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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연
256쪽 | A5
ISBN-10 : 8956441073
ISBN-13 : 9788956441078
향연 중고
저자 플라톤 | 역자 강철웅 | 출판사 이제이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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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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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연』. 요즘 쓰이는 ‘심포지움(원어; Symposion)’의 본래 의미 그대로, ‘함께 모여 술 마시는’ 만찬장 한 구석을 차지하고서 소크라테스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저마다 에로스에 대해서 일장 연설을 늘어놓는다

저자소개

역자 : 강철웅
역자 강철웅은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교 철학과 대학원에서 플라톤 《테아이테토스》 연구로 석사 학위를, 역사적 파르메니데스의 철학 단편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서울대학교 철학과 및 서양고전학 협동과정 강사, 정암학당 연구원,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고전학부 비지팅 스칼라 및 클레어홀 칼리지 비지팅 펠로우를 거쳐 현재 인제대학교 연구교수로 있다. 주요 번역서로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2005, 공역), 《플라톤: 뤼시스》(2007), 《플라톤: 편지들》(2009, 공역)이 있고, 최근 논문으로 <파르메니데스에서 신화와 철학>(2005), <플라톤의 《변명》에 나오는 소크라테스의 무지 주장의 문제>(2006), <플라톤의 《뤼시스》에서 필리아와 에로스의 관계>(2007), (플라톤의 《알키비아데스》에서 소크라테스적 에로스와 자기 앎, 2008), <기원전 1세기 아카데미의 플라톤주의 수용>(2009) 등이 있다.

목차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을 펴내며

작품 안내
작품 분절

틀 이야기
1. 아폴로도로스의 도입 이야기 (172a1-174a2)

본 이야기
2. 아리스토데모스의 향연 이야기 서두 (174a3-175e10)
3. 향연 방식과 이야기 주제 결정 (176a1-178a5)
4. 파이드로스의 연설 (178a6-180b8)
5. 파우사니아스의 연설 (180c1-185c3)
6. 아리스토파네스의 딸꾹질 (185c4-e5)
7. 에뤽시마코스의 연설 (185e6-188e4)
8. 웃음에 관한 공방 (189a1-189c1)
9. 아리스토파네스의 연설 (189c2-193e2)
10. 소크라테스의 걱정 (193e3-194e3)
11. 아가톤의 연설 (194e4-197e8)
12. 소크라테스의 계속되는 걱정 (198a1-199c2)
13. 소크라테스의 이야기 (199c3-212c3)
14. 알키비아데스의 도착 (212c4-215a3)
15. 알키비아데스의 연설 (215a4-222b7)
16. 소크라테스의 답사와 자리에 대한 승강이 (222c1-223a9)
17. 향연의 파장(罷場) (223b1-223d12)

본문과 주석

부록
옮긴이의 글
참고 문헌
찾아보기

책 속으로

아리스토파네스: 우선 여러분은 인간의 본성과 그것이 겪게 되는 일들을 배워야 하네. 오래전 우리들의 본성은 바로 지금의 이것과 같은 것이 아니라 다른 유의 것이었네. 우선 인간들의 성(性)이 셋이었네. 지금처럼 둘만, 즉 남성과 여성만 있는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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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파네스: 우선 여러분은 인간의 본성과 그것이 겪게 되는 일들을 배워야 하네. 오래전 우리들의 본성은 바로 지금의 이것과 같은 것이 아니라 다른 유의 것이었네. 우선 인간들의 성(性)이 셋이었네. 지금처럼 둘만, 즉 남성과 여성만 있는 게 아니라 이 둘을 함께 가진 셋째 성이 더 있었는데, 지금은 그것의 이름만 남아 있고 그것 자체는 사라져 버렸지. 그때는 남녀추니가 이름만이 아니라 형태상으로도 남성과 여성 둘 다를 함께 가진 하나의 성이었지만, 지금은 그것의 이름이 비난하는 말 속에 들어 있는 것을 빼고는 남아 있지 않네.
(본문, pp. 93-94)

아가톤: 가장 중요한 것은 에로스가 신에게든 인간에게든 불의를 행하지도 않고, 신에 의해서든 인간에 의해서든 불의를 당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네. 어떤 일을 당할 때 그 자신이 완력으로 당하지 않고 (완력은 에로스를 건드리지 못하니까.), 또 어떤 일을 행할 때도 완력으로 행하지 않거든. 누구나 다 에로스에게는 무슨 일에든 자발적으로 봉사하니까 그렇지.
(본문, p. 109)

디오티마: 친애하는 소크라테스, 인간에게 삶이 살 가치가 있는 건 만일 어딘가에서 그렇다고 한다면 바로 이런 삶에서일 겁니다. 아름다운 것 자체를 바라보면서 살 때 말입니다. 당신이 일단 그걸 보게 되면 황금이나 옷이나 아름다운 소년들이나 젊은이들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본문, pp. 145)

알키비아데스: 어쨌거나 나는, 이보게들, 내가 완전히 취해 있다고 생각될 우려만 없다면 이분의 이야기들로 인해 과연 어떤 일들을 나 자신이 겪었고 지금도 여전히 겪고 있는지를, 맹세하면서 자네들에게 말할 걸세. 내가 들을 때마다 이분의 이야기들로 인해 나는 코뤼바스적 광란에 빠진 자들보다 훨씬 더 심하게 가슴이 뛰고 눈물이 쏟아지거든. 나는 다른 사람들도 아주 많이들 똑같은 일을 겪고 있는 걸 보네. 내가 페리클레스나 다른 훌륭한 연설가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이야기를 잘하고 있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런 건 조금도 겪어 본 적이 없네. 즉 내 영혼이 요동을 친 적도 없고 노예 상태에 있다고 언짢아한 적도 없다네.
(본문, p. 156)

소크라테스: 알키비아데스, 자네 안 취한 것 같네그려. 취했다면 자네가 무엇을 위해 이것들 전부를 말했는지를 감추려 하면서 이렇게 교묘하게 돌려 이야기하지 못했을 테니까 말일세. 자넨 그것을 마치 그야말로 곁다리인 양 끄트머리에 슬쩍 붙여 놓았지. 그것들 전부를 바로 이것을 위해서, 즉 나와 |d| 아가톤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서 말한 게 아닌 듯이 가장하면서 말이네.
(본문, p. 171)

주요 번역어에서 고민을 덜었던 대신 이번에는 마지막 작업의 과정에서 ‘로고스’가, 그리고 번역의 주 타깃을 누구로 삼느냐가 새삼 문제로 떠올랐다. 말하자면 이번 《향연》에서는 ‘이야기’와 ‘연설’/‘담론’ 사이에서, 전문가와 대중 사이에서 헤맸다. 처음 문제에서는 ‘이야기’를 택했다. 오래 전에 생각해 보고 접어둔 선택지였는데, 새삼스러웠지만 ‘사랑’을 ‘에로스’에 할당한 정신과 맞닿아 있는 것이어서 선뜻 받아들였다.…본문에서도 읽는 이의 편의를 위해 원문에 없는 말을 보충한 부분들 가운데 상당수를 다시 삭제하고 원문의 투박함으로 돌아갔다. 읽는 이 스스로 맥락을 짚어 가며 충분히 찾아 읽을 수 있으리라 믿으면서, 개악이 아니라 확신하면서 말이다. 번역서가 옮긴이의 손을 떠나고 나면 발언할 기회를 다시 갖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바로 그 점 때문에 플라톤이 글을 쓰면서도 글 쓰는 것의 한계를 계속 말하지 않았던가! 그 한계를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모든 걸 다 집어넣으려는 유혹을 떨치지 못했지만, 그건 과잉 친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는 이의 몫, 그리고 현장에서 가르치는 선생의 몫으로 남겨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옮긴이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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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플라톤의《향연》출간! -소크라테스가 술자리에서 사랑을 이야기하다 - 요즘 쓰이는 ‘심포지움(원어; Symposion)’의 본래 의미 그대로, ‘함께 모여 술 마시는’ 만찬장 한 구석을 차지하고서 소크라테스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저마다 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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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향연》출간!
-소크라테스가 술자리에서 사랑을 이야기하다 -

요즘 쓰이는 ‘심포지움(원어; Symposion)’의 본래 의미 그대로,
‘함께 모여 술 마시는’ 만찬장 한 구석을 차지하고서 소크라테스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저마다 에로스에 대해서 일장 연설을 늘어놓는다.

소크라테스는 평소에 하지 않은, 목욕도 하고 신발도 신은 채 술자리에 참석한다.
만찬장은 향연에 참석한 어떤 이가 술기운을 빌려 소크라테스 옆자리에 앉으려고 다른 이와 신경전을 펼 정도의 분위기다.

지성과 용모를 겸비한 당시 희랍의 시민 남성들의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 속을 차지한 에로스의 세계는 어떤 모습이었나?

저들이 들려주는 에로스의 정체와 기원과 본성과 기능 등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

주연(酒宴)이 마련된 장소를 배경으로,
술을 섞어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는 플라톤의 통찰력이 빛을 발하는 작품, 《향연》이다.

에로스와 ‘이야기’의 변주곡

사랑 이야기를 담은 대화편 《향연》이 제시하는 여정에는 크게 두 트랙이 있다. 사랑 트랙과 이야기 트랙, 혹은 사랑 이야기 트랙과 이야기 사랑의 트랙이 그것이다. 그 여정에서 우리는 그 두 트랙이 서로 만나게 된다는 것, 아니 그 두 트랙이 서로 다른 것 같지만 사실 말에서만 다를 뿐 한 트랙을 지나쳐 온 것임을 확인하게 된다. 틀 이야기에서부터 차츰차츰 준비되면서 하위 이야기들로 들어가는 과정은 사랑 이야기를 심도 있게 만나는 과정이면서 동시에 이야기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한 사랑 이야기는 결국 이야기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제 그 이야기 사랑으로, 사랑 이야기로 여행을 떠나 보자. (옮긴이의 ‘작품 안내’ 중에서)

등장인물

1) 소크라테스

극중 나이는 50대 초반쯤으로 추정된다.

2) 아폴로도로스

『향연』의 이야기 전체를 들려주는 사람. 플라톤과 크세노폰의 소크라테스 관련 저작 속에서만 알려진 인물이며 소크라테스의 열렬한 추종자이다.

3) 파우사니아스

《프로타고라스》와 크세노폰 《향연》에도 짧게 나오지만, 이 대화편에 나오는 내용 말고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아가톤과 에로스 관계를 오래 지속했고 기원전 408년경 아가톤이 예술의 대 후원자였던 마케도니아의 아르켈라오스에게 갈 때 동행했다.

4) 에뤽시마코스

기원전 448년경 출생. 의사 아쿠메노스의 아들이며 그 자신도 의사. 파이드로스와 가까운 사이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그와 함께 종교적 추문으로 피소되었다.

5) 아리스토파네스

기원전 450년경-386년경. 아테네의 유명 희극 작가. 작품 11개가 전해 짐. 그의 작품들에는 과장과 공상의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으며, 당대의 내로라하는 인물들(소크라테스나 아가톤도 그 중 일부)을 패러디하거나 풍자했다.

6) 아가톤

기원전 445년경 출생. 416년 비극 경연에서 최초로 우승했을 때 잘 생긴 외모를 가졌던 것으로 유명. 신화에서 줄거리를 끌어오지 않고 합창가를 줄거리와 통합시키지 않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한, 3대 비극 작가 이후 가장 성공적이고 혁신적인 비극 작가로 전해지는 작품은 40행 미만 소량이 전부. 파우사니아스와의 오랜 에로스 관계가 잘 알려져 있었는데, 그와 함께 이주한 마케도니아에서 기원전 399년 이전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7) 디오티마

다른 곳에도 등장하지만 플라톤이 이 작품을 위해 만들어낸 인물인 듯하다. 이 대화편에서는 플라톤 교설의 대변자 역할을 한다.

8) 알키비아데스

기원전 451년경-404년. 소크라테스와 더불어 당대 아테네를 떠들썩하게 했던 인물. 부유하고 정치적 영향력이 큰 가문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출중한 외모로 뭇 남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고 장성해서는 뭇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인물이다. 재능과 총명함을 갖추고 있어서 정치에 투신한 후에 일련의 성공을 거두며 펠로폰네소스 전쟁 기간 동안 지휘관으로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기원전 404년 타지에서 암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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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이분법을 넘어서 | lt**im | 2013.07.1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책을 통해 철학책이 어렵다는 편견을 버리기로 했다. 물론 아가톤의 만찬장에서 소크라테스가 정식으로 발언하기 전까지 나왔던 ...

    이 책을 통해 철학책이 어렵다는 편견을 버리기로 했다. 물론 아가톤의 만찬장에서 소크라테스가 정식으로 발언하기 전까지 나왔던 소리들은 결국 헛소리였기에 그다지 기억에 남지도 않았지만, 일단 소크라테스가 나서서 에로스가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과 우리는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것을 사랑한다는 논리로 앞서 사람들이 말했던 에로스에 대한 온갖 찬사를 무색하게 만든다. 이 부분에서는 무엇인가를 찬양한다는 것이 그것이 가진 장점을 밝힌다는 원래의 취지를 벗어나 아무것이나 최고로 좋은 것들을 갖다 붙이게 되는 봉헌 행위로 전락하는 행태가 부각됐다.

    이 책에 앞서 뤼시스에서는 정이 아니면 반이라는 이분법적인 논리로 일관하다가 어떻게 보면 사랑(에로스)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는 우정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데 실패했는데, 그 과정을 읽는 내내 나는 답답한 기분을 느꼈었다. 반면 <향연>에서는 지혜로운 것과 무지한 것 사이에 지혜를 사랑하는 존재를 상정함으로써 이분법적 논리를 극복한 것이 가장 멋진 부분이었다. 이를 통해 사랑이 좋은 것을 늘 가까이 하려는 것에 대한 것이며 또한 불사에 대한 것임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물이 흘러가 듯이 자연스럽게 이끌어 냈다.

    플라톤의 작품에 대한 거의 모든 번역서들이 그렇듯이 앞에 제시된 설명에 따르면 마지막에 알키비아데스가 등장해 지극히 수준 높던 대화를 육체적 사랑과 그에 따른 질투의 수준으로 격하시키는 부분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순환적 구조라고 하는데, 솔직히 이 부분은 왜 이 책에 포함됐는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솔직히 내가 동성애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솔직히 이성애자로서 남성들 사이의 동성애에 대해서는 일종의 공포감을 갖고 있는데(남들이 하는 것은 상관 없지만 내가 대상이 되면 곤란하다는 것이죠), 알키비아데스가 동성애를 암시하는 발언을 하는 바람에 불쾌한 기분이 들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 책은 소크라테스가 디오티마에게 배운 사실을 이야기하는 부분만으로도 철학을 하는 즐거움을 한껏 누릴 수 있었던 명작이다. 덕분에 다시 용기를 내서 플라톤의 나머지 작품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 플라톤이 향연... | do**ne | 2011.01.2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소크라테스는 언제나 서양철학사의 서두를 연다. 그의 주옥같은 사유는 제자인 플라톤에 의해 전해졌으며, 그의 사상은 전 생애를 ...
    소크라테스는 언제나 서양철학사의 서두를 연다. 그의 주옥같은 사유는 제자인 플라톤에 의해 전해졌으며, 그의 사상은 전 생애를 걸쳐 실천으로써 보여줘 후대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그는 자신이 왜 아테네에서 가장 지혜로운 자로 신탁을 받았는가를 고민하며 그 유명한 산파술 대화법으로 그 답을 찾아다니다 결국 자신이 무지함을 잘 알고 있는 유일한 자임을 깨달았다는 것이 내가 알고 있는 소크라테스다.
     
    소크라테스의 철학 책 중 과제물로 고른 것은 사랑의 신인 에로스를 찬양하는 <향연>이다. 주로 심오한 주제들을 다루는 철학 중 누구나 호감을 갖는 주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여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나 쟁쟁한 식자들이 둘러 앉아 사랑에 관한 주제를 논하는 것을 따라가는 것은 생각보다 녹록치 않았다. 그래서 <소크라테스의 변명>(문예출판사, 2010)에 실린 향연편을 함께 보며 내용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인문] 소크라테스의 변명
    플라톤 | 문예출판사
    1999.02.10
     
    내가 눈여겨보았던 것은 이들이 나눈 논법과 분위기였다. 역시 어떤 주제를 놓고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내놓는 광경은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의견에 대해 내편 네편 가르기에 바쁜 우리의 토론 형태가 아닌 둘러앉아 돌아가며 말하고 이견에도 경청하는 모습이 좋았다. 또한 그 의견 내용 또한 세세한 근거를 들며 모두를 설득하고 동의를 구한다. 그러나 단연 돋보였던 것은 역시 소크라테스의 생각이었다.
     
    사랑을 논하는 것 역시 소크라테스는 하나하나 짚어가며 상대에게서 생각들을 끄집어내고 다시 생각하게 하고 깨닫게 한다. 그 역시 만타네아 여인 디오티마에게 깨달은 바를 다른 이들에게 전달한 것이었지만, 그의 대상을 막론한 배움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조목조목 따져 나가며 대화를 이끌어가는 형식이 흥미 있었다.
     
    비록 여자와 노예들을 배제 했지만, 그리스는 최초로 민주주의를 실현한 이상적인 국가였다. 그들이 생각한 사랑에는, 현대인들을 다소 당혹하게 만드는 동성애라는 주제를 깔아놓고 있다. 어린 소년과 성인 남성과의 사랑은 그 시대에선 자연스런 일이었다. 단지 육체적인 관계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차원으로 이끌어 서로를 성장시키는 진정한 우정에 관한 사랑을 논하며 그들의 에로스를 향한 찬양을 마친다.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선 절제력과 용기의 필요를 역설하며 그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소크라테스라는 것에 모두들 동의한다. 그러나 소크라테스에겐 육체적인 사랑의 관계를 뛰어넘는 그 이상의 것이 있었다. 그것은 훗날 일컬어지는 정신적인 사랑 즉, 智를 향한 사랑인 플라토닉 러브다.
     
    그렇다면 당시 남성과 여성간의 사랑은 오로지 육체적인 관계에만 머물렀을까. 남녀 간의 진정한 우정이 가능한가는 여전히 흥미로운 주제거리다. 동성애건 이성애건 서로의 육체를 탐하는 본능적인 사랑이 아닌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며 배려하며 성장시킬 수 있는 사랑도 가능할 것이란 생각을 책을 통해 해보았다.
     
    사랑이란 감정은 계획대로 만들어져 생기는 것이 아니다. 바로 그와 그녀가 만나 저절로 생겨나는 지극히 자연스런 흐름이다. 자손을 남기려는 본능을 충족시킨 후 이어지는 사랑의 본질은 그들의 자녀를 통해 한층 높아진다. 누군가를 책임지며 보살피며 배려해 주는 마음이 확장되어 이 사회를 지탱해 주는 정신적 지지대가 형성된다.
     
    알게 모르게 불륜과 사회적으로 금지된 동성애가 성행하고 있는 요즘,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성찰할 수 있게 한 좋은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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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서클체인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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