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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
368쪽 | | 136*201*29mm
ISBN-10 : 119006510X
ISBN-13 : 979119006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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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제바스티안 피체크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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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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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일상을 공포의 무대에 올려놓다! 《내가 죽어야 하는 밤》, 《차단》, 《눈알수집가》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독자와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독일 스릴러의 황제, 독일 스릴러의 상징으로 불리는 제바스티안 피체크의 신작 스릴러 소설 『소포』. 잔혹한 범죄의 희생양이 된 후, 부재중인 이웃의 소포를 대신 받게 된 주인공 엠마 슈타인의 공포로 가득한 심리를 예리하게 묘사하며 긴장감을 극대화한 작품이다.

정신과 의사 엠마 슈타인은 어느 호텔방에서 끔찍한 성폭행을 당한 뒤 다시는 집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되었다. 엠마는 여자들의 머리카락을 밀어버리고 살해하는 수법 때문에 ‘이발사’라고 불리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의 세 번째 희생자였다. 유일한 생존자인 엠마는 이발사가 범행을 마무리하기 위해 자신을 찾아올 것만 같아 고통스러운 편집증에 시달리고, 모든 남자를 얼굴도 모르는 이발사로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작은 이층집 안에서만 안전함을 느끼던 엠마에게 우편배달부가 찾아와 이웃의 소포를 잠시 맡아달라고 부탁한다. 갈색 종이에 싸인 평범한 소포. 이상한 점은 없었다. 소포에 적힌 이름만 제외하면……. 엠마에게 가장 불길하고 두려운 상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낯선 사람. 발신자 없는 소포의 모르는 이름에 대한 의심과 불안에 시달리는 사이, 지나간 악몽이 다시금 그녀를 찾아오는데…….

저자소개

저자 : 제바스티안 피체크
1971년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이런 끔찍한 책을 쓰다니, 어릴 때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요?”라는 질문을 심심찮게 받지만, 사실은 테니스 선수가 되고 싶은 해맑은 아이였다. 테니스를 포기하고 저작권법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하며 2006년부터 사이코 스릴러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2006년 7월에 출간한 데뷔작 『테라피』는 그해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다빈치 코드』를 제치고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그 후 발표한 『차단』 『눈알수집가』 『패신저 23』 『영혼파괴자』 『소포』 『내가 죽어야 하는 밤』 등은 33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1,20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정신의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인간 심리와 무의식에 깔린 극적 요소를 예리하게 포착해온 제바스티안 피체크는 명실공히 ‘사이코 스릴러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역자 : 배명자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8년간 근무했다. 이후 대안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독일 뉘른베르크 발도르프 사범학교에서 유학했다. 현재 바른번역에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내가 죽어야 하는 밤』 『엄마, 조금만 천천히 늙어줄래?』 『생각을 버리는 심리학』 『내 안에서 행복을 만드는 것들』 『마법을 믿지 않는 마술사 안톤 씨』 『느링느링 해피엔딩』 등 7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소포

작가의 말

책 속으로

“하마터면 깜빡할 뻔했네요. 여기 이 소포를 대신 받아주실 수 있나요?” 살림이 신발 상자만 한 소포를 바닥에서 들어 올렸다. 엠마가 보자마자 자기에게 온 것이 아님을 직감했던 상자였고, 역시 그녀의 직감이 맞았다. “이웃집 소포를요?” 이웃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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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깜빡할 뻔했네요. 여기 이 소포를 대신 받아주실 수 있나요?”
살림이 신발 상자만 한 소포를 바닥에서 들어 올렸다. 엠마가 보자마자 자기에게 온 것이 아님을 직감했던 상자였고, 역시 그녀의 직감이 맞았다.
“이웃집 소포를요?”
이웃의 소포를 대신 받아주는 경솔한 짓을 하게 될 경우 야기될 결과를 상상하자 무릎이 후들거리기 시작했다.
지난번에 친절을 베풀어 치과 의사에게 온 책들을 대신 받아주었을 때처럼, 엠마는 다른 일을 할 엄두도 못 내고 몇 시간을 어두운 거실에 앉아 ‘언제’ 일이 벌어질까, ‘언제’ 초인종이 정적을 깨고 원치 않는 방문자가 모습을 드러낼까 초조하게 기다리고만 있을 게 뻔했다.
손에서 땀이 나고 입이 바짝바짝 마르는 동안, 엠마는 분 단위로 시계를 확인하고 나중에는 심지어 초침을 따라 초를 헤아릴 터였다. 다른 이의 물건이 마침내 집에서 사라질 때까지 계속.
그리고 소포에 적힌 수신자의 이름을 보았을 때, 소포를 대신 받아주는 일은 무엇보다도 끔찍한 일이 되었다. (p.74)

“전부 다 착각이라고? 호텔방의 남자, 주사, 통증, 피. 그렇지? 어쩌면 임신했다는 것도 거짓말일 수 있겠네. 그것도 환상에 불과했던 거야, 그렇지? 그리고 다락방에서 나는 벨 소리도 내 귀에만 들리는 환청이고…….”
엠마는 갑자기 말을 멈췄다.
맙소사.
벨 소리가 그녀의 귀에도 더는 들리지 않았다.
소리가 멎었다.
엠마는 숨을 멈추고 페인트칠이 시급해 보이는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당신도 벨 소리를 들었지? 제발 그렇다고 말해줘.” (p.119)

도망쳐.
당장.

그 시선이 그녀의 아물지 않은 상처를 헤집은 덕에, 벌어진 틈새로 모든 용기가 빠져나갔다.
살고자 하는 의지가 액체라면, 내 뒤로 붉은 흔적이 남겠구나. 그 흔적만 따라오면 길 잃을 위험 없이 돌아올 수 있으니 참 편리하겠군. 엠마는 생각했다.
엠마는 손에서 미끄러진 썰매 줄을 고쳐 쥐었다. 그리고 다시 안간힘을 써가며 동물병원을 향해 앞으로 나아갔다.
어두운 집 창문 뒤에서 그녀를 지켜보고, 그녀가 돌아올 때까지 그곳에서 기다릴 유령의 눈을 등지고.
그녀가 과연 돌아올 수는 있을까. (p.136)

엠마는 이제 무선전화기를 손에서 떨어뜨릴 정도로 격렬하게 몸을 떨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팔란트의 멍한 눈 때문도 아니었고, 그의 집에서 도망친 일 때문도 아니었다.
소포 때문이었다.
살림이 오늘 아침 그녀에게 맡기고 간 소포. 미스터리한 이웃 앞으로 온 소포.
사라졌던 소포가 다시 나타났다.
책상 위에.
원래 있었던 그 자리에.
아까 그녀가 두었던 바로 그 자리에.
원래부터 늘 거기 있었던 것처럼. (p.180)

“난 미치지 않았어.”
엠마는 초고해상도 모니터에 이마를 대고 울기 시작했다.
“슈타인 부인, 두려워하지 말아요.”
남자가 말했다. 그러나 흰 가운을 입은 정신과 의사와 간호사 두 명이 콘라트 옆에 서 있는 것을 보았을 때, 엠마는 정확히 그것을 느꼈다. 모든 세포를 사로잡는 두려움이 영원히 그녀 안에 둥지를 튼 것 같았다.
엠마는 현기증이 났다. 눈앞이 캄캄해졌다. 무릎을 꿇고 무너지며 잡을 곳을 찾았지만 찾지 못했다. (p.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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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주의! 스스로 감당할 수 있다면 읽어라! 독일 130만 부 판매 초대형 사이코 스릴러 독일 아마존 68주 연속 베스트셀러 “소포를 받아 든 순간, 악몽이 당신의 문을 두드린다!” 『내가 죽어야 하는 밤』『차단』『눈알수집가』 등 발표하는 ...

[출판사서평 더 보기]

※ 주의! 스스로 감당할 수 있다면 읽어라!
독일 130만 부 판매 초대형 사이코 스릴러
독일 아마존 68주 연속 베스트셀러
“소포를 받아 든 순간, 악몽이 당신의 문을 두드린다!”

『내가 죽어야 하는 밤』『차단』『눈알수집가』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독자와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독일 스릴러의 황제’ ‘독일 스릴러의 상징’으로 불리는 제바스티안 피체크의 신작 스릴러 『소포』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작가의 명성을 입증하듯 독일에서만 130만 부 이상 팔리며 68주 연속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킨 『소포』는 잔혹한 범죄의 희생양이 된 후, 부재중인 이웃의 소포를 대신 받게 된 주인공 엠마 슈타인의 공포로 가득한 심리를 예리하게 묘사하며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소설이다.
정신과 의사 엠마 슈타인은 어느 호텔방에서 끔찍한 성폭행을 당한 뒤 다시는 집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되었다. 엠마는 여자들의 머리카락을 밀어버리고 살해하는 수법 때문에 ‘이발사’라고 불리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의 세 번째 희생자였다. 유일한 생존자인 엠마는 이발사가 범행을 마무리하기 위해 자신을 찾아올 것만 같아 고통스러운 편집증에 시달리고, 모든 남자를 얼굴도 모르는 이발사로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작은 이층집 안에서만 안전함을 느끼던 엠마에게 우편배달부가 찾아와 이웃의 소포를 잠시 맡아달라고 부탁한다. 갈색 종이에 싸인 평범한 소포. 이상한 점은 없었다. 소포에 적힌 이름만 제외하면…….
엄청난 속도감, 폭발하는 긴장감, 치밀한 심리묘사와 끝까지 예측이 불가능할 만큼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반전은 독자들로 하여금 또 한 번 ‘왜 피체크인가’ 찬탄하게 만든다. 특히 사이코 스릴러 분야에서 독보적인 스토리텔링을 구사해온 작가답게 『소포』는 조금도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독자들을 이끌면서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부재중인 이웃 대신 받아달라며 우편배달부가 놓고 간 소포.
“별일 있겠어?”라고 생각한 순간, 벗어날 수 없는 악몽이 시작된다!

“연쇄살인범 소식입니다. 경찰의 경고에 따르면, 살인범은 여자들을…….”

독일 베를린에서 연쇄살인이 일어났다. 범인은 여성만을 희생자로 골라 머리카락을 자르고 처참하게 살해했다. 하지만 단 한 명, 엠마 슈타인만은 범행의 대상이 되었지만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그녀가 살인마의 손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피해자가 된 지 6개월 후, 정신병원에 감금되어 있던 엠마는 약에 취한 채 변호사 콘라트의 사무실로 이송된다. 겨우 정신을 차린 그녀는, 자신이 가장 신뢰하는 변호사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6개월 전 시작된 악몽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내 말을 못 믿겠다는 거지? 당신도 내가 환상을 봤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렇지?”

엠마 슈타인은 살아남았으나 온전히 살아 있는 게 아니었다. 정신과의사라는 직업, 배 속의 아이, 남편과의 신뢰…… 모든 걸 잃었고, 처절하게 무너졌다. 무참한 사건 이후, 엠마에겐 누구나 이발사가 될 수 있었다. 범인의 얼굴을 보지 못한 그녀는 마주치는 모든 남자들에게서 불안감을 느꼈다.

“그가 살아 있어!” 엠마는 겨우 외쳤고, 그다음 지옥이 시작되었다.

엠마는 이웃의 이름은 물론 그들의 시시콜콜한 일상까지 공유되는 작은 마을에 살고 있었다. 당연히 우편배달부의 이름도 알았다. 하지만 어느 날, 우편배달부의 부탁으로 받아 든 소포에 적혀 있는 이름은 낯설었다. 엠마에게 가장 불길하고 두려운 상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낯선 사람. 발신자 없는 소포의 모르는 이름에 대한 의심과 불안에 시달리는 사이, 지나간 악몽이 다시금 그녀를 찾아왔다.

“소포는 분명히 있었어! 내가 받아들었다고.”

『소포』는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일상을 공포의 무대에 올려놓는다. 독일 속담에 “한 번 거짓말을 한 사람의 말은, 설령 그가 진실을 말하더라도 아무도 믿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소포』의 모든 등장인물에게는 저마다의 비밀과 사연이 존재한다. 그들의 말을 우리는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인간의 내면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극한의 두려움 속에서 우리는 과연 인간성이라는 마지막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을까. 이제, 제바스티안 피체크가 펼쳐 보일 공포와 서스펜스의 향연 속으로 독자들이 다시 한번 빠져들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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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과 의사 엠마 슈타인은 호텔방에서 끔찍한 성폭행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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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과 의사 엠마 슈타인은 호텔방에서 끔찍한 성폭행을 당하고 집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된다. '이발사'라고 불리는 사이코패스의 세 번째 희생자였던 엠마는 사고를 당하고도 죽지 않은 유일한 희생자.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한 호텔엔 그녀가 묶었다는 호텔의 호수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고 그녀가 진술한 호텔의 내부에 대한 설명 또한 그 호텔엔 있지 않았던 것. 엠마도 성폭행을 당하고 머리를 밀렸지만, 다른 피해자와 달리 살아있었고 호텔이 아닌 버스정류장에서 발견되었다.

    이발사에게 '사고'를 당했지만 머리만 깎였을 뿐, '살아있는 유일한 희생자', 어쩌면 '유일한'이라는 상황이 그녀의 일상을 극한의 공포로 몰아넣었을지도 모른다. 이발사가 범행을 마무리 짓기 위해 자신을 찾아올 것만 같고 모든 남자들을 이발사로 의심하게 되는데.... 어느 날 우편배달부가 이웃의 소포를 잠시 맡아달라고 부탁하게 되고, 갈색 종이에 싸인 평범한 소포로 인해 그녀의 공포는 극에 달하고 상황은 걷잡을 수없이 흘러간다.

    부재중인 이웃 대신 맏아두게 된 소포

    "별일 있겠어?"라는 생각이 든순간 벗어날 수 없는 악몽이 시작된다.

    어린 시절, 방안 옷장에 존재한다고 믿었던 '아르투아'로부터 자신을 지켜달라고 이야기했지만, 자신의 일만으로도 벅차던 아빠의 밀어냄이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았지만, 정신과 의사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며 동지와도 같은 남편 필리프를 만나 과거의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난 듯했다. 하지만 사건 6개월 이후 그녀 앞에 떨어진 '소포'하나로 주변의 모두를 의심하게 되고 그녀는 점점 더 누구인지 모를 '이발사'에게 몰리게 된다. 정신과 의사인 엠마가 자신이 당한 사건 이후 일상과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은 읽는 이로 하여금 그 공포감을 체험하게 하는 기분이 드는 글이었다. 숨을 죽여가며 읽던 소설의 마지막 장까지 쉼 없이 읽었던 제바스티안 피체크의 <소포>. 주의! 스스로 감당할 수 있다면 읽어라. 역시, 제일 무서운 건 그 무엇도 아닌 사람이며,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마음인가...

    62p.

    "당신이 곁에서 진술을 도왔고, 진술이 끝날 때까지 내내 같이 있었잖아요. 그날 밤에 '이발사'가 내게 무슨 짓을 했는지 다 알잖아요."

    이발사. 언론은 미친 연쇄살인범에게 이렇듯 평범한 별칭을 붙였다. 여자들의 살갗을 벗긴 살인마를 '버펄로 빌'이라 불렀던 것처럼(영화 [양들의 침묵]에서 일곱 명의 여성을 살해하고 등 가죽을 벗긴 살인마를 형사들이 '버펄로 빌'이라 불렀다._옮긴이).

    66p.

    엠마의 절친한 친구 실비아는 엠마가 가장 두려워하는 대상이 그날 밤 호텔에서 그녀에게 끔찍한 일을 저지른 연쇄살인범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비아는 잘못 알았다. 물론 엠마는 그 미친놈이 다시 찾아와 그날 밤 끝내지 못한 일을 하려 할까 봐 두려웠다. 그러나 엠마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

    74p.

    "하마터면 깜빡할 뻔했네요. 여기 이 소포를 대신 받아주실 수 있나요?"

    104p.

    이게 정말 도움이 될까?

    지금은 아무것도 도움이 안 된다. 오래전부터 그랬다. 호텔에서 그 일을 겪고 버스 정류장에서 발견된 이후로.

    머리카락을 잃었다.

    존엄성을 잃었다.

    제정신을 잃었다.

    132p.

    공포는 영혼을 갉아먹고, 인간의 내면을 텅 비게 만든다. 공포는 희생자의 시간을 먹으며 덩치를 키운다.

    280p.

    그녀의 손에 같은 날 두 남자가 죽었다.

    낯선 이웃에게 온 소포 하나 때문에.

    소포를 받아주지만 않았다면, 팔란트의 집에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릴 일도 없었을 터였다. 소포를 열어보지만 않았다면, 수술용 메스를 모닝 가운에 넣지도 않았을 터였다.

    341p.

    "사랑해서 그랬어, 엠마. 오직 널 사랑해서 그 모든 일을 했어."

    #소포

    #제바스티안피체크#배명자

    #위즈덤하우스

    #장르소설

    #까망머리앤의작은소설

  • 소포 | di**ni | 2019.06.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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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즈덤하우스 / 소포 / 제바스티안 피체크 장편소설


    문제의 그 소포에 대해.

    그리고 6개월 전 호텔에서 시작된 끔찍한 일들이 어떻게 소포와 함께

    그녀를 찾아와, 막다른 골목 끝의 작은 집 대문을 지나

    현관문을 노크했는지 설명했다.


    34살의 정신의학박사 엠마 슈타인은 청중들 앞에서 정신병 환자의 권리 개선을 위한 강연을 하고 있다. 멀쩡한 정신을 가지고 있음에도 단 한마디로 인해 정신병동에 갇혀 끔찍한 약물요법 대상자가 된 실험을 통해 관련 학계 사람들의 신랄한 비판으로 강연을 끝낸 그녀는 임신 초기임에도 서둘러 아이 방을 꾸미느라 어수선한 집을 피해 인근 호텔에서 밤을 보내던 중 연쇄살인마의 습격을 받고 강간과 머리가 깍이는 사고 후 아이를 잃고 만다.

    그로부터 6개월 후 사건으로 인해 집밖으로 한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그녀는 공상허언증과 편집증 증상에 시달리게 되었고 남편이 그녀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노력하던 어느 날 일년에 한번 있는 세미나에 참석하느라 자리를 비우게 되고 그날 엠마는 오랫동안 보았던 우편배달부 '살림'이 마지막 근무라며 이웃집 소포를 부탁하는 바람에 그것을 받아들게 되면서 잠들어있던 공포가 되살아나게 된다.

    <소포>는 엠마가 대학시절 그녀에게 폭력을 휘둘렀던 전 남친의 법적인 조치를 도와줘던 '콘라트 루프트' 법학교수에게 6개월 전 호텔에서 연쇄살인범에게 당했던 강간 사건과 이후 이웃집 소포를 맡은 후 벌어진 일들을 이야기하면서 시작된다. 하지만 엠마가 유년시절 옷장안에 숨어 있으면서 밤마다 나타나 그녀에게 겁을 주었던 '아르투어' 이야기와 그 이후 호텔에서 당한 강간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녀가 묵었다던 객실 번호는 없는 번호였으며 그녀가 인지하고 있었던 호텔방의 구조 또한 맞는 것이 없었고 그녀가 당했다던 강간의 흔적 또한 발견할 수 없다는 정황들로 인해 이야기를 읽는 독자로서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이야기가 거듭될수록 단순히 엠마의 정신분열증에 기초한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끝도 없이 이어지는 것인가, 아니면 남편의 속임수가 있는 것일까...란 생각을 거듭하며 이러다 이야기처럼 내가 미쳐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의문점이 마구마구 생겨날 때 이르는 결말은 독자들을 또 다른 혼란속으로 몰아넣고 멍하게 만들어버린다. 막판에 독자들이 느낄 반전을 보며 '제바스티안 피체크'는 희열을 느꼈을까?

    그의 작품이라곤 '내가 죽어야 하는 밤'이 고작이었지만 강렬한 이야기 구도가 쉬이 잊혀지지 않아 잡게 되었던 소설이 '소포'였는데 그보다 더 강렬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었을 줄이야..... 꽤나 강렬한 이야기와 정신착란을 일으킬 정도로 스릴을 느껴보고 싶은 독자라면 권하고 싶은 책이다.

  • 소포 | sh**sc21c | 2019.06.0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

    20190601_233615.jpg

    p.104. 머리카락을 잃었다.

    존엄성을 잃었다.

    제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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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박한 정신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사이코 스릴러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는 제바스티안피체크의 <소포>를 만나보았다. <내가 죽어야 하는 밤>을 통해서 만나보았던 작가 제바스티안피체크는 이번 작품에서도 인간의 심리를 너무나 극적으로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작가가 왜 사이코 스릴러의 대명사로 불리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다. 이야기도 너무나 재미나고 흥미롭게 읽었는데 작가가 권말에 수록한 독자들의 편지들도 무척이나 흥미롭게 읽었다. 그리고 다음에는 독자들의 편지 속에서 많이 언급된 <영혼 파괴자>를 만나볼 생각이다.

     

    소설을 읽다 보면 가끔은 미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너무나 재미나서 미치도록 결말이 보고 싶을 때도 있고, 너무나 지루해서 미치도록 책장을 덮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런데 이번에 만나게 된 작품 <소포>는 진짜 미칠 것 만 같았다. 주인공 엠마를 따라서 이야기 속을 헤매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엠마는 진짜 정신병에 걸린 걸까? 어릴 때 옷장 속에 있다고 믿었던 아르투어가 정신과 의사가 된 엠마의 정신 속에 아직도 살아있는 걸까? 엠마가 보고 느낀 것들이 현실일까 아니면 그녀의 상상일까? 계속 이어지는 이야기들의 진실은 무엇인지 전혀 예측할 수가 없어서 엠마처럼 미칠 것 만 같았다. 그런데 엠마는 정말 미친 것일까?

     

    조금씩 엠마가 겪었다는 사건이 허구일 것 같다는 의구심이 생기고 형사인 남편 필리프의 의견에 동조하게 될 때쯤 그녀가 소포를 하나 받게 된다. 아니 이웃의 소포를 보관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그녀가 겪었던 사건보다 더 큰 사건을 불러오게 된다. 그런데 소포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도 현실인지 엠마의 상상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어떤 것이 진실일까? 엠마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났고 또 그녀는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일까?

     

    이야기의 결말을 알기 전에 엠마의 머리카락을 자른 연쇄살인마 이발사로 누군가를 의심했고 드디어 그자가 범인인듯했다. 그런데 아직도 조금 남아있는 뒷부분이 어라 아닌가하는 의심을 품게 했고 그 의심은 정확하게 진실로 맞아떨어졌다. 내가 의심했던 범인은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사이코패스 이발사는 아니었다. 바로 다음 페이지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이야기는 긴장감 있게 빠르게 전개된다. <소포>를 손에 잡으면 단번에 풀어내 내용물을 끝까지 확인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정말 흥미진진한 이야기였다.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리고 그 위에 각자의 특색 있는 색깔을 입혀서 쉴 틈 없이 순식간에 결말에 다다르게 하는 마력을 가진 소설이다.

     

    p.125. 뭐라고 적혀 있었는데?”

    아주 오랜만에 남자한테서 들은 가장 멋진 말.”

    사랑합니다?”

    엠마가 고개를 저었다.

    나는 당신을 믿어요.”


    이야기 속 엠마에게 가장 필요했던 건 사랑이 아니라 믿음이었다. 그녀의 말이, 그녀가 겪은 사건들이 상상이 아니라 실제라는 것을 믿어주는 것. 하지만 그녀를 믿고 있다는 사람들조차도 그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기 어려웠다. 숨 가쁘게 단숨에 이야기의 결말을 만나고는 엠마에게 가장 큰 아픔을 준 사람은 누구인지 또 그 아픔의 시작은 누구였는지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어렸을 때 윽박지르던 아버지였을까? 아니면 옷장 속에 있던 유령 아르투어였을까?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였을까?

     

     

     

  • 소포 | se**2001 | 2019.06.0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

     

    "소포를 받아 든 순간. 악몽이 당신의 문을 두드릴 것이다!"

    이 문구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제목만큼이나 궁금한 문구 덕분에 호기심을 잔뜩 안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첫 이야기는 주인공 엠마가 6살 때의 이야기다.

    유령 아르투어의 존재를 믿는 엠마가 무서워서 안방 침실로 들어갔을 때, 아빠는 그런

    엠마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

    어린 시절부터 엠마는 아빠에 대한 상처가 컸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엠마는 정신과 의사가 되었다.

    정신과 강제 치료에 대한 발표를 한 후, 엠마는 호텔방 1904호에서 짐을 풀게 되지만

    샤워를 한 후 거울에 낯익은 단어를 보고, 엠마는 다시금 아르투어의 기억에 사로잡히게 된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엠마의 휴대전화로 걸려온 전화. 호텔 프런트에서 걸려온 그 전화를 받다 엠마는 기절한다.

    바로 연쇄살인마에게 강간을 당하고, 머리가 밀린 체 살아남은 유일한 피해자.

    그 후 엠마는 아이를 유산하게 되고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남편인 필리프가 학회 때문에 집을 비운 어느 날, 이웃의 소포를 대신 받게 되고 소포에

    쓰여있는 팔란트라는 이름을 보고

    다시금 옛 기억에 사로잡히게 된다.

     

    엠마 주위에서 일어나는 공포와 사건. 사고들... 결국 범인은 반전을 거듭하다 밝혀지게 되는데...

    책을 읽는 내내 마치 내가 엠마가 된 듯한 상상에 빠지게 되었다.

    정말 엠마가 정상인 건지... 엠마가 정신병에 걸린 것은 아닐까? 의심을 하면서 책을 한 장 한 장 읽었다.

    또 다른 등장인물이 나오면 혹시 이 사람이 연쇄살인마인 이발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숨 고르기를 하기도 했다.

    결국 범인이 밝혀지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또한 엠마가 너무 불쌍하게 느껴졌다.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결과였기 때문이다.

    아니 다른 사람은 예상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아니었다.

    몰입감이 상상 초월이다.

    특히 이상한 소리에 날카로워진 엠마의 시선을 따라가다가 갑자기 집 문이 덜컹했을 때 마치 내가 엠마가 된 것 같았다.

    오싹한 기분이 들어서 책 뒷장에 "주의! 스스로 감당할 수 있다면 읽어라!"라는 문구가

    진짜 광고성이 아니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엠마는 자신이 선택한 것도 아닌 삶 속에서 모든 것을 빼앗겨버린 너무 불쌍한

    여인이었다.

    그저 평범한 일상을 원했지만 말이다.

    마지막까지 반전을 거듭했던 소설.

    여름이 코앞까지 와 있는 요즘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아마 극한의 공포를 경험할 수 있으리라.

  • 이젠 하루가 멀다하고 집으로 배달되는 택배 서비스. 예전엔 어찌 살았는지 우리 삶에 뗄레야 뗄 수 없는, 심지어는 우리 아이...

    이젠 하루가 멀다하고 집으로 배달되는 택배 서비스.

    예전엔 어찌 살았는지 우리 삶에 뗄레야 뗄 수 없는, 심지어는 우리 아이들도 어릴 때부터

    "택배 왔습니다!"

    라는 소리에 반응을 한다는......


    너무나 우리의 일상에서의 모습을 그려서일까.

    이 소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경고 문구!

    "소포를 받아 든 순간,

    악몽이 당신의 문을 두드릴 것이다!"

    섬뜩하기까지 한 이 소설.

    책을 펼치기가 조심스러웠습니다.

    소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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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은 이러했습니다.

    엄마 아빠의 방문을 열었을 때, 엠마는 이번이 마지막이란 걸 몰랐다. - page 11

    어린 엠마는 코끼리 인형을 가슴에 꼭 안고 엄마 아빠 방으로 갑니다.

    "유령. 유령이 또 왔어. 내 방 옷장에. 제발 엄마 아빠가 와서 쫓아내줘. 안 그러면 아르투어가 나를 아프게 할 거야." - page 15

    울먹이는 엠마에게 아빠는 오히려 화를 냅니다.

    "당장 꺼져! 진짜 맞아봐야 정신을 차리지!" - page 19

    어쩔 수 없이 혼자서 옷장을 확인합니다.

    아르투어가 옷장 안에서 그녀에게 말을 건넵니다.

    주고 받는 대화 끝에 아르투어는 오른손에 뾰족한 물건을 들고 옷장을 나섭니다.


    그리곤 28년 뒤의 엠마 박사가 등장합니다.

    유능한 정신과 의사이지만 어느 학회에서 자바아준 르젠호텔 1904호에서 일어난 사건 이후엔 지독한 편집증에 시달리면서 집밖으로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그런 그녀에게 '악몽'의 순간이 다가옵니다.

    "하마터면 깜빡할 뻔했네요. 여기 이 소포를 대신 받아주실 수 있나요?"

    살림이 신발 상자만 한 소포를 바닥에서 들어 올렸다. 엠마가 보자마자 자기에게 온 것이 아님을 직감했던 상자였고, 역시 그녀의 직감이 맞았다.

    "이웃집 소포를요?"

    이웃의 소포를 대신 받아주는 경솔한 짓을 하게 될 경우 야기될 결과를 상상하자 무릎이 후들거리기 시작했다.

    지난번에 친절을 베풀어 치과 의사에게 온 책들을 대신 받아주었을 때처럼, 엠마는 다른 일을 할 엄두도 못 내고 몇 시간을 어두운 거실에 앉아 '언제' 일이 벌어질까, '언제' 초인종이 정적을 깨고 원치 않는 방문자가 모습을 드러낼까 초조하게 기다리고만 있을 게 뻔했다.

    손에서 땀이 나고 입이 바짝바짝 마르는 동안, 엠마는 분 단위로 시계를 확인하고 나중에는 심지어 초침을 따라 초를 헤아릴 터였다. 다른 이의 물건이 마침내 집에서 사라질 때까지 계속.

    그리고 소포에 적힌 수신자의 이름을 보았을 때, 소포를 대신 받아주는 일은 무엇보다도 끔찍한 일이 되었다. - page 74 ~ 75


    책장이 넘겨지면 넘겨질수록 엠마는 자신이 겪은 일이 사실인지 아니면 망상인지 헷갈리기 시작하고 점점 편집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러면서 읽는 독자로 하여금 그녀가 정신병에 의해 망상을 일으키는 것인지 아니면 범인이 그녀의 근처에 있는 것인지 현실과 상상의 세계 속에서 점점 조여오는 윤곽은 손에 땀을 쥐게 하면서 진실을 향해 달려가게한, 한 편의 악몽같은 스릴이 넘친 소설이었습니다.


    마지막 반전은 정말......

    콘라트는 존경의 눈으로 로트 박사를 훑어보았다.

    "선불교의 상징에 대해 잘 아시나 봅니다?"

    "조금요."

    로트 박사가 싱긋 웃어 보이고 백색 카펫의 검정 테두리를 가리켰다.

    "원상, 둥근 원이라는 뜻의 선불교 상징인데, 한 번의 붓놀림으로 그려지죠. 선불교 예술가들 말로는 마음이 안정되고 균형 잡힌 사람만이 완벽한 원상을 그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동그라미에서 그린 사람의 마음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해요." - page 316


    왜곡된 사랑이 집착을 만들었고 결국 광기를 일으켰던 이 소설 속 그.

    그가 유리벽 뒤에서 엠마에게 전한 이 한 마디는 왜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고 맴도는지......

    그래서 더 잔인하게만 느껴졌었습니다.

    "사랑해서 그랬어, 엠마. 오직 널 사랑해서 그 모든 일을 했어." - page 341


    읽고 난 뒤엔 내 주변을 살펴보기가 조금 두려웠습니다.

    어느 공간에서 누군가가 날 지켜보는 건 아닌지......

    그리고 오늘 나에게 온 소포를 열어보는 것도 두렵기까지 하였습니다.


    우리의 일상을 그렸기에 한동안은 그 '악몽'의 여운이 남을 것만 같습니다.

    다가오는 여름에 다시 이 책을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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