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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절에서 역사적으로 쉬고 오다 --- 책 위아래 옆면 도서관 장서인있슴 ( 본문깨끗 )
303쪽 | A5
ISBN-10 : 8984352977
ISBN-13 : 9788984352971
우리절에서 역사적으로 쉬고 오다 --- 책 위아래 옆면 도서관 장서인있슴 ( 본문깨끗 ) 중고
저자 이호일 | 출판사 가람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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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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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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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절에 가서 쉬고 오라. 소설가 이호일의 『우리절에서 역사적으로 쉬고 오다』. 삼국 시대부터 고려와 조선을 거쳐 지금까지도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천년고찰로 인도하는 명찰 순례기다. 삼보사찰은 물론, 5대 적멸보궁, 3대 관음성지 등 총27곳의 명찰을 순례한다. 영축산 통도사, 가야산 해인사, 오대산 월정사, 오봉산 낙산사, 금정산 범어사, 봉황산 부석사, 능가산 내소사 등을 둘러보고 있다. 명찰마다 유래와 역사부터 건물의 의미까지 다룬다.

저자소개

저자 : 이호일
저자 이호일은 충남 공주 출생으로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서 수학하였다. 1965년 충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망월도(望月圖)'가 입선되고, 1970년 '월간문학'에 단편소설 '우계(雨季)'로 신인상(단편소설 부문)을 받았으며, 1976년 문화공보부 주최 문예창작 공모에서 중편소설 '용정리의 합창'으로 문화공보부장관상을 받았다.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 전문위원, 한국일보 출판부장, 한국문원 편집이사, 편집회사 문원닷컴 대표 등을 역임하고 사단법인 전통문화연구회 상임이사로 일했으며, 현재 사단법인 전통문화연구회 이사로 있다. 저서로는 창작집 '우계'와 세계적인 간전문(肝專門) 명의(名醫) 김정룡(金丁龍) 박사의 인물전 '학문의 길은 의지의 외길', 산문집 '조선의 왕릉', '조선의 서원', '한국의 여로' 등을 비롯하여 아동도서 '배달겨레의 신화', '김삿갓 금강산 방랑기', '옛날 옛적에', '우리 고전의 향기'등 20여 권이 있다. 현재 강원도 홍천의 장전재(長田齋)에서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목차

작가의 말 4

불교 역사 문화의 보고(寶庫)를 찾아서
영축산 통도사 ㆍ 세존사리 모신 불보종찰 12
가야산 해인사 ㆍ 천년의 지혜 일깨우는 법보종찰 22
조계산 송광사 ㆍ 16국사 배출한 승보종찰 31
덕숭산 수덕사 ㆍ 동방제일선원 표방하는 덕숭총림 42
백암산 백양사 ㆍ 구한말에 선풍 드날린 고불총림 53

니르바나의 세계로
오대산 월정사 ㆍ 문수보살이 상주하는 성지 66
설악산 봉정암 ㆍ 백번 마음 고쳐야 열리는 산문 79
사자산 법흥사 ㆍ 온 산이 부처이고 온 세상이 부처 88
태백산 정암사 ㆍ 세속의 티끌 끊어져 정결하네 98
오봉산 낙산사 ㆍ 의상 스님이 관음을 친견한 성지 108
낙가산 보문사 ㆍ 성지에서 만나는 장엄한 낙조 119
금 산 보리암 ㆍ 다도해 풍광 빼어난 관음도량 129

천년 세월의 불국토를 따라
함월산 기림사 ㆍ 달빛 품에 안은 신라의 천년고찰 140
모악산 금산사 ㆍ 이상세계 꿈꾸는 미륵신앙 성지 152
속리산 법주사 ㆍ 소들도 불법을 소중히 여기는도다 162
팔공산 동화사 ㆍ 한겨울 꽃핀 오동나무에 봉황 깃들고 173
금정산 범어사 ㆍ 하늘에서 내려온 금빛 물고기 184
삼신산 쌍계사 ㆍ 구름과 물 흐르고 꽃비 내리네 195
지리산 실상사 ㆍ 구산선문의 최초 선문인 실상산문 206
두륜산 대흥사 ㆍ 서산대사가 의발을 전한 도량 217

절에 가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
봉황산 부석사 ㆍ 자연이 그린 한 폭 그림 같은 도량 230
도솔산 선운사 ㆍ ‘선운사 골째기로 동백꽃을 보러갔더니’ 241
조계산 선암사 ㆍ ‘지혜의 물은 맑고 용하기도 하네’ 252
천등산 봉정사 ㆍ 천년을 이어온 시간의 숨결 262
월출산 무위사 ㆍ 파랑새가 그린 극락보전 벽화 273
능가산 내소사 ㆍ 대웅보전 분합문에 피어난 꽃밭 283
계룡산 갑 사 ㆍ 오리숲에 이는 바람은 반야를 노래하고 294

책 속으로

‘통도사(通度寺)’라는 절 이름에는 세 가지 의미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통도사가 위치한 영축산의 모습이 부처님이 설법하시던 인도 영축산의 모습과 통한다는 의미이고, 둘째는 승려가 되고자 하는 이는 모두 금강계단을 통하여 도를 얻는다는 의미, 셋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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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通度寺)’라는 절 이름에는 세 가지 의미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통도사가 위치한 영축산의 모습이 부처님이 설법하시던 인도 영축산의 모습과 통한다는 의미이고, 둘째는 승려가 되고자 하는 이는 모두 금강계단을 통하여 도를 얻는다는 의미, 셋째는 진리를 깨달아 중생을 극락으로 이끈다는 의미에서 ‘통도(通度)’라고 하였다 한다.
통도사의 가람 배치는 계곡을 따라 동서로 길게 늘어서 있어 대웅전을 중심으로 한 상로전(上爐殿)과 대광명전을 중심으로 한 중로전(中爐殿), 그리고 영산전을 중심으로 한 하로전(下爐殿)으로 구분되어 있다. 현재의 건물들은 임진왜란 당시 대부분의 전각이 소실되어 중건된 것들이다. 경내에는 12개의 법당이 있으며, 영축산 내에는 극락암을 비롯하여 백운암ㆍ비로암 등 20여 개의 암자가 들어서 있고, 전각의 수는 80여 동에 이른다.
-p 14

세계문화유산인 장경판전은 조선 초기의 전통적인 목조 건축물로서 경판 보관을 위한 가장 과학적인 건물이다. 대장경판을 보관하는 데 절대적인 요건인 습도 조절을 위하여 판전 내부의 흙바닥 속에 숯과 횟가루, 소금을 모래와 함께 차례로 넣음으로써 습도를 조절하였다. 또한 통풍을 위하여 창의 크기를 남쪽과 북쪽을 다르게 하고, 각 칸마다 크기가 서로 다른 창을 내었다. 장경판전은 이와 같이 자연의 조건을 이용하여 과학적으로 설계하였기 때문에 팔만대장경판을 지금까지 잘 보관하여 마침내 세계기록유산의 반열에 오르게 한 것이다.
-p 29

우리나라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이 여러 곳 있으나 그 가운데서도 특별히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모셔온 불사리를 나누어 봉안한 다섯 곳을 ‘5대 적멸보궁’이라 부른다.
이들 적멸보궁의 공통점은 보궁 내에 불상을 모시지 않고 불단만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세존의 진신사리를 모신 계단(戒壇)이나 탑은 부처님이 항상 그곳에서 적멸의 법을 설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곳이다. 불자들이 처음에는 진신사리를 모신 계단이나 탑을 향하여 마당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편의에 따라 전각을 지어 예배 장소로 사용하는 건물이 적멸보궁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멸보궁 내에는 불상을 따로 모시지 않고, 진신사리가 모셔진 쪽을 향해 불단만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p 84

이곳 보리암은 명당 중의 명당으로 일출 명소로도 널리 알려진 곳인데, 보리암에서 조망하는 다도해의 풍광은 더없이 아름답기만 하다. 멀리 상주해수욕장의 쪽빛 바닷물이 반짝이고 크고 작은 섬들이 그림처럼 떠 있는 모습에 순례자는 잠시 선계(仙界)에 들어온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에 빠지고 만다.
-p 132

법주사를 생각하면 금방 떠오르는 것이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5층목탑인 팔상전(捌相殿, 국보 제55호)이다. 팔상전은 553년(신라 진흥왕 14)에 초창되어, 정유재란 때 왜군의 방화로 불타버린 것을 1605년(선조 38)부터 1626년(인조 4)까지 21년에 걸쳐 사명대사가 복원하였다. 팔상전은 1968년 해체 복원 공사를 통해 중심부 심주(心柱) 밑에 있는 사리 장엄구를 발견함으로써 건립 경위를 알게 되었다. 팔상전은 높이가 상륜까지 22.7미터이다. 그리고 1층은 사방 5칸이나 한 층 올라갈 때마다 양끝이 반 칸씩 줄어서 5층은 사방 1칸이 된다. 위로 올라갈수록 너비가 급격히 줄어들어 매우 안정감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내부 벽에는 2폭씩 부처의 일대기를 그린 팔상도(八相圖)를 모셔 놓았다. 그리고 이 팔상도 앞 4면의 각 불단에는 불상과 함께 오백나한상을 배열해 놓았다.
-p 167

실상사가 창건된 것은 홍척국사가 귀국하여 2년이 지난 때이다. 홍척국사는 선정처(禪定處)를 찾아 2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다가 마침내 지금의 자리에 발길을 멈추고 실상사를 세웠다고 한다. 창건 초에는 절 이름이 지실사(知實寺)였으나, 고려 초에 산문의 개산조인 홍척국사의 존칭 ‘실상선정국사(實相禪庭國師)’의 첫 두 글자를 따서 실상사로 부르게 되었다.
실상사는 대표적인 평지가람이다. 우리나라의 절집들이 대부분 깊은 산중에 터를 잡은 데 비해 지리산 자락의 실상사는 들판에 세워져 있는 것이 특이하다. 지리산의 품속에는 많은 절집들이 들어서 있는데, 그 가운데서 평지에 가람을 세운 절은 실상사와 단속사뿐이다. 그러나 단속사는 폐허가 된 채 쌍탑과 당간지주만 남아 있고, 실상사만이 여전히 법등을 밝히고 있다.
-p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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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역사를 품은 천년고찰, 그곳에 가다 우리나라에서 사찰은 수행자들이 머물다 가는 거처이면서 영원불변의 진리를 찾아 나선 구도자들의 본향 같은 곳이다. 또 불자들이 찾아가 기도하는 곳이며, 우리나라 역사의 살아있는 보고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명승고지...

[출판사서평 더 보기]

역사를 품은 천년고찰, 그곳에 가다

우리나라에서 사찰은 수행자들이 머물다 가는 거처이면서 영원불변의 진리를 찾아 나선 구도자들의 본향 같은 곳이다. 또 불자들이 찾아가 기도하는 곳이며, 우리나라 역사의 살아있는 보고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명승고지에서는 반드시 전통사찰을 만날 수 있고, 그 안에서 다양한 역사적 유산과 많은 문화재들을 찾아볼 수 있다.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을 거쳐 현재까지 이어져 온 불교, 그리고 전통사찰. 그 고찰 가운데에서도 27개만을 뽑아 그 의미를 되새긴 책이 출간됐다. 이호일 작가는 전국 방방곡곡 명찰들을 찾아다니며 직접 사진을 찍고 역사를 뒤쫓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삼보사찰, 5대 적멸보궁, 3대 관음성지를 비롯 27개 사찰에 대해 각 사찰의 유래에서부터 역사적 배경, 가람의 배치, 건물의 의미 등 사찰에 관한 모든 것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자세하게 풀어냈다.
우리나라의 많은 고찰들 가운데 27개만을 뽑아 집필한 사실에 못내 아쉬움을 밝힌 이호일 작가는 사찰을 선정한 기준과 집필 소회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사찰의 역사성과 규모, 소장 문화재 등을 참고하여 선정했으나 순전히 임의로 한 것임을 밝혀 둔다. 나는 이 책이 불자에게는 명찰 순례 안내서가 되고, 불교에 관심을 가진 독자에게는 불교를 이해하는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

삼보사찰, 5대 적멸보궁, 3대 관음성지 등 27곳의 명찰기행

책은 총 4장으로 구분된다. 첫 장은 ‘불교 역사 문화의 보고를 찾아서’란 주제로 삼보사찰, 5대 총림의 사찰로 시작된다.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 수덕사, 백양사의 역사적 중요성과 각 사찰의 특징들을 살펴볼 수 있다. 두 번째 장은 ‘니르바나의 세계로’란 제목으로 5대 적멸보궁, 3대 관음성지 등의 사찰로 구성된다. 월정사, 봉정암, 법흥사, 정암사, 낙산사, 보문사, 보리암 등을 만날 수 있다. 세 번째 장은 ‘천년 세월의 불국토를 따라’란 제목으로 오랜 세월 각각 역사적 의미를 지닌 사찰들로 엮어졌다. 기림사, 금산사, 법주사, 동화사, 범어사, 쌍계사, 실상사, 대흥사이다. 네 번째 장은 ‘절에 가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란 제목으로 역사적 의미뿐 아니라 자연 풍광과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사찰들로 구성됐다. 부석사, 선운사, 선암사, 봉정사, 무위사, 내소사, 갑사 등의 역사적 고찰을 비롯 주위 풍경까지도 감상할 수 있다.

불교의 역사를 따라, 우리의 역사를 따라

우리나라에 불교가 맨 처음 들어온 것은 고구려 소수림왕 2년인 372년의 일이다. 중국 전진(前秦)의 승려 순도화상(順道和尙)이 사신으로 고구려에 입국하면서 불경과 불상을 가지고 들어와 고구려에 불교를 전파한 것이다. 백제는 12년 뒤인 384년(백제 침류왕 1)에 인도의 고승 마라난타(摩羅難陀)에 의해 불교가 도입되었고, 신라는 527년(법흥왕 14)에 이차돈(異次頓)이 순교함으로써 비로소 불교를 공인하였다. 이후 고구려ㆍ백제ㆍ신라는 불교를 국교로 삼아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게 된다. 또한 고려에서도 불교를 국교로 삼아 불교문화를 발전시켰으며, 숭유억불정책(崇儒抑佛政策)을 내세워 불교를 탄압하던 조선시대에도 불교는 왕실의 비호와 일반 백성들의 신봉으로 법등을 꺼뜨리지 않고 밝힐 수 있었다. 그 결과 우리 국토의 명산 승지마다 천년고찰인 전통사찰이 터 잡고 들어앉아 있게 되었고, 그 전통사찰들은 찬란한 불교문화재를 소장한 보고(寶庫)가 되기에 이르렀다.
역사를 그대로 품고 있는 전통사찰들. 이 책을 통해 그곳들을 순례하고 오랜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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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얼마전, 불교계의 큰 별 법정스님께서 입적하셨다. 평생 집착과 번뇌를 벗어나 무소유의 삶을 몸소 행하시어 불교계...
     

    얼마전, 불교계의 큰 별 법정스님께서 입적하셨다. 평생 집착과 번뇌를 벗어나 무소유의 삶을 몸소 행하시어 불교계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로부터 존경을 받으신 분이어서 스님의 입적은 안타까움이자 충격이었다. 법정스님을 직접 뵙진 못했지만 스님의 말씀을 책으로 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었데, 슬픔이 컸다. 다비식은 생전 스님의 말씀에 따라 간소하고 조촐하게 봉행되었다. 스님의 법구는 관에 모시지 않은 채 대나무 평상 위에 평소 입으셨던 승복을 입고 가사 한 장으로 덮은 것이 전부였다. 스님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수많은 사람들의 “스님, 불 들어갑니다” 외침과 함께 거화....스님은 이렇게 마지막 가시는 길에도 무소유의 삶을 보여주셨다.


    그런데 사람과 책에도 인연이 있는지, 스님의 입적과 다비식을 접한 거하자마자 한 권의 책을 만날 수 있었다. 제목이 <우리 절에서 역사적으로 쉬고 오다>라는 책인데 ‘그 누가 가도 좋을 감동의 사찰 27곳 순례기’라는 부제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책은 우리나라의 유명 사찰에 대해 알려준다.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제일 처음 ‘불교 역사 문화의 보고를 찾아서’에서는 불교에서 귀하게 여기는 세 가지 보물 ‘불(佛)·법(法)·승(僧)’을 간직하고 있는 삼보사찰인 영축산 통도사, 가야산 해인사, 조계산 송광사를 비롯해 5대 총림인 덕승산 수덕사와 백암산 백양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끈 사찰은 얼마전 입적하신 법정스님의 출가 본사이자 다비식이 봉행된 송광사였다. 통도사나 해인사는 몇 번 찾은 적이 있었지만 송광사는 아직도 가봐야지...하고 마음만 먹고 있던 곳이었다. 송광사는 예로부터 큰 스님이 많이 배출된다고 해서 승보사찰로 불리는데 난 그것보다 송광사의 빼어난 절경이 더욱 궁금했다. 아쉽게도 책에 수록된 사진이 사이즈가 작은데다 흑백이어서 송광사의 경치를 느낄 순 없었지만 송광사가 우리나라에서 문화재를 가장 많이 보유한 사찰이며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두 번째 ‘니르바나의 세계로’에서는 석가모니불의 몸에서 나온 진신사리를 모신 전각을 일컫는 5대 적멸보궁(통도사, 오대산 상원사, 설악산 봉정암, 사자산 법흥사, 태백산 정암사)과 관세음보살의 도량인 3대 관음성지(오봉산 낙산사, 낙가산 보문사, 금산 보리암)에 대해 알려주는데 현재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종으로 알려진 상원사 동종에 관한 일화가 인상적이었다. 금산 보리암은 예전 대학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힘겹게 올랐다가 아래를 내려다 봤을 때, 아름다운 절경에 감탄사를 연발했는데 책에 수록된 흑백의 사진 한 장으로 그때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이후 책은 ‘천 년 세월의 불국토를 따라’ ‘절에 가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는 주제로 함월산의 기림사를 비롯해 15곳의 사찰을 소개하고 있는데 속리산 법주사, 팔공산 동화사, 금정산 범어사, 봉황산 부석사, 계룡산 갑사 외에는 아직 가보지 않은 사찰이어서 관심있게 봤다. 특히 화계장터에서 삼신산의 쌍계사 초입까지 이어지는 벚꽃 터널을 담은 사진 한 장은 당장이라도 달려가고픈 충동을 일게 했다.


    종교가 불교이든 불교가 아니든, 누구라도 언제든 찾으면 좋을 27곳의 전통사찰의 특징을 비롯해 유래, 전각의 배치, 소장 문화재 등 역사적, 문화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 사찰을 소개해놓은 <우리 절에서 역사적으로 쉬고 오다>. 몇 년 전 박물관 강좌를 통해 이 책에 소개된 몇 군 데 사찰을 답사 다녀온 적이 있어서 책을 읽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전각의 규모를 말할 때 ‘칸’이라는 말이 지금의 방 한 ‘칸’의 개념이 아니란 걸(두 개의 기둥으로 이뤄진 공간이 한 칸이란 것, 즉 정면 5칸은 정면의 기둥이 6개로 이뤄진 전각) 알게 됐다. 이 책을 읽으며 앞으로는 어떤 사찰을 찾더라도 좀 더 유심히, 꼼꼼하게, 사찰을 둘러싼 주변의 풍경까지도 가슴에 담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 .. 한국에서 절이 가지는 의미는 단지 불교라는 종교를 믿는 신자들만의 것이라고 보기에는 그보다 좀더 큰 의미를 갖고 있지 않...

    .. 한국에서 절이 가지는 의미는 단지 불교라는 종교를 믿는 신자들만의 것이라고 보기에는 그보다 좀더 큰 의미를 갖고 있지 않을까 싶다. 절은 한국의 역사안에서 임진왜란등의 살아숨쉬는 사건의 현장으로 계속 등장하고, 절이 자리잡은 위치적으로 보아도 우리나라의 명산의 골짜기마다 이름높은 사찰 한군데쯤 없는 산도 없을 정도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다. 그러다보니 불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지나간 역사의 현장을 찾아보는 여행에서도 찾게 되고, 학창시절에 수학여행등으로 찾아보기도 하고, 이후에 등산을 하다가도 한번쯤 절에 들러 물 한잔 마시는 경험들은 다들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야말로 절은 한국인들이 흔히 찾는 명승지 중의 하나로 생각하기도 쉬운 곳이다. 그러나 그런만큼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지만 알지못하는 절에 얽힌 이야기들이 의외로 얼마나 많을까 하는 것도 새삼 생각해보게 된다. 

     

    .. 이 책 <우리 절에서 역사적으로 쉬고 오다>는 전국의 이름높은 명찰 중 삼보사찰과 5대 적멸보궁, 3대 관음성지가 포함된 27개의 사찰 순례가 실려있는데, 불교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관심이 갈만한 내용들이 많아 읽기 쉬운 편이다. 특히 적멸보궁이라거나 관음성지같은 단어는 이전에 들어본 기억은 있지만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그에 관한 설명이 친절하게 실려 있어 좋았다. 그 중 이전부터 들었던 강원도 양양의 낙산사가 국내 최고 관음성지라고는 들었는데 우리나라의 명찰들이 깊은 산중에 자리잡고 있는 것과 달리 바닷가 절벽위에 위치한 낙산사가 관음성지라고 불리는 이유가 관음보살이 상주한다는 보타락가산이 바다에 인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된 것 중 하나이다.

     

    .. 이전에 가본 기억이 남아 있는 팔공산 동화사라든가, 두륜산 대흥사에 관한 부분도 있어 더욱 좋았다. 절을 방문할 때마다 안내서등을 읽어보고, 안내문을 유심히 보긴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기억하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각 절에 얽힌 이야기들이며, 각각의 사찰들의 조성배경과 스님들의 이야기도 읽을 수 있어 좀더 가깝게 느껴지도록하여 준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책에 실린 사진이 칼라사진이었더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푸른 산을 배경으로 한 절집들의 사진이 얼마나 눈을 시원하게 해줬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칼라사진이 더욱 아쉬워진다. 사진들이 흑백으로 실려있다보니 과거 신문의 기사를 읽는 듯한 느낌이 있다. 내용적으로는 여러 이야기들이 함께 실려 있어 이후에도 종종 책을 들춰볼만한 재미가 있다. 

  • 나는 불교신자이신 부모님을 따라 자주 절에 가곤 한다.워낙 집안이 불교 분위기라서 익숙한 이유도 있겠지만, 나 스스로도 산을 ...
    나는 불교신자이신 부모님을 따라 자주 절에 가곤 한다.
    워낙 집안이 불교 분위기라서 익숙한 이유도 있겠지만, 나 스스로도 산을 간다는 의미에서도 좋았고, 그리고 절, 사찰이라는 분위기에 끌렸기 때문이다.
    내가 산아래, 또는 산위에 고즈넉하게 올라앉은 절을 만날때 마다 느끼는 것은 고목 같은 느낌이다.
    유명사찰이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사찰을 갔을때의 느낌은 딱 고목을 대하는 느낌과 같았다.
    고목처럼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알수 없을 정도로 조용하며, 고목의 넓은 그늘처럼 넉넉한 느낌에 사찰을 대할때마다 고목의 그늘속에서 여름철 더위를 식히는 기분이 든다.
    그렇게 좋아하고 애정을 갖는 사찰이라서 이 책 [우리 절에서 역사적으로 쉬고 오다]는 좀더 깊게 절에 대해 이해 할수 있는 기회여서 놓칠수 없었다.

    책에는 삼보 사찰, 5대 적멸보궁, 3대 관음 성지를 비롯하여 각 산천에 있는 사찰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사찰이 모두 몇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에만 담겨 있는 사찰은 모두 27개 였고, 그중에는 가보았던 곳보다는 안가본 곳이 더 많았다.
    삼보사찰, 적멸보궁,  관음성지가 무엇인지도 몰랐고, 그저 부모님을 쫓아서 다니다 보니, 꽤 많은 사찰을 이해 못하고 다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선 삼보사차중에서 내가 가보지 못한 곳이 바로 조계산의 송광사이다.
    불교문화의 중심이며, 16국사를 배출한 유명한 곳인데, 나는 아직 그곳을 가보지 못했다.
    뿐만 아니었다.
    적멸보궁은 단 한곳만 가보았다. 유명한 설악산 봉정암.
    설악산 관광차 들렸던 절이었는데, 진신사리가 있을줄이야...
    특이하게 관음 성지는 모두 들렸던 점에서 나는 웃음짓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낙산사는 3번이나 가보았고, 보문사는 2번이나 들렸던 곳이다.
    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주로 동해와 서해로 여행을 한다는 점에서 생긴 현상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또한 속리산 법주사, 팔공산 동화사, 금저산 범어사, 계룡산의 갑사 등도 꽤 자주 다닌 사찰이었다.

    우선 책속에서 소개하는 27곳의 사찰을 간접적으로 만나면서 두가지 결론을 내렸다.
    첫째, 내가 너무 사찰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이다.
    사찰에 가서 주로 보는 것이 사찰건물과 부처님밖에 없었다.
    현판이나 탑, 부조등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이 그저 구경꾼이었을뿐이었다.
    역사적 의미나 사건들에 대한 관심보다는 분위기와 편안함에 취해 사회에서의 스트레스를 풀어낼 요량밖에 없었더 것이다.
    둘째는 가보지 못한 유명 사찰들이 많다는 것을 안것이다.
    사실 꽤나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주로 가까운 절이나 주로 여행하던 곳을 중심으로 다녔을뿐 유서깊은 사찰들을 고루 만나보지 못했다.
    물론 이는 사찰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아 생긴 것일수 있다.

    사찰을 다니며 참 많은 것을 얻었다.
    삶의 여유로움을 구하고, 사회로의 도피처로 사찰은 내게 많은 것들을 주었다.
    이제 나도 고마운 사찰을 조금은 이해하고 만나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몇년이 걸릴지 몇달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이 책 [우리 절에서 역사적으로 쉬고 오다]를 들고, 한곳 한곳 기록하며 방문해 보아야 겠다.
  • 살짝 어렵지만.. | mi**u717 | 2010.03.18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내가 사찰과 문화유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순전히 신랑덕분이다.결혼하고 여행을 가는 곳이면 어김없이 들르는 사찰. 그곳에서 ...

    내가 사찰과 문화유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순전히 신랑덕분이다.
    결혼하고 여행을 가는 곳이면 어김없이 들르는 사찰. 그곳에서 두루두루 살피고 감탄하는 신랑을 볼때마다 도대체 이런것이 뭐 그리 재밌을까 싶으면서도 조금씩 궁금해지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관심...관심을 가지는만큼 알게 되고 아는만큼 보인다고...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보니 사찰여행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따분하지는 않은듯하다.
    일단, 여행가는곳마다 경치가 끝내주는 곳에는 어김없이 이 사찰이 들어서있다.
    그리고 대부분 역사적으로 관련된 곳이라 그 역사만 조금 알면 더 재밌을 듯 싶다.
    그러한 이유들이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그런데..이 책..처음 이미지는 더도말고 덜도 말고 딱 ..어렵다..였다. 과연 내가 읽을수 있을까..
    책장을 들추니 눈에 자주 들어오는 한자..그리고 어려운 불교용어들..문화유적과 관련된 전문용어들..
    대웅전이니 일주문이니 그런건 자주 다니면서 용케 알게 되었는데 그 외의 사찰의 가람배치라던지 부처님에 대한 칭호라던지...다양한 불교용어가 너무도 생소하다.

    그래도 막상 읽어내려가니 예상대로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각 사찰에 얽힌 설화라던지 역사적 배경은 읽는 재미가 솔솔하고 특히 사찰의 주변경관을 표현하는 부분은 벌써부터 내 맘이 그곳에 가 있는듯 술렁술렁거린다.

    나에게 가장 만만한 사찰은 낙산사, 강원도 여행갈때마다 자주 들르곤 하던 곳이라 이제 너무 가깝게 느껴지는 반면, 설악산 봉정암은 내가 맘을 먹어도 쉽게 가지 못할 곳인듯 싶다.
    6시간 정도를 그것도 고행수준의 순례길을 거쳐야 도달할 수 있다니 에구구~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조금만 더 지식이 있었다면 훨씬 더 흥미롭게 읽을수 있을것 같다는 아쉬움이 든다.  이 책을 옆에 끼고 사찰여행을 다니고 싶다는 욕심도 든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책에 실려있는 많은 사찰과 경치들이 흑백이라는 점이다.
    칼라였다면 그 느낌이 훨씬 더 잘 전달되었을텐데...

     

    암튼 이 책은 나에겐 수월하진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내노라하는 사찰이 다 담겨있어 그것만으로도 매우 값진 느낌이다.
    그런데..제목의 글자체는 뭘까..봐도봐도 정겹고 예쁜 글자체다.

  • 매일 저녁 8시 59분쯤 뉴스가 방영되기 직전이면 한 TV 채널에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경을 스케치 하듯 ...

    매일 저녁 8시 59분쯤 뉴스가 방영되기 직전이면 한 TV 채널에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경을 스케치 하듯 보여준다. 산, 강, 바다 등 자연의 비경들은 볼 때마다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데, 특히 험준한 산 속에 고즈넉히 자리잡은 사찰들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사찰들이 왜 저토록 깊은 산 중에 자리잡게 되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상을 초월하듯 벼랑 끝이나 높고 높은 산, 바다와 맞닿은 기암괴석 위에 사찰이 자리한 것을 보면 그 곳에 처음 절을 지은 분들이 가히 존경스러웠다. 어릴 때는 종교적 의미를 떠나 산에만 오르면 크고 작은 사찰들이 있으니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에 마냥 신기해 하며 절 구석구석을 뛰어다녔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불교 신자가 되어 차츰 절을 출입할 때 인사하는 법, 대웅전 법당을 출입하는 법 등 사찰 내에서 지켜야 할 예절에 대해 배우기 시작하면서 경건한 종교적 장소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동안 방문했던 사찰에 대한 자세한 정보나 그곳에 보관된 문화재 등은 무심코 지나쳐 왔다. 그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아 <우리절에서 역사적으로 쉬고 오다>라는 책을 통해 내가 가 본 곳과 가 볼 곳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었다.

     

    저자가 부제에서도 써 놓은 것처럼 사찰은 불교신자 뿐만 아니라 '그 누가 가도 좋을' 여행지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유럽으로 여행갔을 때 유명한 대성당들을 방문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불교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있어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그 영향력이 다양한 곳에 미치고 있으므로 사찰 또한 우리의 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빼 놓지 말아야 할 명소다. 따라서 사찰을 방문했을 때 대웅전 앞 마당만 돌아보고 나오지 말고, 그곳의 유래나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 절에 얽힌 이야기 등도 함께 알아본다면 더욱 흥미로운 여행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호일 작가의 이 책은 그러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우리나라의 사찰 27곳을 직접 순례한 견문록이다.

     

    27곳의 사찰은 크게 4개의 장으로 분류하여 소개된다. 목차에서 소개되는 절의 이름은 대강 살펴 보아도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는 곳이었다. 이 27곳 중에서 내가 직접 가본 곳은 고작 7곳에 불과했다. 그리고 그 7곳의 내용은 더 꼼꼼하게 읽으면서 내가 놓치고 지나간 것들이 무엇인지 되짚어 나갔다. 각각의 사찰 순례기에는 저자가 보고, 듣고 느낀 바가 주를 이룬다. 또한 저자가 그동안 한국의 문화를 연구하며 알게된 해박한 지식들도 내용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사찰 문화재나 전설처럼 내려오는 일화 등 흥미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됐다. 그리고 간혹 등장하는 낯선 불교용어들은 저자가 본문에서 알기 쉽게 설명해 주기때문에 읽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이 책에도 크게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 나는 여행 에세이에서 내용만큼이나 중요시하는 것이 여행지의 생생한 느낌을 담은 사진이다. 그런데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표지를 제외하고 모두 흑백사진이라서 생동감이 떨어진다. 사찰하면 떠오르는 단청의 아름다운 색깔이나 불상의 고고한 금빛 등은 전적으로 상상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몹시 안타까웠다. 게다가 1년 이상의 시간에 걸쳐 쓰여진 순례기이다 보니 책의 곳곳에는 벚꽃길이나 단풍이 물든 산 등 계절감을 나타내는 단어들도 많다. 그러나 이런 벚꽃이나 단풍 역시 흑백사진에 담겨 있어서 그 아름다운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다. 최소한 각 사찰의 대표적인 풍경만이라도 컬러사진으로 실었다면 독자들로 하여금 계절에 맞추어 사찰로의 여행을 떠나보고 싶게 하는 책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절에서 역사적으로 쉬고 오다>는 그동안 우리가 구태여 알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사찰의 문화적, 역사적 가치에 대해 다시금 일깨워 준다. 우리의 오랜 역사와 함께해 온 사찰들은 지금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가치를 지닌 보물이라도 그 보물의 진정한 가치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평범한 사물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들의 귀한 문화 유산인 사찰에 대한 가치도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져야 더욱 많은 사람들이 소중하게 관리, 보호하여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 비추어 볼 때 이 책은 27곳의 명찰(名刹) 안내서이자, 불교 문화와 가치의 이해를 돕는 지침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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