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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풍경(우리고전 100선 10: 정약용 시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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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쪽 | A5
ISBN-10 : 8971993006
ISBN-13 : 9788971993002
다산의 풍경(우리고전 100선 10: 정약용 시선집) 중고
저자 정약용 | 역자 최지녀 | 출판사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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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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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080121, 판형 136x219, 쪽수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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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다산의 풍경-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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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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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개의 주제로 나누어본 다산의 시 세계

권위주의적이고 고지식한 고전의 이미지를 탈피해 부담감 없이 쉽게 읽을 수 있게 구성된 『우리고전 100선』제10권 "다산의 풍경"편.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긴 고전을 학계 전문가의 정확하면서도 깊이 있는 번역으로 소개하고 있다. 생동감 넘치는 우리말로 표현된[우리고전 100선]시리즈는 우리 고전의 문장의 멋을 고스란히 녹여내면서도 품격과 아름다움, 깊이를 고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시리즈의 열번째 책인 <다산의 풍경>은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의 시(詩) 선집으로, 시인으로서의 다산의 면모에 초점을 맞추었다. 다산의 생애와 학문을 바탕으로 그의 시만을 오롯이 부각시켜 '시인 정약용'을 부각시켰으며, 그의 시 세계를 여섯 개의 큰 주제로 나누어 다산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하였다.

이번 시리즈는 유금, 김시습, 이규보, 홍대용, 장유, 신흠, 최치원, 이황, 이덕무, 정약용 등 총 10명의 작가를 소개한 '작가별 선집' 10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예술성과 사상적 깊이가 있으며,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찰에 도움이 되는 작품을 엄선해 담고, 각 작품마다 간단한 작품 해설 및 작품평을 수록하였다. 또한, 부록으로 해설, 작품의 원제, 작가 연보를 수록해 작품을 보다 쉽고 깊이있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우리고전 100선]시리즈 : 우리 고전의 절박한 상황을 인식한 박병희 선생(서울대 국문과 교수)을 중심으로 한 전문 연구자들이 새로운 기획과 편집으로 고전의 '국민독본'을 만들고자 시작한 시리즈이다. 관념화된 고전책에서 벗어나고자 내용의 질적 향상뿐만 아니라 구성과 체제, 편집, 디자인 등의 요소까지도 섬세하게 배려하였다.

저자소개

편역 | 최지녀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덕성여대와 아주대에 출강하고 있다. 논문으로 조선시대 여성서간(女性書簡)과 서간체문학(書簡體文學), 열녀함양박씨전(烈女咸陽朴氏傳) 연구가 있다.

목차

간행사
책머리에

세상을 향한 뜻
금강산
입춘 단상
무등산에 올라
동림사에서
내 마음을 읊노라
서울을 떠나고 싶네
손자병법을 읽고
봄날에 글 읽다가
과거에 낙방하고
배 타고 소내로 돌아가며
임금을 뵙고서
승정원에서
숙직하는 날
과거 보는 선비들에게
파직되어
성호 선생을 기리며
퇴계 선생의 글을 읽고
나의 운명
근심에 잠 못 들고
노래로 근심을 푸노라

오징어와 해오라비
둥근 도낏자루는 모난 구멍에 끼울 수 없네
아름다운 난초
천리마
범고래
오징어와 해오라비
수선화
송충이
병든 쇠북
당귀를 캐다
고양이
승냥이와 이리

백성이 아프니 나도 아프네
저물녘 광양에서
사공의 탄식
호박 훔친 종
시골집
장인과 기녀
굶주리는 백성
해녀
보리타작
스스로 거세한 남자를 슬퍼함
단비
소나무 없애는 승려

모를 뽑아 버리다
보리죽

하늘 끝에 홀로 앉아
사평의 이별
하담의 이별
홀로 앉아
담배
장맛비
마음
유배지의 여덟 취미
그리운 고향집
단옷날에 슬퍼서
살짝 취하여
칡을 캐다
백발
율정의 이별
탐진 나그네
모기
궁궐을 그리며
대를 심다
다산의 여덟 풍경
어버이 무덤가에서

달빛이 내 마음을 비추네
가을밤
책을 판 뒤에
시름겨워도
그림에 쓰다
반딧불이
어촌 풍경
밤에 부용당에 앉아서
산속 깊은 집
흰 구름처럼
거문고
벗을 그리며
못가에서
작은 배를 타고
연꽃
산문을 나서며

아내와 아이들을 그리며
마마
어린 아들
집에서 온 편지
어린 자식이 보낸 밤을 받고서
누에 치는 아내
아들에게
새해에 집에서 온 편지를 받고
사무치는 소리
아내에게
8년 만에 아들을 만나
결혼 60주년을 기념해

해설
정약용 연보
작품 원제
찾아보기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여섯 개의 주제로 나누어본 다산의 시 세계 이 책은 다산의 시 세계를 여섯 개의 큰 주제로 나누었다. 이 선집에서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이른바 다산의 사회시(社會詩)나 애민시(愛民詩) 외에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시를 균형 있게 소개함으로써 다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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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개의 주제로 나누어본 다산의 시 세계
이 책은 다산의 시 세계를 여섯 개의 큰 주제로 나누었다. 이 선집에서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이른바 다산의 사회시(社會詩)나 애민시(愛民詩) 외에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시를 균형 있게 소개함으로써 다산 시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넓히고자 하였다.
1장 ‘세상을 향한 뜻’ - 세상에 대한 다산의 포부와 열정, 좌절과 실망이 드러난 시들을 수록했다.
2장 ‘오징어와 해오라비’ - 우화적인 어법으로 세태를 풍자하고 삶의 원리를 노래한 시들을 수록했다.
3장 ‘백성이 아프니 나도 아프네’ - 수탈당하는 백성들의 참상을 고발한 다산의 대표적 사회시들을 수록했다.
4장 ‘하늘 끝에 홀로 앉아’ - 유배지의 풍광과 풍속, 일상과 감정들을 읊은 시들을 수록했다.
5장 ‘달빛이 내 마음을 비추네’ - 감성적이고 함축적인 단편의 서정시들을 수록했다.
6장 ‘아내와 아이들을 그리며’ -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드러난 시들을 수록했다.

다산이 본 조선의 풍경과 다산의 내면 풍경
‘다산의 풍경’이라는 이 책의 제목은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다산의 풍경은 정약용이 유배 생활을 했던 전라남도 해남 강진의 지명인 다산 주변의 풍경이자, 다산이 자신의 시에서 쓴 바 “한평생 백성 걱정”으로 가득했던 다산이 바라보았던 민생(民生)의 풍경일 것이다. 또한 독자의 입장에서는 이 선집에 실린 시들을 다산 내면의 풍경으로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다산의 시를 읽으면 다산의 처지가 애처로워 울게 되고, 다산이 바라본 백성의 삶이 아파서 울게 된다. 이 선집을 통해 다산이 본 조선 후기 민생의 풍경과 다산의 내면 풍경을 함께 읽을 수 있었으면 한다.

너른 들판엔 늦가을 바람이 매서운데
저물녘 슬픈 기러기는 어디로 가나
고을 원님이 어진 정치를 하고
사재(私財)로 백성을 구휼한다기에
관아 문으로 줄지어 가
우러러 끓인 죽 앞으로 나서네.
개돼지도 버리고 돌아보지 않을 것을
사람이 엿처럼 달게 먹는구나.
-「굶주리는 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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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다산의 풍경 | ia**2 | 2016.09.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다산의 풍경 정약용 시 선집 우리고전 100선 10 최지녀 편역 돌베개    이미 지난 8...
    다산의 풍경

    정약용 시 선집

    우리고전 100선 10

    최지녀 편역

    돌베개

     

     이미 지난 8월에 2학기 개학을 하자마나, 1,2학년 중에서 국어국문학, 국어교육학, 문예창작학 등 국어국문학 관련 학과 진학을 희망하거나, 문학에 관심이 많고 문학적 소양이 풍부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제4회 문학캠프를 공지하였고, 이번에는 다산 정약용의 시문학을 집중 탐구하게 되었다. 학부모 독서모임의 일원으로 남양주의 다산 유적지를 다녀오는 이번 캠프를 참가하게 되었고, 아침에 남양주로 출발하는 버스에 합류하였다.

    다산 유적지는 다산문학관, 다산기념관, 정약용의 생가인 여유당과 다산 정약용과 그의 부인인 풍산 홍 씨의 묘, 그리고 제일 나중에 문을 연 실학박물관까지 한 번에 관람할 수 있고, 두 분의 해설사를 통해서 역사 공부까지 병행해서 이어졌다.

    우리고전 100선 시리즈의 열번째 책인 <다산의 풍경>은 다산 정약용(1762~1836)의 시() 선집으로, 시인으로서의 다산의 면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산의 생애와 학문을 바탕으로 그의 시만을 오롯이 부각시켜 '시인 정약용'을 부각시켰으며, 그의 시 세계를 여섯 개의 큰 주제로 나누어 다산 정약용의 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하였다고 한다.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세상을 향한 뜻

    ② 오징어와 해오라비

    ③ 백성이 아프니 나도 아프네

    ④ 하늘 끝에 홀로 앉아

    ⑤ 달빛이 내 마음을 비추네

    ⑥ 아내와 아이들을 그리며 

    이렇게 여섯 장으로 구분하여 시를 소개하고 있고,  그 중에서 다섯 번째 장에 첫 번째로 등장하는

    가을밤이라는 시가 눈길을 끌었고, 여기 소개해 보려한다.

     

    가을밤

     

    마음은 산수를 사랑하건만

    내 집은 거마 다니는 도회에 있어라.

    대 난간을 부지런히 엮어 주어도

    꽃나무는 자꾸 시들기만 해.

    찬 이슬은 가지마다 영롱하고

    가을벌레는 제각기 울고 있네.

    혼자 걷다 돌아와 혼자 앉으니

    달빛이 그윽한 마음을 비추네.

     

    권위주의적이고 고지식한 고전의 이미지를 탈피해 부담감 없이 쉽게 읽을 수 있게 구성된 이 책, 『우리고전 100선』제10권 "다산의 풍경"편을 미리 읽고 캠프에 참가했다. 이 책은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긴 고전을 학계 전문가의 정확하면서도 깊이 있는 번역으로 소개하고 있다. 생동감 넘치는 우리말로 표현된[우리고전 100선]시리즈는 우리 고전의 문장의 멋을 고스란히 녹여내면서도 품격과 아름다움, 깊이를 고루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이번 시리즈는 유금, 김시습, 이규보, 홍대용, 장유, 신흠, 최치원, 이황, 이덕무, 정약용 등 총 10명의 작가를 소개한 '작가별 선집' 10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예술성과 사상적 깊이가 있으며,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찰에 도움이 되는 작품을 엄선해 담고, 각 작품마다 간단한 작품 해설 및 작품평을 수록하였다. 또한, 부록으로 해설, 작품의 원제, 작가 연보를 수록해 작품을 보다 쉽고 깊이있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여기 실린 정약용의 시는 모두 한시로, 우리말로 편역한 다음, 한시를 같이 첨부하여 싣고 있는데, 이를 보다보니 현재 한창 유행하는 힙합의 랩이 떠올랐다. 

    2016.9.10.(토)  두뽀사리~

  • ’시’라는 옷을 입은 다산의 모습다산 정약용,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유학자이자 지식인이며 정조의 총애를 받고 그에 힘입어 거중기...

    ’시’라는 옷을 입은 다산의 모습

    다산 정약용,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유학자이자 지식인이며 정조의 총애를 받고 그에 힘입어 거중기 발명과 암행어사로서의 임무 등 다양한 직무에서 그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인물. 하지만 정조의 승하와 함께 기나긴 유배생활을 떠나게 되어 다산초당이라 명명한 그 곳에서 제자들과 더불어 방대한 양의 저서작업에만 몰두했던, 그 뛰어난 능력을 제대로 다 세상에 내놓을 수 없었던 불운한 학자로 기억한다. 시대의 뒤켠에서 묵묵히 저술활동에만 매달려야 했을 한 지식인의 고독과 절망을 생각하니 그가 남긴 글의 한 자까지도 쉬이 흘려 읽기 어렵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다산의 짧은 공무원 생활은 그만큼 나머지 시간을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공부하고, 저술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그가 남긴 방대한 양의 저작들로 하여금 오늘날 우리가 그와 더불어 그 시대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목민심서’와 같은 책은 우리나라는 물론 다른 나라에게도 백성을 다스리는 훌륭한 지침이 되는 참고서로 손색이 없으니 그가 음지에서 힘써 이룩한 저작들은 전혀 쓸모없는 것이 아니었다.

    한편 이런 저작과는 별로도 다산이 남긴 많은 시들은 인간 정약용의 진솔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그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다산의 풍경>은 여섯 개의 소주제로 나뉘어 있다. 젊은 정약용의 포부와 도전의식이 엿보이는 ’세상을 향한 뜻’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에게도 귀감이 될 만한 내용들이 눈에 띈다, ’오징어와 해오라비’는 우화같은 요소가 담긴 시들이 주를 이루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관리들의 부정과 부패는 어찌 이리도 달라진 게 없는지 다산이 내쉬는 한 숨 소리가 내 마음 속에서도 들리는 듯하다.


    세 번째 주제인 ’백성이 아프니 나도 아프네’는 좀 더 사실적으로 민초들의 고단한 삶을 얘기하고 있다. 갖은 수탈과 하늘도 무심한 가뭄 속에서 의지할 곳 없는 그들의 삶은 비록 과거의 역사지만 안타가운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네 번째의 ’하늘 끝에 홀로 앉아’는 유배지에서의 생활에 대한 시를 엮었고, 다섯 번째의 ’달빛이 내 마음을 비추네’는 다산의 감성적인 면모를 볼 수 있는 시들이 실렸다. 끝으로 가족에 대한 다산의 무한 사랑을 보여주는 ’아내와 아이들을 그리며’는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버지인 그의 모습을 새삼스레 떠올려 보게 되었다.

    <다산의 풍경>을 읽는 동안 시대가 낳은 위대한 지식인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삶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유배생활이라는 위태로운 환경 속에서도 훌륭한 저작과 뛰어난 시를 남긴 다산처럼 위기를 위기 그 자체로 받아들이기 보단 무언가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시작이 되는 출발점이요 기회라는 것을 생각해서 어떤 일이든 성실로 임하고 묵묵히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   『다산의 풍경 정약용 시 선집』 최지녀 편역. 다산 정약용을 모르는 이는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그...
     

    다산의 풍경 정약용 시 선집

    최지녀 편역.


    다산 정약용을 모르는 이는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그를 안다는 것은 그의 업적과 신상에 대해 세세히 안다는 것보다는 아주 얕은 수준에서 그의 이름과 명성 그리고 대략적인 업적 정도를 알고 있다는 것이다. 역사적 인물 가운데 시대적으로 비교적 가까운 조선 후기 시대의 인물인데다가, 업적도 다양해서 그나마 그 정도라도 아는 것이다.


    다산은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5백 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서를 남긴 저술가이자 학자이다. 그런데 그가 시라는 장르에서도 이렇게 출중한 감각과 재능을 보였다는 것은 이 책 <다산의 풍경> (돌베개. 2008)을 접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접하는 경험 또한 적어서, 다산의 시에 대한 호기심은 있었지만,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사실 시라는 장르는 현대시일 지라도 왠지 가슴 깊이까지 와 닿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다른 문학 장르에 비해 지극히 짧은 문장과 단어로 이루어져 있지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시를 읽는 방법이 부족하고 그것을 접한 경험이 적어서일 것이다.


    그런데 역사적 인물 중 한 명인 다산의 시를 접하고자 하니, 어려운 한자표현과 옛 표현 등이 곳곳에 등장할 것 같은 이 책이 어렵게 다가오는 것은 무리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다산의 시를 접할 수 있으리라는 설레임과 호기심으로 이 책을 펼칠 수 있었다. 그런데 막상 접해보니, 오히려 현대시보다도 더 쉽게 다가왔다. 그것은 아마도 현대적인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편역이 이루어진 결과일 것이다. 더구나 각 작품마다 짧지만 해설을 담고 있어 그다지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다산의 시는 다채로웠다. 개인적인 느낌과 감흥을 담은 것도 있었고, 나라와 백성을 생각하는 시도 있었다. 이 책에서는 다산의 시를 주제에 따라 여섯 개의 장으로 나누어서 주제별로 정리해 놓았다. 세상에 자신의 포부와 열정, 때로는 좌절과 실망을 드러내기도 했고, 우회적인 어법으로 세태를 풍자하기도 했다. 그리고 수탈당하는 백성들의 참상을 그리기도 했고, 유배지에서의 일상을 읊기도 했다.


    다산은 시에서도 재능을 발휘했고, 다양한 관점으로 그것을 표현했다. 다산의 입장에서는 안 된 일이지만, 긴 유배생활은 역사적으로 볼 때 그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글을 토해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지금에서도 그의 글과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시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경험인 동시에 당시의 시대적 사회적 느낌을 알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잔잔하지만 저자의 삶의 지혜가 묻어나는 글에서 한 조직에서 뭔가를 성취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용기와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내의 강력한 권유가 크게 작용하긴 했지만, 50대 중반의 나이에 입양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으로 또 다른 관점에서 삶을 풍요롭게 하는 점도 눈에 띈다. 이 책으로 그것이 무엇이든 꿈꿀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우리 고전이란 무엇을 말함인가. 그것은 비단 문학만이 아니라, 역사와 철학, 예술과 사상을 두루 망라한다. "  ...

    "우리 고전이란 무엇을 말함인가. 그것은 비단 문학만이 아니라, 역사와 철학, 예술과 사상을 두루 망라한다. "

                                                                                                        -간행사 중에서.

     

    다산의 풍경을 통해 정약용을 만나기 전에 내가 기대했던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우리 것에 대한 관심, 우리의 뿌리깊은 정서를 느끼고 우리 고유의 철학을 알게되기를 바랬다.

    더욱이 이 시선집의 지은이가 다산 정약용이므로 그 기대가 더했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실학자이자 문학자였던 그는 백성을 사랑하고 청렴했다고 알고있기에 더욱 그러한 감정이 전해지리라 생각했다. 비록 그를 만난것은 몇년전 소설 목민심서가 유일하지만, 그의 다른 작품세계를 들여다 본다는 것에 대한 설레임도 있었다.

     

    다산의 풍경이라는 이름으로 엮어진 이 시선집은 누구나 읽기 쉬우면서도 가벼워보이지 않도록 잘 편집된 것 같다.

    100여편에 가까운 시가 현대적으로 해석된 본문과 함께 정약용이 썼을 원시인듯한 원문이 자리하고 있고, 하단에는 시가 쓰여진 배경이나 어려운 단어에 대한 설명등의 해설이 붙어 있어서 고전은 어렵다라는 편견을 버리고 읽을 수 되어 있다.

     

    이 책은 위인전이 아니다. 하지만 이 시선집만으로도 그가 삶에서 느끼고 생각한 바를 들여다보는것 같다.

    7세에 이미 시를 짓기 시작했다는 어린 정약용의 포부와 공부를 하면서 어려움과 과거에 급제하여 나라일을 하면서 다산이 느낀 감정들은 물론이고, 그가 암행어사가 되어 지방을 돌며 백성들에 대해 품게되는 연민이나 부패한 제도와 관리들에 대한 혐오와 안타까움이 여실히 드러나며 유배지에서 쓴 외로움과 아내와 아이들을 그리는 한 사람으로서의 마음까지 그의 삶을 따라가는 시들은 꾸밈없이 진솔하게 쓰여서 정약용의 삶을 들여다 본 듯 느껴진다. 

    또한 그의 시구를 보면 허레허식 없이 유쾌할 수 있을까 싶다. 동물이나 곤충을 통해 우화적으로 표현된 시들이나 지금의 처지를 가식없이 써내려간 글들을 보면 어떤 사람일지 그의 모습을 한번 보고 싶어진다.

     

    이 한 몸 거칠 것이 없어도

    도(道)를 다하진 못했고

    벼슬살이 서투른 내가

    시 잘 써서 덕을 보았지.

    성했다 쇠했다 하는 건 쥐새끼들

    성냈다 좋아했다 하는 건 원숭이들.

    일만 봉우리 가을빛에 젖었고

    고향 가는 길은 절로 뻗었네.

    - p. 42  파직되어 (원제-파관罷官)

     

    워낙 시를 접한지 오래이고, 특히나 고전 한시를 접한건 정말 고등학교 수업시간 이후로 처음인듯해서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어렵지 않게 읽히고 이렇게 마음에 드는 시들도 만날 수 있었다. 이 시는 그의 겸손한 마음과 자신의 할 도리를 다하지 못했음을 탓하는 아쉬움이 드러나는 시인데 중상모략하는 간신배들 사이에서 떠나 고향으로 향하는 홀가분한 마음이 느껴진다.

     

    1.

    어릴때는 성인(聖人)을 배우려 했고

    중년에는 현인(賢人)이라도 되려다가

    늘그막엔 우인(愚人)으로 만족하고 있으니

    걱정이 되어 잠이 오질 않네.

    5.

    취하여 북산에 올라 통곡하니

    통곡 소리 하늘에 닿누나.

    곁에선 이 맘을 모르고서

    제 신세 가련해 운다 하네.

    7.

    늙음도 피할 수 없고

    죽음도 피할 수 없는데

    한번 죽으면 다시 나지 못하는

    이 인간세(人間世)를 하늘로 아는구나.

    11.

    범과 이리 양을 잡아먹고

    붉은 피가 입술에 번들한데

    범과 이리의 당당한 위세에

    여우 토끼는 인자하다 칭송하네.

    -p.48-54 근심에 잠못들고 중에서(원제-우래십이장憂來十二章)

     

    시의 곳곳에 그의 마음이 드러나지만 왠지 이 시에선 더욱 그의 아프고 괴로운 마음이 느껴져서 몇번을 다시 읽었다.

    그의 시들은 이렇게 200년 후를 살고 있는 내 마음도 울리도록 절절함이 느껴진다.

     

    시 한편을 읽을때마다 한문학을 제대로 알고 읽지 못하는게 무척 아쉬었다. 해석된 현대식 시도 충분히 멋있고 여백이 느껴지지만 한문을 제대로 알고 읽을 수 있다면 더욱 운치있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비록 지금은 그 원문을 알아보지 못하더라도 원문이 함께 있어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든다. 책 뒤편에는 해석된 제목외에 각 시의 원제를 따로 실어둔 것이 좋았다. 내용을 다 원문으로 알지 못하더라도 제목만이라도 원제를 알고 넘어가면 좋을 듯 싶다.

     

    이번 돌베개에서 출판된 우리고전 100선에는 여러 선집이 있던데, 김시습과 최치원의 선집도 만나보고 싶다.

     

     

  • 따스한 정약용의 시 세계 | ne**oer | 2008.03.1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개인적으로 시(詩)에 대해서는 사춘기시절부터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살며시 불어오는 바람에도 날아가버릴 것 ...
     

    개인적으로 시(詩)에 대해서는 사춘기시절부터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살며시 불어오는 바람에도 날아가버릴 것 같은 가냘픈 몸을 가진, 학창시절 연습장 표지를 장식하는 앳띠고 창백한 소녀들이 늘 사랑하는 것이 시라는 생각으로 여드름 덕지덕지 난 나같은 사춘기 소년에겐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는 편견이 바로 그거였었다.

    특히 학창시절 교과서에나 나오는 시는 약간의 반가움마저 있었는데 수업을 얼마나 충실히 했느냐에 대한 척도가 바로 선생님의 강의 내용을 빼곡히 교과서에 적어야 하는데, 시 만큼 여백이 많아서 한결 메모하기가 수월한 분야도 없었다.


    내게 시는 이러한 기억을 연상시켜주는 매개체로서의 역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사회생활에 찌들어 갈 무렵, 우연히 도서관에서 펼쳐보게된 시들은 그 분야가 주로 사랑을 다룬다 할지라도 유치할 것이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훌륭히 뛰어넘는, 그래서 긴 긴 기간을 동면해 왔던 내 자신의 감성을 일으켜 세우는데 큰 전환점이 되어주었다.


    교과서에서 익히 봐왔던 원로들의 시 뿐만 아니라 용혜원씨등 지극히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시인들과의 조우를 통해 시에 대한 미안함을 단박에 보상하기 위해서라도 한때 시의 즐거움에 흠뻑 빠져있었었다.


    <다산의 풍경, 정약용 시 선집>은 이렇게 시작된 시에 대한 관심과 작지만 점점 더 커가는 애정이 어느덧 한시(漢詩)와 우리의 옛시들까지 스펙트럼을 넓히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요즘, 실학자로서 거중기를 만들고 수원성 축조에 일조를 한 것에만 국한되어 알고 있던 다산 정약용선생의 시를 통해 선생의 따듯한 인간미와 사회부조리에 대한 지식인으로서 느끼는 울분을 느낄수 있었다.


    당파간 갈등과 천주교의 세확산으로 인한 탄압,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임에도 당파싸움에 휘말려 오랜기간 유배지를 전전했던 다산선생이 이 과정을 통해 느꼈던 소회를 6개장에 걸쳐 주제별로 구분하여 게재한 <다산의 풍경, 정약용 시 선집>은 정치에 몸담았었고 자신의 이상을 미처 다 펼쳐보이기 전에 유배지에서 보낸 세월이 더 많았기에 사랑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현대시보다 훨씬 더 사회참여적이고 기득권층의 부패상에 대한 울분과 개혁의지등을 읽을 수 있는 시들이 망라되어 있어서 어느 하나 쉽사리 넘어갈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그리고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에 대한 애틋한 정을 담은 시들을 볼때면 유교전통에 매몰된 나머지 자식에 대한 애정과 아내에 대한 사랑을 지극히 절제하였을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이 시를 통해 자식에 대한 끝없는 부성애와 아내에 대한 정 또한 느낄수 있어 다산의 따스함에 훈훈한 미소를 나도 모르게 띄우게 되기도 하였다.


    다산 정약용의 시선집 뿐만아니라 유명한 선조들의 시를 통한 정신세계를 <우리고전 100선>을 통해 계속 소개받을 수 있다고 하니 고전문학에 대한 교과서적인 기존의 지식에 유연성을 더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정말 반가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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