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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304쪽 | A5
ISBN-10 : 8956025886
ISBN-13 : 9788956025889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중고
저자 버트런드 러셀 | 역자 송은경 | 출판사 사회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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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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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책에 붉은 색 펜으로 글씨가 많이 쓰여있는데 제품 상태를 상으로 표기하셔서 구입 후 불편했습니다. 품질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됩니다. 5점 만점에 3점 jrkim0*** 2020.03.30
3 빠른 배소으로 잘 받았어요~잘볼게요 5점 만점에 5점 kdhmig*** 2019.12.13
2 책에 대한 정보가 정확해야합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jongcho*** 2019.10.02
1 아직 받지는 않았지만 잘 보겠습니다 ^^ 5점 만점에 5점 ghost0*** 2012.03.22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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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런드 러셀의 논리정연하고 유려한 문체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에세이와 주옥 같은 기고문을 편집한 책이다. 버트런드 러셀의 종교에 관한 에세이를 비롯해 지금도 여전히 큰 관심사가 되고 있는 여러 글들을 모아 엮었다. 러셀은 이 책에서 일관되게 정신의 자유를 강조하며, 열린 가슴과 열린 정신으로 세상을 바라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는 종교와 철학의 치열한 논쟁이 담겨 있다. 러셀은 이성의 눈으로 종교가 제시하는 논리와 주장들을 신랄하게 논파하였다. 종교가 문명에 공헌했는지에 대한 물음에서부터 하나님은 존재하는지에 대한 물음까지, 종교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저자소개

목차

편집자 서문
저자 서문

1.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2. 종교는 문명에 공헌하였는가
3. 나는 이렇게 믿는다
4. 인간은 죽은 뒤에도 존재하는가
5. 마담, 그럴까요? 아니, 그렇지 않아요
6. 가톨릭과 신교의 회의론자들에 대하여
7. 중세의 생활
8. 토마스 페인의 운명
9. 고상한 사람들
10. 새로운 세대
11. 우리의 성 윤리
12. 자유와 대학
13. 하나님은 존재하는가
14. 종교는 우리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15. 종교와 도덕

역자 후기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이 책은 러셀 전집의 판권을 관리하고 있는 영국의 Routledge 출판사에서 일반인들을 위한 책으로 저회 출판사에 추천해 준 대표적인 책 두 권 중 하나였습니다. 또 한권은 [In Praise of Idleness]로 지난 97년 저희 회사에서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이 책은 러셀 전집의 판권을 관리하고 있는 영국의 Routledge 출판사에서 일반인들을 위한 책으로 저회 출판사에 추천해 준 대표적인 책 두 권 중 하나였습니다. 또 한권은 [In Praise of Idleness]로 지난 97년 저희 회사에서 [게으름에 대한 찬양]으로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고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추천 교양도서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판매도 호조였습니다. 그책에 이어서 이번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이 책은 이름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로 유명한 기념비적인 책입니다. 그러나 이 책을 직접 읽어본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요즘의 젊은이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을 구해서 읽어볼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 실린 글들은 '러셀의 투쟁'에 사용되었던 무기들입니다.그러한 만큼 전쟁터의 생생한 화약냄새가 납니다. '러셀의 투쟁'은 한마디로 민주주의와 자유를 향한 투쟁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구의 민주주의와 자유의 뿌리가 깊은 것으로 바라보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시간이 그리 오래지 않은 2세기에 벌인 러셀의 치열한 투쟁은 의아하게까지 생각됩니다. 이 글들이 발표되고 묶인 20세기 초중반이라면 이미 서구에서는 민주주의와 자유가 확고하게 뿌리내린 것으로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 그리한 전통이 하루 아침에 세워진 것도 아니며 또한 쉽기 세워진 것도 아니라는 것을 엿볼 수 있게 됩니다.

이 책에l서 러셀이 투정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종교입니다.1천년 이상 서구사회를 지배해온 종교에 대한 러셀의 투쟁의 지렛대 역할을 한 것은 합리적 이성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종교와 철학의 치열한 논쟁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성의 눈으로 종교가 제시하는 논리와 주장들을 신랄하게 논파하고 있습니다.

러셀의 기독교 비판의 기본적 축은 철학적 측면에서 신의 존재증명을 둘러싸고 진행됩니다. 그리고 이서 기독교의 근본 교리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집니다.

많은 사람들은 신앙의 문제, 종교의 문제는 개인의 정신적인 문제로서 논리적인 고찰의 영역을 넘어서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신앙에는 합리적인 설명이 불가능한 부분이 상당 부분있지만, 이것이 신앙을 합리적인 고찰로부터 완전히 제외시키지는 못한다 하는 것이 러셀의 입장입니다.

러셀은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종교를 합리적인, 또는 과학적인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종교에 관한 철학적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젊은이들이라면 한 번은 꼭 읽어봐야 하고 또 읽은 책이 바로 이책입니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 주선희 님 2010.04.09

    누구나 다 알고 있듯, 교회들은 노예제의 폐지에 반대하는 입장을 버틸 수 있을 때까지 고수했으며, 오늘날에도 널리 선전된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경제 정의를 위한 모든 움직임에 반대하고 있다. _p.47

회원리뷰

  • 집에 사다놓고 아직 완독하지 못한 리처드 도킨스의 The God Delusion이 있다. 무턱대고 책을 사는 편이 아니라 관...

    집에 사다놓고 아직 완독하지 못한 리처드 도킨스의 The God Delusion이 있다.

    무턱대고 책을 사는 편이 아니라 관련도서는 추가로 살 생각이 없었다.

    그러다가 몇 개월 전, 교보문고를 갔다가 정문 옆쪽 코너에 진열된 책들이 눈에 들어왔다.

    원서들 몇 권, 그리고 마이클 샌델의 독일어 버전을 흥미롭게 훑어보다가 버트란드 러셀의 도서가 눈에 띄었다.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Why I am not a Christian 한국판과 원서가 동시에 진열되어있었다.

    목차를 보니 마음이 움직였다.

    리처드 도킨스의 책만 볼 게 아니라 버트란드 러셀의 책도 사서 읽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책값도 비싸지 않으니...

    그러고 며칠 전에 드디어 주문을 했다.

    그런데 표지에 저자의 얼굴을 굳이 실었어야 했나 싶다...

    밤에 보면 살짝 무섭다... 그래서 책을 반대로 엎어놓는...

     

  • 인터넷에서 기독교를 비난하는 글을 종종 봅니다. 인류의 문명과 성경 구절 구절 까지 들춰가면서 기독교의 잘못...

    인터넷에서 기독교를 비난하는 글을 종종 봅니다. 인류의 문명과 성경 구절 구절 까지 들춰가면서 기독교의 잘못과 성경의 오류에 대해서 설명을 하지요. 그때마다 이 사람들 정말 대단하다 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런 내용을 어떻게 알았을까 궁금했었는데..... 

    ㅎㅎ 이 짧은 책에 다 나와있네요.


    인터넷에서 그런 글을 읽을때 마다 그닥 설득력은 없다. 나랑 붙으면 내가 이사람들 다 전도시킬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내용은 정말 대단했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그닥 깊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버트런드 러셀은 와우~ 저도 거의 설득 당할뻔 했어요. 그래서 지금 성경과 역사서를 다시 읽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읽고서 내가 아직 이렇게도 모르고 있구나 하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오히려 제게 믿음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이해가 안 됐던 부분을 다 정리를 해놨고 그에 대한 다른 접근 방법과 더 알아볼수 있는 검색어 까지 제시해 줍니다.


    버트런드 러셀이 생전에 종교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마음속 깊숙히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확실히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까지 알기가 어려울것 같아요. 

    이 책은 종교와 믿음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단순히 기독교를 비판하는 책이 아닙니다.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는 15개의 챕터 중 하나일 뿐입니다.

  • 내가 알고 있는 세 명의 무신론자가 있다.  첫째, <코스모스>의 저자이자 대중과학자 칼 세이건이다. &n...

    내가 알고 있는 세 명의 무신론자가 있다.  첫째, <코스모스>의 저자이자 대중과학자 칼 세이건이다.  둘째, <만들어진 신>의 저자이자 생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다.  그리고 영국의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이다. 이들 저서를 일독하며 내 마음은 제각각이었다. 종교적 열정에 심취했을 때 읽은 도킨스의 저서에는 거부감이 가득했다.  종교와 멀어졌을 때 만난 세이건과 러셀의 논리에는 공감할 구석이 많다고 생각했다. 지난 반생을 되돌아보니 나는 종교와 반종교 사이를 오갔다.  지금 내 종교적 정체성은 불가지론이다.   불가지론(不可知論)이란 사물의 실재인 절대자나 신은 인간의 지식으론 파악할 수 없다는 견해다. 하여 신이 없다고 확신하거나 있다고 주장하는 쪽과는 성질이 다르다.

     

    이런 상태는 보기에 따라 양다리 걸치기나 줏대 없는 세계관 쯤으로 폄하할 수 있다.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심리 때문이다.  나는 여러 종교에 호감을 품었다.  교회에 다닌적도 있고 불교적 세계관에 끌린 시절도 있었다. 그 생각은 발전해서 모든 종교가 그 나름 가르침이 있고 배울점이 있으며 다양한 종교는 형식만 다를 뿐, 하나의 진리를 향하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종교 사이의 분쟁과 모순을 피하기 위한 궁여지책이었다.  진리는 하나가 분명한데, 그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세계관이 진리라고 주장한다.  싸움은 피할길 없고 역사가 보여주듯이 인류는 종교적 차이로 전쟁과 살육을 반복해 왔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개신교는 같은 뿌리였던 천주교를 비난하고, 이슬람은 기독교와 2천년간 대립해 왔으며, 불교는 석가모니가 죽자 그의 사상을 따르지 않고, 우상과 분파를 세웠다.

     

    모든 종교는 평화와 사랑 같은 보편적인 가치를 가르친다.  그런데도 인류 역사를 되돌아보면 종교인들은 언제나 서로 싸우고 피흘렸을 뿐이다. 러셀의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라는 짧은 글 한 편은 1927년 3월 6일 영국 비종교인협회 런던지부의 배터시 읍공회당에서 강연한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  러셀은 이 강연에서 자신의 종교관을 날것 그대로 보여준다.  2천년간 기독교인들이 지배한 유럽 땅에서 비록 그 열광이 조금은 식어버린 이후라지만 비기독교적 종교관을 드러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비난과 논쟁이 평생 러셀을 따라 다녔지만 그는 결코 종교인들의 신념에 굴복하지 않고, 종교없이 세계와 인간을 이해하고자 했던 합리주의 세계관을 지켜냈다.  이 책,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사회평론, 2005년)는 러셀이 평생 연설과 기고를 통해 반종교적 가치관을 드러낸 글을 엮었다. 

     

    세상은 시초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누가 날 만들었는가'란 질문의 종착지엔 반드시 신이 설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신학이 내세우는 제1원인론의 실상이다. 러셀은 그렇다면 "누가 하나님을 만들었는가"라는 질문에도 똑같이 답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나님은 절대자이기에 원인없이 존재할 수 있다면, 세상도 마찬가지로 원인없이 존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러셀은 `사물에는 시초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야말로 우리 상상력의 빈곤'이라 말하며 제 1 원인론의 비논리적 결말을 지적한다. 대중 과학자 칼 세이건도 <코스모스>에서 비슷한 말을 했다.  칼 세이건이 러셀을 읽었는지는 모르지만,  제1원인론이 논리적이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  존재의 근원에 대한 사색을 논리로 시작해 신학으로 마무리 짓고 있어서다. 

     

    "신이 무(無)에서 우주를 창조했다는 답은 임시변통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근원을 묻는 이 질문에 정면으로 대결하려면 당연히 `그렇다면 그 창조주는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질문을 해결해야 한다.  만일 이 질문에는 답이 없다는 식의 결론밖에 내리지 못한다면, 차라리 우주의 기원 문제에는 답이 없다 하고 한 단계 단축하는 것이 어떨까?  또 한편으로, 신은 항시 존재했다는 결론을 내린다면, 역시 한 단계 줄여, 우주가 항시 존재했다고 하면 어떻겠는가"  <코스모스>, 칼 세이건

     

    러셀은 사람들이 종교를 갖게 되는 과정상의 문제도 지적한다.   절대자를 향한 확실한 증거나 이론 때문에 신앙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니다. "극소수 예외가 있긴 하지만 어떤 사람이 받아들이는 종교는 그 사람이 살고 있는 공동체의 종교이기 마련이다."(19쪽)  인간에게 종교는 환경적 영향의 부산물과 같다. 이란에 태어난 사람이 이슬람교를, 캄보디아에 태어난 사람은 소승불교를, 러시아에 태어난 사람은 그리스 정교를, 이탈리아에 태어난 사람은 로마카톨릭의 신자가 될 확률이 분명히 높다.  러셀은 불교,힌두교,기독교,이슬람교 이 모든 종교가 주장하는 진리가 제각각이니 논리적으로 봐도, 하나만 빼고는 진실일 수 없음이 자명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그가 20세기 수학과 논리철학의 귀재임을 기억해야 한다. 

     

    사람들은 안정에 대한 욕구,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종교 생활에 전념한다고도 말한다.  오늘날 많은 종교인들이 주술적 의미의 `기복신앙'에 빠져든 것만으로도 이는 분명하다.  러셀은 이것을 `나를 돌봐줄 큰 형님이 계시는 것 같은 느낌에 대한 갈망'이라 표현한다.  러셀은 예수의 도덕적 성격에 중대한 결함이 한가지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것은 예수가 지옥을 믿고 있었다는 점 때문이다. "나는 누구든 진정으로 깊은 자비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영원한 형벌 따위를 믿을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34쪽)  비신자들도 성경 혹은 경전을 권위에 압도당해 읽기 마련이다. 우리도 분명 그런 생각을 했을 테지만 그냥 넘기고 말았을 것이다. 러셀은 경전을 읽을 때도 자신의 합리주의적 관점을 적용한다.  그것이 옳고 그르냐를 떠나 지식인은 진정 어떤 태도로 세계를 검토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듯하다. 

     

    중세가 종교심판소의 고문과 마녀들의 화형을 실행했을 정도로 잔인했던 이유를 러셀은 신약성서 속에 나타난 예수의 언행에 일정 부분 책임을 돌린다.  예수는 자신을 따르려거든 부모,형제, 자매를 버릴 각오를 하라 했고 제철이 아닌 무화과 나무에 열매가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화과를 영원히 열매 맺지 못하게 했으며, 성령을 욕되게 말하는 자는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저주의 말을 남겼다.  러셀은 신약성서가 기록하고 있는 예수의 언행의 상당 부분이 훗날 기독교의 무관용과 잘못된 근본주의 종교관의 제1인 원인이라 지적한다.  인류역사에서 이런 무관용은 대개 종교적 차이로 발생했다. 역사는 중세 십자군이 예루살렘에서 이교도에게 벌인 살육을 `한바탕 축제'에 비유하곤 한다.  

     

    "내 생각으로는 진실로 자비로운 성품을 지닌 사람이라면 결코 그와 같은 두려움과 공포를 이 세상에 심어놓지는 않았을 것이다."  35쪽

     

    러셀이 기독교 자체를 비판한 것, 종교에 거부감을 갖게 된 것은 역사와 상식, 즉 합리주의에 기반한 철학적 태도 덕분이다.  하여 러셀은 역사상 인류는 종교를 통해 행복해졌는가, 그들의 삶이 더 나아졌는가 묻고 있다. "아우슈비츠 이후에는 더이상 시를 쓸 수 없을 거라던" 1,2 세계대전을 겪은 러셀이다.  그곳에서 종교는 어떤 일을 했는가.  히틀러가 유대인을 가스실로 보내 집단 학살한 것은 종교에서 시작된 차별 관념 때문이다.  중세 종교재판소의 고문과 마녀들에 대한 화형식은 기독교 교리의 폭력성을 고발하는 역사였다.  그는 "인간의 정서적 발전, 형법의 개선, 전쟁의 감소, 유색 인종에 대한 처우 개선, 노예제도의 완화를 포함해 이 세계에서 단 한 걸음이라도 도덕적 발전이 이뤄질 때마다 조직화된 교회 세력의 끈덕진 반대에 부딪히지 않았던 경우가 한번도 없었다"고 주장한다.  교회가 인류의 진보를 막아왔고 삶을 획일적으로 규정하고 억압해 왔음을 러셀은 폭로한다.  

     

    독자는 러셀의 극단적인 반기독교적 논리를 모두 수긍할 순 없다.  "우리가 어떤 것을 알 수 없는 경우에 우리는 그것을 지적인 문제로 다루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심리학자 칼 구스타브 융의 논리가 떠오른다.  인간의 인식능력엔 한계가 있고 생각은 바뀔 수 있다.  전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은 평생 무신론자로 살았지만 일흔이 넘어 신실한 종교인으로 돌아왔다.   종교를 갖지 않고도 사람은 올바른 삶을 살 수 있는가, 라는 보다 실질적인 문제에 주목해보자.   러셀은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이단아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가 생각하는 훌륭한 삶은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이었다.  그것은 결코 반종교적인 삶이 아니다.  그는 평생 많은 독자와 시민들의 존경을 받을만큼 다양한 분야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활발한 사회참여를 보여주었던 지식인이었다. 그는 종교에 예속된 인간이 아니었지만 많은 이들에게 존경을 받았던 학자였다.

     

    그가 훌륭한 삶의 조건으로 내건 "사랑과 지식"은 늘려갈수록 좋은 것이다.  종교인이란 울타리 안에서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그 두가지를 키워갈 수 있다.  러셀의 전체 종교에 대한 부정과 비난은 지나친 감이 없지 않지만, 그가 종교의 대안으로 내건 `사랑과 지식'이란 명제에는 적극적으로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종교인이라고 해서 올바른 삶을 사는 것이 아니다.  이라크를 침략해 수많은 민간인을 살해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상적인 테러와 보복전은 민족보다 종교라는 이질성으로 범죄를 합리화 하는 측면이 강하다. 이슬람 세계의 수니파와 시아파는 천년 넘게 사소한 교리상의 차이 하나로 인종청소에 맞먹는 범죄를 상대에게 저질러왔다.

     

    이 세계에는 다양한 종교가 있고, 그들 종교는 대립한다.  종교인들은 종교적 가르침에 맞는 삶을 살고 있지도 않다. 그러면서,  종교간 대립과 반목을 부추긴다.   과학은 우주의 기원이란 의문을 풀지 못했다. 첨단 과학이 도달하지 못한 지점에 종교는 분명한 설명을 내놓는다. 하지만, 종교도 역사를 거치며 자신의 오류를 수정해왔다.   그들이 비난한 과학이 그 역할을 대신했다.  교만하지 말아야 할 것은 과학만이 아니라, 종교 자체이기도 하지 않을까.  무엇이 진실인지 인간으로선 알 수 없다.  종교적 가르침을 믿는 것은 진리를 아는 것이 아니라 그저 `믿는 것이다.'  내겐 종교가 없다.  무엇이 진리인지 확신할 수 없다.  그것이 지금 내가 도달한 임시적인 결말이다. 무지(無知)는 불가지론의 중요한 결말이지만 내 생각엔 불완전한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정직한 결론이란 생각도 든다.  진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공부해야 하고 겸손해야 한다.  그리고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을 나는 러셀이 표현한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이라 믿는다.  

  • 러셀의 종교 비판 | he**kmh | 2013.03.25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버트런드 러셀.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서울: 사회평론, 1999. Bertrand Russell. Why I am ...
    버트런드 러셀.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서울: 사회평론, 1999.
    Bertrand Russell. Why I am not a christian.
     
     
    러셀, 굉장한 지식인이다. ‘침묵으로부터의 논증(argument from silence)’에 매우 능하여, 불가지론을 고수하면서, 대다수의 종교가 지닌 폐해와 악영향을 냉철하게 꼬집는다. 그리고는 묻는다. 과연 종교가 이 문명에 어떤 도움을 주었느냐고.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라는 무척이나 도발적인 한 산문의 제목이다. 물론 그가 기독교에 대해서 얼마나 깊이 연구하고 종교체험이라는 것을 해보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섣불리 판단해서는 위험하겠지만, 그는 종교의 표층만 보지 않았을까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에 의하면, 기독교인이라는 정의를 하나님과 영생,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기반으로 하는데, 이러한 정의는 나한테 전혀 무의미한 개념이다.
    역사적 예수랄까, 경전에 대한 비판적이고 학술적인 연구물들에 대해서 그는 접해보지 못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간다. 러셀은 19-20세기를 걸쳐살았는데, 철학자로서 수많은 저술가들과 그들의 글들을 접해보았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혹은 종교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물들에 대한 인용이 없다는 건 상당히 아쉽다. 미신적이거나 주술적이지 않고, 오히려 이성적인 종교인의 활동이 왕성한 시기이기도 했는데, 그런 부분을 기술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쉽다.
     
    비교종교학자 오강남의 설명이나, 소위 예수 세미나에서 거론된 사항들, 신화/은유로서의 경전 이해.. 이런 것들을 알았다면, 러셀이 조금 다르게 서술하지 않았을까 상정해본다.
    하지만 이 책 중간 중간에서 튀어져 나오는 강력한 명제들은 기억해둠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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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인이라고 할 수 있으려면 반드시 갖추어야 될 별개의 조항 두 가지.. 하나님과 영생을 꼭 믿어야 한다. .. 두 번째로, 좀 더 들어가, 크리스천이란 명칭이 내포하듯 크라이스트에 대한 어떤 믿음이 있어야 한다. 22.
     
    예수 그리스도는 과연 최선, 최현의 사람이었나 하는 문제... 32.
     
    어떤 사람의 말 속에 절대적인 진리가 담겨 있다고 생각되는 순간 그의 말을 해석하는 전문가 집단이 생겨나고 이 전문가들은 어김없이 권력을 차지한다. 43-4.
     
    지적인 면에서 뿐 아니라 도덕적인 면에서도 종교는 해롭다. 내 얘긴, 종교가 인간의 행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윤리 규약을 가르친다는 뜻이다. 44.
     
    종교는.. 죄와 벌이라는 교리 대신에 과학이 뒷받침된 윤리를 가르치는 것을 방해한다. ... 문을 막고 있는 괴물부터 처치해야 하는데 그 괴물이 바로 종교인 것이다. 65.
     
    두려움은 종교적 독단의 기반이다. 74.
     
    훌륭한 삶이란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이다. 77.
     
    페스트... 성직자.. 교회에 모여 ... 기도... 간청하기 위해 모인 군중들 사이에 전염병이 엄청난 속도로 퍼졌다. 이것은 지식 없는 사랑의 일례이다. 지난 세계 대전의 경우는 사랑 없는 지식의 표본이 되었다. 어느 경우든 결과는 대규모의 죽음이었다. / 사랑과 지식 두 가지 모두 필수적이긴 하지만 어떤 의미에선 사랑이 좀더 근본적이다. 78.
     
    신학적 미신... 본능이 행복을 느낄 수 없게 하는 식의 도덕 규율이 되어서는 안된다. .. 국가주의의 미신... 다른 나라들에 대한 의무는 없다는 미신.. 92.
     
    모든 사람들이 광적으로 안전을 추구하는 데 몰두하면서 자신의 잠재적 적을 정복하고 있어야만 안전이 확보된다고 생각한다. 100-1.
     
    이성의 태양이 안개를 벗겨내 버렸다. 182.
     
    세계가 필요로 하는 것은 독단(적 신앙심)이 아니라 과학적 탐구의 태도이며 더불어, 수백만이 고통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하는 믿음도 필요하다. 그 고통이 스탈린이 야기한 것이든, 혹은 믿는 자들과 닮았다고 상상되는 신이 이야기한 것이든 말이다. 254.
  •   종교는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쳐 왔을까.. 간단치 않은 질문에 노철학자는 간단히 말하다. 그들은 악영향을 미쳐 ...

      종교는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쳐 왔을까.. 간단치 않은 질문에 노철학자는 간단히 말하다. 그들은 악영향을 미쳐 왔으며 현재에도 마찬가지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문필가이자 노철학자인 버틀란드 러셀은 자신의 굳건한 지성의 발로인 합리주의 자유주의에 입각해서 종교가 영향을 미쳐온 여러 방면에 관해 이야기 한다. 물론 그 근거에는 종교에 대한 진실성과 유용성이라는 준거의 틀을 가지고 있다. 이는 종교가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과학의 발전이나 성의 담론화를 막아 왔으며 이과정에서 결국 속세의 기득권 세력과 결탁하게 되어 순전히 민중의 정신을 현혹하고 인권을 억압해 왔다고 주장한다.

      러셀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 오직 광신주의 만이 효과적인 사회 집단을 만들어 낼수 있다고 하는 얘기를 우리는 이따금 듣게 된다. 나는 이것을 역사의 교훈과 정면 배치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쨌거나, 어떤 결과가 초래되든 효과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들은 비굴하게 성공을 숭배하는 자들 뿐이다. 내 입장에서는 커다란 해악을 저지르는 것보다는 작을 선을 행하는 것이 낫다도 본다. 내가 바라는 세계는 독성과도 같은 집단적 적대감에서 해방된 세계, 만인의 행복은 투쟁이 아니라 협력에서 나올수 있음을 깨달을 수 있는 세계이다. 공평무사한 증거의 창날로 부터 일평생 막아준다는 명목으로 차세대들의 정신을 독단이라는 굳은 병기 속에 가둬두기 보다. 정신의 자유를 목표로 하는 교육이 이루어 지는 세상을 보고 싶다. 세계는 열린 가슴과 열린 정신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그것은 낡은 체계든 새로운 체제든 굳어버린 체게에서는 결코 나올수 없다.

      우리가 믿고자 하는 것이 진리인지 종교인지.. 혹은 신인지 모르겠지만 요사이 느껴지는 종교에 대한 시각이나 여론은 분명 우리가 좀더 자유로운 사상에서 살고 있음을 말해주지만 그에 앞서 종교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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