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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입은 사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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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쪽 | 규격外
ISBN-10 : 8955616627
ISBN-13 : 9788955616620
옷 입은 사람 이야기 [반양장] 중고
저자 이민정 | 출판사 바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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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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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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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아닌 욕망을 걸친 인간의 기묘한 자화상! 벗기고 입히는 모든 것에 관한 숨겨진 역사 『옷 입은 사람 이야기』. 옷과 패션을 둘러싸고 벌어진 다양하고 기묘한 이야기들을 엮은 책이다. 고대 이집트의 가발부터 최근의 탑프리 운동까지, ‘옷 입는 사람’이 겪어 왔던 황당하리만치 우습고, 때로는 가슴이 먹먹해질 만큼 슬픈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펼쳐낸다. 옷과 유행으로 드러나는 ‘날 것 그대로의 욕망’을 19가지의 에피소드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저자 이민정은 17년 동안 의류학을 공부하면서 옷과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모아, 역사적으로 확증할 만한 사건들을 추려 엮어냈다. 짐승의 털로 모자를 만드는 사람인 ‘햇터’들이 미치광이가 되어 거리에서 죽어가고, 캐나다 및 미국을 중심으로 여성의 가슴은 옷으로 가려져야 한다는 암묵적 동의에 저항하는 탑프리 운동이 벌어진 이유 등 우스꽝스럽고, 더러는 엽기적인 패션의 풍속사를 소개한다.

저자소개

저자 : 이민정
저자 이민정은 인간에게 옷이란 무엇인지, 패션과 유행 뒤에 숨은 인간의 욕망은 무엇인지를 찾아내려 하는 의류학 연구자이다. 옷을 둘러싼 인간의 갈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고찰이 담겨 있는 이 책을 통해 옷을 입는다는 것과 벗는다는 것에 대한 사회적 의미를 추적하려 했다. 패션 잡지에서 에디터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패션의 세계를 쉬운 글로 전달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고가 패션 제품 소비의 사회적 의미에 관한 글을 준비하고 있다. 건국대학교 의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패션마케팅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교에서 의류직물Textiles and Clothing 전공(교육학 부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이수하였고, 졸업을 앞두고 있다. 바디 이미지와 성형수술, 패션 제품의 국제 무역, 동물보호론이 패션 소비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욕망을 걸친 인간의 자화상

제1부 패션의 희생자들
01 300년간의 일방적 살육
02 모자장이처럼 미치다
03 같은 옷을 입는다는 것
04 교복에 갇힌 아이들

제2부 시작을 알리다
05 여왕의 웨딩드레스
06 지퍼, 천덕꾸러기에서 황금알로
07 청바지의 왜곡된 전설
08 황금시대의 신화가 되다

제3부 행복한 구속, 종교
09 불을 막는 마법의 속옷
10 히잡을 쓴 역도 선수
11 시리아 여인의 화려한 속옷

제4부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다
12 작전명 코테카
13 페루크, 머리없는 남자들의 사연
14 여왕의 머리에 앉은 훌륭한 닭
15 군인과 치마와 엉덩이

제5부 금지와 자유
16 그녀의 가슴에 자유를 허하라
17 부끄러운 줄 아시오?
18 동물해방이라는 유행
19 왕명으로 금지된 체크 무늬

그림 출처
참고 자료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유행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복종하는 것이다” 그 많던 동물해방론자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비버는 어떻게 멸종 위기에서 탈출했는가? 여왕은 왜 머리 위에 ‘훌륭한 닭’을 올렸는가? 그리고, 왜 사람들은 옷 앞에서 비이성적으로 되는가?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유행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복종하는 것이다”


그 많던 동물해방론자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비버는 어떻게 멸종 위기에서 탈출했는가? 여왕은 왜 머리 위에 ‘훌륭한 닭’을 올렸는가? 그리고, 왜 사람들은 옷 앞에서 비이성적으로 되는가?
이 책은 고대 이집트부터 현대의 패션쇼 현장까지 ‘옷 입는 사람’이 겪어 왔던 황당하리만치 우습고 때로는 가슴이 먹먹해질 만큼 슬픈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별 생각 없이 입고 걸치는 것들에 숨겨진 기묘하고 우스꽝스러운, 더러는 엽기적인 역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그리고 수많은 에피소드를 읽으며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옷과 유행을 둘러싼 ‘날 것 그대로의 욕망’이다.

벗기고 입히는 모든 것에 관한 패션의 풍속사
인간에게 옷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옷과 패션을 둘러싸고 벌어진 다양하고 기묘한 이야기들을 엮은 책이다. 고대 이집트의 가발부터 최근의 탑프리 운동까지, 입는 것과 걸친 것을 둘러싼 이야기는 늘 인간의 욕망을 반영한다. 19가지의 이야기를 관통하며 묻고 있는 것은 ‘인간에게 옷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신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할 뿐이지만, 누군가에겐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나타내는 것이며, 또 다른 누군가에겐 권력을 유지하는 수단이기도 했다.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옷을 벗는 여자, 종교적 신념 때문에 옷을 벗지 못하는 운동선수, 그리고 다른 사람의 옷에 경악할 방법으로 시비를 거는 사람들, 유행 때문에 멸종 위기에 몰린 동물, 사람 키만 한 가발을 쓴 여인 등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인간들이 입고 걸치는 모든 것을 둘러싼 이면의 역사를 담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이민정은 17년 동안 의류학을 공부하면서 옷과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모았다. 또한 미국에서 패션학 관련 박사과정을 밟는 동안 다양한 자료를 찾아 역사적으로 확증할 만한 사건들을 추렸다. 멀게는 고대 이집트로부터 가깝게는 현대의 미국에 이르기까지, ‘옷 입은 사람’이 겪어왔던 일들은 때로는 황당하리만치 우습고 때로는 가슴이 먹먹해질 만큼 슬프다. 우리가 입고 걸치는 것들에 숨겨진 기묘하고 우스꽝스러운, 더러는 엽기적인 역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모자장이는 왜 미쳐갔는가? - 양털 모자와 수은 중독
펼쳐 놓은 양털 위에 얇은 천을 덮는다. 그 위로 비눗물을 조금 뿌리고 30분 간 손바닥으로 문지른다. 그러면 얇은 천 아래로 질기면서도 폭신한 천이 한 조각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바로 펠트이다. 이렇게 짐승의 털로 모자를 만드는 사람을 햇터hatter라고 한다.
유럽의 햇터들은 1600년대 오줌으로 치댄 펠트가 훨씬 질이 좋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들은 일을 시작하기 전 오줌통에 한가득 오줌을 싸고, 맨손으로 양털을 치대어 펠트를 만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매독 치료 중인 사람이 오줌을 싸면 유난히 펠트의 질이 좋다는 것을 발견한다. 매독 치료에 사용된 수은 때문이다.
이제 모자 공장에선 오줌통을 치우고 수은통을 놓기 시작했다. 노동자들은 역시 맨손으로 수은 용제에 양털을 치댔고, 펠트를 만들었고, 모자를 만들었다. 모자 공장은 수은 증기로 가득했고, 노동자들은 피부로 호흡기로 수은을 들이마셨다. 그리고 그들은 손을 떨기 시작하고, 피부에 검은 반점이 나더니 말을 더듬고 기억력을 잃는다. 공장에서 해고되고 미치광이가 되어 거리에서 원인 모를 극심한 통증 속에 죽어 갔다.

불을 막는 마법의 속옷 - 몰몬교 속옷의 특별한 힘
신비한 속옷이 있다. 화재로부터 몸을 지켜주기도 하고, 강도의 칼을 막아내기도 하고, 총알에 맞아도 멀쩡하다고 한다. 메리어트 호텔의 창업주 빌 메리어트가 입었고, 2012년 미국 대통령 후보로 나선 미트 롬니도 이 속옷을 입었다고 한다. 바로 몰몬교도의 속옷이다.
몰몬교도만 입을 수 있는 이 속옷은 상의와 하의가 하얀색 원피스로 이어져 있다. 그리고 속옷과 피부 사이에는 어떠한 것도 존재해서는 안 된다. 팬티는 물론이고, 여성의 경우 브래지어를 착용할 수도 없다. 심지어 생리대도 착용할 수 없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이 속옷을 착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이 속옷이 신의 가호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초기 몰몬교는 이 속옷이 신도로 하여금 맹세를 잊지 않게 함으로써 유혹과 악령으로부터 지켜 준다는 영적인 효능을 갖고 있다고만 강조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신도들은 이 속옷이 물리적인 방어 능력까지 갖춘 것으로 믿기 시작했다.
이 속옷의 효능은 몰몬교 창시자 조지프 스미스 주니어가 증명했다. 금융 사기와 간통으로 투옥되었던 그는 탈옥을 감행하다 간수들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그때 그는 하필 이 속옷을 입지 않고 있었다. 자신의 목숨을 바쳐 속옷의 영험함을 증명한 셈이다.

그녀의 가슴에 자유를 허하라 - 입지 않을 권리를 위한 투쟁
“여자의 가슴은 보는 것과 만지는 것을 통해 남성에게 성적인 자극을 주는 여성 신체의 일부분이다A woman’s breast is part of the female body that is sexually stimulating to men both by sight and touch.”
캐나다 온타리오의 귈프 지방법원은 스물한 살의 여대생에게 위와 같은 판결을 내리며 벌금 75달러를 부과했다. 그녀의 이름은 그웬 제이콥, 한여름 찌는 듯한 더위 속에 다른 남학생들처럼 상의를 모두 벗고 거리를 활보했다는 이유만으로 법정에 서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반박 논리는 명쾌했다. ‘남녀는 평등하다. 만약 남자가 더위를 피해 옷을 벗을 수 있다면, 여자도 벗을 수 있다!’ 벌금 75달러는 큰돈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웬 제이콥은 벌금을 낼 수 없었다. 그 벌금을 내는 것은 그녀 스스로 “여성의 가슴은 남성의 가슴보다 문란한 그 어떤 것”이라는 사회의 통념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웬은 상고했고, 남자와 여자의 가슴이 어떻게 다른지 명쾌한 답을 찾지 못한 온타리오 주법원은 그녀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캐나다와 미국을 중심으로 여성의 가슴은 옷으로 가려져야 한다는 암묵적 동의에 저항하는 탑프리Topfree 운동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페루크, 머리 없는 남자들의 사연
17세기 프랑스에서 잘 나간다는 고관대작들은 모두 빡빡머리였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머리에 밀가루를 뿌리고 다녔다. 그들이 대머리인 이유는 페루크(가발)를 썼을 때 모양이 좋게 하기 위해서였고, 머리에 밀가루를 뿌린 것은 품위 있어 보이기 위한 장식, 파우더링이었다.
가발 유행의 시작은 대머리였던 왕 루이 13세였다. 그가 가발을 쓰기 시작하자, 권력에 빌붙던 아첨꾼들이 하나둘 쓰기 시작하더니 프랑스 전역에 가발 유행이 번졌다.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태양왕 루이 14세는 머리숱이 많았음에도 가발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루이 14세는 아예 머리를 밀어버리고, 40명에 이르는 가발 장인을 고용했다.
귀족들의 방에는 가발만을 진열하는 옷장이 있었고, 길거리에선 가발 도둑이 횡행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최고급 가발의 가격은 50파운드, 지금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300만 원이나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머리에 뿌리는 하얀 가루는 밀가루였다. 평민들은 먹을 밀가루도 없는데, 귀족들은 머리에 밀가루를 뿌리고 길바닥에 온통 흘려대며 다닌 꼴이다. 급기야 1715년 프랑스의 작은 도시 캉에서 귀족들의 밀가루 가발이 원인이 된 폭동이 일어나게 된다.

시리아 여인의 화려한 속옷
새 둥지가 있고, 전구가 달려서 빛이 나고, 리모컨으로 조종하고, 박수를 치면 개방되는 속옷이 있다. 미국, 프랑스 등 서구 국가가 아니라. 짙은 장옷 속에 온몸을 숨긴 여인들의 나라 시리아이다. 이슬람 국가인 시리아는 여성들의 노출을 금한다. 아주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여성들은 모두 장옷을 입고 히잡을 써 자신의 신체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피한다. 하지만 그녀들의 속옷마저도 그렇게 무미건조할까?
시리아의 전통시장 수끄에서 가장 분주한 곳은 속옷 가게이다. 시리아의 속옷가게에 가면 기상천외한 각종 속옷이 즐비하다. 여성의 음부를 ‘새 둥지’로 표현하기 때문인지, 새 둥지 모양 장식의 속옷이 많고, 전구를 달기도 했으며, 리모컨을 누르거나 박수를 치면 팬티의 후크가 풀리며 개방되는 속옷도 있다. 각종 디자인과 첨단 기술이 속옷에 농축되어 있다.
이렇게 기이할 만큼 관능적인 속옷이 많이 필요한 이유를 물어보면 현지인들의 대답은 한결같다. “여자의 의무는 남편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다.”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만일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면 비난은 어디로 갈 것인가? 남자를 만족시키지 못한 여자의 탓이 되는 것이다. 거기에다 남자는 많게는 네 명까지 부인을 둘 수 있다.
시리아의 속옷, 아니 여성 속옷 문화가 발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슬람의 전통적인 미의식과 이슬람 문화에 의해 강제된 성역할 그 중간 어디쯤에 해답이 있을 것이지만, 그 누구도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옷을 입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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