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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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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쪽 | A5
ISBN-10 : 8901142651
ISBN-13 : 9788901142654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중고
저자 코너 우드먼 | 역자 홍선영 | 출판사 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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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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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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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때문에 시작된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자본주의 체험기! 회사를 박차고 나온 억대 연봉 애널리스트의 두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에서 전 재산을 걸고 세계 상인들과 한 판 대결을 벌였던 런던 금융맨 코너 우드먼이 공정 무역 과정을 역추적하는 두 번째 프로젝트를 들고 돌아왔다. 중국, 아프가니스탄, 콩고, 니카라과 등 세계에서 가장 불편하고 위험하다고 알려진 나라를 목숨 걸고 다니며 쓴 이 책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점점 더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파헤치며, 불공정한 세계 경제의 현실을 생생히 폭로한다.

저자소개

저자 : 코너 우드먼
1974년 아일랜드 태생으로 맨체스터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아더 앤더슨, 언스트 앤 영 등 런던 금융가의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며 하루에 600파운드(100만 원) 넘게 벌기도 했던 수십 억대 연봉자였다. 그런데 파산한 회사의 구조 조정을 맡아 직원 400명에게 일일이 해고를 통지하다가, 자본주의의 냉정한 현실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에게 회의를 느끼고 회사를 그만두었다. 그리고 컴퓨터로 하는 숫자 놀음이 아닌 몸으로 부딪치고 발로 뛰며 세계 경제의 현장을 경험하기로 마음먹었다. 먼저, 전 세계 상인들을 상대로 자신이 돈을 벌 수 있는지 확인해 보기로 하고 살던 집을 처분하여 25000파운드(약 5000만 원)를 마련했다. 이 돈으로 아프리카 수단을 시작으로 6개월 동안 4대륙 15개국을 돌며 물건을 사고팔았다. 그 결과 여행 경비를 제외하고도 50000파운드(약 1억 원)를 버는 데 성공했다. 이때의 경험을 기록한 책《나는 세계 일주로 경제를 배웠다》는 수많은 화제를 낳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특히 20대 젊은이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코너 우드먼은 지금까지 100개국 이상을 방문했고, 지금도 여전히 세계를 돌고 있다. BBC 통신원으로 활약하는 것을 비롯해〈인디펜던트〉등 여러 매체에 칼럼을 기고한다. 강연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다큐멘터리 채널〈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전 세계 비밀 조직을 잠행 취재하는 다큐멘터리를 찍기도 했다. 여행하는 경제학자인 그는 앞으로도 세계 경제 문제에 대한 대안을 찾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역자 : 홍선영
역자 홍선영은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잡지〈GQ〉, 〈VOGUE〉에서 문화 예술 기사를 번역하였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나는 세계 일주로 경제를 배웠다》,《지식, 철학의 법정에 서다》,《미셸 오바마 : 변화와 희망의 퍼스트 레이디》,《몸,욕망을 말하다》,《STOPPING 쇼핑》,《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위대한 명연설》등이 있다.

목차

Prologue 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점점 가난해지는가

PART 1 니카라과 : 바닷가재가 팔릴 때마다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chapter 1 모든 청년이 목발을 짚는 마을
chapter 2 중요한 일은 항상 비밀리에 이루어진다
chapter 3 치명적인 일확천금의 유혹

PART 2 영국 : 공정무역으로 돈을 버는 사람은 따로 있다
chapter 4 맥도날드의 영리한 공정 무역 사용법
chapter 5 대기업은 손해 보는 장사를 하지 않는다
chapter 6 진짜 공정한 무역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PART 3 중국 : 그들에게 많은 걸 기대하지 마라
chapter 7 중국 정부도 못 건드리는 공룡 기업, 폭스콘
chapter 8 중국 최고 기부자에게 중국을 묻다
chapter 9 중국 관료들은 우뇌를 쓸 줄 모른다

PART 4 라오스 : 모든 산에 고무나무를 심는 나라
chapter 10 라오스 예산의 90퍼센트를 지원하는 중국의 속셈
chapter 11 돈을 벌기 위해 너무 많은 걸 잃었어요
chapter 12 열다섯 살 소년 분창의 하루

PART 5 콩고 민주 공화국 : 모든 휴대폰에는 콩고의 눈물이 흐른다
chapter 13 재수 없으면 당신도 총 맞아요
chapter 14 지구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들
chapter 15 콩고 거물 사업가의 의미 있는 변명
chapter 16 콩고가 거부할 수 없는 중국의 제안

PART 6 아프가니스탄 : 무조건 금지하면 뭘 먹고살란 말입니까
chapter 17 마약과의 전쟁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
chapter 18 그들이 양귀비를 기를 수밖에 없는 이유
chapter 19 총보다 강력한 무기는 돈이다

PART 7 탄자니아 : 최고의 품질은 공정한 거래에서 나온다
chapter 20 그녀는 왜 인증을 거부하는가
chapter 21 윤리적인 상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법

PART 8 코트디부아르 : 성공하는 기업은 눈앞의 이익에 욕심내지 않는다
chapter 22 내전의 한가운데에 있는 어느 기업의 모험
chapter 23 그들이 잘살아야 우리가 성공한다
chapter 24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Epilogue 건강한 자본주의를 만들기 위한 8가지 방법
감사의 글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회사를 박차고 나온 억대 연봉 애널리스트의 두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 《나는 세계 일주로 경제를 배웠다》에서 전 재산을 걸고 세계 상인들과 한 판 대결을 벌였던 런던 금융맨 코너 우드먼! 이번에는 전작보다 더 위험하고 대담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들고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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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박차고 나온 억대 연봉 애널리스트의 두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
《나는 세계 일주로 경제를 배웠다》에서 전 재산을 걸고 세계 상인들과 한 판 대결을 벌였던 런던 금융맨 코너 우드먼! 이번에는 전작보다 더 위험하고 대담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들고 돌아왔다. 기차 여행 중에 마신 커피 한 잔으로 시작된 이번 세계 일주의 목표는 공정 무역의 과정을 역추적하는 것. 이를 위해 중국, 아프가니스탄, 콩고, 니카라과 등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위험한 나라 9개국을 목숨 걸고 누볐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독특한 경험과 무모한 모험 정신으로 파헤쳤다. 불공정한 세계 경제의 현실을 생생하게 폭로하고, 모두가 잘사는 세상을 만드는 대안을 제시한다.

기차 여행 중에 마신 커피 한 잔 때문에 시작된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자본주의 체험기
코너 우드먼은 3년 전 기차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커피잔에 적힌 이런 문구를 보게 된다.
‘당신이 마신 이 커피가 우간다 부사망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줍니다.’
메시지 옆에는 공정 무역 인증 단체인 공정 무역 재단의 로고와 슬로건이 적혀 있었다.
‘제3세계 생산자와 공정한 거래를 약속합니다.’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다. 공정 무역 상품을 사면 정말 그들이 잘살게 되는 걸까? 그런데 왜 커피 농가의 살림이 나아졌다는 소식은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는 걸까? 그는 커피잔에 적힌 문구가 과연 진실인지 궁금해졌다(참고로 그가 봤던 공정 무역 재단의 로고는 우리나라 스타벅스에서 파는 원두커피 포장지에 있는 로고와 같은 것이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의문을 풀기 위해 세계 일주를 떠날 생각은 없었다.
그가 이런 의문을 품게 된 것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 수십 억대 연봉을 포기하고 세계 일주에 나서게 된 것도 모순적인 경제 현실과 자본주의의 비정함을 몸소 깨달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회계법인의 애널리스트 시절 파산한 유리회사에 파견되어 400명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지한 적이 있다. 이때의 괴로움이 회사를 그만둔 결정적인 계기였다.
기차 여행 6개월 뒤 여행 잡지의 칼럼을 쓰려고 아프리카 카메룬에 머물고 있을 때였다. 그는 점심식사로 늘 생선을 먹었다. 바닷가 바로 옆이라 생선요리가 그렇게 싱싱할 수가 없었다. 그곳에 머무는 동안 어부 한 명과 사이가 가까워졌고, 저녁 식사에 초대를 받았다. 현지 주민들이 먹는 싱싱한 생선 요리를 기대한 그가 대접받은 음식은 6000킬로미터 떨어진 모로코에서 수입한 말린 생선이었다. 호텔에서 먹은 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형편없는 생선이었다. 어부는 중국 어선이 카메룬 어업권을 소유하고 있어서 가까운 바다에서만 낚시해야 한다고 했다. 값나가는 고기가 잘 잡히지도 않을뿐더러 잡더라도 생계를 위해 내다 팔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코너 우드먼은 어처구니없는 현실에 충격을 받았다.
최근 윤리적인 소비, 공정 무역은 영국에서만 시장 규모가 64조 원에 달할 만큼 의식 있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너도나도 공정 무역 인증 로고를 붙이는데 왜 세상은 나아지기는커녕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가난해지고 있는 걸까? 윤리적인 소비, 공정 무역에 쓰는 돈은 도대체 어디로 갔기에 카메룬 어부는 자신이 잡은 생선을 먹지 못하는 걸까?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위험한 나라를 누비는 세계 일주는 바로 이렇게 시작된다.

니카라과 해안에서 중국 폭스콘 공장, 콩고 탄광까지
우리가 늘 사용하는 물건들의 생산 과정을 거꾸로 추적하는 기막힌 세계 일주

그가 궁금증을 풀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상품의 생산 과정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었다. 커피뿐 아니라 초콜릿, 휴대폰, 신발 등 우리가 자주 소비하는 상품의 생산 과정을 역으로 추적하여 자본주의의 현실을 직접 확인해 보기로 한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파는 바닷가재 요리의 생산 과정을 거슬러 올라가 니카라과 해안의 잠수부들을 만난다. 스마트폰과 첨단 전자 제품의 생산 과정을 역추적하면 중국 폭스콘 공장을 거쳐, 콩고 광산에까지 도달한다. 타이어, 신발 등 고무 제품의 끝에는 모든 산에 고무나무를 심는 라오스가 있다. 거대 다국적 기업들은 자사가 사회적 책임을 중요시하며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는 상품을 판매한다고 홍보하지만 코너 우드먼이 직접 목격한 장면은 홍보 문구와 거리가 멀었다.
바닷가재를 잡는 니키라과 잠수부들은 심해 잠수로 바닷가재를 잡는데, 작업복, 수심계 등의 장비는커녕 낡은 공기통 하나에 의존하여 잠수한다. 이들 중 대다수가 안전 수칙을 무시하고 잠수를 너무 오래, 너무 자주 하며 혈관이 손상되어 죽거나 불구가 되는 잠수병에 걸린다. 마을 청년 대부분이 젊은 나이에 장애를 얻거나 일하다가 죽는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들이 왜 병을 얻었는지 모른다. 이렇게 온종일 일해서 버는 돈은 고작 2000원 남짓이다.
이렇게 자본주의의 최전선을 누비는 일이 절대 쉬울 리가 없다. 코너 우드먼은 목숨을 잃을 뻔한 상황도 숱하게 겪었다. 니카라과에서 어부들의 일상을 확인하려고 함께 잠수에 나섰다가 낡은 산소통이 풀리면서 익사할 뻔도 했고, 콩고에서는 현지 통역도 들어가기 꺼리는 붕괴 직전의 광산에 안전장비 하나 없이 들어가기도 하였다. 전쟁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마약 단속 작전에 참여했고, UN 블랙리스트에 오른 거물 사업가를 만나기 위해 총으로 무장한 경호원들 앞에서 투자자 행세를 하기도 했다. 내전 중인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입국할 수 없어 사막길 600킬로미터를 달려 반군이 장악한 북부로 들어갔다.
그런 험난한 여정 끝에 자본주의 가장 끝에 서 있는 사람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목격했다. 하루에 아이폰 20만 대를 생산하기 위해 18시간씩 일하는 중국 노동자들, 군인들에게 총 맞지 않으려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광산에서 광석을 캐는 콩고 시민들, 쌀과 밀을 심고 싶어도 양귀비를 심을 수밖에 없는 아프가니스탄 농민들. 여러 대기업이 앞장서서 사회적 책임과 공정 무역을 내세우고, 의식 있는 소비자들이 웃돈을 얹어 가며 윤리적인 상품을 구매하는 데 세상에는 이런 사람들이 아직도 너무 많다.

‘일하는 사람 따로, 돈 버는 사람 따로’인 자본주의를 바꿀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공정 무역의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 ‘일하는 사람 따로, 돈 버는 사람 따로’인 자본주의는 왜 변하지 않는 걸까? 코너 우드먼은 이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공정 무역 인증 사업을 펼치는 공정 무역 재단, 열대 우림 동맹과 제휴를 맺고 환경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영국 맥도날드 본사를 찾았다. 그곳에서 공정 무역과 윤리적 상품 인증이 대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을 발견한다. 공정 무역 재단은 인증 사업으로 버는 수입 대부분을 자사 홍보에 쓰고 있었으며, 영국 맥도날드의 공급망 책임자는 ‘멍청한 마케팅은 하고 싶지 않다’며 노골적으로 의도를 밝혔다.
그러나 세계 경제의 현실이 꼭 절망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이번 여행은 무서울 정도로 잔인한 자본주의의 실체를 만나게 된 여행이기도 했지만, 또 조용히 세상을 바꾸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희망과 대안을 찾은 의미 있는 과정이기도 했다. 아프가니스탄 농부들 상당수는 헤로인과 아편의 원료로 쓰이는 양귀비를 재배하여 돈을 번다. 양귀비 재배를 뿌리 뽑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큰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다. 현실적인 이유로 마땅한 대체 작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민들 대다수가 농업에 종사하는 가난한 나라 아프가니스탄에서 양귀비가 아닌 다른 작물로 큰돈을 번 사업가를 만난다. 그들은 정부에게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 스스로 살길을 찾은 것이다. 그 덕분에 그들이 사는 도시 헤라트는 아프가니스탄 역사상 가장 많은 세금 수입을 기록한 도시가 되었다.
코너 우드먼은 이런 기적적인 성공 스토리가 방문한 모든 나라에 한둘씩은 꼭 있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이 공정 무역이나 사회적 책임을 중요시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더 오래 사업을 하고 싶은 기업, 최고의 품질을 원하는 농장주들이 자신의 사업에 적극 투자한 덕분이었다.
코너 우드먼이 발견한 모범적인 기업이나 농장주들은 사회적 책임이나 공정 무역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사업 성과와 최고 품질을 강조했다. 코트디부아르에 진출한 대기업 올람은 코트디부아르 농민들에게 면화를 사들이는데 최고 품질을 얻기 위해 면화 재배에 필요한 비료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그들이 취급하지 않는 옥수수 농사에 필요한 비료까지도 함께 제공한다.
“어차피 면화 재배용 비료를 네 포대 지급하면, 그중 한 포대는 옥수수에 쓸 겁니다. 그럴 바에는 옥수수용 비료도 제공하고 면화 품질을 높이는 게 더 이익이죠.”
올람이 윤리적이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이유는 ‘농부들이 가난하고 굶주리면 우리도 힘들어진다’는 것을 여러 차례 경험했기 때문이다. 생산자들을 파트너로 여기고 회사의 성장을 위해 투자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할 때 사업적 성과와 사회적 책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똑똑하게 이기적일 때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눈앞의 이익을 좇기 위해 단가를 낮추고, 투자비용을 줄이고, 품질과 타협하는 것은 관련한 모두를 힘들게 할뿐 아니라 결국에는 회사에도 피해가 되어 돌아온다. 이 책은 냉정한 자본주의 현실 속에서 우리가 잘살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흥미진진하고 독특한 이야기를 통해 전한다. 아울러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갈등, 고용 불안, 높은 실업률, 쏟아지는 복지 정책, 반값 등록금 등 지금 대한민국이 신음하고 있는 많은 문제의 해법에 대해서도 실마리를 제공한다.

추천의 글
코너 우드먼은 경제학이 이처럼 쉽고 생생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 책을 읽은 뒤에는 주변의 물건들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르게 보일 것이다.
-팀 부처 Tim Butcher, 베스트셀러《블러드 리버스 Blood Rivers》의 저자

이 책은 암울한 세계 경제를 환하게 밝혀줄 빛을 담고 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날카로운 시각으로 세계를 누비는 코너 우드먼은 세계 경제에 대한 훌륭한 안내자다.
-〈선데이 텔레그래프 Sunday Telegraph〉

코너 우드먼은 중국에서 콩고까지, 초콜릿에서 면화까지 경제의 최전선에서 발견한 자본주의의 실체를 흥미진진하게 보여 준다. 그리고 모두가 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인디펜던트 Indepen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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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최철주 님 2014.03.23

    나는 프리다와 다른 여인들에게 조금 색다른 질문을 던져 보았다. 어느 날 시장에 갔는데 보통 1킬로그램당 1달러(1100원) 하는 토마토를 단돈 50센트(550원)에 파는 상인이 있다고 상상해 보라. 토마토를 왜 이렇게 싸게 파느냐고 묻자 상인이 농부들을 때려서 토마토를 빼앗아 온 것이라고 대답했다면? 나는 프리다에게 어떤 토마토를 사겠느냐고 물었다.

  • 임원희 님 2014.01.03

    가격을 멋대로 밀어붙일 거예요. 물론 이런저런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가격을 좀 더 받을 수는 있겠지요. 그런데 제가 여기에서 하는 일을 모두 감안하면 그 돈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 황종석 님 2013.03.26

    콩고에서 분쟁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지난 10년 동안 1000만 명이 넘는다. UN은 이에 대한 제재 조치로 콩고와의 무역을 금지했다. 콩고를 방문하기 전에는 정상적인 국가라면 UN의 요청을 따를 것으로 생각했다.

회원리뷰

  • http://blog.naver.com/bestno101/221138637283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http://blog.naver.com/bestno101/221138637283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에 이어 저자의 다른 작품인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를 읽었다.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리뷰 ↓↓↓↓↓
    http://blog.naver.com/bestno101/221136420091

     

    전작과 달리 이번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는 거래에 관련된 것이 아닌
    공정무역에 관한 작은 의문에서 시작한다. 우연히 커피를 마시는 도중에 저자는 공정무역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과연 내가 지불한 커피값이 농부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가?'라는
    의문으로 시작된 책은 커피 뿐만아니라 주석, 고무나무, 바닷가재 등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전 세계 많은 기업들은 '공정무역'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많은 소비자들이 아프리카 등의
    개발도상국 생산업자들에게 공정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의식들이 높아짐에 따라 대기업은
    그에 맞춰 공정무역 로고를 부착하고 있다. 공정무역 로고를 부착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준에
    맞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이렇게 로고를 받은 상품들을 이용해 대기업은 당당하게 상품을
    광고한다. 이에 맞춰 소비자들도 자신이 구입한 그 상품이 공정무역 로고를 갖췄기에 뿌듯한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런 상품을 구입하면 마음의 평화를 느끼기라도 하듯이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알던 공정무역은 그렇게 좋은 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정확한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어부, 농부 들을 찾아가서 확인해본 결과 그들의 삶은 예전보다
    나아진게 없었다. 오히려 공급단가를 낮추라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었다.
    생계 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만하는 일인지라 위험한지 알면서도 일을 한다.

    수 많은 젊은이들이 일을 하다가 불구가 되거나 죽는 것은 일상 다반사고 자연파괴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저자는 이런 일들을 대기업들이 모를리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알면서도 회피하거나 자신들이 직접 관여하는게 아니기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얘기한다.

    이러한 나라들의 특징들이 있다. 개발도상국이면서도 내전, 독재, 전쟁 등으로 무정부
    상태이며 치안이 극도로 안좋다는 것이다. 정부가 없기에 반란군 등과 암거래 등을
    통하여 밀수로 광물을 수입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한다. 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불법인줄 알면서도 살기 위해 불법을 저지르게 된다고 한다.
    특히나 무정부 상태인 나라들은 어른은 말할 것도 없고, 어린이들 또한 노동에
    종사함으로써 생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아동인권이 유린되는 행위가 빈번하다.

     

    노동에 종사하는 주민들도 그들의 삶이 비참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부당한 계약을 하게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팠다.
    글을 읽지 못하는 문맹률이 95%에 육박하는 것을 보고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저자는 공정무역 탐사를 하면서 제대로 된 공정무역을 하는 기업 두 곳을 찾아냈다.
    그 두 기업은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었다. 중간거래상을 통하지 않고 마을의 농부들과
    직접 계약을 했으며, 기업이 얻은 이익을 마을에 재투자 한다. 또한 마을 주민들이
    상품의 품질과 마케팅에 대해 기본적인 것들을 배울 수 있게 교육에 대해 많은 부분을
    투자하고 있다. 두 기업은 이러한 투자가 처음에는 비용이 많이 들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이익을 창출하는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투자를
    한다고 말했다. 서로의 이익을 위해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주민들과 함께 모색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책의 끝부분에 저자는 건강한 자본주의를 만들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했다.
    그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좋은 일을 하는 것보다 나쁜 일을 안 하는 게 더 중요하다.
    2. 홍보를 목적으로 좋은 일을 하지 마라.
    3. 채찍- 대중을 속일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4. 당근- 선행은 언제나 보상을 받는다.
    5. 밑바닥부터 시작해 땀 흘려 노력하라.
    6. 중국을 경계하라. (중국이 라오스에 투자하는 실체를 보면 알 수 있다.)
    7. 책임질 일은 책임져야 한다.
    8. 대기업은 스스로 착해지지 않는다.

    요즘에는 소비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소비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는 행위가 많아지고 있다.
    그에 따라 공정무역은 세계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내가 구매한 상품이 조금 비싸더라도 그것을 공급하는 사람들에게 이익을 더 줄 수 있다면
    사람들은 공정무역 상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답하는 사람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최종적인 상품에만 관심을 갖기 보다는 그 과정 전체를 바라볼 줄 아는 혜안을
    갖는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 더 행복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해 본다.
    공정무역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선한 소비의 두 얼굴.. | al**333 | 2013.08.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경제/경영]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코너 우드먼&...
    [경제/경영]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코너 우드먼 | 갤리온
    2012.03.28
     
    글쓴이는 내가 정말로 되고 싶었던 한 사람의 모습이다.
    저널리스트이고, 또 경제학자이고, 또 글쓰는 사람.
    게다가 그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개발의 한 단면들은 정말 내가 알고 싶고, 또 알려주고 싶었던 것들이었다. 저널리스트이자 학자이자, 글쓴이인 저자는 참 쉽게, 공정무역의 중심으로 우릴 안내하고, 또 자연스럽게 무엇이 진정한 지속가능한 발전일까? 무엇이 공생인가? 라는 물음을 건네게끔 해준다.
     
     
    공정무역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009년 학교 수업때이다. 페어트레이드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에는 내가 생각했던 그 어떤 해답을 찾은 듯 보였다.
     
    아시아의 경제대국이라고 불리우는 일본에서 경제를 공부하며, 내 양심에 맞는 소비를 하는 것을 알린다.
     
    그리고 어느순간 모든 것은 답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 책의 제목을 본 후, 난 읽고 싶다는 어떤 열망과 끌림이 있었다.
     
     
    저자는 공정무역을 윤리적 소비마케팅이라고 규정짓고, 결국에 거대화 되어버린 공정무역 시장을 통해 그 안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찾아간다.
    그리고 그 고통의 한 가운데에 있는 이들은, 발전도상국이 아닌 개발국가.. 즉, 문명화 되어있지 않거나..
    끊임없는 분쟁이 일어나며, 평균연령이 한없이 낮은, 또 교육을 받은 기회도 없는, 그저 먹고 살기 여념없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내가 대안이라고 생각했던, 공동체의 한 모습 협동조합 형태의 단면도 그려낸다.
     
     
    그리하여 후반부의 공정무역의 새로운 형태로서는, 신뢰를 바탕으로 만들어가는 무역의 모습이 그려진다.
    생산자와 수입업자가 동등한 입장에서 거래를 하며, 잘 사는 나라의 수입업자들은 그들이 끊임없이 좋은 원료로, 좋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교육의 방법을 찾아낸다.
     
    이런 신뢰쌓기 무역은 작은 회사일 수록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모습이 보여진다.
     
     
    그래, 답은 신뢰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원산지의 사람들은 이 사람들이 훨씬 좋은 값에 자신들의 물건을 사준다는 것을 알고,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며, 수입업자는 약간 높은 가격을 극복한 마케팅 작업에 몰두한다.
     
     
     
    가장 걱정이었던 부분은 아시아의 분업적 형태였다.
    치고 빠지기 식의 분업적 문화가 얼마나 많은 자연과 인간을 파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또 예상 가능 시나리오를 알려준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중국의 분업생산의 폐해(물론 직접 투자라는 명목하에 이루어진다.)는 분명 한국과 일본, 아시아의 경제선진국이라 불리우는 나라들의 유산일 것이다.
     
    한국은 아직도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말이 통용되지 않는듯 하다. 우리는 아직도 못 살고, 우리는 아직도 못 살고, 우린 아직도 못 살고....
     
     
    하지만 우리가 한 많은 비합리적 투자들이 어떤 사람들을 상처 입혔을 지, 또 아시아에서 우리의 경제적 위치는 과연 어디쯤일지..
     
    삼성의 나라 한국의 자본주의는 아시아에서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지, 깊게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다
  • 오랫동안 '읽어야지~~'하고 벼르다가 읽은 책입니다.     저자인 코너 우드먼은 공정무역이 과연 ...
    오랫동안 '읽어야지~~'하고 벼르다가 읽은 책입니다.
     
     
    저자인 코너 우드먼은 공정무역이 과연 그 이름대로
    제3 세계의 노동자들에게 적절한 수익을 보장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은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공정무역 인증을 위해 대기업이 지불하는 인증료는
    인증회사의 운영을 위해서 전액 사용되고,
    제3 세계의 노동자들은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대기업은 공정무역을 홍보하며 더 비싸게 제품을 판매하지요. 
    공정무역이 대기업의 홍보수단과 인증업체의 운영 수단으로 사용되는
    안타까운 현실!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그림을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어요!
     
     
     
     
  •           나는 세계 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 코너 우드먼...
     

     
     
     
     
    나는 세계 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 코너 우드먼
     
     
    (학교 과제로 제출했던 레포트입니다. 기존 서평과 양식이 다릅니다)
     
     
    1. 남들과는 조금 다른 세계일주
     
     ‘세계일주’라는 말은 무척이나 낭만적으로 다가온다. 아마 내가 살아온 익숙한 공간을 벗어나, 새로운 공간에서 마주하는 세계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내게 인식되는 ‘세계일주’는 여행으로 치환되는 그런 개념이다. 누군가와의 새로운 만남, 맛있는 음식, 새로운 볼거리 등 보통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단순한 관광이 목적이다.
     
     하지만 그런 단순한 목적이 아닌, 의미있는 목적으로 세계일주를 계획한 사람이 있다.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의 저자 코너 우드먼이 책을 써나간 과정은 한잔의 커피로부터 시작되었다. ‘당신이 마신 이 커피가 우간다 부사망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줍니다.’ 라는 공정무역 재단의 마크는, 저자가 바른 소비를 하고 있다는 뿌듯함을 선물해 주었지만 동시에 특정한 커피를 소비함으로서, 커피 생산자들의 삶이 나아지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일까라는 의문도 품게 만들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작가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9개 국가를 여행한다.
     
     코너 우드먼을 따라 낯선 국가들을 여행하는 과정은 무척이나 불편하다. 지구 반대편 북반구 국가들의 끝없는 욕심에 희생되는 남반구 국민들의 삶은 기본적인 인간의 존엄성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중앙아메리카의 니카과라에서 시작된다. 변변한 장치 없이 잠수하여 바닷가재를 잡는 사람들. 수압에 의해 다리를 못쓰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지만 그들은 생계를 위해 바다로 향할 수 밖에 없다. 정말 화가 나는 사실은 그들이 그렇게 목숨을 담보로 잡아 올린 바닷가재를 본인들은 비싸서 사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런 비참한 현실은 니카과라라는 특정 국가의 문제만이 아니다. 콩고, 라오스, 중국에 이르기까지 제3국이라 불리는 많은 국가들은 니콰과라의 노동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간다.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들 나라를 착취하는 선진국과 대기업 중에는 우리나라, 한국 기업도 존재하고 있었다. 얼마 전 미국에서는 애플의 제품이 중국의 어린이 노동자의 인권을 착취해서 만들어진다는 것이 알려져 대대적인 소비자 운동이 벌어졌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그러한 사실이 알려져도 혀만 차고 끝낼 뿐 불매운동이 벌어지지 않는다.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동양의 자본주의는 너무 급격하게 발달하여, 생산자에 대한 책임도, 노동자에 대한 인권도 재대로 보장하지 않고 있다. 과거 비슷한 환경의 피해자였음에도, 가해자의 입장에 선 기업들의 악랄함은 끝없는 악순환으로 반복되고 있었다.
     
     
     
     
    2. 자본주의는 완벽하지 않다.
     
     사회주의 국가들의 몰락으로, 자본주의는 완벽한 체제로 인식되었다. 오늘날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자본주의 체제를 옹호하고 있는데,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빈부가 결정된다는 이 체제는 본래의 목적과는 다르게 심각한 부작용들을 가져오고 있다. 부를 선점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더 큰 부를 축적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열심히 일해도 계속 가난할 수 밖에 없다. 이는 단순히 한 국가 내에서의 문제만이 아니다. 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되어가는 오늘날 문제는 국가와 국가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프리드먼은 경제적 자유가 없는 공간에서 정치적 자유가 싹트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자본주의가 민주주의의 밑바탕이 되었다는 이야기에는 동감하지만, 그것은 이미 부를 선취한 국가들에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책속에 등장하는 가난한 자본주의 국가의 국민들은 정치적 자유는 물론이거니와, 인간의 기본적인 인권마저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부지런하다는 한국인들보다 더욱 열악한 환경에서 더욱 열심히 일한다. 하지만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다. 가난한 자본주의 국가의 현실이다.
     
     책은 저자 본인이 이러한 국가들을 다니며 보고 들은 사례 위주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때문에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본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바탕이 되지 않는 사람들에겐, 그저 제3세계 국가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로만 기억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서두에 자본주의의 기본 이념과,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이나마 집어넣었으면 도움이 되었을 것 같은데 그 점이 아쉬웠다.
     
     또한 책의 제목처럼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면, 자본주의의 시초인 미국의 이야기와, 사회적 민주주의라 불리는 북유럽의 민주주의 등의 이야기도 함께 이야기 했어야 하는데 오로지 제 3국가의 불편한 진실에만 포커스를 맞추다보니 이야기 자체가 지루하고, 감정에 호소하는 격으로 보이기도 했다. 물론 두 번째 장에서 영국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긴 했지만 자본주의라고 보기보단 공정무역이라는 제도를 악 이용하는 기업들에 대한 일부사례만을 다루고 있어 이것이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을 하는 책인지, 공정무역을 옹호하는 책인지 조금 의문이 들었다. 만약 후자쪽 이라면 이름을 너무나 확대해석하여 지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3. 사회적 기업의 모순.
     
     얼마전부터 우리 사회에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조금은 생소한 개념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윤리적인 소비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며, 기업들이 단순한 이윤추구가 아닌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의식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외환위기 이후 급격한 실직자가 문제가 되며 그 개념이 대두되었는데, 안타깝게도 마케팅의 일환으로 ‘사회적 기업’을 표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회적 기업의 물건을 소비하는 것은 얼핏 윤리적인 소비를 하는 것처럼 생각된다. 하지만 그 뒤에 숨어있는 이면에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아니 인식하고 싶지 않아하는 불편한 진실들이 녹아들어 있다. 책에 나와있는 사례들은 이러한 주장을 더욱 공고히 뒷받침한다. 사회적 기업을 표방하는 기업들 중 일부는 윤리적인 상품을 판매하며 자신들을 포장한다. 하지만 그것은 사업을 위한 겉포장에 불과하다. 윤리적 무역 자체가 거대한 사업이 된 일부 대기업들은 순수한 본래의 목적보다는 소비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그것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한 마케팅이 1차 생산물의 생산자들 혹은, 그곳의 환경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면 이러한 사업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공정무역 인증 상표와 관련된 실상을 들여다 보면 오히려 이러한 공정무역 인증의 과정에서 수혜자는 1차생산자가 아닌 기업임을 알 수 있다.
     
     일부의 경우 일지도 모르겠지만 윤리적인 소비를 주장하는 공정무역 제품의 경우 공정무역 단체의 인증 기준이 애매하거나, 인증 표시를 다는 대가로 내야 하는 비용이 상당하다는 것도 문제였다. 이 때문에 공정무역의 진정한 취지를 살리면서 운영되고 있는 소규모 기업들이 공정무역 인증 제품에 밀려 시장 점유는커녕, 시장 진입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했다. 윤리적 소비를 인증하는 상표가 오히려 더욱 윤리적인 기업을 가려내는데 어려움을 주는 셈이다.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경제학을 배우는 입장에서 지극히 당연한 과정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과정에 있다. 이윤을 추구하는 방식에 있어 제 3국 국민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편법을 이용하여 소비자를 속이려 한다면 결국은 소비자에게 외면당하는 기업이 되고 말 것이다.
     
     책에서 내가 몰랐던 이런 이면의 모습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준 것은 무척이나 새로웠지만, 영국의 사례에서 공정무역 인증에 대한 부정적인 사례가 너무 부각되어 공정무역 자체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들었다. 또한 협동조합에 대한 개념 역시 지나치게 축소되어 부정적인 면을 많이 비추어 줬는데, 협동조합이 투명하게 운영되는 사례도 많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볼 때 일부만을 강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4. 무엇이 세상을 변화시킬수 있을까
     
     책을 읽고 난 뒤 무척이나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관련 수업을 통해 공정무역에 대한 많은 지식을 얻었다 자부하지만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무척이나 막연하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마지막 장을 할애하여 건강한 자본주의를 만들기 위한 여덟 가지 방법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진행해간다. 앞에서 이야기한 내용들을 간략하게 정리한 부분은 모두 옳은 내용이지만, 그 실천 방향이 지나치게 두루뭉실하다. 저자 역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제시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다.
     
     얼마전 공정무역 재단인 ‘아름다운 가게’의 간사분들께 궁금했던 내용들을 물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공정무역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냐는 질문이였는데, 사실 그분이 설명하시는 것 역시 내가 생각했던 구체적인 대안은 아니였다. 직접 생산자를 만나 직접거래를 함으로써 얻어지는 장점에 관해서는 이해했지만, 그것이 가져올 나비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대응책이 없다고 느껴졌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내가 가진 지식이 과연 효용이 있는 것 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결국 세상은 나 혼자서는 바꿀 수 없다. 한 사람의 개인은 약하지만, 공통된 윤리의식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뭉쳤을 때 그때서야 세상을 바꾸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기업들도 한 사람의 힘으로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조금 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세계화가 아닌 국제주의를 지지할 때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거인과 아이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거인이 아이가 잘 성장 할 수 있을 때까지 도와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과정을 구체화 시키는 것이 나의 몫이라 생각하고, 많이 고민하고 행동해 봐야겠다. 한 사람의 이야기가, 책을 읽는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켰듯이 나의 이야기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어졌다.
     
     



     
  • 공정무역의 진실 | sh**379 | 2012.10.0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최대의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돈만 있으면 원하는 것은-상품이든 ...
     최대의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돈만 있으면 원하는 것은-상품이든 서비스든- 뭐든지 얻을 수 있는 놀라운 시대에 살고 있다. 직접 땀을 흘려 자신과 가족들의 의식주를 책임지고 생산하던 자급자족의 시대와는 판이하게 차이가 난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 곳곳에는 직접 만나진 못하지만 우리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상품의 원산지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있다. 그들은 몸이 상하고 임금을 떼이면서도 빈곤층에 머물러 있지만 일을 멈출 수가 없다.
     신자유주의 도래 이후 세계의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고 있으며 일을 해도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워킹 푸어’가 양산되고 있다. 다행히 최근 자본주의 4.0을 필두로 모두 함께 잘살자는 상생의 개념이 널리 퍼지고 있으며, 그런 의도를 가진 공정무역 운동과 사회적 기업 등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공정 무역, 공정 여행 등이 이슈화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헐값에 노동력을 착취하는 나쁜 기업의 커피, 초콜릿보다는 공정 무역 표시가 된 상품을 구매해 ‘착한 소비’를 하려고 애쓴다. 인간이 조금이나마 가지고 있는 윤리적 본성에서 비롯된 관심인 것 같다.
     그런데 공정무역 상품은 과연 우리가 원하는 대로 정말 공정하게 만들어진 상품일까?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소비하는 상품들의 생산 과정을 역추적해 노동자들과 중간 기업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공정 무역이 제대로 실현되고 있는지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공정 무역 스티커만 붙어 있으면 좋은 상품이라고 굳게 믿고 먼 나라의 빈곤층에게 회생의 기회를 주고 있다는 만족감을 느꼈던-착각이었을 수도 있는- 소비자들의 맹목적인 믿음과 환상을 산산조각 내는 ‘현실’이다.
     경제가 세계화되면서 국경 없는 자원과 노동력의 교환이 이루어지고 원료 수급, 제조, 유통 등 공급망과 연계된 모든 작업이 탈지역화되는 추세이다. 그래서 공정 무역 업체임을 자부하는 기업에서도 자사 상품이 현지에서 어떻게 생산되는지 알기가 어렵다. 또한 실제 상품을 생산하는 노동자에게는 관심이 없고 공정무역 상표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데에 혈안이 된 기업이 많다. 실상을 파헤쳐보니 생산자는 여전히 적은 인건비에 엄청난 위험을 감수해야 하며 인프라나 교육 부족 등으로 생명을 담보로 한 노동을 하고 있었다.
     니카라과 해안 마을의 바닷가재 다이버들은 불구가 되는 위험도 마다하지 않고 바다로 뛰어든다. 그물을 쓰는 게 훨씬 안전하지만 충분한 양을 잡으려면 최소 50개의 그물이 있어야 하는데, 어부들에게는 그런 돈을 투자할 여력이 없다. 바닷가재 가공 업체는 다이버들의 바닷가재를 사들여 대형 레스토랑 체인에 넘기고 외식업체는 바닷가재가 어떻게 잡힌 건지 알지 못한다며 문제 삼지 않는다. 과연 생명을 위협하는 심해 다이빙으로 잡은 바닷가재를 취급하는 기업을 윤리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기업이 진정 사회적 책임을 중요시한다면 다이빙 대신 다른 방식으로 바닷가재를 잡을 수 있도록 장비 등에 투자하거나 다이버들이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절한 예방책과 안전 기술을 교육해야 한다.
     정치 문제가 얽혀있어 공정한 생산과 거래가 불가능한 나라도 있다. 콩고는 우리가 매일같이 사용하는 휴대폰, 노트북 컴퓨터 등 여러 전자 제품에 필요한 광물인 주석을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다. 하지만 정작 광물을 캐는 콩고의 광부들은 이게 어디에 쓰이는지도 알지 못한다. 르완다 집단 학살 이후 르완다의 투치족이 콩고에 숨은 후투족에게 보복하려고 콩고를 공격하면서, 난민들을 중심으로 르완다 해방 민주 세력이 조직되었고 반대 세력인 인민 방위 국민 회의가 생겨났다. 문제는 이러한 무장 단체가 민간인들을 약탈해 병력을 유지하고 있어 이들이 캔 광물 수입이 군비로 쓰인다는 것이다. UN에서 이처럼 ‘비윤리적’ 원산지인 콩고와의 광물 거래를 막아도 콩고 사람들은 생계유지를 위해 광물을 팔 수 밖에 없고, 그 길이 막히면 위험을 무릎 쓰고 강을 건너 광물을 밀수하는 등 상황이 더 열악해질 뿐이다. 이외에도 라오스의 고무나무, 중국의 전자제품, 아프가니스탄의 양귀비 등의 기업은 공정무역 딱지를 붙이지만 1차 노동자는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딜레마적 사례를 소개한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자립을 저해하고 환경을 파괴하며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나쁜 사례만 있는 건 아니다. 탄자니아의 커피 사업가와 영국의 차 사업가는 생산자가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교육하고, 생산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사회에 기여하면서 결국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이 상품의 품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우리가 마음껏 소비하는 동안 어떤 나라에서는 자신의 손을 거친 광물, 고무, 코코아, 면화의 완제품을 보지도 못하고 가난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자, 이제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실상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가? 저자는 마지막에 이렇게 말한다.
     “소비자로서 우리의 역할은, 장바구니에 넣는 윤리적 상품의 비율을 계속해서 늘리는 것이다. 또한 대기업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잘 파악해야 한다. 어떤 기업이 윤리적 계획에 착수하거나 새로운 윤리적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고 할 때 이를 지지하거나 지지하지 않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다. 우리 모두 의사 결정을 통해 기업을 조종해, 기업의 운영 방식에 영향을 미쳐야 한다. 결국 책임은 우리 모두가 져야 한다.”
     우리는 커뮤니케이션 통로의 다양화와 정보의 빠른 확산으로 다수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감춰진 진실에 관심을 가지고 힘을 모은다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도 꿈 속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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