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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은 사람이다(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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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쪽 | 규격外
ISBN-10 : 8934969555
ISBN-13 : 9788934969556
경영은 사람이다(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이병남 | 출판사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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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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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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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LG 인화원 사장 이병남이 20년을 기업에 헌신하면서 인간존중이라는 경영의 본질을 잊지 않고 숨가쁘게 뛰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소개

저자 : 이병남
저자 이병남은 LG인화원 원장.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조지아주립대에서 가르치다 1995년 이후 LG그룹의 인사 및 교육 업무를 맡아 왔다. 저서로 《경쟁력과 임금체계의 국제비교 연구》(1994), 《대전환 노사파트너쉽》(1995)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미국 노동법 개혁추진의 현황과 한국 노동정책에 주는 시사점》(1994), 《미국 기업의 조직혁신 현장 연구 - 참여경영과 다운사이징의 딜레마》(1995, 공저) 등이 있다. 1999년 한국능률협회가 수여하는 ‘한국 인재경영대상 특별공로상’, 2012년 미네소타대학이 수여하는 ‘탁월한 리더상(Distinguished
Leadership Award for Internationals)’을 수상했다. 이 책은 경영 이론가이자 현장의 실천가인 저자가 발견한 현대 경영학에 대한 이해와 생각을 성찰한 것으로 시장과 기업, 인간이라는 세 영역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해법을 제안하고 있다. 생태계와 자본주의의 위기를 맞고 있는 인류 문명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마련할 수 있도록 시장과 기업의 시대적 소명을 이해하고 겸허하게 준비할 수 있는 사유의 씨앗들을 담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인간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지만 이를 풀어낼 해법 역시 ‘인간’에게서 비롯하므로 경영 또한 인간, 지혜롭고 성숙한 인간에게서 그 최종적 답이 나온다”라고. 그래서 경영은 사람이다.

목차

들어가며

1. 시장
시장의 사람들
가난과 부의 연구
고전경제학의 탄생
중농주의(자연주의)와 중상주의
보이지 않는 손
시장 거래에 앞선 도덕감정
수요와 공급 곡선
기계론적 이성주의
유기론적 생태주의
진화의 새로운 관점-경쟁과 협조
다양성의 이유
공유지의 비극
시장과 정부의 이분법
공유지의 비극을 넘어서
사회적 자본의 공유 조건
공유경제와 지속가능성
시장 이해의 전통과 전망

2. 기업
기업의 이윤 극대화 신화
기업은 생명체라는 비유
생명을 위한 자양분
기업의 존재 이유
이윤의 역설
한국의 기업 재벌
대안적 지배구조
월가를 점령하라
희망의 기업들
각성의 시대
깨어 있는 자본주의
사랑받는 기업
기업의 사회적 책임
리더와 리더십

3. 인간
배움의 기쁨
인간에 대한 이해
한국적 낭만주의
나와의 첫 대면
낙방
석방
이상주의자의 금과옥조
인간 현상
노동하는 인간
자원인가? 원천인가?
기능적 불평등성의 원리
존재론적 평등성의 원리
삶과 노동
혼돈과 모순의 시대
상보성의 원리
노동하는 인간의 모순과 역설
인간 존중 경영
대.한.민.국.

나오며
참고문헌
저자에 대하여

책 속으로

기업은 ‘시장이라는 생태계 안에 자기 자리가 있는 생명체’라고 나는 가정한다. 그래서 생명이 본디 자신을 지키며 번성하려는 본성이 있듯, 기업도 스스로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자구책을 찾게 마련이다. 단기적 이윤 창출과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위한 대책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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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시장이라는 생태계 안에 자기 자리가 있는 생명체’라고 나는 가정한다. 그래서 생명이 본디 자신을 지키며 번성하려는 본성이 있듯, 기업도 스스로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자구책을 찾게 마련이다. 단기적 이윤 창출과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위한 대책 마련은 어느 하나도 놓칠 수 없는 기업 경영의 근본 과제가 되었다. 둘 중 어느 하나만으로는 온전해질 수 없을 만큼 서로를 규정하는 동시에 상호 보완하는 역설의 관계이다. 시장이라는 생태계를 함께 지키며 생존하고 성장하고 번성해야 하는 기업에게 있어, 지금은 지속가능한 생산양식이 더욱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는 시대이다. (116쪽)

기업은 왜 존재하는가. 어렵고 절박한 생존 조건을 감내하며 사업을 하는 이유가 어떤 기업에게는 ‘이윤 극대화’일 수 있다. 이 같은 선택도 가능하지만 이윤 추구만으로 기업과 삶의 의미를 진정으로 빛나게 할 지속가능한 가치를 대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래도록 번성하는 기업은 무엇보다 분명한 철학을 존재 목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더 많은 이윤을 남기고 더 높은 경영성과를 내는 데 몰두해야 하지만, 진정으로 고객과 사회에 유익한 방향을 추구하는 기업이 실제로 훨씬 큰 성과를 낸다. (123쪽)

개인의 능력과 성과의 차이를 무시하면 기업의 생명력은 그만큼 떨어져 경쟁에 밀릴 수밖에 없다. 그것이 ‘시장의 작동원리’라는 환경적 요소다. 기업은 거기에 적응해야 하니 노동하는 인간의 ‘기능적 불평등성’을 인정해야 한다. 인간적 불평등이 아니라 ‘기능적 불평등’이다. 기업이라는 특정 조직의 운영에 기능적 불평등성에 바탕하는 성과주의를 도입하지 않으면 시장생태계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반면 존재론적 차원에서 사람은 누구나 존엄하다. 자기 일만 잘한다고 그걸로 충분한가? 동료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은가? 우리는 모두 한 인간으로 성장하고 성숙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 온 우주가 오랜 세월 나의 출생을 준비했고, 나를 세상에 있게 했고, 내 성장을 기대하며 격려하고 있다. (225쪽)

아무리 엄격하고 독하게 일을 시킨다 해도 그 일이 상사의 개인적 출세가 아니라 공동의 성과를 내고 조직원 모두가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는 믿음만 확고하다면 부하들은 종종 투덜대기는 할지언정 자존감에 상처를 입지는 않는다. “나는 이 부서에서, 이 회사에서 정말 중요한 사람이다!”라는 바로 그 존재감에서 주인정신이 나온다. 내 일, 내 부서, 내 회사가 바로 내 것으로 여겨질 때라야 비로소 창의성과 자발성이 발현된다. 이렇게 배려에서 존재감으로, 존재감에서 주인정신으로, 주인정신에서 창의와 자율로 이어질 때 개인은 성장하고 기업은 튼튼하고 유연해진다. (250쪽)

당시 메러디스 빅토리아호의 선장은 음식은커녕 마실 물도 화장실도 없는 화물선에 부둣가에서 떨고 있던 1만 4천명을 모두 태우고 단 한 명의 희생자도 없이, 심지어 다섯 명의 아기가 탄생하는 ‘생명의 항해’를 무사히 마쳤다. 6.25 전쟁의 포성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사흘간의 일이었다. (2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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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윤은 기업이 추구해야 할 유일한 가치인가? 생산과정의 요소인 동시에 존엄한 존재인 노동하는 인간의 역설을 어떻게 경영의 가치로 재창조할 것인가. 시장은 공감 능력이 살아 있는 사회적 존재들이 벌이는 축제의 장, 기업은 시장이라는 생태계 안에 자...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이윤은 기업이 추구해야 할 유일한 가치인가? 생산과정의 요소인 동시에 존엄한 존재인 노동하는 인간의 역설을 어떻게 경영의 가치로 재창조할 것인가.

시장은 공감 능력이 살아 있는 사회적 존재들이 벌이는 축제의 장, 기업은 시장이라는 생태계 안에 자기 자리가 있는 생명체, 인간은 모든 문제의 근원이자 이를 해결할 궁극의 답이다. 살리는 경영, 지속 가능한 시장 생태계는 어떻게 가능한가? 경영 이론가이자 현장 경영자인 저자가 전하는 깨어 있는 CEO를 위한 위기돌파의 비전.

[추천사]

“LG 인화원 사장 이병남, 그는 이론가이자 실천가이다. 기업현장을 뛰는 경영인 중에서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사람을 만나기는 힘들다. 20년을 기업에 헌신하면서 인간존중이라는 경영의 본질을 잊지 않은 사람, 냉혹한 자본주의적 경쟁시장에서 상호호혜와 온정의 본질을 회복하고자 숨 가쁘게 뛰었던 기업인의 감동적인 제언과 스토리가 여기에 담겼다.
‘기계론적 이성주의’가 승한 오늘날의 자본주의는 시장, 기업, 인간을 파국으로 몰고 갈 것임을 확신하는 그는 ‘유기체적 생태주의’로의 대전환을 촉구한다. 시장은 인류가 살아갈 삶의 터전이자 에코시스템이다. 수요와 공급의 각축만이 아니라 이웃과 공동체의 삶을 보듬는 수많은 도덕적 감정과 정서, 천수관음보살의 손길, 인내천의 인간애가 동시에 작동하는 공간, 그것이 바로 ‘보이지 않는 손’이 빚어내는 시장이다. 사회적 기업이라고 특별한 게 아니다. 무한경쟁 속에 소멸되는 우애의식을 회복하는 주체, 위협받는 생태계에 치유의 호르몬을 생산하는 생명체다.
공멸을 예고하는 ‘현대’의 운명적 행진을 구제할 신비의 명약이 우리가 일찍이 내다 버린 근대적 이상주의에서 발견된다고 해서 전혀 이상할 게 없다. 경영학 박사이자 경영자인 필자가 20년 현장체험에서 건져 올린 이 생태론적 교훈은 시장, 기업, 인간이 삼위일체가 되는 질서로 안내한다.”
송호근_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기업의 존재 이유에서 시작하여 기업과 인간이라는 결말로 가는 이 책을 읽으며, 늘 대하던 기업과 그 속에서의 하루하루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살아 있는 기업, 깨어 있는 자본주의는 역시 사람에 대한 시선에서 가능해진다는 생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에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박용만 _두산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오래전 한 젊은이에게 정신이 번쩍 들라고 얼음물 세례를 준 적이 있는데, 이제 그가 값진 선물을 한아름 안고 돌아온 느낌이다. 저서에 그의 지성과 인간미가 적절히 녹아 흘러 잔잔한 공감을 일으킨다. 학습, 사회봉사, 인생 역정의 구비구비마다 그가 보인 용기, 헌신과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이래서 청출어람이란 말이 있나 보다.”
김병주_서강대학교 명예교수

“잦은 해외출장과 격무에도 이병남 사장은 틈만 나면 제주를 찾아 올레 길을 걷는다. 그가 유독 숲 구간을 좋아하는 이유를 이 책을 읽고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시장이라면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정글쯤으로 이해하던 내게 이 책은 시장이 유연하고 지속가능한 생태를 지닌 숲이라는 걸 알게 해주었다. 이론과 현장을 겸비한 그의 첫 역작은 경영을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깊이를, 일반인들에게는 시장에 대한 이해를 선사할 것이다.”
서명숙 _제주올레 이사장

“이 책에서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장을 이해하려는 한 학자의 통찰이 돋보인다. 저자는 동서양의 철학과 문화, 과거와 현재의 경제와 사회를 넘나들면서, 자폐증에 걸린 경영을 비판하고 오늘의 시장에서 인간이라는 희망을 읽는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석학으로부터 한 수 가르침을 얻는다.”
정재승 _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출판사 리뷰]

1.
이윤, 기업이 추구해야 할 유일한 가치인가?
살리는 경영, 지속 가능한 시장 생태계는 어떻게 가능한가?
경영 이론가이자 현장 경영자인 저자가 전하는 깨어 있는 CEO를 위한 위기돌파의 비전.

자유주의 시장경제를 표방하는 잡지 '리즌(Reason)'은 2005년 10월, 미국 경제학의 중심인 시카고학파의 수장이자 노벨상 수상자(1976년), 오늘날 신자유주의의 대변인으로 불리는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과 존 매키(John Mackey)의 토론을 게재했다. 두 사람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존재 이유에 대해서 극명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고, 이들의 논쟁은 전 세계 주요 대학에서 자본주의 경제이론의 두 입장을 비교하는 논술 텍스트로도 유명해졌다. 존 매키는 1978년, 텍사스 오스틴의 작은 식료품점에서 출발, 이제는 미국 최대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점이 된 ‘홀푸드마켓’ 창업자. 이 회사는 1998년 이후 <포춘>지가 선정한 ‘가장 일하고 싶은 100대 기업’에 계속 선정되었고, 2006년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실시한 기업 명성 조사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문 1위로 선정되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적 경기 침체 속에서도 매년 10% 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록하며 유통업계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도 새로운 기업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책임은 어디까지나 주주 이익의 극대화”라는 자유방임주의 신봉자 프리드먼의 주장에 대해 존 매키는 “사람은 먹지 않으면 살 수가 없고, 기업도 이익이 나지 않으면 존재할 수가 없다. 하지만 사람이 먹기 위해서만 사는 게 아니듯 기업도 이익만 내려고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고객 만족과 직원 행복을 무시하거나 지역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윤 극대화’는 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지켜줄 수 없다는 점을 존 매키는 상세히 증명했다. 작은 식료품 가게에서 출발해 30년 넘도록 성장하며 참신한 성공신화를 이루어낸 기업가로서 자신의 현장 경험을 토대로 생생하게 증언하였다. 세계적 저명인사가 된 매키는 인터뷰나 자신의 블로그에 “자본주의는 사회의 필요악이며, 해체가 아닌 개선의 대상”이라고 강조하며 자신의 기업철학과 사회 경제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163~166쪽 내용)

기업은 왜 존재하는가. 어렵고 절박한 생존 조건을 감내하며 사업을 하는 이유가 어떤 기업에게는 ‘이윤 극대화’일 수 있다. 이 같은 선택도 가능하지만 이윤 추구만으로 기업과 비즈니스의 의미를 진정으로 빛나게 할 지속가능한 가치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래도록 번성하는 기업은 무엇보다 분명한 철학을 존재 목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더 많은 이윤을 남기고 더 높은 경영성과를 내는 데 몰두해야 하지만, 진정으로 고객과 사회에 유익한 방향을 추구하는 기업이 실제로 훨씬 큰 성과를 낸다.
존 매키의 홀푸드마켓은 물론이고 세계 최초 제약회사 머크(Merck)는 이 같은 사실의 대표적 증거이다. 머크는 2차 세계대전 중 페니실린을 약품으로 대량생산해 부상 군인을 위한 치료제로 상품화시킨 사실로 유명하다. 퇴임을 앞둔 그가 “의약품은 환자를 위한 것이지 결코 이윤을 위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이것만 제대로 기억한다면, 이윤은 저절로 따라온다. 이것을 더 잘 기억할수록, 이윤은 더 커진다.”고 연설한 내용은 히포크라테스 선서만큼이나 의료계, 과학계, 기업경영 전반 여러 분야에서도 회자되는 이야기이다. (123~124쪽 내용)
생존문제와 치열한 경쟁 속에 높여 있는 기업이 월말 결산과 분기별 실적 집계에 몰두하다 보면 근본정신을 잃게 마련이다. 시장의 압력에 휘둘리다 보면 존재 이유 또한 잊어버리기 십상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실적과 수치보다 근본 존재 이유를 잘 기억하면 할수록 이윤이 더 높아진다는 기업 이윤의 특성, 이 같은 역설적 상황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이윤의 역설(paradox of profit)이란 말이 있다. 이윤만 좇다 보면 이윤은 자꾸 도망가는데, 원래의 사업 본질에 충실하면 오히려 이윤이 따라온다는 것이다.”(125쪽) 그리고 다음과 같이 기업을 재정의한다.

기업은 ‘시장이라는 생태계 안에 자기 자리가 있는 생명체’라고 나는 가정한다. 그래서 생명이 본디 자신을 지키며 번성하려는 본성이 있듯, 기업도 스스로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자구책을 찾게 마련이다. 단기적 이윤 창출과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위한 대책 마련은 어느 하나도 놓칠 수 없는 기업 경영의 근본 과제가 되었다. 둘 중 어느 하나만으로는 온전해질 수 없을 만큼 서로를 규정하는 동시에 상호 보완하는 역설의 관계이다. 시장이라는 생태계를 함께 지키며 생존하고 성장하고 번성해야 하는 기업에게 있어, 지금은 지속가능한 생산양식이 더욱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는 시대이다. (116쪽)

많은 기업들이 위기 돌파의 방법을 구하고 있는 이때, 저자는 20년 이상 전문경영인으로서 사업현장에서 깨우친 현대 경영에 대한 생각을 ‘시장’ ‘기업’ ‘인간’의 세 영역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토대로 경영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기업의 존재 목적을 다시 정의하고 그 본래의 존재 의미에 충실할 때 지금의 위기 극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고객에게 ‘사랑 받는 기업들’의 같은 기간 누적 투자 수익률은 1,026%로서, 무려 8배가 넘는 수치였다. 그리고 ‘사랑 받는 기업들’의 공통점을 찾아본 결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윤 극대화’가 아니라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것, 더 큰 목적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한편 ‘사랑 받는 기업들’과 S&P 500 지수에 들어간 500개 기업의 1996년부터 2011년까지 15년간의 주가상승에 따른 누적투자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이들의 평균 투자수익률은 1,646%로 S&P 500지수 기업들의 평균치인 157%의 10배가 넘었다.(168쪽)

저자에 의하면 기업은 단순히 이윤만을 좇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가치를 창출하여 고객과 사회에 유익을 줄 수 있는 존재이다. “애덤 스미스의 말대로 오직 자기 이익에 충실했을지라도 고객과 사회는 그 덕분에 유익함을 누리게 되고, 고객과 사회는 이런 기업에게 이윤이라는 선물을 되돌려 주는 선순환의 흐름을 충실하게 잇는 경제 주체”(174쪽)인 것이다. 기업은 보다 높은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그것은 수익이나 주주 가치의 극대화를 넘어서는 것이다. 이 책에 대해 송호근 교수(서울대 사회학과)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자인) LG인화원 사장 이병남, 그는 이론가이자 실천가이다. 기업현장을 뛰는 경영인 중에서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사람을 만나기는 힘들다. 20년을 기업에 헌신하면서 인간존중이라는 경영의 본질을 잊지 않은 사람, 냉혹한 자본주의적 경쟁시장에서 상호호혜와 온정의 본질을 회복하고자 숨 가쁘게 뛰었던 기업인의 감동적인 제언과 스토리가 여기에 담겼다.
‘기계론적 이성주의’가 승한 오늘날의 자본주의는 시장, 기업, 인간을 파국으로 몰고 갈 것임을 확신하는 그는 ‘유기체적 생태주의’로의 대전환을 촉구한다. 시장은 인류가 살아갈 삶의 터전이자 에코시스템이다. 수요와 공급의 각축만이 아니라 이웃과 공동체의 삶을 보듬는 수많은 도덕적 감정과 정서, 천수관음보살의 손길, 인내천의 인간애가 동시에 작동하는 공간, 그것이 바로 ‘보이지 않는 손’이 빚어내는 시장이다. 사회적 기업이라고 특별한 게 아니다. 무한경쟁 속에 소멸되는 우애의식을 회복하는 주체, 위협받는 생태계에 치유의 호르몬을 생산하는 생명체다.
공멸을 예고하는 ‘현대’의 운명적 행진을 구제할 신비의 명약이 우리가 일찍이 내다 버린 근대적 이상주의에서 발견된다고 해서 전혀 이상할 게 없다. 경영학 박사이자 경영자인 필자가 20년 현장체험에서 건져 올린 이 생태론적 교훈은 시장, 기업, 인간이 삼위일체가 되는 질서로 안내한다.

2.
시장은 공감 능력이 살아 있는 사회적 존재들이 벌이는 축제의 장,
기업은 시장이라는 생태계 안에 자기 자리가 있는 생명체,
인간은 모든 문제의 근원이자 이를 해결할 궁극의 답이다.
생산과정의 요소인 동시에 존엄한 존재인 노동하는 인간의 역설을 어떻게 경영의 가치로 재창조할 것인가.

이 책은 시장과 기업, 인간의 존재양식을 생태론적으로 파악하여,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공생의 가치를 공유하면서 함께 성장하고 성숙해지기 위해 협력하는 공동체로 변모하는 길을 탐색하고 있다. 특히 노동하는 인간(Homo faber)의 특성에 집중해 ‘기능적 불평등성’과 ‘존재론적 평등성’의 원리를 역설적 관점에서 통합해 인간존중 경영의 새로운 방안을 제시한다.

개인의 능력과 성과의 차이를 무시하면 기업의 생명력은 그만큼 떨어져 경쟁에 밀릴 수밖에 없다. 그것이 ‘시장의 작동원리’라는 환경적 요소다. 기업은 거기에 적응해야 하니 노동하는 인간의 ‘기능적 불평등성’을 인정해야 한다. 인간적 불평등이 아니라 ‘기능적 불평등’이다. 기업이라는 특정 조직의 운영에 기능적 불평등성에 바탕 하는 성과주의를 도입하지 않으면 시장생태계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반면 존재론적 차원에서 사람은 누구나 존엄하다. 자기 일만 잘한다고 그걸로 충분한가? 동료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은가? 우리는 모두 한 인간으로 성장하고 성숙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 온 우주가 오랜 세월 나의 출생을 준비했고, 나를 세상에 있게 했고, 내 성장을 기대하며 격려하고 있다. (225쪽)

시장생태계에서 생존하려면 기업은 공평성과 효율성의 원리를 지켜야 한다. 개인의 능력과 성과의 차이를 무시하면 기업의 생명력이 떨어져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업은 인간의 ‘기능적 불평등성’을 인정해야 한다. 공평성의 원리에 기반한 성과주의를 도입해야 기업의 지속가능성이 확보되는 것이다. 일을 잘 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보상과 기회를 주는 게 ‘성과주의’ 인사이다. 이 원칙이 지켜질 때 조직내부가 효율적이고 역동적이게 된다. ‘인간존중 경영’과 ‘성과주의 인사’는 서로 상충되는 개념이 아니라 개인의 잠재력이 최대한 발휘되게 하는 동전의 양면 같은 요소이다. 반면 존재론적 차원에서는 누구나 똑같이 존엄하고 평등하다.
이 같은 노동의 역설은 인간존중 경영의 기본이다. “인간존중 경영에서 개인은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끌어올릴 책임이 있고, 조직은 개발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개인에게 만들어 줄 책임이 있다. 능력계발의 극대화는 개인의 몫이고 회사가 할 일은 개인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다.”(251쪽) 이것이 저자가 제시하는 조직 안에서 인간 존재의 평등성과 함께 반드시 확보되어야 하는 공평성의 원리이다.

아무리 엄격하고 독하게 일을 시킨다 해도 그 일이 상사의 개인적 출세가 아니라 공동의 성과를 내고 조직원 모두가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는 믿음만 확고하다면 부하들은 종종 투덜대기는 할지언정 자존감에 상처를 입지는 않는다. “나는 이 부서에서, 이 회사에서 정말 중요한 사람이다!”라는 바로 그 존재감에서 주인정신이 나온다. 내 일, 내 부서, 내 회사가 바로 내 것으로 여겨질 때라야 비로소 창의성과 자발성이 발현된다. 이렇게 배려에서 존재감으로, 존재감에서 주인정신으로, 주인정신에서 창의와 자율로 이어질 때 개인은 성장하고 기업은 튼튼하고 유연해진다. (250쪽)

이 책은 시장과 기업, 이를 지탱하는 인간에 대해 경영의 관점에서 역설적인 해법을 모색한 보고서이다. 인간은 모든 문제의 근원이지만 이를 풀어낼 해법 역시 ‘인간’에게서 비롯하므로 경영 또한 아둔한 단계에서 벗어난 인간, 지혜롭고 성숙한 인간에게서 그 최종적 답이 나온다는 관점이다. 그래서 제목이 ‘경영은 사람이다’이다. 여기서 말하는 ‘사람’은 모든 위계의 정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모든 생명 있는 것들과의 관계성을 중시하는 각성한 존재로서의 사람을 의미한다.

‘인간’은 사람과 사람이 맺게 되는 관계를 통해 늘 변하는 존재라는 사실에 설레지 않을 수 없다. 신체적 변화 외에 우리의 정서는 물론 정신도 언제나 다른 상태로 변모할 수 있다는 점은 두렵고 위험할 수도 있으나, 역설적이게도 실은 그게 희망이다. 전에는 무조건 ‘하면 된다’는 단순논리로 인간 내면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으나 이제는 우리 스스로를 위해 인간에 대한 다면적이고 심층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이제는 전보다 훨씬 분석적인 동시에 통합적인 다양한 방법들이 개발된 덕에, 마음먹고 노력만 하면 누구나 인간에 대한 이해, 나 자신의 탐구를 위한 요령도 익힐 수 있게 되었다. (13쪽)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하루가 멀다 하게 터진다. 기본 상식마저 위협하는 현실과 힘의 논리가 그 어느 시기보다 막강하게 세상을 흔들어대며 인류공동체와 지구생태계를 위협한다. 저자는 이런 상황이 더 많은 개인들의 각성과 시대에 맞는 역설적인 지혜를 찾기 위한 정신적 성장과 영적 성숙을 요구하는 징조로 해석한다. 이를 토대로 시장경제의 자유방임주의 아니면 정부의 규제, 이 모순되는 두 가지 중에 오로지 하나밖에 없다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유기론적 생태주의에 기반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다.

<자료 1> 오늘날 부각되는 기업의 생존 위기와 노동의 문제, 삶의 질 문제는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가: 기계론적 이성주의 VS. 유기론적 생태주의
승자독식과 무한경쟁의 강박을 극복하는 유기론적 생태주의의 가능성: 106쪽 <도표> 참고
인간과 기업과 시장에 대한 온전한 이해, 유기론적 생태주의라는 시대가 요구하는 관점이 널리 확산되는 게 시급하다. 이 관점을 통해 기계론적 이성주의 탓에 빚어지는 가장 큰 폐해 중 하나인 무한경쟁과 이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겪는 존재의 불안이 심층적 차원에서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시장이 본디 무한경쟁의 싸움터, 도둑 떼의 약탈이 자행되는 전쟁터일 필요가 없다는, 대신 공감능력이 살아 있는 사회적 존재들이 벌이는 축제의 장이었다는 점만 온전히 깨달을 수 있어도, 우리의 현실을 축복으로 바꾸고 새로운 관점을 수용할 수 있는 역설적 변용의 전환점이 만들어질 것이다. (30쪽)
유기론적 생태주의 관점에서는 무한경쟁의 목표도 적자생존의 의미도 종전과 많이 달라진다. 이제 ‘무한경쟁을 통한 승자 독식’은 (중략) 다양성의 상실, 궁극적으로 공멸을 향한 지름길이다. 나아가 무한경쟁과 승자독식 또한 배타적이고 모순된 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으로 이들 서로의 공존과 공생을 추구하는 역설적 변용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장을 움직이는 주체인 인간에 대한 이해, 사회적 면모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요구된다. (93쪽)
오늘날 인간과 기업과 시장에 대한 온전한 이해, 즉 유기론적 생태주의라는 시대가 요구하는 관점이 널리 확산되는 게 시급하다. 이와 관련해 수요와 공급으로 압축된 추상적인 곡선보다는 치유와 보살핌의 상징인 천수관음의 이미지가 아담 스미스가 원래 뜻한 ‘보이지 않는 손’의 본래 의미를 더 잘 살릴 것이라 믿는다. 기계론적 이성주의 탓에 빚어지는 가장 큰 폐해 중 하나인 무한경쟁과 이에 시달리는 오늘날 ‘성과 주체’로서의 현대인들이 겪는 존재의 불안을 훨씬 심층적 차원에서 해소할 것이다. 그로 인한 수많은 상처를 낫게 하는 치유제가 될 수 있을 것이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 믿는다. 시장이 본디 무한경쟁의 싸움터, 도둑떼들의 약탈이 자행되는 전쟁터일 필요가 없다는, 대신 공감능력이 살아 있는 사회적 존재들이 벌이는 축제의 장이었다는 점만 온전히 깨달을 수 있어도, 우리의 현실을 축복으로 바꾸고 새로운 관점을 수용할 수 있는 역설적 변용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 (65~66쪽)

<자료 2> 사회적 자본의 공유조건, 공유지의 비극을 극복하는 법: 제주 잠녀 사례 등(87~91쪽)
아름다운 섬, 제주도의 성공사례에서 이는 더 선명히 드러난다. 제주에서 연안 지역은 바다도 역시 중요한 공유지이다. ‘우리 바당(바다)’의 자원은 마을 여성의 몫이라는 불문율이 있어 왔고, 1962년 어촌계가 성립되기 전에도 바다 자원은 잠녀의 공동 소유였다. 요즘은 이들의 벌이 정도면 충분히 스쿠버 복장을 할 수 있지만 내내 이어온 선배들처럼 아직도 조촐한 해녀복 차림으로 물에 들어가고 더 많은 해산물을 채취할 욕심을 내지 않는다. 물질에는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바다 속 생태에 대한 총체적 지식이 필요하고, 혼자 움직이면 감당할 수 없는 위험이 수시로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명확하게 아는 잠녀들은 선배들의 전통을 따르며 매사 공동으로 대처한다. 예를 들어 잠녀의 달력을 만들어, 산란기에는 소라의 채집을 금지해서 씨가 마르는 일이 없게 한다. 해양 자원의 남획에 동원될 싹쓸이 장비의 도입 따위에도 공동으로 대처하며 저지한다. 물질을 하다 보면 경쟁도 생기고 실력에 따라 채취하는 양도 다르지만, 개인의 능력에 따른 ‘기능적 불평등성’을 순순히 수용하기에, ‘우리 바다’ 생명의 지속가능성을 소중하게 지켜가는 것이다. 이들은 소수의 독점보다 다수가 나눠 갖는 식으로 자원을 유지하는 관행을 여전히 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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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은 사람이다. | ap**e476 | 2015.05.18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지속 가능한 시장, 기업과 인간의 공생에 대하여​ 경영은 사람이다. 이병남지음 ​ 이윤, ...

    지속 가능한 시장, 기업과 인간의 공생에 대하여​

    경영은 사람이다.


    이병남지음


    이윤, 기업이 추구해야 할 유일한 가치인가?

    살리는 경영, 지속 가능한 시장 생태계는 어떻게 가능한가?

    경영 이론가이자 현장 경영자인 저자가 전하는 깨어 있는 CEO를 위한 위기돌파의 비전.



     



    기업은 이윤의 극대화만을 추구한다고 보통 사람들은 많이 생각을 할것이다.

    나역시 기업하면 이윤추구의 목적만을 가진  것이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나 당연하다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해왔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책은 좀더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저자는 실무자로서의 경험만 가지고 있는것이 아닌 생생한 현장에서의 경험도 가지고 있다보니

    경영관련,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관련 일반적인 책하고는 좀더 다른 시각으로 만나볼 수 있지 않았나 한다.



    기업은 당연히 이윤을 추구하는것을 목적으로 하는것은 맞지만 기업이라고 하여  독단적으로

    혼자만의 커나가는것이 아닌만큼 경영의 가치우선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기업성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한다.


    예전처럼 기업의 가치와 목적을 경제적 부의 측적으로만 여긴다면 기업이 성장하는데

    무리가 따르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그 반대로 최근에는 사회적기업으로

    책임을 다하는 기업 즉 오로지 이윤창출의 목적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인 만큼

    직원, 소비자, 사회적인 약자를 생각하면서 직원들에게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을 심어준다면

    그것이 이윤창출에 목적을 둔 것보다 더 효과적인 이윤을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기업뿐 아니라 CEO로서의 입장에 서서 생각을 해 본다면 당장에 눈에 보이는 이윤보다는

    사람을,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신뢰할 수 있고 믿과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을

    좀더 소중히 한다면 그 회사는 점점더 앞으로 나아가 발전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시장원리에 앞서는 사회는 인간을 인간으로서 받아들이지 못하고 생산요소적으로

    받아들이는 큰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이책을 통하여 사회라는 생태계에 시장의 존재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 또한 어떠한 곳인지에 대하여

    명쾌한 정의를 내릴 수 는 없지만, 생산과정의 요소인 동시에 존엄한 존재로서

    경영의 가치를 어떻게 재창조하는것인지에 대한 과제를 내어주는 책이 아닌가 한다.



    기업은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 하며, 시장이 유연하면서도 지속가능한 생태계라는것을

    이책을 통해서 조금은 알 수 있었으면  이론과 현장을 겸비한  이책은

    경영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시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만큼 한번쯤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 2014-12-21_『경영은 사람이다』을 읽고  ...

    2014-12-21_경영은 사람이다을 읽고

     

    1. 들어가며

    나는 언제부턴가 경영학 문헌들은 말라빠진 개념들로 가득 차서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 인간성 회복이 중요한 시대에 사람들을 쥐어짜는 얘기가 대부분이어서 더욱 그랬을 것이다.

    경영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영에 관한 글은 객관적 사실만 나열하는 것보다 주관적 체험을 담아 독자들에게 영혼의 울림을 주어야 한다. 주관적 체험이 빠진 글에는 건조한 명령과 지시, 소용없는 교훈들만 남기 때문이다.

    최근 이병남 박사가 쓴 경영은 사람이다(김영사 2014)를 만났다. 감동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그는 인사관리, 노사관계를 전공하고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1995년부터 LG그룹에서 인사, 교육부문의 책임자로 일했고, 지금은 LG인화원 원장을 맡고 있는 경영자다. 이론가이면서 동시에 실무를 직접 맡고 있는 인사교육책임자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그의 이론과 경험이 소설처럼 녹아들어 있어 흥미진진했다. 경영학 책이 소설처럼 읽히는 경험은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시장, 기업, 인간에 관한 패러독스를 통합적으로 바라보면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어 우리 사회에 주는 의미가 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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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시장

    시장은 더 이상 무한경쟁, 약육강식, 승자독식의 터전이 아니다. 우리는 시장을 인간의 공감능력이 상호작용하는 축제의 장()으로 보아야 한다. 이병남 박사는 시장이 축제의 장이 되도록 만들려면, 공존공생의 원리를 실천할 수 있는 유기론적 생태주의(organistic ecologism)로 시장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계론적 이성주의는 하이예크, 프리드만과 같은 신자유주의자들을 만들어냈고 이 이념을 대처와 레이건이 실천했다.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을 부추긴 결과는 참혹했다. 인류의 존재근거를 뿌리 채 뽑아버리는 대참사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해결책은 인류가 오래전부터 실천해 왔던 지속가능한 공유경제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병남 사장은 이런 사유의 과정을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에서부터 엘리너 오스트롬의 공유의 비극을 넘어에 이르기까지, 카를로비츠의 숲의 살림에서부터 홍만선의 산림경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는 공감능력을 가진 인간의 자율적 실천을 통해 약육강식으로 인식되는 시장이 축제의 장으로 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그래서 이렇게 말한다. "승자독식과 무한경쟁의 강박이 사방을 에워싼 곳에서는 누구도 그런 풍요로움을 향유할 수 없다. 승자독식이라고들 말하지만 승자 또한 이를 누릴 수 없다. 진정한 삶의 풍요로움은 무엇보다 건강한 생태계에서 소통과 나눔을 통해 실현되기 때문이다."(106)

    3. 기업

    자신의 타고난 재능을 맘껏 발현할 수 있는 개인들이 모여 기업을 만든다. 기업은 인간처럼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없다.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생태계를 형성해야 한다. 기업이 놀 수 있는 생태계가 바로 앞서 말한 시장이다. 이 시장이 승자독식의 터전이 아니라 공존공생의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축제의 장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존재이유를 명확히 해야 한다. 기업은 "인류의 큰 꿈과 다양한 열망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과 힘을 가진" 공동체다.

    그러므로 이윤극대화를 기업의 존재목적으로 정의하는 기존 경영학의 가르침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기업의 생존을 위해 이윤이 필요하지만,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이윤을 넘어서는 존재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것은 마치 사람이 물을 먹지 못하면 죽기 때문에 물을 필요로 하지만, 사람이 물을 먹기 위해서 살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기업도 이윤을 필요로 하지만 이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윤의 역설에 직면한다. 이윤만 좇다보면 그 이윤추구행위 때문에 기업이 망한다. 그런 사례는 엔론 사태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부지기수로 많다. 이윤은 기업의 경영목표일 수 있지만 존재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윤추구만으로는 우리 삶의 의미를 진정으로 빛나게 할 만큼 지속가능한 충만함을 맛보기 힘들 것이다. 오래도록 번성하는 기업은 무엇보다 분명한 철학을 스스로의 존재목적으로 삼고 있다."(123)

    깨어 있는 자본주의(Conscious Capitalism) 저자이자 유기농체인점 홀푸드마켓의 창업자인 존 매키가 가장 좋은 사례다. 그는 네 가지를 언급하고 있다. 기업의 확고한 존재목적, 이해관계자와의 공유가치, 섬김의 리더십, 기업의 존재목적과 경영원칙을 수용하는 조직문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말이야 쉽지만, 이것을 실천하는 것은 경영자의 확고한 정신적 토대(mental model)가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다.

    이병남 박사의 말대로, 경영자가 올바른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전문적 실력, 공감하는 능력, 자기성찰과 같은 개인적 역량을 겸비해야 한다(180쪽 이하). 이것은 몇 권의 책을 읽거나 단기훈련을 받아서 될 수 있는 게 아니다. 더구나 조찬강연회 몇 차례 들었다고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리더는 대개 타고난 자질이 있어야 한다. 이런 자질이 없는 사람들이 사적 욕심으로 대중적 이미지를 조작하여 권력을 잡을 경우 그 조직은 부패와 타락의 길로 들어선다.

    그러므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경영자의 자질이 부족한 사람들이 창업자의 2,3세라는 이유로 경영의 일선에서 일하는 것은 위험하다. 대한항공의 조현아 사태에서 보듯이, 기업경영에 특별한 재능이 없는 2,3세들은 그저 자본가로 남아있는 게 기업을 위해서도 국가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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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인간

    기업은 노동하는 인간(homo faber)의 집합체다. 인간의 노동이 생산을 위한 자원(human resource)인 것은 분명하다.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진화한 세포들의 결합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그저 숱한 우연의 중첩결과가 아니라, 우주적 사랑의 놀라운 힘으로 진화라는 거대한 서사시를 완성시키는 거룩한 존재이다."(212) 그래서 인간은 생산요소임과 동시에 생산 활동을 넘어서는 실존적 존재라는 역설에 직면한다. 이런 개념은 테야르 드 샤르뎅 신부의 인간현상에서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나는 1980년대 독일유학시절 지도교수였던 빌프리트 크뤼거 박사로부터 샤르뎅의 사상을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는 권유를 받았지만 샤르뎅을 읽을 수가 없었다. 경영학의 기초가 부실했던 나는 공부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다. 귀국 후에 언젠가 읽으리라 작정하고 번역판 인간현상을 구입해놓고 있었지만 까맣게 잊고 있었다. 샤르뎅의 사상이 창조론과 진화론의 모순과 역설을 창조적 진화론으로 해결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어렴풋이나마 알았다(211~216쪽 참조). 이제 인간현상을 읽어야 할 과제가 생겼다.

    유학시절 크뤼거 교수로부터 배운 인사기능의 존재이유는 인간의 기능적 불평등(funktionale Ungleichheit)과 실존적 평등(existenziale Gleichheit)을 조화(Harmonisierung)시키라는 하늘의 명령을 실현하는 것이었다. 이 경구는 독일 경영학의 1세대 학자인 에리히 코지올, 코지올의 제자 랄프보도 슈미트, 슈미트의 제자 크뤼거에게 전수되었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수없이 들렸던 그 경구의 의미를 나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귀국한 후 경영실무를 하면서 그 말의 의미를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인간은 학습, 노동, 생활이 삼위일체를 이루었을 때 행복감을 느낀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독일 경영학 스승들의 가르침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 경영은 사람이다를 읽으면서 놀란 것은, 이병남 사장도 독일 경영학이 나에게 알려주었던 인간의 기능적 불평등(functional inequality)과 존재론적 평등성(ontological equality)의 모순과 패러독스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저자는 "인간존중경영" 개념으로 이 모순과 역설을 해결하고 있다.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겠지만, LG그룹은 아마도 이런 이론을 경영모토로 실천하려고 애쓰는 것으로 보인다. “난마처럼 얽힌 상호출자와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내고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지주회사 체제로 지배구조를 바꾼 것이다”(140). 지금도 경영상의 부조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지배구조가 바뀌기 전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것은 분명하다. 내가 생각하는 인간존중경영이란 모든 구성원들이 타고난 재능을 맘껏 발현할 수 있도록 노동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아울러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해선 안 된다는 단순하고 간명한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기도 하다(249).

    5. 나가며

    정말 오랜만에 소설처럼 재미있는 경영학 책을 읽었다. 20141219, 그러니까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을 해산하라는 판결을 내리던 날, 나는 하루 종일 경영은 사람이다를 읽으면서 깊은 감동을 얻었다. 시장, 기업, 인간을 특정한 이데올로기의 틀에 가두지 않는 사유의 깊이를 생각하면서, 이 사회의 발전을 진정으로 염려하고 사유의 스펙트럼을 확장해야 하는 지성인이라면 기업경영뿐만 아니라 국정운영의 교과서도 이렇게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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