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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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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쪽 | 양장
ISBN-10 : 1163890871
ISBN-13 : 9791163890874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 [양장] 중고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 역자 양윤옥 | 출판사 소미미디어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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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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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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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행방》, 《눈보라 체이스》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설산 시리즈’ 미공개 단편소설 3편 수록! 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은 2002년~2004년 지츠교노니혼샤(?業之日本社)의 《월간 제이노블》, 그리고 《SPORTS Yeah!》에서 연재된 글을 엮은 것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자타공인 스노보드 마니아로, 스노보드를 소재로 한 《연애의 행방》 《눈보라 체이스》 등 ‘설산 시리즈’를 연달아 써내기도 했다. 이 설산 시리즈는 바로 불혹에 우연찮게 시작하게 된 ‘스느보드’라는 취미 덕분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에서는 ‘설산 시리즈’의 시초라고 할 수 있을만한 단편소설 3편이 수록되어 있다. 특유의 반전이 녹아들어 있어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라고 감탄할 만하다.

저자소개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일본의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1958년 오사카 출생. 오사카 부립 대학 졸업 후 엔지니어로 일했다. 1985년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데뷔하였다. 1999년 《비밀》로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2006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과 제6회 본격미스터리대상 소설부문상, 2012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제7회 중앙공론문예상을 수상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몽환화》, 《가면산장 살인사건》, 《라플라스의 마녀》, 《위험한 비너스》 등이 있다.
또한 스노보드를 즐기는 겨울 스포츠 마니아로 《눈보라 체이스》, 《연애의 행방》 등 이른바 ‘설산 시리즈’로 불리는 스키장과 겨울 스포츠를 소재로 한 연작을 발표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겨울 스포츠에 빠지게 된 경위와 과정을 코믹하면서도 위트 넘치게 다루고 있다.

역자 : 양윤옥
일본문학 전문번역가.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 번역으로 2005년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하였다. 대표적인 번역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여자 없는 남자들》,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연애의 행방》,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아사다 지로의 《철도원》 《칼에 지다》,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 스미노 요루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밤의 괴물》 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목차

아저씨 보더, 탄생 비화
아저씨 스노보더, 분투 중
월드컵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자우스의 사랑
아저씨 스노보더, 초읽기에 들어가다
어저씨 스노보더, 활동에 들어가다
신복격파 작가들의 스키 투어
아저씨 스노보더의 지칠 줄 모르는 도전
소설, 아저씨 스노보더
그다음은 골프?
갓산 스키장에 다녀왔습니다
컬링, 재미있지만 방심은 안 돼!
소소하게 시작하자
한신 타이거즈 우승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것
영화 <호숫가 살인사건>을 관람했습니다.
준비완료, 눈은 언제나 내리려나?
집념의 첫 활주
아저씨 스노보더의 공과
우선 이런 정도로
아저씨 스노보더 살인사건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에세이 부분) 본격적으로 스노보드를 즐기는 인물을 맨 처음 본 것은 스크린에서였다. <007 뷰 투 어 킬>이라는 영화다. 이 영화의 앞부분에 저 유명한 제임스 본드가 스노모빌을 타고 적의 추격을 따돌리며 도주하는 장면이 있다. 중간에 공격을 받아...

[책 속으로 더 보기]

(에세이 부분)
본격적으로 스노보드를 즐기는 인물을 맨 처음 본 것은 스크린에서였다. <007 뷰 투 어 킬>이라는 영화다. 이 영화의 앞부분에 저 유명한 제임스 본드가 스노모빌을 타고 적의 추격을 따돌리며 도주하는 장면이 있다. 중간에 공격을 받아 스노모빌이 파괴되자 제임스 본드는 바닥에 떨어진 모빌 한쪽을 썰매에 얹고 눈 위를 마치 서핑이라도 하듯이 휘익휘익 타면서 도망치는 것이다. 배경음악으로는 더 비치 보이스의 커버 곡이 흘렀다. 그때의 스턴트맨은 말할 것도 없이 프로 스노보더였을 것이다. 나는 충격을 받았다. 세상에 저런 대단한 일을 해내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 감탄했다.
하지만 그 뒤로 딱히 스노보드를 의식한 적은 없었다. 취직을 하면서 스키 타러 가는 일도 부쩍 줄었다. “요즘 스노보드 하는 친구들이 이따금 보이는데 그거, 진짜 거치적거려”라고 스키어들이 툴툴거리는 소리가 들려와도 남의 일로만 생각했을 뿐이다.
하지만 스노보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스키어와 스노보더의 비율이 역전할 것 같다는 소식까지 듣고 보니 점차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제임스 본드의 그 멋진 설원의 질주였다. 언젠가 꼭 해보고 싶다, 라고 점점 간절해졌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에는 한도라는 게 있다. 아무리 몇 살부터 시작해도 상관없다지만, 마흔을 코앞에 둔 나는 아무래도 어려울 것이라고 지레 포기해버렸다. ‘꼭 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은 어느새 ‘꼭 해보고 싶었는데’로 변해갔다.
그런데 운명(과장스럽지만)이란 알 수 없는 것이다. 어느 날 저녁, 긴자에서 한잔하고 있는데 옆자리에 앉은 인물이 말을 걸어왔다. 나보다 연상으로 보이는 그 사람은 《스노보더》라는 잡지의 편집장이었다.
_ 분문 7~9쪽

두 시간쯤 레슨을 받고 났더니 그럭저럭 턴 비슷한 것을 할 수 있었다. 나 스스로도 상당히 뜻밖이었다.
“엇, 엇, 엇, 탄다, 탄다, 엇, 엇, 돌았다, 돌았다, 엇, 엇, 또 돌았다, 돌았다, 잘 타네, 잘 타네, 보드가 쭉쭉 나가네, 쭉쭉 나가네, 아저씨가 스노보드 쭈욱쭉 잘 타네.”
설마 그런 식으로 입 밖에 내서 말한 것은 아니지만 마음속의 부르짖음은 대략 그런 느낌이었다. 한 발 늦게 온 M씨도 연신 카메라를 들이대며 “처음인데 그 정도면 아주 잘 타는 거예요”라고 말해주었다. (주: 공치사가 포함된 말이라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할 만큼 둔감하지는 않다.)
_ 분문 16~17쪽

(소설부분)
신문을 읽는 척하면서 마스오는 묵묵히 아침밥을 입에 넣었다. 기분이 별로 안 좋은 것처럼 행동하면 아내가 괜한 잔소리는 못할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독자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대부분의 경우, 이런 치졸한 연극은 마누라에게는 잘 통하지 않는다.
식사를 마치자 그는 신문을 접어놓고 옆의 의자에 놓인 상의를 집어 들었다.
“가봐야겠다.” 목소리에 억양이 담기지 않도록 주의했다. 이 또한 그 나름의 작은 연극이다.
“오늘 어디 출장이랬지?”
“니가타. 어제도 말했잖아.”
“돌아오는 건 내일이지? 내일, 회사에 들를 거야?”
“글쎄……. 시간이 되면 들러야지.”
마스오는 상의를 입고 현관을 향해 걸어가면서 베이지색 코트를 걸쳤다. 어물어물하다가는 아내의 질문 공세를 맞닥뜨리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구두를 신고 신발장 위에 놓인 서류가방을 들었다. 얄찍한 가방이다. 안에 위장용 파일과 필기도구 외에는 세면도구와 속옷만 들어 있다. 하룻밤 출장에 이보다 더 큰 짐을 갖고 갈 수는 없다. 그랬다가는 단박에 아내에게 들켜버린다.
_ 분문 116~117쪽

다음 날 아침, 기리시마가 나미와 함께 조식 식당에 갔을 때, 어쩐지 주위 분위기가 소란스러웠다. 어제 본 그 미스터리 작가와 편집장이 눈에 들어왔다. 여성 편집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무슨 일이에요?” 기리시마는 작가에게 물었다.
“살인사건이 난 모양이에요.” 작가가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산정에서 사체가 발견되었다고 지금 경찰이 와 있어요.”
“살인? 설마.” 기리시마는 눈을 둥그렇게 떠보였다. “어떻게 그런 산꼭대기에서?”
“글쎄 말이에요.” 작가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지금 다카나카 씨가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러 갔습니다.”
_ 분문 2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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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불혹의 나이에 스노보드를 시작했다, 푹 빠져버렸다! 아저씨는 오늘도 (마감을 미루고) 설산을 달린다 미공개 단편 소설 3편 + 히가시노 게이고 일상 사진 한국 최초 공개!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 나이 때문에 포기해야 할 일은 세상에 없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불혹의 나이에 스노보드를 시작했다, 푹 빠져버렸다!
아저씨는 오늘도 (마감을 미루고) 설산을 달린다
미공개 단편 소설 3편 + 히가시노 게이고 일상 사진 한국 최초 공개!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

나이 때문에 포기해야 할 일은 세상에 없다고,
이 세상의 모든 마흔에게 보내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도전記!
“중년 여러분, 맞습니다.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처음에는 단순히 영화 <007 시리즈>를 보고 스노보드를 동경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단순한 동경으로 끝났을지도 모르는 것을 배우게 된 계기는 순전히 우연이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스노보드, 완전히 푹 빠져버려 사시사철 스노보드를 타러 갈 지경이 된다. 봄에도 눈이 남아있는 스키장을 찾아 멀리멀리 떠나고, 눈이 오지 않으면 인공설을 제공하는 스키장을 찾고, 주변 사람에게도 스노보드를 전파한다. 마감은 언제 할 거냐는 편집자의 독촉은 한 귀로 듣고 흘리면서 부지런히 스노보드를 타러 다닌다. 얼마나 스노보드가 매력적이길래 그러는 걸까. 당연하다면 당연한 물음에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렇게 답한다. 사십대면 빼도박도 못하는 중년 아저씨. 체력은 예전 같지 않고, 건강은 위태롭고, 뭔가 나아지기보다는 뭔가 못하게 되는 것에 익숙해지는 시기. 바로 그런 시기에 ‘향상’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굳이 스노보드가 아니어도 좋다. 다른 스포츠여도 아니면 다른 취미여도 좋다. 이젠 내리막길만 남았고 믿었던 인생에서 조금은 더 발전한 나 자신을 기대할 수만 있다면, 오히려 내리막길이기 때문에 무엇이든 시도해볼 수 있는 것 아닐까. 히가시노 게이고의 말대로, “뭐야, 그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는데?” 그렇게 생각하신 중년 여러분, 맞습니다,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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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본격적으로 스노보드를 즐기는 인물을 맨 처음 본 것은 스크린에서였다. <007 뷰 투 어 킬>이라는 영화다. 이 영...

    본격적으로 스노보드를 즐기는 인물을 맨 처음 본 것은 스크린에서였다. <007 뷰 투 어 킬>이라는 영화다. 이 영화의 앞부분에 저 유명한 제임스 본드가 스노모빌을 타고 적의 추격을 따돌리며 도주하는 장면이 있다. 중간에 공격을 받아 스노모빌이 파괴되자 제임스 본드는 바닥에 떨어진 모빌 한쪽을 썰매에 얹고 눈 위를 마치 서핑이라도 하듯이 휘익휘익 타면서 도망치는 것이다. 배경음악으로는 더 비치 보이스의 커버 곡이 흘렀다. 그때의 스턴트맨은 말할 것도 없이 프로 스노보더였을 것이다. 나는 충격을 받았다. 세상에 저런 대단한 일을 해내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 감탄했다.
    하지만 그 뒤로 딱히 스노보드를 의식한 적은 없었다. 취직을 하면서 스키 타러 가는 일도 부쩍 줄었다. “요즘 스노보드 하는 친구들이 이따금 보이는데 그거, 진짜 거치적거려”라고 스키어들이 툴툴거리는 소리가 들려와도 남의 일로만 생각했을 뿐이다.
    하지만 스노보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스키어와 스노보더의 비율이 역전할 것 같다는 소식까지 듣고 보니 점차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제임스 본드의 그 멋진 설원의 질주였다. 언젠가 꼭 해보고 싶다, 라고 점점 간절해졌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에는 한도라는 게 있다. 아무리 몇 살부터 시작해도 상관없다지만, 마흔을 코앞에 둔 나는 아무래도 어려울 것이라고 지레 포기해버렸다. ‘꼭 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은 어느새 ‘꼭 해보고 싶었는데’로 변해갔다.
    그런데 운명(과장스럽지만)이란 알 수 없는 것이다. 어느 날 저녁, 긴자에서 한잔하고 있는데 옆자리에 앉은 인물이 말을 걸어왔다. 나보다 연상으로 보이는 그 사람은 《스노보더》라는 잡지의 편집장이었다.
    _ 분문 7~9쪽

    두 시간쯤 레슨을 받고 났더니 그럭저럭 턴 비슷한 것을 할 수 있었다. 나 스스로도 상당히 뜻밖이었다.
    “엇, 엇, 엇, 탄다, 탄다, 엇, 엇, 돌았다, 돌았다, 엇, 엇, 또 돌았다, 돌았다, 잘 타네, 잘 타네, 보드가 쭉쭉 나가네, 쭉쭉 나가네, 아저씨가 스노보드 쭈욱쭉 잘 타네.”
    설마 그런 식으로 입 밖에 내서 말한 것은 아니지만 마음속의 부르짖음은 대략 그런 느낌이었다. 한 발 늦게 온 M씨도 연신 카메라를 들이대며 “처음인데 그 정도면 아주 잘 타는 거예요”라고 말해주었다. (주: 공치사가 포함된 말이라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할 만큼 둔감하지는 않다.)
    _ 분문 16~17쪽

    (소설부분)
    신문을 읽는 척하면서 마스오는 묵묵히 아침밥을 입에 넣었다. 기분이 별로 안 좋은 것처럼 행동하면 아내가 괜한 잔소리는 못할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독자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대부분의 경우, 이런 치졸한 연극은 마누라에게는 잘 통하지 않는다.
    식사를 마치자 그는 신문을 접어놓고 옆의 의자에 놓인 상의를 집어 들었다.
    “가봐야겠다.” 목소리에 억양이 담기지 않도록 주의했다. 이 또한 그 나름의 작은 연극이다.
    “오늘 어디 출장이랬지?”
    “니가타. 어제도 말했잖아.”
    “돌아오는 건 내일이지? 내일, 회사에 들를 거야?”
    “글쎄……. 시간이 되면 들러야지.”
    마스오는 상의를 입고 현관을 향해 걸어가면서 베이지색 코트를 걸쳤다. 어물어물하다가는 아내의 질문 공세를 맞닥뜨리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구두를 신고 신발장 위에 놓인 서류가방을 들었다. 얄찍한 가방이다. 안에 위장용 파일과 필기도구 외에는 세면도구와 속옷만 들어 있다. 하룻밤 출장에 이보다 더 큰 짐을 갖고 갈 수는 없다. 그랬다가는 단박에 아내에게 들켜버린다.
    _ 분문 116~117쪽

    다음 날 아침, 기리시마가 나미와 함께 조식 식당에 갔을 때, 어쩐지 주위 분위기가 소란스러웠다. 어제 본 그 미스터리 작가와 편집장이 눈에 들어왔다. 여성 편집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무슨 일이에요?” 기리시마는 작가에게 물었다.
    “살인사건이 난 모양이에요.” 작가가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산정에서 사체가 발견되었다고 지금 경찰이 와 있어요.”
    “살인? 설마.” 기리시마는 눈을 둥그렇게 떠보였다. “어떻게 그런 산꼭대기에서?”
    “글쎄 말이에요.” 작가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지금 다카나카 씨가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러 갔습니다.” 

  •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서부터가 허구일까. 한 때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던 오락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 제...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서부터가 허구일까. 한 때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던 오락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 제목에 쓰여 기대가 컸다. 평소 거르지 않고 읽었던 작품의 저자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글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여느 추리 소설과는 사뭇 달랐다. 일단 이야기 속에 히가시노 게이고 본인이 등장했다. 그것도 아예 사진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을 모양이라며 마음을 다 잡았는데 글의 분량이 짧았다. 각각의 글은 서로 연결돼 있었다. 어딘가로부터 의뢰받아 쓴 글임이 분명했는데, 조금씩 다른 것 같으면서도 결론은 언제나 ‘스노보드’였다. 본인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오로지 스노보드만을 부르짖는 글이니 단조로움이 지나칠 수도 있음을 잘 알았다. 하지만 그는 이 점을 맘껏 즐겼다. 나중에는 아예 대놓고 언급하기까지 했다. 대체 그에게 스노보드가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우선 그의 연령대로 시선이 쏠렸다. 백 세 시대라고는 하지만 대개의 사람들은 이십 대를 넘기면서부터는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는 일을 주저한다. 실제로 습득력이 떨어지는 측면도 있고, 직장생활 등을 하다 보면 시간이 잘 나지 않기도 했다. 익숙하지 않은 것을 대하는 태도 또한 조심스러워지고는 한다. 무언가 새로운 걸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다는 말과 함께 뒷걸음질을 치기 일쑤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마흔이 넘어서 스노보드를 시작했다. 스스로를 ‘아저씨 보더’로 소개한 그는 초반에 서 있는 시간보다 뒹구는 시간이 더 길었다. 레슨을 진행하는 강사의 눈초리가 미심쩍었다. 저 나이에 어찌 스노보드를 타려 드냐는 눈빛이 읽혔던 것이다. 잘 타야 재미가 있을 줄 알았는데 넘어지는 것도 중독성이 강한지 그는 마침내 스노보드를 섭렵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섭렵이라는 다소 과할지도 모르겠으나, 그의 삶이 거의 스노보드에 맞추어졌음을 감안한다면 그 이상의 단어를 사용해도 무관하지 싶다.

    스노보드는 겨울 스포츠다. 눈이 와야 비로소 즐길 수 있다. 사시사철 눈과는 거리가 먼 날씨가 펼쳐지는 동남아시아 국가 등지에서 스노보드는 꿈도 못 꾼다. 일본은 스노보드 타기에 좋은 환경을 지닌 듯했다. 7월하면 한여름인데, 그 때도 이용 가능한 곳이 있다는 글 앞에서 탄성을 자아내고야 말았다. 인공 눈은 자연이 흩뿌린 눈과는 아무래도 같을 수가 없다. 그래도 겨울을 기다리며 실력을 쌓아 올릴 수 있다는 건 분명 좋은 일이다. 헌데 지구 온난화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아무리 기다려도 도무지 눈이 오질 않았다. 도처의 스키장이 개장을 못한 채 발만 동동 부른다. 게다가 그가 애정을 마구 쏟아 붓던 ‘자우스’ 철거는 비극 중의 비극이었다. 그곳에서 그는 빨간 스노보드 복장의 여성을 만나기도 했다. 그녀의 이름이 무엇인지, 나이가 어느 정도인지 등 주어진 정보는 아무것도 없다. 잠시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라고 하기에는 어딘가 모르게 인상이 강렬했는데,. 책을 읽다 보면 무릎을 탁 칠 수밖에 없는 구절이 등장하고야 만다. 어디 그 뿐인가. 저자는 우릴 놀리기로 작정이라도 한 것인지 도처에 요상한 트릭을 숨겨 놓았다. 지금껏 1인칭 시점이라고 믿고 글을 읽었는데, 갑자기 ‘나’로 지칭되어야 바람직한 사람이 3인칭으로 언급된다. 시덥잖은 보더 이야기로 끝장을 보려 작정을 했나 싶어 약간 방심을 하자 이번에는 뜬금없이 추리 소설로의 전환을 꾀한다. 아, 이런 걸 보면 작가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어쩌면 저자 본인으로서도 이와 같은 장르 파괴, 형식 파괴는 도전에 해당했을 것이다. 자유로워도 너무나 자유로운 글쓰기를 독자들이 과연 어찌 받아들일지, 그로서도 자신할 수 없었을 테니 말이다. 뭐, 스노보드에 도전할 때부터 알아보긴 했다. 아무리 기합인지 비명인지 알 수 없는 소리를 내지른다 하여도 경사가 40도나 되는 코스를 향해 뛰어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심지어 그는 컬링도 도전했다가 코뼈가 부러지는 대형사고를 겪기까지 했다. 못 말리겠다. 원래 오락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내 기억이 맞다면 <무모한 도전>이었다.

  •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소미미디어 발매 2018.12.10.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소미미디어
    발매
    2018.12.10.

    스포츠와의 만남은

    사람과의 만남이기도 하다,라고

    새삼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스노보드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인물들과 마치 어린애처럼

    놀아보는 기회가 많아졌다.

    아저씨란 일상 언제까지나

    어린애이고 싶어 하는 존재다,라는 것도

    스노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본문 250p 중에서-

    일본 최고의 추리소설가를 꼽으라면 단연 히가시노 게이고가 아닐까? 올해만 벌써 그의 신간을 몇 권째 만나보는 건지... 아마도 이렇게 짧은 시간에 다작을 내는 작가는 없을 것이다.

    치밀한 스토리 구성과 뛰어난 상상력,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긴장감 넘치는 작품 전개로 한국에서도 이미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에세이를 펴냈다. 기존의 박진감 넘치고 흥미 가득한 추리소설과는 달리 어떤 느낌으로 에세이를 썼을지 너무나 기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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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 푸른색이 감도는 표지에 스노보드를 타고 멋지게 내려오는 모습의 일러스트가 일상적이다.

    올해 초 그의 작품 연애의 행방을 읽었는데 책의 표지를 넘기면 멋진 설산에서 보드를 타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사진이 나온다. 올해 환갑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으로 스노보드를 타는 그의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는데 스노보드 마니아답게 그것을 소재로 써 내려간 연애 소설이라 더욱 재미있게 읽었다.

    이번 에세이는 2002년부터 2004년 지츠교노니 혼샤의 월간 제이노블에 연재된 글을 엮은 것으로 에세이뿐만 아니라 미공개 단편소설 3편이 수록되어 있다. 불혹의 나이에 스노보드에 빠진 사연을 에세이 형태로 써 내려갔는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백은의 잭>, <질풍 론도>, <눈보라 체이스>, <연애의 행방> 등 스키장 연작 설산 시리즈가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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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가시노 게이고는 불혹의 나이에 어쩌다 스노보드에 빠지게 된 것일까? 젊은이들도 타기 힘든 것이 스노보드인데 40대가 훌쩍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그의 모습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우연히 <007 뷰 투 어 킬>이라는 영화에서 주인공 제임스 본드가 스노모빌을 타고 적의 추격을 따돌리는 장면을 보고 언젠가 자신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렇게 생각만 하고 있다가 <스노보더>라는 잡지의 편집장을 만나 스노보드를 선물 받은 이후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하게 된다.

    스노보드에 푹 빠진 그는 출판사 편집자들과 일주일에 한 번씩 겔렌데를 찾아다니며 열정을 쏟기 시작하는데 심지어 눈이 녹기 시작하는 계절에도 스노보드를 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간다. 그는 일 년에 책을 3권씩 낼 정도로 대단한 작가인데 늘 마감에 쫓기면서도 자신의 취미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일기처럼 책에는 스노보드를 타며 느끼는 자신의 감성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초보이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자신의 모습을 통해 그는 희열을 느끼며 사람들에게 자랑을 하기도 한다. 추리작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에세이도 이렇게 재미있게 쓸 수 있다니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곳곳에는 그의 모습이 담긴 흑백 사진이 여러 장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책에는 에세이뿐만 아니라 세 편의 미공개 단편도 실려 있는데 책에 종종 작가 자신을 등장시키고 있어 처음에는 소설인지 모르고 읽었다가 뒷부분에 가서야 '아차'싶은 그런 내용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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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이 책에는 스노보드 이야기뿐만 아니라 올해 동계 올림픽 때 엄청난 인기를 모았던 컬링 이야기도 담겨 있어 새삼 반가웠다. 그리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영화화되기로 유명한데 과연 그는 자신의 작품이 원작과 다르게 각색될 때 어떤 마음이 들까 궁금했다. 어떤 작가들은 원본이 손상되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불쾌감을 드러내는 것을 종종 봐왔던 터라 히가시노 게이고도 그렇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는 감독과 각본가, 배우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재미있게 재창조한 스토리가 원작과 달라지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쿨하게 답하고 있어 정말 멋진 작가라고 느껴졌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이라 그의 작품은 거의 빠짐없이 읽는 편인데 그동안 읽어 왔던 추리소설과는 달리 에세이임에도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그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며 서평을 마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

     

     

     

  • 《연애의 행방》, 《눈보라 체이스》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설산 시리즈’ 미공개 단편소설 3편 수록!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

    《연애의 행방》, 《눈보라 체이스》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설산 시리즈’ 미공개 단편소설 3편 수록!

    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은 2002년~2004년 지츠교노니혼샤(?業之日本社)의 《월간 제이노블》, 그리고 《SPORTS Yeah!》에서 연재된 글을 엮은 것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자타공인 스노보드 마니아로, 스노보드를 소재로 한 《연애의 행방》 《눈보라 체이스》 등 ‘설산 시리즈’를 연달아 써내기도 했다. 이 설산 시리즈는 바로 불혹에 우연찮게 시작하게 된 ‘스느보드’라는 취미 덕분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에서는 ‘설산 시리즈’의 시초라고 할 수 있을만한 단편소설 3편이 수록되어 있다. 특유의 반전이 녹아들어 있어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라고 감탄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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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가시노 게이고가 사랑해 마지않는 스포츠인 스노우보드가 얼마나 재미가 있길래 빠져서 이렇게 에세이까지 내게됐을까
    거기다 어떻게 단기간에 그렇게까지 실력향상이 됐을까
    하긴 나도 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타본 스노우보드가 너무 재미있어서 구르고 넘어져도 웃으면서 계속 탔던 기억이 나긴 한다.
    물론 그 날 하루를 즐겼을 뿐이지만, 그래도 종종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다.
    문제는 주변에 스노우보드를 탈줄 아는 사람도 없고 타고싶어하는 사람도 없어서 결국을 그 뒤로 못가게 됐지만..
    그 날 하루 열정적으로 탄 결과 많이 넘어지지 않고 밑에까지 내려갈 수 있었는데, 그뒤로 계속 못갔으니 만약에 다시 한 번 가게 된다면 처음부터 다시라는 마음으로 타야될것 같긴하다.
    나도 타면서 재밌는 스포츠라고 느꼈는데 게이고옹은 더욱 이 스노우보드에 매력에 빠져 버렸나 보다.
    스노우보드에 대한 사랑이 글을 읽는 나에게까지 느껴질 정도라니, 스노우보드를 타면서 있었던일이라던가 이런저런 이야기들 그리고 사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고, 스노우보드를 하지 못하는 계절이 임시방편으로 필요한 스포츠를 찾기위해 이것저것 해보는걸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얼마전에 유행이 돈 컬링이 일본에서는 이미 예전부터 유행이었다니,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컬링을 만날줄이야 정말 예상도 못한 일이라 더욱더 놀라웠던것 같다.
    이야기 중간중간에 단편소설이 나오는데 처음 단편소설은 소설인지도 모르고 읽으면서 역시역시 내가 이럴줄 알았어 빨간옷여자가 계속 나오더라니 이러면서 보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갑자기 작가님의 이름이 나오길래 ̝? 뭐지? 했는데 알고보니 이게 소설이라니.. 이렇게 소설인지도 모르게 훅 들어오기 있는건가..
    여튼, 생각외로 책이 훨씬 괜찮았던것 같다.
    작가님의 취미생활을 엿보는게 이렇게 재미가 있다니 게이고옹의 글이라서 이렇게 가독성이 좋은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작가님의 즐거운 취미활동기 읽으면서 나도 내내 같이 즐겁고 좋았던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스노우보드를 타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이정도면 작가님의 취미활동 옮기기 성공인건가 싶기도 하다.
    역시 이런 장르의 책에서도 게이고옹의 가독성은 나타나는구만 하는 생각도 들고, 취미활동기를 이렇게 재밌게 쓸 수 있는 작가님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도 들고 추리소설만 잘 쓰는지 알았더니 장르불문 그냥 글솜씨가 좋은 작가님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래도 작가님의 이야기다 보니 개인적인 이야기도 이래저래 나오는걸 보는것도 좋았고, 처음보는 작가님의 취미활동 사진을 보는것도 좋았다.
    이 책은 아무래도 정말로 팬들을 위한 책인것 같다.
    작가님의 팬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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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가시노 게이고다. 그는 나에게 첫 독서의 길을 열어준 작가이다. 그의 문장은 단조롭고 스토리는 속도감 있으며, 결말은 항상 놀라움의 연속이다. 이런 그가 에세이미공개 단편을 수록한 책을 출간한다. 사실 우려가 켰다. 그는 능력있는 다작 작가이기 때문에 추리소설범주 안에서도 기가 막힌 캐릭터를 만들어 시리즈를 히트치기도 했고, 이공계분야의 출신과 남다른 섬세한 감정의 소유자로 때론 논리적인 트릭을, 때론 가슴 벅찬 범죄 동기를 만들어 다양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이런, 그의 이력에 금이 가진 않을까?

     

    게이고는 최근 동화(예전작품이지만 최근에 재출간된), 연애소설 등 다양한 장르로 눈을 돌리고 있기에, 기대반 걱정반으로 책을 들었다. 하지만 나의 기우였다. 광할한 설산을 가로지르는 스노우보더 히가시노 게이고의 도전기, 그리고 스키장에서 벌어지는 3가지 단편소설. 그의 일상과 작품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 무언가를 새로 도전하는 것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속시원한 응원을, 담백하지만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라며 짧은 분량에도 그의 역량을 다시 느낄 수 있는 확신을 주는 작품,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 이다.


     

    스포츠와의 만남은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이기도 하다. 라고 새삼 생각했다.

    그러고보니 스노우보드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인물들과 마치 어린애처럼 놀아보는 기회가 많아졌다.

    아저씨란 실상 언제까지나 어린애이고 싶어하는 존재다. 라는 것도 스노우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 천재 추리소설 작가가 아닌, 철없는 중년 아저씨의 취미생활 도전기! 

    미공개 단편 소설 3편 + 히가시노 게이고 일상 사진 한국 최초 공개!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은 그가 불혹의 나이에도 우연히 스노우 보드에 빠져 아마추어에서 프로급이 되기까지의 도전기를 에세이로 푼 이야기와, 그가 설산을 누빈 만큼 쌓여간 지식으로 만들어진 겨울 스포츠를 배경으로한 단편소설 3가지가 수록되어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처음에는 단순히 영화 007시리즈를 보고 스노우보드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꿈꾸게 된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스노우 보드를 시작하게 된다. 처음에는 혼자 무언가를 고심하고 낑낑거리다, 결국 본격적으로 수업을 듣게 되고, 온갖 타박상과 골절상에도 불구하고 식지 않는 열정으로 뛰어난 성과를 거둔다. 그는 이제 사시사철 스노보드를 타러 갈 지경이 되고, 봄에도 눈이 남아있는 스키장을 찾아 머리 떠난다. 심지어 인공눈이 있는 스키장을 찾아갈 지경. 그는 주변사람에게 끊임없이 스노우 보드를 전도하고 편집자의 독촉을 피해다니며 스노우보드를 타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 우연한 도전기가 그에게는 변환점이 된 것이다. 40대가 되면서 체력도 예전 같지 않고 뭔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위태로웠던 그가 새로운 취미를 가지면서 무언가에 도전하고 쟁취하는 과정을 통해 삶의 휴식과 열의를 동시에 가지게 된다. 또한 이 경험을 살려 <연애의 향방> <질풍론도> <백은의 잭> 같은 설산 시리즈를 쓰게된다. 소설 속에 겨울스포츠를 하는 인물들의 심리나 스키장, 설산의 광할한 풍광, 쾌속 질주를 하면서 눈보라를 뿌려대는 장면의 묘사는 그의 철없지만 끈기있던 노력의 성과였다.



    - 히가시노의 일상을 엿볼수 있는 기회!

    ~때문에 라며 망설이던 우리들에게 보내는 뜨거운 응원

     

    히가시노 팬이라면, 꼭 읽어보라 추천하고 싶다. 중년의 나이의 막혀 도전을 고심하던 모습은 특히나 무엇 때문에라는 장애물을 스스로 만들고 도전을 고민하다 주저앉고 마는 우리들의 모습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그리고 그런 일상의 도전기를 한편의 소설처럼 맛깔나게 쓸 수 있는 그의 소설가로써의 뛰어난 역량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그의 작품을 보면 대체 이런 천재는 어떤 삶을 살까? 궁금하기도 했는데, 원고를 쓰는 그의 일상과 편집부와 다른 작가들과의 관계도 볼 수 있기에 그런 독자로써의 의문도 가볍게 해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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