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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키오 / 히가시노 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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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쪽 | A5
ISBN-10 : 897919840X
ISBN-13 : 9788979198409
도키오 / 히가시노 게이고 중고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 역자 오근영 | 출판사 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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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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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좋은 책 판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moi0*** 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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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하루 만에 잘 받았습니다 초콜릿도 감사합니다 짧은 쪽지 하나가 오늘 하루 지친 몸과 마음에 위로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drs*** 2020.02.19
329 고맙습니다. 잘 읽겠습니다. 또 뵐게요~~ 5점 만점에 5점 ja*** 2020.02.19
328 포장도 너무 잘되어있고 책도 너무 깨끗해요~~^^ 5점 만점에 5점 kindsil*** 2020.02.17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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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없는 아버지를 도와주기 위해 미래에서 아들이 왔다!

시공간을 초월한 아버지와 아들의 만남을 그린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도키오』. 추리소설 작가로 널리 알려진 히가시노 게이고의 색다른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형편없는 아버지를 도우러 미래에서 온 아들의 고군분투기가 펼쳐진다. 미래에서 온 아들 덕분에 인생 역전의 기회를 얻게 된 아버지의 성장기가 따뜻한 웃음을 선사한다.

도키오는 몸의 각 부위가 점점 장애를 일으켜 마비되면서 십대에 생을 마감하게 되는 '그레고리우스 증후군'이라는 불치병을 갖고 태어났다. 부분적으로 장애가 시작되다가 결국 열일곱 살 무렵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도키오. 그런 아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도키오의 아버지 다쿠미는 23년 전에 만났던 한 소년과의 추억을 떠올린다.

한편, 식물인간이 된 도키오의 영혼은 과거의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시간 여행을 떠난다. 태어나게 해주어서 감사하고, 자신은 행복했었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과거의 아버지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초라하고 가진 것 없는 한량이었다. 도키오는 아버지와 함께 쌓게 된 추억에 기뻐하며, 짧은 시간 동안 아버지의 삶을 바꾸어 놓는데….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히가시노 게이고의 기존 주인공들과 달리, 이 소설에 등장하는 다쿠미는 껄렁하고 시건방지고 뻔뻔스럽기까지 한 캐릭터이다. 젊은 시절 방황하던 다쿠미는 미래에서 온 자신의 아들 도키오를 통해 한층 성숙한 자아를 갖게 된다. 작가 본인이 대표작으로 인정한 이 소설은 시공간을 초월한 아버지와 아들의 만남을 통해 뜨거운 부성애를 느끼게 한다. 일본 아이돌 그룹 '아라시'의 사쿠라이 쇼가 주연한 드라마 <도키오, 아버지에게로의 전언>의 원작소설이다.


저자소개

목차

이 책은 내용 자체에 목차가 없습니다.

책 속으로

“당신에게 분명히 말해두지요. 내일만이 미래가 아니라고요. 그것은 마음속에 있어요. 그것만 있으면 사람은 행복해질 수 있어요. 그걸 알았기 때문에 당신 어머니는 당신을 낳았던 거예요. 그런데 뭐라고요? 당신은 대체 뭡니까?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 겁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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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분명히 말해두지요. 내일만이 미래가 아니라고요. 그것은 마음속에 있어요. 그것만 있으면 사람은 행복해질 수 있어요. 그걸 알았기 때문에 당신 어머니는 당신을 낳았던 거예요. 그런데 뭐라고요? 당신은 대체 뭡니까?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 겁니까? 불평만 하고 스스로 뭔가를 해내려는 노력도 하지 않잖아요. 당신이 미래를 느낄 수 없는 건 누구의 탓도 아니에요. 당신 탓이에요. 당신이 바보기 때문이라고요.”
-398쪽

“난요, 당신 아들이라고요.”
언젠가 도키오가 그런 식으로 말한 적이 있다. 미래에서 왔다고도 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가장 적절한 대답 같다는 생각도 든다. 미래에서, 형편없는 아버지를 도와주러 나타났다……. 참 그럴 듯한 이야기다. 그게 사실이라면 얼마나 멋질까 하고 생각했다.
-4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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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지금까지 히가시노 게이고는 잊어라! 시공간을 초월한 아버지와 아들의 뜨거운 만남 『아버지』, 『가시고기』를 잇는 일본판 부성애 코드 소설 “과거와 현재, 미래가 교차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역작” 히가시노 게이고, 아버지를 이야기하다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지금까지 히가시노 게이고는 잊어라!
시공간을 초월한 아버지와 아들의 뜨거운 만남
『아버지』, 『가시고기』를 잇는 일본판 부성애 코드 소설

“과거와 현재, 미래가 교차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역작”

히가시노 게이고, 아버지를 이야기하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중 최초로 껄렁하고 시건방진 주인공이 등장했다. 지금까지 그의 소설에서 진지하고 냉철한 성격의 주인공을 등장시켰다면 『도키오』의 주인공, 다쿠미는 무엇 하나 내세울 것 없는 처지임에도 꿀리기는커녕 뻔뻔스럽기까지 하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도 거침없이 반말을 해대고 멋있게만 보여도 부족할 애인 앞에서 돈을 구걸한다. 그런데 이 캐릭터, 왠지 싫지가 않다. 얄미우면서도 정이 가는 것은 다쿠미 내면의 상처와 여린 마음이 느껴지기 때문일까. 다쿠미가 도키오를 통해 한층 더 성숙한 자아를 갖추고, 자신의 부모와도 화해하게 되는 과정을 따라가노라면 나도 모르게 다쿠미를 응원하게 된다. 그리고 내 안의 각인된 누군가를 떠올리게 된다. 당신도 그런 얼굴 하나가 있다면, 어쩌면 그는 젊은 시절 방황하던 우리네 아버지의 또 다른 모습일지도 모른다.

한마디로 『도키오』는 미래에서 온 아들을 만나 인생 역전의 기회를 얻게 된 아버지의 성장기다. 읽는 내내 웃음과 감동이 번갈아 찾아오고, 마지막 문장을 읽는 순간 전율이 돋는다. 추리소설로 이름을 날린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런 이야기도 보여줄 수 있는 작가임을 새로이 깨닫게 된다. 『아버지』(김정현, 1996), 『가시고기』(조정인, 2000)를 잇는 일본판 부성애 코드의 소설이다. 이제 당신도 『도키오』의 감동 속에 빠져보시라.

■ 줄거리

도키오는 선천적으로 그레고리우스 증후군이라는 불치병을 안고 태어났다. 몸의 각 부위가 점점 장애를 일으켜 마비되면서 결국 십대에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되는 병, 그것이 그레고리우스 증후군이다. 건강하던 도키오도 결국 점점 부분적으로 장애를 시작하다가 급기야 열일곱 살 무렵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 그런 아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도키오의 아버지, 미야모토 다쿠미에게 문득 과거의 한때가 떠올랐다. 그것은 23년 전에 만났던 소년과의 추억, 가진 것은 젊음과 청춘뿐이었던 시절의 이야기였다.
당시 다쿠미는 시대의 낙오자로 입만 열면 크게 한판 벌이겠다고 큰소리치고 일이 잘못되면 아기였던 자신을 내버린 어머니를 원망했다. 그렇게 비전도, 열정도 없이 젊은 날을 보내고 있는 다쿠미에게 어느 날 한 청년이 찾아왔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도키오라고 밝히며 다쿠미를 잘 알고 있으며 모든 것은 자신의 아버지가 말해주었다고 말한다. 갈 곳 없는 도키오를 받아준 다쿠미는 어쩐지 이 낯선 청년에게 애틋한 감정을 느끼며 스스로도 의아해한다.
그러다 갑자기 다쿠미의 여자 친구인 치즈루가 사라지고 그녀의 뒤를 쫓는 낯선 남자들과 얽히면서 도키오와 함께 치즈루를 찾으러 떠난다. 이후 도키오와 함께 이러한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다쿠미는 “자신의 인생은 자신의 책임”이라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뒤늦게 도키오가 미래에서 온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터널 내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 도키오와 헤어지고 마는데…….

형편없는 아버지를 도우러 미래에서 온 아들의 고군분투기!

선천적으로 불행의 피를 물려받은 도키오. 그레고리우스 증후군이 발병하기 전까지 행복하게 살긴 했지만 열일곱 살은 이 세상을 떠나기엔 너무나도 어린 나이다. 그래서 도키오는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된다. 몸은 현재 식물상태로 숨만 쉬면서 영혼은 과거의 아버지를 만나러 간 것이다. 그 이유는 단 하나다. 태어나게 해주어서 감사하다고, 자신은 행복했다고. 자신의 아버지에게 그 말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막상 만난 아버지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처럼 유능하고 인자한 남자가 아니라 초라하고 가진 것 없는, 게다가 큰소리만 뻥뻥 쳐대는 한량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도키오는 아버지를 포기하지 않았다. 아버지의 새로운 모습에 낯설어하면서도 새로 쌓게 된 추억에 기뻐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아버지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그렇게 열일곱의 생애와 아버지를 만나러 시간 여행을 시작한 두 달, 그에게는 그것이 인생의 전부였지만 후회하지 않았다. 과거의 아버지를 만나기 전에도, 만난 뒤에도 자신의 삶을 비관하지 않았다. 내일만이 미래가 아니기에, 자신을 기억하는 이가 남아 있다면 자신의 미래 역시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다. 도키오는 그 사실을 철없는 아버지에게 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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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배하영 님 2010.03.13

    내일만이 미래가 아니에요. (p.19)

회원리뷰

  • 도키오 -히가시노 게이고 | pe**kw | 2016.11.0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도키오(時生/ TOKIO) -히가시노 게이고-   딸이 이번주말에 오사카를 여행할 예정인데 내용중에 오사카 얘...

    도키오(時生/ TOKIO)

    -히가시노 게이고-

     

    딸이 이번주말에 오사카를 여행할 예정인데

    내용중에 오사카 얘기가 잠깐 나와서

    공부가 되어서 반가웠다.

    도쿄 다음으로 번화가라고 이해하면 되겠더군. 

    아마 우리나라의 부산쯤 되는 도시인가보다.

     

    [발췌]

     

    *그의 말대로 가보니 오랜 목조가옥이 즐비하 주택가로 들어섰다. 왕래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인지 어딘가 고요한 안도감이 든다. 그런 거리 한 곳에 고풍스럽게 보이는 전통 과자 가게가 문을 열고 있었다. 감색 노렌(점포 이름을 적어 가게에 거는 천)이 걸려 있고 하루안이라는 글자가 보였다.

     

    *쓰메즈카 무사오. 이 만화를 그린 사람이 다쿠미 씨의 아버지일 거에요. 진실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모든 것을 안 다음에 미워하든 말든 하면 되잖아요?

     

    *지하 상가를 나와 에비스바시를 걸었다. 별로 넓지도 않은 거리를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거리 양 옆에는 작은 상점과 패션 빌딩이 즐비하게 서 있었다. 고급 점포와 서민적인 가게가 혼재된 모습은 이 지역의 특징인지도 모른다. “그러게 서두르지 않아도 되잖아요. 모처럼 오사카에 왔는데, 타코야키 먹어요. 저기 타코야키 노점상이 있어요.”

     

    *폭격기의 철자는 BOMBER가 맞아요. BOMBA라는 영어 단어는 없어요. BOMBAOA의 위치를 바꿔봐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O를 하나 더 붙이는 거에요. BAMBOO. 영어로 대나무(일본어로는 다케)라는 의미죠. 대나무에 아름다울 를 써서 다케미야. 다케코가 아니라고.

     

    *도쿄 말고 번화가라면 역시 오사카 아냐.

     

    *“미안하지만 조금만 큰 소리로 말해주겠나. 수화기 두 개를 마주해서 통화를 하는 상태다. 나는 지금 도쿄에 있는게 아니라서.”

    알아. 오사카에 있겠지.”

    쿡쿡쿡, 웃는 소리가 들렸다. “희한한 이야기군. 피차 오사카에 있으면서 굳이 도쿄로 전화를 걸어 수화기를 식스나인 상태로 만들어 통화를 하다니.“

     

    *다쿠미 씨의 짐작이 맞아요. 친척 따위가 아니죠. 난 말이죠. 당신의 아들이라고요. 미야모토 다쿠미 씨. 미래에서 온 아들. 앞으로 몇 년 지나면 당신도 결혼해서 아이를 낳겠죠. 아들일 거에요. 그 아이에게 당신은 도키오(時生)라는 이름을 줄 겁니다. 한자로 시간을 살아간다는 의미의 이름. 그 아들은 열일곱 살이 되었을 때 어떤 사정으로 과거로 돌아갈 거에요, 그게 나에요.

     

    *“이 정도에서 흐지부지 넘기겠다는 속셈이군. 요컨대 정치가는 체포하지 않겠다는 건가. 더러운 놈들이군. 으음, 이런 경우를 오사카 마로 뭐라고 하지?“ “뿌리부터 썩어빠진 놈들.“

     

    *너의 아버지는 가키자와 다쿠미 라는 사람이야. 그래, 그 사람도 이름이 다쿠미였어. 너에게 아버지랑 똑같은 발음의 이름을 주었단다. 그 사람은 나와 같은 동네에 살았어. 직업은 만화가였단다. 하지만 네가 아버지의 만화를 보는 일은 없을 거야. 어쩌면 쓰메즈카 무사오 라는 필명조차 들은 적이 없을 거야. 유명한 데즈카 오사무 씨의 이름을 흉내 내서 만든 필명이야. 꿈을 만드는 사람, 이라는 의미도 물론 있다고 했어. 세상에서 그를 아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거야. 하지만 매우 훌륭한 만화를 그리는 사람이었단다.

     

    *좋아하는 사람이 살아 있다고 확신할 수 있으면 죽음 직전까지 꿈을 꿀 수 있는 거라고요. 당신의 아버지에게 당신의 어머니는 미래였어요. 인간은 어떤 때라도 미래를 느낄 수 있어요. 아무리 짧은 인생이라도 설사 순간일지라도 살아 있다는 실감만 있으면 미래는 있는 거에요. 내일만이 미래가 아니라고요. 그것은 마음 속에 있어요. 그것만 있으면 사람은 행복해질 수 있어요. 그걸 알았기 때문에 당신 어머니가 당신을 낳았던 거에요. 그런데 뭐라고요? 당신은 대체 뭡니까?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 겁니까? 불평만 하고 스스로 뭔가를 해내려는 노력도 하지 않잖아요. 당신이 미래를 느낄 수 없는 건 누구의 탓도 아니에요. 당신 탓이에요. 당신이 바보기 때문이라고요!

     

    *전화 회선을 이용해서 컴퓨터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되면 개인이 그 컴퓨터라는 걸 소유할 기회도 늘어나겠죠. 그러면 전 세계의 전화 회선이 컴퓨터로 연결되지 않겠습니까. 지금까지는 소리밖에 전할 수 없었지만 컴퓨터 정보라면 영상이나 화상 같은 것도 주고받을 수 있게 되겠죠. 그렇게 되면...뭔가 굉장한 세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엄청난 양의 정보가 교환되고 말하자면 정보의 그물 같은 형태가 되면 전화기 자체도 바뀔 것 같습니다. 휴대식 전화가 보급되고 전화에 컴퓨터 기능이 추가되어 누구나 이동하면서 전 세계의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겠죠. 그렇게 되면 전 세계가 완전히 하나가 되는 건데....그런 시대가 올까요?

     

    *도키오는 죽은 게 아니야. 새로운 여행을 떠난거야.....갑자기 깨달았다. 이걸 잊어서는 안된다.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이것을 전하지 않으면 그의 새로운 여행은 시작되지 않는다. 미야모토는 목소리를 다해 외쳤다. “도키오! 아사쿠사 놀이공원에서 기다려야 한다!”

  • 도키오 | yu**y72222 | 2015.09.1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미래에서 내 자식이 시간을 거슬러 찾아온다면 기분이 어떨까? 퍼뜩 든 생각은 '도대체 니 아버지 누...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미래에서 내 자식이 시간을 거슬러 찾아온다면 기분이 어떨까? 퍼뜩 든 생각은 '도대체 니 아버지 누구냐?!'였다. 이번에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도키오」는 병실에 누워있는 아들의 영혼이 아버지의 과거로 이동하여 재회한다는 이야기이다. 책은 그레고리우스 증후군이란 불치병과 사투하는 도키오의 병실을 지키는 미야모토 다쿠미와 아내 레이코가 먼저 등장한다. 그 증후군은 레이코의 핏줄에서 내려오는 유전적 질병으로 특히 남자에게 발생하는 희귀병이었다. 그만큼 어렵게 결심하고 얻은 아들인지라 도키오의 상태는 두 사람의 가슴을 찢은 것과 진배없었다. 그러던 중 다쿠미가 꺼낸 과거사는 믿기 어렵지만 그만큼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는 기묘한 경험이었다. 

    도키오의 아버지, 그러니깐 미야모토 다쿠미가 스물세 살 때 도키오를 만났다고 한다. 하늘에 뚝 떨어졌는지 땅에서 훅 솟아났는지 알 수 없는 이 청년은 주인님을 만난 강아지처럼 다쿠미의 곁에서 떠날 줄 몰랐고 두 사람의 대화수준은 서두의 우울했던 분위기를 다 날려버릴 정도로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도키오의 대사와 정황으로 유추하면 미래에 있는 도키오의 영혼이 소위 '유체이탈'로 시간이동을 한 것이었다. 한편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슬로건은 이퀄(=) 다쿠미였고 어찌나 철이 없었는지 열일곱 살인 도키오가 더 형같이 늠름하고 믿음직스러울 정도였다. 정말 환상의 콤비랄까. 긴장감이란 조금도 찾아볼 수 없고 다혈질인 다쿠미도 도키오의 꾸지람(?) 앞에선 괜스레 머쓱해져서 화를 참으니 웃음이 피식 터졌다. 책은 다쿠미의 출생의 비밀과 납치된 여자친구를 구출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쩐지 어두운 느낌이지만 두 사람이 투덜거리며 싸우는 모습을 보면 마냥 그렇지도 않았다.

    하지만 도키오가 시간을 건너오지 않고 다쿠미와 동시대를 살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언젠가 도키오의 영혼이 원래 있던 세계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자꾸만 마음이 조급하고 불안했다. 게다가 미래의 도키오는 몸이 성하지 않았다. 책 말미에서 미래의 다쿠미가 간신히 눈을 뜬 도키오에게 외친 그 말, 도키오가 다시 의식을 잃기 직전에 소리친 그 말, '도키오! 아사쿠사 놀이공원에서 기다려야 한다!'는 외침은 눈물이 정말 핑 돌 정도로 콧잔등이 시큼했다. 그 말대로 아사쿠사 놀이공원에서 스물세 살인 아버지를 발견한 도키오의 때묻지 않은 환한 미소가 벌써 그립다. 자신은 곧 죽을지도 모르지만 아버지가 잃은 소중한 보물을 되찾아주려는 도키오의 그 마음이 너무 착해서 슬프다.

  • 이 생을 뛰어넘는 '희망' | qu**tz2 | 2015.02.2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1
    그레고리우스 증후군. 뇌신경이 차츰 사멸해가는 질병으로 대개 10대 후반까지는 아무런 징후도 보이지 않으나 운동기능이 상실되기...

    그레고리우스 증후군. 뇌신경이 차츰 사멸해가는 질병으로 대개 10대 후반까지는 아무런 징후도 보이지 않으나 운동기능이 상실되기 시작하면서 급속도로 뇌 기능가지 완전히 정지에 이르는 무시무시한 유전병. 치료법이 없어 부모로서는 제 가슴을 치는 게 할 수 있는 전부인 끔찍한 병에 대한 설명으로부터 이야기는 출발한다.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지경에 도달한 아들의 마지막 순간을 기다리면서 미야모토와 레이코는 과거로 되돌아간다. 이 유전병에 대해 처음 접했던 날, 둘은 아이를 낳지 않음으로써 자신들에게 드리워진 운명을 거부할 작정이었다. 하지만 선택은 그들의 애초 결심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피할 수 있었음에도 피하지 않았으므로 닥친 불행을 견디는 건 전적으로 그들의 몫이었다.

    한동안 드라마에서 시간여행이라는 게 유행했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조선시대로도 가고, 삼국시대로도 가고. 너무도 허무맹랑했지만 그 전까지의 드라마들이 자극적인 소재의 연속이었던 걸 감안하면 오히려 신선했다. ‘도키오’는 2002년 작이다. 우리나라말로 번역된 것도 2008년이니 그러한 흐름과 연결 짓는 건 무리다. 그럼에도 나는 독자들에게서 설정에 대한 모종의 공감대가 형성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몇 차례 접해본 설정이기에 어려움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그렇다. 이번 이야기는 시간 여행에 관한 것이다. 미야모토와 레이코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도키오는 자신은 아직 태어남이 계획되지도 않았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23살에 불과하던 아버지를 만난다. 그 나이대의 남자들이 대개가 그러하겠지만 미야모토의 허세는 정말 심했다. 한때 잠시 복싱을 했다는 것이 폭력을 정당화시켜주진 않음에도 걸핏하면 사람을 때렸다.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편이었고, 언어의 힘을 빌릴 때도 고운말보다는 윽박지르는 편을 택하곤 했다. 당시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 대한 회의감이 짙었다.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진실을 알고 나니 태어나지 않는 편이 나았을 거라며 스스로를 부인하는 일이 잦아졌다. 학교 진학은 포기한 지 오래요, 생계유지를 위해선 직장을 구해야 하는데 그조차도 엉망이었다. 때는 일본 경기가 아직 팽창하기 전이었다. 성실함을 갖추어도 취업이 될까 싶은 상황인데, 그는 될 대로 되라 식으로 살고 있었다.

    결혼까지 생각했다고 하나 아마도 진지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갑자기 사라져버린 여자 친구의 행방을 좇는 그는 집착에 가까운 태도를 보인다.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닥치고야 마는데, 일본 사회 전반을 혼란에 몰아넣을 법한 큰일이었다. 도키오라는 이름의 기괴한 인물은 그 과정을 함께한다. 그에 대해서는 사실 알려진 바가 전혀 없다. 어려보이는 외모에도 불구하고 애늙은이마냥 주인공에게 훈수를 두고, 점성술사라도 된 것 마냥 이따금 미래를 예언하는 등 그의 행동에는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나는 당신의 아들’이라는 그의 고백 또한 전혀 믿기지가 않는다. 하지만 이상하게 정이 간다. 그의 말은 들어야만 할 거 같고, 안 보이면 불안하기까지 하다.

    많은 이들이 현재의 불안에 눈이 멀어 미래를 바라보지 못한다. 이 순간으로부터 조금 벗어난 시야를 보이는 이들 역시 미래라면서 오로지 ‘내일’만을 언급할 정도로 근시안적이다. 그렇다보니 세상 어느 누구도 영원히 행복하거나 불행하지 않다는 사실로부터 큰 위안을 얻지 못한다. 그렇다보니 내 탄생을 부정하고,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거라는 무책임한 말도 심심찮게 내뱉는다. 정말 한 순간도 행복한 적이 없었는가. 당신의 인생 전부를 부정할 정도로 매순간 불행했는가. 한량에 가까운 태도로 일관하는 미야모토에게 도키오는 외친다. 아무리 짧은 인생이라도 설사 순간일지라도 살아 있다는 실감만 있으면 미래는 있는 거라고. 미래를 느낄 수 있다면 사람은 행복해질 수 있다고.

    주어진 시간은 두 달이었다. 의식불명에 빠져든 도키오는 가와베 레이지의 몸을 빌려 철없던 아버지에게 다가섰다. 자신은 태어난 걸 한 번도 후회해본 적 없다고, 태어나길 정말 잘 했다고. 그는 과거를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건넨 말 한 마디는 이제는 과거가 되어버린 미야모토의 미래를 바꾸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 도키오 | an**hysi | 2013.05.29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도키오 -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다. 그의 소설의 대부분에는 물리학자가 등장하고 그가 과학을 동원해서 범인을 잡아내는 그런...
    도키오 -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다. 그의 소설의 대부분에는 물리학자가 등장하고 그가 과학을 동원해서
    범인을 잡아내는 그런 소설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이책은 어찌 보면 요즘 흔한 아들이 아버지의 과거에
    등장하는 그런 소설이다. 도키오 이책의 제목은 주인공의 아들의 이름이다. 이 책의 시작은 주인공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청혼을 하면서 시작된다. 그 여자는 그 청혼이 기쁘기도 하지만 그 청혼을 쉽게 받아 들일수는 없다.
    그 이유는 그여자의 가계에는 유전적으로 X염색체로 유전되는 유전병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 집의 남자들은
    그 병에 쉽게 걸리며 성인이 되기 전에 근육이 무기력해지다 죽게 되는 그런 병을 가지고 있어 그 여자는 쉽게
    결혼을 승락하기 어렵지만 어찌 어찌 하여 두 사람은 결혼을 하고 시간은 흘러 두 사람은 아이를 얻게 되는데
    그 아이는 사내 아이....그 유전병에 걸릴 확률은 50%......훌륭하게 자라던 도키오는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병의 징후가 나타나고 서서히 죽음의 시간이 다가온다. 죽음을 인정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주인공은 아내에게
    젊은 날에 있었던 일을 고백하는데, 그 고백에는 그들의 아들인 도키오가 젊은 날의 주인공을 찾아온다는 내용이다.
  • 누군가를 만나면서 이름에 부여된 의미를 일일이 해석하는 사람이 몇일까 마는 한글이건 한자이건 이름을 들어보면 심오하고 깊은 뜻이 상당히 많다. 저마다의 이름에 내 나름대로 한자를 붙이고 해석하기를 재미로 삼고 즐기기는 하지만, 사람의 이름이란 뿌리 깊은 역사의식과 조상의 혼을 담기도 하니 함부로 지어서도 바꾸어서도 안 된다는 생각이 언제부터인가 지배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도키오(時男)’란 이름을 멋대로 분석하기는 섣부르지만, ‘시간을 거스르는 소년’ 쯤으로 해석하고 싶다. 이렇게 시간을 거슬러 달려온 미래의 내 아이를 결혼도 하기 전에 만난다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여부를 떠나서, 아이를 갖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지금의 내 삶은 어쩌면 조금 더 속편하게 흘러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아이가 생긴다는 의미이니까. 역으로 생각해 보자. 미래의 내 아이가 지금 내 앞에 있다는 것은, 정해진 운명이 나를 그 방향으로 끌어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혹여 싫어질 수도 있는 한 여인과 무슨 일이 있어도 결국 결혼에 이르고, 아이도 둘 사이에서만 태어나야 한다. 끔찍하고 허탈한 이야기다. 부자로 태어난 사람은 탱자탱자 놀아도 돈 샘이 마르지 않고, 가난을 운명으로 태어난 사람은 더 나은 삶을 위해 아무리 발버둥쳐도 지지리 궁상을 면하기 어렵다는 말이 아닌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둘의 상반된 생각이 머릿속에서 뒤엉켜 도무지 결론을 내릴 수가 없었다. 죽을 때까지 짊어지고 갈 전인류적(?)인 과제이지 싶다. 하지만 불변의 진리는,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든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면 희망은 있다는 것이다.   ...
    누군가를 만나면서 이름에 부여된 의미를 일일이 해석하는 사람이 몇일까 마는 한글이건 한자이건 이름을 들어보면 심오하고 깊은 뜻이 상당히 많다.
    저마다의 이름에 내 나름대로 한자를 붙이고 해석하기를 재미로 삼고 즐기기는 하지만, 사람의 이름이란 뿌리 깊은 역사의식과 조상의 혼을 담기도 하니 함부로 지어서도 바꾸어서도 안 된다는 생각이 언제부터인가 지배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도키오(時男)’란 이름을 멋대로 분석하기는 섣부르지만, ‘시간을 거스르는 소년’ 쯤으로 해석하고 싶다.
    이렇게 시간을 거슬러 달려온 미래의 내 아이를 결혼도 하기 전에 만난다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여부를 떠나서, 아이를 갖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지금의 내 삶은 어쩌면 조금 더 속편하게 흘러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아이가 생긴다는 의미이니까.
    역으로 생각해 보자.
    미래의 내 아이가 지금 내 앞에 있다는 것은, 정해진 운명이 나를 그 방향으로 끌어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혹여 싫어질 수도 있는 한 여인과 무슨 일이 있어도 결국 결혼에 이르고, 아이도 둘 사이에서만 태어나야 한다.
    끔찍하고 허탈한 이야기다. 부자로 태어난 사람은 탱자탱자 놀아도 돈 샘이 마르지 않고, 가난을 운명으로 태어난 사람은 더 나은 삶을 위해 아무리 발버둥쳐도 지지리 궁상을 면하기 어렵다는 말이 아닌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둘의 상반된 생각이 머릿속에서 뒤엉켜 도무지 결론을 내릴 수가 없었다. 죽을 때까지 짊어지고 갈 전인류적(?)인 과제이지 싶다.
    하지만 불변의 진리는,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든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면 희망은 있다는 것이다.
     
    “고생이 얼굴에 나타나면 비참해서 어떻게 살아. 더구나 비관해봐야 아무 소용없잖아. 누구나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고 싶지만 부모를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주어진 카드로 열심히 승부를 보는 수밖에 없지.”
     
    식물인간으로 앞날을 기약할 수 없는 아들(도키오)이 아버지(다쿠미)의 과거로 돌아가 한심하고 방탕한 삶으로부터 벗어날 기회를 주고 아버지의 아들로 행복했음을 전한다는 내용이 이 소설의 핵심이지만 시점은 크게 둘로 나뉜다.
    #다쿠미의 시점
    현재, 힘들게 얻은 아들이 병원 침대에 누워 오늘내일하고 있다. 담당의는 마음의 다짐을 하라 하지만 부모의 마음은 찢어진다.
    과거, 23세의 내 앞에 듣도 보도 못한 사내아이가 나타났다.
    오갈 데 없는 딱한 처지인 것 같아 허름한 자취방에서 재워주고 없는 돈 털어 배불려 놓았더니 죽자 사자 쫒아 다닌다. 갈 데가 있고 확인할 것이 있다면서.
    이런 황당한 경우가 다 있나. 더욱 황당한 일은, 이 아이의 눈을 보고 있으면 허무맹랑한 요구들이 마치 인력의 힘 같아 거절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 아이로 인해 서서히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하며 이아이의 정체가 점점 더 궁금해진다.
    다시 현재, 철없던 젊은 시절에 나를 찾아왔던 아이가 바로 아들이었음을 깨닫는다. 자신을 바꾸기 위해 멀고먼 시간을 건너왔던 아들을, 힘겹게 또 다른 세상으로 보낸다.
     
    “도키오는 죽은 게 아니야. 새로운 여행을 떠난 거야.”
     
    #도키오의 시점
    온 몸이 마비되는 불치의 병을 앓고 있고 머지않아 죽음에 이르겠지만, 그럼에도 낳아 주어 감사하다고 행복했다고 아버지에게 전하고 싶다.
    지금의 나는 식물인간이 되어 눈조차 뜰 수 없으니, 그 마음을 전하는 길은 과거의 아버지를 찾아가는 것.
    하지만 시공을 초월하여 찾은 과거의 아버지는 한 칸짜리 자취방에서 그날그날의 끼니나 걱정하며 내키는 대로 살아가는 한심한 인생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이 아버지를 사랑한다. 어떻게 해서든 아버지에게서 어두운 그늘을 걷어내고 따뜻한 양지로 끌어내야 한다.
     
    “열심히 살아 주세요. 분명히 훌륭한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이 소설을 읽다보면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나 영화 ‘시간 여행자의 아내’가 떠오른다. 아니, 그보다 더 유명한 영화가 있었다. ‘터미네이터’. 시간의 흐름이 순차적이지 않고 동일선상에 존재할 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보다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다만, 번뜩이는 추리와 기막힌 반전을 기대했던 독자라면 아쉬움을 많이 남길 평이함 때문에 자칫 히가시노 게이고 자체가 저평가될까 두렵다. 번역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한계도 작용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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