국어판 출간에 부쳐서'에서 언급했듯 오해와 곡해에 따른 단견(短見)이 아닌가 한다. 하지만 이 책 곳곳에는 저자의 탁월한 식견과 한국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아니면 찾아낼 수 없는 우리 역사의 음영이 정연한 논리로 아로새긴 듯 펼쳐져 있다. 교양 욕구의 충족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서도 중요한 책이 될 것이다. - 이문열(소설가)


저자 소개
저자 가와무라 미나토(川村溱)
일본의 저명한 문예평론가이자 호세이대학(法政大學) 국제문화학부 교수이다. 그는 1951년 홋카이도에서 출생했으며, 1982년부터 86년까지 부산 동아대학교에서 일본어 및 일본 문학을 가르쳤다. 현재 그는 일본에서 한국의 문학작품들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그의 시선과 귀는 늘 한국을 향해 있다. 그래서인지「기생」의 곳곳에는 그의 탁월한 식견과 한국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녹아 흐르고 있다. 그의 저서에는「타향의 쇼와문학」「전후문학(戰後文學)에 대해 묻다」「바다 건너간 일본어」「만주붕괴(滿洲崩壞)」「바람을 읽고 물에 쓴다」「서울이야기」등이 있다.

역자 유재순
르포라이터. 1981년 신동아 '논픽션'당선. 호세이대학 국제문화학부 객원연구원.동아일보, 스포츠조선, C-JAPAN, 일본 아사히 신문, 도쿄타임즈에 칼럼 연재. 주요 저서로는「난지도 사람들」「하품의 일본인(일본비평집)」「일본 여자를 말한다」「일본은 지금 몇시인가」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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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일본인의 눈으로 본 기생 | go**zoo3 | 2010.03.1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사실 이 책을 책장에서 꺼내 잡은 이유중에 가장 큰것은 일본인 눈으로본 기생의 삶에 호기심이 동하였기 때문이다. 게이샤와...

    사실 이 책을 책장에서 꺼내 잡은 이유중에 가장 큰것은

    일본인 눈으로본 기생의 삶에 호기심이 동하였기 때문이다.

    게이샤와 게이샤의 문화에 익숙한 일본인의 눈에 우리의 기생은 어떻게 비췄을끼?

    라는 단순한 호기심이 이책을 내게 인도해 주었다.

     

    허나 난 이 책에서 이방인의 눈으로 본 기생이 아니라.

    내 자신이 기생과 마주 하고 있음 을 느꼈다.

     

    우리에게 기생이란 어떤 의미인가?

    이 땅의 여성으로 살아가는 자의 아픔이었나 아니면

    은밀한 에로티시즘을 자극하는 존재인가?

     

    예전에 사람들은 말하는 꽃 해어화라고 말했다 한다.

    말하고 이해하는 꽃 그 얼마나 남성적 시각으로 바라본 편협된 시각인가?

     

    가끔 나는 그녀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살았을까?라는 의문을 가진다.

    우리가 흔히 아는 황진이나 논개의 삶은 어떠했을까?

    그녀들은 왜 기생이 되고자 하였고

    어떤 생각을 지니고 있었을까?

     

    물론 이 책이 그런 나의 호기심을 다 충족시켜주진 않았고

    또 모든 의문을 풀어 주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책은 최초로 기생이라는 집단을

    유교적 이데올로기에 희생된 희생자나

    혹은 은밀한 에로티시즘의 상징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대 인간으로 그렇게 담담히 기생과

    마주 볼 기회를 주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면의 연구가 계속되어

    우리가 기생에게 가지는 일종의 환상과 상징성이 깨어 지길 바래본다.

  • '기생'. 우리들의 기억 속에는 기생에 얽힌 얘기들이 많다. 황진이, 논개 등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생을 다룬 책은 별로 ...
    '기생'. 우리들의 기억 속에는 기생에 얽힌 얘기들이 많다. 황진이, 논개 등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생을 다룬 책은 별로 없었다. 흥미로운 책 읽기의 대상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우리나라 사람이 쓴 것이 아니라 일본인이 쓴 책이니. 저자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나로서는 책 겉장을 보았을 때는 외국인의 시선이 어느 정도일까 의문이 들지 않은 것도 아니다. 무슨 내용일까 책을 대충 넘기면서 책의 구성을 보다가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충 넘기면서 아, 이런 책이구나, 이런 책도 다 있구나 하고 덮을 책이 아니라는 인상을 받았다.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다. 한국어판 발간에 부치는 저자의 서문에 무지와 오해, 곡해에 의한 잘못을 걱정하고 있는데 전체를 읽으면서 그런 인상이 드는 부분이 없지 않았다. 저자 스스로 의식할 정도이니 글을 쓰면서 많이 주의했겠지만 간혹 기생을 다루는 부분에서 우리와 다른 시각을 느낄 때가 있었다. 그렇지만 균형적인 시각을 유지하려는 노력은 많은 곳에서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의 과거의 기생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우리에게는 그야말로 가깝고도 먼 나라이다. 그렇지만 우리의 타의에 의해서였다 하더라도 그들과 우리가 섞여 살았던 과거의 시간이 있었다. 그 시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에만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섞여 살면서 영향을 주고 받았던 그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우리로서는 쉽지 않다. 어떻게 보면 지워야 할 시간들이니 그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이유가 없었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감정적인 접근을 넘어서 차분하게 그 시대를 바라볼 필요가 있고 그러자면 그들의 시선에도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보면서 그러한 생각이 더욱 들었다. 우리 대부분에게는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은 자료들이 이 책에 녹아 있다. 그 성과는 우리가 앞으로 우리의 과거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충분히 중요한 가치를 가질 것이다. 공을 많이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이 저자의 이 책은 우리의 과거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라면 읽어 볼 만하다.
  • “......고독한 남녀의 연애라는 환상적인 이야기. 아마 그곳에는 성적, 생리적인 욕망은 거의 없을지도 모른다. 매매춘이 중...
    “......고독한 남녀의 연애라는 환상적인 이야기. 아마 그곳에는 성적, 생리적인 욕망은 거의 없을지도 모른다. 매매춘이 중심인 ‘기생문화’는 식민지시대에도, 동서냉전이 한창인 ‘반식민지시대’에도, 그리고 세계 자본주의가 주류를 형성하는 시대에도, 사회의 규범인 가족제도, 즉 ‘가정’이나 부부, 부모와 자식이라는 시스템을 지탱시켜 나가기 위해서, 밤거리에 화려하게 피어나야만 했던 불가피한 제도였다.” 이 같은 주장에 발끈하며 이의를 제기할 사람도 적지 않겠지만, 특수한 계층으로서의 기생들이 기왕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남성들을 위한 성적 존재와 신분적인 차별이라는 족쇄에 갇혀 있는 현실”에서는 어쩌면 부정하기 힘든 주장일 수도 있다. 알려진 바대로 기생은 봉건제 사회에서 비록 천민 계급에 속했지만 시(詩)와 서(書)에 능한 교양인으로 대접받는 특수한 존재였다. 그러나 오늘날 그들의 후예는 교양과는 거리가 먼, 다분히 퇴폐적인 자본주의의 치부 정도로만 여겨지는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다. 원래 ‘해어화(解語花)’라는 말은 일찍이 기생의 역사를 정리했던 일제강점기의 국학자 이능화(李能和)가 쓴 『조선해어화사』라는 책에서 유래한 것으로, ‘언어를 풀이하는 꽃’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른바 유녀(遊女), 노는 계집(아소비메), 창녀(우까네메), 기생, 기녀 등으로 불리는 여성들을 가리키는 별칭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말하는 꽃’으로 의역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의 기생이 천민 계층이었음에도 “위로는 왕후귀족에서부터 아래로는 일반 서민에 이르기까지 귀천의 차별을 두지 않았고, 외교나 국내 정치의 중요한 자리에 참석하여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시가를 비롯한 전통무용의 계승자로서 그들의 일부 작품들이 계승 발전되고 있다”는 뜻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책 『말하는 꽃 기생』에서는 일본의 문예평론가 ‘가와무라 미나토’ 교수의 시각을 통해 ‘기생(妓生)’이라는 과거로부터 ‘양공주’ 혹은 ‘창녀’로 불리는 오늘날의 그들에 이르기까지 문화사적으로 어떤 역사적 맥락 속에서 존재해 왔는지 다루어지고 있다. 자신들의 슬픈 운명을 애절한 시와 문장으로 달래가며 기생이라는 신분에서 비롯된 비극적인 현실을 문학으로까지 승화시켰던 그들. 그러나 화려한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남성에 의한 성적 이미지 때문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심지어 왜곡되거나 은폐되기 일쑤였던 그들의 역사를 비교적 상세히 밝히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한국의 기생문화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녔음에도 체계적으로 연구되지도 못하고 슬픈 역사로만 기억되고 있는 현실을 왜 하필이면 일본인 학자가 먼저 파헤친 걸까? 남의 나라인 한국의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기생과 근대 이후의 기생들, 그리고 근대 이전의 기생의 의미와는 다른 현대판 기생의 역사와 문화를 낱낱이 파헤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음과 같은 그의 진단은 곧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하나의 나침반이 될 것이다. “기생은 그저 단순히 미도리마찌, 완월동의 역사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모여 몸을 파는 여인들의 역사, 즉 그녀들의 문화를 다시 평가하는 것이다. 그것은 일본 식민지문화와 식민지문화에 의해 변용된 현지의 조선문화에 대한 깊은 연구로 근대와 현대 사이에 놓인 이질감을 전제로 하는 ‘근대성’, 바로 그것을 탐구하는 일이 될 것이다.”
  • 말하는 꽃 기생 | he**od | 2004.08.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1
    이 책의 가치는 조선시대까지의 기생 관련 연구에 근대의 기생/유녀 관련 연구성과를 덧붙여 계통적 접근을 했다는 점에 있다....
    이 책의 가치는 조선시대까지의 기생 관련 연구에 근대의 기생/유녀 관련 연구성과를 덧붙여 계통적 접근을 했다는 점에 있다. 시각이 참신하지는 않지만 체계적이며, 저자가 일본인인 덕분에 관련 일본어 자료들의 소개 및 정리가 잘 되어 있다는 점이 또 하나의 장점이다. 다만, 조선시대 일반 및 기생에 대한 서술은 일반적 서술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현대(광복 이후)의 유녀에 대한 서술은 논리적이라기보다는 단편적이다. 이것은 저자 자신이 한국에서 몇 년 동안 교수로 근무하기도 하고 몇 권의 한국/조선 관련 저서를 출판하는 등 현대 한국의 현실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비롯된 현상인 듯 하다. 솔직히 말하면, 다음 학기에 우리 과 대학원에서 강의를 하시게 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아는 교수님의 연구 성과가 책 안에 언급되어 있기도 해서 읽어봤는데, 참신한 면에서는 실망이었고, 자료적 면에서는 만족스러웠다^^ * 18금 책은 아니니 안심들 하시길! 즐거운 독서가 가능한 책입니다.
  • 절제된 시선 | se**sus | 2002.12.0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처음 이 책에 흥미를 느낀 이유는 [일본인이 쓴 기생 이야기]라는 점 때문이었다. 일본인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이 [왜곡...
    처음 이 책에 흥미를 느낀 이유는 [일본인이 쓴 기생 이야기]라는 점 때문이었다. 일본인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이 [왜곡]이라는 단어다. 이네들이 또 우리 문화의 한 일면을 어떻게 깎아 내렸을까. 호기심 반 우려 반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나라 사람으로는 가지기 힘든 좀 더 냉정한 시선에서의 평가를 기대한 것도 사실이다. 우리 문화 예찬 일반의 여타 글들에 조금 식상한 면도 있고, 특히 [기생]에 관한 한, 우리 나라 사람들은 아무래도 약간 벗어나기 힘든 로맨틱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책을 펼친 순간, 이전까지의 우려며 호기심이며 기대 같은 것들을 모두 잊게 된다. 그저 저자의 조심스러운 안내를 따라 우리는 기생사의 흐름을 매우 가까이에서 빠른 속도로 훑어 내리게 되는 것이다. 기생의 유례로부터 식민지까지의 변화 양상, 그리고 사회의 지지기반으로서의 의의 등을 저자는 담담한 시선으로 서술하고 있다. [종주국 사람]으로서의 편견을 떨쳐 버리기 위해 얼마나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가 하는 점 또한 글 곳곳에 드러난다. 저자의 절제된 시선만큼이나 대상의 흥미를 자아내는 것이 또 있을까. 이 책은 음지 속의 기생문화, 그러면서도 어딘가 신비로움을 가진 기생문화라는 막연한 개념을 단호히 배제하고 우리가 어떻게 [기생문화]에 접근해야 하는 지를 깨닫게 해 준다. 저자가 정의하고 있는 기생의 유례라던가, 또는 그 의의가 만약 납득할 만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면, 이제는 우리 나라에서 제대로 된 연구를 시작할 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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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고구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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