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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의 길 ///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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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65961858
ISBN-13 : 9788965961857
사장의 길 ///4736 중고
저자 서광원 | 출판사 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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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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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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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자신도 알 수 없던 내밀한 아픔과 고통의 이유! 전작 《사장으로 산다는 것》을 통해 사장의 자리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어려움을 통찰하고 풀어내어 많은 사장들에게 위로를 건넸던 저자가 이번 책『사장의 길』에서 지난 10년을 공들여 찾은 '사장의 딜레마'를 푸는 해법을 실제 사장들이 체험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하고 있다. 책에는 사장은 ‘외롭더라도 혼자 가야 하며, 괴롭더라도 참고 견뎌서 함께 가야 하며, 불확실해 보이는 길도 먼저 앞장서서 걸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고독은 사장이 받아들여야 하는 첫 번째 계명이라 말한다. 이에 1부 ‘외롭더라도 혼자 가야 한다’에서 홀로 나만의 길을 걸어가야 하는 사장의 숙명을 들려준다. 그리고 2부 ‘괴롭더라도 같이 가야 한다’를 통해 박테리아와 공생하며 사는 난초에 빗대어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조직을 꾸리기 위해 사장이 지녀야 할 인내와 기다림의 마음가짐을 이야기한다. 마지막 3부 ‘어렵더라도 불확실성과 싸워야 한다’에서는 조직의 비전을 스스로 확보하고 불확실성 속으로 기꺼이 뛰어드는 자가 바로 사장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서광원
저자 서광원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해 기자가 되었고 지금은 그중에서도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을 연구하고 있다. 1991년 경향신문 기자로 밀도 있는 사람 관찰을 시작했으며 8년 동안 사업을 하기도 했다. 2003년 중앙일보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기자로 복귀, 경영전문기자를 지냈다.
사업을 하면서 겪은 경험들과 궁금했던 것들을 현직 사장들을 대상으로 취재, 《사장으로 산다는 것》(2005년)을 출간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장이라는 존재와 역할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경영자들에게 유명한 경영전문사이트 SERICEO에서 저자가 8년 동안 지속한 강의는 잘 알려져 있고, 2014년에는 삼성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강의하기도 했다.
조직을 이끄는 사장으로 대표되는 리더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또 어떤 어려움들이 있고,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저자는 경영 현장과 진화생태학에서 이 답을 찾는 연구를 해오고 있다. 조직과 리더를 살아 있게 하는 생명력 넘치는 리더십을 찾기 위해서다. 《사장으로 산다는 것》이 입문서였다면 이번에 출간한 《사장의 길》은 본격적인 개론서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운영해오던 생존경영연구를 2016년 인간·자연 생명력 연구소로 전환했다. 살아 있음을 향한 길 찾기를 넘어 인간 속의 자연, 자연 속의 인간에서 자연스러우면서도 살아 있는 《사장의 길》을 찾고자 함이다.
저서로는 《사장으로 산다는 것》을 비롯해 《살아 있는 것들은 전략이 있다》 《사장의 자격》 《시작하라 그들처럼》 《사자도 굶어 죽는다》 등이 있다.

목차

서문 ‘사장의 딜레마’ 속으로

프롤로그 회사에서 도망간 CEO

Part 1 외롭더라도 혼자 가야 한다
1 나는 잘하고 있는 걸까
달의 뒷면
충고해줄 사람이 없다

2 혼자, 죽음 다음의 형벌
동물도 고독을 느낄까?
우리 몸은 혼자 살도록 되어 있지 않다|만델라 “난 외로울 때 아주 나약해진다”

3 결국 혼자 가는 길
가난하게 살 것인가, 외롭게 살 것인가?
왕이 된다는 것
‘왕국’으로 가는 ‘황야’라는 길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
“당신은 해고야!”|강한 사람은 혼자 있을 때 강하다

4 후회는 왜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본능의 두 얼굴
후회는 구조적이다|유혹이 시작되는 곳 “우리 회식이나 할까?"|그들이 인간 본성 탐구자가 되는 이유

5 혼자 밥 먹을 수 있는가 ?
그들은 혼자 먹는다
왕들도 혼자 먹었다!|‘혼밥’의 구속, ‘혼밥’의 자유

6 내일을 사는 힘, 나만의 그곳
지치고 힘들 때 어디를 가는가
그들은 가는 곳이 있다!|내일, 또 세상으로 나아갈 힘이 필요할 때

Part 2 괴롭더라도 같이 가야 한다
7 져주는 힘
혼자 속 터지는 이야기
작은 도요새가 영리한 여우를 이기는 법
칭기즈칸의 충고: 강하기만 하면 진다!|허리를 꺾는다는 것
왜 여성 상사들과 일하고 싶어하지 않을까

8 일을 안 하는 용기
잭 웰치의 후회
맨주먹으로 성공한 사장들의 고민

9 먼저 주고 다가선다는 것
사장이 평생 고마워하는 아내들
사람들은 먼저 받기를 원한다|젊은 사장들이 곤란을 겪는 이유|먼저 주어야 크게 받는 자연의 원리

10 기다리는 마음
믿는 도끼에 발등 내놓기
리더가 영원한 성장동력인 이유
목계가 되어야 하는데…
기다림이라는 처절한 노력|왜 기다림은 힘들고 어려울까?

11 흔들릴 것인가, 흔들 것인가
권위에 도전해 오는 그들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직원들
반드시 제거해야 할 세 가지 ‘노란 싹’
노란 싹 I : 능력 부족을 욕심으로 메우는 사람들|노란 싹Ⅱ : 무능력자보다 더 무서운 사람들|노란 싹Ⅲ : 아프지만 내쳐야 할 사람들|잔인해질 필요가 있을까?

12 생각은 혼자하고 행동은 같이하라
너무나 인간적이었던 루이 16세의 비극

Part 3 어렵더라도 불확실성과 싸워야 한다
13 리더십이란 따라야 할 이유를 제시하는 것
유능함의 2가지 조건
후계자가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것

14 등산하는 직원, 탐험하는 사장
딸 가진 아버지들이 불안해하는 이유
잘나가는 기업과 못 나가는 기업의 본질적 차이
삶을 바쳐야 한다, 목숨을 걸어야 한다

15 신사업은… 애간장이고 목숨줄
마음속 시소 전쟁
위스키 한 잔의 리더십
직원과 사장의 차이: 언젠가 Vs 언제든지

16 니체는 왜 위험하게 살라고 했을까?
이 무시무시한 일을 견딘다는 것
영혼 속에 혼돈을, 가운데가 아닌 경계를!|내 몫의 어둠 길들이기

에필로그 모퉁이와 꽃자리

책 속으로

서문 ‘사장의 딜레마’ 속으로 사업을 하고 조직을 이끌어야 하는 사장에게 중요한 게 뭘까? 사람을 쓰고 경쟁자를 이기는 법도 알아야겠지만,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본질적으로 이해하는 게 더 중요하다. 그래야 오래 갈 수 있고 멀리 갈 수 있다.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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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사장의 딜레마’ 속으로
사업을 하고 조직을 이끌어야 하는 사장에게 중요한 게 뭘까? 사람을 쓰고 경쟁자를 이기는 법도 알아야겠지만,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본질적으로 이해하는 게 더 중요하다. 그래야 오래 갈 수 있고 멀리 갈 수 있다. 날이면 날마다 무엇이 나를 넘어뜨리는 돌부리인지 모르면서 하루하루 팍팍하게 사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게 또 있을까 (11~17쪽)

3장 결국 혼자 가는 길(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리얼리티 쇼 ‘어프랜티스(수습생)’에서 했던 유명한 한 마디가 있다. 어느 날 어려운 미션을 받은 팀이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짜냈다. 여러 다양한 의견이 나오자 팀장을 맡은 사람이 다수결로 결정하자는 제안을 했다. 모두들 오케이한 덕분에 투표를 통해 팀원들이 가장 좋다는 안을 선택했다. 그런데 트럼프가 팀 리더에게 한 마디를 던졌다. “당신은 해고야!You’re fired”(중략) 결정은 리더에게 지워진 멍에인 동시에 고유 권한인데 리더가 해야 할 일을 다수결이라는 이름으로 팀원들에게 떠넘겼다는 것이다. 판단과 결정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것이고, 해서도 안 되는 것인데 특별한 이유 없이 다수결을 택한 것은 책임 회피이며, 혼자 감당해야 할 일을 하지 못했다는 게 그의 말이었다. 그는 이렇게 선을 그었다. “다수결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101~102쪽)

5장 혼자 밥 먹을 수 있는가?(그들은 혼자 먹는다)
새로운 젊은 왕을 모신 아누아크 족은 왜 ‘왕은 혼자 지내야 하고 혼자 식사를 해야 한다’는 전통을 새로운 왕에게 내밀었을까? 누군가와 밥 먹는 걸 통해 공정함이 훼손되지 않아야 왕의 권위가 서고, 권위가 있어야 부족민들이 그의 지시를 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할 수 있다고 아무하고나 대화하고 농담을 나누게 되면 권위가 훼손되듯이 밥 먹는 것도 마찬가지인 까닭이다. 당연히 아프지도 말아야 한다. 자신보다 부족민의 이익을 우선해야 하기 때문이다.(중략) 리더의 고독은 나누는 게 아니다. 아니, 나눌 수 없다. 나눌 수 없는 고독을 나누려는 순간, 그러니까 고독하지 않으려는 순간, 문제가 시작된다! 고독을 뜻하는 영어 단어 solitude는 sole에서 시작된 단어다. sole은 태양을 의미한다. 하늘의 태양이 둘일 수 없듯 홀로 있어야 하는 것이다.(141~142쪽)

7장 져주는 힘(작은 도요새가 영리한 여우를 이기는 법)
《채근담》에 ‘응립여수 호행사병鷹立如睡, 虎行似病’이라는 말이 나온다. ‘매는 조는 듯이 앉아 있고 호랑이는 병이 든 듯이 걷는다’는 뜻이다.(중략) 존재감을 높이고 위세를 높일수록 주변의 경계심 또한 높아지는 건 당연지사, 위기가 임박했다는 징조를 느낀 사냥감들은 바람처럼 사라져버린다.(중략) 그래서 노련한 매는 조는 듯 앉아 있다 쏜살같이 덮치고 경험 많은 호랑이는 병든 듯 걷다가 전광석화처럼 달려든다. 매섭게 앉아 있고 당당하게 걷는 게 힘든 게 아니라 조는 듯 앉아 있고 병든 듯 걷는 게 힘들다. 자연의 최강자들은 평소에는 져주고 또 져주다가 이겨야 할 때 이기는 허허실실 전략의 고수들이다.(188쪽)

9장 먼저 주고 다가선다는 것(사장이 평생 고마워하는 아내들)
회사에서 사장은 어떤 사람인가? 주는 사람이다. 월급을 주고 관심을 주고 마음을 주는 건 물론 수시로 ‘믿는 도끼’에 찍힐 걸 알면서 발등까지 내주어야 한다.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어디로 가야 할지 보여‘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구성원들이 자신을 믿
고 따르기를 원한다면 그들에게 먼저 자신을 따르라고 하기보다 자신이 그들에게 ‘먼저’, 뭔가를 ‘줄’ 수 있어야 하고, 그들의 존재와 능력을 믿어‘주어’야 한다.(233~235쪽)

11장 흔들릴 것인가, 흔들 것인가(반드시 제거해야 할 세 가지 ‘노란 싹’)
리더가 가진 힘이란 나쁜 힘이 자라는 걸 억제하고 생산적인 힘이 생기도록 하게 하는 것이다. 난초 같은 식물들이 그러는 것처럼 힘을 가져야 평화로운 공생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미리 조심해서 다루지 않으면 지금처럼 힘이 커져 ‘외나무다리 결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된다. 투비아가 당할 뻔했던 불행을 고스란히 맞을 수 있다. 싹이 노랄 때 알아보고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어떤 게 노란 싹일까? 경험 많은 사장들이 말하는, 무엇보다 조심해야 할 세 가지 노란 싹들이 있다. 이미 시효가 지났지만 맹목적으로 작동하는 본능처럼, 조직을 병들게 하는 좋지 않은 조직 본능들이다.(280~2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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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380만 사장이 머리맡에 두고 읽는 책 “웃었다 울었다… 공감했다!” 베스트셀러 《사장으로 산다는 것》 저자 서광원이 10년간 탐색한 사장 자신도 알 수 없었던 내밀한 아픔과 고통의 이유 저자의 전작 《사장으로 산다는 것》을 읽는 사장들의 ...

[출판사서평 더 보기]

380만 사장이 머리맡에 두고 읽는 책
“웃었다 울었다… 공감했다!”

베스트셀러 《사장으로 산다는 것》 저자 서광원이 10년간 탐색한
사장 자신도 알 수 없었던 내밀한 아픔과 고통의 이유

저자의 전작 《사장으로 산다는 것》을 읽는 사장들의 공통된 감상평이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였다. 사장의 자리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어려움을 통찰하고 풀어내어 많은 사장들이 위로받았다는 말을 전해왔다. 그 이후 10년의 세월 동안 저자는 사장들이 본질적으로 겪고 있는 딜레마를 풀기 위해 매달렸다. ‘왜 사장은 외로움과 괴로움과 어려움이라는 고통을 멍에처럼 지고 살아야 할까? 도대체 이런 딜레마들은 왜, 어디서, 어떻게 생겨나는 걸까?’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사장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사장들을 만나서 그가 찾은 딜레마의 원인에 대해 들려주었다. 사장들은 “그래서 그랬구나, 내가 힘든 게 이것 때문이었구나”라는 답변을 주었다.
《사장의 길》은 저자가 10년을 공들여 찾은 '사장의 딜레마'를 푸는 해법을 실제 사장들이 체험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하고 있다. 사장은 ‘외롭더라도 혼자 가야 하며, 괴롭더라도 참고 견뎌서 함께 가야 하며, 불확실해 보이는 길도 먼저 앞장서서 걸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 세 가지 교훈이 사장이 짊어져야 할 왕관의 무게이며, 정도를 걷기 위한 관문이자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그래서 그랬구나,
내가 힘든 게 이것 때문이었구나!”

김 사장이 깨달은 사장의 삼정도(三正道)

밤잠을 설치며 번민을 거듭하던 김 사장은 업계 선배 최 회장을 찾았다. 어제 자신을 찾아온 이 부장이 불쑥 내민 사직서 때문에 도대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전수전 다 겪고 수십 번의 위기를 돌파하며, 직원 5명으로 시작한 회사를 중견기업으로 키워 낸 그였지만, 후계자로 생각하고 공들여 키운 인재가 내민 사직서에 눈앞이 캄캄했다. 이런 문제를 논의할 사람이 딱히 없었다. 혼자 끙끙 앓으며 삭히는 것도 한계에 도달했고, ‘왜 나는 이런 문제를 논의할 사람조차 없는가’ 한탄스러웠다. 그런 상황에서 최 회장은 뭔가 돌파구를 찾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설사 답을 얻지 못하더라도 심심한 위로의 말이라도 들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평소 인자하고 성품 좋아 후배의 넋두리를 잠자코 받아 주던 최 회장이 이날은 달랐다. “김 사장, 아직 사장의 삼정도(三正道)를 모르나, 이를 모르면 자네는 사장의 자리를 지킬 수 없네” 어리둥절 몸 둘 바를 몰라 하는 김 사장을 무심히 바라보던 최 회장이 묵직한 입을 열었다. “자네 아누아크 부족의 ‘왕의 조건’을 아는가?”

一. 외롭더라도 혼자 가야 한다
; 왕이 혼자 밥 먹는 이유

아프리카에 아누아크 족이 있다. 아누아크 족은 아프리카의 수단과 에티오피아 국경 접경지대 근처에서 유목하는 작은 부족이다. 아누아크 족은 왕이 사망 전에 후계자를 지명하고 지명 받은 자가 왕이 되는 것이 관례다. 문제는 왕이 지켜야 할 계율이 있는데, 그것을 한 단어로 요약하면 ‘고독(孤獨)’이다. 왕은 자신의 거처에서 혼자 지내고, 식사도 혼자 해야 하며, 부족민들과 함부로 대화를 나눌 수도 없으며, 아파도 아픈 척을 해서는 안 된다. 저자는 아누아크 족의 ‘왕의 계율’이 현대 사회의 사장의 조건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말한다.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하는 인간의 본능을 거슬러 스스로를 고립시켜야 하는 것이 사장의 숙명이기 때문에 사장은 스스로 고독해져야 하는 왕과 같다고 말한다. 혼자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장은 관계에 기대다가 파벌을 만들고, 혼자 고민하는 숙성의 시간을 갖지 못해 통찰력을 기르지 못한다. 결국 왕좌의 게임에서, 비즈니스의 전장에서 패해 왕관을 내주는 단명 하는 리더가 된다. 고독은 사장이 받아들여야 하는 첫째 계명이며, 정도에 이르는 첫 번째 관문이다. [1부 외롭더라도 혼자 가야 한다]에서 홀로 ‘나만의 길’을 걸어가야 하는 사장의 숙명을 다룬다.

二. 괴롭더라도 같이 가야 한다
; 난초가 알려준 리더와 구성원이 함께 가는 법

김 사장이 고독(孤獨)에 대해 곱씹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던 최 회장은 갑자기 난초 이야기를 꺼냈다. “자네, 사장들이 왜 난을 좋아하는지 아는가” 평소 난에 관심이 없던 김 사장은 어물대다가 모르겠다고 답했다. “난은 사장에게 리더와 구성원이 한 몸이 되는 방법을 알려 준다네” 최 회장은 난초가 주는 교훈을 들려주었다.
옛 선비들이 사군자로 칭송한 난초는 ‘뿌리에 산다’는 뜻을 가진 리조비아(rhizobia)라는 박테리아를 통해서만 흙 속의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다. 난초는 그 대가로 리조비아에게 당분을 주어 공생한다. 그러나 이 둘의 공생은 힘의 역학관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난초가 병약해지면 리조비아는 더 많은 당분을 얻기 위해 난초의 뿌리를 갉아먹기 때문이다. 난초는 리조비아의 침범이 심해지면 살균 성분을 흘려보내 영역 침범을 응징하고, 성장이 침체하면 당분의 공급량을 늘린다. 난초는 힘을 바탕으로 보상과 응징을 통해 리조비아를 관리한다.
조직에서 사장이 능동적으로 일하는 구성원을 만드는 방법도 다르지 않다. 답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며 기다리고 원하는 대로 따르지 않는 구성원을 설득하는 것은 괴로운 일이나, 이 기다림의 괴로움을 견뎌내는 것이 사장의 둘째 계명이며, 한 몸처럼 일하는 조직을 만드는 방법이다.
조직과 조직의 속성을 아는 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라면, 품는 건 도저히 맞지 않을 것 같은 이물질을 내 안에 두는 것이다. 이 고통으로 가득한 인고의 시간을 견디어 내었을 때 사장은 마침내 직원이 이렇게 말하는 걸 듣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2부 괴롭더라도 같이 가야 한다]에서는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조직을 꾸리기 위해 사장이 지녀야 할 인내와 기다림의 마음가짐을 다룬다.

三. 어렵더라도 불확실성과 싸워야 한다
; 에드윈 드레이크와 거지왕 김춘삼의 도전

이 부장의 사표로 고심하던 김 사장에게 최 회장의 난초 이야기와 사장의 둘째 계명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이 부장은 회사의 기둥이 될 인재로 생각해서 김 사장이 3년 전, 삼고초려 하다시피 모셔온 인재였다. 그 인재가 자리를 잡아서 이제 자신의 일을 맡겨도 되겠다고 생각했을 때 그의 손에 들려진 것이 이 부장의 사직서였다. 자신은 이 부장에게 어떤 보상과 경고를 하였는지 김 사장은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조직의 비전 확보를 스스로 감당하지 못하고 이 부장에게 의지하려 했던 자신을 발견했다.
김 사장이 생각에 잠긴 모습을 한참 지켜보던 최 회장이 다시 말문을 열었다. “자네는 크레이지 드레이크로 불리는 이를 아는가” 최 회장이 말한 ‘미친 드레이크’는 석유왕 에드윈 드레이크를 말한다. 에드윈 드레이크는 최초의 유정 굴착자다. 그는 철도회사를 다니다 은퇴한 이후에 조명용 램프 재료를 얻기 위해 땅을 파다가 석유를 시추하는 것에 착안했다. 하지만 아무도 땅에서 석유를 얻겠다는 생각을 못 하던 시절이라 매일 땅만 파고 있는 드레이크의 모습은 그야말로 광인에 가까워 보였다. 그는 사람들의 손가락질에 아랑곳 하지 않고 석탄 채굴 방식을 벤치마킹하며 땅을 파 내려갔다. 그리고 마침내 석유 채굴에 성공하고 보란 듯이 당대 최고의 갑부가 되었다.
거지왕 김춘삼은 항상 식솔의 먹을 것을 자신이 구해왔다. 이전의 우두머리들이 구성원을 거리로 내몰고 호의호식 하던 것과는 정반대였다. 김춘삼이 단시간에 거지들의 왕이 된 이유는 그가 구성원을 먹여 살리는 자였기 때문이다. 늑대의 리더도 마찬가지다. 먹을 것이 줄면 가장 먼저, 홀로 탐색에 나선다.
리더는 조직의 비전을 스스로 확보해야 한다. 그것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어둠 속이라도 가장 먼저 발을 내디디고 그 결과를 책임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먼저 불확실성 속으로 기꺼이 뛰어드는 자, 그게 사장이다. [3부 어렵더라도 불확실성과 싸워야 한다]에서 이 내용을 다룬다.

책속으로 추가

12장 생각은 혼자하고 행동은 같이하라(너무나 인간적이었던 루이 16세의 비극)
조직을 이끄는 이들이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게 바로 생각은 혼자 하고 행동은 같이하는 것이다. 지독하게 혼자이어야 하면서도 언제나 함께 가야 한다. 말은 쉽지만 행하기는 너무나 어려운 아름다운 패러독스다. 남들이 보면 아름답지만 막상 자신의 일이 되면 괴로운 패러독스다. 하지만 인도의 속담처럼 ‘강가에서 살 작정이라면 악어와 친구가 되어야 한다’.(310~311쪽)

13장 리더십이란 따라야 할 이유를 제시하는 것(유능함의 2가지 조건)
리더십이란 두 가지 원초적인 능력에서 시작한다. 성과를 내는(먹을 걸 찾아내거나 만들어내는) 능력과 조직을 하나로 만드는(그래서 효과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능력이다. 조직이 리더를 따르는 가장 기본적이고 강력한 이유이다. 이 능력을 효과적으로 증명하는 순간 조직은 리더를 따르지 말라고 해도 따른다. 사람들 안에 있는 리더 희구 본능이 자동으로 작동하여 그들의 몸을 이끌어간다. 리더가 자격이 있다는 걸 능력으로 증명할 때 조직은 스스럼없이 따르고, 가치가 있다고 믿으면 자신의 노력뿐만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 목숨까지 바친다.(중략) 왜 따라야 하는지, 명확하고도 강력한 이유를 제시하는 게 그 어느 나라보다 중요한 이유다. 똑똑한 사람들이 회사를 위해 일하고 싶은 강력한 이유를 만들어내는 것, 리더가 해야 할 일이 바로 이것이다.(323~324쪽)

16장 니체는 왜 위험하게 살라고 했을까?(이 무시무시한 일을 견딘다는 것)
탁월한 CEO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혼돈 속에서 나름의 패턴을 찾아내고, 세상 사람들의 눈에 안 보이는 불확실성 속에서 가능성을 찾아내 눈에 보이는 확실한 가치로 만든다. 조직을 이끌어갈 때도 그들은 마치 시계를 분해했다가 다시 조립하는 것처럼 한다. 조직은 자기도 모르게 해오던 것을 계속하려는 관행에 젖어들기 쉽고, 지금까지 이익을 얻어오던 질서에 쉽게 안주하려 한다. 주류라는 이름으로 기득권을 형성하려고 한다. 그래서 탁월한 CEO들은 조직이 고정되고 경직되지 않도록 수시로 흐트러뜨리거나 흔든다. 안되면 분해해서 다시 조립한다. 하던 일을 반복하는 게 아니라 항상 새로워지는 일을 반복한다. 부분에서는 디테일을 강조하고, 전체에서는 균형을 고려한다. 혼돈을 끌어들여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낼 줄 안다.(373~3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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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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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에는 사장들의 근심도 늘어갈 것이다. 그렇다고 경제가 활성화되었을 때에는 사장들의 고뇌...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에는 사장들의 근심도 늘어갈 것이다. 그렇다고 경제가 활성화되었을 때에는 사장들의 고뇌가 없었을까? 저자는 회사 규모가 크나 작으나 사장이라는 자리와 역할을 맡게 되면 겪을 수밖에 없고 감당할 수밖에 없는 애환이라는 것이 있다고 말하며, 이들이 괜한 일로 혼자 고민하고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다들 책을 읽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또는 직원들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했다."는 반응을 보인 이 책《사장의 길》에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는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서광원. 사업을 하면서 겪은 경험들과 궁금했던 것들을 현직 사장들을 대상으로 취재,《사장으로 산다는 것》(2005년)을 출간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장이라는 존재와 역할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조직을 이끄는 사장으로 대표되는 리더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또 어떤 어려움들이 있고, 어떻게 이겨내야 할가? 저자는 경영 현장과 진화생태학에서 이 답을 찾는 연구를 해오고 있다. 조직과 리더를 살아 있게 하는 생명력 넘치는 리더십을 찾기 위해서다.《사장으로 산다는 것》이 입문서였다면 이번에 출간한《사장의 길》은 본격적인 개론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 생각보다 재미있다. 사장들의 심정 속으로 들어가 본다. 예전에 들은 유머가 생각난다. "엄마, 학교가기 싫어요."라고 말하던 딸이 사실은 선생님이었다는 유머처럼, 출근할 생각에 진저리가 나는 사장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사장은 어떻게 해야한다는 의무감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한 사람의 속사정을 풀어나가는 것으로 시작되니 예상 밖의 진행에 이야깃속으로 빠져든다. 사장을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며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첫 번째 매력이다.

     

    외로움, 자기조절능력 상실, 일탈 등 사장에게도 이럴 때 위험이 찾아온다. 리더들이 아부 잘하는 사람을 가까이하고, 혼자 사는 노인들이 외판원들에게 잘 속아 넘어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하지만 이 책에서는 '결국 혼자 가는 길'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혼자 밥을 먹고, 자신만의 장소를 만들어 혼자 가고, 결국에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야하는 그런 자리인 것이다. 휩쓸리지 말고, 당황하지 말고, 자신의 위치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또는 어떻게 하지 말아야 할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다양한 사장님들의 사례에서 배울 수 있다.

     

    유혹이 시작되는 곳 "우리 회식이나 할까?"도 흥미롭다. 노련한 사장은 자신이 번개를 쳤음에도 알아서 빠져줄 줄 알지만, 초보 리더들은 다르다고. 본능을 따라 2차에 3차까지 가지만 그러는 동안 중요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있음을 까맣게 모른다고 말한다. 권위가 달아나고 존경을 멀리 떠나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특히 사장 직책을 수행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격하게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남들은 부러워하는 자리의 사람이어도 마찬가지다. 그 심정을 알아주는 사람은 주변에 없을지라도 이 책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 책의 앞부분에 있는 추천사는 책을 다 읽고 나서 보면 다가오는 느낌이 배가된다. 그들도 고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이라는 점에서 이해의 폭이 넓어지니 말이다.

    '다른 사장은 어떨까?' 책을 받아들고 처음 든 생각이었다. 읽다 보니 사장의 공통된 고민과 생각에 많은 부분 공감했고, 선배 CEO들의 살아있는 경험과 지혜를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

    _조남성 삼성SDI 사장

    이 책은 얼핏 화려해 보이는 리더의 자리가 실제로는 혼자서 모든 책임을 감당하고, 묵묵히 직원을 이끌며, 매 순간 결단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고뇌로 갇그한 자리라는 것을 사실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반드시 혼자서 가야하는 길이지만, 직원들과 같이 가야만 하는 딜레마 속에서 힘들고 지친 사장들에게 위안이 되어 주는 책이다.

    _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사장도 인간이라는 말이 진정으로 와닿는 책이다. 저자는 11년 전《사장으로 산다는 것》의 에필로그에 '사장도 인간이니까'라는 말로 끝냈는데 알고 보니 잘 모르고 맞힌 정답이었다고 말한다. 인간을 알고 세상을 알아야 한다는 것, 그래야 본질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로 장애물을 넘고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장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사장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다잡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다.

     

  • 모 피자 브랜드 회장이 자신이 건물에서 나오기 전에 문을 잠갔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폭행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다. 몇 년 전...

    모 피자 브랜드 회장이 자신이 건물에서 나오기 전에 문을 잠갔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폭행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다. 몇 년 전 이 회장이 쓴 책을 읽고 좋은 인상을 받았는데 뒤에서는 갑질을 했다니 유감이다. 경비원도 소비자이고 고객인데 막 대하는 걸 보니 고객을 생각한다는 경영 철학이 무색하다. 어디 이뿐이랴. 직원을 하인처럼 다루고 회사 밖에서까지 갑질을 하는 사장들의 행패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오너상은 점점 높아지는데 현실에서 만나는 사장들의 모습은 여전히 전근대적이니 답답하다.


    베스트셀러 <사장으로 무엇인가>의 저자 서광원의 신작 <사장의 길>을 읽으니 사장도 나름대로 고충이 많다고 한다. 사업이 커질수록 직원들로부터 소외되는 외로움과 책임감이 커지는 괴로움을 느낀다. 사장이라 직원한테 하소연할 수도 없고 경쟁자인 다른 사장들과 고민을 나눌 수도 없다. 사업이 커지는 건 좋은 일이고 하물며 자기가 원하는 사업을 하면서도 외롭고 괴로운 건 왜일까? 저자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본능'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인간의 뇌는 뇌간과 변연계, 신피질이라는 3개의 층으로 되어 있다. '파충류의 뇌'로 불리는 뇌간과 '포유류의 뇌'로 불리는 변연계는 본능에 충실하고 '인간의 뇌'로 불리는 신피질이 이성을 담당한다. 사장의 뇌에서 뇌간과 변연계만 작동하는 경우 이성이 아닌 본능에 충실한 판단을 하기 쉽다. 무리 짓기를 좋아하는 인간의 본능에 따라 눈치 없이 직원들 회식하는 자리에 낀다. 혼자 있길 두려워하는 본능에 따라 혼자 밥 먹길 피한다. 대접받고 싶은 본능에 따라 여러 명의 수행 요원을 거느리고, 이동할 때마다 의전을 요구한다. 모르는 경비원에게조차 자신의 지위를 과시하는 건 이 때문인지도 모른다. 


    혼자 밥을 먹지 못하는 리더들은 특징이 있다. 상대가(대체로 직원들이) 원하지도 않은 걸 잘해주면서 상대가(직원들이) 자신의 기대대로 하기를 원한다. 조금이라도 기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상대가 자신을 속인 것처럼 화를 낸다. 기대가 계속 무너지면 배신이라도 당한 것처럼 부르르 떤다. 성과로 조직을 이끌고 나가는 게 아니라 조직과의 관계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p.143) 


    해법은 뭘까. 저자는 식당에서 혼자 밥 먹을 용기조차 없는 사람은 좋은 사장이 될 수 없다, 그러니 고독을 두려워하지 말고 괴로움을 피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사장은 스스로 혼자 있길 선택한 사람이다. 조직이라는 안정적이고 든든한 울타리를 거부하고 혼자 몸으로 세상과 맞서길 택했다. 이런 사람은 파충류나 포유류의 뇌로만 살아서는 안 된다. 본능에 따라 몸이 편하고 마음이 즐겁게 살기보다는 이성에 따라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한다. 


    사장은 조직을 이끄는 수장이지만 '조직 인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 조직 인간은 다 함께 같이 있음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려고 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자유 시간이 생기면 뭘 해야 할지 모르고, 특별한 일이 없어도 퇴근하지 않고 이 사람 저 사람 엮어 한잔할 구실을 만든다. 자기 밀도가 없고 관계 밀도로 삶을 채우며, 구박받고 눈칫밥을 먹어도 무리 속에 있으려고 한다. 한마디로 '나' 안에 '자신'을 모른다. 이런 사람은 사장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 된다. 사장이 되었다면 조직 인간의 습성을 모조리 버려야 한다. 조직과 동떨어진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 


    리더가 조직과 같이 있어야 하는 건 조직을 이끌고 가기 위해서이지, 리더가 무리 속에 있기 위해서가 아니다. 몰려다니기 위해서는 더더욱 아니다. 리더는 항상 조직과 있어야 하고, 조직을 이끌어가야 하지만, 조직과 섞여서는 안 된다. 논어가 말하는 화이부동이다. 같이 있기는 하되, 같아지지는 않아야 하는 것이다. 리더는 함께 몰려다녀야 위안이 되고 안심이 되는 무리 본능을 이길 수 있어야 한다. 자신만의 시간을 통해 자신만의 길을 갈 수 있어야 한다. (p.145) 


    그렇다고 혼자서만 가도 안 된다. 때로는 져주기도 하고 봐주기도 하면서 직원들을 이끌고 갈 줄도 알아야 한다. 혼자 가야 할 때는 혼자 가고 같이 가야 할 때는 같이 가는 두 얼굴의 사장이 필요한데, 어째 오늘날 이 나라에는 강한 자에겐 굽신거리고 약한 자에게는 갑질하는, 두 쪽 다 못난 얼굴의 사장들만 보인다. 부디 이 책을 읽는 사장님들은 자신의 외로움과 괴로움에 취해있지 않고, 혼자일 때나 함께일 때나 지혜롭고 너그러운 분들이길 바란다.

  • 1인 창업, 무점포 창업이 이젠 낯설지 않는 단어가 되었다.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이젠 옛말이 된 것처럼, 자신의 능력을 마음...

    1인 창업, 무점포 창업이 이젠 낯설지 않는 단어가 되었다.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이젠 옛말이 된 것처럼,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면서 자신의 세계를 꾸려가는 방법 중의 하나가 사업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업이라는 것이 결코 꿈에서 그리는 그런 멋진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다 알고 있는 터라 사업에 대한 이야기는 어쩌면 읽어보질 않아도 다 알고 있는 듯, 또는 다 들여다보질 않아도 뭔가 갑갑하고 복잡해지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사업을 운영한다는 것은 평범한 사람보다는 조금 더 먼저 도전을 하고, 조금 더 많은 관계를 이어가고, 유능한 사람을 쓰고, 경쟁에서 이겨나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경쟁 속에서 우위를 선점하게 된다면 사장이라는 타이틀은 화려하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모습이 된다. 하지만 가장 높은 꼭대기에서 만끽하는 풍족함의 이면에는 온몸을 휘둘러 쳐대는 태풍을 혼자서 맞아야 하고, 이런 어려움 속에서 누구에게도 의지를 할 수가 없는, 홀로 외롭게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이라는 것이 안팎의 경제 상황에 따라 휘둘릴 수밖에 없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바로 사람이다.

    사업을 운영하고, 조직을 이끌어간다는, 즉 경영이라는 것은 사람을 쓰는 것이다. 결국 사람의 문제라는 점이다. 수치나 이론만 가지고 경영을 한다고 결과에 대한 답이 정확할 수도 있지만, 사람을 움직인다는 것은 감정이 관계된, 이해관계가 먼저인 과제이다. 전혀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큰 문제의 해결과 책임은 조직의 수장인 사장의 몫이다.

     

    회사의 존재 이유는 최종적으로 이익이다. 이익 창출을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와 수많은 관계의 흐름 가운데에서 사장은 자신의 직관력과 용기를 바탕으로 사업을 이끌게 된다.

    경쟁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무언가를 창출해야 하고, 원청의 요구에 맞는 스펙을 만들어야만 한다. 갑의 요구에 맞는 보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제품의 개발, 시장성의 확보, 또는 가격의 변동, 금융의 흐름까지 파악을 해야 한다. '갑'보다는 앞서지도 말고 뒤처지지도 말아야 하는 딱 반 발짝의 간격을 유지해야만 수많은 경쟁에서 버틸 수 있다.

    이런 동시다발적인 업무 형태는 결코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다. 유능한 인재도 필요하고 부지런한 인재도 필요하다. 때론 과감하게 행동하는 인재도 필요하다. 그래서 결국 사장은 조직을 이끄는 가장 우선순위를 사람에게 두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한마음이 되어 함께 움직여야만 조직은 살아남고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사장의 고민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다 아는 정답인데 이 사람을 이끄는 것이, 그들과 한마음이 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수익을 올리고 조직원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대가가 있다면 그래도 낫다. 경제적인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사업의 특성 한 매번 좋은 결과만 얻을 수는 없다. 경영악화가 되고, 사람들이 떠나고, 그렇다고 벌려놓은 사업을 마음대로 접을 수도 없다.

    사장은 자신의 무능력을 탓하는 자괴감에 빠질 때도 있다. 홀로 고군분투하다가 주변의 누구에게라도 하소연할라치면 아무도 없다. 오로지 사장 자신만 존재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사장의 길>은 그 많은 관계 속에서도 외로울 수밖에 없는 사장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직을 잘 이끌어야 하고, 그 속에 있는 인원들을 살펴야 하고, 머리로는 차가운 이성의 촉을 늘 움직여야 하는 자리가 바로 사장이다.

    이 책이 이런 사장들의 희로애락을 들려준다.

     

    <사장의 길>은 사장의 입장에서 경영을 잘하기 위한 조언은 아니다.  사업이란 내 맘대로는 아니지만 내가 꿈꾸던 것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나만의 세상이다. 하지만 그나만의 세상을 움직여주는 것은 회사라는 울타리와 그 속에 발을 담그고 있는 조직원들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본이 되는 사람을 쓰는 이야기,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장은 외롭다. 사장은 고독하다.

    자신의 꿈을 좇아 시작하고 달리고 있지만. 그리고 조직원을 다독이면서 함께 가고 있지만, 최종의 목표를 만든 것은 사장이고, 그것을 향한 좌표를 찍는 것, 마무리를 제대로 하는 것, 그리고 가장 큰 책임과 결정은 오로지 사장 자신뿐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외롭더라도 혼자 가야 하는 것이 사장이라는 위치의 무게이다.

    리더는 고독을 나누는 게 아니다. 아니 나눌 수도 없다. 직원들의 회식을 주도했다가도 알아서 빠져 줘야 한다. 식사도 혼자 해야 한다.

    논어가 말하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이어야 한다.

     

    리더가 조직과 같이 있어야 하는 건 조직을 이끌고 가기 위해서이지, 리더가 무리 속에 있기 위해서가 아니다. 몰려다니기 위해서는 더더욱 아니다. 리더는 항상 조직과 같이 있어야 하고, 조직을 이끌어가야 하지만, 조직과 섞여서는 안 된다.(본문 중에서)

    그렇다고 사업을 시작한 이상 혼자만 그 길을 갈 수는 없다. 사람을 이끌어가 가되. 사람과 가깝지 않으면서 조직원 모두에게 최대한의 만족감을 주면서 이끌어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장의 길>을 읽어보면 대기업의 총수를 비롯해서 중소기업을 끌고 가는 사장뿐 아니라 소규모의 사업을 하는 모든 사장들의 고뇌와 인간적인 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리고 회사라는 울타리의 이야기로만 여기기에는 사람의 모든 이해관계를 다시 되짚어보는 기회도 된다.

     

    사업의 본질은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 사업은 곧 장사다. 물건을 잘 만들고 잘 팔고 그리고 제값을 제때 받아서 나의 이익을 남기고 내 회사를 위해 뛰어준 직원들의 이익을 남겨야 한다.

    돈을 벌리는 것에서 좋은 사장, 나쁜 사장이 생기고, 좋은 회사 나쁜 회사가 생기는 것이다.

    이런 이익관계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열심히만 하면 사업이 잘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열심히 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대로 하는 것, 다시 말해 제대로 열심히 하는 것을 늘 체크해야만 성공하는 사업의 기초가 된다. 그리고 이것을 고뇌하고 이끌고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바로 오너의 할 일이자. 몫이다.

     

    더 열심히 한다고 더 좋은 결과가 100%로 보장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를 강조하기보다는 어디로 가야 더 많은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방향성에 대한 안목과 촉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바로 사장이다.

    수많은 경쟁력 속에서, 그것도 독점으로 차지할 수 없는 경제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조직원을 잘 이끌고 제대로 된 방향으로 제대로 된 결정으로 인한 수익창출이 우선이 되어야 함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누구보다 '먼저' 누구보다 '주는'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때로는 모든 것을 직원들에게 맡기고 일을 하지 않아야 하는 용기도 있어야 한다.

    불확실성 속으로도 뛰어들어야 하고, 타이밍을 잘 잡기 위해 지루하고 속이 타는 기다림도 해야 한다.

    사장의 위치는 어느 누구든, 어느 시점이든 늘 도전을 받아야 하는 자리이다. 정정당당하게 멋있게 도전을 해오는 이도 있을 것이고, 겉과 속이 다르게 전혀 다른 모습으로 공격하는 이도 분명 있다.

    이 모든 것의 결정은 오로지 사장 혼자만의 선택이지만, 그 선택에 따른 진행은 찬반을 논하는 인원 모두를 끌고 가야 하는 것이 사장이다.

    그뿐인가. 최종의 목표를 위해 내 살을 베어내듯, 사람을 밀어내야 할 때가 있고, 흑심을 숨기고 있는 사람들을 솎아내 아 하는 것도 사장의 몫이다.

     

    참. 어렵다.

    그런데 이 어려운 것을 알면서도 몇십 년을 회사를 운영하는 이들도 분명 있다. 속이 썩는 일도 분명 있겠지만. 오랜 시간 사람과 조직을 이끄는 이들에게는 분명 다른 무엇인가 있기 때문이다.

    독자는 <사장의 길>에서 그 포인트를 읽게 된다.

    사장의 노력을, 사장의 마인드를 보게 된다.

     

    창업 중이거나 사업 중인 오너들이 참고를 할만한 책이다. 주변의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도 도움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책을 통해서 조용히 되짚어보는 것이 오히려 단단함을 만들지 않을까 싶다.

    책에서도 느끼겠지만, 사장이란 외로움이 절절해야 하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의 도움이 아닌, 나만의 노력으로 내 사업과 내 사람을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시원스럽게 이어지는 글맥이 수월하게 읽힌다. 딱딱한 사업 구상에서 잠시 벗어나 사람을 이끌어야 하는 팁을 이 책에서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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