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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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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8*202*31mm
ISBN-10 : 1162209283
ISBN-13 : 9791162209288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중고
저자 이다혜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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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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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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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수업! 에세이스트 이다혜가 글을 쓰고 싶은데 써지지 않는 이들을 위해 쓴 안내서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십여 년간 책과 영화, 여행 등 여러 주제에 대한 다양한 칼럼과 책 집필 등 자신의 글쓰기를 오래 해오고, 편집기자로 시작해 취재기자를 거쳐 《씨네21》 편집팀장의 자리에 오른 저자는 자신의 글을 쓰는 만큼이나 남의 글을 읽고 고치고 수정을 요구하며 글쓰기를 배워왔다고 이야기한다.

글쓰기에 대해 자신을 포함해 사람들이 어떤 부분에서 시행착오를 하는지 공감할 수 있었고 어떻게 해야 좀 더 나은 글쓰기를 할 수 있는지 자신만의 방법론을 갖게 된 저자는 그동안 CGV 씨네라이브러리의 글쓰기 특강들과 말과활 아카데미에서의 글쓰기 강의, 그리고 몇몇 도서관과 기업체, 교육기관에서 이루어진 글쓰기와 말하기 관련 강좌들을 통해 글을 잘 쓰고 싶은 많은 사람들과 소통해왔는데, 이 책에서 그 글쓰기 수업 내용을 다듬어 들려준다.

이 책은 단계별 글쓰기 방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단계에선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기본기 익히는 법을, 두 번째 단계에선 가장 쉽게 글을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인 영화와 책 등 보고 읽은 것을 소재로 글 쓰는 법을 알려주고, 세 번째 단계에선 좀 더 글을 내 삶 가까이 끌어당겨 원동력으로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네 번째 단계에선 글의 시작처럼 중요한 마무리와 퇴고하는 법을, 다섯 번째 단계에선 좀 더 긴 호흡으로 글 쓰는 법과 제안서 쓰는 법 등 에세이스트가 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지침들을 안내해준다. 책의 마지막에는 글을 쓰기 전에 스스로 답해보는 문진 리스트와 글쓰기 특강 때 가장 많이 받은 질문들에 대한 Q&A 클리닉을 담아 나만의 글쓰기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소개

저자 : 이다혜
이다혜
2000년부터 <씨네21>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 글 읽기를 좋아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편집기자로 시작해 취재기자를 하다가 현재 편집팀장을 하다 보니, 내 글을 쓰는 만큼이나 남의 글을 읽고 고치고 수정을 요구하며 글쓰기를 배웠다. 모든 경우에 통하는 정답 같은 글이나 말은 없다고 생각하며, 쉬운 문장이 언제나 옳다고도 믿지 않는다.
쓴 책으로는 《책읽기 좋은날》 《어른이 되어 더 큰 혼란이 시작되었다》 《여기가 아니면 어디라도》 《아무튼, 스릴러》가 있다. 쓰고자 하는 사람만큼 읽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이 책을 썼다.
영화와 책에 대해 오십여 곳이 넘는 간행물에 글을 썼고, 서른 곳이 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에 출연 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_ 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1 쓰고 싶은데 써지지 않는다

십 년 전의 나에게
나를 타인에게 읽히고 싶다는 욕망
왜 쓰고 싶은지부터 물어야 한다
쓰고 싶은데, 정말 쓰고 싶은데
경험을 살린 글쓰기1 - 경험은 고유하다
경험을 살린 글쓰기2 - 피아노 치듯 글쓰기
소재 발전시키기1 - 큐레이션의 아름다움
소재 발전시키기2 - ‘I Remember’라는 주문
소재 발전시키기3 -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쓰기
운동처럼 글쓰기 루틴 만드는 법
주제 발전시키기1 - 주제를 중심으로 연관된 화제 찾기
주제 발전시키기2 - 주제를 중심으로 연관된 논리 찾기
꼭 많이 읽는다고 잘 쓰는 건 아니지만
은유에 대하여
비판은 누구에게나 힘겹다

2 보고 읽은 것에 대해 쓰는 연습
가장 흔하고 쉬운 글, 리뷰
책 읽기, 그리고 읽은 책에 대해 쓰기
리뷰 쓰기 좋은 작품은 따로 있다?
망작 리뷰
작품의 첫인상을 소중히
한 권의 책, 두 가지 리뷰
영화 리뷰 쓰기의 기본
나 자신에 대해 말하는 방법으로서의 리뷰
메모는 어떻게 하나요
영화와 책 비교해 쓰기
주제를 가지고 리뷰하기

3 삶 가까이 글을 끌어당기기

타인에게 다정하게1 - 연하장 쓰기
타인에게 다정하게2 - 인생은 피드백
좋아하는 이에 대하여1 - 부치지 못한 편지
좋아하는 이에 대하여2 - 읽고 기억하기
죽은 이를 기억하기 위하여 - 한 사람에 대한 여러 목소리
글쓰기로 내가 되기
쓰기의 힘, 믿지 않아도 필요한
다정은 셀프1 - 나는 내 글의 첫 독자다
다정은 셀프2 - 새벽 세 시의 나에게
다정은 셀프3 - 남 눈치를 보지 않는다는 말
내 삶에 거리 두지 않기
무대는 당신의 방이 될 수도 있다
여행을 기록하고 싶은데 귀찮아 죽겠을 때
경험이 글을 살려준다
이제 영영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상처를 글로 옮길 수 있다는 것
시인의 자기소개

4 퇴고는 꼭 해야 합니다

남의 시선으로 내 글 읽기
편집이 필요한 이유
‘잘 읽히는 글’이 되어야 하나요
반복 잡기
‘것’ 지우기
‘-하고 있는’ 줄이기
식상하고 낡은 어휘는 아닐까
주술호응과 수동태의 깊은 뜻
시작과 마무리 다시 보기
글쓰기 전의 구성 짜기와 퇴고하면서의 구성 손보기
열심히 썼다고 좋은 글이 되지는 않는다
‘정치적으로 올바른’ 글에 대하여
퇴고하기에 대해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

5 에세이스트가 되는 법

긴 호흡의 글을 쓰는 방법
에세이스트가 되고 싶은 로망
나도 글을 쓰는 일을 직업으로 할 수 있을까
에세이 시대의 글쓰기
독자 타깃팅과 시장 분석에 대하여
원고의 표지 만들기와 제안서 쓰는 법
출판사나 매체 고르는 법, 접촉 방법
지치지 않고 글을 지속적으로 쓰려면

6 이제 글을 써볼까

글쓰기 전, 생각을 정리해주는 8가지 질문
글쓰기에 대한 소소한 궁금증 클리닉 Q&A

책 속으로

요즘 에세이 붐이다. 글 쓰는 일을 업으로 하지 않는 친구들도 출간 제안을 받고 계약을 한다. 그 친구들이 내게 연락한다. 도무지 쓸 수가 없다고, 이게 책 한 권이 될지 모르겠다고. 친구야, 나도 모른다. 하나 확실한 건, 쓰기 전에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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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에세이 붐이다. 글 쓰는 일을 업으로 하지 않는 친구들도 출간 제안을 받고 계약을 한다. 그 친구들이 내게 연락한다. 도무지 쓸 수가 없다고, 이게 책 한 권이 될지 모르겠다고.
친구야,
나도 모른다.
하나 확실한 건, 쓰기 전에는 너의 생각이 책이 될 가망은 아예 없다. 우리가 하던 그 이야기들을, 웃고 울던 그 이야기들을, 글로 옮겨봐.
망할 수도 있지만, 결국 우리를 살린 그 이야기들을.
십 년 전에 아무에게도 토로하지 못하고 글 빚에 파묻혀 울던 내게도 그 말을 해주고 싶다.
널 위해, 그리고 지금의 내 친구들을 위해 책을 한 권 썼어.
잘 쓰는 사람만 보느라 스스로 나아질 기회를 날리지 말았으면 좋았을 걸.
십 년 전의 나야,
그만 울고,
그만 울라고.
글을 쓰려면 울 게 아니라 글을 써야 한단다.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다.

--- ‘십 년 전의 나에게’ 16쪽

‘쓰고 싶은 막연한 기분을 글의 형태로 만들어내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소재에서 시작하기’와 ‘주제에서 시작하기’를 생각해보자. ‘쓰고 싶은 기분’이 어디에서부터 비롯했는지를 떠올려보라. (…)
내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쓰려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내 생각을 발전시키고 그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서 글을 쓰려는 경우가 있다. 전자는 소재 중심이 되고 후자는 주제 중심이 된다. 전자는 흥미로운 사실의 나열만으로도 글이 완성되지만 후자는 의견 혹은 결론 부분이 단단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두 가지를 분명히 하지 않으면 관련한 키워드를 검색해 적당히 끼워 맞춘 글쓰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 ‘쓰고 싶은데 정말 쓰고 싶은데’ 26쪽

간접경험과 직접경험을 통해 원하는 삶을 기획하기. 언제나 책과 여행이 그것을 가능케 했다. 읽기와 경험하기, 쓰기는 내가 나 자신을 탐색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들이었다. 간접경험과 직접경험, 그리고 그 모두에 존재하는 나 자신으로부터 눈을 돌리지 않기. 글쓰기. 나 자신이 되겠다는, 가장 강력한 행동.

--- ‘글쓰기로 내가 되기’ 127쪽

성공하기 위해 글을 쓰는 사람도 세상 어딘가에는 있을 테고, 그 노력이 또한 성공을 거두기도 하겠지만, 글을 쓰려는 사람들은 언젠가 자기 안에 있었고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된 ‘나’라는 인간을 복원하고자 노력한다. 사적인 글쓰기가 간지럽거나 오글거리는 이유는 애초에 그런 이유로 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좋은 것을 좋은 대로 벅차게 솔직하게 쓰는 것을 언젠가부터 오글거린다고 한다. 공적인 글쓰기에서야 막무가내 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편이 좋다는 데 동의하지만, 당신 자신과 당신이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사적인 글쓰기라면 좀 더 오글거려도 좋으리라.

--- ‘이제 영영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152쪽

퇴고를 할 때는 ‘남의 시선으로 읽기’가 중요하다.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충분히 알고 있는 소재에 대해 쓰고 있으므로, 행간에 생략한 내용도 자동으로 내적 재생해가며 읽는다. 그렇게 본인 글을 본인의 마음으로 읽으면 백번 읽어도 수정이 어렵다. 심지어 맞춤법을 잘못 알고 있는 경우 특정한 오타만 반복해 쓰는 경우도 있다. 글에도 습관이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면 납치범이 실종자인 척 가장해 문자메시지를 지인들에게 보낼 때 이런 면에서 바로 들통나지 않던가.

--- ‘남의 시선으로 내 글 읽기’ 163쪽

글 쓰는 일은 보상이 크지 않다. 운이 좋으면 성공하지만 그 운이 나에게 적중하리라는 과도한 믿음보다는 적당한 근심을 안고 성실하기를 택하는 편이 낫다. 그러니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기야말로 꾸준히 글을 쓰는 최고의 방법이다.
나는 오랜 시간을 ‘내가 쓴 글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지내며 버텼던 것 같다.
선택할 수 있다면, 통장 잔고를 불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는 편이 좋았을 텐데.

--- ‘지치지 않고 글을 지속적으로 쓰려면’ 233쪽

Q. 글쓰기에 앞서 생각을 정리하는 법을 알려주세요.
A. 나는 무엇을 쓰고자 하는가? 이 질문이 첫 번째입니다. 소재든 주제든, 쓰고자 하는 대상을 분명히 하세요.
그런데 쓰려고 보면, 내 생각을 모르겠는 때도 있어요. 생각을 정리하려고 해도 뭘 어떻게 정리하라는 건지 도통 모르겠는 거죠. 이 영화는 말하자면 재미있었는데, 아주 훌륭한 건 아닌 것 같고, 걸작은 아닌데 난 괜찮았고, 이렇게 생각이 뱅뱅 돌기만 하는 경우요. (…)
쓰려는 논지를 뒷받침하는 관련 자료나 사실관계, 경험, 느낌을 한번 정리해보세요. 관련한 의견글을 찾기보다 관련한 정보를 먼저 찾아보세요. 어렴풋한 인상을 주장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필요한 작업입니다.
찾아본 중에서 가장 강렬한 사례가 있었나요? 강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강렬한 사례가 있다면 글에 그 사례가 포함되면 좋습니다.

--- ‘글쓰기에 대한 소소한 궁금증 클리닉 Q&A’ 2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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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글을 쓰고 싶은데, 정말 쓰고 싶은데…” 글을 쓰고 싶지만 생각만 많은 이들을 위하여 이다혜 작가가 알려주는 단계별 글쓰기 나를 타인에게 읽히고 싶은 사람들 에세이의 시대,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타인에게 읽히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러나...

[출판사서평 더 보기]

“글을 쓰고 싶은데, 정말 쓰고 싶은데…”
글을 쓰고 싶지만 생각만 많은 이들을 위하여
이다혜 작가가 알려주는 단계별 글쓰기

나를 타인에게 읽히고 싶은 사람들
에세이의 시대,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타인에게 읽히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러나 막상 노트북을 펼치고 흰 페이지의 깜박이는 커서를 마주하면 막막하기만 하다. 글쓰기를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쓰는 게 잘 쓰는 것일까. 내 마음에 들면서 남도 함께 공감해주는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는 에세이스트 이다혜 작가가 이처럼 글을 쓰고 싶은데 써지지 않는 이들을 위해 쓴 안내서이다.
사람들이 글쓰기에 대해 갖는 고민들이 어떤 지점에서 일어나는지 제대로 짚어주며,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잘 정리하고 전달하는’ 법에 대해 갈증을 느끼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그리고 글을 쓰며 내가 되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글 쓰는 즐거움을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이다혜 작가의 글쓰기 수업을 한 권에 담다
이다혜 작가는 이십여 년간 책과 영화, 여행 등 여러 주제에 대한 다양한 칼럼과 책 집필 등 자신의 글쓰기를 오래 해왔다. 그리고 편집기자로 시작해 취재기자를 거쳐 현재 편집팀장을 하다 보니, 자신의 글을 쓰는 만큼이나 남의 글을 읽고 고치고 수정을 요구하며 글쓰기를 배워왔다고 한다. 그만큼 글쓰기에 대해 자신을 포함해 사람들이 어떤 부분에서 시행착오를 하는지 공감할 수 있었고 어떻게 해야 좀 더 나은 글쓰기를 할 수 있는지 자신만의 방법론을 갖게 되었다. 그동안 CGV 씨네라이브러리의 글쓰기 특강들과 말과활 아카데미에서의 글쓰기 강의, 그리고 몇몇 도서관과 기업체, 교육기관에서 이루어진 글쓰기와 말하기 관련 강좌들을 통해 글을 잘 쓰고 싶은 많은 사람들과 소통해왔는데, 그 글쓰기 수업 내용을 다듬어 이 책 한 권에 담았다.

나는 내 글의 첫 독자다
글쓰기가 고민인 독자들에게 우선 저자가 권하는 것은 자신에게 질문하기이다. ‘나는 왜 쓰고 싶은 걸까.’ 글을 쓰고 싶은 건지 글을 쓰고 싶은 기분이 드는 건지 자신의 마음을 살펴봐야 한다. 또한 남들이 내 글을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하기 이전에 “글쓰기란 나 자신이 되겠다는, 가장 강력한 행동”임을 기억하고 그 즐거움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나는 내 글의 첫 독자다. 이것은 많은 작가들이 글을 쓰는 멋진 이유가 된다. 내가 읽고 싶은 글이 세상에 없어서 내가 쓴다. 남이 읽어주는 것은 그다음의 행복이다. 일단 쓰는 내가 느끼는 즐거움이 존재한다. 쓰고자 하는 대로 써지지 않는 고통이 있고, 그래서 퍼붓는 노력이 있고, 더디지만 더 나은 형태의 결과물을 만들어간다. 남이 알기 전에, 그 매일에 충실한 나 자신이 먼저 안다. 나는 내 글의 첫 독자다.”

글이 모호한 것은 생각이 모호해서다
또한 글을 어떻게 써야 내가 전달하려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쓰고 싶은 말이 명확한지를 먼저 생각해보세요. ‘이런 분위기’가 아니라 ‘이것’을 전달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글이 모호해지는 이유는 생각이 모호하기 때문일 때가 많다.
그러나 한편으로 쉽게 읽히는 글이 좋은 글이라는 생각 때문에 쉽게만 쓰려다 보면 원 뜻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있다. 작가는 “혼자만 아는 세계에 있는 듯 독자를 배려하지 않은 글쓰기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만큼이나 간단하지 않은 내용을 간단하게 ‘오역’하는 글쓰기도 주의”할 것을 권한다.

글 쓰는 사람의 마음 챙기기란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글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았으면 하는 마음이 클 것이다. 그럴 땐 내 글이 어떤 사람을 만났으면 하는지부터 생각해보자. 그들이 읽고 싶어 하는 글은 무엇일까. 그 어느 때보다 “공감, 혹은 창작자가 읽는 나를 ‘알아(봐)준다’는 느낌이 중요해졌다. 책을 한 권 읽으면 같은 고민을 가진 한 사람의 친구를 얻는 것과 같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와 독자들이 원하는 이야기 사이에서 접점을 찾아보자.
그러나 읽히는 기쁨,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에만 휩쓸리다 보면 ‘반응’이라는 눈치만 살피게 되고 피로감에 시달리게 된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작가는 다음과 같이 글 쓰는 사람의 마음 챙기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대도 낙담도 없이 꾸준히 쓰는 사람이 되기란 쉽지 않다. … 운이 좋으면 성공하지만 그 운이 나에게 적중하리라는 과도한 믿음보다는 적당한 근심을 안고 성실하기를 택하는 편이 낫다. 그러니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기야말로 꾸준히 글을 쓰는 최고의 방법이다.”

나만의 글쓰기를 만들어가는 단계별 글쓰기 방법
이 책의 구성은 단계별로, 첫 번째 단계에선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기본기 익히는 법을, 두 번째 단계에선 가장 쉽게 글을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인, 영화와 책 등 보고 읽은 것을 소재로 글 쓰는 법을 알려주고, 세 번째 단계에선 좀 더 글을 내 삶 가까이 끌어당겨 원동력으로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네 번째 단계에선 글의 시작처럼 중요한 마무리와 퇴고하는 법을, 다섯 번째 단계에선 좀 더 긴 호흡으로 글 쓰는 법과 제안서 쓰는 법 등 에세이스트가 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지침들을 안내해준다. 책의 마지막엔 글을 쓰기 전에 스스로 답해보는 문진 리스트와 글쓰기 특강 때 가장 많이 받은 질문들에 대한 Q&A 클리닉을 담았다.
이다혜 작가도 글이 잘 써지지 않던 지난 시절 매일 아무 말이라도 일단 쓰라는 말에 빈 문서를 열어 “아무 말이라도 써보자”를 쳤지만 그 말 이후에는 아무 말도 생각나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도 글을 쓸 때 쉽지 않음과 쉬움 사이에서 줄타기를 한다고. 일단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부터 되어보자.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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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언제부턴가 우리사회는 필력이 경쟁력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SNS를 봐도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많은...

     

     

    언제부턴가 우리사회는 필력이 경쟁력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SNS를 봐도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많은 팔로워 수와 인기를 얻게 되었고, 작가가 아닌 일반인도 책을 내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는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는데 있어 무엇보다 글을 잘 쓰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기에 더욱 관심을 갖고 이다혜 작가님의 이번 신간을 읽게 되었다.

    한편의 글을 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역시 책의 서평이나  어딘가에 글을 써야 하는 일이 있을 때 매번 어떤 말로 글을 시작해야 할 지 어려움을 겪곤 했다. 하루 아침에 연습한다고 글쓰기 실력이 향상 되는 것도 아니고, 글쓰기 힘을 기를 수 있는 많은 책을 읽고 실천에 옮겨 보기도 했지만, 막상 글을 써야하는 일에 닥치면 두려움이 앞서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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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다혜 작가님의 이번 신간은 글쓰기에 서투른 초보자들을 위해 그녀가 이십여 년간 경험한 글쓰기 시행착오 및 노하우를 담고 있다. 그녀는 오랜 세월 기자로 일하며 다양한 분야의 글을 써왔는데 지금도 사실 새로운 원고를 쓰는 일이 쉽지 않다고 한다. 그만큼 글쓰기는 어려우면서도 내공이 필요한 작업이다.

    그럼 책 속에서 그녀가 전하는 글쓰기 노하우는 과연 무엇일까?

     

     

     

     

     

     

     

     

     

     

     

     

     

     

  • 글쓰기 책의 목표는 독자가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거나 용기를 내어 한 편의 글을 완성하는 일에 있다고 본다. 그런 의...

    글쓰기 책의 목표는 독자가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거나 용기를 내어 한 편의 글을 완성하는 일에 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는 성공했다고 본다. 일기라도 쓰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Q. 특별한 경험이 없을 때, 그 경험을 어떻게 재미있게 말할 수 있나요?

    흔치 않은 경험에 대한 글만큼이나 흔한 경험에 대한 글이 잘 팔리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경험이 너무 평범하고, 생각도 평범하고, 글도 평범하다. 그런 것을 두고 공감을 얻는 글이라고 부릅니다. 남들도 하는 경험이기 때문에, 작가와 독자가 서로 닮은 꼴을 발견했기 때문에 거기서 재미가 생겨난다는 말입니다. 

    내가 이 책을 고른 이유 중 하나가 재미있고 공감 가는 글쓰기 방법을 알려준다는 글귀였는데 저자는 '공감'은 특별하고 뛰어난 어떤 경험이 아닌 누구나 겪은 평범한 경험에서 온다고 말한다. 요즘 주목받는 베스트셀러도 인기 작가나 전문인이 아닌 일반인이 자신이 겪은 내용을 솔직하고 이해되도록 쓴 글이라고 한다. 멋지고 화려한 삶이 아닌 출퇴근에 한 번쯤 지나쳤을 그 직장인이 쓴 회사생활의 고단함이 독자들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것이다.

    <씨네 21>에서 9년째 기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4권의 책을 낸 작가이자 수십 곳에 영화와 책에 대한 간행물을 쓴 평론가이며 수많은 글을 읽고 고치고 수정하는 편집가이고 이미 여러 곳에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강사이다. 나는 작가의 책을 처음 접했지만 친한 언니가 글쓰기에 대해 조목조목 알려주는 친근함이 책 속에 담겨 있었다. 주제 선택, 퇴고 노하우, 에세이 출판, 글쓰기 Q&A의 내용이 들어있다. 즉, 한 권의 에세이로 완성하기까지 단계별 가이드를 제시한다. 게다가 책 읽는 사람보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이 더 많은 이 시대에 쉽고 재미있는 글을 쓰는 비법을 조목조목 세세하게 알려주니 어찌 아니 반가우랴!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들게하고, 글을 쓸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고,
    처음부터 잘 쓰는 글이 아닌 꾸준히 써나가는 성실함을 강조하고,
    궁금한 부분은 쏙쏙 뽑아서 알려주니
    이 책도 많이 사랑받겠다.


  • 내가 기억하기로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다. 동시쓰기에서 학교상을 받기도 했고,학교 숙제로도 혼자 글쓰기...
    내가 기억하기로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다. 
    동시쓰기에서 학교상을 받기도 했고,
    학교 숙제로도 혼자 글쓰기도 좋아했다. 

    고등학교 시절,
    한 때 카피라이터가 내 꿈이기도 했다. 
    그 때의 글에 대한 애정이 이어져 블로그도 시작했던 기억,
    내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좋아서.
    (물론 지금은 많이 변화(질) 됐지만..)

    요즘 글이 부쩍 어렵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 책 나에게 제목부터 유혹적이었다.

    저자는 씨네21에서 기자로 일하며 글을 매일 쓰는 직업, 그리고 몇 권의 책을 출간한 작가. 
    책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다. 
    책 속 그득하게 글을 잘 쓸 수 있는 방법이 풀어져 있다. 
    그래서 지금 이 독후감이 나는 조금 채점받는 기분이 든다. 
    책을 읽은 티는 나야 할텐데' 라는 생각?

    디자인을 좋아하는 나로서 표지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교정된 제목과 일러스트가 책 내용과 저자의 어투가 그대로 묻어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무심한 듯 따뜻한 편집자를 만난 거 같은 느낌인데 일러스트 표정이 딱이다.

    1 쓰고 싶은데 써지지 않는다

    / 왜 쓰고 싶은지부터 물어야 한다
    글을 쓰고 싶다면 '왜' 쓰는지 알고 시작해야 한다.
    생각을 시각화하는 작업이 글쓰기,
    글쓰기로 일회적으로 스쳐 지나갔을 수 있는 일이 더 오래 생명을 얻는다.

    내가 글쓰기나 메모가 가끔 집착하는 이유와 같다.
    생각이 스쳐 지나가버릴까 싶어 급하게 핸드폰을 들거나 메모지를 들어 적을 때가 있는데
    나중에 무작정 글이 쓰고 싶을 때 큰 도움이 된다. (물론 그 메모를 잃어버리지 않는 경우)

    /꼭 많이 읽는다고 잘 쓰는 건 아니지만
    "책 읽기를 행복의 한 형태로, 기쁨의 한 형태로 생각해야 하는 거예요. 우리는 즐거움을 위해 책을 읽어야 해요. 의무적인 독서는 미신 같은 거예요."

    글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에서 디잉- 하는 이런 구절이 있을 줄이야.
    요즘 책육아에 관심이 많아 책도 많이 보러다니고
    한이에게 책도 많이 읽어주고 하는데, 한이가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컸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됐다. 나도
    하지만 이 역시 한이가 행복해야 하고 즐거워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잠시 깜빡한 듯 이 부분을 읽고 잠시 멈췄다.
    물론 지금도 한이가 책장에 스스로 갔을 때, 책을 들고 빼낼 때 읽어주고 있지만
    좀 더 아이를 살피는 책육아를 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생각했다.
    더하여 나도 책 읽는 엄마가 꾸준히 되어야 한다고.

    /은유에 대하여

    글쓰기를 할 때 심지어 말할 때에도 내가 좋아하는 은유,
    책에서도 '은유의 대상인 A와 B가 멀수록 좋다' 고 얘기하는데 나 역시 내가 어울리지 않는 두 가지를 짝꿍지었을 때 매우 뿌듯하다.
    하지만 남발되는 은유는 은유의 매력을 잃게 한다고 말한다.
    내가 잊지 말하야 하는 부분이라 책 가를 살포시 접어두었다.

    2 보고 읽은 것에 대해 쓰는 연습

    /가장 흔하고 쉬운 글, 리뷰

    리뷰를 가장 흔하고 쉬운 글이라고 표현한 만큼 현재 내 블로그의 현황도 그렇다.
    리뷰가 넘쳐난...다
    물론 내 생각도 블로그 포스팅 소재로 가장 만만한 것이 리뷰이기에-
    요즘 리뷰는 에세이와 리뷰가 섞인 형태라고 말해주는데 읽으며 생각하니 나 역시 그렇다.
    내 얘기와 혹은 우리아이의 얘기와 대상에 대한 얘기가 공존한다.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요새 서포터즈나 체험단은 에세이식의 리뷰를 원한다.
    딱딱한 리뷰보다는 자연스러운 리뷰가 사람들에게 더 호응을 얻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는 리뷰를 쓸 때도 하나의 연습이라는 생각으로 써봐야겠다.

    /책 읽기, 그리고 읽은 책에 대해 쓰기

    이 건 바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글쓰기,
    그리고 내가 어릴때부터 가장 많이 했던 글쓰기.
    저자는 책을 읽은 후(다 읽지 못했더라도) 다섯 가지 질문을 적고 기록해두고 경향성을 파악하여 다음 도서 선택 시 참고한다고 한다.
    독후감을 쓰려고 하는 편인데 저자가 알려준 책 리뷰쓰는 방법은 기억해두고 독후감을 쓸 때마다 떠올리려 한다.

    /한 권의 책, 두 가지 리뷰

    사실 나는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한 권의 책, 두 가지 리뷰.
    이 부분에서 저자는 예시로 그림책의 매력과 그림책의 두 가지 리뷰에 대해 말해준다.
    '할머니의 여름휴가' 라는 그림책인데, 나도 이미 매력적인 그림 덕에 알고는 있던 그림책이나 얇은 종이로 된 책이라 나중에 한이 사줘야지 했던 책인데 저자의 추천에 일단 사서 내가 먼저 볼까한다. (좋은 핑계를 하나 얻었다)
    어쨋든 저자는 이 책에 대해 그림책 관점에서 한 번, 할머니의 여름휴가 내용관점에서 한 번, 총 두 번의 리뷰를 썼다고 한다.
    나도 할머니의 여름휴가를 읽고서 아니면 이미 쓴 그림책 리뷰를 다른 시선에서 한 번 더 써봐야겠다
    . 
    그리고 '여우와 별' 도 꼭 읽어봐야지
    . 

    /메모는 어떻게 하나요

    나는 펜으로 메모를 하라고 권할 줄 알았는데 저자는 역시 예상밖이였다. 
    스마트폰의 메모 기능, 녹음 기능을 더 익숙하게 쓰는 사람이 되라고 한다. 
    메모보다 중요한 건 메모한 자료를 정리해야 한다.
    '나의 많은 메모들이 소용없던 이유는 이 때문이였나' 싶었다.


    3 삶 가까이 글을 끌어당기기

    /다정은 셀프 1 나는 내 글의 첫 독자다
    내가 읽고 싶은 글이 세상에 없어서 내가 쓴다. 남이 읽어주는 것은 그 다음의 행복이다. 일단 쓰는 내가 느끼는 즐거움이 존재한다. 

    나 역시 그렇다. 글을 쓸 때 일단 쓰는 내가 느끼는 즐거움이 크다. 그 다음은 남이 읽어주는 것인데 나에겐 이 것 역시 행복이다. 
    그래서 어디서 글을 쓰든 그 글을 좋아해주길 바라고 읽히길 바란다.



    4 퇴고는 꼭 해야 합니다
    내가 잘 못하는 것 중 하나, 퇴고. 
    이 부분은 이 책에서 액기스 부분이다. 
    내가 이 책을 다 읽은 후 교정을 받은 느낌이라고 했던 이유가 이 부분 때문일 수 있다. 
    내 안 좋은 글쓰기 습관들이 다 들킨 느낌이었고, 지금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엄청나게 신경을 쓰며 수시로 퇴고 중인 느낌이랄까. 
    덕분이라고 하고 좀 더 나은 글이 되리라 기대해본다.
    -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내 우려와 달리 (이미 잘 쓰는 사람들에게만 통하는 비법일거란)
    제목처럼 이 책은 '처음' 부터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렇다고 딱딱하게 방법만을 나열하고 주입하는 책은 절대 아니다. 
    이웃집 언니 이야기를 듣다가 우연히 그 속에서 좋은 방법을 득하는 느낌이라 더 좋았다. 
    개인적으로 중요한 글을 쓰게 될 때마다 이 책을 펼쳐보지 않을까 한다. 
    당장 이 글을 쓰는 지금도. 


  • 에세이 시대의 글쓰기 | to**girl | 2018.11.1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책을 고를 때 제목과 표지에 영향을 많이 받는 쪽이다. 이 책의 제목은 글 쓰기에 관심이 있는 내 마음을 툭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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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고를 때 제목과 표지에 영향을 많이 받는 쪽이다. 이 책의 제목은 글 쓰기에 관심이 있는 내 마음을 툭 건들었다. 빨간 동그라미가 그려진 '처음'이라는 글자와 물결이 그려진 '잘 쓰는 사람'은 글쓰기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공통적으로 들어앉은 단어 아닐까.

    글쓰기 쉬워진 세상. 글쓰기를 권하는 세상. 글쓰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사가 높아진 만큼 관련한 책이 인기를 끌었다. 책마다 중점을 두는 범위는 다 다르지만 보통 글쓰기에 대한 '격려'와 글을 쓸 때의 '테크닉'을 소개한다. <매일 아침 써봤니?>,<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글쓰기> 같은 책들은 '망설이거나 고민하지 말고 우선 써보라'며 글쓰기를 격려하는 책이고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같은 책들은 글쓰기를 할 때 참고하면 도움이 되는 기술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은 이런 부분에 더해 글쓰기의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는 점이 다른 책들과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타인에게 읽히고 싶다는 욕망

    모든 사람이 작가인 시대다. 작가가 책을 쓰는 게 아니라 책을 써서 작가라고 불린다. 글 좀 쓴다는 인증을 받은 사람들이 책을 내던 시대에서 좋아하는 것, 혹은 전문 분야에 대해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는 시대로의 변화. (중략) 분야별 글쓰기 책이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다. 베스트셀러가 된 책들도 많다. 대체 왜 이렇게 글쓰기 책이 인기인가? 언젠가는 이 자리를 컬러링북이 차치했었다. 그전에는 인문서 붐이 불었다. 그 전도 기억하시는지? 힐링이 트렌드였다. 아주 오랜 시간 서점의 가장 좋은 매대를 차지했던 자기 계발서들이 밀려난 자리를 차지한 출판 트렌드의 간략한 근황이다. 그리고 지금 나는 이런 주장을 하려는 참이다. 글쓰기 책이야말로 궁극의 자기 계발서라고. (중략)

    다만 쓰기의 유행이 출판계를 쓸고 지나가면 무엇이 올까 약간 궁금하고 또한 두렵다. 남이 그린 그림에 색칠하기에서 자기 이야기를 써 내려가기로 욕망이 옮겨온 다음엔 무엇으로 이어질까. 듣기보다 말하고 싶어 하고, 읽기보다 쓰고 싶어 하게 되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작가의 욕망을 품는다면 남는 질문은 하나다. 독자는 어디에 있는가?
    에세이의 시대는 그 '관계성'에 방점이 찍힌 글쓰기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보통의 경험과 공감이 문제의 근본 해결책을 가르쳐 온 전문가의 조언보다 높은 선호를 받게 한다. 지식의 종언인가. 에세이는 원래 학술서와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신뢰할 수 없는 전문가의 시대를 누가 열었을지는 생각해볼 일이다. 환자의 말을 듣지 않는 의사, 가짜 뉴스 같은 지상파 뉴스, 환경파괴 정책을 자문하는 교수, 주례사 비평을 하는 평론가. 이전에 문자화된 지식을 만들고 유통할 수 있던 이들은 소수였지만 이제 그렇지 않다. 권위와 문자는 분리되는 중이다. 읽고 쓰기, 혹은 쓰고 읽기는 이전 어느 때보다 개인과 개인의 관계를 중심으로 발전하는 중이다.


    소수의 책이 다량 팔리던 세상에서 다수의 책이 소량 팔리는 시대가 되었다. 작가가 쓴 소설이라서, 전문가가 쓴 책이라서 무조건 팔리던 시대는 끝났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제 사람들은 나와 같은 비슷한 경험을 가진 일반인이 쓴 글을 선택한다. 요즘의 독자들이 원하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공감'인 것이다. 예전에는 아무나 책을 낼 수 없었다면 이제는 아무나 책을 낼 수 있다. 책과 독자와의 관계가 상하, 단방향인 관계에서 수평적이고 양방향의 관계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글의 수준이 예전같이 않음을 우려하는 소리가 있다고 하지만. 역시나 세상이 변하는 흐름에 따라 출판계도 변화하고 있다.

    이제 글을 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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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는 저자가 글쓰기 수업에서 사용하는 문진표를 소개하여 글을 쓰기 시작할 때 생각을 정리하는 법과 쓴 글을 퇴고하는 법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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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분량이 갖추어 졌다면 출판사에 투고하는 요령도 알려주고 있다. 요즘은 꼭 출판사를 통해서만 출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읽다가 이 책의 저자를 <이동진 독서법>에서 보았던 것이 기억이 났다. 이 책에는 수많은 책들이 글쓰기에 참고용으로 등장한다. 글쓰기에 더해서 다양한 책들을 소개받을 수 있는 점도 이 책의 매력이다.
  • 지금까지 내가 돈을 ...

    지금까지 내가 돈을 벌어온 일은 90%가 글쓰기와 관련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쓰기는 여전히 내게도 어렵게 느껴진다.


    국문과나 문예창작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방송 일을 시작할 때도 방송 아카데미를 거치지 않은 채 현장에서 일을 배웠다. 그래서 나의 글쓰기에 대해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 그러다 육아를 핑계로 한동안 글을 안쓰는(못쓰는?) 시기를 거치면서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은 바닥을 내리쳤다.

    그래서 요즘 나도 정말 궁금하다.
    글 잘 쓰는 사람들의 비법은 무엇일까?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 회복을 위해 블로그 1일 1포스팅을 시작하고,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글쓰기를 엿보던 중, 만나게 된 책 한 권!



    이다혜 작가의 글쓰기 책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자는 주간지의 편집자로 일하며 많은 글을 쓰고, 다른 이들의 글을 읽고 고치는 일을 해왔다.
    글 자체를 많이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이들의 글을 읽다보면 좀 더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보는 눈이 생기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뭔가 더 객관적인... 글쓰기 노하우가 드러나지 않을까 기대된다.


    책은 '십 년 전의 나에게' 보내는 글로 시작된다.


    지금도 원고를 쓰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글쓰기는 십 년 전보다 훨씬 쉬워졌다. 쉽지 않음과 쉬움 사이에서 줄 타기를 한다. 나는 늘 패배하고 있지만. p.16
    잘 쓰는 사람만 보느라 스스로 나아질 기회를 날리지 말았으면 좋았을 걸. 십 년 전의 나야, 그만 울고, 그만 울라고. 글을 쓰려면 울 게 아니라 글을 써야 한단다.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다. p.17

    글쓰기로 돈을 버는 일을 하다보면 
    내가 쓰고 싶은 글만 쓸 순 없다.
    내가 쓰고 싶지 않아도
    써야만하는 때가 있다.

    방송작가 초년생 시절, 방송을 앞두고,도망 가고 싶을만큼 막막했던 순간들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익숙하지 않은 내 관심 밖 분야의 아이템을 맡게 되거나 새로운 스타일의 방송을 만들게 될 때 당연히 서투르고...
    조금은 못할 수도 있는 건데... 그 땐 그걸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아 괴로워할 때가 많았던 것 같다.
    고민하고, 피하기 위해 노력할 시간에 일단 글을 썼어야했는데 말이다.


    글쓰기에는 2대 분파가 있다. '쓰면서 생각하기'파와 '생각하고 나서 쓰기'파다. 컴퓨터 시대 작문의 잠언. 글은 손가락 끝에서 나온다. 혹은, 뇌는 손가락에 있다. 일단 무엇이든 타이핑한다는 주의다. 생각부터 완성하기가 어려우니 일단 무엇이든 잔뜩 써보고 편집을 통해 글을 완성해가는 방식이다. 쓰고 버리는 편이 생각에만 매달리는 쪽보다 훨씬 속도가 빠르다. 소재 중심의 글이라면 아무 말이든 쓰면서 생각을 하는 쪽이 능률적이다. p.28

    나는 방송글을 쓸 때에는 생각을 먼저 한 후 구성을 짠 뒤에 글을 쓰는 편이고, 블로그를 비롯한 개인 글은 일단 쓰면서 생각한다.
    그러나 방송글도 뭔가 막힌다 싶으면 일단 서두부터 쓰면서 시작한다. 쓰면서 이것저것 떠오르는 구성과 표현들을 늘어놓은 뒤, 이것을 다시 순서를 재조정하고
    시간에 맞게 뺄 건 빼고... 추가로 다른 거 정보 찾다 떠오르면 새롭게 넣기도 하고~

    이다혜 작가의 말처럼 컴퓨터로 글 쓰는 시대에 태어났으니 망정이지, 직접 원고지에 손 글씨로 써야했다면...
    어쩌면 글쓰는 일을 직업으로 삼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처음 일을 배우던 때 내가 존경하던 선배가 했던 조언은 이렇다. 어떤 경우라 해도 독자는 글보다 제목을 먼저 보게 되어 있다. 제목만 읽고 글을 읽지 않는 경우는 있어도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 즉, 글을 읽게 만드는 데 있어서 가장 명확하게 첫인상을 주는 것이 제목이 된다. 제목 짓는 연습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며, 독자를 유혹하는 첫 번째 무기가 바로 제목이 된다. p.29

    나는 글을 쓸 때 제목을 먼저 쓰지 못하고,
    늘 마지막까지 망설이는 편이다.
    나도 뭔가 '섹쉬~한' 제목을 써보고픈데
    고민은 참 많이 하지만
    어쩌다 마음에 드는 글을 썼을 때도
    늘 제목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제목만 읽고 글을 읽지 않는 경우는 있어도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말에
    제목 뽑기! 내용보다 좀 더 신경 써야겠다.




    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 
    찍지 못한 순간에 관한여 
    여우와 별 
    할머니의 여름휴가
    와일드
    ...

    이다혜 작가의 글쓰기 책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를 
    보면서 읽고 싶어지는 책 목록이
    확 늘어났다.

    그동안 많은 책을 읽어오고, 
    다양한 영화와 책 관련 글들을 써와서인지
    중간중간 저자가 예시로 드러내는 책들은 
    읽어보지 않았음에도 매력이 넘치는 느낌이라
    책 제목과 작가들을 메모해두게 만든다.

    에세이를 읽다보면
    추천하는 책들에는 저자의 취향이 묻어나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 소개되는 책들은
    장르도 소재도 매우 다양해서
    좀더 독서의 폭을 넓힐 수 있겠다.


    작가라고 해서 꼭 책을 많이 읽지는 않는다. 많이 읽는다고 좋은 글을 쓴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아예 안 읽는다면 애초에 멀쩡한 글을 쓸 확률이 낮아진다. 어휘력이 부족해지고, 가용한 문장의 형태가 단순해진다. p.52

    내 경우엔 방송작가가 되기 전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책을 읽었다.
    (물론 내 취향에 맞는
    편향된 독서를 하긴 했다.)
    그런데 정작 글쓰는 일을 하면서 
    독서양이 확 줄어들었다.
    당장 닥친 방송에 내보낼 아이템을 찾느라
    날마다 신문, 잡지 기사를 뒤지며
    인터넷의 바다에서 헤매이고,
    해당 방송과 관련된 정보들을
    읽기에도 시간이 부족해서 미루기 시작하다
    어느 순간 책보단 컴퓨터, 스마트폰을 더
    가까이 하게 되었다.
    물론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책은 아니지만, 다양한 글을 보게 되긴 한다.
    그러나 그렇게 많이 보는데도 불구하고
    책을 볼 때처럼 내 머릿 속에 남아있지 않다.
    그만큼 내가 쓰는 표현도 점점 
    단순화되기 시작했다.


    타인에게 건네는 '좋은 말'은 섬세한 감식안을 거쳤다는 확신이 함께 한다면 무한대의 기쁨을 준다. 나도 타인의 그런 말과 글에 큰 힘을 얻는다. 사람은 칭찬을 좋아하니 무조건 좋은 말을 하라는 뜻은 아니다. 타인의 장점을 발견하고 칭찬하기 위해 좋은 점을 숙고해 적확한 찬사의 언어를 사용할 줄 안다면,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 오래 지속시키는 힘을 얻을 수 있다. p.110

    "인생은 피드백이다"라는 
    저자의 말이 매우 인상적이다.

    나도 몇몇 이들이 해준 기분 좋은 
    피드백을 종종 상기시키곤 한다.
    "그래, 난 이런 게 강점이라고 했지.
    요건 내가 잘 할 수 있어~"
    어쩌면 내게 그 말을 건넸던 이는 
    오래 전 일이라 전혀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르는 그 한 마디가
    가끔 글쓰기에서 막힐 때
    내게 힘이 되곤 한다.


    새로운 도전을 성공에 가깝게 하는 비법 중 하나는 바로 글쓰기다. 새로 뭘 배울 때 일기를 써보시라. 수영일기, 글쓰기 일기, 금연일기, 산책일기. 새로 마음먹은 것에 대해서는 일기를 쓰자. 기록을 하면서 경험을 되새기게 되고, 조금씩이라도 발전하는 느낌을 받게 되면 꾸준해지며, 일상의 다른 부분과 유사한 패턴을 발견하면서부터는 나를 알아가는 글쓰기가 된다. p.139

    좀 더 부지런하고,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싶어
    시작하게 된 블로그 1일 1포스팅!
    사실 별 거 아닌 끄적이기 수준의
    글을 남기는 날들도 있지만
    확실히 1일 1포스팅을 하기 전에 비해
    뭔가 내 삶이 조금은 더 알찬듯한 느낌이 든다.
    (비록 가끔 맛집 리뷰들만 늘어놓는 것 같아
    민망함이 밀려올 때도 있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을 때보단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이어트를 주제로 실천하면서
    해보고 싶은데... 쓰기 시작하면
    열심히 지켜야할 것 같아서
    자꾸 하루만, 하루만 하며
    미루고 있다.


    여행에 대해 글을 쓸 일이 있을 때는 사진 정리부터 먼저 해야 한다. 여행을 다녀오면서 정성스럽게 모아온 영수증이나 입장권도 정리하지 않으면 그저 짐이고 쓰레기일 뿐이다. p.147

    여행을 기록하고 싶은데 
    귀찮아 죽겠을 때에 대한 이야기.
    우리집에도 10년 넘은 짐과 쓰레기들이
    한가득 있다. ㅠ.ㅠ
    2개월, 3개월 장기 여행을 다닐 때
    여행 에세이라도 낼 것처럼 야심차게
    카메라도 챙기고 OTG하드까지 구입해
    (그 땐 지금처럼 용량 큰 메모리카드가 없어서 
    이런 게 필요했다.)
    사진을 저장하며 다녔는데...
    너무 방대한 여행의 사진과 기록을
    미처 정리하지 못하다...
    OTG 하드는 행방불명 상태. ㅠ.ㅠ
    (고로~ 사진 원본도 다 사라짐.)
    싸이월드에 남겨놓은 사진 몇 장이 전부고..
    이제 10년이 넘다보니 아주 특별했던
    장소나 경험 외에는 기억이
    가물가물한 것이 더 많다.
    미리미리 정리해둘 것을... ㅠ.ㅠ 


    세상에는 한 번 정도 어렵게 어렵게 고민해서 이해해야 하는 것도 있다. 모든 걸 다 쉽게 설명할 순 없다. 복잡해서 복잡한데 어떻게 쉽게 풀어주느냐. p.171

    나도 그동안 좋은 글은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글이다'라고 배웠고, 
    지금까지 그렇다고 생각했다.
    읽히지 않는 글이 무슨 소용인가라는
    생각이 더 강했는데,
    이 부분을 읽고나니 
    쉬운 글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란 걸 느낀다.

    실제로 쉽게 써서 술술 넘어가는 책들이
    읽기에는 편하고 좋지만,
    기억에 오래 남고 다 읽은 후  
    뿌듯함이 느껴지며 여운이 남는 책들은
    한 장 한 장 넘기기 어려운 경우가  더 많다.

    블로그에 글을 쓸 때 나는 

    그냥 사진들을 보면서
    생각나는대로 적는 편이다.
    그리고 한 번 쭉 읽어보긴 하지만,
    제대로 된 퇴고를 하진 못한다.
    (하루에 한 편 포스팅하기에 바빠서
    제대로 전력을 다 해 글을 쓰고,
    이를 꼼꼼하게 살핀 후 올리지 못하고
    일단 쓰면서 훅훅 올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뒤늦게 내 글을 시간여유가 될 때
    다시 읽다보면.. 엄청 자주 쓰는 단어가 있다. 
    내 경우에는 '사실' 이라는 단어가 그렇다.
    다시금 수정을 하려고 보면
    그 말이 꼭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데...
    유난히 내 글에 '사실'이라는 단어가
    많이 반복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면
    뭘 그렇게 솔직하게 말을 털어놓고 싶었나
    하는 생각에 얼굴을 화끈거린다.


    많이들 "어떻게 하면 에세이스트가 될 수 있나요?"하고 묻는다. 일단 내가 에세이스트가 된 방법은 이렇다. 청탁받은 에세이를 쓴 뒤 필자 소개에 '에세이스트'라고 넣어달라고 요청한다.(농담 아님) p.207


    '농담아님' 이 부분에서 빵 터짐!
    에세이스트가 공모에 당선되어야 하거나 
    면접을 봐서 뽑혀야하는 건 아니지만...
    에세이 책을 내야 될 수 있는 건 맞으니
    이또한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글 쓰는 일은 보상이 크지 않다. 운이 좋으면 성공하지만 그 운이 나에게 적중하리라는 과도한 믿음보다는 적당한 근심을 안고 성실하기를 택하는 편이 낫다. 그러니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기야말로 꾸준히 글을 쓰는 최고의 방법이다. p.233


    글쓰는 직업을 10년 넘게 해본 결과.
    글을 잘 써서 큰 돈을 벌거나 성공하는 건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깨우쳤다.
    (애초에 그런 큰 꿈을 꾸지도 않았지만...)
    다만, 글을 쓰지 않는 기간을 보내면서
    나는 누가 시키거나
    돈이 주어져서가 아니라...
    스스로 글을 격렬하게 쓰고 싶어하는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건
    알 수 있었다.

    그래, 자꾸 쓰다보면...
    언젠가는 나도
    좋은 글 한 편 쯤은 써낼 수 있겠지.
    아직 쓸 날은 많이 남았으니까...


    담박한고의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책을 읽고난 후 소감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 이다혜

    분야는 다르지만 나 역시 글을 쓰는 일을
    해온 터라 공감 가는 이야기도 많고,
    내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의 
    글쓰기 노하우들도 담겨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며 예시를 든 부분.
    이런 경우는 다른 에세이들에서도
    많이 볼 수 있긴 하지만,
    단순 책 소개와 좋은 글귀 옮기기를 
    넘어서서 저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마음으로 읽어낸 것들을
    상세하고 편안하게 잘 풀어놓았다.


    매우 어려운 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벼운 느낌도 아니어서 
    마음에 든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글쓰기에 대해 고민이 되는 이들이라면
    혼자서 밤새며 고민하기보다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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