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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 규격外
ISBN-10 : 8937491303
ISBN-13 : 9788937491306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중고
저자 이수정 | 출판사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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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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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상태가 최상급이라고 해서 구매했는데.. 아쉽게도 종이 색도 누렇게 변했고... 최상급은 아니고 상급인듯합니다. 그래도 좋은 책 구할 수 있으니.. 그 점에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3점 kanghyu*** 2020.10.08
49 ^^************** 5점 만점에 4점 zoo*** 2020.09.17
48 거의 새책이나 다름 없습니다. 전부터 이용했지만 앞으로도 애용할 것 같아요. 5점 만점에 5점 Sat*** 2020.09.07
47 `````````````````````````` 5점 만점에 5점 asdr9*** 2020.09.05
46 감사합니다. 잘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aquas*** 2020.09.04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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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박사와 《씨네21》의 이다혜 기자가 분석하는
우리 사회 약자 문제와 해결법 네이버 오디오클립 문화 예술 분야 1위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이 민음사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방송에서 다 다루지 못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굵직한 범죄 사건 정보가 새로이 수록되었고 이수정 박사, 이다혜 기자, 그리고 방송 제작진들이 직접 밝힌 진행과 제작에 관한 방송 비화가 더해져 우리 사회의 약자 문제를 더욱 깊게 논의해 볼 수 있는 한 권으로 탄생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박사는 “범죄를 엔터테인먼트로 소비하는 매체는 관심 없습니다. 여성이나 아동 같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범죄 영화를 다룬다면 모르겠습니다만.”라고 말하며 방송의 방향성을 '피해자 중심’으로 확고히 했다. 그렇게 전원 여성 제작진의 의지와 분투가 모여 ‘우리 같은 약자를 위한 방송’이 시작되었다.

그리하여 이 책은 범죄 영화를 분석하고 끝나는 책이 아니다. 범죄 영화에 얼마나 많은 여성과 아이들이 피해자로 소비되고 마는지, 지금 우리 주변의 소외된 사각지대가 어디인지를 주의 깊게 살피며 ‘우리 같은 약자를 위해’ 사회가 나아가야 할 지점을 함께 논의하게 만든다.

저자소개

저자 : 이수정
연세 대학교 심리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마치고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에서 심리 측정 석사,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경기 대학교 일반 대학원 범죄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 외에도 전 대법원 양형 위원회 전문 위원, 법원 행정처 등록 전문 심리 위원, 대검찰청 전문 수사 자문 위원ㆍ과학 수사 자문 위원, 경찰청 평가 위원ㆍ과학 수사 자문 위원, 여성 가족부 정책 위원, 청소년 보호 위원, 한국 심리학회 소속 범죄 심리 전문가ㆍ전 심리 서비스법 위원장, KSORAS와 KORAS-G 등 법정 위험성 평가 도구 개발자를 맡아 활동했다.
범죄 심리학에 관한 다수의 서적과 논문을 집필했고 주요 언론 매체를 통해 범죄 심리를 자문하고 있다. 『최신 범죄심리학』, 『사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 지낸다』 등을 집필했으며 최근 BBC 선정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주한 유럽 연합EU 선정 대한민국 여성 대표로 선정되었다.

저자 : 이다혜
책, 영화, 여행, 여성 등 분야를 넘나드는 작가이자 《씨네21》 기자. 장르 문화 전문지 《판타스틱》의 편집, 취재 기자를 거쳤고 현재는 출판,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여성들의 권리와 삶에 대해 말하고 쓴다. 『아무튼, 스릴러』, 『출근길의 주문』, 『어른이 되어 더 큰 혼란이 시작되었다』 등을 펴냈으며 팟캐스트 「이다혜 기자의 21세기 씨네픽스」, 네이버 오디오클립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을 진행하고 있다.

저자 : 최세희
현재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콘텐츠 기획을 하고 있다. EBS FM 「이승열의 세계음악기행」과 네이버 오디오클립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승열과 케일린의 해외문학 낭독 토크쇼: 잘 알지도 못 하면서」, 「박찬일 신기주의 미식무비」 등을 제작하고 있다.
줄리언 반스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제니퍼 이건의 『깡패단의 방문』, 『킵』, 『인비저블 서커스』, 『맨해튼 비치』,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저자 : 조영주
사학과 영화 이론을 공부했다. 미쟝센 단편 영화제, 서울 국제 여성 영화제, 한국 영화 감독 조합에서 일했고 잡지, 웹진, 라디오 방송 등에 영화와 대중문화에 관한 글을 기고했다. 『지식e』 시리즈, 『5분-세상을 바꾸는 시간』, 『경제e』의 해설 원고와 『뉴스의 배경』, 『한국 순정만화 작가 사전』을 집필했다. 현재 네이버 오디오클립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박찬일 신기주의 미식무비」 작가로 활동 중이다.

목차

서문 - 범죄 영화를 감상하는 또 다른 방향을 제시하다 5

1부 왜 피해자가 집을 나가야 하는가
- 가정 폭력
가스등 가스라이팅, 사랑이라는 이름의 범죄 12
적과의 동침 친밀한 관계에서의 폭력 34
돌로레스 클레이번 왜 한국의 가정 폭력 사건은 정당방위가 성립되지 않는가 60

2부 사람들은 생각보다 쉽게 순응한다
- 비판 의식 결여
사바하 사이비 종교, 제의가 된 여아 살해 86
컴플라이언스 권위에 대한 복종, 비판적 사고를 마비시키는 억압 114
곡성 빙의, 과학 수사 역사가 간과했을지 모를 세계 140

3부 이 문제가 곧 내 문제일 수 있다는 연대 의식
- 성범죄
미저리 스토킹, 결핍된 욕망이 낳은 범죄 160
걸캅스 디지털 성범죄, 왜곡된 성 문화가 낳은 악 180
살인의 추억 화성 연쇄 살인 사건, 정의는 실현된다 204

4부 만만한 계급을 향해 화풀이하는 경향
- 계층 문제
기생충 일가족 범죄, 기택의 가족은 정말 기생충인가? 230
숨바꼭질 빈곤 계층 혐오를 정당화하는 공포 영화 246
조커 정신 질환 범죄, 적대주의는 해답이 아니다 268

5부 결국 가장 중요한 의제 강간 연령
- 미성년자 보호
번지 점프를 하다 환생 판타지가 미화한 그루밍 성폭력과 강요된 동반 자살 290
꿈의 제인 청소년 가출팸, 성매매가 아니라 성 착취다 316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성범죄 수사와 피해자 심리, ‘피해자다움’은 없다 338
팔려 가는 소녀들 아동 성매매, 우리는 어떤 사회를 원하는가 366

작가 후기 ㆍ 393

책 속으로

작은 역할 속에 여성을 매어 두려는 것도 가스라이팅입니다. 사회적으로 여성의 역할이 1등 시민의 역할은 아니라고 보는 거죠. 2등으로, 철저한 타자로 지배를 받아야 하고, 지배를 하는 사람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종류의 가스라이팅입니다. (3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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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역할 속에 여성을 매어 두려는 것도 가스라이팅입니다. 사회적으로 여성의 역할이 1등 시민의 역할은 아니라고 보는 거죠. 2등으로, 철저한 타자로 지배를 받아야 하고, 지배를 하는 사람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종류의 가스라이팅입니다. (32쪽)

친족에 대한 범죄 통계는 산출되지만 그것을 세분화하여 부부 간에 얼마나 폭력이 일어나는지는 현재의 통계로는 산출할 수 없습니다. 애당초 입력 자체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경찰에서 사건이 입건이 되면 전산상에 입력을 해야 하는데, 그 전산 항목에 부부라는 항목이 아예 없습니다. 놀라운 일이죠. (38쪽)

현재 한국 가정 폭력 처벌법의 기본적인 목적은 가정을 보호하는 것이지 피해자의 생명권 보호가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반의사불벌죄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생각 좀 다시 해 봐라, 너희 가정을 깨는 게 답은 아니지 않냐, 하면서 피해자의 심리적 갈등을 유발하는 셈입니다. 그러니까 자연히 사건화가 되지 않는 것이고요. (40~41쪽)

그런데 한국은 피해자를 보호한다는 미명 아래 너희는 가정에 생활비를 댄 적이 없으니 너희가 쉼터로 나가라, 하는 입장입니다. 그러고는 쉼터가 부족하니 예산을 더 달라는 식으로 논의가 진행됩니다. 가해자를 퇴거시키면 되는데 왜 예산 이야기가 나옵니까. 가해자는 도울 필요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시스템 자체를 피해자 보호 위주로 완전히 바꿔야 합니다. (42쪽)

그래서 지금 반의사 불벌죄를 폐지하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길거리에서 여성이 폭행을 당하고 있으면 행인들이 가서 말리잖아요. 그런데 가해자가 ‘이 여자는 내 아내다.’ 그러면 사람들이 더 이상 말리지 못하고 가 버립니다. 이런 것이 반의사 불벌죄의 폐해입니다. (44쪽)

어떤 심리학자는 매 맞는 아내가 남편을 살해할 때는 분노 때문에 죽이는 것이 아니라 공포 때문에 죽이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 말대로라면 살인의 고의성이 성립하지 않죠. 형사 책임의 고의는 분노를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너 죽어라!’ 하는 분노와 ‘나는 죽고 싶지 않다.’ 하는 공포는 완전히 다른 정신 상태입니다. (66쪽)

사실 동일한 사건이 영미권 국가로 넘어가면, 일급 살인은 아니라도 이급 살인죄 정도를 적용받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한 등급 더 낮춰서 치사, 일종의 과실이라는 판정을 내립니다. 죽일 의지가 없었는데 나도 나 자신을 통제하지 못해서 세게 때리는 바람에 실수로 죽게 되었다는 식으로 판단하는 것이 치사거든요. (70쪽)

사이비 종교에 발을 들여놓는 신자들에겐 대부분 결핍이 있습니다. 그 결핍을 종교적 힘으로 채우거나 극복하려는 사람들이 사이비 교주에게 쉽게 빠져듭니다. 예를 들어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느라 지친 학생들에게 ‘너의 미래를 알고 싶냐.’며 접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따라갔다가 학생들이 감금이 되기도 하고요. 학기 초에 대학가에 그런 사람들 함부로 따라가지 말라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붙을 정도입니다. (93쪽)

학대는 일종의 해체의 결과입니다. 아이를 품어 줄 친사회적 조직이 해체된 상황에서는 아이가 친사회적 가치관이나 규범을 내면화하기 어렵고, 그러다 보면 결국 생존만이 주요한 목표가 됩니까. 어쨌든 살아남아야 하니까요.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하고, 우리 사회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은 곧 범죄일 확률이 높습니다. (103)

스토킹 방지법이 입법이 안 되고 있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입니다. 남자들, 특히 나이 든 국회 의원은 스토킹을 정의하기가 애매하다는 이유로 입법에 소극적입니다. 옛날로 보면 구애 행위로 볼 만한 행동을 스토킹이라면서 법적으로 제재하는 것이 타당하냐, 억울한 사법 피해자를 더 많이 양산하는 것 아니냐, 이런 종류의 논쟁이 오가다가 결국은 법사위까지 올라가지도 못하고 끝나는 식입니다. (170~171쪽)

사람들이 ‘내가 이 불법 동영상을 보면 피해자 여성이 자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영상을 볼까요?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 동영상을 보지 않는 많은 여성들도 이건 내 문제가 아니니까, 나는 이런 동영상에 노출될 리 없으니까, 나는 안전한 관계만 맺고 있으니까, 하면서 불법 동영상 문제는 그들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동영상을 보는 남성들과 다른 점이 무엇일까요. (191쪽)

저는 성범죄에 관해 이야기할 때 가장 답답한 것 중 하나가 이른바 ‘그런 여자’와 ‘그렇지 않은 여자’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그런’에는 ‘밤늦게 다닌’ ‘술을 많이 마신’ 등의 의미가 포함될 수 있겠죠. 범죄 피해를 당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식의 사고방식입니다. (192쪽)

범죄학에는 여성 범죄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악녀 가설’이 있습니다. 보통 피의자가 여자라면 경미한 폭력 범죄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남자보다 관대한 처분을 내리는데 여자가 고의적으로 사람을 죽이면 여자가 감히 사람을 죽이다니! 하며 남자보다 형량이 훨씬 높아진다는 거죠. (263쪽)

예산 문제로 보조금을 끊어 버리니 결과적으로 사회가 위험해집니다. 부자들도 이런 상황을 원하지는 않았겠지요. 앞서 말한 트럼프식 극단주의, 이분법적 사회는 모두가 불안해지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국경을 쌓으라고 주장하며 적대주의 양산으로 이득을 보겠다는 정치적인 전략에 불과한 위험한 정책입니다. (279쪽)

만일 조커 워너비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시다면 잘못된 생각임을 명확하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성인이라면 누구나 비판 의식을 가지고 판단할 수 있겠지요. 아무리 정당하다고 주장해도 만에 하나 그것이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어떤 침해가 발생하는 일이라면 어떤 미화된 이유를 댄다 해도 올바른 일이 될 수 없습니다 (280쪽)

그래서 피해자한테 직접 위력이나 위계에 의한 피해임을 입증하라는 것은 곧 피해 사실을 인정 안 해 주겠다는 이야기와 같다고 봅니다. 존재 자체로 위계에 분명히 차이가 있으니까요. 미성년자 그루밍 성범죄라는 죄명이 따로 없으므로 앞으로는 위계나 위력에 의한 간음죄를 좀 더 널리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300쪽)

아동 유인 방지법이 있는 나라들은 보통 함정 수사를 허용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열두 살 가출 청소년입니다.”라고 글을 올리면 이른바 ‘범의’를 유발하기 때문에 불법입니다. 멀쩡한 사람한테 범의를 유발하면 안 된다는 논리입니다. (320쪽)

성매매를 하는 아동 청소년을 나쁜 아이로 단정하는 순간, 그 아이들도 도움이 필요한 약자라는 사실을 망각하게 됩니다. (...) 가족이 과연 나를 찾을까? 엄마가 나를 창피하게 생각할 텐데, 집에 가도 환영받지 못할 텐데, 이런 여러 가지 두려움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곤 합니다. (327쪽)

피해자다움에 대한 반응을 보면 우리 사회에 성폭력에 대한 몰이해가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 알게 됩니다. 많은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조두순 사건의 피해 아동처럼 피해를 그대로 발언할 기회가 없었던 탓에, 그간 우리 사회에 성폭력 피해의 심각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도 그중 하나일 것입니다. (347쪽)

신고하겠다는 의지를 갖는 피해자들은 정말 용감한 사람들입니다. 오랫동안 남편에게서 학대받아도 신고조차 하지 못하는 사례가 허다합니다. 때문에 형사 사법 기관을 믿고 신고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용기 있는 일이며, 피해자에게 그 점을 짚어 주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354쪽)

미국에서는 16세 미만의 경우 아무리 합의된 성관계라 해도 성폭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강간을 당한다.’라는 표현이 성립됩니다. 하지만 한국은 의제 강간 연령에 의거해 만 12세까지만 보호를 하다 보니 13세부터는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성매매 청소년으로 처벌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368쪽)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방해하는 정신적인 마취, 어린 시절부터 진행된 세뇌가 어쩌면 약물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문화의 부작용들이 쌓여 결국 터져 버린 것이 버닝썬과 승리 사건일 수 있습니다. (3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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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BBC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주한 유럽 연합(EU) 선정 대한민국 여성 대표’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박사의 진단과 제안 “우리는 결국 연대하기 위해 지금 이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

[출판사서평 더 보기]

‘BBC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주한 유럽 연합(EU) 선정 대한민국 여성 대표’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박사의 진단과 제안

“우리는 결국 연대하기 위해
지금 이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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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수년간의 폭행 끝에 남편이 아내를 죽이면 폭행 치사죄,
맞고 살던 아내가 남편을 죽이면 살인죄가 되는 것일까

이 책을 여는 1부는 영화 「가스등」, 「적과의 동침」, 「돌로레스 클레이번」을 통해 보는 가정 폭력 삼부작이다. 오늘날 널리 쓰이는 용어, 가스라이팅이 무엇이고 영화 바깥의 현실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가부장제 속의 남편이 어떻게 아내에게서 자기 주도권을 빼앗고 장기간 폭력을 행사하는지, 그리고 한국의 법이 가정 폭력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심도 있게 논의한다.

뜨겁게 달구어졌던 논의는 한국에서 폭행을 당한 끝에 아내가 남편을 죽인 경우 정당방위를 인정받은 사례가 단 한 건도 없다는 점. 게다가 아내가 남편을 죽이면 고의가 있었다는 전제하에 살인죄가 적용되고, 남편이 폭행 끝에 아내를 죽이면 죽이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판단하여 폭행 치사 선고를 받게 된다는 점이다.

영화로 보는 사건들은 우리에게도 멀지 않다. 서울 강서구 아파트 전처 살인 사건은 신고가 있었음에도 공권력의 소극적인 개입 때문에 피해자가 살해당한 사건이다. 영미권에서는 몇십 년간 폭행을 당해 만성화된 피해자의 심리 상태를 ‘매 맞는 아내 증후군’의 기준으로 살핀다. 아내의 살해 동기가 분노가 아니라 공포임을 헤아려 정당방위가 성립할 토양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가정 폭력 사건을 입력할 때 아예 부부라는 항목이 없어 통계 산출이 어렵고, 반의사 불벌죄로 인해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을 보면 한국이 가정 폭력을 피해자 보호보다 가정 보호에 초점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수정 박사는 가정 폭력에 시달리다 아내가 남편을 죽이고 딸은 시신을 유기하는 데 일조한 마산 사건을 떠올린다. 폭력 가해자인 남편을 살해한 초범자들이 최소 8년 형을 받을 만큼 부조리했던 시절, 이런 사실을 대중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마음먹었다고 밝히며 우리에게도 화두를 던진다.



전 국민의 공분을 산 불법 동영상의 근원은 어디인가
“여성을 성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성을 사고파는 걸 범죄라 생각하지 않는 풍조가 디지털 성범죄 원인”

또래 아이들에게 맞아 피를 철철 흘리는 여자 초등학생의 보도 사진이 자극적으로 보도되곤 한다. 그런데 왜 이런 아이들이 밤늦은 새벽에 노래방에 모여 어린 여자 아이를 폭행하는지 아이들의 입장에서 사건을 파악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 「꿈의 제인」, 「믿을 수 없는 이야기」, 다큐멘터리 「팔려 가는 소녀들」을 분석하며 이수정 박사는 아이들의 성 착취가 만연화되어 불법 동영상으로 이어지는 배후에 랜덤 채팅 앱이 있음을 알린다.

“이런 청소년 집단 폭행 사건들의 배후에 랜덤 채팅 앱이 있습니다. 앱은 전부 중소 IT 기업에서 만듭니다. 여자아이들과 채팅하는 시간에 벌어들이는 수익은 업체와 아이들이 반반씩 갖거나, 혹은 아이들에게 훨씬 적은 돈을 주고 업체에서 착복합니다. 보통 여자아이들은 채팅을 하면 상품권이나 포인트를 지급받고, 성인 남성들은 회원 등록을 할 때 돈을 냅니다. 앱을 사용하는 여자아이들이 많아야 성인 이용자들이 앱으로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성인 남자들은 돈을 내고, 여자아이들은 돈을 안 내는 시스템인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우리에게 가장 논의가 필요한 사안은 의제 강간 연령이다. 결혼의 의무는 18세부터인데 섹스의 권리는 13세부터라는 현재 법 제도의 모순은 강간으로 성 매수의 세계에 빠져들었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가해자로 낙인찍혀 버리는 청소년들을 지켜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수정 박사는 사람을 사고파는 사회의 결말은 다 같이 망하는 길뿐임을 강력히 주장하며 옆집 아이가 사고팔리는 것을 내 일이 아니라고 안심하며 안 된다고 경고한다. 또한 성범죄에서 우리 사회가 곧잘 저지르는 ‘피해자다움’의 강요, 스토킹 방지법에 대한 올바른 이해 등 저변에 만연한 의식이 옳은지 한번 더 돌아보게 만든다.

“그럼에도 그것은 나의 탓이 아니며, 나는 불운한 범죄의 피해자일 뿐이라는 사실, 내 전체 인생에서 그런 피해는 그저 일부일 뿐이고 내겐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수정



피해자의 시선으로 돌아 본 우리 사회의 모습
“우리는 결국 연대하기 위해 지금 이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이수정

총 16편의 영화를 다루며 깨닫는 것은 우리 사회에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는 여전히 많다는 점이다. 「미저리」, 「걸캅스」, 「살인의 추억」을 통해 본 스토킹 방지법과 온라인 성범죄 단속을 위한 제한적 함정 수사의 필요성, 「사바하」, 「컴플라이언스」, 「곡성」을 통해 본 비판적 사고를 마비시키는 권위와 복종의 문제, 「기생충」, 「숨바꼭질」, 「조커」를 통해 본 빈곤 계층과 적대주의의 문제 등 피해자의 시선으로 주변을 둘러보면 더 세심하게 보듬어야 할 사안들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언어를 통해 바꾸어 나가야 하는 것도 많다. 성매매는 성 착취로, 몰카는 불법 동영상으로, 야동은 성 착취 동영상으로, 동반자살은 ‘타살 후 자살’로 바꿔 말해 보자. 또한 ‘리벤지 포르노’ 같은 표현은 지양해야 한다. 남녀가 헤어지는 것은 복수를 당할 만한 일이 아님에도 사실을 왜곡해 버리기 때문이다. 농담처럼 하는 ‘야동을 보았다.’는 표현을 ‘성 착취 동영상을 보았다.’고 표현했을 때 그 실체는 더 정확하게 드러난다.

3만 구독자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지난 일 년. 그동안 많은 댓글로 약자들의 목소리가 분출되었다. 공동 저자인 조영주는 후기에서 “수많은 청취자들이 방송 후 게시판과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일상적으로 느꼈던 부조리와 새삼 깨닫게 된 잔혹한 현실에 대해 울분과 설움과 한탄을 쏟아 냈다. 특히 성폭력 피해 여성들이 때로는 공개적으로, 때로는 비밀 댓글로 자신들의 고통을 전해 왔다.”고 밝히며 피해자 중심의 방송을 함께 만들어 나가며 나침반이 되어 준 청취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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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읽고 싶었던 책. 범죄 영화를 중심으로 진행하다 보니 어려운 범죄 사건이나 이론, 법에 대해서 조금은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

    읽고 싶었던 책. 범죄 영화를 중심으로 진행하다 보니 어려운 범죄 사건이나 이론, 법에 대해서 조금은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고 이해도 쉬웠다. 내가 알고 느끼고 있었지만 정리해서 말할 수 없었던 것들을 논리정연하게 말할 때에는 답답한 마음이 내려갔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부분을 지적할 때에는 나의 부족함을 반성하게 되었다. 


    특히 오랫동안 아내를 폭행한 남편은 죽일 '의도가 없었'기 때문에 치사가 되고 가정폭력의 피해자였던 아내가 반격하여 남편을 죽이게 되면 죽일 '의도가 있어'서 반격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게 되는 현실이 정말 비참하게 느껴졌다.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오히려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우리가 피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제대로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낮은 의제 강간 연령이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드는데 큰 일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8세부터 혼인이 가능하지만 의제 강간 연령은 12세까지라는 점이 앞뒤가 맞지 않는 말 같다. 



    이미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한국은 의제 강간 연령이 너무 낮은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토론회에서 변호사 한 분이 혼인 가능 연령은 18세로 해 놓고 의제 강간 연령은 12세까지는 것은, 그렇게 어린 나이부터 섹스할 능력은 있지만 혼인은 안 된다는 뜻이냐 지적하셨는데 너무나 합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애초에 혼인이라는 행위의 결과를 책임질 수 있으려면 최소 18세가 되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일 텐데요, 의제 강간 연령이 그토록 낮다는 것은 불의의 사고가 일어났을 경우 강간으로 인정해 주지 않겠다는 의도처럼 해석됩니다.



    읽으면서 참 착잡한 마음이 들었다. 범죄에 대한 몰이해가 더 큰 피해를 만들고, 범죄 영화 속 정형화된 가해자의 모습이 실제 약자들에 대한 편견을 강화시킨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현대에 사는 우리가 예전 영화를 보면 어떻게 저렇게 부조리하고 비윤리적일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것처럼, 미래에는 지금 시대의 영화나 사회를 보고 어떻게 저럴 수 있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몇몇 사람들이 노력해서 바뀌지 않을 사회를 사회 구성원 모두가 책임을 느끼고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를 이끌어내길 바란다.

  • 범죄영화 프로파일 | js**55 | 2020.07.1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범죄영화를 통해서 범인들의 심리를 알아보고, 피해자의 상황과 우리나라 버브이 문제점 등을 짚어준다.  이 책을 읽고...

    범죄영화를 통해서 범인들의 심리를 알아보고, 피해자의 상황과 우리나라 버브이 문제점 등을 짚어준다. 

    이 책을 읽고 이수정 박사의 팬이 되었다. 

    우리나라 법이 여자들에게 얼마나 불리한가도 얼게 되엇고, 폭행을 당한 후 피해자 태도에 따라서 피해자스럽지 않다는 이유로 가해자의 죄를 경감하는 식의 예가 허다하다니 놀랍고 슬프다. 

    피해자는 정신이 나가서 머리를 산발을 하고 힘이 쭉 빠져 퍼질러 앉아 울고불고 해야 된다는 공식이 있다는 건가.

    피해자 태도를 왜 고려해야 하나?

    가해는 이미 했고, 그 가해의 죄에 대해서는 정확하고 합당한 죄를 물어야 되는데, 거기서 피해자 태도를 문제 삼는 게 당연시 되다니 우리나라 법이 잘못된 건지 법을 집행하는 사람이 대부분 남자라서 그런지 모를 일이다.

     

    영화에 나오는 범인과 피해자의 심리를 추적해나가는데 웬만한 스릴러보다 더 흥미진진하다. 

     

  •     제목: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

     

     

    제목: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지은이: 이수정, 이다혜, 최세희, 조영주

    펴낸 곳: 민음사

     

     

     

    책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이다혜 씨네21 기자님과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교수님이 손을 잡았다. 뭐 이런 역대급 콜라보가 다 있나 눈이 휘둥그레졌는데, 역시는 역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알차고 재밌는 이 책, 정말 찐이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문화 예술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을 글로 담아 민음사에 출간한 이 책은 방송에서 미처 다 다루지 못한 더 많은 이야기가 실려 있어 방송을 애청하던 분들에게도 좋은 선물 일 듯하다. 내 경우처럼 책에서 오디오클립으로 역주행해도 굿굿! 범죄 영화를 통해 그런 일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분위기와 범죄자의 심리, 피해자의 상황을 깊숙하게 파고드는 두 분의 대화는 거침없이 진실을 쏟아내며 안일하고 방관적인 태도를 지닌 이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범죄 영화 장르를 엔터테인먼트로 소비하는 프로그램에는 참여하지 않겠다. 그러나 범죄 영화에서 숱하게 등장하지만 대부분 피해자로 소비되다 마는 여성이나 아이의 입장에서 분석하는 프로그램이라면 의향이 있다.' 이수정 교수님의 이 말씀이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의 출발점이 됐다고 한다. 진심이 담긴 저 짧은 두 마디 덕분에,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이 지향하는 방향성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마음 단단히 먹고 시작했는데, 이런. 안타깝고 화가 나면서도 두 분이 나누는 대화가 어쩜 이렇게 흥미진진한지, 범죄에 관해 논하는 이야기에 재미를 느껴 살짝 죄책감이 들 정도다. 범죄 영화에 등장하는 범죄자와 피해자의 심리 분석을 시작으로 현실에서 벌어지는 비슷한 사건들을 소개하며 영화 속 일들이 결코 허구가 아님을 다시 한번 확실히 한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실은 한국에서 한 해에 몇 명이 남편에게 맞아 죽는지 알 수 없다는 것. 경찰서의 사건 기록 작성란에 부부라는 항목 자체가 없기 때문에 통계를 낼 수 없다니, 정말 말도 안 되는 현실이다. 세상이 좋아졌다지만, 아직도 여성이 보호받지 못하는 법적 허점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

     

     

     

     

     

     

     

     

     

     사랑이란 이름으로 교묘하게 상대의 심리를 조작하여 무너뜨리는 가스라이팅, 가정 폭력, 정당방위, 사이비 종교, 빙의, 스토킹, 디지털 성범죄, 화성 연쇄 살인 사건, 일가족 범죄, 빈곤 계층 혐오, 정신 질환 범죄, 그루밍 성폭력과 동반 자살, 청소년 가출팸, 아동 성매매 등 이토록 다양한 범죄가 영화의 소재로 쓰였을지는 상상도 못 했다.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한국 영화 <곡성>과 <살인의 추억> 이야기는 영화의 장면이 그대로 떠올라 심장이 두근두근. 보이스피싱으로 한 여성을 처절하게 짓밟으며, 권위 앞에 이성을 잃은 사람들의 심리를 여실히 보여준 - (심지어 이게 실화라니!) - 영화 <컴플라이언스>와 성폭행을 당하고도 거짓말쟁이로 몰린 피해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담은 - (맙소사, 이것도 실화!) - 8부작 드라마 <믿을 수 없는 이야기>는 꼭 챙겨보고 싶다. 다양한 영화 소개는 물론 그 영화를 통해 사회적 문제와 다양한 범죄 사건을 되짚어 볼 수 있었던 시간. 이 책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 파일>은 이수정 교수님의 말씀처럼 '희망을 갖고, 무너지지 말고, 어떻게든 대응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간절한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범죄 피해자란 이유만으로 어두운 곳에 숨어 울먹이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그대들. 당신은 잘못이 없습니다. 부디 소중한 삶을 포기하지 말아요! 이 힘든 시간이 지나가면 반드시 행복한 순간이 올 겁니다!

     

     

     

  •   네 사람의 목표는 같았다. 범죄를 흥밋거리로 만들지 말 것, 여성의 안전을 중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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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사람의 목표는 같았다. 범죄를 흥밋거리로 만들지 말 것, 여성의 안전을 중요하게 다룰 것, 피해자 관점에서 범죄에 접근할 것이 그것이었다.

    네이버 오디오 클립 문화예술 분야 1위,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이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방송을 들어보지 못했고, 범죄 영화는 기피하는 장르 중 하나이지만 내가 싫다고 외면하는 것이 옳은 걸까?라는 생각에 사실 궁금증이 더 커서 읽어보게 된 책이었다. 가정폭력, 미성년자 성범죄, 긴 세월을 되돌아 진범이 밝혀진 화성연쇄살인사건, 버닝 썬 사태, n 번 방 사건 등 점점 진화하고 있는 범죄, 과연 나의 일상은 내 주변의 일상은 안전할까?

    1부 왜 피해자가 집을 나가야 하는가 - 가정폭력

    2부 사람들은 생각보다 쉽게 순응한다 - 비판의식 결여

    3부 이 문제가 곧 내 문제일 수 있다는 연대 의식 - 성범죄

    4부 만만한 계급을 향해 화풀이하는 경향 - 계층 문제

    5부 결국 가장 중요한 의제 강간 연령 - 미성년자 보호

    사회적인 문제로 진지하게 생각하고, 의식을 개선하고, 바꿔나가야 할 것은 없는 걸까? 이 책에선 방송에서 다 다루지 못한 굵직한 범죄 사건 정보가 새로이 수록되어 있으며 방송 제작진들의 제작에 관한 방송 비화가 더해져 '우리 사회 약자 문제'를 더 깊이 있게 생각하고 논의해 볼 수 있는 글이다. 범죄를 다룬 엔터테인먼트 소재의 방송들은 TV 채널을 돌리다 보면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해결책보다는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시청률 높이기가 대부분인 프로그램들이라 '저건 범죄를 유도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드는 프로그램도 있어 '저런 프로그램을 무슨 의도로 만드는 걸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지만 의외로 생각보다 꽤 많은 이들이 시청하는 게 또 이런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범죄 관련 영화와 최근 이슈가 되었던 사건부터 꽤 오래전 사건이지만 잊히지 않고 어쩌면 진행 중이기도 한 '여성이나 아동 같은 피해자 중심'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오늘도 우리 주변의 소외된 사각지대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밀려나고 있는 이들이 피해자라는 이유로 출구 없는 지옥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것일까? 사회적인 이슈에 그치지 않고, 모두 함께 생각하고 바꿔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된다.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고, 너의 가족이, 자식들이 살아갈 세상이다. 제발 인권만은 지키며 살아가자.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한국은 피해자를 보호한다는 미명 아래 너희는 가정에 생활비를 댄 적이 없으니 너희가 쉼터로 나가라, 하는 입장입니다. 그러고는 쉼터가 부족하니 예산을 더 달라는 식으로 논의가 진행됩니다. 가해자를 퇴거시키면 되는데 왜 예산 이야기가 나옵니까. 가해자는 도울 필요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시스템 자체를 피해자 보고 위주로 완전히 바꿔야 합니다._42p.

    사람들이 '내가 이 불법 동영상을 보면 피해자 여성이 자살할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영상을 볼까요?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 동영상을 보지 않는 많은 여성들도 이건 내 문제가 아니니까, 나는 이런 동영상에 노출될 리 없으니까, 나는 안전한 관계만 맺고 있으니까, 하면서 불법 동영상 문제는 그들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동영상을 보는 남성들과 다른 점이 무엇일까요. 이것은 결코 일부 여성 또는 일부 남성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 (중략)... 결국에는 무심하거나 무시하는 태도들이 오늘날 디지털 범죄의 만연을 조장하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합니다. _191p.

    「꿈의 제인」은 지나치게 선정적인 장면은 없지만 사실 닫힌 문안에서 얼마나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누구라도 알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 (중략)... 그래도 전 나름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런 주제를 다루는 영화들이 좀 더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결말이 식상하게 해피엔딩으로 끝나더라도 좋습니다. 이런 주제를 너무 선정적이지 않게 고발하는 영화들이 많아야 이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공감하고 의식 공유가 될 듯합니다.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은 사실 가출 청소년 문제를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니까요. _336~337p.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을 통해 무언가 한 가지라도 꼭 이뤘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의제 강간 연령을 현행 13세 미만에서 16세 미만으로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중략)... 사람을 사고파는 일이 만연된 사회에 미래는 없습니다. 옆집 아이를 사고팔아도 우리 집 일이 아니니까 우리 가족은 안전할까요? 전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중략)... 인권 침해의 위험이 있다지만, 누군가의 인권만 절대적인 가치를 지닐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 속에서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사안이 무엇인지 따져야겠지요. _380~381p.

    어느 나라나 성범죄는 발생합니다. 하지만 피해자의 인권을 중히 여기고 아이를 찾아 나서는 이 다큐멘터리 속 국가는 그 점에서 선진국입니다. 그저 일부 아이들의 불행이고, 부모가 아이를 돌보지 못해서 생긴 일이니, 너희의 불행은 너희가 알아서 하라는 사회가 과연 선진국일 수 있을까요. _382p.

    #이수정이다혜의범죄영화프로파일#범죄영화프로파일#이수정#범죄심리학#이다혜#최세희#조영주#민음사#사회정치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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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속 범죄를 현실에서 활약하는 유명 범죄 프로파일러가 분석을 한다니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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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속 범죄를 현실에서 활약하는 유명 범죄 프로파일러가 분석을 한다니 기대도 되고 흥미로웠다. <그것이 알고 싶다>와는 결이 다른 어떤 기대감이랄까. 신문물을 즐기거나 딥하게 탐미하는 편이 아니라서 유튜브도 잘 보지 않을 뿐더러 오디오 클립이나 팟케스트 같은 미디어도 보거나 듣지 않는다. 그래서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오디오 클립 방송이 있는지도 몰랐거니와 들어 본 적도 없다. 하여튼 그걸 책으로 옮겼다. 그래서 난 듣지 않고 읽는다.


    두 대담자는 5개의 색션, 가정 폭력, 비판 의식 결여, 성범죄, 계층 문제, 미성년자 보호라는 주제로 16개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첫 영화 <가스등>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가스 라이팅'이라는 심리학적 용어부터 흥미롭다. 친밀한 관계에서 은밀히 진행되는 힘의 우위로 인해 나도 모르게 타인의 지배를 받게 된다는 내용의 이야기다. 여기에 두 여성 대담자가 벌이는 열띤 논의는 남성의 가부장적 지위와 남녀관계의 힘의 우위에서 결정되는 가정 폭력이나 데이트 폭력 같은 문제는 그저 폭력이나 학대를 넘어 페미니즘까지 함의 한다.


    결국 영화를 넘어 현실적인 페미니즘을 다양한 영화 속 사례를 펼쳐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사실 두 대담자도 지적하고 있지만 스크린 속 범죄자나, 특히 성범죄 관련 가해자는 대부분 남자다. 물론 현실에서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 일이긴 하지만 남성은 가해자고 피해자는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시선이어야만 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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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놀라운 것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말도 안 되는 법적 제도를 인지하게 됐다는 점이다. 가정 폭력 가해자, 그것이 남성이든 여성이든 성별의 문제가 아니라 때린 놈은 집에서 편히 있고 맞은 사람이 쉼터로 ̫겨 나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그동안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


    쉼터나 그밖에 몸을 안전하게 피할 곳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다른 나라는 때린 놈이 ̫겨 나가는 게 당연하다니 그런데 한국은 맞은 사람이 ̫겨나가는 게 당연한 처사라니 정말 부끄럽다. 그것도 일년에 70~80명의 여성이 남편에게 맞아 죽는다니. 말문이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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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살아남아야 하니까요. 살아 남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하고, 우리 사회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은 곧 범죄일 확률이 높습니다." p103


    경쟁이 치열해지면 질 수록 생존은 잔인해질 수 밖에 없다는 느낌이 강하다. 내가 살아 남기 위해선 어떻게든 남을 속이거나 해를 입이거나 그도 아니면 죽일 수 밖에 없다는 몇 안 되는 선택지가 무섭다. 더군다나 이제 한국은 개인의 노력으로 층간을 오를 수 없다. 내려가거나 추락하지 않으면 천만다행이고. 개천에 살던 용은 모두 승천해 버려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니 말이다.


    예전에 20대 성인이 될때까지 가정폭력에 시달린 성인이 복지관으로 도움을 요청해 온 적이 있었다. 알콜릭인 아버지는 술만 마셨다 하면 가족에게 폭력을 휘둘렀고 엄마는 "술만 안 마시면 좋은 사람"이라며 남편을 두둔 했다. 엄마는 중증도의 우울증을 앓고 있다. 큰아들은 지적 경계선 장애, 둘째 아들은 시각장애였다.


    위기 가정이라 판단해 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하고 폭행 현행범으로 경찰에 신고도 했다. 하지만 이 가정은 여전히 폭행 가해자인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 가해자와 분리된다한들 경제적 문제 해결도 안 되니 원가정 해체보다는 낫다는 게 피해자인 엄마의 주장 때문이다. 아이들은 늘 두려움에 떨며 살고 있다.


    이렇게 '원가정이 낫다'라는 말도 안 되는 한국의 가족주의 폐해를 두 대담자가 정확히 짚어준다. 도대체 그 핏줄이 뭐라고 목숨이 위태한 순간에도 따져야 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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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개인적으로 분개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하는데 바로 '살인의 추억'이다. 나는 영화 속 답답했던 건 범인의 소재보다 누가봐도 범인이 아닐 것같은 백광호를 범인으로 몰아가는 박두만이었다. 지가 무당도 아니고 그놈의 감은 도대체 무슨 근자감인지. 어떻게든 범인을 잡겠다고 기를 쓰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실적을 올려 승진이 하고픈 무지막지한 경찰의 본 모습이었다. 그땐 다 그랬다. 서슬퍼런 삼청교육대에 말그대로 아무나 잡아 처넣던 시절도 있었다.


    그리고 수십년이 흐른 지금 범인이 등장했다. 그중 억울하게 범인으로 만들어진 윤 모 씨가 20년이라는 옥살이를 했다. 20년 간 끝임없이 무죄를 주장했던 그가 느꼈을 억울함과 분노는 가늠조차 안 된다. 더구나 대한민국 공권력은 여전히 강압 수사는 없었다고 발뺌하는 두 형사에게 잠잠하다.


    그렇게 제 식구 감싸기만 열중하느라 정의 구현은 안중에도 없다. 세 살 밖이도 아는 것을 검찰도 경찰도 사법부도 다 모른다. 재심도 열리는데 가해자 형사놈들은 여전히 죄책감 없이 산다는 게 내가 다 울화통이 치민다. 꼭 그들에게도 합당한 처벌이 있으면 한다. 그새 잊었던 이 사건을 다시 곱씹게 된다. 암튼 드럽게 정의롭지 않은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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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이 끝까지 흥미로울 수 있었던 것은 단순한 영화 속 범죄 스케치로 끝내는 게 아니라 그 사건에서 뭣이 중허고, 그 사건에 대처하는 우리 정서는 어떻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조악한 사회 시스템까지 고발한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겪는 것들을 영화 속 장면들에서 점접을 만들어 아동 학대나 디지털 성범죄, 사회 불평등의 문제, 공권력의 문제, 인신 매매까지 정말 다양한 사회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든다. 재밌다는 것을 넘어 짜리한 책이다.


    미처 오디오클립을 들어보지 않았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내용은 단순히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심오한 사회 문제가 회자된다. 그리고 심각하게 '정의'를 생각해 보게 만들며 어느새 그들의 연대에 숟가락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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