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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 공주 살인 사건
320쪽 | 양장
ISBN-10 : 8990982715
ISBN-13 : 9788990982711
백설 공주 살인 사건 [양장] 중고
저자 미나토 가나에 | 역자 김난주 | 출판사 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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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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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내면의 어둠과 광기를 파헤친 미나토 가나에의 걸작 미스터리! 제18회 부천 판타스틱 국제 영화제에서 초청작으로 상영되어 전회 매진되는 인기를 누린 《백설 공주 살인 사건》의 원작소설이다. 일본 미스터리 문학의 대표 작가 중 한 명으로,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마음의 상처가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일관되게 보여줌으로써 ‘이야(혐오)’와 ‘미스터리’의 합성어인 ‘이야미스의 여왕’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는 미나토 가나에의 이번 소설은 자신의 기억으로 구성된 과거와 타인의 기억으로 구성된 과거 중 진실이 무엇인지 파헤쳐간다.

T현 T시에 있는 시구레 계곡에서 화장품 회사에 근무하던 미모의 여사원 미키 노리코가 칼에 수차례 찔리고 불태워진 참혹한 사체로 발견된다. 주간지 기자 아카보시 유지는 자신이 들은 내용들을 여과 없이 실시간으로 SNS에 실어 나르고, 이로 인해 인터넷이 들끓기 시작한다. 피해자가 눈에 띄는 미인인 데다 그녀가 다니던 회사가 백설 비누로 잘 알려져 있어 이 사건은 ‘백설 공주 살인 사건’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된다.

근거 없는 소문과 억측으로 피해자의 입사 동기 시로노 미키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다. 이러한 소문은 사건 당일 밤 미키 노리코가 시로노 미키의 차에 타고 있었다는 목격 증언이 나온 데다 시로노 미키가 사건 다음날부터 거짓 핑계를 대고 계속 회사에 나오지 않으면서 점차 사실로 굳어져 간다.

네티즌들은 신상 털기에 들어가고, 아카보시 유지는 그녀의 주변 인물들을 인터뷰하기 시작한다.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기억하는 시로노 미키에 대해 말하고, 이들은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모두 각자의 개인적인 기억과 주관에 따라 자신이 믿는 시로노 미키라는 인물을 그려내기 시작하는데…….

저자소개

저자 : 미나토 가나에
저자 미나토 가나에는 1973년 히로시마 현에서 태어났다. 무코가와 여자 대학교를 졸업한 후 의류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남태평양의 작은 섬 통가로 가서 청년 해외 협력대 대원으로서 2년간 봉사 활동을 했다. 귀국 후 방송 대본과 소설을 쓰기 시작해 2005년 제2회 BS-i 신인 각본상 가작, 2007년 제35회 창작 라디오 드라마 대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단편 [성직자]로 제29회 소설 추리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2009년에는 [성직자]를 제1장으로 한 연작 장편 『고백』으로 제6회 서점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유토피아』로 제29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 『N을 위하여』『속죄』『소녀』『야행관람차』『리버스』 등이 있다.

역자 : 김난주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을 수료한 후, 1987년 쇼와 여자 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오오츠마 여자 대학과 도쿄 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겐지 이야기』『창가의 토토』『냉정과 열정 사이』『박사가 사랑한 수식』『먼 북소리』『기린의 날개』『가면 산장 살인 사건』『천공의 벌』『백야행1, 2』『신참자』『학생가의 살인』『오사카 소년 탐정단』『새벽 거리에서』『내 남자』『다잉 아이』『오 해피 데이』『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등이 있다.

목차

1장 동료 1 2장 동료 2 3장 동창생 4장 마을 주민 5장 당사자 부록 '시구레 계곡 여사원 살해 사건' 관련 자료

책 속으로

“아니야. 그 아이, 왠지 음침하고 무서운 느낌이 있었어. F중학교 아이들에게 이상한 소문을 들은 적도 있는걸.” “소문? 나는 들은 적이 없는데.” “수학여행 때 F중학교 아이에게 들었는데, 시로노에게 저주하는 힘이 있다는 거야.” “저주하는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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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그 아이, 왠지 음침하고 무서운 느낌이 있었어. F중학교 아이들에게 이상한 소문을 들은 적도 있는걸.” “소문? 나는 들은 적이 없는데.” “수학여행 때 F중학교 아이에게 들었는데, 시로노에게 저주하는 힘이 있다는 거야.” “저주하는 힘? 뭐야 그게, 기분 나쁘게.” “중2 청소 시간에 시로노를 울린 남자애가 있었대. 축구부 주장이고, 축구 명문인 다른 현의 고등학교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올 정도로 뛰어난 선수였는데 좀 까부는 구석이 있었나 봐. 청소 시간에 걸레를 찼는데 그게 운 나쁘게 시로노의 머리에 턱 얹히는 바람에 시로노가 울음을 터뜨렸대. 그리고 그 남자애가 사과하는데도 끝까지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그러더래. 그런데 그로부터 일주일 후에 그 남자애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오른쪽 다리가 부러졌다는 거야.” “우와, 정말 저주 받은 거네! 하지만 우연이 아닐까?”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 그런데 그 F중학교 아이는 생각이 달랐어. 다음 날 아침에 선생님이 사고에 대해 말하는 걸 들으면서 시로노가 웃더라는 거야. 너 아니, 시로노의 웃는 얼굴?” “아니, 본 적 없는데.” “조리 실습 때도 음식이 맛있게 만들어지면 잘 했다는 듯이 웃곤 했어. 만족스러운 기분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래도 기분 나쁘게 느껴지거든. 그런데 남이 사고 당한 얘기를 듣고 웃는 걸 보니 어찌나 무섭던지. 그러다 보니 시로노를 따돌리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는데, 이번에는 따돌림을 주동한 아이가 전학을 가게 되었대. 그뿐만이 아니야. 왜,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싶은 선생이 수업 중에 얌전한 아이를 본보기 삼아 놀리는 경우가 있잖아. 그런데 시로노를 그런 식으로 놀린 선생이 우울증에 걸려서 학교를 쉬게 된 적도 있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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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서로 다른 기억,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악의 “백설 공주를 죽인 마녀를 사냥하라!” 제18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초청작 ‘백설 공주 살인 사건’ 원작 소설 일본 미스터리 문학의 대표 작가 중 한 사람인 미나토 가나에의 신작 『백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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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기억,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악의
“백설 공주를 죽인 마녀를 사냥하라!”

제18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초청작 ‘백설 공주 살인 사건’ 원작 소설


일본 미스터리 문학의 대표 작가 중 한 사람인 미나토 가나에의 신작 『백설 공주 살인 사건』이 김난주 번역으로 출간됐다.
베스트셀러 『고백』으로 데뷔작이 ‘서점 대상’을 수상하는 일본 초유의 기록을 세우며 혜성처럼 등장한 미나토 가나에는 이후로도 『속죄』『N을 위하여』『왕복 서한』『야행 관람차』『망향』등의 문제작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데뷔 이후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서점 대상에 이어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 수상, 일본 최고의 문학상인 나오키 상에 두 차례나 노미네이트되는 등 명실상부한 일본 미스터리 문학계의 대표 작가로 자리 잡았다. 또한 그녀의 작품 대부분이 영화와 드라마, 만화로 만들어져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출세작 『고백』에서 보듯 인간 내면의 어둠과 광기를 신랄하게 파헤치는 것으로 유명한 미나토 가나에는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마음의 상처가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일관되게 보여줌으로써 ‘이야미스의 여왕’이라는 닉네임이 붙기도 했다. 이야미스란 일본어 ‘이야(혐오)’와 ‘미스터리’의 합성어로, 읽고 나면 불편한 감정에 빠져드는 미스터리라는 뜻이다. 그러면서도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힘든 중독성 있는 문체로 좀처럼 잊기 힘든 매혹의 캐릭터를 묘사하는 것이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이다.
『백설 공주 살인 사건』역시 거부하기 힘든 마성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또한 이 작품 역시 발표되던 해에 곧바로 영화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모았다. ‘골든 슬럼버’의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꽃보다 남자’의 히로인 이노우에 마오는 이 영화로 2015년 일본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제18회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도 초청되어 전회 매진되는 인기를 누렸다.

이야미스의 여왕, 인간 내면의 어둠과 광기를 파헤치다

화장품 회사에 근무하던 미모의 여사원 미키 노리코가 T현 T시에 있는 시구레 계곡에서 칼에 수차례 찔리고 불태워진 참혹한 사체로 발견된다.
피해자의 회사 동료를 통해 이 엽기적인 사건을 알게 된 주간지 기자 아카보시 유지는 자신이 들은 내용들을 여과 없이 실시간으로 SNS에 실어 나른다. 그리고 이로 인해 인터넷이 서서히 들끓기 시작한다. 피해자가 눈에 띄는 미인인 데다 그녀가 다니던 회사가 ‘백설 비누’로 잘 알려져 있어 이 사건은 ‘백설 공주 살인 사건’이라는 별명으로 회자된다.
근거 없는 소문과 억측이 구름처럼 일어나고, 이를 여과 없이 실어 나르는 무책임한 언론과 SNS에 의해 사건은 순식간에 증폭된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입사 동기 시로노 미키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다.
평범하고 내성적인 시로노 미키가 미인인 미키 노리코와 사사건건 비교되면서 굴욕을 많이 당한 데다 상사인 애인까지 미키 노리코에게 빼앗기는 바람에 열등감과 질투에 시달린 나머지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문은 사건 당일 밤 미키 노리코가 시로노 미키의 차에 타고 있었다는 목격 증언이 나온 데다 시로노 미키가 사건 다음날부터 거짓 핑계를 대고 계속 회사에 나오지 않으면서 점차 사실로 굳어져 간다. 그리고 네티즌들은 시로노 미키에 대한 이른바 ‘신상 털기’에 들어간다.
주간지 기자 아카보시 유지는 시로노 미키의 주변 인물들을 인터뷰하러 나서는데,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기억하는 그녀에 대해 말한다. 그녀의 중학 시절 동급생들은 그녀에게 ‘저주의 힘’이 있었다고 증언하고, 고향 마을 사람들은 그녀가 인형의 가슴에 핀을 찌르고 불태우는 ‘저주 의식’을 행한 적이 있다고 말한다. 또한 부모마저 처음에는 딸이 살인범이라는 주장에 발끈하지만 결국 소문과 억측에 굴복하고 만다. 이들이 기억하는 시로노 미키는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개인적인 기억과 주관에 따라 자신이 믿는 시로노 미키라는 인물을 그려 낸다. 인간의 기억력이 각자의 입장에 따라 이기적으로 변질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기억으로 구성된 과거와 타인의 기억으로 구성된 과거…… 진실은 무엇인가

소설은 용의자로 시로노 미키의 진술로 마무리된다. 그녀는 “자신의 기억으로 구성된 과거와 타인의 기억으로 구성된 과거 중 과연 어느 쪽이 옳을까요?”라며 절규한다. 남들이 원하는 것이 진실로 탈바꿈한 상황 속에서 당사자조차 자기 자신이 과연 누구인지 회의하게 된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진범이 과연 누구이며 살인 동기가 무엇이냐는 것. 소설은 극적인 반전과 함께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진실을 드러낸다.
이 소설을 이해하는 열쇠는 동화 <백설 공주>에 있다.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백설 공주’라는 대답을 들은 계모는 마녀로 변장해 백설 공주에게 독이 든 사과를 먹이고, 공주는 왕자가 나타날 때까지 깊은 잠에 빠진다. ‘백설 공주 살인 사건’은 결국 ‘나는 과연 누구인가’를 비춰보게 하는 <백설 공주>의 거울과도 같은 것이다. 다만 소설 『백설 공주 살인 사건』에서는 끝없는 욕망과 질투, 시기심으로 점철된 현대 사회에서 백설 공주를 구원해 줄 ‘왕자님’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이 동화 <백설 공주>와는 다르다.
소설 말미에는 사건의 전개와 더불어 SNS에서 오간 댓글과 주간지 기사 등이 첨부돼 있는데, 독자는 이것을 모두 읽어야만 사건의 전모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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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누가 살인을 하는가 | mi**o1 | 2018.08.1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지난달 7일  T현의 시골 마을에 있는 시구레 계곡에서 발견된 검게 탄 사체의 정체가 하얀 피부의 미녀였다는 사실로...
    “지난달 7일  T현의 시골 마을에 있는 시구레 계곡에서 발견된 검게 탄 사체의 정체가 하얀 피부의 미녀였다는 사실로 인해 전국에 백설 공주 선풍을 일으킨 미키 노리코씨. 우리의 백설 공주를 살해한 마녀가 마침내 체포되었다. (주간 태양 4월15일)”

    미키는 열 군데의 찔린 상처와 함께 불에 탄 상태로 발견된 후, 사건 당일부터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져 버린 회사 동료 시로노가 용의자로 주목된다.

    본 주간지 기자가 용의자의 주변을 수소문하면서 작성한 취재록을 기록하고 있다. 

    살인의 흔적이 잔인하기는 하지만, 왜 굳이 이 사건의 기록을 남겨야 했을까?

    본서에 뒤편에는 실제 발생한 사건의 기록 등의 참고 자료들이 첨부되어 있다. 그 곳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것은 SNS 등과 같은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비방과 마녀사냥의 근거 없는 글들, 그리고 개인 정보 유출 등의 도를 넘는 행위가 있었다. 또한, 미디어에서 흥미 위주로 다룬 기사들도 첨부되어 있다. 즉, 이 사건으로 돌아보고자 한 것은 “정보”의 정의 그리고 쌤통의 심리와 이기심에 대한 인간의 이면이다.

    마지막에 범인이 잡히고 시로노가 나타나 고백하면서 기자가 취재한 그녀의 주변인 증언의 실체가 드러난다. 그녀가 믿는 얼마 되지 않는 친구들, 가족에게 비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는 그녀는 어땠을까.

    “마음을 살해당한 저는 정처 없이 떠도는 수밖에 없습니다.(233쪽)”

    이 사건을 취재하는 동안 기자는 인간이 싫어졌을 것 같다. 친구의 비밀 얘기를 서슴없이 미디어에 밝히는 단짝 친구, 과거의 실수를 들춰내 가족을 깎아내리는 가족들과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는 듣는 나는 씁쓸하다.

    이 사건은 2014년 영화화되었다. 그만큼 세간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일본 사회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일본은 범죄자에 대한 정보가 사건과 동시에 전부 공개된다. 한국은 마스크나 모자 등 얼굴을 미디어를 통해 공개하지 않는 것에 비해 일본의 인권은 한정되는 듯 보일 정도이다. 개인 정보를 미디어가 앞장서 공개하는 일본 문화에서 일반 인터넷 사용자들이 개인 정보를 찾아내어 공개하는 행위에 죄책감을 느낄까.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쌤통의 기쁨으로 자신의 서치 능력을 앞다퉈 뽐내고 있는 듯 보인다. 

    한국 또한 만만치 않다. 사건의 발생과 함께 관계자의 신상 정보가 SNS 등에서 퍼져간다.  그 속에서 나의 한마디를 덧붙여 퍼트린다. 

    나의 호기심으로 시작된 말 한마디는 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살해하는 연쇄 살인을 공조하는 범죄다.
  •   고백 읽었을때 신선한(?) 충격을 줬던게 생각이 난다.   이번 소설 역시 살인범을 찾는것보다 ...

     

    고백 읽었을때 신선한(?) 충격을 줬던게 생각이 난다.

     

    이번 소설 역시

    살인범을 찾는것보다 그 과정을 보여준다.

     

    여론몰이?로 누군가는 용의자가 되어 졸지에 그럴줄 알았던 살인범이 되버리고

    그렇게 되기까지 또다른 누군가는 본인이 죄를 다른사람에게 덮기 위해

    살인범을 만든다.

     

    진짜 살인범은 엄청나게 영약한 인간이다

    미끼를 던져주면 여기저기서 물어 뜯고 난리 칠거라는걸 예상하고

    몰았겠지..

     

    용의자의 가족조차 죄를 인정함으로써

    당사자는 자기 스스로도 헷갈린다.

     

    도대체가 무엇이 진실인지..

     

    내자신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아쉬운건 너무 인터뷰 과정만 보여주다보니

    살인범의 진짜 이야기. 그리고 백설공주의 질투에 관한 이야기들이

    누락되서 아쉽다.

     

     

     

     

     

    .

    기억은 조작되기도 해

    모두 자기 유리한대로 말하는거야

     

     

  • 백설 공주 살인 사건 | ja**coya | 2018.04.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인간 내면의 어둠과 광기를 파헤친 미나토 가나에의 걸작 미스터리! 제18회 부천 판타스틱 국제 영화제에서 초청작으로 상영되...
    인간 내면의 어둠과 광기를 파헤친 미나토 가나에의 걸작 미스터리!
    제18회 부천 판타스틱 국제 영화제에서 초청작으로 상영되어 전회 매진되는 인기를 누린 《백설 공주 살인 사건》의 원작소설이다. 일본 미스터리 문학의 대표 작가 중 한 명으로,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마음의 상처가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일관되게 보여줌으로써 ‘이야(혐오)’와 ‘미스터리’의 합성어인 ‘이야미스의 여왕’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는 미나토 가나에의 이번 소설은 자신의 기억으로 구성된 과거와 타인의 기억으로 구성된 과거 중 진실이 무엇인지 파헤쳐간다.

    T현 T시에 있는 시구레 계곡에서 화장품 회사에 근무하던 미모의 여사원 미키 노리코가 칼에 수차례 찔리고 불태워진 참혹한 사체로 발견된다. 주간지 기자 아카보시 유지는 자신이 들은 내용들을 여과 없이 실시간으로 SNS에 실어 나르고, 이로 인해 인터넷이 들끓기 시작한다. 피해자가 눈에 띄는 미인인 데다 그녀가 다니던 회사가 백설 비누로 잘 알려져 있어 이 사건은 ‘백설 공주 살인 사건’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된다.

    근거 없는 소문과 억측으로 피해자의 입사 동기 시로노 미키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다. 이러한 소문은 사건 당일 밤 미키 노리코가 시로노 미키의 차에 타고 있었다는 목격 증언이 나온 데다 시로노 미키가 사건 다음날부터 거짓 핑계를 대고 계속 회사에 나오지 않으면서 점차 사실로 굳어져 간다.

    네티즌들은 신상 털기에 들어가고, 아카보시 유지는 그녀의 주변 인물들을 인터뷰하기 시작한다.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기억하는 시로노 미키에 대해 말하고, 이들은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모두 각자의 개인적인 기억과 주관에 따라 자신이 믿는 시로노 미키라는 인물을 그려내기 시작하는데…….
  •   그러니까 늘 말하지만 인터넷에 올리면 안 되는 거야. 노리코 씨 사진이 공개된 순간 팬 ...

     

    그러니까 늘 말하지만 인터넷에 올리면 안 되는 거야.

    노리코 씨 사진이 공개된 순간 팬 클럽이 생겼을 정도로 이상한 세상이니까. 사건의 명칭도 신문이나 텔레비전에서는 '시구레 계곡 여사원 살해 사건'이라고 하는 걸 '백설 공주 살인 사건'이라고 멋대로 바꾸고 노리코 씨를 '미스 백설' 또는 '백설 공주'라고 부르잖아.

    화장품 회사에 근무하던 미모의 여사원이 계곡에서 칼에 수 차례 찔리고 불태워진 참혹한 사체로 발견된다. 이야기는 그녀의 회사 동료들의 목소리로 들려지는데, 그 내용을 바탕으로 주간지 기자가 SNS에 내용을 퍼뜨리고 그로 인해 특정 인물이 용의자로 만들어 진다. 주간지 기자는 용의자의 주변 인물들을 인터뷰하고, 직장 동료와 동창생, 마을 주민들이 각자 자신이 기억하는 그녀에 대해 이야기한다. 살해된 미키 노리코와 용의자로 지목된 시로노 미키는 입사 동기라 회사에서 사사건건 비교되곤 했다. 거기다 수수한 외모의 평범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시로노 미키가 잘생긴 상사와 사내 커플이었는데, 그 남자 마저 미키 노리코에게 빼앗기는 바람에 열등감과 질투에 시달리다 살인을 저지른 게 아닐까 사람들은 생각한다. 용의자로 몰린 시로노 미키는 사건 다음날부터 부모님이 아프다는 이유로 계속 회사에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여서 누구도 진상은 알 수가 없다.

     

    한 가지 사건에 대한 다각적인 시점을 볼 수 있는 인터뷰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 작품이야 많이 있어 왔기에 특별하진 않다. 미나토 가나에 외에 온다 리쿠나 미야베 미유키도 이런 구성의 작품들이 바로 떠오를 정도로 일본 미스터리 작품에서 자주 사용되는 구성이기도 하다. 한 사건에 대해서 서로 다른 사람들이 기억하는 당시의 모습 혹은 한 인물에 대한 그것은 각기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다. 당연히 그들의 증언들은 같은 상황에 대해 묘하게 엇갈리게 진술이 되고,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점점 진상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실은 오리무중이 되어 간다. 모두들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증언하지만, 같은 시간, 공간에 있었던 그들은 저마다 다른 것을 보고, 느끼고 그렇게 자신만의 시각으로 해석한 것이 '실제 벌어진 사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기억으로 구성된 과거와 타인의 기억으로 구성된 과거가 판이하게 다르다면, 진실은 대체 무엇일까.

     

    "아무리 그래도.... 유나 사진을 돌린 사람은 물론 모리타겠지만 그렇게 된 건 시로노의 저주 때문이야. 백설 공주를 살해한 것도 시로노는 아니지만 그 역시 시로노의 저주 때문이고.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재밌지 않아? 동화 속 백설 공주에게 독이 든 사과를 먹인 것도 마법사 왕비였잖아."

    이 작품의 마지막 장에 이르러서야 당사자인 시로노 미키의 진술이 이어진다. 살해된 인물의 이야기가 아니라,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것은, 이 작품이 주목하는 것이 '백설공주'가 아니라 그녀를 죽인 '마녀사냥'에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래서 네티즌들의 신상털기, 이슈거리만 찾는 무책임한 언론, 근거 없는 소문과 억측들이 부풀어오르며 마치 그것을 진실처럼 만들어 버리는 SNS의 무시무시함을 새삼 깨닫게 만드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미나토 가나에의 작품들에서 일관성있게 보여주는 것은 바로 인간의 내면과 그 속에 숨겨진 어둠, 그리고 타인과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질투와 욕망으로 인한 관계의 파국이다. 이 작품 역시 인물들의 내면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그것을 끄집어내는 예리한 시선이 여전하다. 다만 기존의 거침없고, 파격적인 소재와 어딘가 불편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이야기들에 비해서는 술술 읽히고 있어 미스터리로서의 매력은 조금 덜하지만, 대중적인 코드의 드라마로서는 무난한 작품이었던 것 같다.

     

    독특한 것은 작품의 후반에 부록이라는 형식으로 '시구레 계속 여사원 살해 사건'의 관련 자료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 분량이 거의 팔십 여 페이지나 된다. 인물들의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었던 부분보다 훨씬 더 많은 분량의 이 자료에는 커뮤니티 사이트의 실시간 댓글과 사건이 보도된 기사와 주간지의 특집 기사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부록의 내용을 다 읽고 나서야 우리는 살인 사건의 전모를 알 수 있는데, 일단 분량이 너무 많아 긴장감이나 임팩트를 주기엔 좀 아쉬운 구성이지 않나 싶다. 차라리 SNS에서 오간 댓글과 주간지 기사들을 인터뷰 사이사이에 배치하는 것이 더 소설로서의 재미를 주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일부러 작가가 인터뷰 내용만큼이나 긴 부록을 통해 완성되는 결말로 소설을 구성했다면 그것 또한 이 작품의 특징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이 작품은 제18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초청작백설 공주 살인 사건원작 소설이기도 한데, 작품이 발표되던 해에 바로 영화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모았다고 한다. 그만큼 대중적인 코드로 진행되는 작품이라, 그 동안 미나토 가나에의 다소 불편했던 작품들이 어려웠던 이들에게는 조금 쉽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    이 작품은 스토리가 주인공이 아니다. 스토리는 어쩌면 많이 들어봤을 법한 범죄 이야기. 화장품 회사에 ...
       이 작품은 스토리가 주인공이 아니다. 스토리는 어쩌면 많이 들어봤을 법한 범죄 이야기. 화장품 회사에 근무하던 아름다운 외모의 여성이 변사체로 발견되고 같은 회사에 근무하던 직원이 유력한 용의자로 몰리게 된다. 현재 근무하는 회사의 동료들은 물론이고 친구들과 떠나온지 오래인 고향의 주민들과 심지어는 부모까지 용의자에 대해 호의적인 것 같지 않다. 주변인들의 증언과 정황은 점점 용의자가 범인임을 나타내는데 정작 용의자는 마지막까지 등장하지 않는다. 그런데 다른 범죄소설과 달리 이 작품에는 혜성처럼 나타나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이나 신적인 추리력과 예지력으로 얽힌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누군가가 없다. 작가는 사건 자체보다 사건을 다루는 언론들의 자극과 특종에 집착하는 행태, 사건과 피해자 및 용의자를 둘러싼 주변인들의 기억과 진실 사이의 간극에 초점을 맞춘 것처럼 보인다. 작년에 보았던 영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연상시키는 너가 기억하는 일과 내가 기억하는 일 사이의 엄청난 차이와 과연 진실은 너가 기억하는 것일지, 내가 기억하는 것일지 확신하기 어려운 과거의 조각들이 독자를 혼란스럽고 당황스럽게 만든다.


       가장 비난받아 마땅한 존재는 자극적인 가십 만들기에만 급급한 주간지의 악마의 편집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관계가 파악되지 않은 친구의 카더라 소식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흔드는 천박한 기사를 퍼뜨리고 용의자로 몰린 사람의 친구들이 보내는 항의 편지조차 교묘한 가위질을 해대는 언론, 아니면 말고라는 생각으로 아무말 대잔치를 여과없이 날리는 SNS 관심종자들, 자신의 기억에 대한 불완전성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을 뿐더러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에 그 어떠한 죄책감도 갖지 않는 인간의 교활한 이중성 등, 이 책은 인간의 어두운 이면에 대한 고발로 가득한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상처는 어떻게 생기기 시작하는지, 왜 어떤 상처는 아물지 못하고 결국 큰 일이 생기고 마는건지에 대한 생각도 해보게 된다. 스토리의 개연성등이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지만 스토리에 대한 비중이 크지 않은데다 가독성이 좋아 그다지 흠이 되지 않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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