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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기록문화의 꽃 의궤(테마한국문화사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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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쪽 | B5
ISBN-10 : 897199214X
ISBN-13 : 9788971992142
조선 왕실기록문화의 꽃 의궤(테마한국문화사 5) 중고
저자 신병주 | 출판사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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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6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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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조선 왕실 기록문화의 꽃 의궤 (최상-19500-돌베개)- [상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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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 새거라 상태가 정말 최상이군요! 5점 만점에 5점 chu950*** 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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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궤를 통해 조선시대 왕실의 기록문화를 살펴보는 책. 의궤는 조선시대에 국가나 왕실에서 거행한 주요 행사를 기록과 그림으로 남긴 보고서 형식의 책을 말한다. 의궤의 기록은 조선시대사 연구, 특히 궁중생활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이 책은 철저한 기록정신이 빚어낸 조선의 국정 보고서 의궤를 통해, 독특하고 다채로운 궁중 문화의 현장을 입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풍부한 컬러 도판과 깊이 있는 해설을 바탕으로, 조선시대 왕실의 기록문화를 이해하고 기록문화의 전통을 계승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저자소개

목차

<테마한국문화사>를 펴내며
Discovery of Korean Culture
Uigwe, the Flower of Historical Documentation in the Joseon Dynasty
저자의 말


[제1부] 기록문화의 꽃, 의궤

1.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전통
2. 왕실의 주요 행사와 의궤
3. 의궤의 제작과 구성 요소
4. 의궤는 어디에 보관되었나


[제2부] 의궤로 보는 왕실 문화

1. 왕실의 태를 봉안한 기록『태실의궤』
2. 조선시대 왕실 결혼의 이모저모『가례도감의궤』
3. 국왕의 장례에 관한 기록『국장도감의궤』
4.『조선왕조실록』의 편찬과 보관에 관한 기록『실록청의궤』
5. 왕조의 통치 질서를 표현하는 제사 기록『종묘의궤』ㆍ『사직서의궤』
6. 왕실에서 사용한 도장에 관한 기록『보인소의궤』
7. 국왕과 신하가 함께하는 활쏘기 시합『대사례의궤』
8. 정조의 화성 행차, 그 8일간의 장대한 역사『원행을묘정리의궤』
9. 조선왕조 문화 절정기의 대역사『화성성역의궤』
10. 궁중잔치의 화려한 멋, 궁중찬치의궤
11. 조선시대의 악기 만들기『악기조성청의궤』
12. 국왕의 초상화 제작 기록, 어진 의궤


[제3부] 어람용 의궤의 영광과 수난

1. 어람용 의궤와 분상용 의궤
2. 의궤의 반환과 외규장각 의궤 조사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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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달 전에 병인양요 때 프랑스 해군이 약탈해 간 외규장각 도서가 145년 만에 우리나라로 돌아왔지만 이 책을 보고서야 프랑스 ...
    두달 전에 병인양요 때 프랑스 해군이 약탈해 간 외규장각 도서가 145년 만에 우리나라로 돌아왔지만 이 책을 보고서야 프랑스 사서가 완강하게 안 줄려는지 알거 같다. 의궤란? 조선시대에 국가나 왕실에서 거행한 주요행사들을 그림으로 남긴 보고서 형식의 책인데 저자는 풍부한 컬러 도판과 깊이있는 해설과 함께  보여줘 그림들을 통해서 행사가 진행되던 당시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고 문헌기록만으로는 미처 파악할 수 없었던 물품의 세부사항까지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가례나 장례와 같은 왕실 행사에 관한 기록에 동원된 인원의 명단과 신상자료 행사에 사용된 각종 물품의 크기와 재료, 색채등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고, 궁궐이나 성곽 건축에 관한 기록에도 건물의 위치, 구조, 사용된 재료 구입처에 관한 자료가 구체적인 그림과 기록으로 정리되어 있어 오늘날 후손들이 궁중생활과 건축, 경제..등 연구에 중요한 자료의 보고이자 큰 보물일 수 밖에 없다. 의궤제작에 사용된 깨끗하고 질긴 종이와 정성을 들인 유려한 필체와 250여 년의 세월이 무색할 만큼 깔끔하게 채색되어 궁중행사의 의식과 천 명이나 늘어선 관원들의 배치상황을 치밀하게 그리면서 전혀 변질되지 않은 그림은 장엄하고 화려함이 돋보여 감탄사가 나다.
     
    특히 왕이 보던 어람용은 도장을 찍어 배치하고 색상의 선명도도 떨어지는 분상용보다 붉은 선으로 테두리를 두르고 붓으로 일일이 정성스럽게 형태를 그리고 천연물감으로 다양하게 색으로 그려 명품같은 책을 보는 기분이다. 조선시대 의궤가 왕에게 주는 가르침은 철저한 기록정신이다. 당시 왕들은 자신의 통치행위에 대한 국정보고서인 의궤를 통해 사용한  못 하나, 동전 한 닢까지 일일이 기록하여 만천하에 공개함으로써 거리낄 것 없는 자신감을 보여준다. 이처럼 철저하게 사사로운 곳으로 유용될 가능성은 애초부터 막은 것은  국왕의 독단적인 국정운영을 방치할 수 있는 견제책이자 정치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처지만 오늘날 공직자들이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발견되지 독특한 형식의 책이라는 점과 정지해 있지 않고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대단히 의미가  있어 보여 문화재로서의 의궤의 가치를 돋보이게  한 거 같다.조선시대 기록문화의 정수와 문화유산의 현상을 보면서 우리조상들의 지혜와 저력에 놀라움과 존경심이 나오고 잘 계승하고 보호해야 국제화 시대에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 얼마전 끝을 낸 드라마 이산에서 도화서와 화원, 의궤에 대한 화면이 중간중간 나왔을 때 참 신기다하고 생각했었다. 베스트셀러인...

    얼마전 끝을 낸 드라마 이산에서 도화서와 화원, 의궤에 대한 화면이 중간중간 나왔을 때 참 신기다하고 생각했었다. 베스트셀러인 이정명의 <바람의 화원>을 읽고나서 더욱더 관심이 가서 모르겠지만 말이다.

    조선의 왕실 문화를 의궤로 본다? 그동안 조선의 왕실에 대해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조선왕조실록에서

    볼 수 있었는데 그림을 통해 왕실의 모습을 바라 본다니 무척 신선하게 느껴진다.

     

    의궤는 조선 초기부터 만들어졌지만 여러가지 전란으로 인하여 불타서 소실되고 남아 있는 것은 17세기 이후의 의궤들만이 남아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영조와 정조때의 시기의 의궤에 대한 설명이

    가장 많이 나온다.

     

    국가의 행사에 대한 <가례도감의궤>, <국장도감의궤>나 제사기록에 대한 <종묘의궤>,<사직서의궤>

    뿐만 아니라 왕실에서 사용한 도장에 대한 의궤인 <보인소의궤>, 왕과 신하가 함께 활쏘기 시합을 한

    <대사례의궤>등 많은 의궤들이 있다. 왕의 결혼식을 올리는 가례도감이나 왕의 장례식의 국장도감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었지만 도장에 관한 의궤나 신하와 함께 한 의궤는 참 의외였다.

     

    조선 왕조실록도 물론 자세하게 조선을 알아볼수 있는 소중한 자료지만 의궤를 통해 보는 왕실의

    모습을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다. 실록에서 미쳐 알지 못한 것들을 그림으로 통해 우리가 잘 알 수 있게 함은

    물론이고 그림을 통해 세세하게 표현된 모습은 우리가 요즘 보고 있는 드라마에서도 고증을 통해 볼 수 있는

    소중하고 귀중한 자료가 아닐수 없다.

     

    이 책은 의궤에 대한 설명 뿐만 아니라 왕의 태실이나 의궤를 보관했던 사고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주고 있으며 가례도감을 설명할때는 영조와 정순왕후의 반차도중 왕의 행렬에 관한 그림도

    첨부 되어있으니 그 시대의 관리들 행렬에 관해 찾아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반차도에 있는 그림을 보면서 왕의 행렬인데 왜 왕이 없지? 하며 살펴봤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왕은 반차도에서는 전혀 모습을 볼 수가 없다. 빈 가마만이 왕이 자리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것은 왕은 오직 어진으로만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책의 후반부는 정조와 관련된 의궤에 대한 설명이 많이 나오는데 그 중 <화성의궤반차도>나 <원행을묘정리의궤><<화성성역의궤>를 보면 생생하게 그때의 웅장한 행사였음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의궤는 정조때 가장 왕성하게 꽃을 피우는 시기였기에 그때의 왕실 행사에 대한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많은 전란으로 인하여 소실된 의궤도 안타까웠지만 병인양요때 프랑스군이 외규장각에 있는

    의궤를 집중적으로 약탈해갔다는 이야기에서 참 속이 쓰릴수 밖에 없었다.

    현재 프랑스에만 있는 것이 의궤 29책, 등록 1책을 합하여 30책이 프랑스에 있다고 한다.

     

    빠른 시일안에 우리의 소중한 자료를 돌려 받아야 할텐데....그 것또한 쉽지가 않는거 같다.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뿐만 아니라 국민모두가 우리의 것을 아끼고 지속적인 관심이 있어야 하는

    일 일 것이다. 나 또한 우리 문화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만이 오래도록 우리의 문화재를

    지키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아쉬운 부분.

    48p. 주교(배다리)는 정조가 설계했는데, 총 36척의 배가 이용되었다. [원행을묘정리의궤]에 수록을

    설명 하는 부분에서 정조가 정약용에게 지시를 내려 정약용이 설계했다라고 설명 되었으면 더 좋을뻔 했다.

    나중에 설명이 나오기는 하지만 조금 헷갈리는 부분이었다.

     

    71p.정종대왕태실석난간조배의궤의 도설에서는 정조대왕을 말하는 것 같은데

    원래의 명칭인 정종으로 명칭을 해두면 2대 왕인 정종과 혼선이 있지 않나싶다. 93p.에서 정종이 정조로 바뀐것은 고종때이다, 라고 적어놓았지만 앞 부분에서 설명을 하면 좋을 듯하다.

  • 우리는 조선왕조(朝鮮王朝)와 대한제국(大韓帝國)에 관해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조선왕조와 대한제국을 좋지 않게 생각하...
    우리는 조선왕조(朝鮮王朝)와 대한제국(大韓帝國)에 관해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조선왕조와 대한제국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런 생각의 바탕에 일제 식민주의사관(植民主義史觀)이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조선왕조와 대한제국을 강점한 것이 바로 일제였으며, 그들의 식민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하여 조선왕조와 대한제국은 철저한 왜곡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 때 만들어진 잘못된 생각들이 지금도 곳곳에 있다. 하지만 조금만 돌려 생각해보면 우리는 식민주의사관이라는 것이 새빨간 거짓말임을 알게 된다. 조선왕조와 대한제국이 남긴 그 수많은 기록유산들은 이를 잘 보여준다. 우리가 흔히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다. 자고로 한국인들은 기록을 소홀히 해왔다는 것 말이다. 거짓말이다. 그것은 해방 이후 몇몇 위정자들이 자신들의 잘못된 통치 행위를 감추기 위한 뻔뻔한 술책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게 그들은 우리의 아름다운 조상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독했다. 조선왕조와 대한제국은 기록 강국이었다. 세계적인 기록유산이 적지 않고, 그 방대함과 치밀함에 세계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수많은 기록 가운데 우리가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왕실 자료(궁중기록유산)이다. 서울대학교 규장각이나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등 여러 기관에 엄청난 양의 왕실 자료가 소장되어 있다. 그 가운데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는 이미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기까지 했다. 그런데 이 말고도 몇 년 전부터 나의 몸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매력적이며 소중한 기록유산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의궤'(儀軌)이다. 사실 '의궤'에 관해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연구사가 그리 길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우리의 교과서에서 다루어지지 않는 것이 더 큰 원인이 아닌가 생각한다. 외규장각 도서에 관한 부분에 잠깐 언급되고 있을 뿐이다. 김문식(金文植) 선생과 신병주(申炳周) 선생이 쓴 이 책은 그러한 '의궤'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에서는 '의궤'의 개념, 편찬 역사, 종류, 편찬 방식, 소장처 등을 다루고 있다. 제2부에서는 '의궤'를 통해 왕실의 주요 의례와 생활은 물론 관련 '의궤'의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의궤'는 수십여 종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 가운데 왕의 일생, 실록, 궁중잔치, 종묘와 사직 등에 관한 '의궤'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와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를 각각 하나의 장으로 하여 다루고 있는데, 이는 이 두 '의궤'가 조선왕조와 대한제국 '의궤'의 백미이기 때문이다. 제3부에서는 어람용(御覽用) 의궤와 분상용(分上用) 의궤, 그리고 최근 10여 년간 많은 관심을 일으켰던 외규장각(外奎章閣) 도서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마지막 부록에서는 각 '의궤'의 목록, 참고문헌 등이 실려 있다. 이 책은 박병선(朴炳善) 선생이 1985년 최초의 연구서를 낸 이후 꼭 10년 만에 나온 '의궤'의 첫 단행본이다. 따라서 이 책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의를 지닐뿐더러 진정한 '의궤'연구의 시작이 이제부터임을 말해주고 있다. 군더더기가 없는 깔끔한 정리와 수많은 그림, 사진의 활용은 이 책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이 책은 교양서적이라기보다는 학술서적이다. 하지만 학술서적이라 해서 반드시 어렵게 쓸 필요는 없다. 이는 나뿐만이 아닌 많은 이들의 생각이다. 이 책의 큰 매력은 거기에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는 조선왕조와 대한제국의 궁중문화에 관해 아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제2부의 내용은 저자들이 아무리 쉽게 썼다고 해도 이해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이것은 우리 독자들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 '의궤'와 같은 기록유산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우리의 것이다. 특히 '의궤'가 보여주는 기록의 철저함이 행사를 담당하는 모든 이들에게 책임감과 자부심을 심어주는 데 이르러서는 그 숭고한 기록정신에 절로 숙연해질 따름이다. 과연 오늘날의 기록문화에서 이런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아직은 한창 멀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난 1세기 동안 우리의 전통문화를 낡고 쓸모없는 것이라 하여 한없이 버리고 파괴하였다. 그 결과가 어떤가? 세상은 많이 변화하였고 경제적으로도 크게 발전하였으나 그에 반비례하여 우리의 문화의식, 역사의식 수준은 많이 떨어지지 않았던가? 우리나라가 진정한 문화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답은 바로 우리의 역사와 전통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 그것은 우리만의 역사와 전통문화이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는 세계적 수준의 기록문화유산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를 본받는 것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우리의 의무이다. '의궤'는 그렇게 많은 가르침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조선시대의 의궤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가르침은 철저한 기록정신이다. 조선시대의 국왕들은 자신의 통치 행위에 대한 국정보고서인 의궤를 통해 사용한 못 하나, 동전 한 닢까지 일일이 기록하여 만천하에 공개함으로써 거리낄 것 없는 자신감을 보여 준다. 실제로 의궤에는 행사에 소요된 물품의 수량과 총 비용이 나오며, 실제 사용된 물품과 사용 후 남은 물품을 되돌려 준 사실까지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철저하게 기록하고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공적 자금이 사사로운 곳으로 유용될 가능성을 애초부터 봉쇄한 것으로 보인다. …… 의궤를 통해 우리는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치밀함을 확인할 수 있으며 다양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전통문화의 현장을 입체적으로 접할 수 있는 것이다. …… - 김문식, 신병주 지음, '조선 왕실 기록문화의 꽃, 의궤'(테마한국문화사 5), 돌베개, 2005, 9쪽 - [追記 1] 한 가지 이야기할 것이 있다. 이 책의 27쪽에 보면 ‘1795년 정조의 화성 행차를 그린 《화성능행도》는……’ 이란 부분이 있다. 사실 공식적으로 불리고 있는 명칭이 《화성(또는 수원)능행도》이기 때문에 저자들은 이렇게 썼을 것이다. 그런데 1795년 을묘년의 화성 행차는 현륭원(顯隆園)으로의 행차이기 때문에 《화성능행도》가 아니라 《화성원행도》라 하는 것이 맞다. 이 점은 저자들 또한 알고 있었을 것이며, 따라서 각주를 달아 소개해주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야기했다. [追記 2] 내가 '의궤'를 처음 접한 것은 약 3년 반 정도 되었다. 그때부터 나는 무엇에 홀린 듯 '의궤'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후 나는 '의궤'에 관한 여러 자료들을 끊임없이 구하기 시작했다. 이 책의 출간 소식을 접하던 때부터 그 출간을 손꼽아 기다렸고, 작년 6월 출간되자마자 구입했던 기억이 난다. 그럼에도 내가 그 동안 서평쓰기를 미뤄왔던 것은 이 위대한 기록유산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공부 없이 소개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좋은 책을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읽어야 그만큼 우리의 경쟁력도 커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간 '의궤'에 관한 나름의 간략한 정리를 해왔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오늘 책을 다시 읽으며 이렇게 서평을 쓰는 것이다. 최근 나는 과분한 대접을 받고 있으며, 많은 분들이 부족한 나의 북로그에 찾아주시기도 했다. 이때가 이 좋은 책을 소개하는 데 가장 좋은 시점이 아닌가 생각하여 이 글을 쓴다. 좀 더 많이, 깊게 쓰고 싶었지만 이 정도로 그친다. [追記 3] 이 책의 제목은 내가 '의궤'를 처음 접하면서부터 계속 생각해왔었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에 비슷한 부제가 달려 서평 제목을 바꿀까 말까 잠시 고민했었다. 결국 그대로 쓰기로 했다.
  • 의궤(儀軌) 조선시대 국가나 왕실에서 거한 주요 행사를 기록과 그림으로 남긴 형식을 말한다. 국가 행사를 자세한 기록으로 남겨...
    의궤(儀軌) 조선시대 국가나 왕실에서 거한 주요 행사를 기록과 그림으로 남긴 형식을 말한다.
    국가 행사를 자세한 기록으로 남겨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려는 목적에서 편찬되었다.
    즉, 의궤란... 의식(儀式)과 궤범(軌範)을 합한 말로 "의식의 모범이 되는 책"이란 뜻이다.

    가례, 장례와 같은 행사에 동원된 인원의 명단, 신상자료, 각종 물품의 크기, 재료, 색채, 궁궐이나 성곽 건축에 관한 기록, 건물 위치, 구조, 재료, 구입처, 상에 오른 음식과 종류, 재료, 연주된 악장, 악기등 그림과 기록으로 꼼꼼히 남겨있다.

    조선시대 의궤가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은 그 철저한 기록정신일 것이다.
    모든것은 실명제로 실시하여 차질이 생기면 바로 누구의 책임인지가 밝혀진다. 천민의 이름까지도 적혀있으며, 또한 작업한 이들의 작업량을 세밀히 기록하여 일일이 품삯을 지급했다는것은 더욱 놀라울따름이다.

    왕실의 주요 행사를 의궤로 남기는 전통은 중국이나 다른나라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의궤는 우리나라에서만 작성된 책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의궤에도 그 종류가 다양하다.
    종묘와 사직의 시설중축, 제례절차, 제사에 사용되는 각종 기록을 정리한 보고서를 《종묘의궤》 《사직서의궤》
    국왕이 전적에 나가 시범적으로 농사 짓는 과정을 기록한 것을 《친경의궤》
    왕비를 비롯 왕실 여인들이 궁중에서 누에 치는 행사를 기록한것을 《친잠의궤》
    중국 사신 영접때를 정리한 것이 《영접도감의궤》
    실록 편찬을 기록한것을 《실록청의궤》
    실록 수정한 경우를 기록한 것 《실록 수정청의궤》
    조선시대 역대 왕의 업적 중 선정만 모아 편찬한 것은 《국조보감》
    궁궐이나 성곽의 건축 과정을 기록한 의궤를 《영건도감의궤》
    경사를 축하하기 위해 잔치 벌인것을 기록한 《진찬의궤》《진연의궤》
    국왕 초상화인 어진을 제작하는 과정을 기록한 《어진도사도감의궤》
    국왕과 신하가 활쏘기 시합했던 행사를 기록한 《대사례의궤》등으로 나뉜다.

    왕실의 각층 행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도감이라는 임시기구가 먼저 설치되었는데 행사의 명칭에 따라 그 이름이 달랐다.
    왕실의 혼례때는 "가례도감", 국왕이나 세자 책봉 의식때에는 "책례도감" 왕실의 장례시 "국장도감", 사신을 맞이할 경우 "영접도감", 궁궐의 건축등과 같은 일에는 "영진도감"

    오늘날 완벽하게 복원할 수 있을만큼 모든 기록들은 그 기록이 치밀한다. 작은 장식품의 크기까지도 섬세하게 기록했으며, 모든 행사에 참여자를 실명으로 기록했다.

    이 모든 기록에는 "반차도"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왕실 행사의 주요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으로 오늘날 결혼식 기념사진이나 테이프와 같은 성격을 띄고 있다.
    반차란, 나뉘어진 소임에 따라 차례로 도열하는 것을 일컽는 말로 이것을 통해 당시 생생한 현장을 접할 수 있다.
    반차도는 행사 당일에 그려지는 것이 아닌 전날 재연한것을 그린것으로 행사 당일 오류를 최되한 줄이는 기능까지도 했다.

    그림은 도화서란 관청에 소속된 전문 화가들이 제작했다.
    풍속화로 유명한 김흥도는 특히 국가 기록화 제작에 가장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김흥도와 그 문화에 들어온 화원들은 "김흥도 사단"이라 불릴만큼 체계적 조직을 가지고 있었다.

    보통 의궤는 5-9부로 제작되었는데, 열람자나 보관체에 따라 어람용(국왕이 친히 열람하는 의궤)와 분상용(여러곳에 나누어 보관한 의궤)로 구분된다.
    현재 의궤의 보관처는 규장각, 장서각, 일본의 궁내청, 파리 국립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의궤중에 새로운 것은 왕실의 태를 봉안한 기록인 《장태의궤》 《태실의궤》이다.
    조선시대 산속(産俗)문화의 다양한 면을 접할 수 있다.
    출산 후 태는 바로 깨끗히 백번을 씻은 후 항아리에 태를 봉안하고 기름종이와 파란 명주로 봉한 다음 빨간 끈을 묶어 밀봉하고 더 큰 항아리에 이 항아리를 담아 빈 공간에 솜을 채웠다. 그리고 이를 매장하고 그곳에 군사를 두어 수호했다고 한다.
    일제시대 이것을 한꺼번에 옮기고, 도굴했다는 사실까지 들어났다.

    의궤중에 단연 빛나는것은 《조선왕조실록》일 것이다.
    조선전기에는 실록을 춘추관을 비롯해 충주, 전주, 성주 등 지방 중심지에 보관했었다. 그러나 이곳에 화재와 약탈등의 문제가 제기되었으나 그대로 유지되다가 임진왜란당시 대부분 소실되자 험준한 산지에 보관하게 되어, 정족산, 태백산, 오대산, 적상산 등에 사고를 설치하여 실록을 보관하게 되었다.

    《조선왕조실록》의 편찬에 관해 흥미로운 점은 수정 과정을 거친 실록의 존재이다. 이 수정본의 존재 이유는 붕당정치의 심화였다. 권력을 잡은 붕당은 반대파에 의해 쓰여진 실록이 맘에 들지 않았고, 수정본 실록이 편찬된 것이다. 최초의 수정본 실록은 인조대에 이루어졌다. 그러나 수정본 실록을 편찬한 후에도 기존의 실록을 없애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여 후대에 역사적 평가를 남겨두었던 조선 시대인들의 투철한 기록정신의 전통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 선조들의 기록정신에 또 한 번 놀랄 따름이다.

    우리가 많이 보는 왕의 행차 등의 그림에는 왕이나 왕비가 없다. 그 이유는 왕, 왕비 실체 형상은 그리지 않는 것이 관례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진, 즉 왕의 초상화를 통해서만 왕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의궤에 기록을 보면 역대 국왕의 어진이 상당수 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는 단 3종의 어진만이 남아 있다. 1934년 편찬된 [선원전수개등록]을 보면 당시까지 창덕궁에는 태조, 세조, 원종, 숙종, 영조, 정조, 순조, 익종, 헌종, 철종, 고종, 순종의 어진이 봉안되 있었으나 한국전쟁 당시 어진을 보관하던 창고가 불탐에 한꺼번에 사라졌으니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프랑스에 있는 우리의 의궤를 돌려줄 듯 하면서 돌려주지 않는 그 실태를 마지막에 살짝 실고 있다.
    1866년 강화도 침공한 프랑스 해군 장교 주베르가 "이곳에 감탄하면서 볼 수밖에 없고 우리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은, 아무리 가난한 집에라도 어디든지 책이 있다는 사실이다"라고 고백했다고 한다. 우리 조상은 늘 책을 가까이 했었다. 그래서 세계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놀라운 기록 문화 유산이 남아있는 것이다.

    그밖에도 나는 이 책의 방대한 자료와 꼼꼼한 설명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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