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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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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1195522126
ISBN-13 : 9791195522125
언어의 온도 중고
저자 이기주 | 출판사 말글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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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19일 출간
도서 주간베스트 134위 | 시/에세이 주간베스트 2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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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2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imst*** 2018.09.06
1 택배사 사정으로 조금 늦었지만 잘 받아서 읽고 있어요 5점 만점에 5점 agim*** 2018.04.10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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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의 온도(3주년 150만부 기념 에디션) 은 온라인 혹은 일부매장에서 구매 가능하십니다.

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 언어에는 따뜻함과 차가움, 적당한 온기 등 나름의 온도가 있다. 세상살이에 지칠 때 어떤 이는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고민을 털기도 하고, 어떤 이는 책을 읽으며 작가가 건네는 문장으로 위안을 얻는다. 이렇듯 ‘언어’는 한순간 나의 마음을 꽁꽁 얼리기도, 그 꽁꽁 얼어붙었던 마음을 녹여주기도 한다.

『언어의 온도』의 저자 이기주는 엿듣고 기록하는 일을 즐겨 하는 사람이다. 그는 버스나 지하철에 몸을 실으면 몹쓸 버릇이 발동한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 단어의 어원과 유래, 그런 언어가 지닌 소중함과 절실함을 농밀하게 담아낸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이기주
저자 이기주(李起周)는 글을 쓰고 책을 만들며 살아간다. 쓸모를 다해 버려졌거나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해 주로 쓴다. 활자 중독자를 자처하며 서점을 배회하기 좋아한다. 퇴근길에 종종 꽃을 사서 어머니 화장대에 은밀하게 올려놓는다. 뤽 베송 감독의 영화 ‘그랑블루’를 좋아한다. 지은 책으로는 『여전히 글쓰기가 두려운 당신에게』 『언품(言品)』등이 있다.

목차

서문 당신의 언어 온도는 몇 도쯤 될까요

1부 말(言), 마음에 새기는 것

더 아픈 사람
말도 의술이 될 수 있을까
사랑은 변명하지 않는다
틈 그리고 튼튼함
말의 무덤, 언총(言塚)
그냥 한 번 걸어봤다
여전히 당신을 염려하오
당신은 5월을 닮았군요
목적지 없이 떠나는 여행
부재(不在)의 존재(存在)
길가의 꽃
진짜 사과는 아프다
가짜와 진짜를 구별하는 법
우주만 한 사연
가장자리로 밀려나는 사람들
헤아림 위에 피는 위로라는 꽃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한 결혼
마모의 흔적
여행을 직업으로 삼은 녀석
노력을 강요하는 폭력
솔로 감기 취약론(脆弱論)
분주함의 갈래
희극과 비극
자신에게 어울리는 길
원래 그런 것과 그렇지 않은 것
한 해의 마지막 날
더 주지 못해 미안해
부모와 자식을 연결하는 끈
애지욕기생(愛之欲其生)

2부 글(文), 지지 않는 꽃

긁다, 글, 그리움
누군가에겐 전부인 사람
사랑이란 말은 어디에서 왔을까
어머니를 심는 중
사람을 살찌우는 일
눈물은 눈에만 있는 게 아니다
대체할 수 없는 존재
대체할 수 없는 문장
라이팅은 리라이팅
내 안에 너 있다
행복한 사전
모두 숲으로 돌아갔다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둘만의 보물찾기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
시간의 공백 메우기
무지개다리
자세히 보면 다른 게 보여
지옥은 희망이 없는 곳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
사내가 바다로 뛰어드는 이유

3부 행(行), 살아 있다는 증거

모자가 산책을 나선 까닭
바람도 둥지의 재료
이세돌이 증명하다
당신의 추억을 찾아드린 날
사랑은 종종 뒤에서 걷는다
분노를 대하는 방법
동그라미가 되고 싶었던 세모
지지향(紙之鄕), 종이의 고향
감정은 움직이는 거야
제주도가 알려준 것들
여행의 목적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오
선을 긋는 일
그녀는 왜 찍었을까
여러 유형의 기억들
어른이 된다는 것
나이를 결정하는 요소
여행을 이끄는 사람
부드러운 것과 딱딱한 것
이름을 부르는 일
가능성의 동의어
하늘이 맑아지는 시기
계절의 틈새
계절이 보내온 편지
몸이 말을 걸었다
화향백리 인향만리
관찰은 곧 관심
나를 용서해야 하는 이유
타인의 불행
아름다운 걸 아름답다 느낄 때

책 속으로

어제 노트북을 켜고 ‘사람’을 입력하려다 실수로 ‘삶’을 쳤다. 그러고 보니 ‘사람’에서 슬며시 받침을 바꾸면 ‘사랑’이 되고 ‘사람’에서 은밀하게 모음을 빼면 ‘삶’이 된다. 세 단어가 닮아서일까. 사랑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사랑이 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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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노트북을 켜고 ‘사람’을 입력하려다 실수로 ‘삶’을 쳤다. 그러고 보니 ‘사람’에서 슬며시 받침을 바꾸면 ‘사랑’이 되고 ‘사람’에서 은밀하게 모음을 빼면 ‘삶’이 된다. 세 단어가 닮아서일까. 사랑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사랑이 끼어들지 않는 삶도 없는 듯하다.
- '사랑이란 말은 어디에서 왔을까' 중에서

안주가 떨어질 무렵,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주제가 옮겨갔다. 잡지사에서 에디터로 일하는 친구는 사랑에 빠지는 순간 불온한 상상을 하게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상대의 ‘낮’은 물론이고 상대의 ‘밤’도 갖은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는 법이지. 때론 서로의 감정을 믿고 서로의 밤을 훔치는 확신범이 되려 하지. 암, 그게 사랑일 테지.”
철학 서적을 주로 기획하고 출간하는 출판사 사장은 이런 이야기를 보탰다. “흔히 말하는 ‘썸’이란 것은, 좋아하는 감정이 있다는 ‘확신’과 ‘의심’ 사이의 투쟁이야. 확신과 의심이 밀물과 썰물처럼 교차하는 법이지. 그러다 의심의 농도가 점차 옅어져 확신만 남으면 비로소 사랑이 시작되는 게 아닐까?”
- ‘여전히 당신을 염려하오’ 중에서

글은 여백 위에만 남겨지는 게 아니다. 머리와 가슴에도 새겨진다. 마음 깊숙이 꽂힌 글귀는 지지 않는 꽃이다. 우린 그 꽃을 바라보며 위안을 얻는다. 때론 단출한 문장 한 줄이 상처를 보듬고 삶의 허기를 달래기도 한다.
- '긁다, 글, 그리움' 중에서

이누이트(에스키모)들은 분노를 현명하게 다스린다. 아니, 놓아준다. 그들은 화가 치밀어 오르면 하던 일을 멈추고 무작정 걷는다고 한다. 언제까지? 분노의 감정이 스르륵 가라앉을 때까지.
그리고 충분히 멀리 왔다 싶으면 그 자리에 긴 막대기 하나를 꽂아두고 온다. 미움, 원망, 서러움으로 얽히고설킨, 누군가에게 화상을 입힐지도 모르는 지나치게 뜨거운 감정을 그곳에 남겨두고 돌아오는 것이다.
- '분노를 대하는 방법' 중에서

한 번은 여행과 방황의 유사성에 대해 생각한 적도 있다. 둘 다 ‘떠나는 일’이란 점에서는 닮았다. 그러나 두 행위의 시작만 비슷할 뿐 마지막은 큰 차이가 있다.
여행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tour’는 ‘순회하다’ ‘돌다’라는 뜻의 라틴어 ‘tornus’에서 유래했다. 흐르는 것은 흘러 흘러 제자리로 돌아오는 속성을 지닌다. 여행길에 오른 사람은 언젠가는 여행의 출발지로 되돌아온다. 돌아갈 곳이 없다면 그건 여행이 아니라 방황인지도 모른다.
- '여행의 목적' 중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시선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참으로 소중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상대를 자세히 응시하는 행위는 우리 삶에서 꽤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관찰 = 관심’이라는 등식이 성립하기도 한다.
사람은 관심이 부족하면 상대를 쳐다보지 않는다. 궁금할 이유가 없으므로 시선을 돌리게 된다. 외면하는 것이다. “당신이 보고 싶지 않아요”라는 말은, “그쪽에 관심이 없어요” 혹은 “뜨겁던 마음이 어느 순간 시들해졌어요. 아니 차가워졌어요”라는 말과 동일하게 쓰이곤 한다.
그래서일까. 돌이켜보면 관심이 멈추던 순간, 상대를 향한 관찰도 멈췄던 것 같다.
- ‘관찰은 곧 관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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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 섬세한 것은 대개 아름답다. 그리고 예민하다. 우리말이 대표적이다. 한글은 점 하나, 조사 하나로 문장의 결이 달라진다. 친구를 앞에 두고 “넌 얼굴도 예뻐” 하려다 실수로 “넌 얼굴만 예뻐”라고 말하는 순간,...

[출판사서평 더 보기]

“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

섬세한 것은 대개 아름답다. 그리고 예민하다. 우리말이 대표적이다. 한글은 점 하나, 조사 하나로 문장의 결이 달라진다. 친구를 앞에 두고 “넌 얼굴도 예뻐” 하려다 실수로 “넌 얼굴만 예뻐”라고 말하는 순간, 서로 얼굴을 붉히게 된다.

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 따뜻함과 차가움의 정도가 저마다 다르다. 적당히 온기 있는 언어는 슬픔을 감싸 안아준다. 세상살이에 지칠 때 어떤 이는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고민을 털어내고, 어떤 이는 책을 읽으며 작가가 건네는 문장에서 위안을 얻는다.
용광로처럼 뜨거운 언어에는 감정이 잔뜩 실리기 마련이다. 말하는 사람은 시원할지 몰라도 듣는 사람은 정서적 화상(火傷)을 입을 수 있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표현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 상대의 마음을 돌려세우기는커녕 꽁꽁 얼어붙게 한다.

그렇다면 이 책을 집어 든 우리의 언어 온도는 몇 도쯤 될까? 무심결에 내뱉은 말 한마디 때문에 소중한 사람이 곁을 떠났다면 '말 온도'가 너무 뜨거웠던 게 아닐까. 한두 줄 문장 때문에 누군가 마음의 문을 닫았다면 '글 온도'가 너무 차갑기 때문인지도 모를 노릇이다. 어쩌면.

작가 이기주는 엿듣고 기록하는 일을 즐겨 하는 사람이다. 그는 버스나 지하철에 몸을 실으면 몹쓸 버릇이 발동한다고 고백한다. 귀를 쫑긋 세운 채 평범한 사람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꽤 의미 있는 문장이 귀로 스며들면 그것을 슬그머니 메모한다. 그들이 무심코 교환하는 말과 끄적이는 문장에 절절한 사연이 도사리고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언어의 온도』는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 단어의 어원과 유래, 그런 언어가 지닌 소중함과 절실함을 농밀하게 담아낸 책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문장과 문장에 호흡을 불어넣으며 적당히 뜨거운 음식을 먹듯 찬찬히 곱씹어 읽다 보면, 각자의 ‘언어 온도’를 되짚어볼 수 있을지 모른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말과 글에는 그리고 삶에는 나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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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과 글에는 그리고 삶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이 책은 졸업을 앞두고 힘들어 하는 저를 위해 친구가 위로의 감정을 담아 선물한 책입니다.

    선물을 해준 친구는 이 글이 저에게 가져다 줄 미래의 큰 선물이라고 이미 생각 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이 문장을 시작으로 마지막 표지까지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가슴 한편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슴속에서 무언가 끓어오르는 듯 그리고 마치 봄을 맞이하는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가진 듯이 말입니다.

    언어의 온도는 작가 이기주가 세상을 경험하고 살아가면서 언어에 녹아있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풀어낸 에세이입니다.

    그 대상이 누구든 자신만의 접근법으로 언어의 온도를 정의합니다. 이 책은 깊게 생각을 하지 않아도 일상 속의 생활을 담아 자연스럽게 공감이 되는 책입니다. 일상적이고 진솔해서 더욱 좋습니다. 평소 제가 생각한 언어의 가치와 형태는 이 도서를 읽기전과 후로 바뀌게 됩니다. 언어를 통한 말과 글, 그리고 행동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머릿말

    ‘몇 도쯤 될까요. 당신의 언어 온도는’이라는 서문 제목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개 일반 사람들은 언어에 차가움과 따뜻함이 내포되어 있다는 생각은 하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래왔습니다. 하지만 언어의 온도가 있을까? 라는 질문과 함께 책을 읽는 순간 부끄러움과 반성, 자책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생각과 행동은 다른 사람들이 많습니다. 온기가 있는 언어는 그 사람을 감싸 안아주며 차가운 언어는 마음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게 됩니다. 언어는 이토록 내포적이며 하나하나 섬세하고 예민합니다. 또 다른 생각으로는 언어에는 총량이 있다고 표현합니다. 우리는 늘 무언가 말하고 소통하며 살아갑니다. 무엇을 말하는가 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하고 때론 그것들 보다 상대방에게 어떻게 다가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는 한마디가 절실할 수 있으며 다른 이에게는 슬픔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생각을 갖고 행동으로 옮긴다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될 수도, 그리고 삶의 가치를 불어 넣어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크게 보면 언어에는 ‘온도’가 있고, ‘삶’이 녹아있으며, ‘세상의 과정’이 담겨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마다 언어에는 각기 다른 온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몇 도쯤 될까요. 나의 언어 온도는’

    1부. 말 (言), 마음에 새기는 것

    작가가 생각하고 경험하는 일상의 대화나 말하는 것을 주제로 언어의 온도를 생각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대화와 언어로 세상의 의미를 표현하고자 합니다. 매일 무수히 쏟아지는 말들로 세상을 채우다 보면 따뜻하고 아름답거나, 쓸쓸하고 외로울 수 있는 언어의 온도가 있습니다. 이번 1장을 읽다가 인상 깊은 글을 발견 했습니다. 여기서 저는 하나의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진짜 사과는 아픈 법이다’라는 제목을 가진 글이 내 눈을 의심했습니다. 제가 그동안 알았던 사과는 상대방을 헤아리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과정입니다. 그러한 부분에서 생겨나는 부끄러움이나 자존심은 어느 정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그렇게만 생각해 왔습니다. 용기내서 사과하고 다시는 잘못을 하지 않으리라고 다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사과에 대한 생각은 이 글을 읽어보니 자신이 아플 수 있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또 다른 배움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사과라는 언어의 대화는 ‘널 아프게 해서 나도 아파’ 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상대를 아프게 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상황은 누구나에게 힘들고 아픕니다. 내 자신이 지닌 마음의 상처도 동반되기 때문이죠. 아픈 사람은 아픈 사람을 알아봅니다. 모든 관계에 있어 사과의 경험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합니다. 이 글을 읽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마음의 체계를 다시금 정비하였습니다. 염치 있는 사회를 위해서 진정성을 갖추고, 언어 뿐 아닌 마음의 온도를 전하자는 생각입니다.

    2부. 글 (文), 지지 않는 꽃

    글의 언어로 전달되는 온도를 표현 하고자 합니다. 글의 언어는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 됩니다. 마음 깊숙이 꽂힌 글귀는 지지 않는 꽃이라고 작가는 이야기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지 않는 꽃이라는 글을 문학으로 생각 합니다. 가량 시, 에세이, 소설 등 작가 자신의 감정과 내포된 의미를 갖고 있는 흔히 감동을 주는 사람들의 마음에서 쉽사리 지지 않는 꽃이라고 생각 됩니다. 많은 사람들 가슴 속에 품고 사는 열정과 믿음, 그리고 삶의 가치가 더해져 문학이라는 매개체로 공감하고 인생이라는 경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2장에서 기억에 남는 글이 있습니다.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라는 글입니다. 여기서 기다림이란 감정이 느껴집니다. 기다림이라는 것은 희망이라고 작가는 표현합니다. 기다림이란 믿음이 있어야하고 그 믿음은 희망의 증거가 된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기다림이라는 짧은 표현과 긴 그리움이라는 시간을 갖는 것에 대해 반감을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기다림은 나에게 다가오는 모습보다는 내가 그에게 다가가는 희망찬 미래를 그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글의 언어는 그 모습을 통해 인생을 배우며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기르는 또 다른 꽃을 피우게 하는 것 같습니다.

    3부. 행 (行), 살아 있다는 증거

    평소의 상황이나 태도, 그리고 모습들이 어떻게 의미 되는지 나타내는 부분입니다. 모든 행동에는 살아있음을 대변하는 의미가 있고, 그 의미는 살아있음의 증거가 됩니다. 그저 스쳐 지나갈 법한 순간도 행동으로 한순간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어 줍니다. 알고 보면 일상에 모든 행동들은 숨겨진 보물을 찾듯 아름다운 세상이며 다양한 감정이 교차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듯합니다. 3장에서 작가는 자신 또는 타인의 행동으로 온도를 표현하고 이는 곧 언어의 행동인 대화로 표현 합니다. 인상 깊은 글 중에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습니다. 고민을 해결하진 못해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것을 묽게 희석할 때, 꿈에 도달하지는 못하더라도 그 꿈과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거나 지켜 낼 때, 우린 ‘어른’ 이 아닌 ‘나 다운 사람’이 되는지도 모른다고 표현합니다. ‘어른’이 되는 것보다 중요한건 ‘진짜 내’가 되는 것입니다. 평소에 생각하던 ‘어른’의 기준을 뛰어넘는 색다른 재해석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저는 그저 어른의 기준을 나이, 좀 더 생각해보면 세상을 깨달은 사람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된다는 건 나다운 사람이 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는 어른이 되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정말 나다운 사람이 된다면 어른으로써 성숙한 자아와 태도는 자체적으로 갖추게 될 것입니다.

    마무리 & 느낀점

    글을 다 읽고 나서 이기주 작가의 어느 인터뷰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수많은 문제와 마주하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대에게 적절한 말과 행동을 건네야 하는데, 이때 본질적인 해결책은 다름 아닌 상대방의 말 속에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라고 작가는 인터뷰 했습니다.

    저는 사람이 각자 자신의 언어의 온도, 무게, 감정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자가 자신의 언어에 따뜻함을 담고 소중함과 간절함을 갖고 언어를 표현한다면 세상 적절 할 나위 없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기존의 제가 생각했던 언어의 본질에서 벗어나 어쩌면 쓸쓸할 수도 있었던 내가 무심코 던져왔던 언어들에게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각자만의 행동들로 저마다 다른 대체 할 수 없는 것을 찾기 위해 발버둥 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글 하나를 읽으면서 또 다른 감동과 생각의 무게를 던져줍니다. 다만 그 무게가 무겁지 않고 나에 대한 접근과 태도를 돌아보게 합니다. 언어라는 온도와 무게를 깨닫게 되고 일상적인, 너무 가까워서 말의 소중함을 잊고 살았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좋은 말을 전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싶고 나로 인해 말의 소중함이 전달된다면 언어로써 행복한 날들이 될 것입니다. 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따듯함과 다른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나 언어가 가지고 있는 온도와 무게의 중요성입니다. 이 느낌 이대로 인간적으로 한 단계 성숙하고 성장하는 길목으로 들어서게 된 것 같습니다.

    어쩌면 언어의 온도 도서의 마지막 페이지, 마지막 문장에서처럼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느낄 때 우린 행복하다”라는 말이 가슴속에 지지 않는 꽃으로 자리 잡는 듯합니다.

    추천인 & 서평

    본인은 이 도서를 다음과 같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언어의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느끼고 싶은 사람

    *힘들거나 위로받고 싶은 따뜻함을 갖고 싶은 사람

    *간단하게 자주읽을 사람

    서평 : 왜 베스트셀러 였는지, 생각보다 자신의 주관이 뚜렷한 작가의 어렵지않았던 도서.

    추천해준 친구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엇던 따듯한 도서, 다양한 생각과 방향성을 느낄 수 있는 책이였다.

    다소 일상에서 발전해가는 감성과 따뜻함이 자칫 변질되어 오버스럽게 보일 수 있다. 또한 내용의 개연성에서 아쉬운부분이 간혹있다. 에피소드 형식의 구성으로 짧게 짧게 읽을 수 있어 장점이 있으나 이러한 구성은 반면 지루함, 참신함을 잃게 되고 쉽게 잊혀질 수 있다.

  • 책내용은 1점입니다만 (0점이 선택이 안되네유ㅠㅠ), 책 디자인은 5점 날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표지와 책 제목으로 이렇게 ...

    책내용은 1점입니다만 (0점이 선택이 안되네유ㅠㅠ), 책 디자인은 5점 날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표지와 책 제목으로 이렇게 많이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배웠어요. 마케팅의 중요성도요. 그러한 측면에서 정말 배울점이 많은 책입니다. 앞으로도 건승하길 바라며, 글 마칩니다. 언어의 온도 ㅋㅋ 

  •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었던 『언어의 온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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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었던 『언어의 온도』이다. 외국 생활에서 매일 조금씩 아껴가면서 읽었던 책이었다. 하루 종일 몇 번씩 되뇌면서 책이 전하는 영감들을 여러 번씩 되새김질하면서 하루를 버틸 수 있었던 책이었다. 한글로 된 책을 읽는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좋았지만, 언어가 전할 수 있는 깊은 사색의 시간을 매일 선물 받는 책이라 더욱 좋았던 책이었다.

    정답도 없는 삶을 살아가면서 저마다 상처도 가지고 아픔도 느끼면서 살아가게 된다. 그럴 때 책만큼 좋은 친구도 없고, 스승도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공감하면서 위로받기도 하고 때로는 타인의 감정도 함께 떠올려보면서 공감이라는 감정을 나누어보기도 하였던 시간들로 채웠던 책이다.

    책에서 드문드문 등장하는 작가의 어머니라는 존재는 어느새 조금씩 확연한 색채를 머금는 의미가 되었던 시간이 되기도 한다. 작가에게 어머니라는 존재는 이런 색으로 그려지는 것이라는 느끼며 읽었던 시간이기도 하다.

    언어가 가지는 의미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었던 책이기도 하다. 언어에 관심을 가지면서 살아본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의미까지도 되짚어보면서 의미를 느끼고 음미할 수 있는 시각을 보여주는 책이라 또 다른 의미로 다가선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서 작가와 함께 주위를 돌아보는 시선도 다시금 정비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된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이 책의 작가가 그렸던 글의 조각들을 다시금 떠올려보게 하는 시간이 된다.

    이 책과 이 책의 제목이 전하는 느낌은 참으로 적절하다는 느낌이었다. 어려운 내용은 아닌데 스쳐지나치면 안 될 것 같은 찰나의 언어를 발견하는 순간이 되었던 책이다. 그래서 책장을 빠르게 넘길 수가 없었던 책이었다. 묵직하게 책장을 넘기게 하는 묘한 책이었다.

     

     

     

  • 말과 글에는 그리고 삶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책표지에 있는 말이다. <언어의 온도>라는 제목이 참 좋았...

    과 글에는 그리고 삶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책표지에 있는 말이다. <언어의 온도>라는 제목이 참 좋았다. 책을 볼 때 제목에 낚임을 당하거나 혹은 끌림이 느껴질 때가 있다. 이 책은 끌림쪽에 속한다. 언어의 온도라는 게 뭐 별 것일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따뜻한 말이나 차가운 말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다르게 불렀을 뿐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끌렸다. 어쩌면 이 책속에는 따스한 말들이 가득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이다. 표지의 색깔때문이었을까? 알 수 없다.

    우린 늘 무엇을 말하느냐에 정신이 팔린 채 살아간다. 하지만 어떤 말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하고, 어떻게 말하느냐보다 때론 어떤 말을 하지 않느냐가 더 중요한 법이다. 입을 닫는 법을 배우지 않고서는 잘 말할 수 없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가끔은 내 언어의 총량에 관해 고민한다. 多言이 失言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종종 가슴에 손을 얹고 스스로 물어본다. 말무덤에 묻어야 할 말을, 소중한 사람의 가슴에 묻으며 사는 건 아닌지..... (-30쪽)

    요즘 쓸데없이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사는 것 같아, 라는 느낌이 들어 가끔 내가 하는 말에 대해 돌이켜볼 때가 있다. 정말 쓸데없이 말을 많이 하고 살았다고 느껴질 때 어김없이 찾아오는 게 허탈감이다. 내가 뱉어놓은 말이 혹여 나에게 되돌아와 나를 아프게 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울 때도 있다. 그리고 생각한다. 내가 뱉은 말로 혹여 아파하는 사람이 없기를.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해 내가 했던 말이 남에게 상처를 주곤 한다. 나이들수록 겸손해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 당혹스러울 때가 종종 있다. 어찌보면 싫고 좋음이 너무 확실한 탓도 있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의 말이 남에게 상처를 줄까봐 조심스럽다. 그런 까닭인지 말하는 것보다는 듣는 편이 훨씬 편할 때도 있다. 특히나 가까운 사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하는 게 말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말에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 많았다. 위로는, 헤아림이라는 땅 위에 피는 꽃이다 라는 말과 진짜 사과는, 아픈 것이다라는 말이 깊은 울림을 준다. 작가의 말을 빌어본다면 사과를 뜻하는 단어 'apology'는 '그릇됨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말'이라는 뜻이 담겨 있는 그리스어 'apologia'에서 유래했다. 사과의 한자를 살펴보면 그 뜻이 더욱 분명해진다. 사과의 謝사에는 본래 '면하다' 혹은 '끝내다'라는 의미가 있다. 過과는 지난 과오다. 지난 일을 끝내고 사태를 다른 방향으로 전환하는 행위가 바로 사과인 것이다. 미안함을 의미하는 'sorry'는 '아픈' '상처'라는 뜻을 지닌 'sore'에서 유래했다. '그릇됨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말'이라니 정말 놀라운 말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종종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한다고 말을 하곤 하는데 그 진심어린 사과가 어떤 것인지를 명쾌하게 정의하고 있다. 이래저래 상대방을 향한 헤아림이 필요하다. 관심과 배려라는 말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昨今의 우리가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는 말이다.

    대지에 발을 붙이고 사는 사람치고 사연 없는 이가 없다. 아무리 보잘것없는 몸뚱어리의 소유자라 할지라도 우주만 한 크기의 사연 하나쯤은 가슴속 깊이 소중하게 간직한 채 살아가기 마련이다. 다만 그러한 사정과 까닭을 너그럽게 들어줄 사람이 많지 않은게 현실인 듯하다. 우리 마음속에 그럴 만한 여유가 없기 때문일까, 아니면 우리 가슴에 그 무엇으로도 매울 수 없는 커다란 구멍이 나 있기 때문일까. 가끔은 아쉽기만 하다. (-63쪽)

    책을 읽다가 문득 작가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졌다. 책날개를 찾아보니 이채로운 작가의 이력이 눈에 띈다. 을 쓰고 책을 만든다. 쓸모를 다해 버려졌거나 사라져가는 것에 대해 쓴다. 고민이 깃든 말과 글에 탐닉한다. 가끔은 어머니 화장대에 은밀하게 꽃을 올려놓는다. 언제 태어났는지 어떤 학교를 다녔는지, 작가의 이력을 살펴보면 항상 나오는 말보다 멋진 수식어들이 내게 다가온다. 색다른 소개글에 이끌려 그의 작품을 찾아보았다. <한때 소중했던 것들>, <말의 품격>, <언어의 온도>, <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법>, <일상에서 놓친 소중한 것들>, <오늘 행복해야 내일도 행복하다>, <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 날>등이 있다. 많은 책의 제목을 보면서 문득 세상에 사연없는 사람이 없는데 그 사연을 들어줄 사람이 많지 않은 현실이 아쉽기만 하다던 작가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우리 가슴에 난 커다란 구멍은 당신처럼 이렇게 따스한 말로 글을 쓰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조금씩 메워지지 않겠느냐는 말을 전하고 싶어진다. 결코 무엇으로도 메울 수 없는 구멍이 아니라고. 당신말처럼 희망을 버린 것이 체념이라면 아직은 체념할 때가 아니라고. 이렇게 주제넘은 대답을 하고 싶어지는 건 마치 설득력있는 한 권의 시집을 읽은 듯한 책의 여운때문이다. 책을 덮기 전 작가의 말을 되뇌인다. 나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살다 보면 싸워야 할 대상이 차고 넘치는데 '나'를 향해 칼끝을 겨눌 필요가 있을까 싶다. 자신과의 싸움보다 자신과 잘 지내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 292쪽) 요즘 내 삶의 목표이기도 하여 왠지 나를 응원해주는 말처럼 들려 좋다. 한 권의 책이 쓸쓸한 마음에 위안이 될 수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아이비생각

     

    짚고 넘어가자. 전체적인 느낌이 아무리 좋았다해도. 이 책은 사실 뒷심이 부족하다. 뒤의 몇 쪽은 없어도 되지 않았을까? 굳이 아팠다는 걸 글로 옮기면서까지 쪽수를 채워야 했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급하게 마무리하면서 그저 끄적거렸던 글들을 가져다놓은 듯한 인상을 주고 있어서 하는 말이다. 쪽수가 많다고해서 그만큼 짙은 여운이 길어지는 건 아니다. 읽고나서야 알았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였다는 걸. 그러나 어차피 나는 베스트셀러라는 걸 믿지 않는다. 스테디셀러라면 모를까. 그래서 나는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읽는다.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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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순간부터 말과 글이 내 삶에 가까이 스며들었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첫 사회생활에 발을 내딛는 순간, 너무나 혼란스러운 세상이라 말이 적어졌고, 글이라 하면 나를 지루하게만 만드는, 나와 친해질 수 없는 분야라고만 생각했었죠. 그러나, 오로지 나 자신과 마주할 땐 말과 글 뿐이었습니다. 나와 마주하면서 대화를 할 땐 혼잣말이라도 말을 해야했고,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선 글을 써야만 했습니다. 나의 생각을 도통 모를 땐 종이에 세겨진 활자를 보고 읽고 말하고 내 생각을 옮겨적는 과정을 거치면서 나는 이들과 가까워졌습니다. 그러나보니 말과 글에 관해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갑니다.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라는 에세이도, 제목에서 나의 관심을 끕니다. '언어의 온도라니, 언어에도 온도가 있어?'라며, 에세이의 제목을 참 신기하게 들여다 봤습니다.

     

    ■ 언어의 온도 내용 

    저자의 주변 일상과 다른 이들의 삶을 엿보고 엿들으며 마주했던 다양한 모양의 언어들을 은은하고 차분한 말투로 사뿐히 여백을 채운 듯한 글들로 담겨진 에세이입니다. 흥미로운 건, 각 사연에 따른 관련 단어를 언급하고 그 단어의 어원을 설명하는 구절이 있고, 다양한 문학과 고전, 그리고 작가 특유의 차분하고 따뜻한 감성이 잘 묻어난 위로, 충고, 사색과 통찰이 담겨있습니다.

     

    ■ 느낀 점 

                    

    아버지를 따라 퀴퀴한 헌책 냄새를 맡으며 헌책방에 다녀온 이후로 활자중독자가 되었다는 저자는 그때 이후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헌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글을 다루고 책을 쓰는 직업으로 이어졌고요. 그의 글을 접하다보면 글을 얼마나 좋아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단어와 문장에 쏟은 정성이 느껴지는데요. 특히 그의 글에선 어원설명이 자주 출현(?)합니다. 다른 여러 책이서도 어원을 언급하는 경우는 있지만, 그는 유달리 어원을 자주 언급합니다. 뭐랄까, 우리가 평소에 쓰는 단어를 일상과 삶 속에 잘못 적용하고 있거나 편견이 있던 것을, 다시금 재정비해주는 느낌입니다. 라틴어 어원이든 한자 어원이든 그 뜻을 풀어서 다시 설명해주고,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뿐만 아니라 문학작품, 영화, 사회이슈,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이들을 적재적소에 잘 비유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온화하고 차분하고 부드럽게 이야기를 읊조리 듯 말해줍니다. 조금 오버해서 표현하자면 오디오북이 마음에서 울리는 듯해요. 그의 글들을 1차원적으로 바라보면 우리도 한번정도 생각해볼 법한 그런 고민이자 일상을 담고 있습니다. 시시할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한층더 가깝게 느껴지고, 우리들의 이야기에 여러 범위의 온도를 더해 들여다보는 것 같습니다. 나의 신경이 쭈삣쭈삣 날카롭게 서서, 어떤 타이밍에 결정적인 끈덕지가 눈에 거슬려 뭐라도 찔러버리기 일보 직전에, 온도가 더해진 글들을 보면 나의 신경을 위로하며 쭈삣함을 부드럽게 안정시켜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단어의 뜻을 잘 알고, 그 단어들의 조합이 잘 어우러지면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문장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도, 참 신기하게 느꼈던 에세이입니다.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은 분들

     

    시끄럽고 나를 괴롭히는 일상과 잠시 떨어져, 나만의 시간을 가졌을 때 가까이하면 좋을 책인 듯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여유없이 살아가는 분들, 차가운 말에 상처를 입었거나 따스한 말로 마음의 안정을 얻고 싶은 분들에게 꼭 추천합니다.

    좋은 글귀 

     

    p. 7-8 언어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습니다. 따뜻함과 차가움의 정도가 저마다 다릅니다. 온기 있는 언어는 슬픔을 감싸 안아줍니다. 세상살이에 지칠 때 어떤 이는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고민을 털어내고, 어떤 이는 책을 읽으며 작가가 건네는 문장에서 위안을 얻습니다.
                      

    p. 29 그런 날이 있다. 입을 닫을 수 없고 혀를 감추지 못하는 날, 입술 근육 좀 풀어줘야 직성이 풀리는 날. 그런 날이면 마음 한구석에서 교만이 독사처럼 꿈틀거린다. 내가 내뱉은 말을 합리화하기 위해 거짓말을 보태게 되고, 상대방의 말보다 내 말이 중요하므로 남의 말꼬리를 잡거나 말허리를 자르는 빈도도 높아진다.

     

    p. 30 우린 늘 무엇을 말하느냐에 정신이 팔린 채 살아간다. 하지만 어떤 말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하고, 어떻게 말하느냐보다 때론 어떤 말을 하지 않느냐가 더 중요한 법이다. 입을 닫는 법을 배우지 않고서는 잘 말할 수 없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가끔은 내 언어 총량에 관해 고민한다. 다언이 실언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지 않으려 한다.
                  

    p. 59 "위폐는 진짜처럼 보이기 위해 꾸민 흔적이 역력해요. 어딘지 부자연스럽죠. 가짜는 필요 이상으로 화려합니다. 진짜는 안 그래요. 진짜 지폐는 자연스러워요. 억지로 꾸밀 필요가 없으니까요.

     

    p. 69 위로의 표현은 잘 익은 언어를 적정한 온도로 전달할 때 효능을 발휘한다. 짧은 생각과 설익은 말로 건네는 위로는 필시 부작용을 낳는다. "힘 좀 내"라는 말만 해도 그렇다. 이런 멘트에 기운을 얻는 이도 있을 테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힘낼 기력조차 없는 사람 입장에선 "기운 내"라는 말처럼 공허한 것도 없다. 정말 힘든 사람에게 분발을 종용하는 건 위로일까, 아니면 강요일까.

                                                               

    p. 96 궁금한 게 생긴다. 왜 우리는 질문을 아끼는 걸까. 궁금한 게 별로 없는 걸까, 아니면 궁금한 내용을 표현하는 데 서툰 것일까.

                                    

    p. 115 '글'이 동사 '긁다'에서 파생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글쓰기는 긁고 새기는 행위와 무관하지 않다. 글을 여백 위에만 남겨지는 게 아니다. 머리와 가슴에도 새겨진다.

     

    p. 121 어제는 노트북을 켜고 '사람'을 입력하려다 실수로 '삶'을 쳤다. 그러고 보니 '사람'에서 슬며시 받침을 바꾸면 '사랑'이 되고 '사랑'에서 은밀하게 모음을 빼면 '삶'이 된다.

                                    

    p. 140 한 편의 글을 완성하는 일은 고치는 행위의 연속일 뿐이다. 문장을 작성하고 마침표를 찍는다고 해서 괜찮은 글이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날 리 없다. 좀 더 가치 있는 단어와 문장을 찾아낼 때까지 펜을 들고 있어야 한다. 그렇게 지루하고 평범한 일에 익숙해질 때, 반복과의 싸움을 견딜 때 글은 깊어지고 단단해진다.

     

    p. 169 진짜 소중한 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법이다. 가끔은 되살펴야 하는지 모른다. 소란스러운 것에만 집착하느라, 모든 걸 삐딱하게 바라보느라 정작 가치있는 풍경을 바라보지 못한 채 사는 건 아닌지. 가슴을 쿵 내려앉게 만드는 그 무엇을 발견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눈을 가린 채 살아가는 것이 아닌지.

                                 

    p. 205 우린 무언가를 정면으로 마주할 때 오히려 그 가치를 알아채지 못하곤 한다. 글쓰기가 그렇고 사랑이 그렇고 일도 그렇다. 때로는 조금 떨어져서 바라봐야 하는지도 모른다. 한 발 뒤로 물러나, 조금은 다른 각도로, 소중한 것일수록.

    p. 259 우린 어떤 일에 실패했다는 사실보다, 무언가 시도하지 않았거나 스스로 솔직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더 깊은 무력감에 빠지곤 한다. 그러니 가끔은 한 번도 던져보지 않은 물음을 스스로 내던지는 방식으로 내면의 민낯을 살펴야 한다. '나'를 향한 질문이 매번 삶의 해법을 제공하지 않지만, 최소한 삶의 후회를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살다 보니 그런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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