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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무덤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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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쪽 | B6
ISBN-10 : 8954617131
ISBN-13 : 9788954617130
옆 무덤의 남자 [양장] 중고
저자 카타리나 마세티 | 역자 박명숙 | 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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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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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1 ```````````````````````````` 5점 만점에 5점 kimjm1*** 2019.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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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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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가에서 피어난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 남녀의 연애 심리를 솔직 담백하게 그려낸 소설 『옆 무덤의 남자』. 기자와 문학평론가로 활동했던 스웨덴 작가 카타리나 마세티의 작품으로, 1998년 출간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스웨덴의 ‘국민 소설’이다. 쓸쓸한 무덤가에서 피어난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각각 남편과 부모님의 무덤을 찾아 갔다가 서로의 미소에 반해 덜컥 사랑에 빠져버린 두 사람, 고상한 도시 여자 데시레와 투박한 시골 남자 벤니. 그렇게 한순간에 불타오른 사랑은 서로가 처한 상황을 직시하면서 현실적으로 변해간다. 책 읽기와 오페라를 좋아하는 데시레, 관심사라고는 오로지 축사의 젖소들과 농기구뿐인 벤니. 사랑이 깊어질수록, 서로에게 더 욕심이 생길수록 두 사람은 자신들이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뚜렷히 깨닫게 되는데….

저자소개

저자 : 카타리나 마세티
저자 카타리나 마세티 Katarina Mazetti는 1944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났다. 룬드 대학교에서 영문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지역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했다. 이후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문학평론가로 활동했고, 1998년 첫번째 장편소설 『옆 무덤의 남자』를 발표했다. 이 작품은 스웨덴에서 50만 부 이상의 판매를 올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전 세계 22개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전작의 성공에 힘입어 2005년에 속편 『가족무덤』을 발표했다.

역자 : 박명숙
역자 박명숙은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 졸업. 프랑스 보르도 제3대학에서 언어학 학사와 석사학위를,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배재대 등에서 강의했다. 출판기획자와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라 퐁텐 그림우화』 『순례자』 『누구나의 연인』『로마의 역사』 『위대한 열정』 『가고 싶은 길을 가라』 『목로주점』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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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남녀의 연애 심리를 세밀하게 그려낸 매력 만점의 첫 장편소설 『옆 무덤의 남자』는 기자와 문학평론가로 활동했던 스웨덴 작가 카타리나 마세티의 첫 장편이다. 마세티가 이 작품의 영감을 얻게 된 사연은 자못 흥미롭다. 어느 농부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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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의 연애 심리를 세밀하게 그려낸 매력 만점의 첫 장편소설

『옆 무덤의 남자』는 기자와 문학평론가로 활동했던 스웨덴 작가 카타리나 마세티의 첫 장편이다. 마세티가 이 작품의 영감을 얻게 된 사연은 자못 흥미롭다. 어느 농부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농부의 아내가 실은 남편과 이혼을 생각하던 중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 아내가 남편의 죽음을 진정으로 슬퍼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슬픈 척만 하는 것인지 궁금해진 작가는 이에 착안하여 남편의 죽음 앞에서 진심으로 슬퍼하지 못하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여성의 이야기를 써나갔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 바로 옆 무덤에서 묘를 가꾸는 남자를 등장시켰다.
이렇듯 독특한 사연을 안고 태어난 『옆 무덤의 남자』는 사랑에 빠진 남녀의 보편적 심리를 산뜻하면서도 세밀하게 그려낸 매력에 힘입어, 1998년 발표 이후 스웨덴에서 50만 부 이상이 팔려나가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스웨덴 국민 20명 중 1명이 읽은 ‘국민 소설’이 되었다. 또한 40만 부 이상 판매된 프랑스에서는 그해 번역된 최우수 유럽 소설에 수여하는 세벤 상 후보(2007년)에 오르기도 했다.

이 작품은 분명 연애소설이다. 하지만 소설 속 사랑은 아름답거나 낭만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쓸쓸한 무덤가에서 만나 서로의 미소에 반해 사랑에 빠진 남녀, 그러나 처음의 설렘은 잠시, 서로가 너무나 다름을 점차 알게 되면서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사랑으로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을까? 작가는 이 질문에 뚜렷한 답을 하지 않는다. 다만 설렘과 좌절이 하루에도 몇 번씩 교차하는 두 남녀의 심리를 지극히 현실적으로 드러낼 뿐이다. 각 장별로 서술되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같은 사건을 두고 현저히 갈리는 남녀의 시각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작가는 사랑에 고민하고 주저하는 인물들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 열정과 분노 사이에서 방황하는 생각들을 예리하게 포착해 이 소설을 읽는 독자들이 ‘딱 내 이야기야!’라고 느낄 만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마법을 발휘한다.
사랑이라는 보편적 감정을 테마로 삼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느끼는 현실 그대로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진부한 로맨스 소설의 틀을 벗어났다는 점이 바로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 작품의 매력이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밀고 당기기가 펼쳐진다
극과 극 남녀의 리얼 러브스토리!


책 읽기와 오페라를 좋아하는 고상한 도시 여자 데시레와 관심사라고는 오로지 축사의 젖소들과 농기구뿐인 투박한 시골 남자 벤니. 두 사람은 각각 남편과 부모님의 무덤을 찾아갔다가 묘지 벤치에서 만났다. 서로를 흘끗거리며 탐색하던 그들은 오묘한 감정을 감지하던 와중에 서로의 미소에 반해 덜컥 사랑에 빠져버린다. 벤니는 데시레의 난자를 처음으로 요동치게 만든 남자였고(이건 데시레의 죽은 남편도 하지 못했던 일이다!) 데시레는 벤니가 애써 짜낸 우유를 모두 버린다 해도 아깝지 않을 만한 여자였다.
그렇게 한순간에 불타오른 사랑은, 그러나 서로가 처한 상황을 직시하면서 현실적으로 변해간다. 도시 여자 데시레는 변변한 책도 한 권 없고 세련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너저분한 벤니의 집을 둘러보고는 ‘문화 충격’을 받고, 시골 남자 벤니는 미트볼조차 만들 줄 모르면서 부엌에 가만히 앉아 대접받기 원하는 데시레에게 실망한다.

데시레 _ 난 애써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 만약 에스토니아 같은 곳에서 이런 식의 인테리어를 발견했다면 아마도 이국적이고 감동적이기까지 하다고 생각했을 거야.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 입가의 음울한 미소가 그대로 굳어버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92쪽)

벤니 _ 우린 부엌으로 자리를 옮겼다. 난 요란스럽게 찻잔을 꺼내고 물을 데울 준비를 했다. (…) 조금 당혹스러웠다. 나로선 그녀가 가만히 앉아서 내가 대접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95쪽)

이것은 시작일 뿐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잘 알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지만, 사사건건 부딪히고 만다. 패션, 영화 장르, 즐겨 보는 채널, 독서 취향, 정치적 견해, 어느 것 하나 맞는 게 없다. 그리고 서로가 원하는 이상형도 전혀 아니다. 그럼에도 데시레와 벤니는 맞잡은 손을 놓지 못한다. 사랑에 빠지게 했던 그 미소,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육체적 이끌림, 무엇보다 서로의 존재 자체에서 기쁨을 느끼기 때문에. 그러면서 두 사람은 서로를 차차 인정해나간다.

벤니 _ 우리는 물과 기름 같은 존재들이었다. 그리고 난 계속 이렇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랐다. 매일 한 가지씩 견디면서 지내는 법을 배우면 되니까. (166쪽)

데시레 _ 우리는 서로 생각이 일치했다. 벤니는 천연기념물이 분명했고, 나 역시 천연기념물의 부인이 되어 스칸센 박물관의 진열창에 나란히 전시될 자격이 충분한 사람이었다. (171쪽)

그러나 사랑이 깊어져갈수록, 서로에게 더욱 욕심이 생길수록, 데시레와 벤니는 둘 사이에 놓인 강이 너무나 깊어 건널 수가 없다는 사실을 점점 뚜렷하게 인식하게 된다. 데시레는 벤니가 자신과 함께 도시에 살며 공부를 더 하고 농기구 관련 회사에 들어가기를 바랐고, 벤니는 시골에서 자신을 도와 축사를 돌보며 살림을 맡아줄 여자를 원했다. 두 사람의 입장 사이에 타협 혹은 절충이란 게 있을 수 있을까?

벤니 _ 난 아내를 원했다. 가정의 존재를 느끼게 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 하지만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난 언제나 일종의 부속품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으로 살아야 할 것 같았다. (…) 난 데시레가 가정을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도 생각하지 않고. (243쪽)

데시레 _ 우리는 우리 사이에 가로놓인 낭떠러지 위로 다리를 놓으려는 노력은커녕 서로를 그 끝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 난 그가 자신에게도 영혼이란 게 있음을 인정하기를 바랐고, 그는 밤새 내 배 위에서 앞치마가 자라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인지도. (2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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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옆 무덤의 남자 | to**to4335 | 2012.11.2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매일 무덤을 찾는 한 여자와 한 남자가 있다. 여자는 도서관에서 근무하며 서른다섯 살의 얼마전에 사별 한 여자로 이름은 데시레...
    매일 무덤을 찾는 한 여자와 한 남자가 있다. 여자는 도서관에서 근무하며 서른다섯 살의 얼마전에 사별 한 여자로 이름은 데시레... 그녀는 세련된 남편이 자전거를 타고 나간 날 사고로 인해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깊은 슬픔에 빠져 시간이 날때마다 남편의 소박한 묘지를 찾아 스스로를 위로 한다. 
     
    젓소를 기르며 축사를 운영하며 농부의 삶을 살고 있는 벤니.... 그는 암으로 얼마전에 죽은 어머니의 묘를 찾아 휴식을 갖는 것을 커다란 위안으로 삼고 있는 남자다. 어느날부터 자꾸만 여자의 존재가 신경이 쓰이고 짜증이나지만 그녀에 대한 호기심 역시 갖고 있다.
     
    서로의 존재에 대해 무심한듯 의식하던  두 사람은 어느날 눈이 마주치자 서로가 지어내는 미소에 매료되고 만다. 강한 이끌림이 이런 것인가 하는 느낌을 받은 두사람은 서로에 대한 생각을 하기에 이른다.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여자를 발견한 남자는 그녀에게 다가서고 두 사람은 불꽃이 튀는 감정에 휩싸이며 서로에게 몰입하게 된다.
     
    데시레, 벤티... 두 사람은 서로가 삼십여 년을 살아 온 환경이 다르다. 남편이 축사를 돌보며 여자는 집 안을 깨끗이 정리하고 맛있는 저녁을 만들어 남편을 기다리는 모습에 익숙한 벤니와 도시적이고 세련되었으며 지적 향유를 즐기며 요리를 비롯해서 집 안 일에 서투른 데시레...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강하게 끌리는 육체적, 정신적 만족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를 자꾸만 뒤로 미루게 되는데....
     
    사람을 사랑하면 변화할 수 있다고 한다. 헌데 막상 내가 변화를 시도하기 보다는 상대방이 나를 좀 더 사랑해 주고 아껴주니 상대방이 더 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며 그러므로인해 서로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성격이나 취향을 자신의 쪽에 맞쳐주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마음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벤니는 데시레를 사랑하지만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 하루 아침에 세련된 도시남으로 변할 수 없는 그는 결국 데시레에게 이별을 선언하고 마는데... 데시레 역시 벤니가 조만간 자신을 다시 찾아올지 모른다는 안이한 생각에 이별을 쿨하게 받아 들인다. 허나 그에게서 연락이 끊어지자 자신이 한 행동이나 말을 돌이켜 생각해 보며 이기적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아무리 사랑하는 남녀도 오래시간 각자의 삶의 영역이 달라 처음에 부딪칠 수 밖에 없다.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며 서로에게 맞추어가면서 사랑을 더욱 확고히 만들어 가야 함은 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괜한 이기심과 오기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되는 경우가 있다.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 인식하고 용기있게 앞으로 나아간다면 사랑과 행복은 멀리 있지 않을 것이다. 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읽었지만 책을 읽다보니 사랑의 방식과 결혼생활에 대한 생각도 해보게 만들고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 유익한 시간이였다.
  • 35세의 데시레는 도서관 사서이고, 그녀의 남편인 외리안은 교통사고로 죽는 바람에 결혼 생활 5년으로 종지부를 찍는다...
    35세의 데시레는 도서관 사서이고, 그녀의 남편인 외리안은 교통사고로 죽는 바람에 결혼 생활 5년으로 종지부를 찍는다.
     
    거의 매일이다시피 그녀 남편이 묻혀있는 무덤에 있다가 오곤 하는 그녀는 그녀  남편 옆에 있는 한 초라하고 촌스런 무덤을 보게되고 그 무덤엔 산림조합원 직원으로 생각되는 촌스런 남자가 그녀처럼 매일 오다시피 온다.
     
    그 남자의 이름은 벤니- 36세로 고등학교도 채 마치지 못한 채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홀 어머니와 함께 젖소 24마리, 종자소, 그리고 약간의 양을 치우는 농장주다.
     
    그런 그에게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남긴 유품은 정리도 못한 채 매일 무덤에 꽃을 꽃아주고 닦아주러 오는 사람이다.
     
    처음엔 엄마를 뵙고 무덤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있다 가길 원하는 그에겐 항상 베이지 색상의 버섯무늬의 모자를 쓴 깡마르고 허연 여자가 앉아있는 것을 보고 못마땅하기시작, 곁눈질로 보기 시작하면서 이내 그녀와 그와의 만남은 시작이 된다.
     
     어느 날 한 소녀와 엄마가 나누는 대화를 계기로 둘은 서로 마주보게되고 그 남자의 미소로, 그녀의 웃음있는 눈으로 인해서 둘은 한방에 그야말로 속된말로 뿅 가게되고 그가 그녀가 일하는 도서관에 와서 데이트 신청을 (무덤에서 만날까요?)하면서 둘은 그야말로 거침없는 사랑에 빠진다.
     
    여기까지가 아주 통속적인 로맨스에 빠진 연인들의 전형적인 모습과 심리 상태를 그린 것이라면 2차전은 아주 본격적인 둘 사이의 내면의 갈등을 그린다.
     
     여자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 오고가는 대화 속엔 라캉이니, 연극이니, 오페라니 하는 것들이 거칠것 없는 대화의 한 무대였지만 벤니와의 만남은 그야말로 정 반대의 만남이다.
     
    그녀가 좋아하는 것과는 정 반대로 연극이니 철학적인 얘기는 뒷전이고 오로지 그가 원한 것은 힘들게 새벽에 일어나 젖소의 젖을 짜고 인공수정을 시키는 일에서 부터 농장의 자질구레한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장작을 패고, 따뜻하게 자신을 맞이해 줄, 맛깔스런 미트볼을 만들 줄 아는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데지레의 그 놈의 난자가-
     
    순간 , 내 안의 난자가 펄쩍 펄쩍 뛰어오르더니 찰랑찰랑 공중제비돌기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소리없는 신호를 보낸다. '여기예요!, 이쪽이라고요.!' -P 25
     
    이상신호를 보내면서 그와 이상이 전혀 안맞음에도 외리안에게서 느껴보지 못했던 흥분과 섹스가 너무도 잘 맞는 바람에 그와의 사이를 좁히려는 시도를 하게된다.
     
    하지만 여전히 벤니가 생각하는 바는 데지레와 여러가지 일이 꼬이면서 달리 생각을 하게되는 과정을 겪는다.
     
     흔히 로맨스의 전형적인 소설이라고 생각했다면 조금 빗나갈 듯한 소설이다.
     
    한 순간에 사랑에 빠지고 격정적인 섹스를 거친 후에 그, 그녀가 서로 사랑한다고 인정하는 순간 두 남녀간에 있는 다리엔 서로가 이해를 할 수없는 일들의 연속이 꼬릴 문다.
     
    어디선가 읽은 구절엔 이런 글귀가 있었다.
     
    평생의 배우자를 만남에 있어선 타이밍이 중요하다.?
     
    이 말인 즉슨 지구의 반은 남자이고 여자인 세상에서 그것도 한 나라 안에서 태어난 사람으로서 여러 분할된 지역 중에서도 특히 유독, 왜 그와 내가 만나게 됬을까?
     
    바로 우리 곁을 지나치고 만나고 이어지는 인연들의 연속성 속에 어느 날 우연히 몸서리치게 외롭고 내 곁에 누군가 있었음 좋겠단 생각을 하던 차에, 바로 내 옆에 나타난 바로 그 사람이 내 배우자임을 확신하는 바람에 결혼을  할 수있는 거란 말의 구절이 떠올랐다.
     
    처음에 미소로 반했던 사건도 그렇다.
      데시레는 소녀와 엄마의 대화를 통해서 전해 온 남자의 미소라고 생각했지만 남자는 온통 우중충한 베이지 색상의 그녀의 옷차림과 스타킹에 대한 변화를 시도하는 상상을 하다 절로 미소가 떠오르게됬고 이어 그 미소로 그녀를 바라보는 바람에 푹 빠져버린 사건을 봐도 역시 사랑은 타이밍이 중요함을 알게 해 준다.
     
    그렇다고 일사천리 둘 간의 극간을 좁히는 일에 있어서 한치의 양보를 하는 것은 없다.
    나중에 데시레가 깨달았 듯 사실은 둘 모두가 조금씩 양보를 했다고는 했지만 데시레는 그녀 나름대로 그가 농장을 포기하고 도시로 나와 같이 살 것을 요구한 것이었고, 벤니 또한 그녀가 파트타임으로 직업을 돌리고 아이가 태어난다면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기는 것이 최선인 것처럼 제시를 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 "당신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원하는 게 뭔지는 알려고도 하지 안쟎아.! 당신한테는 오직 당신 자신과 당신이 원하는 것만 중요할 뿐이지. 당신은 라콩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원하는 거라고. 도서관 동료들 앞에서 창피하지 않으려고. 농장이 어떤건지, 그게 나한테 어떤 의미인지는 전혀 이해하려고 하지 않으면서. 나는 말이지 , 새끼를 낳은 소들이 산욕열로 고통받지 않도록 나를 도와 제때에 칼슘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 -p 185
     
    ***** 릴에 감긴 줄을 조심스럽게 풀고 그물로 건져 올려서 비늘을 벗기고 뼈를 발라낸 다음 맛있게 먹을 수도 있었는데 그 망할 사랑이란 놈은 어느새 저 멀리 달아나고 없었다. -p264
     
    결국엔 벤니가 이별을 고하고 둘은 계절의 변화를 겪으면서 각자 심한 사랑의 후유증을 겪는 과정이 여타 연인들의 모습들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만큼 아주 사실적이고 현실적으로 그린 것이 바로 이 소설의 매력이다.
     
    한 일이 벌어진 것을 여자가 바라보는 시선과 남자가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가 얼만큼 큰지도 알 수있게 해 주는 이 소설은 알랭 드 보통이 말하는 남녀간의 생각차이를 철학적인 근거에 의한 딱딱한 구절로서 알게 해 준다면 이 소설은 알랭의 그 말을 한층 부드럽게 풀어서 설명해 주는 식처럼 들리기에 읽다보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유머가 넘치고 섹스가 주는 흥분의 표현, 둘 사이의 결코 벌어질 수없는 사랑의 실체를 보여주기에 아주 재밌게 읽을 수있는 책이다.
     
     외설스럽다거나, 과감하다거나 하는 느낌이 아닌 죽은 전 남편에게 미안함을 못 느낄정도의 사랑을 느끼는 데시레의 벤니에 대한 사랑은 뒷 결과에 약간은 멍해지지만 이 책의 후속편격이 2005년에 나왔다고 하는 것을 보면 그 이후의 두 사람간의 사랑의 결말이 어떻게 전개됬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아직 국내엔 책 발간이 안됬다. )
     
    책 표지의 그림처럼 도시적인 빨간구두의 힐을 신고서 자신이 쌓아 온 커리어에 대한 욕망을 버리지 못하고 좀체 벤니와의 간격을 좁힐 수없는 여자 데시레와 녹색의 농장에서나 신는 긴 장화를 나타내는 신발의 연상엔 온통 자신의 삶을 농장에 기대어 살 수밖에 없는 벤니의 삶을 표현하기에 이 책의 제목처럼 아주 극과 극의 두 연인들의 사랑을 통해서 해결되지 않는 남녀간의 사랑에 대한 통찰을 요구한다.
     
    자라 온 환경이 다르고 , 이를테면 데시레가 생각하는 남자에 대한 생각(남자들은 존재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둘 중의 하나였다. - p 132) 은 다정한 부모님의 사이를 봐 온 벤니가 생각하는 남녀간의 사이와 차이를 보인단 점에서 외롭지만 않다면, 외롭다면 가끔 이성적인 파트너와 함께 지내는 정도를 생각한 데시레의 생각과 온전히 순수한 농장주의 부인으로서 우직한 생활에 적응을 원한 벤니의 이상상하고는 떨어져도 한참이나 떨어진 것을 그려나가는 작가의 글 솜씨가 정말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게 만드는 책이다.
     
    화성과 금성은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지도 않건만 왜 그 생각들의 차이는 간격이 벌어지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남녀간의 밀고당기기, 연애는 꿈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요, 결혼은 현실이란 말이 정말로 와 닿는 남녀간의 실체를 드러내는 책이다.
  • 노골적인 발칙함 <옆 무덤의 남자>   지적인 도서관 사서인 데지레, 농장에서 땀흘려 일하는 즐거움을 ...
    노골적인 발칙함 <옆 무덤의 남자>
     
    지적인 도서관 사서인 데지레, 농장에서 땀흘려 일하는 즐거움을 아는 벤니. 이렇게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다.
     
    죽은 남편의 무덤가에서 책을 읽던 데지레는 옆 무덤을 돌보던 '거슬리는'남자의 미소에 반한다. 이것 저것 잴 것 없이 즉각적으로, 본능적으로 반응하게 되는 사랑. 그야말로 생짜의 로맨스가 시작된 것이다.
     
    벤니는 데지레가 일하는 도서관으로 무작정 찾아간다. 같이 밥을 먹고, 쇼핑을 하는 동안 서로에게 완전히 반해버린 둘. 그들의 첫 데이트는 다른 어떤 커플과도 같이 설레고 두근댄다.
    하지만 설렘에만 빠져있는 것도 잠시, 서로 너무도 다른 환경에서 너무도 다른 성격을 가지고 살고 있다는 '현실'을 깨닫게 된다.
     
    그녀의 방은 너무 차갑고, 그의 집은 너무 구질구질하다. 그녀는 고상하고, 그는 '너무나'인간적이다. 그는 그녀가 따뜻한 미트볼을 만들고 일이 끝난 그를 기다리고 있기를 바라지만, 그녀는 그와 '라캉'에 대해, 난해한 연극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마치 다른 별에서 살아온 것 처럼 서로 다른 남녀. 그러면 질릴 법도 하건만 그와 그녀의 본능은 서로를 간절히 원한다. 다르지만 어쩔 수 없이 끌리는 불가해한 어떤 것.
     
    이 사랑의 결말을 작가는 조그마하게 열어둔다.
    그리하여 '사랑'일까, 그럼에도 '사랑'일까.
    <옆 무덤의 남자> 후속편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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