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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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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6
ISBN-10 : 8937461447
ISBN-13 : 9788937461446
연인 중고
저자 마르그리트 뒤라스 | 역자 김인환 | 출판사 민음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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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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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좋은 책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5점 만점에 5점 mss*** 2019.03.23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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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능의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자전적 소설 프랑스 현대 문학의 대표적 여성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공쿠르 상 수상작. 베트남에서의 가난한 어린 시절, 중국인 남자와의 광기 어린 사랑을 섬세하고 생생한 묘사로 되살려 낸 자전적 소설이다. 1992년 장자크 아노 감독의 동명 영화로 제작된 이 작품은, 1984년 '연인'을 초역해 국내에 소개한 김인환 교수가 다시 우리 말로 옮긴 새 번역본이다.

1929년 프랑스령 베트남. 가족과 함께 방학을 보낸 프랑스인 소녀는 기숙학교로 돌아가기 위해 나룻배를 타고 메콩 강을 건넌다. 난간에 홀로 기대서서 강물을 바라보는 소녀의 모습은 남성용 중절모와 생사 원피스, 굽 높은 구두 차림에서 풍기는 조숙하고 독특한 분위기로 같은 배에 타고 있던 부유한 중국인 남자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소녀는 남자의 제안으로 그의 독신자 아파트로 안내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처음으로 욕망을 경험하고 해방감을 느낀다. 가난한 환경에 대한 절망으로 무기력해진 어머니, 마약과 노름에만 빠져 있는 난폭한 큰오빠, 그리고 늘 큰오빠에게 시달리는 나약한 작은오빠. 비정상적인 가족에 대한 혐오가 더해 갈수록 소녀는 남자와의 관계에 더욱 몰입하고, 그 관계는 점점 광적인 욕망과 공허한 사랑으로 치닫는데….

소설은 여러 시공간을 넘나드는 짤막한 문단들로 이루어져 있다. 영화가 프랑스인 소녀와 중국인 남자와의 관계에 초점이 맞추어 순차적으로 사건을 진행시킨다면, 소설은 베트남에서의 어린 시절이, 프랑스로 귀국해 문단과 학계의 저명인사들과 교류하던 시절이, 노년에 이른 현재의 시간이 뒤섞여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마르그리트 뒤라스
저자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1914년 4월 4일 프랑스 식민지였던 베트남 출생. 베트남에서 태어난 프랑스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프랑스 문학사에서 가장 문제적인 작가 중 한사람. 1932년 프랑스로 귀국하였고 파리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정치학을 연구하였다. 그리고 식민지부(部)의 비서가 되었다. 1943년 아시아에서의 유년기 체험과 가족애를 소재로 한 첫 소설 '철면피들'을 발표하여 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태평양 방파제', '모데라토 칸타빌레', '부영사' 등 50여 년에 걸쳐 70편에 달하는 작품을 발표하여 20세기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부상했다. 알랭 그네 감독이 연출한 '히로시마 내 사랑'의 시나리오를 쓰면서 영화와 연을 맺게 된 뒤라스는 1966년 '라 뮤지카'를 통해 본격적으로 자신의 영역을 영화로까지 확장시킨다. 국내에는 장 자크 아노 감독의 '연인'을 통해 알려졌다. 1996년 3월 3일 세상을 떠났다.

역자 : 김인환
역자 김인환은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및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소르본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 한국 불어불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문학 탐색』, 『프랑스 문학과 여성』(공저)이 있고, 옮긴 책으로 『온종일 숲 속에서』, 『복도에 앉은 남자』 등 뒤라스의 작품 외에 『언어, 그 미지의 것』(공역), 『사랑의 정신분석』, 『포세시옹, 소유라는 악마』, 『시적 언어의 혁명』, 『검은 태양』을 비롯해 다수가 있다.

목차

연인

작품해설 / 김인환
작가 연보

책 속으로

정말이지 사람들이 너무나 나를 보았기 때문에, 나는 내가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여자들처럼, 아름다운 다른 여자들처럼 예쁘다고 착각할 뻔했고 그렇게 믿을 뻔했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아름다움 때문이 아니고 다른 것, 그렇다, 다른 어떤 것, 이를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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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사람들이 너무나 나를 보았기 때문에, 나는 내가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여자들처럼, 아름다운 다른 여자들처럼 예쁘다고 착각할 뻔했고 그렇게 믿을 뻔했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아름다움 때문이 아니고 다른 것, 그렇다, 다른 어떤 것, 이를테면 ‘기질’ 때문이라는 것을. 나는 나타내고 싶은 대로 나를 나타낼 수 있다. 사람들이 내가 아름답기를 원하면 아름다워질 수 있었다.
(25~26쪽)

펠트 모자를 쓴 소녀가 강물의 레몬 빛을 온몸으로 받은 채, 난간에 팔꿈치를 괴고 나룻배의 갑판 위에 홀로 서 있다. 남성용 모자가 그 장면을 온통 장밋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그것이 유일한 색깔이다. 안개가 뿌옇게 서린 강 위의 태양, 그 태양의 열기 속에 강기슭은 지워져 보이지 않는다. 강은 수평선과 맞닿아 버린 것처럼 보인다. 강은 유유히 흐른다. 어떤 소리도 내지 않는다. 몸속에서 흐르는 피처럼. 수면에는 바람 기운조차 없다.
(29~30쪽)

나는 항상 얼마나 슬펐던가. 내가 아주 꼬마였을 때 찍은 사진에서도 나는 그런 슬픔을 알아볼 수 있다. 오늘의 이 슬픔도 내가 항상 지니고 있던 것과 같은 것임을 느꼈기 때문에, 너무나도 나와 닮아 있기 때문에 나는 슬픔이 바로 내 이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나는 그에게 말한다. 이 슬픔이 내 연인이라고, 어머니가 사막과도 같은 그녀의 삶 속에서 울부짖을 때부터 그녀가 항상 나에게 예고해 준 그 불행 속에 떨어지고 마는 내 연인이라고.
(56~57쪽)

그는 그녀의 얼굴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는다. 그는 어린 소녀의 향기를 들이마신다. 두 눈을 감고 그녀의 숨, 그녀가 내쉬는 따뜻한 숨결을 들이마신다. 그녀의 육체는 점점 경계가 희미해지고, 그는 이제 아무것도 분간할 수 없게 된다. 이 육체는, 다른 몸들과 달리, 무한하다. 침실 안에서 그녀의 육체는 점점 확대된다. 정해진 형태도 없다. 육체는 매 순간 생성되어, 그가 보고 있는 곳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도 존재한다. 시야 너머로 퍼져 나가 유희와 죽음을 향해 확장된다.
(118쪽)

소녀는 일어섰다. 마치 이번에는 자기가 달려가 자살하려는 것처럼, 바다에 몸을 던지려는 것처럼. 그리고 그녀는 울음을 터뜨렸다. 콜랑의 그 남자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녀는 불현듯 예전에 자신이 콜랑의 남자에 대해 가졌던 감정이 스스로도 미처 깨닫지 못했던 이런 종류의 사랑이었는지 확신할 수 없음을 알았다. 이제 그는 모래 속에 스며든 물처럼 이야기 속으로 사라져 버렸고, 이제야, 쇼팽의 음악이 큰 소리로 퍼지는 지금 이 순간이 되어서야 겨우 다시 기억해 냈기 때문이다.
(133~1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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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프랑스 현대 문학의 대표적 여성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연인』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뒤라스가 노년에 찾아온 간 경화와 알코올 중독의 고통을 이겨내고 발표한 이 작품은 ‘베트남’이라는 이색적인 환경에서 겪은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출판사서평 더 보기]

프랑스 현대 문학의 대표적 여성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연인』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뒤라스가 노년에 찾아온 간 경화와 알코올 중독의 고통을 이겨내고 발표한 이 작품은 ‘베트남’이라는 이색적인 환경에서 겪은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소설로, 1984년 출간되자마자 문단의 화제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 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984년 당시 여성의 감성을 가장 가깝게 소화해 낸 번역으로 『연인』을 국내에 소개한 바 있던 김인환 교수가, 20여 년간 프랑스 여성 작가들을 연구해 오면서 다듬어진 내공으로 2007년 이 시대의 『연인』을 다시금 선보였다. 1992년 장자크 아노 감독의 동명 영화로 제작되어 더욱 유명해진 이 ‘관능의 작품’은, 뒤라스 특유의 독특한 글쓰기로 프랑스 문단에서 ‘누보로망의 작품’으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 문학사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연구되고 있다. 영화의 여운을 좀 더 음미하고 싶었던, 영화 이상의 뒤라스를 좀 더 맛보고 싶었던 허기진 독자들에게 이번 출간은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 작품 줄거리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하고 싶은 얘기는, 내 나이 열다섯 살 반이었을 때의 얘기다.”

1929년 프랑스령 베트남. 가족과 함께 방학을 보낸 프랑스인 소녀는 기숙학교로 돌아가기 위해 나룻배를 타고 메콩 강을 건넌다. 난간에 홀로 기대서서 강물을 바라보는 소녀의 모습은 남성용 중절모와 생사 원피스, 굽 높은 구두 차림에서 풍기는 조숙하고 독특한 분위기로 같은 배에 타고 있던 부유한 중국인 남자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남자의 제안으로 학교 앞까지 그의 자동차를 얻어 탄 이후, 어둠과 소음으로 둘러싸인 남자의 독신자 아파트로 안내된 소녀는 그곳에서 처음으로 욕망을 경험하고 해방감을 느낀다. 가난한 환경에 대한 절망으로 무기력해진 어머니, 어머니의 편애를 받으며 마약과 노름에만 빠져 있는 난폭한 큰오빠 그리고 늘 큰오빠에게 시달리는 나약한 작은오빠. 이 비정상적인 가족에 대한 혐오가 더해 갈수록 소녀는 남자와의 관계에 더욱 몰입하고, 그 관계는 점점 광적인 욕망과 공허한 사랑으로 치닫는다.

■ 고통의 순간 떠오른 어린 시절의 기억

『연인』은 간 경화와 알코올 중독에 시달린 뒤라스가 건강을 되찾은 후 첫 번째로 발표한 소설이다. “아주 어린 나이에, 열여덟 살이던가 열다섯 살 때부터, 내 얼굴은 이미 중년이 되면 알코올 때문에 형편없이 이지러질 전조를 보이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것을 입에 대기 시작했는데, 호기심이 강해서 너무 일찍 시작했다.”라는 말들이 『연인』에 등장할 만큼, 뒤라스는 매일을 술과 가까이 지낸 작가였다. 1982년 결국 더 이상 글을 쓰지 못할 지경에 이른 뒤라스는 뇌이(Neuilly)의 병원에 입원하기에 이르고, 고통의 순간을 겪는 동안 인생에서 가장 그리운 기억으로 떠오른 것은 50여 년 전의 아련한 어린 시절이었다. 그 시절은 뒤라스에게 슬프지만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기억이었고, 아름답기에 더욱 슬픈 그리움이었다.
회복 후 재기하자마자 뒤라스는 베트남에서의 가난했던 생활과 중국인 남자와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연인』이라는 제목으로 탄생시켰다. 그녀에게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이기도 했던 이 작품은 발표된 그해 공쿠르 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35개의 국가에서 번역되는 등 뒤라스를 전 세계적인 작가로 부상시켰다. 언제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 활동을 해 오던 뒤라스는 『연인』을 통해 자신의 인생사에서 뿐만 아니라 작품 경력에 있어서도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였다.

■ 여성의 섬세한 감성이 살아있는 번역

뒤라스가 공쿠르 상을 수상한 1984년 당시, 이화여대 김인환 교수는 여성의 심리를 이해하며 뒤라스 특유의 섬세하고 생생한 감성을 가장 가깝게 소화해 낸 번역으로 국내에 『연인』을 소개했다. 이후 『연인』 외에도 『온종일 숲 속에서』, 『복도에 앉은 남자』 등과 같은 뒤라스의 작품들을 번역했으며, 뒤라스를 비롯한 프랑스 여성 작가들을 연구해 왔다. 이렇게 20여 년간 다듬어진 내공으로 김인환 교수는 2007년 현대적인 감각으로 원작의 감성을 한껏 살려 『연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70대의 나이에 『연인』을 집필한 뒤라스, 그리고 곧 7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 다시금 『연인』을 번역한 김인환 교수. 역자로서 뿐만 아니라 같은 여성으로서도 감성은 예전보다 더욱 가까워졌고 표현은 더욱 다채로워졌다.

■ 관능 그 이상을 갖춘 누보로망의 작가

『연인』의 표지화로 사용된 소녀의 얼굴은 작품보다 더 유명하다. 무심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이 사진은 1992년 장자크 아노 감독이 『연인』을 동명의 영화로 영화화하면서 사용한 포스터이다. 프랑스인 소녀와 중국인 남자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거침없이 표현한 이 영화는 원작자인 뒤라스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키며 그녀에게 ‘관능의 작가’라는 수식어를 붙게 했다. 하지만 ‘관능’이라는 수식어만으로는 ‘뒤라스’라는 작가를 설명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소설은 영화와 달리 여러 시공간을 넘나드는 짤막한 문단들로 가득 차 있다. 영화가 프랑스인 소녀와 중국인 남자와의 관계에 초점이 맞추어 순차적으로 사건을 진행시키고 있다면, 소설은 베트남에서의 어린 시절이, 프랑스로 귀국해 문단과 학계의 저명인사들과 교류하던 시절이, 늙어 쭈글쭈글해진 현재의 시간이 뒤섞여 있다. 뒤라스는 『연인』에서 여러 시공간을 넘나드는 짤막한 문단들로 흩어진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추어 내면서 ‘인생’이라는 큰 그림을 완성하기를 바랐다. 그녀에게 인생은 ‘사랑에 대한 갈망’ 그 자체였으며, 과거와 현재, 허구와 실재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글쓰기를 통해 그 갈망을 실현하고자 했다. 이러한 독특한 글쓰기로 뒤라스에게는 ‘관능의 작가’뿐만 아니라 ‘누보로망의 작가’라는,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수식어가 또 하나 붙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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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김수미 님 2009.09.27

    내게 전쟁은 큰오빠와도 같다. 전쟁은 큰오빠처럼 도처에 번지고, 침입하고, 훔치고, 또 감금한다. 또한 모든 것에 섞여 들어 머릿속에도 몸속에도 생각 속에도 존재하며, 깨어 있을 때나 자고 있을 때나 시종일관 제어할 수 없는 취기 같은 욕망에 사로잡혀 사랑스러운 영토 같은 어린아이의 몸을, 나약한 자들이나 패배한 민족들의 육체를 점령한다. 악은 바로 거기에, 우리 피부에 맞닿을 정도로 가까이에 있기 때문이다. (p.77)

  • 김수미 님 2009.09.27

    욕망을 외부에서 끌어 오려고 해서는 안 된다. 욕망은 그것을 충동질한 여자의 몸 안에 있다. 그게 아니라면 욕망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첫눈에 벌써 욕망이 솟아나든지 아니면 결코 욕망이란 존재하지 않든지 둘 중의 하나이다. 그것은 성욕과 직결된 즉각적인 지성이거나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렇게 나는 경험하기 이전에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p.27)

회원리뷰

  • 연인 | rh**qhrgml | 2020.04.04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백인 여자와 중국인 남자의 사랑 이야기라고만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소설 분...

     

     

     

    백인 여자와 중국인 남자의 사랑 이야기라고만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소설 분위기가 밝진 않다. 오히려 우울하다. 열다섯 살 소녀는 프랑스령 베트남의 가난한 집에서 히스테릭한 어머니, 난폭한 큰 오빠, 그런 큰 오빠에게 짓눌려 사는 작은 오빠와 함께 산다. 가난하고 불우한 가정 환경 탓에 탈출구가 필요했던 소녀에게 한 중국인 남자가 나타나며 소녀와 그가 광적인 관계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다. 가난하고 불우한 가정 환경에서 도피해 온 소녀와의 사랑 이야기? 읽고 있자면 그다지 유쾌하진 않다. 당사자들은 다르게 느꼈겠지만 나한텐 별로 공감이 간다거나 애틋하거나 아름답게 보이지는 않았다. 소녀가 가족 구성원들에게 느끼는 애증의 감정이나 가난하고 불우한 가정에 대해 느끼는 증오나 절망감이 나타난 부분은 잘 읽었다.

     

     

     

     

  • 마르그리트 뒤라스_ 연인 | sd**7788 | 2020.01.2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제목만 봤을 때는 로맨스 소설인가 했었는데 읽을 수록 우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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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만 봤을 때는 로맨스 소설인가 했었는데 읽을 수록 우울한 감정이 커졌던 소설이다.

    프랑스령의 베트남의 백인 소녀.

    남편을 잃고 우울증에 걸린 엄마. 마약과 도박에 빠져사는 큰오빠.

    큰 오빠는 남편을 읽고 돈을 벌어야 하는 엄마에게 유일한 희망이었다.

    하지만 큰오빠는 도박과 마약에 빠져 돈도 잃고 가족도 망가뜨려버렸다.

    이런 가정에서 15살 소녀는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배 위에서 소녀는 중국인 부자와 만난다.

     

    그 리무진 안에서 퍽 우아한 남자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백인이 아니다. 사이공의 금융가들이 즐겨 입는 밝은 색 명주로 된 양복이다. 그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

    p. 25

     

                  

    개인적으로 그와 소녀가 처음 만나는 장면이 그림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글로 표현된 그 장면이 눈에 선하게 그려졌다.

    그와의 만남의 장면도 헤어짐의 장면도 매우 회화적이다.

    남자다운 모습은 별로 없었지만 부자였던 그와의 만남은 계속 되었다.

    학교에도 가족에게도 다 알려지게 된 만남이었지만,

    그녀의 가족은 동양계 남자와 만나는 소녀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의 재산을 바라보며 눈감아 준다.

    이러한 가족의 모습을 보며 그녀는 가족에게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찬다.

     

    "단지 돈 때문에 그 남자를 만나는 거니?"

    나는 머뭇거리다 오로지 돈 때문이라고 말한다.

    p.111

     

                  

    소설을 읽으면서 과연 이 소녀와 남자와의 관계는 진정한 사랑일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어머니와의 대화에서 정말 소녀가 그를 사랑하는 구나 느끼기 시작했다.

    헤어질때 눈물을 통해서도.

    그녀의 첫사랑이기도 했었을 그 사랑이 결국 헤어짐으로 끝났지만

    어쩌면 그녀를 지옥같은 가족에서 단순히 돈이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게 아닐까.

    결국 중국인 남자는 아버지라는 가족에게서 자유롭지 못했지만.

    각자의 가족,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은 남녀가 만났다. 남들이 보기엔 돈 때문에,

    그저 욕정때문에 만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그저 그들을 둘러싼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을 뿐이었고,

    서로는 서로에게 위로가 되었다.

               

    이게 진정한 사랑이 아니었을까.

     

     

  • 연인 | db**333 | 2019.04.1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연인 민음사에서 출판한 세계전집중 하나인 연인은 마르그리트 뒤라스라는 조금은 익숙하지 않은 작가의 작품이다 하지만 우리가...

    연인


    민음사에서 출판한 세계전집중 하나인 연인은 마르그리트 뒤라스라는 조금은 익숙하지 않은 작가의 작품이다 하지만 우리가 왜 많이들 이 작품을 아냐고 묻는다면 단연코 영화 '연인'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제인마치와 양가휘라는 좋은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기도 했지만 내용 역시 기억에 남았으니까

    당시의 프랑스령이었던 베트남에서 프랑스인 소녀와 부유한 중국인 남자와의 로맨스라는 큰 틀로 설명할 수 있는 이 프랑스 소설은 여성작가의 작품이기도 해서 그런지 섬세한 감정묘사가 돋보인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며 느꼈던 영상미들이 소설로도 잘 나타나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984년 작품이지만 현재봐도 좋은 고전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르그리트 뒤라스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기대하게 만든 연인! 좋은 작품이다

  • 연인 | jw**726 | 2019.03.2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줄거리 포함 주의] 오랜만에 읽는 프랑스 소설이다. 표지부터 마음에 들고 그리 긴 소설이 아니라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줄거리 포함 주의] 오랜만에 읽는 프랑스 소설이다. 표지부터 마음에 들고 그리 긴 소설이 아니라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구매하였다. 프랑스의 백인 소녀가 주인공인 소설이지만 작품의 배경은 대부분 프랑스령의 베트남이다. 두 오빠와 엄마와 함께 베트남에 거주하는 소녀는 어느 날 나룻배에서 검은색 리무진을 탄 부유한 남자를 만난다. 남자는 여자보다 열두살이나 많은 중국인으로 처음 만난 순간부터 소녀를 마음에 들어하고 그녀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어간다.

     

     정신이 이상한 어머니와 난폭한 큰오빠, 일찍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 작은 오빠. 평범하지 않은 가족, 이를 마치 쾌락으로 승화하려는 듯 여자도 남자와의 관계에 빠져든다. 주위의 시선이나 어머니의 질타도 그녀를 막을 수 없다. 매일 흰옷을 입은 운전수가 모는 검은 리무진을 탄 중국인 남자가 그녀를 데리러 그녀의 기숙사를 찾아오고 그들은 끊임없이 서로를 원한다. 베트남을 떠나기 전까지 이러한 관계가 지속된다. 그리고 베트남을 떠나는 배에서 그녀는 울음을 터뜨린다. 그 남자에게 그녀가 가졌던 감정은 어떤 사랑이었을까? 짧지만 순식간에 빠져드는 책이었다.

  • 연인 | bw**08 | 2017.11.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프랑스 현대 문학의 대표적 여성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공쿠르 상 수상작. 베트남에서의 가난한 어린 시절, 중국인 남자와의 ...
    프랑스 현대 문학의 대표적 여성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공쿠르 상 수상작. 베트남에서의 가난한 어린 시절, 중국인 남자와의 광기 어린 사랑을 섬세하고 생생한 묘사로 되살려 낸 자전적 소설이다. 1992년 장자크 아노 감독의 동명 영화로 제작된 이 작품은, 1984년 '연인'을 초역해 국내에 소개한 김인환 교수가 다시 우리 말로 옮긴 새 번역본이다.

    1929년 프랑스령 베트남. 가족과 함께 방학을 보낸 프랑스인 소녀는 기숙학교로 돌아가기 위해 나룻배를 타고 메콩 강을 건넌다. 난간에 홀로 기대서서 강물을 바라보는 소녀의 모습은 남성용 중절모와 생사 원피스, 굽 높은 구두 차림에서 풍기는 조숙하고 독특한 분위기로 같은 배에 타고 있던 부유한 중국인 남자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소녀는 남자의 제안으로 그의 독신자 아파트로 안내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처음으로 욕망을 경험하고 해방감을 느낀다. 가난한 환경에 대한 절망으로 무기력해진 어머니, 마약과 노름에만 빠져 있는 난폭한 큰오빠, 그리고 늘 큰오빠에게 시달리는 나약한 작은오빠. 비정상적인 가족에 대한 혐오가 더해 갈수록 소녀는 남자와의 관계에 더욱 몰입하고, 그 관계는 점점 광적인 욕망과 공허한 사랑으로 치닫는데….

    소설은 여러 시공간을 넘나드는 짤막한 문단들로 이루어져 있다. 영화가 프랑스인 소녀와 중국인 남자와의 관계에 초점이 맞추어 순차적으로 사건을 진행시킨다면, 소설은 베트남에서의 어린 시절이, 프랑스로 귀국해 문단과 학계의 저명인사들과 교류하던 시절이, 노년에 이른 현재의 시간이 뒤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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